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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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호

끝없이 푸른 평원이 펼쳐진 산티아고 순례길의 풍경/순례길 곳곳에서 1800여 개가 넘는 역사 유적을 만날 수 있다.
멈추기 위해 걷는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파울로 코엘료가 삶을 바꿨노라 고백한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천 년이 지난 오늘도 저마다의 이유를 품은 수많은 사람들은 산티아고로 모여든다. 어떤 이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누군가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기 위해 걷는다는 길. 멈추기 위해 오히려 걸어야 하는 그 묘한 매력의 길을 찾아. 에디터 홍혜원 자료 제공 도서출판 재원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던 어느 날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의 경험을 담아낸 <순례자>라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 책은 훗날 <연금술사>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 소년의 자아 성찰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책은 곧 큰 성공을 거두었다. 코엘료의 처지만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연금술사>덕분에 주춤했던 산티아고 순례길 역시 다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산티아고는 이스라엘, 바티칸과 함께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세계 3대 순례지로 중세의 영적 중심지 역할을 회복하게 되었다. 산티아고가 바꾼 한 남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자, 한 남자가 바꾼 산티아고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가 코엘료는 아닐지라도, 살다 보면 그런 날이 한번쯤 온다. 목표를 향해 무작정 달려야 하는 하루하루가 버겁고 무거울 때 혹은 여태껏 멀쩡하게 잘 살아오던 인생이 갑자기 무의미해지면서 삶의 흐름을 바꿔보고 싶단 생각이 들 때. 그것도 아니면 단순히 길 위의 자유에 대한 대책 없는 동경을 안은 채로 사람들은 순례길의 시작점에 오른다. 길과 나를 빼곤 무엇도 없는, 세상이 멈춘 듯한 그 위에서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휴식을 맛보고 나면 비로소 스스로와의 가장 길고 깊은 대화가 시작된다.

천 년을 이어온 영적인 길

현재는 종교와 상관없이 삶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이 앞다 투어 찾고 있지만, 이곳은 원래 기독교 성자인 야고보의 자취를 따르는 순례자의 길이다. 정식 명칭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 순례길). 성스러움을 뜻하는 스페인어 산토(Santo)와 예수의 제자 사도 야고보를 가리키는 디에고(Diego)를 합성한 이름이다. 순례길의 전통은 중세 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산티아고의 시초가 된 성 야고보는 스페인에 복음을 전파한 인물로, 유대왕인 헤롯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순교하고 만다. 그의 유골은 ‘사도들은 복음을 전파했던 장소에 묻혀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스페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무덤이 발견된 것은 서기 813년, 이슬람 세력과 스페인 가톨릭 왕국이 한창 전쟁을 벌이던 때였다. 성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전 유럽인들은 신앙 아래 하나로 결속되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의 순례자들은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를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났다. 이로 인해 스페인 가톨릭 왕국은 800년간 이어진 국토 회복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슬람 세력 아래 있던 이베리아반도를 기독교 세계로 재편입시키기에 이른다.
중세 시대 서유럽의 정신과 문화생활에서 순례란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영적 중심지로서 산티아고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길을 중심으로 순례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에 지어진 교회와 예배당,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 병원 등의 건축물은 아직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었으며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로마네스크에서 바로크 시대 이후를 아우르는 다양한 양식을 반영한 이들 건축물들은 역사적으로도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1987년에 유럽회의는 이곳을 ‘유럽의 첫 번째 문화 여행로’로 선포했으며, 1993년에는 신앙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준 탁월한 증거라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이른다.
스페인 북서부의 도시 레온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오래된 다리/ 순례자들의 쉼터, 알베르게
산티아고를 걷는 방법
산티아고로 향하는 경로는 여러 가지다. 파리와 로마, 포르투갈 등 유럽 각지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혹자는 집을 떠난 순간부터 순례가 시작된다고도 말한다. 다양한 길 중 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은 ‘카미노 데 프란세스(Camino de Frances, 프랑스 사람들의 길)’. 프랑스남부의 국경 마을인 생장피데포르(Saint-Jean-Piedde-Port)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가는 800킬로미터의 코스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20~30킬로미터씩 걸을 경우 성 야고보의 유골이 안치된 대성당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완주하는 데 40일가량이 걸린다. 물론 중간중간 버스로 이동하거나 코스 중 일부만 걸으며 일정을 단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을 걷기 전에는 순례자 등록과 순례자임을 증명할수 있는 전용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마을을 지날 때마다 확인 도장을 찍거나 알베르게 숙박 시에 꼭 필요해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다.카미노 데 프란세스의 백미는 첫날 피레네산맥을 넘어가는 코스다. 양 떼들이 푸른 초원을 뛰놀고 그 위로 하얀 구름이 흘러가는 동화 속 전원 풍경이 마음의 때를 말끔히 벗겨낸다. 오르막길이 있어 다소 힘든 여정이긴 하나 아름다움을 포기 못한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첫 장벽을 무사히 넘기면 포도밭의 장관이 펼쳐지는 스페인의 대표적 와인 생산 지대 라 리오하와 황금빛 밀밭이 넘실대는 메세타 평원 등 걷는 피로를 잊게 할 만큼 감탄이 나오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이어진다. 자연의 풍경이 지겨워질 때쯤이면 1800여 곳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대와 중세의 유적들이 나타나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굳이 지도를 집어 들지 않아도 좋다. 제주도 올레길의 모델이 된 곳인 만큼, 모든 갈림길마다 노란 화살표와 조개껍데기로 방향이 표시돼 있어 초행길이라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순례길이 있는 마을 곳곳에는 ‘알베르게’라고 불리는 순례자 전용 숙소가 있는데, 종교 기관에서 운영하는 곳부터 사설 기관까지 5유로 정도의 가격이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물론 마을마다 호스텔과 호텔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준비돼 있으므로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마을의 레스토랑과 바 등지에서 스페인 전통 음식을 즐기거나 순‘ 례자 메뉴’라는 특별식을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버림의 행복, 나눔의 기쁨을 체험하다
산티아고를 걷다 보면, 버리는 것에 익숙해진다. 배낭이 무거울수록 걷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걸 하루 이틀이면 금세 몸으로 깨닫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짊어지고 가야 할 가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결정해야 하고, 그렇게 버리고 나면 몸은 한결 가볍고 자유로워진다. 무소유의 가치를 저절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산티아고에서 얻게 되는 두 번째 행복은 바로 나누는 기쁨으로 혹자는 산‘ 티아고가 품은 최고의 비밀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종교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그들과 나누는 대화는 어떤 여행보다 큰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진짜 성자들인 것처럼 하나같이 친절하다.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마주치면 하나같이 미소를 띤 채 인사를 건네고, 혹여 몸이 아픈 사람이 생기면 네댓 명이 몰려들어 응급처치를 해주고 약을 나눈다. 뒤처지는 사람의 배낭을 대신 들어주거나 속도를 낮춰 함께 걸으며, 목마를 때면 물을 건네고, 식사 때마다 밥을 나누는 모습은 일상적이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면, ‘이곳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라며 ‘당신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행복하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놓은 것만 같은 이러한 분위기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지 몰라도 곧 다정함에 전염되어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나눔의 행복은 순례길 전체로 전파된다.

그 길 끝에 기적이 있다
이렇게 40여 일에 걸친 긴 여정은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서 막을 내린다. 대성당 한쪽에 마련된 순례자 사무실에서 순례자용 여권에 찍었던 도장들을 체크해 완주 확인 증명서를 발급해준다. 증명서는 공식적으로 도보 100km 이상을 걷거나 자전거나 승마로 200km이상 갔을 때 발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선물은 완주해냈다는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일 것이다. 천 년이 넘은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대성당의 광장 앞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감격 어린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과 젊은 연인들은 물론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 걸어왔을 노부부의 키스 장면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낮 12시가 되기 전에 대성당에 도착하면 순례자를 위한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데, 참여한 국가의 이름과 인원을 하나하나 불러주며 완주를 축하해준다. “순례 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닌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는 여행”이라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말처럼 800킬로미터의 길이 누군가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산티아고의 길 끝에는 분명 작은 기적이 있다. 어떤 경우에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 그렇게 길은 천 년을 걸어온 순례자들에게 그랬듯 당신에게도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Guide Books
Information
Guide Books

산티아고 가는 길
김효선 지음/도서출판 재원 펴냄
도보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롤모델이 된 여행가 김효선. 중년의 그녀가 홀로 배낭을 짊어지고 산티아고 길을 걸었다. 황홀한 자연경관은 물론 순례길을 걷는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 차분한 문장과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빨간 양장판으로 제작되어 책 자체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물리적, 시간적 이유로 직접 방문하기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만으로도 충분한 대리 만족이 될 수 있을 듯.

산티아고 가이드북 – 산티아고로 떠날 때 필요한 모든 것
존 브리얼리 지음/신선해 번역/넥서스BOOKS 펴냄
산티아고 순례에 구체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 33일 일정의 단계별 지도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숙박 정보, 16개 주요 도시 및 마을의 상세 지도, 알아두면 좋은 역사적 상식까지 여행에 필요한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

시간에게 시간주기
안길수 지음/ M&K 펴냄
신문기자로 11년간 취재 현장에서 활동하다 창업의 길을 선택한 저자 안길수. 삶의 터닝포인트를 찾아 직장 생활 10년 차 휴가 여행을 하면서 느낀 깨달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저자가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개인적으로 체득한 여러 단상들과 경험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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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 산티아고로 향하는 여정은 보통 프랑스에서 시작한다. 파리의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생장피데포르’로 간 후 순례자용 알베르게에서 ‘크레덴시알’이라는 전용 여권을 만들면 순례가 시작된다. 만약 체력이 약하다면 피레네산맥을 피해 스페인 쪽의 론세스바예스부터 시작해도 좋다. 준비해야 할 것 장거리 도보 여행이고 짐을 짊어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볍게 가는 것이 답이다. 금방 마르는 소재의 갈아입을 옷과 방수 점퍼, 가벼운 침낭, 손전등과 세면도구 정도면 충분하다. 중간중간 상점과 약국들이 있으니 세면 도구 역시 처음 며칠 동안 쓸 분량만 있으면 된다. 오래 걸어야 하니 배낭과 신발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말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봄과 가을인 4월과 5월, 9월과 10월이 가장 날씨가 좋고 걷기도 좋다. 겨울에는 문을 닫는 숙소가 많고 우기여서 힘들다. 여름은 ‘산티아고 성인의 날’이 7월 25일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입성하려는 여행자가 많아 항상 붐비는 편이니 염두에 두자. 예상 경비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료를 제외하고 보통 1km당 1유로로 계산한다. 800km면 800유로 정도 소요된다. 순례길을 일부 포함시킨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궁
역사 속을 느리게 걷다_도심 속 문화유산 답사기

러싸인 도심 한복판에 시간의 숨결을 머금은 건축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해온 궁궐부터 서양 문물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시기의 근대 건물들까지.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면 기억 속을 걷는 여행을 시작해보자.
에디터 이미라(<리빙센스> 편집부) 사진 임상현, 김지훈, 최재인, 조영수, 박병진 도움말 안효진(쏭내관의 재미있는 史 교육현장 효상궁), 김용관(<영조의 세 가지 거짓말> 저자) 참고 서적 <조선의 집 동궐에 들다>(효형출판)


1. 영화와 비운을 한 몸에 품다 낙선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낙선재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족인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 덕혜 옹주가 생활했던 비운의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낙선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조선의 24대 임금인 헌종이 경빈 김씨와 자신을 위해 지은 사적인 공간으로 조선 왕가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헌종의 서재 겸 사랑채였던 낙선재, 낙선재와 나란히 지은 경빈 김씨의 처소 석복헌, 석복헌 옆 당시 대왕대비였던 순원 왕후가 지낸 수강재 이 3개의 건물을 총칭해 낙선재라 부른다. 낙선재가 품고 있는 로맨스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헌종과 경빈 김씨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 헌종은 첫 번째 왕비 효헌 왕후 김씨가 세상을 뜨자 전례 없이 왕비 간택에 참여한다. 이때 헌종은 경빈 김씨를 마음에 품지만 명헌왕후 홍씨가 계비로 간택된다. 그 후 3년, 왕비에게 생산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핑계로 경빈 김씨를 후궁으로 맞이한다. 헌종은 경빈 김씨에 대한 깊은 총애와 왕후로 만들어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자신과 경빈 김씨만을 위한 석복헌을 지어 선물했다. 낙선재는 흥선대원군이 쓴 ‘장락문’ 현판이 붙은 정문을 넘으면 넓은 정원에 정면 6칸, 측면 2칸, 단층 팔작기와 지붕의 규모가 큰 익공집이다. 문짝 역시 무늬가 다양해 어느 공간에서나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집 뒤로는 큰 석재를 쌓아 만든 화계가 있고, 화계 사이사이 굴뚝과 각 단의 꽃나무, 괴석들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한국 궁원의 전통 정원을 볼 수 있다. 이 아름답고 사적인 공간에서 조선 왕조 역사상 그 어느 여인보다 왕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는 경빈 김씨의 행복은 헌종이 스물세 살에 병으로 승하해 단 2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은 많지만, 궁에서 일어났던 낭만을 통해 역사와 생활양식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접근법일 것이다. 막다른 길의 아름다운 후원과 짧지만 열정적이었던 로맨스, 왕과 나라를 잃고 비통함을 씹어 삼키던 왕족들의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는 낙선재, 지금 다녀와도 좋다.
-관람료 3천원(청소년과 65세 이상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6~8월 오전 9시~오후 6시 30분(6~8월)
-가는 방법 종로 3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2. 근대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 중명전
서울에서도 가장 복잡한 시청역 주변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Beautiful!’을 연발하는 덕수궁이 자리하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가면 중명전이 있다.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의 중명전은 원래 황실 도서관이었는데 덕수궁이 불타면서 고종의 편전이자 외국사절 접견실로 사용되었다. 덕수궁을 돌다 보면 정관헌, 석조전 같은 서양식 건물들이 눈에 띄는데 중명전 또한 현대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이는 러시아인인 사바친이 설계 하기도 했지만 근대 문물 수용에 관심을 가졌던 고종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명전은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어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건축물이다. 을사늑약이 체결되기도 했고, 이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들을 파견하기도 한 곳이며, 화재로 원래 모습을 많이 잃고 재건을 거듭해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다.
한때는 왕이 머물렀던 이곳이 외국인의 사교 클럽으로 쓰이기도 했고,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에게 기증되었다가 다시 민간에 매각되기를 거듭하다 1983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정동극장이 매입한 것을 문화재청에서 관리하기 시작한 것도 최근 일이고, 2007년에 덕수궁에 편입되었으며, 2010년에야 복원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관람료 18세 이하 무료, 성인(19~64세) 3천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30분(6~8월/매주 화요일 휴관)
-가는 방법 종로 3가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3. 아름다운 왕비의 처소 통명전
성종이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효심으로 빚은 창경궁은 다른 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은 건물 하나에도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은 깃들어있다. 통명전이 대표적이다. 언뜻 보기에는 다른 전각과 비슷해 보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 지붕에는 기와를 쌓아 낮은 담장처럼 마감하는 용마루가 달려 있는데, 통명전은 용마루가 없는 무량각 지붕이다. 이곳은 왕과 왕비가 동침하던 왕비의 침전이기 때문이다. 왜 침전에는 용마루가 없는 걸까.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왕은 곧 용이므로, 용이 깃들어 다음 대를 이을 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용이 위에서 이를 내리누르면 안 되므로 용마루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비의 침소로 이용된 곳인 만큼 통명전은 매우 아름답다. 임금이 혹여 왕비가 심심하진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주변을 가꾼 까닭에서다. 서쪽 마당에는 샘이 있고, 남쪽에는 정교한 돌난간을 두른 조그만 연못이 있다. 연못 중앙에는 아치형 돌다리가 설치되어 연못 위를 걸을 수 있다.
-관람료 1천원(만 18세 미만, 만 65세 이상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30분(6~8월/월요일 휴관)
-가는 방법 혜화역 3번 출구에서 300m 직진 후 횡단보도 건너 왼쪽 길로 300m 직진

4. 다채로운 건축양식을 담은 고종의 서재 집옥재
조선 시대에 지은 5개 궁궐 중 첫 번째 건축물인 경복궁 안에는 다른 궁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공간이 숨어 있다. 바로 집옥재다. 경복궁의 건천궁 안, 북문인 신무문 가까이에 자리한 집옥재는 본래 창덕궁 함녕전의 별당이었으나 1891년에 고종이 전각을 경복궁으로 옮겨 오며 고종 황제의 서재로 사용되었다. 이곳은 서재이기도 했지만 어진을 봉안하고 외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는데 기록을 보면 고종 30년 한 해에만 영국, 일본, 러시아 공사 등 외교사절을 5회나 맞이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건물이 유독 화려하고 건축물의 형태 역시 독특해 보는 내내 고종이 이곳을 왜 좋아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듯했다. 집옥재는 각기 다른 형태의 팔우당과 협길당을 양쪽에 끼고 있으며, 세 채의 건물은 복도로 이어져 있는데 건물마다 구조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팔우당은 고종 황제의 개인 도서관으로 세 채의 건축물 중 가장 중국의 건축양식에 가깝다. 독특하기로는 집옥재도 마찬가지. 빨간 벽돌로 지은 이곳 역시 2층 다락 구조로 되어 있으며, 팔우당과 함께 고종의 서재로 사용되었다. 팔우당에 정확히 몇 권의 책이 보관되어 있었는지 기록은 없지만, 집옥재에만 4만여 권의 장서를 보관했던 것으로 보아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었을 거라 짐작한다. 집옥재의 가장 큰 특징은 뒷모습에서 발견된다.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면서도 좌우 벽체와 뒷벽까지 적황색 벽돌로 쌓았고, 벽의 창은 중국풍의 만월창과 반월창으로 마무리했다.
-관람료 18세 이하 무료, 성인(19~64세) 3천원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30분(6~8월/매주 화요일 휴관)
-가는 방법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경복궁박물관 오른쪽으로 5분 거리
수도박물관/홍난파 가옥
운현궁 양관/서울시립미술과 남서울 분관
1. 조선 최초의 근대식 상수도 시설 뚝섬 수도박물관
뚝섬 수원지에 정수 시설만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산책하기 좋은 푸른 공원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으로 사용한 근대 건물이 운치 있게 자리하고 있다. 1903년 고종은 미국인에게 상수도 부설 경영을 허가해 근대식 수도 시설을 만들었다. 1908년에 준공된 정수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수돗물을 생산하며 용산 인근 시민 12만 명에게 물을 공급했다. 지금은 1백여 년의 상수도 역사와 정수의 원리 등을 알 수 있는 수도박물관으로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벽돌과 기와를 쌓아 만든 건물에서는 아치형 문틀과 창틀 등 조선 시대의 서양 건축양식이 드러난다. 건물 옆에는 현존하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중 가장 오래된 완속 여과지가 있다. 여과지는 물이 모래 위로 흐르게 해 모래에 증식하는 미생물이 불순물을 거르도록 한 근대식 정수 시설이다.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아리수 체험도 할 수 있다.
건축연도 1908년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25 arisumuseum.seoul.go.kr

2. 아기자기한 서양식 주택 홍난파 가옥
<고향의 봄>, <봉선화> 등을 작곡하며 우리나라의 근대음악을 이끈 홍난파 선생이 말년을 보낸 홍난파 가옥은 근대 서양식 주택의 아기자기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건축물이다. 비탈의 지하 1층에 다락방을 만들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1.5층의 붉은 벽돌집은 당시 전형적인 서양 주택 모습이다. 본래는 독일인 선교사가 살던 집을 홍난파가 넘겨받은 것인데, 당시 독일 영사관이 교남동에 있어 그 일대에 독일인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현재는 손녀들이 물려받아 홍난파의 음악과 일대기 등을 전시한 홍난파 기념관으로 관리하고 있다. 아담하고 앙증맞은 외관에 걸맞게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마치 ‘빨강머리앤’의 집에 방문한 듯 친근하고 기분 좋은 곳이다. 교남동 일대는 조선을 사랑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일제강점기 때 한국의 독립을 꿈꾸며 지은 서양식 주택 딜쿠샤(히브리어로 ‘희망, 이상향’이라는 뜻), 최초의 근대식 기상관측소인 서울기상관측소 등 역사가 서린 건물이 여럿 남아 있어 근대 문화 기행 길로 손꼽히기도 한다.
건축연도 1930년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송월 1길 38
3. 일제강점기의 슬픔과 아이러니 운현궁 양관
흥선대원군의 저택이었던 운현궁은 당시 대원군의 위세에 걸맞게 규모도 크고 웅장했지만 지금은 다 소실되고 사랑채와 안채, 별당 그리고 고종이 소년 시절 오르던 노송만이 남아 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웅장한 양관이다. 양관은 흥선대원군의 손자인 이준용이 일제와 손을 잡았다가 국내 세력에 부딪히자 유럽을 떠돌다 귀국했을 때 일본인들이 마련해준 거처다. 이준용의 할아버지인 은신군과 부친 남연군의 사당을 철거하며 그 위에 지은 건물로 당시 ‘불손한 건물’이라 하여 많은 이들이 건축을 반대했다. 프렌치 르네상스식 건물로, 비가 올 때 마차나 말 등이 비에 젖지 않도록 아치형 현관을 두었는데, 이는 당시 일본에서 많이 짓던 서양 건축양식의 특징이다. 이준용이 죽고 난 뒤에는 이준용의 동생인 의친왕의 차남 이우가 물려받았다. 이우는 일제의 강압에도 꿋꿋하게 독립을 주장한 독립 열사로 알려져 있다. 운현궁은 친일파를 위해 지었다가 독립운동가가 물려받은 사연과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서양식 건축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우의 후손이 생활고로 덕성여대에 매각해 현재는 덕성여대 종로캠퍼스의 사무처로 쓰이고 있다. 우리 역사의 치욕과 아이러니가 담긴 건물이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에 자리 잡은 모양새가 아름다워 드라마 <궁> 등의 촬영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건축연도 1912년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14-10

4. 서양 고전주의 양식에서 즐기는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
푸른 정원에 소담하게 자리 잡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은 도리아식 기둥과 이오니아식 기둥을 함께 사용한 고전주의 양식이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본래는 1905년에 벨기에 영사관으로 회현동에 지었는데, 1919년에는 일본 요코하마 생명보험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광복 후에는 해군이 1970년에는 상업은행이 사용하다 1981년 남부순환환도로 옆 현재의 자리로 이축되었다. 현재는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서울특별시에 무상 임대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으로 이용하고 있다. 정동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어 조선 말기 서양 건축의 운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다.
건축연도 1905년 /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여유로운 자연의 도시, 밴쿠버&빅토리아
Nature and the City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대자연과 현대적 도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세련된 도시미를 간직하면서 동시에 휴양지의 여유로움까지 즐길 수 있는 곳, 밴쿠버와 빅토리아는 평온하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글과 사진 김다영 취재 협조 캐나다관광청


아름다운 항구도시, 밴쿠버
캐나다 서부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밴쿠버는 도시적인 세련미와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세계 4대 미항 중 하나다. UN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할 만큼 깨끗한 자연과 세련된 도시 문화의 생활이 공존한다.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다문화 도시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에 이어 캐나다에서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문화와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세련된 대도시이면서도 녹지와 휴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쾌적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여름 평균기온은 20도 정도이며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 물 위로 늘어선 다양한 수상 레스토랑과 쇼핑 스폿들, 다민족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유의 문화와 골프, 스키, 캠핑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가 바로 밴쿠버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다
밴쿠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특히 매력적인 곳이다. 고층 빌딩과 그만큼 높게 솟은 산들, 수천 평에 달하는 공원,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을 끼고 있으며 어디에서나 세계 3대 산맥 중 하나인 로키 산맥 자락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야생과 문명이 어우러진 도시다. 노스 밴쿠버의 명소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는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걸쳐져 있는 높이 70m, 길이 140m의 구름다리로 유명하다. 아찔한 계곡에 매달려 아슬아슬해 보이는 구름다리는 코끼리 96마리가 퍼레이드를 해도 될 만큼 튼튼하다. 보기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맺힐 정도로 스릴이 느껴지지만 다리를 건너면 마치 하늘을 걷고 있는 듯 황홀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공중 산책로는 ‘친환경 관광 개발’의 모범적인 사례로 여러 차례 상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기도 하다.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외에도 2011년 6월에 개장한 클리프 워크(Cliff Walk)는 조금 더 높은 90m 높이에 나선형의 산책로로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돌출 계단을 설치해 밴쿠버의 생생한 대자연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인포메이션에 비치된 안내도에는 각각의 코스별로 도장을 찍는 자리가 있는데 6개의 도장을 모두 모아 게스트 서비스에 내면 ‘해냈어요!(I made it!)’라는 도장이 찍힌 증서를 받을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는 밴쿠버 여행자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필수 코스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북서쪽에 자리한 공원으로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라 불린다. 공원 둘레에 조성된 22km에 달하는 산책로에서는 태평양을 마주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밴쿠버의 북서쪽에 스탠리 파크가 있다면 남서쪽에는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있다.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변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광욕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스탠리 파크까지 이어져 있는 산책로에는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잉글리시 베이의 매력은 아름다운 비치와 더불어 환상적인 선셋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끝없이 펼쳐지는 태평양과 하늘 사이로 넘어가는 선셋은 그 어느 곳보다 감동적이다.
아트 앤 더 시티
밴쿠버에서는 원주민 미술과 현대 미디어아트의 발달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즉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예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셈이다. 밴쿠버 사람들은 자연과 원주민 문화를 그린 근대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를 좋아한다. 그녀의 작품은 밴쿠버 아트 갤러리(Vancouver Art Gallery)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원래 대법원이었던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석조 건물로 1983년 보수를 거쳐 현재는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영화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있다. 밴쿠버 남쪽에 위치한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100여 년 전 창고가 가득했던 작은 섬이었는데 이제는 도시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관광 명소다. 한 바퀴를 천천히 돌아도 30분이면 충분한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작은 아트 숍과 갤러리, 스튜디오가 많아 마치 아트 빌리지를 연상케 한다. 캐나다예술가연합 (Federation of Canadian Artists)과 그들의 갤러리도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다. 이뿐 아니다. 전망 좋은 부티크 호텔인 그랜빌 아일랜드 호텔(Granvile Island Hotel), 수변을 따라 줄지어 선 레스토랑,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와 사람들로 붐비는 퍼블릭 마켓이 있으며 놀이 시설과 공원까지 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다문화가 만든 요리의 향연
각양각색의 다국적 사람들이 어우러진 곳인 만큼 요리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세계 일류 요리사가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카페, 퍼블릭 마켓 등에서 원하는 스타일의 요리를 맘껏 맛볼 수 있다. 바다가 가까운 만큼 싱싱한 해산물 요리가 으뜸인데 그중에서도 연어 요리가 특히 맛있다. 주변에서 연어를 풍부하게 어획해 어느 레스토랑에서든 맛있는 연어 요리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물이 좋은 캐나다에서는 특히 맥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또 캐나다만의 칵테일인 보드카, 클래마토, 우스터소스, 타바스코 소스를 섞은 시저(caesar)도 특별한 맛을 더한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빛나는 곳, 빅토리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명처럼 영국의 색채가 짙게 묻어나는 곳, 빅토리아. 밴쿠버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밴쿠버에서 차 또는 페리로 2시간 거리이고 수상비행기를 타고 가면 40분 내에 도착할수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도시로 겨울에는 거의 눈이 내리지 않으며 2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봄이 되면 도시 전체가 꽃으로 만발해 ‘정원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일찍부터 영국의 해외무역 중심지로 지배를 받았던 빅토리아는 영국 왕실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애프터눈 티 역시 그중 하나. 빅토리아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영국의 문화는 고전적이면서 아기자기한 건축물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의사당(Parliament Buildings)과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The Fairmont Empress Hotel)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민트색 돔형 지붕을 뽐내는 멋진 대리석 건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의사당은 1897년에 지어졌다.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밴쿠버 섬의 역사를 그린 거대한 벽화로 장식되어 화려하고 웅장미가 넘친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의사당은 해가 지면 3330개의 전구로 건물 외곽 라인을 밝혀 낮과는 또 다른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7년에 장식된 것인데 저녁이 되면 노을빛 바다가 더해져 주 의사당 건물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담쟁이덩굴이 융단처럼 드리워진 우아한 석조 건물 페어몬트 엠프레스호텔은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로 고전미가 물씬 묻어나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의사당을 건축한 프랜시스 레튼버리의 작품으로 분위기가 비슷하다.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유럽풍의 호텔 내부는 누구에게나 개방하고 지하에는 초창기 호텔의 모습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실이 있어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이너 하버를 바라보며 즐기는 애프터눈 티는 빅토리아 여행의 특별함을 더한다.

꽃으로 가득한 거리
꽃의 도시인 빅토리아는 거리마다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가로등은 플라워 바구니로 넘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빅토리아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차트 가든(The Butchart Gardens)은 빅토리아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부차트 가든은 1900년대 초까지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암을 채굴하던 장소였는데 최고의 정원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한 곳이다.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가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을 조성하고,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갔다. 테마별로 나뉘어져 볼거리가 다양한 이곳은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려면 한나절로는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에는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궁금한 꽃과 식물이 있다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여름밤에는 야외 공연이 열리고 토요일 저녁엔 불꽃놀이가 펼쳐지는데 관광객이라면 CVS 크루즈 빅토리아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RAVEL INFORMATION
가는 길 인천 국제공항에서 밴쿠버 국제공항까지 직항으로 운행되는 항공은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가 대표적이다. 비행시간은 약 10~11시간. 밴쿠버 태평양에 면한 서부 캐나다의 관문이자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 버나비, 리치몬드, 뉴 웨스트민스터, 델타, 서리, 노스 밴쿠버 등이 그레이터 밴쿠버(Greater Vancouver)를 형성하며 주요 관광지는 다운타운에 몰려 있다. 빅토리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 빅토리아. 19세기 말 영국에서 건너 온 이주민들이 개척한 땅이라 도시 곳곳에 영국적인 향기가 물씬난다. 일 년 내내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공기마저 쾌적하고 싱그럽다. 호텔 밴쿠버의 포 시즌스 호텔 밴쿠버(Four Seasons Hotel Vancouver)는 개스타운과 롭슨 스트리트의 중간쯤에 있어 쇼핑과 관광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디너를 서비스하는 레스토랑 차트웰(Chartwell)은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밴쿠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 쉐라톤 밴쿠버 월 센터(Sheraton Vancouver Wall Centre)에는 돌을 깔아 만든 광장과 인공 폭포가 있는 정원이 있으며 객실은 천장에서 바닥까지 시원하게 뚫린 유리로 구성되어 밴쿠버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 빅토리아 / 피시 앤 칩스로 유명한 맛집 고피시
세계 최고의 정원 부차르 가든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신비의 땅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신비의 땅_중동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유일신교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중동은 아시아 서남부에서 아프리카 북동부에 이르는 지역이다. 흔히 ‘중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결같다. 온몸을 감싼 검은 차도르의 여인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행렬, 모스크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 물론 이런 모습이 지금까지 존재하지만 이는 중동의 일부에 불과하다. 중동의 문화를 대변하는 세 나라 레바논, 요르단, 이스라엘은 지중해 동부 연안에 접해 있다. 수천 년 동안 때로는 쌓이고, 바래지고, 겹쳐지고, 부서졌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삶이 공존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중동의 파리’라 일컬어지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와 장밋빛 붉은 도시 페트라가 자리 잡은 요르단, 그리고 기독교의 성지 예루살렘까지, 현대의 살아 숨 쉬는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신비의 땅이 바로 중동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중동의 문화와 발자취를 찬찬히 둘러보자.

중동의 허브, 레바논
오랫동안 중동 지역의 허브 역할을 맡았던 레바논은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페니키아, 로마 등 각 시대의 유적지를 비롯해 볼거리가 넘친다. 페니키아 시대의 유적으로는 수도 베이루트 북쪽에 있는 주바일의 신전 유적과 시돈 교외의 묘지 유적지가 유명하다. 로마 시대의 유적은 베카고원에 있는 발베크의 주피터 신전, 바쿠스 신전이 대표적이며, 트리폴리, 주바일, 시돈 등 해안 일대에는 성과 요새가 남아 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중동의 파리’로 불린다. 푸른 지중해와 만년설이 쌓인 산, 과거와 현재의 건물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더욱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북부와 남부에 걸쳐 다양한 문화유산과 빼어난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레바논을 여행지로 정했다면 천천히 둘러보며 즐기기를 권한다.

고대 도시의 신비를 간직한 요르단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인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해발 950m 고원 바위산에 남아 있는 도시 유적 페트라는 요르단의 남서부 내륙 사막지대에 자리해 있다. 페트라의 상징인 ‘알 카즈네’ 신전은 페트라를 만든 나바테아인의 뛰어난 건축 솜씨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크’라 불리는 좁고 어두컴컴한 바위 협곡을 따라 도시 중심부로 들어가면 커다란 신전의 입구가 눈앞에 나타난다. 페트라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건물이자 가장 아름다운 건물인 알 카즈네는 붉은 사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을 깎아 만든 신전으로 풍요의 신 ‘알 우자’를 비롯해 여러 신화 속 인물의 조각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또 고대 이집트 왕인 파라오의 금은보화가 묻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파라오의 보물 창고’로도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3,000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원형극장과 바위 틈틈이 뚫려 있는 수십여 개의 동굴 무덤, 수도원인 알데이르와 목욕탕 등 신비로운 옛 도시의 모습을 떠올리는 장소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독교의 성지, 이스라엘
종교와 영적 체험, 매혹적인 유적지와 현대 관광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은 흥미로운 도시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 세계 유대인의 중요 순례지인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일 년에 한 번 성전이 파괴된 것과 나라를 잃은 자신들의 처지를 슬퍼해 통곡하며 기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통곡의 벽 광장을 지나 쭉 걷다 보면 슬픔의 길인 비아 돌로로사가 있다. 이 길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올라갔던 고난의 길이다. 길에는 14개의 처소가 있는데, 예수의 마지막 여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묘사한 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염호, 사해는 보통 바다보다 5배 높은 염도로 유명하다. 호수 안에 생명체가 살 수 없어 사해라 불리는데, 높은 염도 때문에 사해 바다에 누우면 몸이 뜨는 부영 체험도 가능하다. 사해에서 나는 소금과 검은 진흙, 미네랄 온천수는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류머티즘의 통증을 완화하는 등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3개국 11일(레바논/요르단/이스라엘)
상품가 4,890,000원부터 / 출발일 매주 목요일 /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두바이/레바논(3, 시돈/티레/제이타 동굴/비블로스/카디샤 계곡/바알벡)-암만(1)-제라시-마다바-느보산-페트라(1)-와디럼-암만(1)-마사다-사해-티베리아(1)-나사렛-가이사라-예루살렘(2)-텔아비브-기내(1)-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
여행자들의 파라다이스_보라카이
여행자들의 파라다이스_보라카이

필리핀 군도 비사야제도의 작은 섬 보라카이는 수많은 여행자의 발길을 이끄는 파라다이스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지역 주민이나 해변 마니아들만이 즐기던 조용한 휴양지였는데 이제는 보라카이의 숨겨진 매력을 따라 발을 내디딘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룬다. 보라카이는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낮에는 카약, 제트스키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로 넘쳐나고, 밤에는 달빛에 일렁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백사장 앞에서 흥겨운 파티가 벌어진다. 또 이른 새벽까지 라이브 재즈부터 테크노, R&B에 이르기까지 장르 구분 없이 음악이 흐른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과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라카이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일몰이다. 사진작가들이 가장 담고 싶어 하는 배경으로 주황, 빨강, 노랑의 색조가 한데 어울린 붉은 하늘과 고요한 바닷가에 떠 있는 원주민 요트가 인상적이다.

백색의 아름다움, 화이트 비치
보라카이를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꼽는 이유는 섬 서쪽에 위치한 화이트 비치 덕분이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의 새하얀 모래가 드넓게 펼쳐진 이곳에는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화이트 비치의 제1 선착장을 따라 걷다 보면 꽤 익숙한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보라카이의 절경이 담긴 사진엽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바위인 윌리스 록이다. 길게 뻗은 발라바그 비치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바위로 보라카이의 상징물로도 불린다. 단단한 윌리스 록 위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는 신비한 광경을 연출하고, 바위로 올라가는 계단 끝에 있는 성모마리아 상도 유명하다. 발라바그 비치 반대편에 위치한 블라보그 비치는 바람이 잦아 카이트 보딩 마니아들로 북적이며, 섬 남쪽의 푸카 비치에서는 해변에 널려 있는 푸카 조개로 만든 기념품을 판매한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루호 산 정상에 올라서면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루호 산에서 내려다보는 기타 모양의 보라카이 섬과 화이트 비치는 그야말로 황홀한 장관을 연출한다. 보라카이에서 추억을 제대로 남기고 싶다면 루호 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놓치지 말자.

1. 화이트 비치의 모래성 / 2. 리모델링이 완료된 크라운리젠시비치 리조트 수영장
익스트림 액티비티의 즐거움
보라카이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반드시 즐겨야 한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카이트보딩, 윈드서핑 등 대표적인 레포츠뿐 아니라 요트 투어, 버그카, ATV, 호핑 투어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요트 투어는 보라카이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필수 코스다. 파라우라 불리는 원주민 보트를 타고 보라카이 곳곳에 위치한 해변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일몰까지 감상하고 나면 보라카이를 가슴 가득 품은 느낌이든다. 산악 자동차인 버그카와 ATV, 모터바이크 등을 타고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스릴 넘치는 라이딩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버그카 전망대에서 풍광까지 감상하며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보라카이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섬 일주, 호핑 투어는 스노클링과 시푸드를 포함한다. 쪽빛 바다 위에서 열대어와 가지각색의 산호를 바라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고, ‘알리망오’로 불리는 게찜 요리, 각종 꼬치 요리와 열대 과일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여행의 품격을 높이는 리조트
보라카이 여행의 품격을 높여줄 두 곳, 아샤프리미어 리조트와 크라운리젠시비치 리조트를 기억해두자. 럭셔리 리조트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아샤프리미어 리조트는 필리핀 전통 건물 양식과 섬세한 조경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조트에서 보유한 전용 화이트 비치에서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모든 객실의 실내와 테라스가 통유리로 디자인돼 있어 해변과 바다를 감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어느 객실에서든 1분 내로 해변에 도착할 수 있는 크라운리젠시비치 리조트는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보라카이의 메인 비치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2012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뉴 디럭스 객실과 수영장, 오픈 자쿠지 등 최신 시설을 이용하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보라카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두 리조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3.세일링 보트가 정박해 있는 화이트비치전경 / 4.아샤프리미어 리조트 레스토랑의 조형물

보라카이 5일 / 상품가 549,000원부터 / 출발일 매일 출발 / 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 제스트항공
일정 인천 - 보라카이(3) - 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tour.bccard.com
유럽의 숨겨진 보석_발칸반도

유럽 여행객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 유럽 여행의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발칸반도를 주목하자.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 걸친 발칸산맥에서 유래한 발칸반도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화약고’라는 별칭을 갖게 됐고,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분열 이후 ‘남동 유럽’으로 불리고 있다. 유럽 대륙의 남쪽, 지중해의 동쪽에 위치한 발칸반도는 산악 지대로 이뤄져 있는데, 이러한 고립된 자연환경으로 인해 발칸반도에 자리한 국가들은 독특한 민족적 전통을 갖게 됐다. 고풍스런 정취와 오색 빛깔 자연의 신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나라 크로아티아, 발칸반도의 스위스로 불리는 슬로베니아, 혼돈의 역사로 붉게 물들었던 세르비아,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루마니아, 발칸 반도의 꽃 불가리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출발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을 통해 아드리아 해에 숨겨진 절경을 만날수 있다. 여행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발칸반도를 살펴보자.

로맨틱 플레이스, 크로아티아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는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서 천국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눈부신 태양 아래 반짝이는 성곽과 황금빛 구시가지가 있는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 해의 바로 옆에 위치한, 약 12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이지만 197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시가지는 중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며,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 산에 오르면 눈부신 두브로브니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명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역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규모는 3만ha이고,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수천 년 동안 물이 흐르며 쌓인 석회와 백악의 자연 댐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총 16개의 호수가 크고 작은 90여 개의 폭포로 연결돼 있다. 탄산칼슘이 다량 함유된 호수는 석회 침전물을 생성해 빛의 굴절에 따라 녹색, 푸른색, 청록색, 회색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친다. 국립공원 내에는 갈색곰을 비롯해 300여 종의 나비와 157종의 조류, 50여 종의 포유류, 1,200여 종의 희귀 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의 축소판이라 해도 손색없다.

발칸 4개국 9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오스트리아)
상품가 3,2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화, 목, 토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 - 그라츠 - 블레드 - 포스토이나 - 플리트비체 - 스플릿 - 두브로브니크 - 사라예보 - 자그레브 - 비엔나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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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스위스, 슬로베니아
국토 전체의 60%가 울창한 숲으로 덮인 녹색 정원 슬로베니아는 그림 같은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푸른 바다와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은 도시들이 마음 한 켠에 위안을 주는 슬로베니아는 ‘전원의 나라’로도 불린다.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 명소인 블레드는 목가적 휴양지로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중세 시대부터 오스트리아, 헝가리 귀족들이 이곳에 별장을 짓고 휴양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블레드의 상징이자 1,000년의 역사가 흐르는 블레드 성은 동화 속 고성의 신비로움을 느낄수 있는데, 지금은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거대한 자연 미술관으로 꼽히는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로 기이하고 환상적인 석순과 종유석이 산재해 있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 도롱뇽인 올름이 서식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희망을 꿈꾸는 곳,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인종적, 문화적으로 혼재된 문화를 가진 나라다.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밝은 내일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곳에는 ‘발칸반도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라예보가 있다. 유럽에서 가장 동양적인 도시인 사라예보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권이 접하는 곳에 위치해 두 문화권의 건물이 뒤섞인 진기한 광경을 엿볼 수 있다. 또 치유의 예수상이 있는 성모 발현 성지인 메주고리예 마을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오래된 다리’를 의미하는 모스타르는 로마 시대의 성과 터키령 시대의 이슬람교 사원 등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재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직접 느껴보는 건 어떨까.

발칸 7개국 12일(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상품가 3,1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토요일
항공 카타르 항공
일정 인천 - 부카레스트 - 벨리코투르노보 - 소피아 - 베오그라드 - 사라예보 - 두브로브니크 - 스플릿 - 플리트비체 - 블레드 - 베니스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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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이탈리아_지중해 크루즈 투어

매일 아침 새로운 도시에서 눈을 떠 매력적인 기항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느긋하게 칵테일을 즐기며 일몰을 감상하고, 멋지게 차려입고 밤새도록 댄스 파티를 즐기는 일상.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리지만 크루즈에서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유럽 최고의 선사 ‘코스타 크루즈’는 지중해 크루즈의 대명사다. 이탈리아의 고전미와 현대적인 터치가 어우러진 실내장식, 수많은 예술 작품이 크루즈를 처음 이용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크루즈 여행에 익숙한 크루저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삼사라 스파에서는 세심한 마사지 서비스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맞추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탤리언 파인 다이닝과 훌륭한 와인 리스트로 아침부터 밤까지 미식가가 될 수 있다. 생기 넘치는 지중해의 매력 속으로 안내할 코스타 크루즈의 세레나호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넓은 덱,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 슬라이딩 유리 지붕으로 덮인 수영장이 있어 휴가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선상 라이프를 위한 준비
크루즈 여행에서 안전 훈련은 필수 코스다. 보통 크루즈 출항 30분 전에 실시하고, 사전 안내 방송과 함께 사이렌이 울린다. 모든 승객이 참여해야 하며, 사이렌이 울리면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 훈련을 실시한다. 크루즈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니 즐기는 마음으로 참여하자. 크루즈 여행의 필수 아이템 ‘승선카드’는 크루즈 여행 전 체크인 수속 시 카운터에서 발급받으며, 크루즈 여행 동안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승선카드는 크루즈 객실 키 기능은 물론 결제 수단, 신분증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분실 시에는 고객 데스크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또 크루즈 여행을 효율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선상 신문(Cruise Compass)을 챙겨야 한다. 매일 저녁 크루즈 캐빈으로 배달되는 선상 신문에는 크루즈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식과 정보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주요 이벤트, 정찬 다이닝 복장, 공연 안내, 기항지 정보, 레스토랑 운영 시간, 시간대별 선상 프로그램 및 다음 날 일정과 일출, 일몰 시간까지 실려 있어 스케줄을 체크하는 데 유용하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안에 크루즈의 모든 것을 경험하길 원한다면 선상 신문 속에 담긴 깨알 같은 정보들을 놓치지 말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여행
선장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은 크루즈 여행객이 뽑은 최고의 크루즈 파티다. 보통 2, 3일 차 저녁에 개최되며, 선장 주최의 갈라 디너로 이어진다. 턱시도나 드레스 혹은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격식 있는 메인 행사다. 크루즈에 탑승한 모든 승객이 초대되며, 춤과 음악, 칵테일과 다과를 함께 제공하는 파티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른 탑승객 외에도 크루즈 여행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해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웨이터와 룸메이드다. 여행 기간 동안 테이블에는 담당 웨이터, 보조 웨이터, 헤드 웨이터 등 총 3명의 직원이 식사 서비스를 책임진다. 룸메이드는 크루즈 캐빈의 청소와 서비스를 담당한다. 담당 룸메이드가 정해져 있으며, 매일 오전, 오후에 캐빈을 정리한다. 룸메이드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캐빈의 전화기를 이용해 호출하면 된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서로 어울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크루즈의 매력은 끝이 없다.

지중해를 아우르는 기항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크루즈 여행의 기항지들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지중해의 가운데쯤에 위치한 이탈리아의 팔레르모는 기원전 그리스 시대와 관련 깊은 유적과 노르만족의 세력 아래 발전한 흔적들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유적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 발레아레스제도와 마요르카 섬에 있는 항구도시인 스페인의 팔마에는 고대 아랍 왕조의 거성과 중세에 세워진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또 스페인의 동부 도시 발렌시아는 지중해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햇빛과 비옥한 토지의 혜택을 누리는 곳이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중간 가교 역할을 하는 곳으로 매년 3월이면 ‘라스파야스’라는 불의 축제가 열려 이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항구도시 마르세유, 로마 고대 도시로 통하는 관문인 치비타베키아와 3,000년 역사의 로마까지 기항지 어느 한 곳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항지에서 많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

1.매력적인 기항지로 안내할 세레나호 / 2. 삼사라 스파 전경 / 3.세레나호 내부 객실 / 4. 삼사라 스파 전경

지중해 크루즈 투어 10일
상품가 내측 3,690,000원, 발코니 4,190,000원
출발일 매주 일요일
항공 루프트한자
일정 인천 - 로마(1) - 크루즈 7박(치비타베키아/팔레르모/해상/팔마/발렌시아/마르세유/ 사보나/치비타베키아) - 로마 - 인천
특전 캐빈당 와인 1병 제공, 동반 1인 10만원 할인, 성인 10명 이상 출발 시 전문 인솔자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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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_캐나다 로키

북아메리카대륙의 줄기를 형성하는 로키산맥, 그중 캐나다에 해당하는 부분을 캐나다 로키라 부른다. 뛰어난 풍광으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 로키는 광활하고 원시적인 캐나다의 자연을 대변한다. 앨버타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는 미국 북부까지 이어지며, 절경을 품고 있는 4개의 국립공원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보통 캐나다 로키 여행은 로키의 관문인 밴프와 로키의 보석 재스퍼, 그리고 두 지역을 잇는 약 300km에 달하는 도로를 이동하며 숨겨진 호수와 빙하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도로 중 93번 고속도로에 해당되는 구간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 하는데 남북으로 길게 뻗은 도로 주변에 로키산맥이 끝없이 이어져 드라이브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중간중간 만나는 폭포와 호수, 빙하, 그리고 웅장한 산의 위용을 바라보며 자연의 위대함 앞에 겸손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로키의 관문, 밴프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100km 지점에 위치한 밴프는 현대적인 도시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로키산맥의 웅장한 전경을 병풍처럼 두른 세계적인 휴양지로 다채로운 행사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밴프의 명물인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는 설퍼 산 기슭에 자리한 야외 자연 유황천이다. 1932년에 개발된 이래 노천 온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온천 주변을 둘러싼 바위 봉과 산기슭의 잔설을 배경으로 로키산맥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근처에 위치한 핫 스프링스 호텔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로 125주년을 맞이한 이 호텔의 박물관에는 영화 촬영차 들렀던 메릴린 먼로의 흑백사진이 걸려 있다. 계절에 따라 호수의 빛깔이 달라지는 것으로 유명한 페이토 호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보우 서밋에 서면 페이토 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밴프에서 만나는 수많은 호수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빅토리아 빙하로 둘러싸여 있다. 난이도별로 즐길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이 주변에 펼쳐져 있으며, 카누, 카약, 클라이밍, 승마도 가능하다.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다채로운 체험을 원한다면 밴프의 매력에 푹 빠져들 것이다.

1. 빙하로 뒤덮인 컬럼비아 대빙원 / 2. 레이크 루이스는 말을 타고 돌아볼 수 있어 인기다. / 3. 밴프의 명소 핫 스프링스 호텔

보석 같은 도시, 재스퍼
‘옥’을 의미하는 재스퍼는 로키산맥이 품고 있는 보석 같은 도시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규모의 공원인 재스퍼 국립공원은 로키산맥 곳곳에 숨겨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트레일 코스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인 멀린 레이크는 재스퍼 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48km 지점에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로키산맥의 표정을 관찰하고 싶다면 멀린 패스 트레일을, 멀린 레이크 동쪽에 위치한 스피릿 아일랜드를 둘러보고 싶다면 크루즈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사진작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촬영 장소인 스피릿 아일랜드를 돌아볼 수 있는 크루즈 투어는 여행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니 기억해두자. 또 재스퍼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7km 떨어진 휘슬러 마운틴을 오를 때에는 재스퍼 트램웨이를 이용하면 된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케이블 선로로 이동하는 동안 펼쳐지는 절경과 트램웨이 종착역인 전망대부터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에서 마주하는 경치가 인상적이다.

광활한 대지의 축복, 컬럼비아 대빙원
일 년 내내 겨울인 얼음 평원, 컬럼비아 대빙원은 해발 3,750m 컬럼비아 산에서 흘러내린 빙하로 뒤덮인 곳이다. 북반구에서 북극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독도 면적의 17배에 달한다. 컬럼비아 대빙원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빙하 위를 걷는 체험이 가능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도로에서 가장 가깝게 자리한 애서배스카 빙하는 컬럼비아 대빙원의 북쪽 지점에 있어 직접 내려가거나, 특수차량 투어를 신청해 컬럼 빙하 대빙원의 중앙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캐나다 9일
상품가 3,7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수, 목
항공 에어캐나다항공
일정 인천 - 토론토 - 밴쿠버 - 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tour.bccard.com

캐나다/시애틀 로키 9일
상품가 2,3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목, 금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인천 - 시애틀 - 밴쿠버 - 시애틀 -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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