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품은 하룻밤 : 연말 최고의 호텔 패키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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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 달력을 넘기며 느껴지는설렘과 아쉬움.
이런 감정을 그대로 지나치기엔 아깝지 않은가? 연말을 근사하게 마무리할 최고의 방법이
있다면 바로 ‘호캉스’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포근한 침대와 화려한 장식,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 같은 하루를 누릴 수 있는 그곳.
나에게 맞는 최고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찾아볼 것.
EDITOR IENA
더 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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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 위의 겨울 판타지
새하얀 스케이트장이 펼쳐진 뉴욕의 겨울을 꿈꾼다면?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뉴욕의
낭만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더 플라자 호텔의 ‘시그니처 윈터(Signature Winter)’
패키지를 만나보자. 서울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객실에서 반짝이는 아이스링크의
풍경을 감상하는 건 기본. 여기에 서울광장 아이스링크 입장권이 포함돼 진짜 겨울스포츠의
설렘과 낭만을 만끽하게 해준다.
스케이트장에서 신나게 스케이팅을 즐기고 객실로 돌아오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PCollection’ 산타 베어가 기다린다.
이 귀여운 곰 인형은 테디 베어 박물관과 협업해 만든 특별 제작품으로, 매년 빠르게 매진될 만큼 인기라고.
산타 모자를 쓴 귀엽고 사랑스러운 산타베어와 함께라면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한층 더 특별해질 듯하다.
특히 더 플라자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명동과 가까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해 서울 도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별 데커레이션도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트리로 가득찬 거리를 거닐며 크리스마스가 전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려보자.
주소 : 서울시 중구 소공로 119
문의 : 02-771-2200
홈페이지 : www.hoteltheplaza.com
레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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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로맨틱한 예술 산책
화려한 벨에포크풍 인테리어로 유명한 레스케이프 호텔. 도심속 프랑스 부티크 호텔이 야심차게 준비한 예술적 판타지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번 시즌 레스케이프가 선보이는 첫 번째 선물은 ‘부티크 에디션: 반 고흐, 더 그레이트 패션’ 패키지.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공수한 고흐의 명작이 한자리에 모인 전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티켓 2매를 포함했다.
전시 감상 후에는 호텔 6층 티 살롱에서 고흐의 해바라기에서 영감 받은 노란 파블로바 케이크와 티 세트가 당신을 기다린다.
고흐의 열정과 고독을 마주한 후, 그 여운을 티타임으로 이어가는 순간이야말로 연말의 하이라이트가 될 듯.
두 번째 패키지인 ‘살롱 드 레스케이프: 어라운드 더 회현’은 레스케이프와 회현동의 문화공간 피크닉(piknic)이 함께 선보이는 아트 프로그램.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피크닉에서는 일본 사진계의 거장 우에다 쇼지의 <모래극장> 사진전이 열리는 중으로, 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전시 티켓 2매와 함께 우에다의 작품을 담은 렌티큘러 북마크 굿즈를 선물로 제공한다.
시간을 초월한 압도적 고요를 담아내는 우에다의 모노크롬 사진 앞에서 잠시 시간이멈춘 듯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
이보다 로맨틱한 겨울이 또 있을까.
주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 67
문의 : 02-317-4000
홈페이지 : www.lescapehotel.com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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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없는 크리스마스 특권
서울에서 가장 핫한 크리스마스 명소,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빌리지에 기다림 없이 입장할 수 있다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 선보이는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대기줄이 엄청나게 긴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빌리지로 향하는 프리패스 티켓을 제공한다. 더현대 서울의 ‘LE GRAND THEATRE’는 동화 속 유럽의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마을로, 대형 열기구와 화려한 조명,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하다.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페어몬트 디럭스 룸, 페어몬트킹 + 트윈 커넥팅 룸, 시그너처 스위트룸까지 다양한 객실 옵션을 제안하고, 시그너처 스위트 투숙 시 호텔 골드 라운지 이용혜택까지 포함해 럭셔리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다. 도심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바라보며 편안히 쉬는 순간이야말로 연말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일듯. 패키지에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더 배럴 뱅쇼’ 한병도 포함된다. 창가에 앉아 달콤한 과일 향과 시나몬의 따스함이 어우러진 뱅쇼 한 모금을 마시는 순간, 크리스마스의 진짜 낭만이 완성된다.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문의 : 02-3395-6000
홈페이지 : www.fairmont-seoul.com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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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노크와 함께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아이든 어른이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평소와는 다른 마법 같은 순간을 꿈꾼다. 올해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산타 이즈 커밍(Santa Is Coming)’ 패키지로 영화 속 크리스마스를 만끽해볼 것.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산타클로스의 깜짝 방문 이벤트! ‘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에 객실 문을 열면 산타가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다. 미식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의 시그너처 조식, ‘온더플레이트’는 물론 시즌 한정인 시그너처 딸기트리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즐길 수 있다. 좀 더 액티브한 활동을 원한다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로 향하자. 화려한 불빛 속,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한 놀이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갖가지 어트랙션을 즐기는 시간이야말로 크리스마스 판타지의 절정이 아닐까. 분주한 하루가 끝나갈 무렵에는 따뜻한 온수풀이 있는 씨메르에서 긴 하루의 피로를 풀며 힐링한다. 여기에 플레이랩, 키즈존, 사우나, 아트스페이스 무료 입장 혜택은 물론 아트 & 베이킹 클래스까지 하루만 즐기기엔 아쉬운 다양한 혜택이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완성해준다.
주소 : 인천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문의 : 1833-8855
홈페이지 : www.p-city.com
BECAUSE IT’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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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재발견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 파리는 항상 드림 데스티네이션 상위에 랭크되는 익숙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늘 같은 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스포츠 선수들과 그들을 담아내려 몰려든
미디어들을 맞이하느라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을 더 뜨겁게 보내고, 또 다른 이슈로 겨울을
준비하는 파리를 다시 찾아야 할 몇 가지 이유.
EDITORKIM KAI
자료 제공 프랑스 관광청(france.fr/ko)
1 다시 새천년을 여는 노트르담 대성당
이르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특유의 웜톤으로 물드는 파리에서 겨울을 맞이할 계획이라면 동선은 비교적 분명하다. 센강을 따라 남쪽 강변을 걷다가 퐁뇌프 다리를 건너고, 시테섬으로 접어들어 동쪽 기슭에 자리한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겨울의 파리 산책을 시작하면 된다. 코로나19가 습격하기 한 해 전 봄, 세계인을 놀라게 한 파리발 뉴스를 기억하는지. 100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한 곳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이 순식간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나폴레옹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고, 뮤지컬로도 유명한 소설 <노트르담드 파리>의 배경인 노트르담 대성당 보수 공사 중 발생한 화재로 지붕과 첨탑이 전소된 것. 이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의 주도 아래 재건 기금 모금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전면적인 복구 작업을 벌여온 성당이 오는 12월 8일 다시 문을 연다. 오크나무 지붕 구조를 재건하며 13세기 건축양식을 재현하되 레이저 스캐닝으로 건물의 3D 모델을 만들어 정확성을 높이며 재개장을 향해 달려온 노트르담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5월부터는 재오픈 날짜를 200일 전부터 역순으로 카운팅하는 게시물을 포스팅하며 기대감을 높여왔다. 공식 재개장을 기념해 특별 미사와 콘서트까지 열릴 예정이니 동명의 뮤지컬에 수록된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 노랫말처럼 다시 새천년의 역사를 시작할 노트르담을 축하할 기회가 정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19세기에 설계한 원래 모습 그대로 복원될 첨탑이 파리의 겨울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할 장면을 놓치지 말자.
2 파리에서 연말을 보내는 방법
시테섬에서 센강 북쪽 강변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파리의 랜드마크가 차례로 등장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퐁뇌프 다리 북쪽언저리에 있는 사마리텐 백화점. 15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며 백화점을 넘어 파리가 자랑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은 사마리텐은 LVMH 그룹에서 인수, 쇼핑과 아트를 결합한 프렌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며 매번 참신하고 특별한 파사드를 고민한다. 특히 올해는 6명의 아티스트가 ‘마법 같은 겨울 정원’을 콘셉트로 드로잉, 직물, 가죽, 페이크 퍼 등 다양한 기법과 소재로 자연을 재해석한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쇼윈도를 제작해 또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다. 사마리텐을 나와 다시 왼쪽으로, 도시의 중심을 향해 걷다보면 나오는 샹젤리제 거리는 이 시기에는 더욱 화려하게 불을 밝힌다.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리에서도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샹젤리제 거리에 열린다. 200개가 넘는 샬레(오두막)에서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품,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의 겨울에서 빠질 수 없는 풍경.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24일까지 운영하며 파리의 겨울을 지킨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여전히 화려하게 빛날 샹젤리제는 새해가 열리는 12월 31일 밤, 보행자 전용 거리로 지정되며 사람들로 넘쳐날 예정이다. 수많은 인파가 입을 모아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해가 바뀌는 그 순간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와 더불어 개선문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강 건너편 에펠탑 역시 조명 쇼를 선보일 예정이니 새해를 파리에서 맞이 하게 된다면 세상 화려한 새해 이벤트를 기대해도 좋겠다.
3 미식 공간 에펠탑
파리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픈 여행자에게 반드시 소개하고 싶은 공간 중 한 곳이 에펠탑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파리, 아니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조형물이지만 프렌치 미식을 즐기는 공간으로서의 에펠탑은 좀 참신하지 않을까. 우선 탑 1층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마담 브라스리(Madame Brasserie)’. 원래 ‘58 투르 에펠’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레노베이션하며 미쉐린 2스타 셰프 티에리 마르크스가 2022년 오픈한 마담 브라스리는 전통 프랑스 요리를 모던하게 재해석한다. 파리 전경이 드넓게 펼쳐지는 공간에서 낮에는 캐주얼한 식사를, 저녁에는 격식 있는 다이닝을 선보이는데, 지역 생산자에게 공급받은 제철 재료와 단거리 유통을 중시하는 비스트로노미를 고수한다. 이를테면 파리 인근 아르티장 길드의 퀴노아와 제철 야채 및 허브를 곁들인 블루 랍스터 또는 일드프랑스의 리코타, 마랭고 주스를 곁들인 준 페르미에르 치킨 카넬로니 그라탱 등을 내는 식. 탑 2층에 위치한 ‘르 쥘 베른(Le Jules Verne)’ 역시 미쉐린 2스타 프레데리크 앙통 셰프가 이끄는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올겨울에는 특별히 브르타뉴의 굴, 부르고뉴의 트러플, 알자스의 푸아그라 등 프랑스 전역의 최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일곱 가지 미식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 소믈리에가 엄선한 프랑스 각
지역의 와인 페어링 옵션까지 제공할 예정인데, 사실 재발견이라고는 하지만 두 레스토랑 모두 식사하려는 사람이 아주 많다. 파리에서 근사한 연말 만찬을 즐기고 싶다면 최소 한 달 전부터 예약하는 부지런함을 발휘해야 한다. 좀 더 특별한 곳을 찾는다면 고요히 센강의 물결을 가르는 크루즈에서 럭셔리한 프렌치 디너를 선보이는 ‘요트 드 파리 돈 주앙 Ⅱ’ 옵션도 점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