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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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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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or Cozy
양양에서 찾은 감성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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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의 지상낙원, 양양. 이국의 해변을
거니는 듯 여유가 넘치는 이 도시에 활기찬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니까, 여름을 앞둔
지금이 양양을 가장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때다. 양양 하루 살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감성의 숙소들.



EDITOR YOON SE EUN
사진제공 그로브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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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Sid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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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비치 하우스 '써니사이드업'

서핑과 캠핑 모두 즐기기 좋은 갯마을해수욕장.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다를 향해 앉은 이층집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는 남부 유럽에서 느낀 따스한 햇살과 분위기를 갯마을로 가져오고 싶었고, 그 덕에 오래된 이층집은 스페인의 어느 해안가 주택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이면서 포근한 공간으로 변했다. 낯선 여행지에서 조식을 먹으러 가는 작은 설렘을 담아 이름도 ‘써니사이드업’이다. 1층은 누구나 오갈 수 있는 카페, 2층은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스테이 공간이다. 우드와 라탄 소재로 꾸민 내부는 발리의 어느 리조트를 닮았고, 부부의 취향이 담긴 소품과 가구들은 하나같이 감각적이다. ‘Lazy, Cozy Beach House’라는 슬로건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쉼이 되는 공간이다. 그러다 심심하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1층 카페 테라스에 앉아 카페 모카에 단짠 크림을 얹은 시그너처 메뉴 ‘써니사이드업’이나 갯마을 해변 선셋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상큼한 열대 과일 에이드를 마셔도 좋다. 단 하루라도 갯마을 주민이 된 듯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에게 추천한다.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갯마을길 42-33
영업시간(카페) 금~일요일 11:00~18:00
문의 070-8844-0606, 인스타그램 @sunnysideup_yangyang
Rain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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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작은 숲속의 집 '비온후풍경'

동해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남애항 인근에 ‘비온후풍경’이란 이름처럼 차분하고 정갈한 스테이 공간이 있다. 비 온 후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곳은 2인부터 8인까지 머물 수 있는 네 가지 타입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침구는 편안하고, 빔 프로젝터가 구비되어 있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쉬어 가기 좋다. 하지만 비온후풍경의 하이라이트는 정원과 중정이 만들어내는 초록빛이다. 객실에 머무는 내내 초록빛을 볼 수 있도록 고려해 마치 자연 속에 안겨있는 기분을 선사한다. 지척의 바다와 통창 너머 작은 숲을 만끽하며 도시에서 벗어났음을 비로소 실감하는 시간. 일상에선 경험하기 힘든 사색과 치유의 순간이 여기 있다. 저녁에는 정원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정성껏 준비한 조식도 맛볼 수 있다(바비큐와 조식 모두 유료). 비온후 풍경을 둘러싼 양양의 풍경도 놓칠 수 없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방파제가 있는 아름다운 남애항과 수심이 깊지 않고 물이 깨끗해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남애해수욕장, 언제든 산책하기 좋은 해변 둘레길 등 초여름의 양양을 누려볼 것.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안남애길 14
문의 www.rainafter.com, 인스타그램 @_rain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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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ophane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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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가득한 하루 '셀로판_비'

어린 시절 셀로판지 너머로 본 세상은 생각지도 못한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셀로판_비’ 역시 공간으로 스며드는 빛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색의 양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죽도해수욕장과 동산해수욕장 사이, 서퍼들이 사랑하는 인구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셀로판_비는 동해의 일출과 함께 눈뜨는 평화로운 아침과 힙한 서퍼들 틈에서 뜨거운 낮과 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파리·베를린 등 호스트의 여행 기억을 고스란히 담은 3개의 룸이 준비돼 있는데, 빈티지한 컬러 포인트와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여행에 감성을 더한다. 셀로판_비에서는 조금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테라스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커피나 와인을 마시고, 룸에 비치된 책을 읽거나 셀로판_비가 추천하는 넷플릭스 영상을 보며 일상을 잠시 잊어볼 것. 야외 공간에는 농구장과 정원 그리고 해수욕이나 서핑 후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는 부스가 있고, 1층에는 게스트를 위한 주방도 갖췄다. 최근 1층 로비에 양양과 어울리는 소품과 와인 등을 파는 편집숍을 오픈해 셀로판_비가 셀렉트한 감성 아이템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해대로 849-24
문의 0504-0904-2475, 인스타그램 @cellophane.b


Grove Do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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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에서의 쉼 '그로브동산'

동산리 마을에서는 서핑 스폿으로 알려진 동산해수욕장과 죽도·인구해수욕장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그 덕분에 마을엔 서퍼들이 하나둘 정착하기 시작했고, 한적하던 마을은 여느 바닷가 마을과 달리 활기차게 변했다. 바다와 캠핑을 좋아하던 건축가 부부 역시 동산리 마을에 매료됐고, 부부의 설계로 ‘그로브동산’이 문을 열었다. 크기가 다른 2개의 독채 ‘더 벤티(The Venti)’와 ‘더 트렌타(The Trenta)’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 담장으로 둘러싸인 작은 ‘동산’을 닮은 정원을 갖추었다. 더 벤티는 혼자 또는 친구나 연인과 소소하게 머물기 좋고, 공간이 좀 더 확장된 더 트렌타는 조촐한 홈 파티를 즐기기 좋다. 특히 너른 창을 열면 식탁이 외부 덱으로 연장되어 꽤 근사한 다이닝 공간이 완성된다. 수출용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공용 공간에선 갓 볶은 원두로 내린 커피와 시그너처 메뉴인 토마토빙수를 맛볼 수 있고, 양양 베이커리 카페 ‘봉희당’의 샌드위치와 커피로 구성된 조식도 제공한다. 밤이되면 정원 한편에 화목 난로(유료)도 켤 수 있다. 따뜻한 불빛과 함께 양양의 밤하늘을 즐기는 여유도 놓치지 말 것.

주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동산큰길 69-1
문의 0507-1404-5534, 인스타그램 @grove_do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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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ibu Summer Dreaming
여름의 시작,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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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우리는 휴양지라 부른다. 사계절 언제 가도 여름 바이브가 넘치는 말리부는 바다와 미식, 예술이 어우러진 꿈의 휴양지다. 평범한 하루도 눈부시게 만들어줄 말리부에서의 하루.
EDITOR YOON S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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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의 천국, 말리부

영화 <아이언맨 3>에는 토니 스타크의 그림 같은 집이 등장한다. 절벽 끄트머리에 서 있는 저택 아래로 너른 바다와 해변이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이 말리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를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다다르는 말리부는 캘리포니아 해변 마을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휴양지다. 영화 속 토니 스타크뿐 아니라 현실 속 셀럽들이 사랑하는 휴식처이자 실제 거주하는 부촌으로도 유명하다. 말리부가 세계적 여행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약 34km에 걸쳐 해변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토팽가 스테이트 비치(Topanga State Beach), 라스투나스 스테이트 비치(Las Tunas State Beach), 주마 비치(Zuma Beach) 등 해변마다 저마다 방법으로 말리부를 즐기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붐빈다. 캘리포니아의 다른 해변과 달리 해안을 따라 절벽이 이어지는 풍경도 아름답다. 특히 토니 스타크의 집 배경지인 포인트 듐(Point Dume)은 암벽등반 명소로 알려질 만큼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절벽을 따라 하이킹을 즐기기도 좋다. 물론 해변에서 보내는 멋진 하루도 놓쳐선 안 된다.
모래사장에서 소소한 피크닉 또는 선탠을 즐기거나 바다 수영을 하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무엇보다 말리부 해변은 전 세계 서퍼들이 인정하는 서핑 스폿이다. 서프라이더 비치(Surfrider Beach)라 불리는 말리부 라군 스테이트 비치(Malibu Lagoon State Beach)는 세계 최초의 서핑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해변으로, 그만큼 서핑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췄다. 물론 서퍼가 아니어도 괜찮다. 높은 파도 사이로 서퍼들의 짜릿한 몸짓을 보는 것만으로도 말리부에 온 이유는 충분하다. 해변에서의 하루는 바닷가를 물들이는 선셋으로 마무리할 것. 일출과 일몰 모두 볼 수 있는 포인트 듐을 기점으로 일몰 시간에 맞춰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달려보자. 현실감이 사라지는 눈부신 풍경에 말리부 특유의 포근한 바닷바람이 더해지면 셀럽의 일상도 부럽지 않다.

1,3 서핑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말리부 해변.
2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따라 들어선 비치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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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테이스티 로드

말리부 라군 스테이트 비치로 가는 길에 말리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인 말리부 피어(Malibu Pier)가 있다. 광활한 태평양을 향해 길게 뻗은 부두에서 여행자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곤 한다. 그리고 이곳에 말리부만의 미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말리부 팜(Malibu Farm)이 있다. 현지 농장에서 재배한 유기농 식재료와 오너 셰프 헐린 헨더슨(Helene Henderson)의 레시피로 완성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는 말리부 팜에서는 양배추·케일·수박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샐러드부터 콜리플라워와 단호박으로 맛을 낸 피자·파스타, 여기에 랍스터·연어 등을 메인으로 한 신선한 생선 요리까지 해변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메뉴가 많다. 부두 끝에 자리해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말리부 팜의 매력이다. 카페도 함께 운영하니 한낮이든 해 질 녘이든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나 칵테일, 와인을 마시는 여유를 만끽해볼 것. 이 외에 댄 블로커 비치(Dan Blocker Beach) 맞은편에 자리한 말리부 시푸드(Malibu Seafood)의 시그너처 메뉴인 참치 버거도 꼭 맛봐야 할 별미다. 말리부에서 경험해야 할 또 다른 미식은 로컬 와인으로, 색다른 액티비티를 접목한 와이너리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샌타모니카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사파리와 와이너리를 한 번에 돌아보는 ‘말리부 와인 사파리(Malibu Wine Safari)’는 기린·얼룩말 등 동물들을 만나고, 거친 오프로드를 달린 후 와이너리 나무 그늘에서 로컬 와인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와이너리 안을 하이킹하는 소규모 투어 프로그램 ‘말리부 와인 하이크(Malibu Wine Hikes)’도 운영한다. 가이드와 함께 4km 정도 와이너리 하이킹 코스를 걷거나 6명 정원의 빈티지 버스를 타고 와이너리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좀 더 프라이빗한 투어를 원한다면 전용 차량으로 와이너리를 돌며 샤르퀴트리 보드와 와인을 즐기는 어드벤처 투어 코스도 좋은 선택이다.

4,5,6 말리부 대표 관광지인 말리부 피어와 부두 끝에 자리한 말리부 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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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아트 시티

로스앤젤레스 하면 영화가 먼저 떠오르지만, 수년 전부터 현대미술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다. 실제 지난 2월에 열린 프리즈 아트 페어(Frieze Los Angeles 2022)는 물론 브로드(The Broad),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해머 뮤지엄(Hammer Museum)등 아트 투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찾는 여행자도 늘고 있다. 말리부도 이 흐름에서 빠질 수 없다. 말리부에서의 하루는 서핑과 바다가 전부라는 생각은 버려도 좋다. 말리부에서의 아트 투어는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에서 시작한다. 석유 재벌 장 폴 게티(J. Paul Getty)가 모은 소장품과 게티 트러스트 재단(The Getty Trust Foundation)이 수집한 작품을 전시하고 보존하는 게티 센터는 로스앤젤레스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브렌트우드(Brentwood) 언덕에 자리한다.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지은 흰색 건물과 설치미술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조성한 미로 정원 센트럴 가든(Central Garden)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4개 관으로 구성된 게티 뮤지엄(Getty Museum)에선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작품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예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흐, 렘브란트, 모네 등 거장들의 작품도 전시 중이니 놓치지 말 것. 장 폴 게티가 말리부에 지은 개인 저택 역시 미술관으로 운영 중이다. 게티 센터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게티 빌라(The Getty Villa)는 주로 고대 미술품을 전시한다. 서기 79년 화산 폭발로 매몰된 로마 저택을 재현해 말리부와는 또 다른 이국적 매력을 자랑한다. 커다란 인공 연못과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게티 빌라에선 가이드와 함께하는 내부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게티 센터와 게티 빌라 모두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조금은 게을러져도 괜찮은 말리부에서의 하루. 종일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거나 신선한 시푸드에 와인을 곁들인 소소한 식탐도 부리고, 평생에 걸쳐 모은 예술품 사이를 거닐며 고상한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들. 휴양지란 무릇 이래야 한다는 걸 말리부에서 깨달았다.

1 오가닉 푸드로 유명한 말리부 팜.
2,3 와이너리 내부를 둘러보는 말리부 와인 하이크 프로그램.
4 로마 저택을 재현한 이국적 분위기의 게티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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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시대별 예술품을 볼 수 있는 게티 센터. 내부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쉬어 가기 좋다.
6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게티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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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레킹
꿈에서 깨어 유럽 여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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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기만 한 시간이 이렇게 긴 적은 없었다.
드디어 손에 잡히지 않는 꿈에서 깨어 정말 떠날 수 있게 되었다.
2년 동안 가라앉았던 모든 것이 다시 힘차게 살아나는 느낌!
그 경쾌한 발걸음을 뗀다. 만물에 생기가 도는 유럽의 여름,
이탈리아 돌로미테로 간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하는
하나투어 ‘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레킹 여행’ (하나투어)


A 옵션(허영호 대장 동행)
ㆍ상품가 : 630만 원대~(6월 1일 전까지 예약 시 20만 원 할인)
ㆍ출발일 : 7월 31일

B 옵션
ㆍ상품가 : 599만 원대~
ㆍ출발일 : 8월 7일

A·B 공통
ㆍ일정 : 7박 9일
ㆍ항공 : 루프트한자(독일항공)
ㆍ상품 상담 & 문의 : BC예약센터 1566-7977_2번 해외여행_1번 하나투어로 연결
ㆍ홈페이지 : 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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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테 속으로

이탈리아 돌로미테(Dolomites)는 트렌티노-알토아디제, 베네토, 프리울리 등 3개 주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악 지대다. 3000m가 넘는 산봉우리만 18개로, 높은 봉우리마다 새하얀 빙하는 물론 산기슭마다 푸른 숲과 낭만적 초원, 맑은 계곡이 있다. 특히 돌로미테에는 층층이 쌓인 회색 암석이 많다. 석회암과 백운암이다. 얕고 따뜻한 바다에서 석회질 성분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석회암(limestone)이며, 석회암이 열과 압력을 받아 변성된 암석이 백운암(dolostone)이다. 한때 바닷속에 있던 암석이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에의해 지표로 솟아올라 가늠하지 못할 시간 속에서 풍화되어 이 장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인간이 한껏 작아지는 자연의 장엄함을 느끼기에 이곳만 한 곳도 없다.
돌로미테 즐기기, 함께 트레킹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어려운 돌로미테 절경은 트레킹을 하며 오감으로 온몸에 담는 것이 최고다. 게다가 유럽의 여름은 트레킹을 하기에 제격이다. 평균기온 20℃ 내외로 선선해 상쾌하게 걷기 좋다. 이왕이면 최상의 동반자와 최적의 코스로 트레킹하면 어떨까. 우리나라 대표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라면 산악 트레킹 초심자도 마음이 든든할 것이다. 그는 세계 최초 3극점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여섯 번 오른 베테랑 아니던가. 돌로미테의 수백 개 트레킹 코스 중 하이라이트인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Tre Cime di Lavaredo)와 돌로미테 최고봉인 마르몰라다(Marmolada), 드넓은 야생화 초원은 물론 제1차 세계대전 역사 유적지까지 두루 돌아보는 최적의 트레킹 코스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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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돌로미테

트레킹으로 즐기는 돌로미테는 천의 얼굴을 지녔다. 수직의 고산에 수평의 초원이 펼쳐져 있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를 트레킹하다 보면 유럽에서 가장 높고 평평한 초원을 지난다. 축구장 8000개 크기의 융단 같은 평원에 가득 핀 사랑스러운 야생화!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축복 같은 장면이다. 아돌프 문켈 트레일(Adolf Munkel Trail)은 아찔한 고산과 수평의 초원이 맞닿은 정경이 백미다. 창백한 얼굴로 뾰족하게 날 세운 오들레/가이슬러(Odle/Geisler) 봉우리 아래 연둣빛 싱그러운 웃음을 짓는 초원도 평안해 보인다. 그 사이에 농장과 교회가 자리한 목가적 모습은 영원히 기억에 각인될 그림 같은 풍경이다. 산은 진정 팔색조다. 독특한 지질 지대와 빙하호, 유적지까지 품고 있다. 푸에즈 에델바이스 트레일(Puez Edelweiss Trail)의 푸에즈-가이슬러 자연공원에 닿으면 황토색 지층이 거칠게 드러나 있어 놀라기 마련이다. 지금 선 곳이 지구가 아니라 달 표면인가 싶을 정도. 마르몰라다 트레킹에선 돌로미테 최고봉이자 돌로미테의 여왕 마르몰라다와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옥빛 페다이아 호수(Lagodi Fedaia)를 볼 수 있다. 석회암 성분이 녹아든 물빛 특유의 에메랄드색이 찬연하다. 친퀘 토리(Cinque Torri) 트레킹은 아직까지 전쟁 흔적이 남아 있어 색다르다. 친퀘 토리는 5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로, 1915~1917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와 전투를 벌인 이탈리아군의 참호와 지하 벙커, 동굴 포문 등이 남아 있다. 뒤이어 만나는 드높은 라가주오이(Lagazuoi)산 정상에서는 돌로미테 풍경을 파노라마로 즐기기 좋다. 그뿐일까. 돌로미테의 심장으로 불리는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를 마주하는 트레킹 코스에선 바라보기만 해도 아찔한 3000여m의 우람한 암봉 3개를 조망할 수 있다. 트레킹이 선사하는 즐거움은 또 있다. 트레킹 코스 중간중간 고즈넉한 산장과 산악 마을 호텔에서의 달달한 휴식이 주는 만족감이 그것이다. 든든하고 맛있는 이탈리아식 식사도 즐거움을 배가한다. 세계에서 가장 향기로운 화이트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돌로미테 와인과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다 보면 트레킹의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돌로미테 트레킹, 이것이야말로 꿈

여행을 향한 긴 꿈에서 깨어나 이곳까지 왔는데, 다시 꿈속으로 들어온 기분이다. 깎아지는 듯한 회백색 산을 누비며 가없는 대자연의 힘을 느끼고, 초지 위에 별 무리처럼 이어지는 분홍·노랑 야생화 무리와 파르라니 영롱한 호수를 마음에 담는 순간. 온몸으로 알프스를 만끽하는 돌로미테 트레킹을 하노라면 이것이야말로 영원히 깨고 싶지 않은 한여름 밤의 꿈인가 싶다.

글 | 남연정 지질학 학·석사, (주)동아사이언스 <어린이과학동아> 과학 전문 기자로 재직, 현 자유 기고가

하나투어와 함께 즐거운 안심 여행Safety&Joy
각 나라별 방역 지침과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역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발 당일부터 귀국 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가이드라인으로 마음 편한 여행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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