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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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호

필리핀의 풍경
Lost in Paradise
멈춤의 미덕, 필리핀 바타네스와 보홀

나는 지금 뜨겁게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있다. 귓전에는 파도소리가 일렁이고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온 바람이 이마를 식혀준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흘려 보내는 일이다. 얼음 가득한 콜라 잔을 달그락거리다 낮잠에 빠져드는 일. 인생은 가끔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
글과 사진 최갑수(여행 칼럼니스트)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을 가보았고, 잘 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필리핀은 7천107개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하루에 한 개 섬에 간다 해도 20년이나 걸린다. 이는 필리핀 섬들 가운데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는 미지의 섬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타네스(Batanes)와 보홀(Bohol) 역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그런 섬 중 하나다.

숨어 있기 좋은 섬, 바타네스
바타네스는 필리핀 최북단, 루손 섬과 타이완 사이에 위치한 10개의 섬으로 이뤄진 제도다. 필리핀보다 타이완과 더 가깝다. 필리핀의 땅끝으로 불리는 곳으로 필리핀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오지다. 바타네스의 별명은 ‘태풍의 섬’이다. 별명처럼 강한 태풍의 단골 코스 중 하나다. 필리핀 태풍 관측 기준으로 슈퍼 태풍에 해당하는 초강력 태풍이 일 년에 열 차례 이상 이곳을 통과한다. 그 아래급 태풍의 방문은 더 잦다. 태풍에 익숙한 이곳 사람들은 시속 24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야 태풍이라 생각한다. ‘태풍의 섬’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섬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필리핀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낙천적이라고 하는데, 바타네스 사람들은 필리핀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낙천적인 사람들 같다. 이 섬에 사는 1만8천 명의 사람들 모두가 그러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할지 나쁘다고 해야 할지, 마침 내가 갔을 때 강한 태풍이 불어닥쳤다. 직접 경험해 보니 바람 세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날아가버릴까 봐 밤새 한 잠도 못 잘 지경이었으니까. 하지만 태풍을 대하는 바타네스 사람들의 자세는 이방인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태풍 걱정으로 밤을 지샌 외지인과는 달리 빵을 파는 아이들은 빵이 든 커다란 가방을 메고 아침 빵을 팔러 골목을 뛰어다녔다. 섬사람들은 평화로운 표정으로 빗자루로 거리를 쓸고 있었다. 그들은 눈이 마주치면 ‘헬로’ 하며 다정한 웃음을 날려보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변의 나무전봇대는 벼락을 맞아 활활 불에 타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마치 ‘태풍의 눈’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1 태풍이 심한 바타네스에서는 방풍림을 심어 농사를 짓는다.
2 바타네스 사람들은 집집마다 벽 앞에 화려한 꽃을 심고 가꾼다.
3 바타네스의 전통 건축양식. 태풍에 견디기 위해 벽을 두텁게 쌓는다.
4 자전거를 탄 바타네스 소년.
5 바타네스 공항. 활주로만 덩그러니 만들어져 있는 공항은 시골 버스 정류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멈춤의 미덕, 필리핀 바타네스와 보홀
이처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타네스가 외부와의 교류보다 독립적인 섬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바타네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급자족을 했다. 주민들은 물물교환을 하며 살았고 시장이 생긴 건 2005년이 되어서다. 그런데 시장이라는 곳도 시장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다. 50~60평 남짓한 공간에 과일과 채소, 공산품 몇 가지만 있다. “우리도 시장이라는 게 있어야 할 텐데, 그냥 이 정도 크기로 만들어두자. 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보여줄 정도로만 말이야.” 뭐, 이런 각오로 만든 시장 같다. 마을 번화가도 300~400m 정도의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옷 가게와 채소 가게, 철물점, 구멍가게 등이 늘어선 것이 전부다. 놀랍게도 자체 방송국이 있다지만 시설은 고등학교 방송국 수준이다. 아직까지 LP로 음악을 틀어주며, 중년 여성 DJ 혼자서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모든 방송을 진행한다. 음악도 틀고, 뉴스도 읽고, 일기예보도 한다. 그러니까 바타네스는 <레츠고><100배 즐기기> 시리즈와 같은 여행 가이드북에는 결코 나오지 않는, 오히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지오>에 나올 만한 그런 섬이라고 상상하면 된다.

1 말보로 힐에 오르면 바타네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2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바타네스 사람들. 낙천적이고 친절한 현지인들은 낯선 이방인을 향해 먼저 환한 웃음을 건넨다.
3 울퉁불퉁한 구릉으로 이루어진 바타네스 섬. 멀리 태평양을 비추는 하얀 등대가 솟아 있다.
마음껏 놀고 먹을 수 있는 기쁨
바타네스에서 머물렀던 보름 동안 나는 주민들과 어울려 아주 이상하게 생긴 그물로 낚시를 하거나, 얌이라는 고구마 비슷하게 생긴 뿌리 작물을 캐거나, 말보로 힐이라고 부른 울퉁불퉁하게 생긴 언덕에서 소 치는 아이들과 놀거나, 북태평양을 질리도록 바라보거나, 오토바이를 빌려 섬을 몇 바퀴 빙빙 돌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놀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나는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놀았다. 바타네스에서는 내가 그렇게 논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게다가 난 일주일 정도는 신나게 놀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으니까. 열심히 논 것만큼 열심히 먹은 것이 있다. 바타네스에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먹은 음식이 아도보(Adobo)다. 아도보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돼지고기나 닭고기에 간장, 식초, 설탕, 월계수 잎 등을 넣어 졸인 스튜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갈비와 맛이 비슷하다. 바타네스에서 머무는 동안 민박집 주인은 매일 저녁 아도보를 내왔다. 치킨 아도보, 포크 아도보, 비프 아도보가 순서를 바꿔가며 식탁에 올랐다. 바타네스를 떠나는 날, 그녀에게 물었다. “왜 매일 아도보를 만들어준 거죠?” 그녀가 대답했다. “인터넷으로 한국 음식을 알아보니 당신네 나라의 갈비찜과 아도보가 비슷하더군요. 당신이 행여 향수병에 걸려 한국으로 돌아가 버릴 것 같아 아도보를 만들어준 거예요. 당신은 아주 오랜만에 우리 집을 찾은 외국인이거든요.” 바타네스 사람들은 이렇게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4 바타네스의 전통 고기잡이 방식. 긴 장대를 V자로 만든 후 그 사이에 그물을 묶어 바다를 향해 던진다. 한 번에 작은 물고기 대여섯 마리는 잡을 수 있다.
5 태풍이 잦은 바타네스에서는 생선을 건조시켜 보관한다. 사진은 도라도라는 생선. 북어 말린 것과 맛이 비슷하다.
필리핀의 풍경
필리핀의 풍경
한 걸음 앞서 만난 천국 같은 보홀
그다음으로 발길이 머문 곳은 보홀이다. 우리에게 휴양지로 친숙한 세부 근처에 있는 보홀은 필리핀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한국으로 치면 딱 제주 만한 크기다. 하지만 인구는 제주의 약 7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보홀의 주도인 타그빌라란(Tagbilaran)의 주민은 9만 명에 불과하다. 세부의 막탄이 잘 꾸며진 휴양지 느낌이라면 보홀은 소박한 시골 마을이다. 하지만 희고 고운 모래밭이 있는 알로나 비치(Alona Beach)와 스쿠버다이빙의 천국 발리카삭(Balicasag),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초콜릿 힐 등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보홀이다. ‘필리핀의 보석’ ‘필리핀의 숨겨진 진주’ 등 보홀의 별명은 많지만 보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별명은 ‘아시아의 홍해’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뜻이다. 수십 미터 밖에서도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 보홀에는 크고 작은 부속 섬들이 많은데,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팡라오(Panglao)다. 산호 해변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섬을 빙 둘러 고급 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여행자들은 코코넛 나무에 걸어놓은 그물 침대에 누워 휴식을 하거나 다이버 강습을 신청해 산호초 바다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팡라오 섬 남쪽에 자리한 알로나 비치는 보홀에서도 가장 멋진 해변으로 꼽힌다. 투명한 바다는 멀리서도 바닥이 훤히 보인다. 짙은 푸른색 바다는 희디 흰 산호초 가루로 이뤄진 백사장과 어울려 천국의 풍경을 빚어낸다. 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고기잡이 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해변 입구의 ‘한 걸음만 더 가면 천국(One Step Before Paradise)’이라는 간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세계 10대 해변으로 불리는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보다 딱 20%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1 마을에서 만난 바타네스 모녀.
2 해먹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녀.
3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 골목길을 자전거를 타고 한 소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들에게 태풍은 태연한 일상이다.
4 순백의 모래사장과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보홀의 바다.

필리핀의 풍경
다이버들을 유혹하는 보홀의 바다
전 세계 다이버들의 편애를 받는 필리핀, 그중에서도 보홀은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가 많기로 유명하다. 다이버들 사이에선 ‘보홀은 몰라도 보홀 바다는 알고 있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 가운데 팡라오 섬 남서쪽에 있는 발라카삭 섬이 가장 유명하다. 팡라오 섬에서 필리핀 전통 배 방카(Bangka)로 약 30분 정도만 나가면 된다. 섬 주변 바다는 수심이 낮지만 조금만 나아가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절벽 지형이다. 물이 맑은 것은 물론 파도가 잔잔해 스쿠버다이빙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스쿠버다이빙을 못한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보홀의 바다는 스노클링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물 밖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숨이 멎을 듯 아름답다. 울긋불긋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호 군락과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지나가는 풍경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커다란 바다거북이 등을 툭 치며 지나가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을 하다 피곤하면 배 위로 올라와 하염없이 누워 하늘과 바다를 바라본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물 위에 두둥실 떠 있다 보면 무료하다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에 도취된다. 시간도 느리게 지나가는 것 같고 마음 밑바닥에 엉켜 붙었던 찌꺼기들도 말끔히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1 갓 잡은 참치를 들고 포즈를 취한 소년.
2 바타네스의 맑은 바다에서 소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고 있다.
3 보홀의 해질녘. 석양이 수평선 너머를 자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4 과일 가게 처녀의 수줍은 미소.
필리핀의 풍경
보홀의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만큼이나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것이 돌고래 워칭이다. 팡라오 섬에서 배로 40여 분 가면 파밀라칸(Pamilacan) 섬 인근에 닿는데 이곳에서 쉽게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광활한 바다에서 수백 마리의 돌고래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은 짜릿한 감동 그 자체다. 새벽녘, 알로나 비치를 출발한 지 45분쯤 됐을 때다. 가이드가 푸른 바다를 가리켰다. 가이드의 손끝이 머무는 곳에서 검은 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돌고래였다. 수십 마리가 떼를 지어 솟아오른다. 돌고래는 파밀라칸 섬을 향해 진격하듯이 헤엄치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뱃전 밑으로 생기 넘치게 유영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경주하자는 듯 배 옆쪽으로 바짝 달라붙어 달리는 놈도 있는데, 절대 배에 뒤지는 법이 없다. 어느 녀석은 묘기를 부리듯 하늘로 솟구쳐 팽이처럼 돈다. 일명 ‘스핀 돌고래’다. 돌고래를 따라 관광객을 태운 배도 이어 달리기를 하듯이 바다를 가른다.
보홀 섬 중앙에 자리한 초콜릿 힐도 보홀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경주의 왕릉처럼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봉우리가 끝도 없이 솟아 있다. 이런 언덕들이 무려 1천7백여 개로 추정된다. 전망대가 설치된 곳은 높이가 550m에 달한다. 평소에는 녹색이지만 건기(12~5월)에는 풀이 모두 갈색의 초콜릿 빛깔로 변신한다. 그 모양이 키세스 초콜릿을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힐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1 보홀의 마스코트 타르시어 원숭이. 지금은 멸종 위기동물로 보호받고 있다.
2 보홀은 세계 최고의 다이빙포인트 가운데 한 곳이다. 전 세계의 다이버들이 환상적인 수중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보홀로 몰려든다.
3 오토바이를 개조한 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 트라이시클.
4 초콜릿 힐. 둥근 봉우리 1천7백여 개가 모여 장관을 만들어낸다.
필리핀의 풍경
필리핀의 풍경
필리핀을 찾기 전에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필리핀 하면 세부와 보라카이가 먼저 떠올랐고, 이 두 여행지는 누구나 한 번쯤 찾은 흔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선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타네스와 보홀에 머문 시간 동안 필리핀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던져버려야 했다. 그곳은 낙원에 가까운 곳이 아니라, 진정한 낙원이었다. 아직도 바타네스와 보홀의 투명한 바다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나와 눈이 마주쳤던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눈앞에 맴돈다. 그곳을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아마도 존 레넌의 ‘이매진’과 함께 할 것이다.

1 필리핀 전통배인 바아를 타고 참치잡이에 나선 사람들.
2 야자수가 늘어선 보홀의 해변. 보홀 어디를 가도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필리핀-세부, 보홀 5일
특전 동반 아동 반값
상품가 90만 원부터
출발일 매일 출발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세부-보홀(3)-세부-기내(1)-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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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생활과 풍경
가을의 발칸반도, 매혹의 순간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을 꼽으라면 단연 발칸반도다. 서유럽과 동유럽 사이에 묻혀 있던 발칸은 이제 그 신비로운 속살을 내비치며 관광객들에게 매혹의 손짓을 한다. 눈부신 설렘을 선사하는 가을의 발칸을 만나자.

해마다 1천만 명의 유러피언들이 찾는 여행지이자 영국인과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선택된 크로아티아. 우리에게는 모 케이블 TV의 여행 프로그램 덕에 더욱 유명세를 떨친 곳으로, 크로아티아 여행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이다. 아드리아 해 바로 옆에 있는 인구 12만 명의 작은 도시 두브로브니크는 197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도시 전체가 역사와 문화로 가득하다. 7세기에 형성된 구시가지가 지금도 잘 보존돼 있어 유럽에서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눈부신 태양 아래 반짝이는 성곽과 황금빛 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왜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고 했는지 절로 알게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는 플리트비체(Plitvice) 국립공원이다. 총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푸른숲 사이로 빛나는 환상적인 스펙트럼은 마치 요정들이 춤추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는 마성의 관광지이다.

발칸의 숨겨진 보석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발칸반도의 스위스’라는 애칭에 어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국토의 60%가 울창한 숲으로 덮여 나라 전체가 거대한 녹색 정원 같다. 푸른 바다와 함께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도시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슬로베니아의 대표 관광 명소는 순백의 알프스와 파란 호수 위의 작은 섬 하나가 한 폭의 그림 같은 블레드(Bled)다. 여기에는 블레드의 상징이자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블레드 성이 있어 더욱 유명한데, 동화 속 고성처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우아한 자태가 인상적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카르스트 동굴인 포스토이나(Postojna) 동굴도 슬로베니아의 자랑거리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카르스트 지형의 보배로, 녹기 쉬운 석회암 위에서 발생하는 물의 작용으로 형성된 현상들, 즉 석순과 종유석 등이 끝없이 펼쳐진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미술관을 탐험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희망이 피어나는 보스니아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된 나라로 긴 아픔의 역사를 지닌 보스니아는 역사의 상흔을 뒤로하고 민족의 화합으로 보다 밝은 내일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보스니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성모 발현 성지인 메주고리예(Medugorie)를 많이 찾는다. 메주고리예는 실제로 해발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는 약 4천3백여 명 정도인 작은 마을이다. ‘치유의 예수상’이 있는 메주고리예 마을은 1981년 6월, 6명의 아이들이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본 이후로 마을 사람들과 방문하는 순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발현하고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성모가 발현했다는 언덕과 십자가의 길, 교구 교회, 평화의 성모상 등을 방문한다. 총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스타르(Mostar)에서는 이곳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고 평화가 지속되기를 기원하게 된다. 이슬람 양식의 아름다운 다리 모스타르에서 바라보는 네레트바(Neretva) 강 풍경이 장관이다.

끝없는 발칸의 매혹
혼돈의 발칸반도 역사에서도 가장 붉게 물들었던 세르비아, 드라큘라 백작의 고향으로 유명한 루마니아, 평화의 기운과 녹지의 푸르름이 가득한 불가리아도 발칸반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들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들은 아니지만 막상 가보면 친숙함 그 이상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아픈 역사를 딛고 어렵게 얻은 평화 때문일까? 세르비아 왕국의 숨결이 살아 있는 베오그라드(Beograd)의 회백색 풍경속을 거닐다 보면 알 수 없는 감동과 위안을 얻게 된다. 루마니아에서는 중세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소박한 시골 전경에서부터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소설 속 주인공의 모델이 된 블라드 3세가 머물렀던 브란 성, 펠레슈 성까지 많은 볼거리가 있다. 불가리아에는 발칸반도 최대의 성당인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등의 관광 명소가 있지만 평화로운 자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올가을, 낯설지만 매혹적인 발칸의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1 도시 전체가 역사와 문화로 가득한 두브로브니크의 멋진 전경.
2 안데르센 동화의 근원지이기도 한 블레드.
3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플리트비체 호수.
4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다리는 모스타르의 역사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5 두브로브니크의 시가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6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생긴 블레드 호수는 길이만 2km에 달한다.

꽃보다 아름다운 크로아티아와 숨은 절경 발칸 4국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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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 매주 화•목•토요일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그라츠(1)-블레드(1)-오파티아(1)-스플릿(1)-두브로브니크(1)-트로기르(1)-자그레브(1)-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하와이의 생활과 풍경
천국의 땅 하와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하와이에 대해 “그 평화로운 땅, 그 아름다운 대지. 모두 천국에서 잠들고 또다시 천국에서 깨어난다”고 예찬했다. 최고의 휴양지답게 볼거리 많고 즐길 거리 가득한 하와이에서 경험하는 천국의 맛.

한때는 신혼여행 하면 자동적으로 하와이를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해외여행이 드물던 시절의 이야기라 해도 하와이는 최고의 휴양지였고, 지금도 최고의 휴양지다. 많은 휴양지들이 개발되고 새롭게 각광받고 있지만,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휴양지 하와이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휴양지는 아직까지 전무하다.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하와이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연중 따뜻한 날씨에 수려하고 이국적인 자연 경관, 맛있는 음식, 다양한 액티비티, 그리고 하와이언들의 따뜻한 마음씨 때문은 아닐까? 여행자들이 원하는 휴양지의 완벽한 모습을 갖춘 하와이가 최고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와이의 상징 오아후(O’ahu)
누군가 하와이를 다녀왔다고 한다면 그것은 곧 오아후를 다녀왔다는 말일 가능성이 크다. 하와이는 크게 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아후는 하와이의 정치, 경제,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 하와이 인구의 대부분이 이 섬에 거주한다. 꾸미지 않은 자연과 현대적 모습이 공존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과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서퍼들이 즐겨 찾는 서핑의 메카 노스 쇼어(North Shore)가 오아후 섬에 있다. 미국의 유일한 왕족 거주지였던 이올라니 궁전이 다운타운인 호놀룰루에 있고, 1941년 일본이 기습적으로 공격했던 진주만도 오아후에 있다.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은 곳이라 유적지를 찾아봐도 좋고 섬 일주를 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폴리네시언 컬처센터에서 하와이 문화를 체험하고 파인애플 농장에 들러 맛있는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맛보거나 기념품을 장만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 다이아몬드 헤드로 하이킹을 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와이키키 동쪽에 있는 분화구로 와이키키와 오아후 남부 해안 전경을 구경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어두운 지하 터널과 오래된 군용 벙커, 총 175개의 계단을 거쳐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경관에 숨이 막힐 정도다. 와이켈레(Waikele) 아웃렛이 있어 쇼핑도 즐길 수 있다.

1 하와이 여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와이키키 해변.
2 하날레이 해안공원의 낙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3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인 하나우마 베이.
4 극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해안 절벽 나팔리 코스트.
순수한 하와이의 발견, 카우아이(Kauai)
‘정원의 섬’이란 별칭을 가진 카우아이는 하와이 섬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섬으로, 하와이 제도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에메랄드빛 계곡과 깎아지르듯 솟아오른 절벽들, 뾰족한 산 등 순수한 원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성스러운 기운까지 느끼게 한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가득한 카우아이에는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보트를 타고도 한참을 들어가야 에메랄드빛의 황홀한 속살을 만날 수 있는 나팔리 코스트에서는 크루즈, 헬리콥터, 트레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팔리 코스트의 절경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이메아(Waimea) 캐니언은 그랜드캐니언을 축소해 놓은 듯한 곳이다. ‘킹콩’ ‘쥬라기 공원’ 등 수많은 영화 촬영지로,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칼랄라우(Kalalau) 계곡은 칼랄라우 전망대에서 즐길 수 있다. 해발 1,200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 넓이가 3.2km나 되는 계곡을 조망하다 보면 자연의 웅장함에 절로 경건해질 것이다. 1913년에 지어진 킬라우에아 등대에서는 거친 해안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푸른 태평양과 수백 마리의 바다새를 만날 수 있고, 12~5월 사이에 방문한다면 혹등고래를 만나는 귀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해변과 넓은 잔디밭으로 휴양과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포이푸(Poipu) 비치에서는 멸종 위기의 뭉크표범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와일루아(Wailua) 강에서 카약을 해도 좋고, 코케에(Koke’e) 주립공원에서 트레일 하이킹이나 지프라이닝 줄타기를 해도 좋다. 무엇을 하든 상상 그 이상의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해도 즐겁고 행복한 천국의 땅 하와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순수한 자연 에너지가 넘치는 하와이로 가보자.

5 세워진 지 1백 년이 넘은 킬라우에아 등대.
6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카우아이 포이푸 비치.

하와이 자유 일정 6일
특전 국내선 왕복 대한항공 포함 및 주내선 왕복항공권 포함, 객실당 샴페인 제공,렌터카 신청 시 반값 적용,호텔 투숙 비용 포함(그랜드 하얏트 가든 뷰, 하얏트 리젠시 시티 뷰)
상품가 236만 원부터
출발일 11월 4일~12월 중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오아후-카우아이(2)- 오아후(2)-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tour.bccard.com
지중해 생활과 풍경
역사 속을 항해하는 지중해 크루즈
유럽 여행을 여러 번 해본 사람도 지중해의 물결을 따라 찾아가는 여행은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뭍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역사의 거리들을 멋진 크루즈를 타고 찾아가 보자. 푸른 물결 너머 눈앞에 펼쳐지는 새로운 유럽과 조우할 수 있다.

그리스는 4대 고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로 고대 유적지가 도시나 섬에 넘쳐난다. 그리스의 기항지는 여러 곳이지만 그중에서 아테네의 외항인 피레우스(Piraeus)는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예부터 항구로 크게 번성하였으며, 현재는 그리스 전역의 섬들을 연결하는 정기 페리, 국제 정기항로, 에게해 크루즈의 기점이 되는 곳이다. 그리스의 수도답게 많은 유적지와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가 끊이질 않는다. 이오니아 해를 바라보는 카타콜론(Katacolon)은 올림픽 발상지로 유명한 곳. 고대 그리스인들이 4년에 한 번 제우스 신을 찬양하는 의미에서 고대 올림피아드를 열었던 고대 올림픽 유적과 제우스 신전, 헤라 신전 등이 남아 있다.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코르푸(Corfu)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이타카(Ithaca) 섬으로 돌아가는 여정 중 들른 것으로 알려진 곳. 너무 아름다워 수많은 작가와 시인들이 그 아름다움을 찬양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미코노스와 산토리니도 지중해 크루즈에서 빼놓을 수 없다. 맑고 투명한 바다와 하늘, 흰 벽의 건물 등은 우리가 꿈꾸는 그리스 섬의 모습, 그대로다.

서구 문명의 시작, 이탈리아
지중해 크루즈로 떠나는 역사 여행에서 이탈리아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먼저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니스가 최고의 기항지로 꼽힌다. 산 마르코 광장의 성당과 궁전 등 역사 유적들과 화려한 축제는 여전히 베니스를 ‘아드리아 해의 여왕’으로 군림하게 한다. 전 세계 패션의 발신지인 밀라노는 중세의 향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딕 건축양식 최고의 걸작 두오모와 패션 잡지에서 튀어나온 듯한 사람들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곳이다. 라 스페치아(La Spezia)는 최근 새롭게 각광받으며 떠오르는 명소. 5개의 절벽 마을이 위치한 친퀘테레(Cinque Terre) 국립공원이 있고, 이탈리아 전통 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 이탈리아의 옛 모습과 조우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과 13~16세기의 성당이 있는 구시가지는 꼭 방문해야 할 머스트 스폿.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나폴리는 명성만으로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역사 여행에서 로마도 빠뜨릴 수 없다. 치키타베키아(Chiritavecchia) 항에서 배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로마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로, 많은 문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터키에서 프랑스까지
에게 해 연안에 있는 터키의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그리스와 로마,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곳. 원래 ‘스미르나(Smyrna)’로 불렸는데 15세기에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편입되면서 이즈미르(Izmir)로 도시 이름이 바뀌었다. 기원전부터 형성된 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시내 한복판에 고대 유적들과 빌딩이 묘한 대비를 이루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최근 떠오르는 여행지인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도 지중해 크루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아드리안 해의 진주’로 알려진 두브로브니크는 견고한 성벽 안에 중세의 흔적들을 그대로 간직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석조 왕궁들과 베니스 양식의 건물들, 웅장한 종탑이 줄지어 선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중세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건축 거장 가우디부터 피카소, 미로 등 스페인 현대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팔마 데 마요르카(Palma de Mallorca)는 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해양 강국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스페인의 영광과 자부심이 담긴 대성당과 넓게 펼쳐진 해안선이 무척 아름답다. 지중해 크루즈의 대미는 프랑스의 마르세유가 장식한다. 마르세유 (Marseille)는 지중해 리옹 만에 자리 잡은 천혜의 항구다. 개방적이고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남아 있어, 남프랑스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1 작지만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에게해의 낙원, 미코노스에서 바라본 노을.
2 직선을 배제하고 곡선만 사용해 지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
3 바다를 마주하고 계단식으로 하얀 집과 교회가 늘어서 있는 산토리니 섬.
4 바다를 가로지르는 코스타 세레나 호.
5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두브로브니크 풍경.
6 유럽인들의 유명 휴양지로 꼽히는 스페인의 팔마 데 마요르카.

秋/冬 특선 서부 지중해 크루즈 10일
특전 예약자 캐빈당 와인 1병 제공
상품가 299만 원(유류 할증료 및 제세공과금 10월 기준 포함한 요금으로 월별로 달라질 수 있음)
출발일 코스타 세레나 11월 8일•15일 / 코스타 디아데마 11월 7일•14일•21일•28일, 12월 5일•12일
항공 터키항공 또는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일정 코스타 세레나 인천-사보나-라스페치아-치비타베키아-나폴리-바르셀로나-마르세유-사보나-인천 / 코스타 디아데마 인천-사보나-마르세유-바르셀로나- 팔마 데마요르카-나폴리- 라 스페치아 -사보나-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tour.bccard.com
호주와 뉴질랜드 생활과 풍경
호주와 뉴질랜드 청정 자연 속으로
답답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자연의 숨결을 마음껏 느끼고 싶다면 남반구로 떠나자. 겨울을 지나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휴식처다.

따뜻한 남쪽 나라 호주와 뉴질랜드. 한국과 반대의 기후를 지니고 있는 이곳은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따뜻한 봄이어서 여행하기 좋다. “호주만큼 멋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라는 광고 문구처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톱 10에 항상 2개 이상의 도시가 올라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 역시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민낯을 만끽할 수 있어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두 나라는 남태평양에 나란히 위치해 있으며, 광활하고 아름다운 청정 자연으로 여행자들에게 눈부신 감동을 선사한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는 호주의 대표 도시로 젊은 도시인 동시에 매혹적이고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시드니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아 어느 한 곳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데, 본다이(Bondi) 비치에서 서핑을 배우거나 쿠지(Coogee)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록스(Rocks) 거리의 골목길이나 패딩턴(Paddington) 마켓과 부티크, 카페와 펍이 어우러진 거리를 거닐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가 하면, 세계적인 항구와 70개가 넘는 눈부신 비치가 있는 도심에서 다양한 예술 행사가 열려 활기 넘치는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자연과 문화 여행의 정수, 뉴질랜드 북 섬
자연의 아름다움과 도회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며 온화한 날씨를 지닌 북 섬은 해변 휴가나 정통 문화 체험, 쇼핑 등 여행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뉴질랜드 여행의 관문이자, 마오리 신화가 얽힌 신비의 바다에 둘러싸인 풍요의 땅으로 경이로운 자연에서 독특한 문화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항해의 도시’라 불리는 오클랜드는 대도시의 매력과 대자연이 제공하는 천혜의 놀이터가 공존하고, 북 섬 중앙에는 간헐천과 머드 풀, 뜨거운 온천 등이 발달할 정도로 지열 활동이 활발하다. 동굴지대로 알려진 와이토모는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석회동굴로 다양한 종유석과 반딧불이의 신비로운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로토루아(Rotorua)의 유서 깊은 테화카레와레와(Te Whakarewarewa) 계곡에 있는 테푸이아(Te Puia)에서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포후투(Pohutu) 간헐천과 머드 풀, 키위새 등을 볼 수 있고, 마오리 문화를 배우며 전설 속으로 깊이 빠져볼 수도 있다. 또 구릉을 빽빽이 덮은 토종 산림에 가보지 않으면 북 섬 여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다. 레드우스 삼림욕장에서 뉴질랜드의 맑은 공기로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도 있고,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뉴질랜드 북 섬을 즐기는 방법이다.

1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한다.
2 호주 시드니의 상징인 하버 브릿지.
3 캔터베리 평원 위를 나는 열기구 투어는 이곳의 인기 여행 코스다.
4 웅장한 대자연의 풍경, 밀포드 사운드 피오르 해안.


호주와 뉴질랜드 생활과 풍경
호주와 뉴질랜드 생활과 풍경
극적인 풍경이 이어지는 곳, 뉴질랜드 남 섬
높이 치솟은 산과 아름다운 숲, 맑은 강과 그림 같은 호수들이 있는 자연의 보고인 남 섬은 대자연 그 자체다. 금빛 해변이 있는 북단에서 남단의 거친 해안선에 이르기까지 땅과 하늘, 물이 빚어내는 경이로운 체험들로 가득하다. 뉴질랜드 남 섬의 심장부인 크라이스처치(Christchurch)와 캔터베리(Canterbury)는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포도나무들이 이어진 포도원과 하늘을 뚫을 듯한 산, 청정한 빙하 호수들과 거친 해안선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비경의 뉴질랜드 남 섬에는 그증에서도 아오라키 마운트 쿡 매켄지(Aoraki Mount Cook Mackenzie) 지역이 유명하다. 경이로울 정도로 별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밤하늘, 맑은 날씨, 청록색 호수들, 금빛으로 물든 계곡, 흰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들이 눈부신 자연 그 자체를 선사한다. 특별한 전망을 연출하는 청록색 빙하호에서는 11~3월 사이에 타즈만(Tasman) 빙하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뉴질랜드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가장 큰 규모의 타즈만 빙하 투어는 빙하가 녹아내려 만들어진 빙하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절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빙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5 빙하가 녹아내린 호수를 배로 지나가는 타즈만 빙하 투어.
6 캥거루는 코알라와 더불어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7 화려함을 자랑하는 시드니 야경.
서던 알프스의 절경에 둘러싸인 퀸스타운에는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와 최고의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제트보트와 번지점프가 시작되면서 모험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퀸스타운에는 도전을 자극하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영혼을 달래주는 충만한 휴식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퀸스타운에서 당일 투어로 진행되는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경관 크루즈도 추천할 만하다. 밀포드 사운드 피오르 해안은 광대한 대지 위에 하늘로 솟구치는 봉우리들과 반짝이는 피오르, 자생림 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강이 장관을 이룬다. 뉴질랜드 남 섬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피오르랜드는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PURE 타즈만 빙하 관광 호주/ 뉴질랜드 10일
특전 룸당 멀티어댑터 1개 증정
상품가 412만 원부터
출발일 매주 월•금•토요일 출발
항공 대한항공
일정 기내(1)-오클랜드-로토루아(1)-오클랜드(1)-퀸스타운(2)-트와이젤(1)-크라이스트처치-시드니(3)-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