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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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호

세계의 도시를 레고 모형으로 축소한 레고랜드의 미니 시티
온 가족을 위한 다이내믹 세상, 레고랜드 VS 유니버설 스튜디오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행 트렌드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해외여행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단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최근 이 일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레고랜드가 차례로 문을 열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느 곳을 선택해도 후회 없을 가족 여행의 천국으로 떠나보자. 글과 사진 홍혜원 취재 협조 비씨카드 여행서비스(1566-7977) 자료 제공 리조트 월드 센토사

LEGOLAND IN MALAYSIA
어른도 신나는 기발한 블록 왕국, 레고랜드 최근 연예인 아빠와 아이가 1박 2일간 여행을 떠나는 TV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 속 아이들은 회가 거듭될수록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처럼 여행을 통해 재미와 교육적인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레고랜드를 추천한다. 요즘 가장 핫한 테마파크로 떠오르고 있는 레고랜드는 작년 9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 레고랜드로 개장 전에 이미 연간 회원권 3만 5천장이 팔려나갔을 만큼 화제를 모은 곳. 축구장 43개에 해당하는 9만 3천여 평의 공원에는 총 3,000만 개의 블록 조각으로 만든 시설물들이 사방에 들어서 있다. 어린 시절 레고를 갖고 놀다 보면 한번쯤 그 작은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러한 상상이 그대로 현실로 이뤄진 곳이다.

알록달록한 컬러로 채워진 거대한 장난감 왕국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물론 레고에 대한 향수를 지닌 어른들마저 흥분하게 만들 장관이 펼쳐진다. 입구의 조형물부터 놀이 기구, 기프트 숍, 레스토랑, 스낵 코너 등 사람을 뺀 모든 것이 레고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고 시티(Lego city), 미니 랜드(Mini Land), 어드벤처 랜드(Land of Adventure), 상상의 세계(Imagination), 레고 왕국(Lego Kingdoms), 레고 테크닉(Lego Technic)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구성돼 있으며, 2014년에는 숙박이 가능한 레고 호텔도 문을 열 예정이다. 레고랜드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놀이를 통해 다양한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가 직접 레고로 된 자동차와 배를 운전해볼 수 있는 ‘어린이 운전학교’와 ‘수상보트 학교’,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소방차와 경찰차로 구출하는 법을 배우는 ‘레고 구출 아카데미’ 등 여타 테마파크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운전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을 체험한 아이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레고로 만든 용을 타고 다이내믹한 스릴을 즐기는 ‘어드벤처 랜드’나 레고 블록으로 창의적 모형을 만들어볼 수 있는 ‘레고 테크닉’ 코너도 인기가 높다.

- 세계의 도시를 레고 모형으로 축소한 레고랜드의 미니 시티
레고의 왕국으로 들어서는 입구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있는 차별화된 테마파크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는 레고랜드는 건전하고 수준 높은 교육 효과를 인정받아 영국에 있는 레고랜드 윈저가 영국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레고랜드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레고 장난감 고유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단순한 장난감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지적 도구인 레고는 덴마크의 목수였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줄 놀잇감을 만든 데서 비롯됐다. 북유럽에서 레고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반드
시 갖고 놀게 하는 필수 교육 도구이자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흥미로운 놀이다. 그래서일까. 레고랜드 곳곳에서는 아이들보다 더 열중해 블록 삼매경에 빠진 아빠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말레이시아 레고랜드는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지능적인 조작이 필요한 레고 프로그램이 마련돼 더욱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전 세계 명소를 레고로 축약해 만든 ‘미니랜드’는 정교함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코너.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든 아빠들의 손이 분주해지는 곳이다. 엄마들이라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공원 곳곳에 장식된 조형물은 물론 레스토랑, 화장실까지 레고로 장식된 아기자기함에 시선을 뺏길 게 분명하다. 공원 내 위치한 기프트 숍에는 레고로 만든 액세서리와 기념품 등 쇼핑 욕구를 자극할 만한 신기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니 충동구매를 조심할 것. 레고랜드가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싱가포르 국경과 바로 붙어 있어 자동차로 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서 싱가포르 여행객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 레고랜드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반나절 이상은 족히 걸릴 뿐더러 말레이시아 호텔 숙박료는 싱가포르보다 꽤 저렴한 편이니 조호바루에서 하루 묵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Universal Studio Singapore
영화 속 판타지, 현실이 되다

싱가포르 남부의 휴양 섬 센토사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리조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테마파크와 초대형 아쿠아리움, 고급 호텔에서 해변까지 여행을 위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있는 이곳은 마치 오늘날 리조트가 발전할 수 있는 극한을 보여주는 듯하다. 섬 안에서 숙박, 관광, 쇼핑, 휴양까지 모든 게 가능하고 쓰레기 한 점 보이지 않는 쾌적함과 치안 걱정이 필요 없는 안전함까지 갖춰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곳이다.
센토사 섬은 2010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개장 후 6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센토사섬 최고의 핫 스폿.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오픈한 영화 테마파크다.

49만㎡ 의 부지에는 ‘고대 이집트’, ‘잃어버린 세계(The lost world)’, ‘파파 어웨이’, ‘마다가스카’, ‘공상과학 도시(Sci-fi city)’, ‘할리우드’, ‘뉴욕’ 등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제작한 대표적인 영화와 관련된 7개의 테마 존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를 모티브로 한 만큼 디즈니랜드 등 다른 테마파크에 비해 훨씬 강렬하고 활동적인 어트랙션이 많아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들과 남성들이 특히 열광하는 곳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만의 최대 장점은 바로 최신형 어트랙션들. 가장 최근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무려 18개의 신규 어트랙션들을 경험해볼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 이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한 경험이 있더라도 재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것. 최고의 인기 어트랙션은 바로 ‘트랜스포머 라이드 4D’ 다. 롤러코스터에서 3D 입체안경을 끼고 실제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기구로, 악당 로봇들과의 전투가 짜릿하고 실감나게 펼쳐진다. 급류를 타며 쥐라기 시대의 공룡들을 만나는 ‘쥐라기파크 래피드 어드벤처’, 암흑 속에서 미라 군단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리벤지 오브 더 머미’, 미국 인기 TV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테마로 한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등도 인기다.

놀이 기구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공원에는 즐길 거리가 넘친다.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해놓은 거리와 상점들, 세서미 친구들, 메릴린먼로, 베티붑 등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 등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하루 종일 즐겨도 시간이 모자란 곳인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면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해보자. 일반 티켓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 가능하다.

1 레고의 왕국으로 들어서는 입구
2 레고랜드 내 모든 조형물은 레고로 만들어졌다.
3 레고 보트를 타고 아빠와 함께 즐기는 수상 보트
싱가포르의 거대한 휴양 섬 센토사의 전경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에서도 쥐라기 공원은 아이들로부터 인기 만점의 코너
세계 최대의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여유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외에도 여행객의 흥미를 끌 만한 시설들이 무궁무진한데,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S.E.A 아쿠아리움만큼은 놓치지 말자. 45억 리터의 물속 10만여 마리의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는 보기 드문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총 10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된 이곳의 필수 코스는 다섯 번째 존인 ‘열린 바다(Open sea)’다.

초대형 상어와 가오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가운데 작은 물고기 떼가 이를 따르는 모습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영화 스크린에 수 배에 달하는 커다란 투명 아크릴을 통해 생생하게 펼쳐지는 바닷속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배경으로 깔리는 은은한 음악과 함께 장관을 보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힐링의 기운마저 느껴진다. 휴양이 필요하다면 센토사 섬 안쪽에 위치한 3개의 비치를 찾아보자. 깨끗한 나라 싱가포르답게 어느 해변을 방문해도 잘 정돈돼 있고, 한가로운 해변을 따라 산책과 선탠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여유와 낭만이 넘친다.

AND SO ON
싱가포르의 골목에서 세계를 만나다

센토사 섬이 아니라도 싱가포르에는 가족이 함께하면 좋은 장소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면 싱가포르 골목길 산책에 나서보자. 잘 정돈된 싱가포르 도심에 비해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지만, 여타 대도시의 골목에 비하면 훨씬 쾌적하다. 싱가포르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유럽과 중국,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거주지를 구분한 역사가 있다.
이후 각 나라별로 구역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차이나 타운, 아랍 스트리트, 리틀 인디아 등 각기 개성이 뚜렷한 골목들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 넓지 않은 도시답게 골목 하나만 넘어가도 마치 세계 여행을 하듯 다른 풍경이 나타나 의외의 재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차이나 타운의 매력은 메인 로드 뒤에 숨어 있는 클럽 스트리트와 엥시앙 로드다. 나지막한 3층짜리 싱가포르 전통 가옥들이 죽 늘어선 세련된 거리에는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랍 스트리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이국적인 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황금 지붕을 얹은 모스크를 따라 화려한 카펫과 실크를 파는 시장 골목을 지나면 황금 지붕을 얹은 모스크가 나타난다. 모스크와 바로 이어진 작은 골목 하지레인은 최근 싱
가포르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핑지. 빈티지 옷, 앤티크 소품 등 개성 있는 물품을 판매하는 작은 숍들이 아기자기 모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외에도 인도계 사람들이 거주하는 리틀 인디아에서 인도식 카레를 맛보거나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인도 전통 재래시장에서 저렴한 쇼핑을 즐기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다.

1 싱가포르의 거대한 휴양 섬 센토사의 전경
2 유니버설 스튜디오 중에서도 쥐라기 공원은 아이들로부터 인기 만점의 코너
아랍 문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랍 스트리트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의 전경
4월에 만나는 싱가포르의 미식
싱가포르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칠리 크랩은 살이 꽉 들어찬 킹 크랩에 매콤 달콤한 소스을 얹어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다. 국내에서는 ‘점보레스토랑’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현지인들은 ‘롱비치 레스토랑’, ‘멜벤 레스토랑’ 등도 즐겨 찾는다. 국내에도 지점이 생긴 ‘야쿤 카야 토스트’는 코코넛으로 만든 카야잼과 버터를 듬뿍 넣어 구워낸 토스트로, 진한 커피와 반숙 계란을 곁들여 아침 식사와 간식으로 즐겨 찾는 메뉴다.

‘토스트박스’도 카야 토스트로 유명한 가게인데, 원조인 야쿤 카야 토스트의 빵이 매우 얇은 대신 이곳 토스트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두꺼운 빵을 구워준다. 싱가포르에 왔다면 칵테일 싱가포르 슬링 한 잔을 즐기는 여유를 잊지 말자.

달콤한 맛과 핑크빛 컬러가 낭만적인 이 칵테일을 처음 만든 곳은 래플즈 호텔 내에 위치한 롱바로, 이왕이면 원조 바를 방문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껴보길 권한다. 아이들을 위한 음료로는 버블티가 있다. ‘쩐주나이차’라 불리는 이음료는 타피오카로 된 알갱이가 들어 있어 씹는 재미가 있다.

1 싱가포르 도심 곳곳은 녹지가 많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2 아랍 문화의 향기가 느껴지는 아랍 스트리트
3 세상에서 제일 큰 수족관을 만날 수 있는 S.E.A 아쿠아리움
4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의 전경

T r a v e l I n f o r m a t i o n
레고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 올봄 가장 신나는 여행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떠나보자.

출발일 매일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싱가포르 항공
일정 싱가포르+조호바루(레고랜드 포함)
상품가 1,199,000원부터
BC카드 전용 특전 신라면세점 교환권 1만원권 제공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1566-7977
tour.bccard.com
알펜루트의 거대한 설벽 사이를 직접 걸어 지나갈 수 있는 거리와 로프웨이를 타고 즐기는 다테야마 산의 절경
아시아의 숨은 알프스 알펜루트

만년설은 히말라야와 몽블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는 일본 알펜루트에서 만년설을 체험하며 특별한 여행을 즐겨보자.

이미 겨울은 저 멀리 지나갔어도 아직 겨울의 신비를 간직한 눈의 고장이 있다. 일본 도야마 현 다테야마 산에 자리한 알펜루트다. 여름에도 설경을 볼 수 있으며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로 일본의 알프스라고 이름 붙은 곳이다. 이곳의 고산 풍경은 알프스를 닮았다고 해서 알펜루트라고 불리며 산과 협곡의 절경과 울창한 숲을 자랑한다. 저 멀리 스위스까지 가지 않아도 불과 두 시간 만이면 유럽 못지않은 신비의 광경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눈의 계곡 알펜루트가 각광받는 이유는 단순히 만년설 때문만은 아니다. 매년 4월 중순에서 6월 초까지만 볼 수 있는 설벽이 바로 알펜루트의 명성을 떨치게 한 주역이다. 이뿐 아니라 이 일대의 도야마 현은 다테야마 산의 웅장한 풍경이 일품이며 일본 최고의 댐인 쿠로베댐과 쿠로베 협곡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각각의 매력이 있는 진정한 힐링 여행지가 바로 이곳이다.

알펜루트에서 환상적인 설벽 체험
도쿄를 기준으로 북서쪽 방향, 일본 동북 지역에 위치한 도야마 현은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테야마 연봉이 자리 잡은 곳으로 유명하다. 후지 산과 하쿠 산에 이어 일본의 3대 명산으로 꼽히는 다테야마 산은 높이 3,000m의 큰 연봉이 이어지는 산이다. 그중에서도 알펜루트는 가장 먼저 눈이 내려 일본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산악 관광지.

알펜루트의 설벽은 직접 가보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든 규모와 풍경을 자랑한다. 설벽의 높이는 무려 25m가 넘는데, 거대한 벽과 벽 사이로 마치 홍해처럼 갈라진 좁은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환상적이다. 알펜루트의 정확한 명칭은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로, 설벽이 모습을 드러내는 4월 중순에서 6월 초 사이가 되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다. 기온이 높아지는 6월 중순 이후에는 설벽이 녹아내리기 시작하고 눈이 녹은 뒤인 7~8월에는 많은 고산식물이 설벽 대신 꽃을 피워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미처 안쪽까지 도달하지 못한 관광객들은 산간 도로를 따라 버스에서 외관만 감상하기도 하지만, 이왕 알펜루트를 찾았다면 설벽 사이를 직접 걸으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체험해보길 권한다. 시내에서 알펜루트까지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궤도 열차와 케이블카, 고원 버스, 로프웨이, 트롤리버스 등 종류가 다양하니 취향대로 선택해 색다른 경험을 즐겨보자.

토로코 열차 타고 즐기는 산악 체험, 쿠로베 협곡
다테야마 산 관광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쿠로베 협곡이다. 이곳은 특히 산악 기차의 재미를 쏠쏠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우나즈키역에서 게야키다이라역까지 무려 41개의 터널과 21개의 철교를 지나는 협곡 탐방길은 스릴이 가득 넘친다.
열차에서 절벽의 비경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어 산의 형상이 제대로 실감난다. 왕복만으로도 한 시간이 걸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협곡으로 편도 거리만 15km에 이르는 곳. 협곡 탐방에 이용하는 열차는 토로코 열차로, 원래는 댐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운송하기 위해 만든 철도를 관광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철도 관광으로 이름난 일본의 열차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협곡 사이로 이어진 아름다운 다리와 철교를 감상하는 내내 계절의 향기가 가득하다.

일본 특유의 문화를 만나는 기회
도야마에는 자연경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기후 현과 도야마 현 경계 산악 지역에 자리한 독특한 모양의 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책을 반 정도 펴서 세워놓은 듯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합장가옥’이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따온 이름이라고.

이러한 합장촌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일본 고유의 전통을 잘 나타내는 가옥의 형태로 높이 평가될 뿐 아니라 세계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이 외에도 도야마의 해산물은 어장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짧아 싱싱하기로 소문나 있으니 싱싱한 생선 초밥 한 접시, 온천욕과 함께하는 가이세키 요리 맛보기를 잊지말길!

1, 4 알펜루트의 거대한 설벽 사이를 직접 걸어 지나갈 수 있다.
2 로프웨이를 타고 즐기는 다테야마 산의 절경
3 쿠로베 협곡을 지나가는 산악 기차

알펜루트 4일
상품가 1,09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출발
항공 아시아나 항공
일정 나고야-다카야마(1)-시라카와-쿠로베 협곡-도야마(1)-알펜루트-오오마치(1)-나고야
특전 룸당 사케 1병씩 제공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두브로브니크 특유의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늘어선 해안 풍경과 두브로브니크 성벽 안쪽의 구시가지
자그레브 시장의 활기찬 모습과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에메랄드빛 폭포
아드리아 해에 핀 꽃 크로아티아

중세 유럽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름다운 곳. 유럽의 귀족들이 비밀리에 찾는다는 크로아티아를 들여다본다.

세계 유명 관광지를 두루 다녀본 여행 고수들도 입 모아 칭찬하는 여행지가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아티아다. 이곳은 전형적인 지중해성기후로 날씨가 온화할 뿐 아니라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내는 빼어난 광경으로 수천 년 전부터 천혜의 휴양지로 사랑받던 곳이다. 크로아티아는 한때 내전이 끊이지 않아 위험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실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지상낙원 중 하나다.

자연환경뿐 아니라 오랫동안 고립되었던 역사, 지리적 환경 탓에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중세 유럽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지역이기도 하다. 관광자원은 서유럽의 여느 나라 못지않게 뛰어나지만, 아직 상업화가 덜 된 덕에 순수함이 남아 있는 사람과 풍경은 어느덧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과거의 향기가 오롯이 배어 있는 고즈넉한 골목길을 산책하다 보면, 과거 문인들이 왜 이곳을 그토록 아름답다 찬양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아드리아 해의 숨은 진주,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을 꼽으라면 주저할 것 없이 두브로브니크다. 아일랜드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진정한 낙원을 원한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고 했으며,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이곳을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명명했다. 슬라브어로 ‘참나무 숲’을 뜻하는 이곳은 이름은 소박하지만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 도시다.

유럽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로 투명하기 이를 데 없는 아드리아 해를 배경으로 세계적 부호와 유명 인사들의 별장이 줄지어 선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 해안은 흔히 보는 모래밭 대신 바위가 들어서 있으며 그 때문에 집들과 건물이 바다와 접해 있는데, 이 모습마저 이국적 풍경으로 다가온다.

구시가지는 전체 길이 1,940m의 성벽으로 보호되어 있으며, 위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바다, 아드리아 해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왜 이곳이 ‘진주’라고 불리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성벽 안쪽 구시가지 역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인데 이면에는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1991년 크로아티아가 유고에서 독립을 선언하면서 유고군의 2,000발이 넘는 폭격으로 지붕의 70% 이상이 파괴된 것이다. 이때 유럽의 지성인들은 폭격을 중지하라며 ‘인간사슬’을 시도했고, 내전이 끝난 후 시민들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결국 옛 모습을 복구할 수 있었다. 총탄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 있지만 도시는 그마저도 감싸는 듯 고고하게 빛난다.

매혹적인 수도,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지만 첫인상은 그다지 강렬하지 않다.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나라의 수도라기에는 다소 소박해 보이는 규모와 시설 탓일 것이다. 하지만 자그레브 시내에 들어서면 이런 생각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전형적인 중세 유럽의 모습을 띤 구시가지는 과거에 머문 듯 고요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자그레브 대성당은 네오고딕 양식의 화려한 두 개의 첨탑으로 도시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자그레브는 17세기를 기준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며, 반대편 상업지구인 신시가지에 들어선 현대적 건축물들이 활기찬 분위기를 띠고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양쪽 모두를 둘러보는 데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한데 다정다감한 풍경 때문에 계속 걷게 된다. 특히 구시가지 산책은 운치가 그만으로, 오늘날 현대 도시에서 만나기 힘든 여유를 선사하는 사랑스러운 장소다.

요정들이 사는 정원,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애칭은 ‘신들의 정원’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크로아티아 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라고 자부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 자그레브에서 차를 타고 약 2시간 30분가량 달리면 도착하는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요정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숲이 펼쳐진다.

플리트비체의 아름다움은 물과 나무 숲이 만들어낸 조화다. 16개의 층으로 만들어진 호수와 그 사이를 흘러내리는 92개의 폭포는 햇빛에 따라 연한 에메랄드빛에서 옥색, 코발트블루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마술을 부린다. 마치 요정의 장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황홀한 변화를 마음껏 느껴보자. 동굴과 강, 폭포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은 노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을 만큼 평탄하다.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노라면 빌 게이츠가 두 번씩이나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1 두브로브니크 특유의 주황색 지붕의 집들이 늘어선 해안 풍경
2 두브로브니크 성벽 안쪽의 구시가지
3 자그레브 시장의 활기찬 모습
4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에메랄드빛 폭포

크로아티아/보스니아/슬로베니아 9일
상품가 4,190,000원부터
출발일 5월 4, 11, 18일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자그레브(1)-플리트비체-스플릿(1)-모스타르-두브로브니크(2)-트로기르-스플릿(1)-프리모스텐-자다르-오파티야(1)-포스토이나-보히니(1)-블레드-류블랴나-자그레브-기내(1)-인천
특전 플래티늄 회원 5%할인
성인 1인 1매 백화점상품권 5만원권 증정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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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이 사는 정원, 플리트비체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빙하의 풍경
대자연이 선사하는 치유 속으로 알래스카 크루즈

알래스카보다 대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남은 땅이 또 있을까. 깨끗한 공기와 자연의 경이로움이 살아 있는 그곳으로의 힐링 여행.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은 그 무엇보다 훌륭한 치료제다. 일상에 지치고 매일의 삶이 지루하다 느껴질 때 사람들은 여행에서 돌파구를 찾지만 힐링은 물론 색다른 체험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알래스카는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빙하를 비롯해 경이로운 자연은 물론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독특한 레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봄을 맞은 알래스카에서는 대자연의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3천여 개의 강을 거슬러 떼 지어 올라오는 연어들, 엄청난 굉음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빙하, 예쁜 야생화가 피어 있는 대지를 유유히 거니는 무스⋯.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본 원시 대자연의 순수함은 우리에게 신선한 활력을 선사한다. 더군다나 이 흥미로운 광경들을 모두 럭셔리한 선박을 타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크루즈 여행의 묘미다. 올봄 가장 신선한 경험이 될 알래스카 크루즈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미지의 세계로 떠나다
빙하로 대표되는 얼음 나라 알래스카는 놀라운 자연과 독특한 레포츠로 가득한 곳이다. 울창한 원시림을 비롯해 3,000여 개의 강, 300만여 개의 호수, 10만여 개의 빙하 지대 등 믿기 힘든 자연환경을 지닌 이곳은 미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지만, 72만 명이라는 가장 적은 인구가 거주하는 가장 추운 주이다. 과거 이곳은 러시아의 영토였는데, 베링 해협을 지나 러시아까지 거리가 55마일에 불과할 정도로 러시아와 가깝다.

알래스카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빙하 체험이다. 손에 닿을 듯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빙하는 그 자체로 경이롭기 그지없다. 빙하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벅찬 여행이 되기에 충분하지만 알래스카에서 볼 것이 빙하밖에 없다는 편견은 버리도록 하자. 미국 전체의 1/5이 넘는 면적 위에 황야와 빙하, 화산, 거대한 산맥 등 여러 가지 신비한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스키를 비롯한 동계 스포츠와 에코 투어, 낚시, 크루즈 등 일 년 내내 지구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다채로운 여행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에스키모는 물론 자연 상태의 해마, 바다코끼리, 뇌조, 북극곰 등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하다.
봄을 맞아 핀 꽃들과 만년설이 어우러진 알래스카 도시의 풍경
알래스카에서 만나는 색다른 도시들
미국인들에게는 ‘마지막 개척지’라고 불리는 알래스카는 과거에는 얼음밖에 없는 쓸모없는 땅이라고 해서 ‘아이스박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지금은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자 자원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자그마한 도시들은 항구도시 특유의 동화 같은 매력이 있다.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해안과 울창한 숲, 호수가 어우러져 마치 알프스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중 주노는 알래스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자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박물관과 쇼핑 거리, 멋진 레스토랑 등이 준비된 지역이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거대한 피오르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운이 좋다면 웅장한 멘덴홀 빙하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상로로 꼽히는 인사이드 패시지에서는 우림과 빙하, 피오르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디언 문화가 그대로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케치칸은 연평균 기온이 7도 정도인 온화한 기후의 도시다. 이처럼 생각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들이 가득하니 놓치지 말고 경험해보자.

럭셔리한 크루즈와 함께하는 알래스카 탐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우선 비행기를 타고 미국 시애틀로 이동한 후, 그곳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선박이 3,000명 이상 승선하는 초대형 크루즈로 고급스러운 내부 시설과 세심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미국발 크루즈 특유의 웨스트엔드 스타일의 화려하고 품격 있는 공연과 세계적인 셰프가 제안하는 고품격 다이닝, 다양하게 준비된 프로그램 등 크루즈 애호가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프리미엄급 크루즈 여행을 보장한다. 이왕이면 정장과 드레스를 마련해 갈라 디너에 멋지게 참여하는 등 크루즈의 낭만을 제대로 즐겨보길 권한다. 각 기항지에서는 선택 관광을 통해 원하는 투어를 즐길 수 있다.
1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빙하의 풍경
2, 4 봄을 맞아 핀 꽃들과 만년설이 어우러진 알래스카 도시의 풍경
3 에스키모의 주요 교통수단인 개썰매를 체험해볼 수 있다.

셀러브리티 살스티스호] 알래스카 크루즈 9일
상품가 3,490,000원부터
출발일 5/17, 6/14, 7/12, 8/9, 9/6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인천-시애틀-알래스카-시애틀-인천

[홀랜드 웨스터댐호] 알래스카 크루즈 9일
상품가 3,590,000원부터
출발일 6/22, 7/27, 8/10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인천-시애틀-알래스카-시애틀-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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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밴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뉴질랜드 남섬의 도로와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퀸스타운의 전경
영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풍경과 에코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짚트랙을 즐길 수 있다
캠퍼밴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뉴질랜드

원하는 곳 어디로든 떠날 수 있고, 발 닿는 곳 어디라도 숙소가 되는 진정한 자유 여행. 캠퍼밴과 함께라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최근 여행의 대세는 뭐니 뭐니 해도 캠핑이다. 그중에서도 캠퍼밴을 이용한 캠핑카 여행을 로망으로 품은 사람들이 많다. 원하는 곳 어디라도 떠날 수 있고, 내키는 대로 쉴 수 있는 캠퍼밴 여행의 최적지는 바로 뉴질랜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운전하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최고의 장소로 도로 곳곳에서 캠퍼밴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오토 캠핑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홀리데이 파크는 뉴질랜드 전국에 퍼져 있으며, 캠핑장 내부에 수영장과 대형 놀이터까지 갖춰 가족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은 크라이스트처치와 퀸스타운 등을 돌아보는 남섬 코스와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한 북섬 코스 등 원하는 대로 다양한 루트를 구성할 수 있다. 광활한 뉴질랜드의 대자연속을 달리며 바람과 한 몸이 되는 자유⋯. 일반 관광으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여행의 묘미를 캠퍼밴과 함께 누려보자.

뉴질랜드 최고의 절경이 있는 남섬
뉴질랜드 하면 떠오르는 광경이 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들판과 손에 잡힐 듯 흐르는 양떼구름를 꼽을 것이다. 캠퍼밴 여행을 시작하면 이 그림 같은 풍경도 함께 펼쳐진다. 남섬은 뉴질랜드 여행의 백미로, 빙하와 호수를 비롯해 그림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만년설로 유명한 마운트 쿡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푸카키 호수를 잊지 말자. 마운트 쿡에서 흘러내린 빙하수가 만든 이 호수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옥빛을 띄는 신비한 색상의 호수다.

이 묘한 컬러는 빙하수에 포함돼 있는 성분과 뉴질랜드만의 강한 햇빛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으로, 한 번 보면 쉽게 자리를 뜨기 힘들 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트레킹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밀퍼드사운드 트렉’이 제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이곳은 특히 장엄한 대자연의 풍경이 돋보인다. 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청정 호수와 싱그러운 우림 지대, 거대한 계곡과 폭포 등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인근에 위치한 루트번 트렉에는 울창한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 있는 태곳적 자연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액티비티를 즐기는 남성에게 뉴질랜드는 천국이나 다름없는 도시. 퀸스타운은 액티비티가 최초로 시작된 원조 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액티비티를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또한 매력으로 번지점프와 스카이다이빙, 헬리스키 등 도전해볼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또한 퀸스타운 인근에는 유명 와인 산지인 깁슨 밸리가 있어 뉴질랜드의 자랑 피노누아 와인과 부드러운 브리 치즈를 맛볼 수 있다. 꼭 한 병쯤 구입해 캠핑의 만찬을 즐겨보길 권한다.
<반지의 제왕>을 찾아 떠나는 여행
영화 <호빗>과 <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북섬의 영화 촬영지를 찾아 떠나는 일정을 권한다. 영화 촬영 세트가 남아 있는 호비튼 무비 센터는 물론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마타마타 마을도 볼 만하다. 피터 잭슨 감독이 보자마자 감탄을 금치 않았다는 이 마을은 정말 영화의 한 장면을 옮겨놓은 것처럼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깃줄조차 발견하기 힘든 환상적인 전망의 언덕 위로는 앙증맞은 호빗의 집들이 들어서 있다. 마을 한편에 위치한 절대 반지 대장간에서 나만의 절대 반지도 맞출 수 있으니 커플들이라면 커플링을 마련해보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 될 듯.

이동하는 나만의 콘도, 캠퍼밴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안락한 내부 시설이다. 연인이나 신혼여행객을 위한 2인승부터 4인승, 6인승으로 나뉘며 규모가 작든 크든 고급 콘도 못지않게 잘 꾸며져 있다. 소파와 침대, 주방 시설과 샤워 시설, 화장실을 완비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형 여행에 특히 적합하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홀리데이 파크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니 의류를 많이 준비할 필요도 없다.

구경 다니는 일에 다소 지친 날은 일찌감치 홀리데이 파크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푸른 잔디밭에서 야외 바비큐를 즐기는 등 휴식과 함께 캠핑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지나가는 길에 와이너리를 발견했다면 한두 병 사서 와인과 함께 캠핑의 만찬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식사를 즐기다 보면 어느덧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이웃 캠퍼밴 여행객들과 자연스레 어울리게 된다. 사람들과 어울려 하늘 아래 쏟아지는 수천 개의 별을 마주하는 낭만적인 밤, 캠퍼밴의 하루는 인생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하루를 아로새긴다.

1 캠퍼밴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뉴질랜드 남섬의 도로
2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퀸스타운의 전경
3 영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풍경
4 에코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짚트랙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캠퍼밴 7일
상품가 2,2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월, 수, 금
항공 대한항공, 에어뉴질랜드항공
일정 인천-기내(1)-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1)-테카포 호수-퀸스타운(2)-마운트 쿡, 테카포(1)-크라이스트처치(1)-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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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의 명소, 빛나는 블레드 호수
또 다른 유럽의 매혹 발칸반도

오랫동안 비밀로 묻혀 있던 낯선 이름의 땅 발칸반도.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그곳에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유럽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여행지가 아니다. 설사 가보지 않았더라도 TV와 영화에서 수없이 접한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이미지는 이제 상상만으로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발칸반도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낯설고 이국적인 이름들은 여행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은 그동안 공산주의라는 장막에 가려져 철저히 고립되었다가 최근에서야 개방되었는데, 덕분에 과거 유럽의 고풍스러운 멋은 물론 독특한 문화유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요즘 발칸반도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터키어로 ‘산맥’을 뜻하는 발칸은 유럽 남부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반도다. 다양한 종교와 인종을 가진 민족이 섞여 살아온 만큼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풍경만큼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서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한 그곳으로 떠나보자.

발칸의 녹색 정원 슬로베니아
과거 분쟁 지역이었던 이유로 발칸반도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슬로베니아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그림 같은 호수 위로 떠 있는 성, 그 주변에서 책을 읽고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편견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발칸반도 북서부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만 명의 작은 나라다. 일찍이 유럽연합에 가입한 슬로베니아는 비슷한 환경의 나라들에 비해 개방이 비교적 빨리 이뤄졌기에 과거 공산권 국가였음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가 넘친다. 산세가 아름답고 숲이 많아 발칸의 녹색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곳.

슬로베니아 그림엽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명소는 바로 블레드 호수다. 총 7km에 이르는 호수 주변은 숲으로 빽빽이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 블레드 섬과 블레드 성이 마치 동화 속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섬까지는 베네치아의 곤돌라를 닮은 나룻배를 타고 이동할수 있는데, 뱃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낭만적 체험도 가능하다.

호숫가 절벽에 위치한 블레드 성은 마치 마법에 걸린 공주가 왕자를 기다리며 잠들었음 직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과거 유고슬라비아 왕족의 여름 별장이었다고 한다. 호숫가에는 옛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인 티토가 사용했던 호숫가 별장 ‘호텔 빌라 블레드’가 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 아름다운 풍광과 아늑한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2주 동안이나 이곳에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비잔틴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불가리아 소피아의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과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루마니아 펠레슈 성
신비한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
장수와 요구르트의 나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불가리아. 하지만 이곳을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말은 ‘발칸반도의 스위스’다. 마치 스위스처럼 국토의 곳곳이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 겨울에는 유럽 각지의 스키어들로 붐비고 봄이면 사방에 장미꽃이 만개해 축제가 열린다. 불가리아는 세계 장미 생산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미 수 출국으로, 값비싸기로 유명한 질 좋은 천연 로즈 향의 향수와 화장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수도 소피아에 대한 첫인상은 활기로 가득한 유럽 여타 도시들에 비해 다소 차분한 편이다. 작은 규모의 시내를 걷다 보면 곳곳에 옛 터키 문화의 흔적이 남아 있어 신비로운 동방의 나라다운 기운이 느껴진다.

소피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찾는 장소는 바로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소피아를 대표하는 비잔틴 양식의 건축물로 19세기 후반 불가리아 독립에 도움을 준 제정러시아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교회 사원이다.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햇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거리는 황금색의 돔은 조용한 시내와 대조를 이루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루마니아 펠레슈 성
루마니아 하면 대부분 ‘드라큘라 백작’을 떠올리고 그 모델이 된 브란 성 또한 으스스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면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성은 따로 있다.

바로 시나이아에 위치한 ‘펠레슈 성’. 시나이아는 예로부터 유럽 귀족들의 휴양지로 사랑받던 곳으로, 펠레슈 성 역시 루마니아 왕국의 초대 왕인 카를 1세를 위한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다. 160개가 넘는 방과 뾰족한 첨탑들은 마치 동화에서 막 튀어나온 양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점은 메인 성 옆에 별도로 세운 전력 발전소다. 발전소 덕분에 성은 유명세를 탔는데, 유럽 최초로 조명을 전부 전기식으로 밝힌 성이자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성이 되었다. 내부 또한 동화 속 상상의 성과 다를 바 없다. 피렌체풍과 터키풍 등 화려하게 장식된 방과 2,000점에 달하는 그림 수집품,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각종 도자기와 금 접시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1 슬로베니아의 명소, 빛나는 블레드 호수
2 비잔틴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불가리아 소피아의 알렉산드르 넵스키 대성당
3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바슈카르지아 광장
4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루마니아 펠레슈 성

발칸반도 7개국 12일
상품가 3,2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토요일
항공 네덜란드 항공
일정 인천-암스테르담-부카레스트(1)-시나이아, 브란, 부카레스트(1)-벨리코투르노보, 소피아(1)-베오그라드(1)-사라예보(1)-모스타르, 두브로브니크(1)-코토르, 두브로브니크(1)-스플릿, 트로기르(1)-플리트비체(1)-포스토이나, 블레드, 베니스(1)-암스테르담, 기내(1)-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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