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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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호

오키나와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누리는 힐링, 오키나와. 더보기

오키나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 같은 바다를 품은 섬이다.
섬 주변 바닷속에는 200여 종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자라고,
산호초 주변으로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생명력이 가득한 열대 바다의 낙원, 오키나와에서의 힐링을 꿈꿔본다.



마린 스포츠
    오키나와는 4월부터 10월까지 마린 스포츠가 가능한 만큼이 시기에 섬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진다. 푸른 잉크를 떨어뜨려 놓은 듯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
    그 속에 살고 있는 해양 생물과 산호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산호초와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것은 오키나와를 감싸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 때문이다.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가 산호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생명력이 가득한 열대 바다의 낙원이 되었다.

    오키나와 마린 스포츠 센터에서는 스노클링을 하는 모습을 수중에서 촬영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어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푸른동굴
    오키나와 중부 마에다곶에 자리한 푸른동굴은 수면의 빛이 물속으로 들어와
    동굴 속 푸른빛을 발하며,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다의 빛만
    예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어종과 색다른 동굴 지형이 있어 다이버들이 세계
    최고의 스노클링 포인트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게라마 제도
    크고 작은 섬 20개로 이뤄진 게라마 제도의 바다는 오키나와 내에서도
    최상의 투명도를 자랑하며, 다이빙 포인트만 100개 이상 있다.

    주변의 섬끼리 서로 방파제 역할을 해 바람과 물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초심자도 다이빙하기에 좋다. 반짝이는 산호초와 열대어는 물론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만날 수 있다.
오키나와
④⑤ 호텔 몬트레이 오키나와 스파 & 리조트
    호텔 몬트레이 오키나와 스파 & 리조트는 나하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다. 타이거 비치가 바로 앞에 펼쳐져 오키나와가 선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기에 더없이 좋다. 또 류큐왕국 민속촌인 류큐무라가
    차로 10분, 아메리칸 빌리지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
    2002년 개장한 해양박람회 기념 국립공원 내의 시설로 오키나와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츄라우미는 오키나와 말로 ‘아름다운 바다’를 뜻한다.
    이름에 걸맞게 깨끗하고 거대한 규모의 수조를 자랑하며, 신비한 바닷속
    세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오키나와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광지다.

    관람객은 수족관 입구의 고래상어 조형물을 시작으로 몸길이 8.4m의 고래상어,
    쥐가오리, 매너티와 산호초 등 다양한 해양 생물과 오키나와의 심해를 만날 수 있다.
    수족관 앞 해양공원에서는 조련사의 구령에 맞춰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 오키짱 쇼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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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4일 리조트 숙박+푸른동굴 스노클링
ㆍ특전 :
    ① 푸른동굴 스노클링
    ② 에메랄드빛 글라스보트
    ③ 츄라우미 수족관
ㆍ상품가 : 114만 원부터
ㆍ출발일 : 4월 ~ 10월 매일
ㆍ항공 :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ㆍ일정 : 인천-오키나와(3)-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ㆍ 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오사카/나라/교토/고베
오사카/나라/교토/고베
가장 일본다운 도시, 네 곳. 더보기

오래된 역사 유적은 물론 가장 앞선 일본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시, 오사카. 오사카와 함께 나라, 교토, 고베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환상적인
2박 3일 코스를 제안한다.


오사카 성
    오사카 성은 오사카 관광의 시발점이자 역사 유적의 보고로서
    하루 종일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곳이다. 여러 차례의 전란 때문에
    성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버렸고, 현재의 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재건된 것으로 본래 성 규모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천수각은 8층으로 이어져 있으며, 8층 전망대를 제외한 나머지 층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사카 성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특히 디오라마나 매직 비전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만든 전시물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메리켄 파크
    고베 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메리켄 하토바를 매립하여 건설해
    1987년에 문을 연 공원이다. 이곳에 있는 고베 해양박물관의 지붕은
    파도와 범선을 본떠 만들었다.

    해양박물관, 다목적 홀 등이 있으며, 공원 가운데에는
    고베의 상징물인 108m짜리 고베 포트 타워가 있어 전망대 구실을 한다.

    포트 터미널에서는 호화로운 외국의 여객선들을 본떠 만든 유람선을
    탈 수 있으며, 배를 타고 멀리 아카시해협 대교까지 둘러볼 수도 있다.


오사카/나라/교토/고베
고베 하버랜드
    19세기 말에는 창고가 즐비한 부두였으나 현재는 호텔, 백화점,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 현대적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각종 레스토랑은 물론 영화관, 호텔, 유람선까지 즐길 거리가 풍부하며
    특히 고베 포트 타워와 해양박물관이 있어 야경 감상 명소로 으뜸이다.
    하버랜드 광장은 붉은색 벽돌로 지은 3동의 창고 건물과 도개교가 개항 무렵의
    모습을 전하고 있다. 옛 창고 건물은 현재 레스토랑과 비어 홀로 이용되고 있다.


도톤보리
    오사카를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냇물인 도톤보리 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번화가다.
    예전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등불의 잔영이 드리워지는 정취 있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현재 이 지역은 오사카 최대의 유흥가이자
    다운타운이다. 긴키(近畿) 지역에서 최대 극장가를 이루고 있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하다.


청수사
    교토의 대표 관광지인 청수사(淸水寺, 기요미즈데라)는 유서 깊은 사원으로
    일본의 국보인 본당을 비롯해 15개의 당탑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본당 대들보 위에 있는 말 그림 가운데 몇몇은 일본 무역사와 풍속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교토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으며,
    주변의 경관이 절경으로 꼽힌다. 특히 해 질 무렵 청수사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그야말로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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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나라/교토/고베 3일
ㆍ특전 :
    ① 온천+5대 특식
ㆍ상품가 : 69만9천 원부터
ㆍ출발일 : 3월 3일 ~ 4월 26일
ㆍ항공 : 아시아나항공
ㆍ일정 : 김포-고베-오사카(1)-교토-나라(1)-오사카-김포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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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신이 선택한 거룩한 땅, 코카서스. 더보기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여러 나라가 접하고 있는 코카서스는 과거 러시아 황제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았을 정도로 매력적인 지역이다. 조금은 낯선 이 신비한 땅에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트빌리시
    조지아의 수도이자 문화의 중심 도시 트빌리시. 많은 시민이 조지아 정교회를
    믿는 나라인 만큼 이곳은 어디서나 독특한 분위기를 띠는 교회를 볼 수 있다.
    므크바리강 언덕에 있는 메테히 교회는 조지아의 왕 드미트리오스 2세 때
    지어졌는데, 주변국들의 잦은 침략에 무너졌다가 재건되었다.

    이 밖에도 트리니티 대성당, 조지아 국립 박물관, 독특한 디자인으로 도시를
    빛내주는 평화의 다리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난공불락’이라는 뜻을 지닌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트빌리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세반 호수
    세반 호수는 바다에 면하지 않은 내륙 국가 아르메니아에서 중요한 수원
    역할을 한다. 코카서스 주변국 중 가장 큰 호수이자, 해발 1,800m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호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호숫가에는 아담한 규모의 세바나방크 수도원이 있다.


카즈베기산
    스테판츠민다 지역 서쪽에 코카서스산맥 중 가장 아름답다는 카즈베기산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에게 불을 전해주었다는 죄로 프로메테우스가
    신들에게 벌을 받을 때 갇혔던 산으로도 유명하다. 해발 5,000m 이상의 산맥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광경은 가히 압도적이다.


예레반 공화국 광장
    예레반은 아르메니아의 수도로 코카서스산맥의 남부 고원에 위치한다.
    동쪽으로는 세반 호수가, 남쪽으로는 아라크스강 건너 아라라트산이 우뚝 솟아
    마주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예레반의 중심에 있는 공화국 광장과 아르메니아
    역사박물관, 예레반의 전망과 함께 각종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캐스케이드
    컴플렉스 등이 있다.


조지아 와이너리
    조지아 시그나기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신선한 날씨 덕에 포도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이 지역은 예로부터 와인으로 유명하고, 지금도
    와이너리가 있다. 와인의 최초 발원지로 알려져 있어 조지아 국민들은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


아라라트산
    아르메니아와 터키의 국경 지대 코비랍에서는 코비랍 수도원과 함께 드넓은 평지에
    우뚝 솟아 있는 아라라트산을 조망할 수 있다. 해발 5,137m로 터키에서 가장 높은
    산이고 정상은 만년설로 뒤덮여 있다. 노아의 방주가 표류 끝에 처음
    도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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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숨은 보석, 코카서스 2개국(조지아/아르메니아) 9일
ㆍ상품가 : 389만 원부터
ㆍ출발일 : 5월 17 · 24일 (2회)
ㆍ항공 : 대한항공 전세기
ㆍ일정 : 트빌리시-아나누리-스테판츠민다-구다우리(1)-므츠케타-아할치헤-
    보르조미(1)-고리-우플리스치헤-트빌리시(1)-사다클로-세반(1)-게하르트-
    가르니-예레반(1)-에치미아진-코비랍-기내박(1)-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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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부탄
은둔의 왕국, 부탄. 더보기

국민총행복지수 세계 1위. 국민 대부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샹그릴라로 불리는 부탄은 히말라야산맥에 둘러싸인 은둔의 왕국이다. 순수한 모습을 간직한 부탄을 찾아 행복 여행을 떠나보자.


도출라 패스
    도출라 패스는 팀푸에서 푸나카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로,
    해발 3,140m에 위치해 있다. 도출라 패스를 지나다 보면 드룩왕걀 사원이 있는데
    이 사원에는 인도 반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고 전쟁 시 죽은 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108개의 스투파(묘지)가 있어 히말라야산맥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드룩왕걀 사원 내부에는 3개의 큰 상이 모셔져 있는데 중앙에는 부처,
    좌측에는 구루 파드마삼바바, 우측에는 부탄을 통일한 샤보드롱 나왕 남걀 상이
    있으며, 바로 옆으로는 히말라야산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타쉬쵸 종
    타쉬쵸 종은 걀와랑낭파라는 스님에 1216년 지어졌다.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도젠 종으로 불렸으며 이는 부탄어로 ‘파란 돌로 만든 성’을 뜻한다.

    부탄의 3대 국왕이 푸나카에서 팀푸로 수도를 옮기면서 타쉬쵸 종을 확장하였고
    현재 부탄의 종합정부청사의 역할과 사원, 그리고 요새의 기능까지 하는
    복합 공간이 되었다.


탁상 사원
    절벽에 지어진 불교 사원으로서 탁상은 부탄어로 ‘호랑이 둥지’를 뜻한다.
    현재 탁상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부탄을 상징하는
    최고의 관광지이다.
    해발 2,600m에서 도보나 당나귀를 타고 출발해 해발 2,900m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쉬다가 다시 30분가량 올라가면 부탄 종교 문화의 상징이자
    전 세계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법당, 탁상 사원을 만날 수 있다.
부탄
푸나카
    종 부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새로 일컬어지며 어머니의 강(모 츄)과
    아버지의 강(포 츄) 두 강이 만나는 합류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아름답고 거대한 요새이다. 모 츄와 포 츄 각각 빙하의 시원이 달라서
    물빛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푸나카는 팀푸가 수도가 되기 전 약 300년간 부탄의 수도였던 곳으로
    초대 국왕의 대관식이 열렸고, 부탄의 국회가 처음 열린 역사적 장소이다.


붓다 포인트
    부탄 왕조 100주년을 기념해 팀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해발 2,500m에
    51.5m의 불상을 세웠다. 좌대를 포함하면 62m, 아파트 20층 높이로
    2015년 완성된 세계 최대의 청동 좌불상이다. 황금으로 도금되어 있다.
    부처상 내에는 20cm 크기의 작은 불상들이 10만 개나 들어 있다.
    불상은 중국에서 제조해 부탄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으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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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일주 7일
ㆍ상품가 : 319만 원부터
ㆍ출발일 : 3 ~ 5월, 9 ~ 11월 매주 목 · 토요일
ㆍ항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ㆍ일정 : 인천-델리(1)-팀푸(4)-델리-기내박(1)-인천


부탄+북인도 트라이앵글 9일
ㆍ상품가 : 359만 원부터
ㆍ출발일 : 3 ~ 5월, 9 ~ 11월 매주 목 · 토요일
ㆍ항공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ㆍ일정 : 인천-델리(1)-팀푸(4)-아그라(1)-자이푸르(1)-기내박(1)-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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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
코사무이의 보석, 추라 사무이 리조트. 더보기

코사무이는 특히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타이 최고의 휴양지이다. 코사무이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고 있는 추라 사무이 리조트(Chura Samui Resort)에서 누리는 여행은 진정한 힐링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코사무이
    타이의 수도 방콕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코사무이는 타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하얀 모래 해변과 산호초,
    열대 나무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코사무이는 ‘코코넛 섬’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야자수가 많으며 사방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만큼 여유롭게 힐링을 즐길 수 있어
    전 세계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수영장
    비치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메인 풀에서는 수영도 하고 선베드에 누워 하루 종일
    코사무이의 햇볕을 이불 삼아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③④ 추라 사무이 리조트
    코사무이는 타이의 다른 휴양지와는 다르게 많은 숙소들이 해변과
    바로 접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리조트의 객실 수가 적은 편이다.
    추라 사무이 리조트 역시 작지만 스타일리시하며 편안한 시설과
    아름다운 비치를 자랑한다. 코사무이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
    코사무이에서도 가장 핫한 차웽 비치 쪽에 위치하고 있어 쇼핑과 야시장 등
    차웽의 밤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코사무이
코사무이
추라@바
    사무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추라@바(Chura@bar)에서는
    해피 아우어(Happy Hour) 동안에 무료로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파이어맨 쇼(Fireman show) 또는 DJ 나이트(DJ night)를 통해 잊지 못할
    코사무이의 밤을 만들어준다.


그랜드 딜럭스 룸
    추라 사무이는 총 65개의 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본 룸인
    그랜드 딜럭스 룸은 자유 여행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코사무이 4박 6일 추라 사무이 리조트
ㆍ특전 :
    ① 공항-리조트 왕복 트랜스퍼
ㆍ상품가 : 144만 원부터
ㆍ출발일 : 3월부터
ㆍ항공 : 타이항공
ㆍ일정 : 인천-방콕-코사무이(4)-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644-6681 (해외여행 2번, 트레비아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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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느림의 미학 LUANG PRABANG. 더보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푸근하고 순진한 사람들의 미소가 관광자원인 나라 라오스. 오래도록 똑같은 풍경, 변하지 않는 패턴에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는 도시가 과연 얼마나 될까? 서두르지 않아도 모든 걸 할 수 있고, 늘어짐에 익숙할수록 더욱 분명해지는, 그런 곳이 루앙프라방이다.

글과 사진 임성훈 (여행 칼럼니스트)


라오스의 고도(古都) 루앙프라방은 과거와 현재, 불교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도 크고, 보존 또한 잘돼 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느긋함과 한가로움의 경계에서 즐기는 여유에서 찾을 수 있다. 유명세에 비해 작고 아담한 도시인 만큼 이틀이면 웬만한 볼거리는 전부 섭렵할 수 있다. 그러므로 루앙프라방에선 결코 급할 것 없다. 이 도시가 지닌 느릿한 속성을 따라 게으름을 부려볼 일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평화롭고 자유로워진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고 무료하거나 단조롭지는 않다. 여행을 즐기기 위한 조건도 다 갖춰져 있고, 떠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재미도 가득하다. 많은 여행자가 계획한 체류 기간보다 더 오래 머물고 마는 이유다. 루앙프라방의 이런 독특한 분위기를 유럽인들은 오래전부터 사랑했다. 그리고 아시아의 손꼽히는 여행 목적지로 대접했다. 최근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잦아졌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멋진 장소를 놓치고 사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으니까.

이 도시를 찾는 이유, 탁밧
루앙프라방은 여행하기에 쉽고 편하다. 핵심 스폿인 올드타운은 여행자 거리, 혹은 메인 스트리트로도 불린다.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시사방봉 거리(Thanon Sisavangvong)와 싹까린 거리(Thanon Sakkaline)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 세계 각국에서 온 이방인이 몰린다. 반경 2킬로미터의주변으로 호텔,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카페, 마사지 가게, 여행사 등 여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루앙프라방을 상징하는 이미지들도 대부분 올드타운에 근거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탁밧(Tak Bat)이다.


① 선셋 크루즈를 타고 루앙프라방의 노을을 즐기고 있는 여행자들. 석양이 메콩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은 숨 막힐 듯 아름답다.
②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물과 라오스 전통 가옥, 그리고 서양인 여행자들.
    루앙프라방 올드타운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라오스
아침의 루앙프라방은 주황색의 승려복으로 물결친다. 수백 명의 승려들이 맨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루앙프라방을 대표하는 볼거리, 탁밧 행렬이다. 우리말로는 ‘탁발’이라고 하는 승려들의 아침 공양 의식이자 수행이다.

이 행렬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몰려든 여행자들과 승려들에게 시주하기 위해 그보다 먼저 나온 로컬들이 뒤섞여 여행자 거리는 북적거린다. 이때만큼은 조용한 루앙프라방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과거와 달리 여행자들도 시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분별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 늘어가는 것은 안타깝다. 눈요기이기 전에 탁밧은 경건하고 성스러운 현지인들의 종교 의식이다. 기념사진 촬영이나 구경보다 정숙함과 존중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탁밧은 대개 아침 5시에서 6시 사이에 시작된다. 가장 나이 많은 승려를 선두로 서열에 따라 줄의 순서가 결정된다. 행렬 가운데는 어린 승려들이 많다. 가난해서 학교에 갈 형편이 못 되는 아이들이다. 승려가 되면 무료로 학교에 다닐 수 있다.해외에서 지원하는 여러 단체를 통해 다양한 배움의 길도 열린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승려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학업을 마치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루앙프라방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젊은이 대다수가 전직 승려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탁밧의 진정한 의미는 받은 것을 나누는 것이다. 시주를 받은 승려들은 이를 다시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러고 보면 어린 승려들은 탁밧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교육을 받는 것 아닐까? 나눔을 실천하는 그들의 발걸음을 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루앙프라방을 찾을 가치는 충분하다.

사람 냄새 나는 시장
탁밧을 구경한 후 아침 시장으로 가면 우리의 재래시장과 흡사한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에 늘어놓은 채소와 과일은 모두 신선하고 꼬치에 꽂은 찹쌀, 바나나 구이 등은 오전의 허기를 달랠만한 좋은 간식거리다. 생선이나 육류, 생필품도 거래되는데,
황소개구리와 같이 부담되는 식재료들도 눈에 띄니 놀라지는 말 것.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을 넌지시 엿본 것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여행자 거리의 한쪽, 시사방봉 거리는 새로운 변신을 준비한다. 루앙프라방의 명물 야시장을 위해서다. 오후 5시 무렵, 자동차 통행을 금지하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됨과 동시에 도로에는 상인과 천막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그에 맞춰 여행자들도 슬금슬금 몰려든다.

야시장에는 사람 냄새 가득한 핸드메이드 제품이 많다. 나무를 파서 만든 스마트폰용의 스피커, 색색의 실로 수놓은 직물 제품, 앙증맞은 손가방, 루앙프라방을 상징하는 그림이나 원색의 종이우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지인이 직접 재배한 차와 커피들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지나친 호객 행위나 장삿속이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휘휘 둘러보기에 좋다. 흥정은 기본이지만 가격 대비 만족할 만하니 이 또한 흐뭇하다.


③ 루앙프라방의 최고 볼거리인 탁밧. 이른 아침의 루앙프라방은 주황색 승려복의
    행렬로 물결친다.
④ 루앙프라방에서는 절대 서두르지 말 것.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노닥거릴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루앙프라방이다.
⑤ 라오스 전통의상을 입고 올드타운 거리에서 생과일 주스를 팔고 있는 여인.
⑥ 루앙프라방의 명물인 야시장의 풍경. 빨강, 파랑의 천막과 전통 사원의 조화가
    묘하게 아름답다.
⑦ 라오스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재래시장의 모습.
⑧ 메콩에서 낚시를 하는 현지인. 평온한 모습에 한참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⑨⑩ 씨앙통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멋진 사원으로 꼽힌다. 특히 본당은 붉은색 벽화와
    금박 장식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바닥까지 늘어진 세 겹 지붕의 유려한 라인 또한 체크 포인트다.
라오스
라오스
사원의 도시, 루앙프라방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것도 루앙프라방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원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많은 불교 사원과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물, 라오스 전통 가옥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여행자들은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거나 혹은 ‘툭툭’을 흥정해서 마실 다니듯 이러한 건물들이 지닌 아름다운 색채와 세월의 때를 탐닉하곤 한다.

메콩과 남칸강이 만나는 여행자 거리의 북쪽에 위치한 사원, 왓 씨앙통(Wat Xieng Thong)은 그중 백미다. 붉은색 벽화에 생명의 나무를 모자이크 처리한 본당은 금박 장식들과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바닥까지 늘어진 세 겹 지붕의 유려한 라인 또한 시선을 뗄 수 없게 한다. 이 나라와 마찬가지로 불교가 국교인 이웃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라오스만의 전통 스타일이다.

알록달록한 유리와 금으로 정교하게 치장한 벽화가 있는 작은 법전 호 따이(Ho Tai)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된다. 1560년 셋타티렛 왕 시대에 건립된 이래로 줄곧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는 왓 씨앙통의 명성은 그래서 당연하다.

야시장이 열리는 거리 인근에 자리한 사원, 호파방(Haw Pha Bang)도 방문을 주저할 수 없다. 우아하고 격조 있는 디자인과 더불어 라오스의 수호 불상인 파방(Phabang)을 안치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신성시하는 곳 중 하나다.
강렬했던 한낮의 더위가 힘을 잃어갈 무렵이면 조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저물어가는 태양을 배웅하기 위해서다. 석양이 황금빛으로 루앙프라방과 메콩강을 물들이는 모습은 숨 막힐 듯 아름답다.

이를 감상하기 위해 여행자들은 일반적으로 푸시(Phu Si)산에 오르거나 강변의 카페를 찾는다. 가격 부담은 있지만 선셋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은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다.

선착장에서 출발한 롱테일 보트는 천천히 메콩강을 가르며 나아간다. 그러고는 곧 메콩과 더불어 사는 라오인들의 삶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배의 지붕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수영하는 어른들, 조각배에 앉아 낚시하는 어부들, 정박해 놓은 배들마다 걸어놓은 원색의 빨래들. 그들에게 메콩은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다.

붉은빛의 메콩강이 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무렵, 보트는 한 장소에서 엔진을 멈춘다. 해넘이가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포인트, 루앙프라방의 일몰에 반하게 만드는 최적의 장소다.


⑪⑫ 왓쎈(Wat Sene) 사원은 화려한 장식과 문양으로 여행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⑬ 국립박물관 경내에 있는 사원인 호파방. 라오스의 수호 불상인 파방을
    안치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매우 신성시되는 곳이다.
핀란드
뭍보다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 Lakeland. 더보기

호숫가 별장에서 사우나를 즐기고 곧장 호수로 뛰어든다. 호수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 가운데 한 곳을 골라 피크닉을 다녀온다. 해가 저무는 호수를 바라보며 천천히 저녁 식사를 한다. ‘호수의 땅’ 핀란드 레이크랜드로 떠난다.

글과 사진 노중훈 (여행 칼럼니스트)


핀란드 사람과 호수는 불가분의 관계다. 일단, 전 국토에 걸쳐 무려 18만 800여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 당연히 호수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을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핀란드 남부의 레이크랜드(Lakeland)는 이름에 걸맞게 80퍼센트 이상이 호수로 이뤄져 있다. 단순히 비중만 큰 것이 아니다. 호수는 끝없이 청정하고 호수가 풀어내는 풍경은 한없이 아름답다. 호숫가에 세컨드 하우스(보통은 통나무집)를 마련하고 호수와 더불어 지내는 것이 핀란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가 활동이자 휴가를 보내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라흐티, 미켈리, 사본린나 같은 호반의 도시들은 호수 여행의 결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국민 작곡가와 국민 생선
레이크랜드의 관문인 도시인 라흐티(Lahti)는 수도 헬싱키(Helsinki)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베시야르비(Vesijarvi) 호수의 남쪽 시작점에 해당하기도 한다. 라흐티는 명실상부한 동계 스포츠의 도시다. 국제스키연맹이 주관하는 노르딕 월드 스키 챔피언십을 일곱 차례나 개최했다. 스키점프 타워가 도시의 랜드마크를 자임하고 있으며, 타워 주위로 아이스하키 경기장과 스키 박물관이 모여 있다.

라흐티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건물은 시벨리우스 홀(Sibelius Hall)이다.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이름을 딴,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콘서트홀이다. 100년 넘게 제재소로 쓰이다 새로운 부분을 덧대 클래식과 팝 음악, 발레 등의 다양한 공연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건물 내부의 미적 감각과 더불어 공연장의 세심한 음향 장치가 눈에 띈다. 188개의 사운드 도어와 천장에서부터 길게 늘어뜨린 광목 커튼이 소리를 흡수하거나 반사해 관객들이 풍성한 소리를 경험하게 해준다. 시벨리우스 홀 맞은편에는 옛 성냥 공장에 들어선 프로 푸(Pro Puu) 전시장이 있다. 로컬 아티스트의 목조 공예품을 보듬고 있는데,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핀란드식 ‘이태리타월’과 버섯 및 베리 채취용 칼처럼 귀여운 생활 제품 앞에서는 슬며시 웃음이 인다.


① 베시야르비 호수 남쪽 시작점에 해당하는 도시 라흐티. ‘여름의 거실’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② 세계 최고의 목조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시벨리우스 홀.
핀란드
조금 더 올라가보자. 헬싱키에서 동북쪽으로 약 24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미켈리(Mikkeli)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테르티 마노르(Tertti Manor)는 1890년대 지어진 호텔 겸 농장이다. 객실은 달랑 5개뿐.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식당에서는 유기농 허브와 채소를 활용한 음식을 낸다. 저장 창고에는 와인과 버섯 피클, 각종 양념 등이 보관돼 있으며 자체적으로 블렌딩한 차와 양조 맥주도 유명하다. 한쪽에 가지런히 펼쳐진 보리밭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카우파할리(Kauppahalli)는 시내에 자리한 실내 시장이다. 빵, 치즈, 육류, 생선 등을 구입할 수 있고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도 있다. 주목할 식재료는 핀란드어로 무이쿠(Muikku), 영어로 벤디스(Vendace)라 불리는 흰송어다. 생김새는 굵은 멸치를 닮았는데, 거의 매 끼니마다 식탁에 오르는 핀란드의 ‘국민 생선’이다. 숯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올리브유에 절이거나 빵 사이에 끼워 먹는다. 비린내는 얼씬거리지 않으며 맛이 담백해서 자꾸만 손이 간다. 카우파할리 앞 광장에서는 그날 아침 수확한 싱싱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사우나의 열기를 호수에서 식힌다.
본격적으로 호수에 뛰어들 차례다. 장소는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천연 담수호 사이마(Saimaa).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남북으로 500킬로미터에 걸쳐 있으며 평균 수심은 17미터, 최고 수심은 86미터에 달한다. 넓이가 4,40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호수는 품이 워낙 넉넉해서 자그마치 1만4천여 개의 섬을 품고 있다. 미켈리에서 차로 45분가량을 달리면 객실 앞으로 사이마 호수가 이마를 맞대고 있는 사한라흐티 리조트(Sahanlahti Resort)가 나온다.

사한라흐티의 연원을 소개하려면 시곗바늘을 한참이나 되감아야 한다. 누가 ‘수목 부자 국가’ 아니랄까봐 역시 나무와 관련이 있다. 원래 이 일대는 1740년대 설립된 제재소 부지였다. 당연히 나무를 켜고 재목을 배에 싣기 위한 노동력이 필요했고, 노동을 제공한 일꾼들과 가족들은 골짜기 주변 오두막에 모여 살았다. 그 오두막촌 자리에 사우나를 갖춘 지금의 숙박 시설이 들어선 것이다.

호수가 내다보이는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21살의 주방장과 22살의 부주방장이 정성껏 조리한 흰살생선과 양고기 요리가 이어졌다. 주방을 책임지는 두 명의 셰프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 보이는 웨이터는 “90퍼센트 이상 지역과 인근에서 재배되는 식자재를 사용한다”며 “비율이 50퍼센트를 넘을 경우 일종의 인증 마크인 사이마 스티커가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푸드 마일리지와 신토불이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밤 9시 무렵 식사를 마쳤다. 방문했던 시기가 8월 하순이라 북구의 하늘은 여전히 어스레한 기운을 유지했다. 한낮의 열기가 사라진 호수는 더욱 평온해 보였다. 구름과 수목이 물에 고스란히 잠겨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정물화 같은 고요함을 깨트린 건 낡은 오두막 굴뚝에서 서리서리 피어오른 연기였다. 우리 일행을 위해 리조트 스태프가 장작을 때서 준비한 스모크 사우나다. 참고로 핀란드어로 연기는 사부(Savu)라고 한다.

핀란드에서 사우나가 차지하는 기능적, 공간적, 심리적 의미는 상당하다. 단순히 목욕을 하고 피로를 푸는 공간이 아닌 것이다. 낮은 조도 하에서 명상에 빠져들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핀란드 사람들이 타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사우나에서 아이를 낳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니 집을 올릴 때 아예 사우나부터 들이는 경우가 많다. 인구는 550만 명인데 사우나 숫자가 어림잡아 200만~300만 개라고 하니 말 다했다.

사우나 내부의 철제 난로에 물을 끼얹으면 금세 수증기로 가득 찬다. 생각보다 숨이 턱턱 막히지는 않지만 열기가 절정에 달하면 문을 열고 나가 지체 없이 호수에 몸을 던지면 된다.

8월의 호수는 짐작보다 차갑다. 온몸을 감싼 뜨거운 기운이 몇 초 만에 증발해버린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짜릿짜릿하다. 호수에서 나와 사우나 앞 덱에 설치된 자그마한 풀에 몸을 담근다. 우리로 치면 열탕-냉탕-온탕 순서다. 몸이 스르르 풀리면서 저절로 맥주 한 캔을 손에 쥐게 된다. 밤이 이슥하도록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③ 시벨리우스 홀은 공연 종류에 따라 최적의 음향효과를 낸다.
④ 나무로 만든 예술품과 소품을 전시하고 있는 프로 푸.
⑤ 미켈리의 호텔 겸 농장 테르티 마노르. 인테리어가 고풍스럽다.
⑥ 핀란드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목사관이 미켈리에 있다.
    지금은 전시장, 기념품 상점,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⑦ 사이마 호수와 바로 이어지는 땅에 들어선 사한라흐티 리조트.
⑧ 청정한 환경에 둘러싸인 사한라흐티 리조트.
⑨ 핀란드의 ‘국민 생선’ 벤디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다.
⑩ 야르비쉬단 앞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면 린난사리 국립공원에 속한 섬으로
    피크닉을 다녀올 수 있다.
핀란드
사이마 고리무늬물범을 찾아서

사한라흐티 리조트에서 약 70킬로미터, 차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사본린나(Savonlinna)에 닿는다. 사본린나 또한 핀란드 호수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로, 지역 면적의 38퍼센트 가량이 물에 덮여 있다. 덕분에 예로부터 수로 교통의 중심지로 기능했다. 지금도 광장 부근 선착장에는 여러 형태의 배들이 수시로 발착하는데, 호면을 날렵하게 가로지르는 배에서 맞이하는 바람은 상쾌하고 선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장쾌하다.

사본린나 투어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핀란드 3대 고성의 한 축을 담당하는 올라빈린나(Olavinlinna)다. 15세기 화강암 위에 건립된 성의 외부는 긴 세월에도 마모되지 않는 견고함과 웅장함으로 잘박잘박 젖어 있다. 성의 내부는 복잡해서 예배당, 연회장, 무기고, 사우나 등의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식량 보관 창고도 따로 있는데, 가이드에 따르면 오래 전 성에 머물던 군인들은 임금의 일부를 맥주(하루에 5ℓ, 일요일 7ℓ)로 받았다고 한다.

올라빈린나는 매년 7월 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이 되면 더욱 빛이 난다. 지붕 안뜰에 마련된 무대에 오페라 가수의 목울대가 한껏 울리는 순간, 고성은 판타지의 공간으로 면모를 일신한다.

올라빈린나에서 사이마 호수 북쪽에 둥지를 튼 호텔 앤드 스파 리조트 야르비쉬단(Hotel & Spa Resort Jarvisydan)까지는 차로 대략 1시간이 걸린다. 목조 선박을 인테리어로 삼은 독특한 로비에서 만난 사람은 이곳의 안주인 탄야 헤이스카넨. 그녀가 내어준 엘크 뿔 가루를 탄 음료 한 잔을 마시고 바로 선착장으로 이동, 소형 보트에 몸을 실었다. 전통 복장을 한 헤이스카넨은 능숙하게 밧줄을 풀고 손수 배의 방향타를 잡았다. 잔잔한 수면을 15분 정도 미끄러지듯 나아가 린난사리 국립공원(Linnansaari National Park)의 카르넷사리(Kaarnetsaari) 섬에 접안했다.

국립공원은 희귀종 사이마 고리무늬물범(Saimaa Ringed Seal)의 서식지다. 사이마 호수에 서식하는 물범은 360여 마리에 불과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국제자연보전기금과 주민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개체 수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는 도중, 동행한 트레킹 가이드가 “혹시 물범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주변을 잘 살피라”고 외쳤지만 아쉽게도 ‘알현의 행운’은 깃들지 않았다.
멸종 위기 종의 모습은 섬의 보호 센터에서 틀어준 겨울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어린 물범이 호수의 얼음 위로 올라가려고 버둥거렸다. 설명을 들어보니 사이마 고리무늬물범은 호수 빙판에 쌓인 눈을 그러모아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낳는다. 그런데, 심각한 기후변화로 맞춤한 장소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졌단다. 지난해 태어난 물범 중 9할은 인공적으로 설치된 스노 뱅크에서 세상의 빛을 봤다.

섬 피크닉에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쇠꼬챙이에 끼운 소시지가 장작불을 쬐며 익어갔다. 커피가 담긴 주전자 역시 불 위에서 벌겋게 달궈졌다. 한쪽에서는 노릇노릇 팬케이크를 구웠다. 숙소로 복귀하기 직전 섬 선착장에서 난데없는 샴페인 파티가 벌어졌다. 가이드가 그물망에 넣어 미리 호수에 담가둔 샴페인을 꺼내 투박한 전통 컵인 쿡사에 따라주었다. 풍경만큼이나 청량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사방을 두리번거렸지만 ‘귀한 손님’은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⑪ 사본린나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올라빈린나 성. 7월에는 고성 안에서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⑫사이마 호수 북쪽에 자리 잡은 호텔 앤드 스파 리조트 야르비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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