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환대 티 오마카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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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을은 감각적인 티 오마카세로 더욱 특별해진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공간에서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하는 순간은 마치
작은 사치처럼 감미롭다.
EDITOR IENA
르 메르디앙 서울 명동, 르미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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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아트의 극치를 만끽하다
르 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로비 라운지 & 바 르미에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트 드티(Art de Tea)’는 티 한 잔이 음료 이상의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Back to Basic’이라는 테마 아래 찻잎의 본질적인 맛과 향을 깊이 탐구하며, 마치 한 편의 교향곡같이 조화로운 티
오마카세를 완성한다. 첫 코스는 청아한 난초 향이 감도는 백호은침과 수박살사를 곁들인
관자구이로 시작된다. 여기에 기문홍차의 은은한 난초 향이 시트러스 계열의 훈연 향을 머금은
전복 요리와 만나 입안에서 완벽한 하모니가 펼쳐지며, 보이 생차와 함께 아몬드 아이스크림
모치로 마무리된다. 이 우아한 티의 세계 속에서 일상의 소음은 사라지고, 계절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온다. 매주 화~일요일 오후 2~4시 사이에 진행하며, 소수 정예로 운영해 예약은
필수이니 서두를 것.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8나길 38 4층
문의 : 02-2184-7310
인스타그램 : @lemeridienseoulmyeongdong
사진제공 : 르미에르
코코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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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속삭임을 듣는 시간
홍대의 번잡한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한 쉼을 찾는다면, 코코시에나야말로 완벽한 장소다.
이곳은 차와 디저트의 페어링을 제공하는 티 오마카세로,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아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따뜻한 조명과 정갈한 인테리어 덕분에 매장에 들어서는 순
간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말하는 대표 티소믈리에 시에나는 이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차를 보다 가깝고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티 오마카세는 물론 다회, 티클래스, 티큐레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티 오마카세는 시즌별로 계절감을 담은 차와 그에 어울리는 페어링 푸드로 구성되며, 타임당 8명
까지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티소믈리에가 차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차를 내리고 내는 순간까지,
마치 하나의 공연을감상하는 듯 정성스럽고 특별하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55-1 4층
문의 : 010-6374-5525
인스타그램 : @cocosienna_tea
사진제공 : 코코시에나
커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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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커피, 그 경계에서 피어난 기쁨
망원동의 조용한 골목을 걷다 보면, 그 끝자락에 예기치 않은 작은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일본의 한적한 마을에 잠시 들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커차그다. 이곳은 차를 사랑하는 유하연과 커피에 대한 열정을 지닌 봉영욱이 차와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시간을
선사하고자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이 꾸민 이 공간에서는 차와 커피가 서로를 보완하며,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된다. 커차그의 티 오마카세는 자연의 변화를 찻잔 속에 담아내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시즌마다 다섯 종류의 차와 그에 어울리는 다식을 선보인다. 차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의 6대 다류로 구성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이차는 겨울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백차는 여름에 제공하는 식으로 계절에 따라 베리에이션해 차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 티타임 외에 다양한 다기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찻잔 하나, 다기 하나에 오롯이 담긴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한가로운 가을 오후를 보내볼 것.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3길 19-23
문의 : 0507-1320-3413
인스타그램 : @with_yen
사진제공 : 커차그
써머의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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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와 함께하는
오랜 시간 프랑스 차 브랜드를 선보이던 한남동의 작은 공간이 새로운 장소로 변모했다. 차를 사랑
하는 써머가 자신의 취향을 펼쳐놓는 곳, ‘써머의 티타임’이 들어섰기 때문. 써머는 이곳 티 마스터의 닉네임으로, 그녀는 계절마다 일정 기간만 문을 열어 하루 3회 티타임을 제공한다. 메뉴는 24절기의 특성을 반영해 차뿐 아니라 제철 식재료로도 표현하는데, 그래서 써머의 티타임에서는
차를 응용한 애피타이저, 메인 메뉴, 디저트 등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풀코스로 준비되는
티타임인 셈. 지난여름에는 마테 차와 토마토를 넣어 밥을 짓고 삐쉐미뇽 티를 활용해 밀크 빙수를 선보이는 등 기나긴 더위에 지칠 대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티타임을 선보였다. 가을 신규 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것. 예약제로 회차별 최대 4명만 이용할 수 있으므로 서둘러야 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이메일 : canvas_o@naver.com
인스타그램 : @tt_summer
사진제공 : 써머의 티타임
Luxurious Lodge Exploration ――――――――――――――――――――――――――――――――――――――――――――――――――――――――――
하이엔드 로지의 세계
로지의 사전적 정의는 산속에 만든 오두막 형태의 간이 스테이. 그러나 로지가 럭셔리를
입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낯선 대륙, 미지의 자연 속에 평화로이 자리한 하이엔드 로지에서
찾은 남다른 휴식의 조각들.
EDITORJE MIN JU
1 아프리카 숲의 재해석 파루파루 로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여행의 꽃으로 통한다.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을 정도니, 천연 그대로인 자연풍경을 감상하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터.
이미 국내에도 많은 여행사가 탄자니아를 비롯해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이나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 오직 아프리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야생
동물의 지상낙원인 세렝게티는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이의 버킷 리스트에 늘 압도적인 1순위로 자리한다. 럭셔리 로지 리조트를 지향하는 싱기타가탄자니아 그루메티(Grumeti) 지역에 조성한 파루파루 로지는 세렝게티가 지닌 가장 본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연간 수백만 마리의 누 떼가 이동하는 대규모 경로에 자리해 이글거리는 일몰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을 유유히
거니는 야생동물의 장관을 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파리에서 흔히 보는 전통적 로지 디자인을 차용했지만 현대적 감각을 더해 싱기타만의 재해석을 보여준 파루파루 로지는 총 9개의
스위트룸을 운영한다. 각기 독립적으로 설계되어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로지 내에는 초원을
감상할 수 있는 단독 테라스도 조성돼 있다. 또한 전문 가이드와 함께하는 사파리 투어도 가능해 여행자는 세렝게티가 품은 생태계와 문화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아프리카 동물과 조금 더 밀착된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9~11월은 아프리카의 봄에
해당하니, 온화한 기후와 무성한 자연 속에서 세렝게티의 진가를 누리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다.
주소 : Grumeti Reserves Serengeti National Park TZ, 31623, Tanzania
문의 : +27 21 683 3424
2 눈앞에 펼쳐지는 동물의 왕국 크위톤다 로지
르완다는 ‘1000개의 언덕을 가진 땅’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다. 크고 작은 수많은 언덕(어떤 곳은 산으로 불러야 할 만큼 거대하기도 하다)
사이에는 호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바다와 접하지 않는 르완다에서는 호수가 바다의 역할
까지 맡고 있다. 싱기타 크위톤다 로지는 화산국립공원(Volcanoes National Park) 가장자리
72만 m² 부지에 위치한다. 화산국립공원은 세계적인 산악 고릴라 트레킹 명소로도 유명해
싱기타에서도 크위톤다 로지 전용으로 이 원시적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고릴라 트레킹 투어에는 1인당 15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해 쓰인다고. 실제로 고릴라 트레킹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이후 화산국립공원 내에 서식하던 고릴라의 개체수가 증가 중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하니 꽤 고무적이다.
로지에서는 각반, 부츠 등 트레킹을 위한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크위톤다라는 명칭이 실버백
고릴라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싱기타가 이 로지를 처음 만들 때부터 고릴라
투어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느끼게 된다. 한편 화산 전망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객실의
인테리어를 통해서도 르완다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재료를 사용해 장인들이 손수 제작한 테라코타 벽돌이 아늑함을 더해주며, 이외에도 플런지 풀에서 트레킹 전후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주소 : Volcanoes National Park, Rwanda
문의 : +27 870 942 710
3 세계 최초 친환경 럭셔리 사파리 핀다 포레스트 로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오래된 사립 자연보호구역 중 하나인 핀다 사립 보호구역 내에는
앤드비욘드가 운영하는 로지가 무려 6개나 자리한다. 그중에서도 핀다 포레스트 로지는 아프리카에 남은 마지막 마른 모래 숲 중심에 위치해,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연의 리듬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로지에 머무는 여행자는 하루 두 번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데, 흔히 사파리 투어를 생각하면 떠올리기 쉬운 야생동물 외에도 이시 망갈리소 습지공원(iSimangaliso Wetland Park)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하는 등 보다 폭넓은 탐험이 가능하다. 핀다 포레스트 로지가 모래 숲에 조성된 만큼 이 숲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다. 바로 E-바이크로, 우뚝 솟은 나무와 덤불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난 모래길을 내달리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떠나는 것. 바이크를 처음 타는 초보자라도 페달링에 부스터 역할을 하는
보조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니 걱정 말 것. 여기에 전문 자전거 가이드와 전용 레인저까지 동행해
낯선 바이크 탐험에 대 한 두려움을 덜어준다. 인도양 해안선과 인접해 있어 가까운 소드와나
베이(Sodwana Bay)로 나가기도 좋다. 스쿠버다이빙과 거북이 관찰 같은 해양프로그램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주소 : KwaZulu Natal, 3936, South Africa
문의 : +27 11 809 4300
4 아시아 최초의 올 인클루시브 로지 푸나카 리버 로지
하이엔드 사파리 캠프를 위해 출발한 앤드비욘드지만, 지난가을 아시아 최초로 부탄에 로지 체인을 오픈하며 이제는 대륙의 경계마저 무너뜨렸다. 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한 앤드비욘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할 따름. 부탄 모추강(Mo Chu River) 유역에 푸나카 리버 로지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곳은 6동의 럭셔리 텐트와 3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오직 9팀의 여행자만 이용 가능한 곳이다. 푸나카 지역은 ‘푸나카종(Punakha Dzong)’이라는 사원으로도 유명한데, ‘위대한
행복의 궁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 사원은 부탄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로지는 부탄 전통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살려 제작했는데, 이 건축과 어우러지는 목가적 풍경 뒤로는 히말라야
산맥의 장엄한 전망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푸나카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요가를 하는 웰니스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지만, 부탄이 가지고 있는 자연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만끽할 수 있어 사파리 탐험 못지않은 다이내믹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하이킹을 비롯해 래프팅,
카약 등은 물론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낭만을 꿈꿔오던 이라면 장거리 트레킹도 추천한다.
여행의 노곤함을 풀고 싶다면 뜨거운 돌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부탄 전통 트리트먼트를
받아볼 것. 푸나카 리버 로지에 머무는 동안 생 경하게 여겨지던 부탄의 일상이 서서히 익숙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소 : Punakha 13001, Bhutan
문의 : +975 2 584 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