자유와 낭만 가득한 모험의 세계 Camper Van in New Zealand
떠나자, 뉴질랜드로. 가이드를 따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정해진 시간에 걷고 뛰고 식사하고 잠이 드는 진부한 여행 말고, 내가 계획하고 내가 운전하고 캠핑카 안의 침대에서 잠이 드는 그런 여행을 해보자. 허클베리 핀이 부럽지 않은 그런 나날이 될 것이다. 에디터 손혜영 자료제공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아름다운 자연환경, 수많은 산과 강, 계곡 등 뉴질랜드의 넓은 땅을 구석구석 확인하며 횡단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버스나 기차가 아닌 바로 자동차다. 하지만 좁디좁은 자동차 구석에서 하루 종일 운전을 하고 모텔을 찾아 헤매는 것은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되니 이럴 때는 캠퍼밴이라고 불리는 캠핑카를 빌려 여행하는 것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어디서든 주차가 쉽고, 캠퍼밴을 위한 캠핑 스폿이 여기저기 많이 확보되어 있는 뉴질랜드에서 캠퍼밴여행은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되었다. 국내에도 최근 캠핑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캠퍼밴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교통량이 많지 않고 포장이 잘되어 있는 넓은 대륙 뉴질랜드처럼 드라이빙의 묘미와 캠핑의 즐거움이 공존하는 나라도 드물다. 길을 달리다 보면 구릉 진 푸른 목장 지대부터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숲, 깊은 강 골짜기까지 다양한 풍경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해안도로, 구비구비 흐르는 강이 있는 평야 지대를 가로지르는 길, 만년설이 덮인 알파인 산맥 산악 지대까지 전국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경치와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이렇듯 뉴질랜드 남섬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느끼며 자유로운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캠퍼밴은 2~6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침실과 화장실, 주방 등을 갖춘 다목적 차량으로 달릴 때는 기동력 있는 자동차, 멈추면 집으로 변모한다. 호텔 못지않은 내부 시설을 갖춘 차 안에서 숙식을 모두 해결하며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여행객들의 오랜 ‘로망’일 것이다.
자유 여행의 로망을 실현하는 캠퍼밴
지금까지는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거나 영어에 자신이 없는 경우, 캠퍼밴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현지의 여행사를 찾고 밴을 빌리고 대금을 지불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러나 이제는 ‘KT금호 렌터카’가 뉴질랜드에서 캠퍼밴 렌털을 시작해 렌털에서 여행 길잡이까지 모든 것을 우리말로 진행하며 누구나 손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현지에서 캠퍼밴 대여 시 KT금호렌터카의 트래블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뉴질랜드 교통법규, 캠퍼밴 사용법, 여행 일정 안내 등을 숙지하고 또한 캠퍼밴 운전 적응 시간을 가진 후 출발하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운전 여행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 탐방, 와이너리를 찾아 떠나는 미각 여행 등 자신이 정한 테마를 따라 핸들을 돌리기만 하면 되는 캠퍼밴 여행은 기존의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진부한 여행과 달리 여행다운 여행이라 할 수 있다.
1 퀸즈타운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우아한 증기선 TSS 언슬로호
특히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허니문 여행으로 추천할 만한다. 자유로움에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 영화 속 최고의 배경이 되었던 대자연의 뉴질랜드에서 캠퍼밴을 운전하고 달리면 바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에 도전해보자. 길 위를 달리며 자유롭게 낭만을 만끽하는 캠퍼밴 여행은 당신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정원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크라이스트처치는 남섬의 동해에 펼쳐진 캔터베리 평야의 중부, 뱅크스 반도 아래에 위치하며 도시 동쪽으로는 남태평양, 서쪽으로는 서던 알프스의 봉우리가 펼쳐지는 곳이다. 도시를 흐르는 에이번 강을 중심으로 잘 정비된 시내는 시티 타운을 중심축으로 교외를 향해 바둑판 눈금처럼 뻗어 있다. 녹음이 풍부한 거리는 매우 아름다워 ‘가든 시티(정원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크라이스트처치 주민들은 정원 가꾸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정원 손질이 잘되어 있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해마다 정원 콘테스트가 열릴 정도이니 굳이 유명한 거리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도시 자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느껴질 것이다. 도시적인 매력과 자연의 생동감이 정점에서 조화를 이루는 곳인 크라이스트처치는 볼거리가 많은 남섬의 관광 거점이다.
고래 관광(Whale Watching)으로 유명한 카이코라나 서던 알프스의 최고봉인 마운트쿡, 선한 양치기 교회가 있는 테카포 호수,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트레킹과 크루즈로 유명한 밀퍼드사운드 등으로 향하는 길목이라 할 수 있다. 비행기나 버스, 철도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다.
캠퍼밴 여행의 시작이 되는 이 도시에 도착하는 첫날부터 무리하게 운전하여 이동하는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정원의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아름다움을 맘껏 둘러보고 한국 마켓과 뉴질랜드 마켓에서 식료품 등을 구입해 캠퍼밴의 냉장고를 가득 채운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출발하기를 권유한다.
고래의 전설, 카이코라
‘카이코라’라는 도시의 이름은 고대 마오리 탐험가 중 한 사람이 이곳에서 바닷가재를 먹은 뒤 그 맛이 하도 좋아 이곳을 마오리어로 Kaikoura(Kai 먹다+Koura 크레이피시)로 이름을 만들어 부른 데서 유래한다.
이곳에 도착하게 되면 도시 입구에 있는 전망대(Kaikoura Lookout Point)에서 한눈에 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카이코라의 경관을 바라보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곳 전망대까지 캠퍼밴을 타고 갈 수 있어 허니문을 즐기는 신혼부부라면 캠퍼밴에서 커피를 타서 한잔의 커피와 함께 감상한다면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15종의 고래와 돌고래가 모여 사는 카이코라의 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으로 대량의 플랑크톤이 발생한다. 따라서 풍부한 먹이를 찾아 크고 작은 바다 생물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이곳을 야생 생태계의 보물 창고라고 부르며 이를 살펴보고 관찰하는 다양한 에코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캠퍼밴 여행 중 최고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 가장 이목을 사로잡는 건 바로 전복이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손바닥보다 큰 전복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바다에서 바로 잡은 싱싱한 전복을 캠퍼밴의 주방에서 요리해 먹는 즐거움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리고 이 도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일대는 크레이피시(바닷가재)의 어장으로 유명하다. 카이코라에 있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시푸드요리를 선보이고 있지만 해변도로 노천에 있는데 The Original Kaikoura Seafood BBQ 레스토랑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크레이피시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니 참고할 것. 뉴질랜드 현지인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이용한다.
1 잘 포장된 도로를 달리며 드라이빙의 묘미와 캠핑의 즐거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캠퍼밴
2 퀸즈타운의 절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 곤돌라
3 캠퍼밴 여행의 시작이 이루어지는 크라이스트처치
에메랄드빛 호반의 도시 테카포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호수와 그 안쪽으로 우뚝 솟아있는 서던 알프스 산맥, 그리고 돌로 지어진 작은 교회는 마치 동화 속 세상을 보는 것 같은 테카포의 자연 풍경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경관 중에 하나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호수 부근에는 평화로운 산책로가 있고, 마운트존 천문대(해발 1,031m)나 코완스 언덕에 오르면 광활한 맥켄지 베이슨의 전경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지는 걸 볼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호수의 풍경은 장관이다.
특히 캠퍼밴 안에서 한 손에 와인잔을 들고 사랑하는 사람과 별이 뜨기를 기다리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보는 즐거움은 여행의 피곤함을 풀어주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이며 캠퍼밴 허니문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과 밀퍼드사운드
짙은 푸른빛의 와카티푸 호수를 따라 깊숙이 숨어 있는 아름답고 품위 있는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에 캠퍼밴을 타고 도착하는 순간 그 도시의 이름에 마음 깊이 동감하게 될 것이다.
전원적인 퀸스타운 시가지와 와카티푸 호수의 아름다운 자태, 그리고 양 떼가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까지 퀸스타운의 모든 것을 한눈에 감상하고 싶
다면 보브스피크 정상에 자리 잡은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정상의 전망대 레스토랑은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보면서 뉴질랜드산 해산물 뷔페를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호수 위의 귀부인이라 불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증기선 TSS 언슬로호를 타고 와카티푸 호수를 건너 윌터 피크의 목장을 찾아가는 크루즈 투어는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의 경관을 감상하기에 아주 적격이다.
13노트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배의 갑판 위에서 산책을 하거나 구식 증기선 내부를 견학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 밖에 윌터피크 목장 견학, 승마, 다이닝 등의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밀퍼드사운드는 웅장한 산과 기암절벽에서 빙하 녹은 물이 흘러 폭포를 이루고 그 사이에 깃들어 사는 생물들과 자연현상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크루즈에 타고 우러러보는 기암 절벽과 변화무쌍한 바다는 보는 이를 압도할 만큼 멋지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눈과 가슴을 틔워주는 명소로 유명하다.
T r a v e l I n f o r m a t i o n
가는 길 대한항공이 인천과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직항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에어뉴질랜드(NZ)항공은 인천-오사카-오클랜드 구간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캠퍼밴 문의 해피 뉴질랜드 02-1544-7443, happynz.co.kr( KT 금호 렌터카 캠퍼밴 여행)
뉴질랜드에서 꼭 해봐야 할 몇 가지
넓은 평원에서 할 수 있는 골프, 한 여름에 즐기는 스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워터 스포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럭비 경기, 최고급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뉴질랜드 와인 투어, 고래, 돌고래, 펭귄, 화산, 식물 등을 볼 수 있는 자연관광, 마오리족 문화 체험.
뉴질랜드 관광청 www.newzealand.com
1 야경마저 꿈을 꾸는 숲처럼 느껴지는 에메랄드빛 도시 테카포
2 와카티푸 호수를 따라 깊숙이 들어가 있는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
3 15종의 고래와 돌고래가 모여사는 카이코라 바다의 바다표범
4 맑고 투명한 호수에서 노를 젓는 배를 타는 가족
그의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박수근 미술관
헐벗은 겨울나무와 들판, 나지막한 돌담집의 풍경이 끝없이 펼쳐진다. 화가 박수근의 고향, 강원도 양구에 세워진 박수근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제야 알겠다. 그의 그림에 유전자처럼 새겨진 소박함의 근원을. 에디터 홍혜원 사진 이문규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들의 이미지를 가장 즐겁게 그린다.”
박수근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처음 보이는 문구다. 특유의 화풍으로 서민들의 소박한 삶과 애환을 가장 한국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남긴 말이다. 이 글은 그가 죽은 후에야 부인 김복순 여사가 쓴 <아내의 일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예술에 대해서 거의 언급한 일이 없고, 또 그럴 처지도 아니었던 가난한 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림을 닮은 집
박수근 미술관은 2002년 10월 25일, 그의 생가였던 양 구읍 정림리에 세워졌다. 열두 살 어린 나이의 그가 밀레 의 <만종>을 보며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곳이다. 이곳은 인근 5,900여 평의 넓은 대지 위에 전시실을 비롯해 창작 스튜디오와 교육실, 박수근의 묘와 동상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미술관의 진입 도로와 전시실 사이에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입구에서부터 돌담길이 나란히 쌓여 있어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향집에 온 듯 마음이 푸근해진다. 마치 그의 작품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건축가 이종호는 ‘미술관 자체가 선생과의 만남을 만들어 내는 통로여야 한다’는 목표로 이곳을 건축했다고 한다.
따라서 박수근의 그림과 유품이 전시된 제1 전시관은 외벽이 모두 화강암으로 둘러져 있다. 과거의 돌집처럼 투박하고도 거친 모습은 박수근 작품에서 주로 보이는 화강암의 질감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반면 신진 작가들 의 작품을 전시하는 제2 전시관의 외형은 마치 미래를 말하는 듯 매끈하고도 모던하다. 건축 그 자체로서 관람객과 화가의 매개 장치가 되고자 하는 의도다.
예술가의 삶, 그리고 아이러니
내부에서는 유족들이 기증한 화가의 미공개 스케치와 수채화, 판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과 생전에 사용하던 안경, 연적, 편지 등의 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생을 곤궁하게 살았던 그가 자녀들에게 사주는 대신 그려주었던 그림 동화책, 손수 하나씩 오려서 모은 르누아르와 밀레의 작품 스크랩북 등 화가의 체취가 그대로 느껴지는 손때 묻은 유품들이 애잔하기 그지없다. 전시실 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 가지 드는 의문. 그의 이름을 내 건 미술관 치고는 작품들이 조촐하다는 점이다
1 박수근의 다양한 작품과 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 내부
2 박수근의 미래를 이어갈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제2 전시관
<굴비>, <앉아 있는 두 남자> 등 작은 크기의 유화 몇 점 과 스케치화, 그리고 작은 판화 작품들이 전부다. 넉넉지 못했던 그가 캔버스 대신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린 탓 도 있지만, 한 호당 4~5억을 호가해 웬만한 크기의 작품 하나도 40억이 넘는 대한민국 최고가의 그림을 작은 지자체에서 구입하기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의 유족들마저 유화 작품은 한 장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뜻있는 애호가들의 기증으로 전시품을 늘려가고 있는 형편이라고. 물감조차 구하기 힘들었고, 수술비가 없어 백내장으로 한쪽 눈을 잃고도 그림을 그려야 했던 생전의 그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죽 어서조차 자신의 그림을 소유할 수 없는 운명의 가난한 화가. 다행히도 작년에 박수근 미술관은 그의 목판화 원 판 20점을 전부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념해 미술관은 판화 전 작품을 특별 에디션으로 묶어 150점까지 번호를 매겨 한정 판매 중이다. 판매 수익은 박수근 의 유화 작품 구입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작품의 수가 적고 크기가 작지만, 박수근 화풍 특유의 정취만큼은 미술관 가득 느껴진다. 삶의 애환이 깃든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시선을 붙들고, 빛이 잘 드는 통로와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콘트라스트, 외부 의 자연이 그림인 양 들어오는 실내의 풍경은 기품 있고 도 단정하다. 그 단아한 정취에 젖어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박수근의 미래를 꿈꾸다
돌로 지은 그의 기념 전시관 뒤편 작은 언덕, 박수근의 묘가 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부인 김복순 여사와 함께 잠든 곳이다.
그곳에 서면 맞은편으로 젊은 작가들의 창작 스튜디오와 갤러리가 내려다보인다. 박수근의 미래를 이어갈 후예들이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다.
박수근 창작 스튜디오에서는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 공간과 활동을 지원한다. 입주 선정 작가 가 되면 1년 동안 숙식이 제공되는 창작 공간에서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전 개최의 혜택 이 주어진다.
2006년부터 매년 두 명씩 선정하고 있으며 현재 8기 입주 작가를 심사 중이다. 불우했던 화가가 평생 그렸을 꿈이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 박수근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반세기가 다 되어간 다.
이제야 우리는 ‘한국인들은 우리 현대미술에서 이런 훌륭한 화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유홍준).’ 그는 하늘에서 대우가 달라진 자신의 이름에 미소 짓고 있을까? 이 아름다운 미술관이 그의 곤궁했던 삶은 물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도 정신적으로는 척박하기 그지없는 오늘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곳을 나선다.
1, 2 작가의 주요 마티에르였던 화강암을 외관에도 그대로 반영한 건물의 모습
3 전시관 사이를 잇는 통로마다 빛이 잘 들어오게 설계된 내부
주소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문의 033-480-2655 www.parksookeun.or.kr
해양 도시에서 즐기는 골프 여행 중국 하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번 겨울, 온화한 기후 아래서 날리던 티샷이 그립다면 중국 하문으로 떠나보자.
유례없는 추위로 갈 곳이 없어진 골프 홀릭들에게 해외 골프 투어는 반가운 대안. 추운 우리나라를 벗어나 즐기는 무제한 골프라운딩은 생각만으로도 기쁜 일이다.
최근 골프 여행객들에게 중국은 새로운 해외 골프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과거에 비해 골프장과 현지 서비스가 수준급으로 발전했음에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여유 있는 일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선호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하문은 ‘중국의 유럽’이라 불리는 골프 천국.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20도를 맴도는 아열대기후의 도시다. 골프를 즐기기 위한 천혜의 기후는 물론, 지난 10년간 중국 내 골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골프장들이 곳곳에 들어선 것 또한 하문의 매력이다. 포근한 날씨 속에서 다양하게 준비된 골프장을 취향에 따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아름다운 미관, 쾌적한 환경 갖춘 골프 여행의 최적지
중국 남동해안에 위치한 하문은 중국의 지중해라 할 만한 복건성 남부의 아름다운 해양도시다. 심천과 함께 5대 경제특구로 지정된 지역 중 하나로, 중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도시로 수위에 꼽힌다. 하문의 푸른 하늘과 바다, 도로 옆에 정갈하게 늘어선 야자수와 깨끗한 거리는 언제 들러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풍경이다.
특히 해안 도시라는 지리적이유로 외국 문물을 빨리 받아들여 서구화된 도시의 이국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곳. 하문은 대만과 인접해 있어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데, 19세기 유럽풍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의 풍경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절경을 자랑하는 자연환경 등 볼거리가 많아 골프 여행지뿐 아니라 일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아열대기후로 인해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겨울 골프 여행지이며, 여행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
다양한 골프장, 취향대로 즐긴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골프장들이 즐비한 하문에서는 입맛대로 원하는 골프장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하문에서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골프장은 4곳 정도. 이 중에서도 오리엔트 골프 클럽은 1994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 프로골프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명문 골프장이다. 1999년, 세계 100대 명문 골프 클럽에 가입된 전통 깊은 이곳은장타자보다는 정확성을 갖춘 단타자들에게 점수가 유리한 코스다.
안전망이 없는 드라이빙레인지와 어프로치 연습이 언제든지 가능한 연습용 그린도 잘 갖추고 있다. 라운딩뿐 아니라 한국인을 배려한 김치 등의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 골퍼들을 위한 준비된 골프장이라고 평가받는다.
도전 의식이 투철한 골퍼라면 카이커우 클럽을 추천한다. 다소 깊은 벙커들과 해저드가 많아 스코어 관리가 쉽지 않기로 소문났다. 아름다운 구릉 위에 설계돼 있으며 경사도, 벙커 위치, 호수, 풀 구역 등 난이도가 다양한 코스를 자랑한다. 1996년 세계적인 프로 골퍼인 그레그 노먼이 자신의 명성을 걸고 설계한 명품 골프장으로, 하문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도로 가에 위치해 바로 골프장 진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한국 지형과 가장 비슷한 곳으로는 코스코 골프 클럽을 꼽을 수 있다. 익숙한 지형으로 한국 골퍼들이 주로 선호하며, 드넓은 잔디와 작은 산과 강 등 빼어난 경관으로 품격 있는 플레이를 펼치기에 안성맞춤이다. 벙커 등 레이아웃이 매우 도전적인 곳으로 스코어 내기가 만만치 않으며, 그린 또한 어려운 편이고 페어웨이 업다운도 심해 스코어를 지키기 쉽지 않다.
중국 최대의 국유 그룹인 중국원양선박그룹(COSCO)에서 투자해 각종 시설이나 캐디 교육, 그린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어 더욱 사랑받고 있는 곳.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싸우스우드 골프 클럽이다. 지리적 환경을 절묘하게 이용한 설계가 매력적인 이곳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에서 아열대의 해양 경치와 산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며 라운딩할 수 있다. 하문에서는 유일하게 보트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 골프장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준다. 배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골프장과 연계되는 차량이 바로 대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1 중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프로골프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오리엔트 골프장
2 세계적인 프로 골퍼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카이커우 골프장의 티박스
3 하문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캠핀스키 호텔의 내부
4 하문에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캠핀스키 호텔의 내부
하문 골프 3일/4일/5일
상품가 699,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월, 수, 목, 금, 일
항공 모두투어 전세기 운영 2013년 1월 2일~3월 6일 출발
일정 인천-하문-인천
포함사항 항공료, 택스, 숙박(2인 1실 기준), 조/석식, 그린피
불포함사항 캐디 피, 캐디 팁, 전동 카트, 기사/가이드 팁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tour.bccard.com
지중해의 낭만 속을 거닐다 이탈리아
부드러운 지중해의 햇살과 바람 아래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탈리아인들. 그들의 낭만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9일간의 여정.
유럽을 여행하며 이탈리아를 잠깐이라도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그 강렬한 인상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찬란한 역사를 증언 하듯 도시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고대 유적들과 화려한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현대의 감각적인 트렌드가 잘 조화를 이뤄 볼거리는 물론 즐길 거리까지 빼놓을 게 없기 때문. 여기에 여행하는 데 딱 좋은 지중해의 쾌적한 날씨와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은 이탈리아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요소다.
당장 떠오르는 이름만 해도 로마부터 밀라노, 피렌체와 베로나, 베네치아 등 잘 알려진 도시를 비롯해 시에나와 아시시, 아말피 등 비교적 덜 알려진 곳까지 놓치기 싫은 보석 같은 매력의 도시 들이 즐비하다. 익숙한 도시도 좋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덜 알려졌어도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작은 마을들을 방문해 색다른 이탈리아의 매력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로마 시대와 중세, 르네상스가 만들어낸 역사적 이미지를 모두 품고 있는 도시 베로나는 베네토 주의 북서쪽에 위치한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부유한 도시이다. 그래서일까. 베로나의 첫인상은 세련되고 깔끔하며,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에서 멋스러움과 여유가 배어난다. 이곳은 역사적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베로나가 한층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셰익스피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된 곳이기 때문일 터. 카펠로 거리에 위치한 ‘줄리엣의 집’의 정원에는 줄리엣이 로미오를 기다리던 테라스와 자그마한 줄리엣의 동상도 마련돼 있다.
수많은 연인들이 오늘도 슬픈 이야기를 간직한 도시로 모여든다. 베로나의 구시가는 마치 엽서의 풍경을 재현한 듯 예쁘고 아기자기하며, 대부분의 건물들이 분홍빛을 띤다.
바로 이 지역의 석회암에 분홍빛이 돌기 때문. 중세풍의 건물 사이사이 로 좁다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올 만큼 산책이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도시다.
1 세계 7대 비경으로 꼽히는 아말피 해안의 포시타노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아름다운 호수 마을 시르미오네
이탈리아의 호수로는 코모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르다 호수야 말로 이탈리아에서 최고로 꼽히는 가장 크고도 맑은 호수다. 이곳은 빙하시대에 알프스에서 빙하에 쓸려온 빙퇴석이 계곡을 막으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호수를 따라 아름다운 마을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그중 가르다 호수의 보석이라 불리는 시르미오네는 현지인들조차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그림 같은 마을. 이곳은 고 대 로마 유적지가 남아 있는 중세도시로, 예부터 로마와 베로나 의 귀족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던 곳이며 괴테와 지드, 바이런, 릴케 등 대문호의 사랑을 듬뿍 받은 도시이기도 하다.
맑은 호수 위에는 마치 레고 장난감으로 지은 성처럼 귀여운 인상의 스칼리제 로 성이 떠 있는데, 13세기에 지어진 이 성을 지나야만 구시가지 를 통과할 수 있다. 시르미오네를 방문했다면 가르다 호수를 돌아보는 유람선에 탑승해보자.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에 금방 매료될 것이다.
세계 7대 비경 중 하나인 아말피
아말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1위로 선정한 아름다운 해안 마을이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에서 동남쪽으로 70㎞ 정도 달리면 나타나는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을 따라 늘어선 하얀 지붕의 집들로 특히 유명하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대표하는 것이 파란 지붕이라면, 아말피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하얀 지붕을 얹은 순백의 건물들인 것. 지금은 그림처럼 예쁜 풍경의 마을이지만, 과거 9세기부터 12세기까지는 지중해를 장악했던 해상왕국이었다.
온난한 기후와 특유의 매혹적인 풍경 덕분에 세계의 부자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매년 여름마다 몰려드는 비밀스러운 고급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늘과 바다색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푸른 지중해와 하얀 절벽, 미로같이 이어지는 골목, 그 위로 쏟아지는 강렬한 태양이 어우러져 눈을 감기조차 싫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탈리아 여행에서 결코 빼놓아선 안 될 마치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 아말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리몬첼로(레몬주) 때문에 아말피 해안에서는 레몬 향이 가득 풍긴다. 이 상큼한 향기 덕분에 도시의 낭만은 배가된다.
2 세계 7대 불가사의, 피사의 탑
3 세계 3대 미항 나폴리의 아름다운 모습
4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이탈리아 9일
상품가 3,3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수요일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밀라노(1)-시르미오네-베로나(1)-돌로미티-베니스(1)-피사-몬테카티니(1)-시에나-아시시(1)-나폴리(1)-포시타노-아말피-로마(1)-기내(1)-인천
특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전 일정 정규 일급 호텔, 베니스의 상징 ‘곤돌라’ 포함, 바티칸박물관 사전 예약제 진행, 콜로세움 내부 관람, 지역별 특식 제공, 유럽 전문 인솔자 동행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
유러피안들이 손꼽는 최고의 낙원 코사무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섬들이 많은 태국. 그중에서도 차별화된 독특한 매력으로 유러피안들에게 사랑받는 섬, 코사무이를 소개한다.
하얀 모래의 해변과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태국의 섬들. 코사무이는 수도인 방콕에서 약 700km,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소요되는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코코넛 섬’이라고 불릴 만큼 야자수가 무성한 이곳은 예로부터 유럽인들이 숨겨진 휴식처로 선호해왔다.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을 뿐 아니라 푸껫이나 파타야에 비해 비교적 한적해 좀 더 프라이빗한 휴양을 누릴 수 있기 때문. 코사무이의 비밀스러운 매력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비치>의 배경으로 빛을 발하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 태국의 여타 유명 관광지에 비해 아직까지 덜 알려진 섬의 곳곳을 누비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유러피안들로, 특유의 한가로움이 섬 전체에 배어 있다.
혹시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필요 없다. 매일 펼쳐지는 해변 파티는 물론, 번화한 비치에서 코사무이의 젊음을 만끽할 수 있으니.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거나 어디론가 조용히 숨고 싶을 때, 혹은 여행자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그 언제라도 코사무이는 최적의 여행지다.
특히 최근 새롭게 지은 최고급 리조트와 풀 빌라를 중심으로 신혼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니, 허니문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볼 것.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곳
코사무이는 섬 중앙의 635m 높이의 산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크고 작은 산들이 숲을 이루고, 섬 둘레를 따라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차웽 비치를 비롯해 라마이, 매남, 보풋 등의 해변이 있는데, 어디를 선택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동쪽의 차웽 비치로, 코사무이 하면 이곳을 떠올릴 정도의 국제적 관광 명소다. 7km에 걸쳐 이어진 해변과 깨끗하고 깊지 않은 바다가 자랑거리.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만큼 해안 도로를 따라 바와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쇼핑 숍, ATM, 여행사, 숙소 등 시설들이 가득 들어서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난히 젊고 스타일리시한 여행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서울 홍대의 클럽처럼 최신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와 클럽들이 유명하다. 굳이 클럽을 즐기지 않아도, 해변에 마주한 로맨틱한 레스토랑에서 태국식 시푸드 풀코스와 와인 한 잔을 즐기노라면, 달콤한 사치가 영원히 끝나지 않길 바라게 될 것.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매남 비치나 보풋 비치를 방문해보자. 특히 보풋비치는 코사무이 북쪽의 매남 비치와 빅 부다 비치 사이에 자리한 평화로운 어촌 마을로, 번화한 해변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사무이 속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이곳은 조용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최고급 숙소들이 즐비해 있다.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특별한 즐길 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로 차웽 비치보다 보풋 비치가 더 기억에 남는다는 여행자들이 꽤 많다.
사무이 제도의 아름다운 섬들
코사무이의 주변에는 ‘사무이 제도’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80여 개의 섬이 흩어져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풀 문 파티로 전 세계에 알려진 코팡안과 다이버들의 메카로도 불리는 코따오. 주변의 섬들은 코사무이를 베이스 삼아 쉽게 방문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초목으로 뒤덮인 가파른 섬들과 바위, 크고 작은 동굴들이 독특한 자연환경을 만들어내는 앙통 해상 국립공원과 탈레나이 호수가 있는 매꼬 섬 등이 볼 만하다. 탈레나이 호수는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으로, 에메랄드 빛의 바닷물이 호수를 만들어낸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최고급 리조트를 즐기다
코사무이의 리조트는 여타 태국의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뽐낸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해변과 바로 접해 있을 뿐 아니라 크지 않은 규모지만 품격을 갖춘 부티크 스타일로 꾸며져 있는 것.
그중 지난 2010년 오픈한 반얀트리는 코사무이 최대 규모의 풀 빌라로 최근 가장 핫한 허니문 리조트로 사랑받고 있다. 섬의 남동쪽 라마이베이 해변에 한적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모든 객실이 풀 빌라 타입이며, 빌라 한 채마다 계단식으로 흘러내리듯 연결돼있어 어느 곳에서도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을 테마로 설계된 빌라 전용 산책로와 골짜기가 특히 아름답다. 좀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이라면 차웽과 라마이 비치사이인 램난베이에 위치한 실라바디 리조트가 제격이다. 실라바디란 아름다운 바위라는 뜻인데,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콘셉트에 맞게 아름다운 바다를 위시한 주변 환경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모든 객실에서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저녁 무렵 내려앉는 노을의 풍경은 코사무이 최고로 꼽힌다.
1 코사무이의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실라바디 리조트 개인 전용 풀의 모습
2 해안을 따라 계단식으로 흐르는 반얀트리 리조트의 전경
3 반얀트리 리조트의 디럭스 타입 풀 빌라
4 리조트 내에서 맛볼 수 있는 품격 있는 메뉴
코사무이 6일
상품가 반얀트리 리조트 선택 시 2,699,000원부터, 실라바디 리조트 선택 시 2,399,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일, 월요일 출발
항공 타이항공
일정 인천-방콕(1)-코사무이(3)-방콕-인천
특전 비씨카드 회원 예약 시 마젤란 바스켓 증정(룸당 1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tour.bccard.com
잉카제국의 옛 영광과의 조우 페루
지구 반대편의 남미, 그중에서도 페루는 우리에게 멀고도 아련한 이름이다. 잉카문명의 신비와 아마존의 순수가 공존하는 그곳으로의 여행.
페루란 아직 우리에게는 낯설고도 먼 이름이다. 지구 반대편 남미대륙 서북쪽에 위치한 이 생경한 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남미 여행의 관문이 되는 지역이자 역사적으로는 남미 최후로 잉카문명을 이룬 제국이며, 자연적으로는 서쪽의 거대한 사막과 동쪽의 안데스 고원, 그리고 세계 최장 길이의 하천인 아마존 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가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뽐내는 반면 도심에는 중세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가득하고, 한편으로는 럭셔리한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즐비해 있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매력들을 제각기 뽐내는 곳이 바로 페루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그곳은 평범한 일상에서 결코 느끼기 힘든 신비함으로 가득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페루의 역사에 대해 미리 어느 정도 알아두면 여행 일정에 큰 도움이 되니 미리 공부해두도록 하자.
페루의 관문, 리마에 서다
페루 여행을 시작하는 관문, 리마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늘 온화한 기온을 유지하는 아름다운 고도다. 옛 식민지 시절, 스페인이 남미를 침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았던 탓에 현재까지도 도시 전체에 스페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리마는 1535년 스페인의피사로에 의해 ‘제왕의 도읍’으로 건설된 이후 19세기 초 남미 각국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 남미에 있는 스페인 영토 전체의 주도 역할을 했다. 그래서일까. 구시가지인 센트로를 중심으로 위치한 아르마스 광장의 대통령궁과 리마시청, 산 프란치스코 성당 등 현재에도 고층 건물 사이로 옛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1551년에 설립된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산 마르코스 대학과 1563년에 건설된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 잉카문명의 직물과 도시, 미라 등 고고학적 유물이 진열된 인류고고학박물관 등이 볼 만하다.
산 프란치스코 성당 내부에는 잉카제국을 멸망시킨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치스코 피사로의 유해가 유리관 속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 남미의 주요 도시답게, 도시 중심부는 고층 건물들과 교통 체증이 이어지는 현대 대도시의 모습 그대로다.
1 하늘에서만 내려다봐야 볼 수 있다는 숨겨진 고대 도시, 마추픽추
잉카의 비밀을 간직한 불가사의, 마추픽추
마추픽추는 잉카문명의 비밀을 그대로 간직한 유적지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지가 아닌 산꼭대기에 하늘을 향해 하나하나 쌓아 올린 제단 모양의 마추픽추는 아직까지도 왜 이 험난한 지역에 도시를 건설해야만 했을까 라는 의문을 남긴다.
해발 2,280m라는 산 정상, 그것도 주변이 모두 절벽과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누구도 접근하기 힘들었던 이곳은 수 세기 동안 그 존재를 모르다가 1911년 미국의 고고학자 하이람 빙엄에 의해 발견됐다. 육안으로는 보기 힘들고,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봐야만 겨우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 ‘공중 도시ʼ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물론 오늘날에는 마추픽추의 웅장하고 신비한 모습에 완벽히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져 이제는 누구나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황금의 도시로 눈부시게 빛나던 잉카 시대의 옛 영화를 뒤로한 후손들의 쓸쓸하고 힘든 일상은 마추픽추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대조를 이루며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잉카제국은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중앙 안데스를 지배했던 왕국으로, 번성했을 당시인구가 1백만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는 약 30만 명의 후손들이 남아 있다고. 시가지 내부에는 태양의 신전과 광장, 왕녀의 궁전, 왕자의 무덤, 감옥, 수로, 목욕탕 등이 있었는데 페루를 점령한 스페인 군대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현재 남은 후손들에 의해 시가지의 모습이 어느 정도 복원된 상태다.
아마존의 메카 이키토스
아마존 하면 제일 먼저 브라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국토의 약 50%가 열대우림 지역으로 이루어진 페루야말로 진정한 아마존의 메카라 부를 수 있다.
특히 수도 리마에서 비행기로1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키토스 지역은 때 묻지 않은 원주민들의 삶과 세계 최대 담수어 피라루쿠, 피라냐 등 다양한 아마존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인구 37만 명의 이키토스는 1863년 인디오 부락이었던 곳에 스페인 이주민들이 들어와 건설한 아마존의 도시. 원주민 문화에 유럽 이주민 문화와 아시아 문화까지 뒤섞여 매우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이곳은 아마존 인근의 도시들 중에서도 규모가 크고 유명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아마존 하면 떠올리게 되는 원시 자연뿐 아니라 특급 호텔까지 편리하게 구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아마존 관광이 가능하다.
이키토스에서는 보트를 타고 아마존 강을 지나는 정글 탐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 밀림 속은 모기가 많으므로 모기약과 긴팔 옷 등을 꼭 준비하도록 하자. 각종 정글 동물들과 곤충, 물고기, 밀림의 늪, 정글에서만 자라는 식물 등 원시 자연을 몸으로 생생하게 체험해볼 기회다.
2 하늘에서만 내려다봐야 볼 수 있다는 숨겨진 고대 도시, 마추픽추
3 마야문명의 비밀이 담긴 치첸이트사
4 세계 7대 불가사의 마추픽추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꼽히는 이구아수폭포
페루 6일
상품가 3,790,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항공 란항공, 아메리칸 에어라인
일정 인천-나리타-LA-리마(1)-우루밤바(1)-쿠스코(1)-리마-LA-나리타-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끝나지 않는 천 가지 매력의 도시 홍콩
홍콩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예상치 못한 매력이 진면목을 드러낸다. 화려하고도 묘한 그곳을 찾아가는 여정.
한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 홍콩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녀와 봤음직한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홍콩을 한두 번 다녀왔다고 해서 그 매력을 다 알았다고 속단하지는 말자. ‘천 가지 매력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석구석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니 말이다.
오늘도 홍콩은 나날이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멋을 뽐내고 있다. 따라서 목적에 따라다양한 형태의 여행이 가능하다. 갤러리가 즐비한 소호 거리에서 최신 예술 경향을 살펴보거나, 오래된 혹은 독특한 건물들을 찾아다니며 건축 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
가족 단위라면 각종 테마파크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왕 홍콩을 방문했다면 이국적 매력이 가득한 마카오 또한 빼먹지 말아야 한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즐비한 미식과 언제나 세일 중인 쇼핑을 즐기는 것은 물론 당연한 일.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더라도 충분히 만족감을 선물할 매력의 도시로 떠나보자.
트렌디한 예술의 거리, 소호를 걷다
오늘날 홍콩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소호 거리다. 소호(SOHO)란 South of Hollywood의 약자로, 홍콩의 젊은이들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골목이다. 원래는 세계 각지 요리를 선보이는 이국적인 레스토랑이 모인 거리로 유명했지만, 요즘은 새로운 예술의 거리로 재조명받고 있다.
홍콩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을 쉬는 이 거리는 100년도 넘은 옛날 건물에 모던하게 자리 잡은 가게들, 세계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패션 숍, 골동품 가게가 뒤섞여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다. 이곳이 최근 예술의 거리로 손꼽히는 이유는 뉴욕,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미술 시장인 홍콩의 이름난 갤러리들이 근처에 집결해 있기 때문.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자.
홍콩 대부분의 식당이 밤 11시경이면 문을 닫는데 소호에서라면 자정이 넘어서까지 문을 연 레스토랑이 많다. 늦은 밤에도 삼삼오오 모여 낭만을 즐기는 젊은이와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밤이 아름다운 홍콩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
쇼핑과 야경 즐기기
뭐니 뭐니 해도 홍콩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쇼핑이다. 홍콩의 대형 쇼핑몰은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으로 유명하다. 하버시티는 홍콩의 가장 유명한 쇼핑 스폿인데, 중저가 브랜드부터 명품들까지 700여 개의 매장이 들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명소. 쇼핑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아름다운 항구의 풍경과 다양하게 들어선 레스토랑 등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이 외에도 홍콩 섬의 IFC몰이나 퍼시픽 플레이스, 홍콩에서 가장 큰 아웃렛인 시티게이트 아웃렛 등 쇼퍼홀릭들에게는 며칠을 돌아다녀도 모자랄 만큼 많은 쇼핑몰들이 있다.
쇼핑에 지친 몸과 마음은 ‘백만 불짜리 야경’으로 불리는 홍콩의 밤 풍경으로 달래보자. 매일 밤 8시,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서 벌어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가장 유명하다.
총 44개의 고층 빌딩에 설치된 서치라이트가 음악에 맞춰 레이저와 네온사인 등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빛의 쇼. 좀 더 높은 곳에서 홍콩의 모습을 전망해보고 싶다면 피크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보자.
120여 년 역사를 가진 45도 경사의 피크 트램은 홍콩의 상징으로, 옛 모습을 간직한 트램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서면 홍콩 시내는 물론 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어느 도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장관에 마음이 이내 벅차오를 듯.
가족 여행자들을 위한 팁
다양한 테마파크가 갖춰진 홍콩은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다른 도시와 달리 도심에서 매우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편하다. 유럽풍의 예쁜 가게들과 다양한 어트랙션이 준비돼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심을 자극하는 곳.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면 매일 밤 벌어지는 로맨틱 불꽃놀이를 놓치지 말자.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은 넋을 잃고 본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화려하다.
홍콩에서 페리로 50분이면 도착하는 마카오는 홍콩과는 또 다른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도시. 오랫동안 포르투갈령이었던 역사로 인해 도시 곳곳에 파스텔 톤의 유럽풍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럭셔리한 리조트의 도시로도 유명해 베네치아를 그대로 재현한 베네치안 마카오를 시작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는 호텔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호사스럽다. 곳곳에 위치한 25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1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환상적인 야경
2 홍콩 섬 남부 애버딘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세계 최대 선상 식당, 점보 레스토랑
3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4 스타의 거리에서 만나는 이소룡 동상
홍콩 3일, 4일
상품가 44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출발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
일정 인천-홍콩(2, 3)-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여행서비스 2번, 레드캡투어 4번)
tour.bccard.com
홍콩/마카오 3일, 4일
상품가 64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마카오 항공,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
일정 인천-홍콩(2, 3)-마카오(1)-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9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같은 그곳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세상 어디라도 행복하다지만, 사랑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은 분명 존재한다.
혼자인 사람조차 사랑에 빠지게 하는 마법의 도시들, 로맨틱한 풍경 속으로 떠나라, 그리고 사랑하라. 에디터 홍혜원 참고 서적 <그곳에선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사랑의 정원에서 비밀을 속삭이다 프랑스 루아르 계곡
왕과 왕비가 살던 호화로운 성에서의 하룻밤. 이보다 로맨틱한 밤이 또 있을까. 파리 교외의 남서쪽으로 흐르는 루아르 강은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이다. 1,020km에 달하는 강을 따라 투르, 앙제, 앙부아즈, 블루아 등의 고도가 늘어선 루아르 계곡은 1461년 앙리 4세가 파리를 수도로 정하기 전 까지는 프랑스의 주도 역할을 했다. 루아르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고성 지대다. 2000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인 이 일대에는 15~6세기 귀족과 왕들이 남긴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성들이 각각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아직까지 후손이 살고 있어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지만, 대개의 성은 내부를 공개해 옛날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우아한 기품이 흐르는 여인의 성 쉬농소가 가장 유명하며, 프랑스의 문호 발자크가 ‘앵드르 강에 떠 있는 다이아몬드’라 칭한 아제르리도 성,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말년을 보냈던 앙부아즈 성, 정원 예술의 극치인 ‘사랑의 정원’이 있는 빌랑드리 성 등이 잘 알려진 명소다. 로맨틱한 기분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호텔로 개조한 성에서의 하룻밤을 추천한다.
과거 그대로의 인테리어를 고수한 곳은 물론 시크하고 모던하게 장식한 호텔들도 있다. 옛날 성주가 된 듯 고성의 레스토랑에서 와인 잔을 기울이고 있노라면 ‘환상이 없으면 인생이란 너무 씁쓸해요,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라고 노래했던 줄리엣 그레코의 목소리가 떠오를 것만 같다.
물 위의 낭만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도시를 관통하는 수로, 그 위를 떠도는 곤돌라,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바다…. 이 도시의 모든 것은 로맨틱하기 그지없다. 심지어는 부는 바람마저도 달콤할 정도다. 아드리아해의 안쪽, 갯벌 위에서 시작된 베네치아는 실은 백만 개가 넘는 나무 기둥을 세워 그 위에 건설한 거대한 물의 도시다.
1 물 위에 비친 모습이 마치 거울을 비춘 듯 아름답기로 소문난 ‘여인의 성’, 쉬농소 성
2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드는 수상 버스와 곤돌라의 풍경이 로맨틱한, 아드리아해를 품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
3 에게해의 햇살 아래로 블루와 화이트 색상의 대비가 극명하고 아름답게 드러나는 산토리니
4 보행자 전용 다리인 카를교가 내다보이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프라하 구시가의 전경
베네치아란 이름은 라틴어로 ‘계속해서 오라’는 의미로, 동서양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탓에 예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부유하고도 사치스러운 도시로 알려졌다. 명문가들은 저마다 세 과시를 위해 예술가들을 지원했는데, 그 결과 문화와 예술의 자취들이 많이 남아 도시의 호화스러움에 일조했다.
베네치아에서는 미로와 같은 골목 탐험과 독특하게 지어진 건축물 구경, 다리 위에서 해가 지는 오후의 노을빛 감상을 잊지 말자. 가면을 쓰고 광장과 골목을 누비는 베네치아 카니발에 맞춰 방문한다면 더욱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근 유럽의 신혼여행객들이 허니문으로 선호하는 곳이라서 항상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짜증 낼 필요는 없다. 이조차도 사랑스러운 풍경이 되는 곳이 바로 베네치아니까. 아쉽게도 이곳은 매년 아드리아해 속으로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당신의 눈과 가슴에 이 도시를 새겨놓아야 할 이유다.
눈부신 연인들의 섬 그리스 산토리니
에게해의 키클라데스 제도, 이름을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아련해지는 그곳의 최남단에 산토리니가 있다. 해안을 따라 다닥다닥 붙은 하얀 집들의 풍경은 이미 CF와 영화에서 여러 차례 반복 재생되었지만, 볼수록 한 번쯤 가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는 매혹적인 섬이다. 우리가 늘 꿈꾸던 산토리니의 모습은 섬의 북쪽 끝 마을 ‘이아’에서 펼쳐진다.
화산암이 터져 만들어낸 절벽에 늘어선 눈부신 흰색집의 풍경 위로 파란 지붕과 대문, 골목마다 잔뜩 피어 있는 붉은 부겐빌레아 꽃들이 강렬한 포인트가 된다. 마을은 마치 층층이 쌓은 조립과도 같다. 아랫집 지붕이 윗집의 발코니가 되고, 그 위에 누운 사람들은 에게해의 부드러운 바람을 맞이한다.
이 섬에서는 연인들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띈다. 푸른 지붕을 얹은 작은 교회에서 이제 막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나온 커플들의 뺨에는 붉은 생기가 돈다. 마치 달콤한 사랑의 공기가 섬 안을 떠도는 듯 홀로 온 여행객의 기분마저 들뜨게하는 풍경이다.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했다. 풍경의 아름다움 때문일까 아니면 연인들의 사랑으로 넘치는 분위기 때문일까. 해답은 산토리니를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헤미안의 애환과 사랑 체코 프라하
프라하는 아름다운 도시임에 분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쩔 수 없는 비의가 숨어 있다. 방랑하는 집시를 뜻하는 ‘보헤미안’들의 본거지이자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 슬픔, 그리고 카프카의 고향이라는 무게를 지닌 탓이리라. 이러한 사연은 도시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준다.‘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프라하는 세계대전의 폭격을 받지 않은 탓에 옛 유럽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오죽하면 히틀러가 은퇴 후 노년을 프라하에서 보내기 위해 이곳만은 폭격을 못하게 했다는 말이 떠돌 정도였으니 말이다.
프라하의 아름다움은 카를교를 사이에 둔 프라하 성과구시가지에 축약되어 있다. 고딕 양식이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프라하 성을 지나면 과거 16세기 연금술사와 금은 세공사들이 살던 작은 집들이 줄지어 모인 골목이 나타난다. 몸을 구부려야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집들은 현재 기념품점과 선물 상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중 한 채는 프란츠 카프카가 소설 <성>을 집필했던 곳이기도 하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로 꼽히는 금문교
프라하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야경이다. 도시의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환상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그림이 펼쳐진다. 어둠이 도시를 뒤덮고, 카를교와 프라하 성 주변으로 조명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바로 그때, 프라하의 고혹적인 밤은 시작된다.
도처에 넘실대는 자유의 향기 미국 샌 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으세요….’‘If you going’으로 시작되는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이곳은 자유와 낭만, 예술의 도시이자 히피들의 영원한 안식처다.
도시가 자유와 예술을 상징하게 된 계기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젊은 시인 여섯 명이 모여 만든 ‘식스 갤러리’를 시작으로, 주류 문화에 대한 거부와 성의 개방, 영적인 체험을 탐구했던 ‘비트 세대’가 이곳에서 탄생한 것. 이후 미국에 히피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어난다.
샌프란시스코의 헤이트와 애시베리 거리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인 대학생들과 록 밴드들이 뒤섞여 억압에 대해 저항하는 평화로운 퍼포먼스를 벌이곤 했다. 도시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미국에서도 가장 각양각색의 문화 예술이 발달한 낙천적이고 개성 있는 분위기로 살고 싶은 도시 1위에 늘 꼽힌다.
도시의 영적인 측면을 제외하고서라도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세계 최고의 미항으로 미국에서도 유럽의 정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며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언덕을 오르는 전차와 아름다운 집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기 그지없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인 금문교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자전거를 빌려 금문교를 건너보거나 마크 트웨인 등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았던 작가의 책 한권을 들고 문학 카페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동양도 서양도 아닌 그 어딘가에 터키 이스탄불
이스탄불 사람들에게 ‘당신은 유럽인인가 아니면 아시아인인가?’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바로 ‘유라시안(Eurasian)’이다. 이렇듯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경계에 이스탄불은 자리했다. 두 대륙에 걸쳐 있는 지형 탓에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제국 등 동서양의 제국들이 번갈아 가며 이곳을 지배했고, 그 결과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어 발전했다.
동양인 듯 서양 같고, 기독교 문명 같다가 이슬람 문명 같기도 한 묘한 도시의 분위기는 그 때문이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톱카프 궁전, 성 소피아 성당 등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만큼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베르사유를 본떠 만들었다는 돌마바흐체 궁전은 규모와 호화스러움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285개의 방과 43개의 연회장으로 구성된 궁전을 만드는 데 무려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호화로운 건축물만 볼거리는 아니다. 도시 곳곳에 위치한 재래시장 카팔르차르시에는 마치 마술 램프에서 갓 나온 듯 각종 신기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국적인 공예품과 골동품, 카펫과 향신료까지 굳이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로 가득하다.
시장을 벗어나 카페 거리로 가면, 터키의 명물 물담배를 체험할 수 있다. 독특한 맛과 향의 물담배를 피고 있노라면, 어느새 몽환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들고 만다. 과거 하렘의 여인들을 거느린 술탄이 그랬듯.
-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모스크 내부의 모습
체 게바라 그리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쿠바 아바나
쿠바는 당신에게 어떤 나라인가. 많은 사람들은 혁명가 체 게바라를 기억할 테고, 일부는 쿠바의 음악을 세계적으로 알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꼽을지도 모른다. 뭐가 되었든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이상하고도 끈적한 매력의 도시다. 방파제를 때리는 카리브해의 거대한 파도, 식민 지배의 흔적을 보여주는 스페인풍의 화려한 건물, 가난한 소년이 만드는 최고급 시가 그리고 체 게바라….
아바나의 거리에서는 글로벌 브랜드의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을 발견할 수 없다. 정치적으로 고립되어 대기업들이 발붙이지 못한 탓이다. 시간이 정지된 듯 멈춰버린 도시는 묘한 매력을 풍긴다. 한때 유럽과 무역으로 이름을 날렸던 옛 영화는 박물관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아바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건 따로 있다. 모히토와 럼을 마시며 정열적인 아프로 쿠반 음악에 맞춰 삼바 춤을 즐기는 쿠바 사람들. 아바나는 언제나 세계 춤의 중심지였다. 1940년대의 맘보, 50년대의 차차차, 60년대의 쿠반 살사의 스텝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한 번 아바나에 들어온 음악은 그냥 나가는 법이 없었다. 뉴욕의 재즈와 아르헨티나의 탱고는 하바네라, 맘보, 차차차, 살사, 룸바가 되어 세계로 퍼졌다. 삶의 애환을 예술로 치환시킨 쿠바의 음악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데뷔하자마자 그래미 음악상을 거머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이브라힘과 오마라가 부른 노래 구절은 도시의 처연한 로맨스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여실히 말해준다. ‘난 꽃들에게 내 아픔을 숨기고 싶네, 인생의 괴로움을 알리고 싶지 않아. 내 슬픔을 알게 되면 꽃들도 울 테니까.’
천국 같은 둘만의 은신처 타히티 보라보라 섬
프랑스령의 폴리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섬으로 꼽히는 보라보라 섬. 지상낙원, 남태평양의 진주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는 이곳은 인도양의 몰디브와 더불어 휴양 섬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보라보라란 ‘처음 태어난’이라는 뜻으로 6,000여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이름처럼 마치 갓난아이같이 보드라운 순백의 모래사장과 순수하기 그지없는 연한색조의 푸른 석호, 녹색의 수목이 어우러져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경비행기에서 바라본 보라보라 섬의 풍경은 아름답다 못해 경이로울 정도다. 파란 물감을 꾹 짜놓은 듯 짙푸른 바다위에 자리 잡은 석호는 시시각각 그 색을 변화시킨다. 아무리 바라봐도 싫증나지 않는 광경이다.
인적이 드문 해변에 앉아 느긋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런 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보라보라 섬은 유럽인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곳으로 수많은 영화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할리우드스타들의 비밀스러운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을 방문한 어느 날, 빌 게이츠나 더스틴 호프만이 바로 당신 곁을 지나간다 해도 놀랄 건 없다. 이곳은 보라보라니까.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움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브 사막
시인 조병화는 ‘사막은 항상 추억을 잊으려는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미브 사막에는 사람의 흔적이라곤 없으니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래 위를 걸어가도 다음 날이면 발자국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밤새 모래바람이 흔적을 지워버린 탓이다. 하지만 나미브 사막을 한번 본 사람에게 그 거대한 오렌지빛 모래 산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남는다.
극명하게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붉은빛의 모래는 아무리 가까이서 봐도 현실 같지가 않다. 원한다면 열기구나 경비행기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남아프리카 나우크푸르트 국립공원 안쪽,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사막’으로 뽑힌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이기도 하다. 대서양 연안을 따라 1,600km에 걸쳐 이어지는 모래 길은 자그마치 5,500만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사막의 모래언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색상으로 변화한다. 빛과 그림자의 각도에 따라 양지쪽의 붉은색과 그늘의 검은색이 깊은 대조를 이룬다. 극렬한 대비는 해가 질 무렵 절정에 달했다가 이윽고 달이 뜨고 나면 모든 것은 어둠으로 수렴된다.
하지만 사막의 밤은 캄캄하지도 조용하지도 않다. 수많은 별빛이 손에 닿을듯하다가 어느새 별똥별이 쉴 새 없이 떨어져 놀라게 하니까. 나미브란 나마족의 말로 ‘아무것도 없는 땅’이라는 뜻이란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은 인간의 기준일 뿐이다. 이렇게나 많은 별, 그리고 아름다움이 있거늘.
1 과거의 시간이 정지된 듯, 옛 스페인풍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바나의 시가지
2 수상 스포츠와 해변에서의 일광욕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보라보라 섬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3 빛과 그림자의 명암 대비가 극렬해 그림인 양 황홀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미브 사막
4 그곳에선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여행지 101)
옥토퍼스 퍼블리싱 그룹 저 / 김수림 역 / 쌤앤파커스 / 2만 7천원
영국의 옥토퍼스 퍼블리싱 그룹이 지금까지 소개한 수천 곳의 여행지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101곳을 엄선하여 감각적이고 생생한 사진들과 함께 엮은 로맨틱 여행지 안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