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atian Rhapsody

이스트라반도를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곳곳을 돌아다녔다. 언덕에 둥지를 튼 마을과 아드리아 해를 끼고 있는 바닷가 도시, 그리고 푸른색 성찬을 제공하는 호수와 시간의 층위가 겹겹이 쌓여 있는 옛 시가지는 하나같이 사랑스러웠다.
글과 사진 노중훈(여행 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꽃보다 아름다운 누나들이 다녀간 여행지로 크로아티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곳은 ‘미지와의 조우’에 가깝다. 유럽인들에게야 오래전부터 꿈의 여행지로 칭송 받아왔지만 우리나라 관광객의 발걸음은 여전히 뜸한 편이다.
그나마 광고나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배경을 제공한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의 인지도가 가장 앞설 것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에는 보석 같은 도시와 마을이 산재해 있다. 크로아티아 기행의 첫째 목적지는 아드리아 해 북부에 자리한 이스트라(Istra)반도의 모토분(Motovun)이다.

1 두브로브니크의 플라차 대로를 걷고 있는 한 여인.
2 주황색 지붕을 얹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두브로브니크의 옛 시가지 전경.

송로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자연 생산량도 매우 적어 귀물 대접을 받는다.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 ‘요정들의 사과’ ‘버섯의 여왕’ 등으로 불리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버섯을 말린 다음 잘게 썰거나 혹은 갈아서 음식에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유의 향을 잃고 싶지 않으려면 오래 가열하거나 조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스테이크에 고명처럼 올린 송로버섯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워낙 소량인 데다 다른 음식의 향과 뒤섞여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송로버섯 오일의 향만큼은 대단했다.
모토분을 뒤로하고 이스트라반도의 항구도시인 포레치(Porec)와 로비니(Rovinj)를 방문했다. 포레치에서 가장 두드러진 볼거리는 역사 지구의 에우프라시우스 바실리카(Euphrasian Basilica)였다. 본래 있던 성당을 6세기 중반 개축한 것으로, 초기 기독교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앙 홀, 기도실, 주교 궁의 보존 상태가 양호했는데, 무엇보다 성당의 천장과 벽면을 장식한 모자이크화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비니는 포레치에서 멀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에 에워싸인 항구의 오후는 한적했다. 수많은 요트와 보트가 나른한 기운에 못 이겨 조속조속 졸고 있었다.

1 모토분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내려다본 목가적인 풍경.
2 부드러운 색감이 돋보이는 모토분의 건물들.
3 노란 벽면이 인상적인 모토분의 스테판 성당과 16세기에 지은 벨 타워.
4 모토분 골목에 세워놓은 소형 자동차들.
5 모토분은 세계 3대 진미로 손꼽히는 송로버섯의 산지다.
6 송로버섯으로 만든 오일. 향이 굉장히 진하다.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성 로렌스 성당에 다가섰다. 정문 양쪽의 기둥에 베네치아의 상징인 사자상(트로기르는 한때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았다)과 중요 부위를 나뭇잎으로 가린 나신상이 새겨 있었다. 섬세하고 정교했다. 성당 내부에 잠시 눈길을 준 다음, 돌층계를 따라 47m 높이의 종탑에 올랐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시야 가득 펼쳐졌다.
트로기르의 옛 시가지를 쏘다녔다. 박석이 깔린 골목길은 도시의 비밀 통로였고, 13~15세기에 지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광장은 도시의 쉼터였다. 요새 앞바다에 떠 있는 요트와 페리는 자신의 주인과 승객을 기다리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스플리트로 돌아오는 도중 로마 시대 유적지인 살로나(Salona)에 잠시 들렀다. 살로나는 트로기르보다 더 고즈넉했다. 중절모로 멋을 부리고 분홍색 셔츠로 맵시를 낸 노부부만 풍상에 허물어진 로마의 흔적을 더듬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깎이고 깨지고 잘려나간 부분에 집중됐다.

1 다양한 형태의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로비니의 항구.
2 로비니 해안가에 자리한 운치 있는 카페.
3 옛날 느낌이 나는 로비니의 바 겸 카페.
4 말린 생고기에 치즈와 올리브를 곁들인 요리.
5 스플리트의 열주 광장에 우뚝 서 있는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6 호수의 물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아드리아 해의 진주를 걷다
드디어 스플리트를 떠나 국토 남단의 두브로브니크로 향했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는 특출한 외양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의미도 각별한 곳이다. 7세기에 도시의 골격을 갖춘 두브로브니크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이탈리아와 발칸반도를 잇는 중계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11~13세기에는 금과 은의 수출항으로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14세기부터 도시를 다스릴 총령을 선출했는데, 독재를 막기 위해 재임 기간을 1개월로 제한했다. 총령은 보수도 없는 명예직이었다. 15세기 들어 세계 최초로 노예제도를 폐지, 자유 도시국가의 면모를 만방에 과시한 곳도 다름 아닌 두브로브니크였다. 요새의 도시 두브로브니크에 온 이상 총길이 2km에 달하는 성벽에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외세의 침략에 대비할 목적으로 10세기에 처음 세워져 수 세기 동안 보완과 증축 과정을 거친 성곽은 이제 지구촌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세월은 그렇게 모든 것의 쓰임새를 바꾸어놓는 법이다. 성벽 위의 세상과 성벽 아래의 세상은 천양지차였다. 정확히 말하면 성벽이 가져다준 높이의 변화가 풍경의 성찬을 불러왔다. 주홍빛 삼각 지붕을 얹은 옛 시가지의 집들이 수줍은 여인의 홍조 띤 뺨 같았다. 저절로 문장을 엮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시심을 자극하는 풍광이었다.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는 버나드 쇼의 문장도 이 성벽 위에서 탄생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결론지었다.
성벽에서 내려와 옛 시가를 연결하는 골목길을 거닐었다. 그 좁다란 길 위에서 거리의 화가를 만났고, 뜨개질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레스토랑 주인과 와인을 홀짝였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마음씨가 상냥해 낯선 이방인을 스스럼없이 맞아주었다. 중천에 걸려 있던 해가 고도를 한참이나 낮출 때까지 그들과 함께 써 내려간 대화록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혼자였지만 고독과 악수할 틈이 없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오래된 진리가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골목에서 새삼 절절했다.

1 두브로브니크의 옛 항구와 도시를 내려다보는 스르지 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2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위를 걷고 있는 가족의 모습.
3 발칸반도 특유의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졸고 있는 새하얀 빨래들.
4 두브로브니크의 옛 시가지를 둘러싼 성벽 아래로 푸른 바닷물이 철썩거린다.
5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출발지점인 플라차 대로의 밤 풍경. 옛 시가지의 번화가이자 중심가다.

[KE 크로아티아 전세기] 아드리아 해의 진주, 발칸3개국(크/보/슬)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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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가 3,990,000원부터
출발일 5월 10일 • 17일 • 24일 • 31일, 6월 7일 /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자그레브(1)-플리트비체-스플리트(1)-모스타르-두브로브니크(2)-트로기르-스플리트(1)-프리모스텐-자다르-오파티야(1)-포스토이나-보히니(1)-블레드-루블라냐-자그레브-기내(1)-인천

[꽃보다 크로아티아] 발칸 3개국(크/슬/보) 9일
상품가 3,5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목요일 /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비엔나(1)-블레드(1)-포스토이나-풀라-오파티아(1)-자다르-스플리트(1)-두브로브니크(1)-모스타르-트로기르-자다르(1)- 플리트비체- 자그레브(1)-그라츠-비엔나-취리히(경유)-기내(1)-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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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루즈의 이번 여행 기항지는 싱그러운 여름의 나라 싱가포르와 최근 최고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른 르당,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콴탄이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호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1박을 하여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남아 2개국 4박 6일
특전 NO-TIP! NO-OPTION! NO-SHOPPING! , 동반자 20만 원 할인, 6인 이상 출발 시 인솔자 동반, 싱가포르 특식 칠리 크랩, 싱가포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리버보트, 싱가포르 초특급 마리나베이샌즈 1박 및 리조트 자유 시간, 싱가포르 핵심 관광, 크루즈 기항지(콴탄, 르당) 한국인 가이드 동반 관광, 발코니 객실 업그레이드, 선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선내 크레딧 객실당 USD 300 제공, 크루즈 기프트 세트(객실용 슬리퍼, 승선 카드 목걸이, 여권 커버, 네임 태그)
상품가 2,590,000원부터
출발일 4월 19일, 5월 17일, 6월 14일, 7월 12일, 8월 16일, 9월 6일, 10월 4일
항공 싱가포르 항공
일정 인천-싱가포르( 1 )- 크루즈 탑승(선내 1 )- 말레이시아 콴탄(선내 1 )-르당(숙박 1 )-싱가포르-크루즈 하선-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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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던 휴양, 푸켓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하루가 부족한 다이내믹한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모두 푸켓으로 갈 것.

반복되는 일상과 격무에 시달리는 자신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멋진 휴양지에서의 휴식 아닐까?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아름다운 자연에 오감을 만족시키는 맛있는 음식을 곁들이고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줄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 푸켓은 우리가 휴양지에서 바라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완벽한 휴양지다. 코코넛과 고무 재배지, 무성한 열대림으로 덮여 있는 푸켓은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하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나무들이 어우러진 푸켓 주변에는 당일 코스로 둘러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 명소도 많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비치’로 유명한 피피 섬은 말 그대로 낙원 같은 곳이다. 인간에 의해 손상되지 않는 청정의 푸른 바다와 해안, 푸르게 우거진 녹지, 우뚝 솟은 절벽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007 시리즈 영화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배경으로 이용돼 일명 ‘제임스 본드 섬’으로 유명한 카오 핑 칸 섬은수백 개의 석회암 바위가 연출하는 장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푸켓은 자연 풍광만 유명한 게 아니다. 휴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각종 해산물과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음식은 신선하면서도 맛깔스럽다.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태국 현지 음식뿐 아니라 전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즐거운 미각 체험을 할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의 음식도 훌륭하지만 찰롱 베이와 마캄 베이 주변 레스토랑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열대의 섬인 만큼 요트 경기, 스노클링,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푸켓의 또 다른 매력. 거의 모든 호텔에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다양한 레포츠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스쿠버다이빙이다.
수정같이 맑은 바닷속 형형색색 산호초와 수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 푸켓에서 찾을 수 있다.

푸켓 5일
특전 상품가 추가 10% 할인
상품가 1,099,000원 -> 999,000원
출발일 3월 21일•27일
항공 아시아나
일정 인천-푸켓(3)-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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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피카소와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배출한 곳으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 같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가우디의 건축물이 반기고,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거리가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아베니다 델라 디아고날 거리를 사이에 두고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고딕 지구라 불리는 옛 시가지와 현대의 빌딩이 들어선 신시가지를 함께 바라보노라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환상적이고 즐거운 체험을 하게 된다.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구엘 공원 등 가우디가 건축한 건축물들이 바르셀로나를 수놓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성가족 성당은 반드시 둘러봐야 하는 관광 명소다. 1882년 가난한 신자들의 민간단체인 ‘산 호세 협회’에서 건설하기 시작해, 1891년 가우디가 건축에 참여했고, 그 후 현재까지도 공사 진행 중인 미완의 교회다. 현재 완성된 부분은 착공한 지 1백년 만인 1982년에 완성한 지하 예배당, 107m의 쌍탑과 양쪽에 세운 탑이다. 앞으로 건설할 부분은 170m 높이 중앙탑과 그 뒤의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140m 탑으로, 완성하기까지 1백~2백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빠른 속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성가족 성당은 단순한 관광 명소 이상의 의미를 전달한다.
바르셀로나 근교의 명소로는 1시간 거리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 한참 올라가다 보면 기암괴석으로 형성된 바위산에 자리한 수도원을 만날 수 있는데,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신성한 느낌을 준다. 12세기경 발견된 검은 성모상을 모신 성당과 80명의 수사가 살고 있다. 성지 순례의 경우 이곳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4 1882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해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바로셀로나의 명물, 성가족 성당. 이곳은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건축 이상의 의미를 선사한다.

이슬람 교도들의 마지막 도피처였던 알바이신 언덕은 오밀조밀하고 작은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또 언덕 중간에 있는 산 니콜라스 성당 앞이 알함브라 궁전의 전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관광 포인트이기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마지막으로 사크로몬테 언덕은 동굴 속에 사는 집시들로 유명하다. 동굴 속을 주점으로 개조해 관광객을 상대로 강렬한 리듬의 플라멩코를 보여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세비야 대성당
안달루시아의 중심지 세비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의 대성당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은 보람을 느끼게 한다.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사원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인 세비야 대성당은 12세기에 건축한 회교 사원을 부수고 14세기경 고딕 양식으로 건축한 성당이라 다른 성당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5개의 본당 회중석과 25개의 예배당을 갖추고 있고, 대성당 내부에는 15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 정교한 15세기의 성가대석, 교회 제단 위쪽에 있는 고딕 양식의 장식 벽 같은 예술적인 건축물로 가득 차 있다. 또 왕실 예배당에는 무리요, 발데스 레알, 고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대성당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히랄다 탑은 세비야 전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니 꼭 올라가볼 것을 권한다.

2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코르도바 메스키타.
3 고딕 양식으로 지은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4백년간 스페인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유럽의 여러 수도 중 가장 높은 고지대인 해발 646m에 자리한 고원 도시다. 1561년 펠리프 2세가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수도를 천도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옛 시가는 주로 17~18세기에 건설한 것으로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8세기 후반 카를로스 3세 때 프라도 박물관, 왕궁 등 건물과 도로를 건설해 수도로서 면모를 갖추었다. 마드리드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는 프라도 미술관이다. 전시하는 작품만 3천여 점에 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소장한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12세기에서 18세기에 걸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스페인의 대표 화가 고야와 엘 그레코, 벨라스케스의 작품은 반드시 볼 것을 권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미술관, 박물관, 유적 등이 많이 남아 있지만 신시가지에 들어서면 현대의 첨단 빌딩 거리가 펼쳐져 대도시의 활력도 느낄 수 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톨레도
마드리드 남서쪽에 자리한 톨레도는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기원전 2세기 로마의 식민 도시였고, 8세기에서 11세기에는 고트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이슬람 침입 이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로 발전해 많은 역사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이 중 프랑스 고딕 양식을 기본으로 건축한 톨레도 대성당은 화려하면서도 장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톨레도의 이슬람 지배 탈피를 기념하기 위해 건축한 것으로 무려 270년 만에 완공했다. 톨레도 대성당은 예배당을 비롯해 신약 성경과 성도를 주제로 한 스테인드글라스, 프레스코화가 유명하다.

파에야와 플라멩코
스페인에는 오랜 역사를 담은 유적지,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 다양한 종교가 혼합된 건축물 등 매력적인 관광 명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파에야로 대표되는 스페인 음식도 일품이다. 쌀과 고기, 해산물 등을 넣어 볶은 스페인 전통 요리 파에야는 쌀이 주재료라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고, 돼지 다리를 소금에 절여 건조시킨 스페인식 햄 하몽은 본고장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중 하나다. 토마토를 주재료로 한 수프의 일종인 가스파초 안달루스는 고온 건조한 스페인의 날씨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프랑스 음식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건강한 맛은 스페인의 문화만큼 매력적이다. 스페인에서 경험해야 할 것 중 또 하나는 플라멩코다. 거친 목소리로 내뱉는 영혼의 노래에 맞춰 화려한 주름치마를 흔들며 발을 굴리는 강렬한 춤 플라멩코는 비장하면서도 아름답고 현란하면서도 서러운 한이 느껴진다.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 집시들의 한에서 시작된 춤이라 다른 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묵직한 감동과 정서를 전달한다. 보면 볼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법 같은 매력의 나라, 그곳이 스페인이다.

1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몬세라트.
2 스페인의 광장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산트라.
3 스페인 축구의 산실, 레알마드리드 구장.
4 이국적인 풍경의 알카사르.
5 화려하고 장업한 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항공 일주 7박 10일
특전 ‘세비야-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마드리드’ 구간, 국내선 항공 2회 이동으로 이동 시간 최소화, 스페인의 열정 플라멩코 공연(약 10만 원 상당), 전문 인솔자 100% 동행, 호텔 얼리 체크인(Early Check-in) 서비스 제공(2일 차)
상품가 3,690,000원부터
출발일 월•수•금요일 출발 / 항공 대한항공
일정 세고비아-마드리드(1)- 코르도바-그라나다(1)-말라가(1)-론다-세비야(1)-바르셀로나(1)-톨레도- 마드리드(2)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네 번째 기항지 발렌시아는 풍부한 햇빛과 비옥한 토지를 자랑한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은 스페인 제3의 도시로, 오렌지와 쌀 생산지 그리고 매년 3월에 열리는 ‘라스파야스’라는 불의 축제로 유명하다. 라스파야스를 보기 위해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 축제가 아니어도 고딕 스타일 건물과 아름다운 성당을 거닐다 보면 발렌시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역사가 사랑한 도시들
다섯 번째 기항지는 남프랑스의 정취로 가득한 마르세유다. 2013년 유럽의 문화 수도로 지정됐을 정도로 다양한 박물관과 풍부한 역사 유적지를 지닌 곳이자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옛 시가지의 로콩드 광장, 미라보 대로, 생소뵈르 성당, 시청사 등 남프랑스의 역사 속을 거닐고, 세잔의 아틀리에에서 예술가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여섯 번째 기항지 제노아는 이탈리아 제1의 항구로 수출입항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그림처럼 매혹적인데, 특히 제노아 리구리아 해안에 자리한 프로토피노는 유럽 부호들의 별장이 즐비하고 셀레브리티들의 결혼식이나 각종 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이다.
로마 근교에 있는 치비타베키아 항구에서 하선해 마지막 일정으로 로마를 둘러본다. 로마 하면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을 떠올리곤 하지만, 이번에는 베르니니의 작품으로 유명한 보르게제 미술관 등을 방문해 로마의 또 다른 매력을 즐겨볼 수 있다.

1 2 지중해 크루즈는 다양한 유럽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절벽 위에 자리한 마을 에즈의 골목길.
3 기항지인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
4 뮤지카 호는 총 1천2백75개의 선실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사이즈와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서부 지중해 4개국 10일
특전 선착순 10명 발코니 업그레이드
상품가 4,690,000원부터
출발일 4월 19일, 5월 3일•17일, 6월 7일•21일, 7월 5일•19일, 8월 2일•23일, 9월 6일•20일, 10월 11일•25일, 11월 8일(토요일 출발, 월요일 도착)
항공 대한항공
일정 파리 경유-치비타베키아 승선(이탈리아)-팔레르모, 시칠리아(이탈리아)-라굴레타, 튀니지- 팔마 데 마요르카(스페인령)-발렌시아(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제노아(이탈리아)-치비타베키아 하선-로마(이탈리아)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