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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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호

자연, 문화, 체험으로 가득한 캐나다
자연, 문화, 체험으로 가득한 캐나다 더보기

여행자가 무엇을 원하든 그 이상의 해답을 내놓는 캐나다.
캐나다의 모든 것과 만나는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환희를 선사할 것이다.



나이아가라 폭포
    이리호에서 온타리오호로 흐르는 나이아가라강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박력이 넘치는 이 폭포는 엄청난 수량과 지하로부터 울리는 듯한 굉음,
    그리고 높이 솟아오르는 물보라가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원주민들은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경외하고 ‘온기아라(포효 물)’라고 불렀다. 그것이 현재
    나이아가라라는 폭포 이름의 유래이다.

나이아가라 헬기 투어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나이아가라폭포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즐기는 방법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나이아가라폭포를
    내려다보는 것이다.

월풀 제트보트
    스릴 만점, 인기 만점의 나이아가라 액티비티. 나이아가라 협곡을 지나 종점인
    월풀까지 가는 동안에 엄청난 속도로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제트보트는
    그야말로 최고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밀턴 턴(Hamilton Turn)이라
    불리는 360° 회전은 모든 탑승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스릴 넘친다.

*SPECIAL COURSE
나이아가라 크루즈
    2014년까지 운행되었던 크루즈 ‘안개 속의 숙녀호’를 대신해 현재는 혼블로워
    (Horn Blower)라는 이름의 새 크루즈선이 도입되어 30분간 최고의 스릴을 경험
    할 수 있다. 혼블로워의 2층은 360° 전 방향으로 폭포의 물안개를 직접 맞기에
    좋고, 1층 선내 안쪽은 유리로 막혀 있어 물을 직접 맞기 싫은 이들은 이곳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연, 문화, 체험으로 가득한 캐나다
세인트 제이콥스
    전기도 자동차도 사용하지 않고, 수백 년 전 삶의 방식 그대로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메노나이트. 토론토 서쪽에 위치한 세인트 제이콥스 일대는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옛 온타리오의 풍경이 남아 있는 파머스 마켓,
    킹스트리트 등에서 세인트 제이콥스만의 소박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토론토
    오대호 중 하나로 미국과 경계를 이루는 온타리오호의 북쪽 끝에 위치한
    토론토는 면적 632㎢에 약 35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도시다. 유럽의 탐험가 에티엔 브레일(Etienne Brale)에 의해 최초로 발견
    되었으며, 인디언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토론토(Toronto), 노스요크(North York), 요크(York)의 세 도시로 이루어져
    있고, 캐나다의 경제, 통신, 운수, 산업의 중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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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팩] 캐나다 동부 완벽 일주 9일
ㆍ특전 :
    ① 나이아가라 크루즈 탑승
    ② 나이아가라 특급 호텔 숙박
ㆍ상품가 : 239만 원부터
ㆍ출발일 : 매주 금·토요일
ㆍ항공 : 대한항공, 에어캐나다
ㆍ일정 :
    인천-토론토-세인트제이콥스-토론토(1)-킹스턴(천섬)-퀘벡(2)-몬트리올(1)-
    오타와-나이아가라(1)-토론토(1)-블루마운틴-토론토(1)-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ㆍ 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눈부시게 멋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
눈부시게 멋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
눈부시게 멋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 더보기

스페인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신의 발 도장을 남기고 싶어
하는 나라다. 지역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감추고 있어 알면 알수록 더욱 여행하고 싶은 나라, 스페인.



구엘 공원
    바르셀로나 북쪽 언덕 위에 자리 잡은 구엘 공원은 마치 동화 속 나라 같은
    모습이다. 공원 안의 건축물 어디에서도 직선과 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마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초콜릿으로 만든 집 같다. 또한 공원의 전체적인 모습과 언덕길, 도로변의
    모자이크 모두 곡선으로 표현하였다. 이 공원은 원래 가우디의 후원자
    구엘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도시를 모델로 계획한 주택 단지로
    60채의 주택을 지어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난으로 30채만 지었고 그나마
    3채만이 분양되었다. 현재는 녹음이 우거진 명물 공원이 되었으며 공원
    내에는 가우디의 유품이 전시된 박물관도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시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감독을 맡은 로마가톨릭의 성당
    건축물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聖) 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뜻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가우디의
    미완성 대작으로, 높이 솟은 나선형의 돔과 포물선 지붕은 견고한 건축물이
    아니라 부드러운 흙으로 빚은 하나의 조형물 같다.

마드리드 왕궁
    마요르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북쪽으로 난 바일렌 거리에 밝은 회색의
    건물이 나타난다. 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고 있었을 당시 그들의
    성채가 있었던 곳으로 펠리페 5세 때 이탈리아 건축가 사케티에 의해 건축
    되어 1764년에 완공됐다. 전체 길이 131m의 웅장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이
    건물은 유럽의 수많은 궁전 중에서도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널찍한
    광장에 세워진 이 거대한 건축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넘친다.
알람브라 궁전
    1238년 그리스도 교도들에게 쫓겨 그라나다로 온 무어인들이 건축한 이슬람
    왕국의 궁전이다.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짓기 시작해 몇 차례 증축으로 현재의 건물이 되었다.
    아라비아어로 알람브라는 ‘붉은 성’이란 뜻으로 성곽에 포함된 다량의 붉은
    철을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이슬람과 북아프리카 풍이며 계속 이어지는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모자이크 등으로 유명하다.

세비야 스페인 광장
    스페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아치형 기둥과 높은
    탑이 양쪽에 있는 반원형의 건물과 큰 분수대가 중앙에 위치하며 광장 주변에
    둥글게 물길이 이어져 있어 카누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광장을 한 바퀴
    도는 마차들도 있다. 건물 벽면엔 스페인 58개 도시의 역사적 사건들이
    각각 채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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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보는 스페인 퍼펙트 일주 8일
ㆍ특전 :
    ① 마드리드&바르셀로나 4성 무료 업그레이드
ㆍ상품가 : 139만 원부터
ㆍ출발일 : 7월 7일~10월 24일
ㆍ항공 : 터키항공
ㆍ일정 :
    인천-마드리드(1)-세비야(1)-그라나다(1)-알람브라-발렌시아(1)-
    바르셀로나(1)-몬세라트-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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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멋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
눈부시게 멋진 정열의 나라, 스페인
롬복에서 즐기는 힐링 투어
롬복에서 즐기는 힐링 투어 더보기

몽환적 쪽빛 바다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빛깔의 황홀한 선셋을 만날 수
있는 롬복은 BBC에서 선정한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섬
베스트 3’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가을 롬복에서 네 가지 힐링
체험을 즐겨보자.



힐링 1-스노클링
    롬복에서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백색의 산호모래로 이뤄진 화이트 비치와
    색색의 아름다운 열대어와 산호초, 그리고 바다거북이 있는 바닷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인 길리 트라왕안뿐만 아니라 바로 옆 섬인 메노와
    아이르에서 각각 색다른 수중 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힐링 2–산책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자동차가 한 대도 다니지 않는 그야말로 청정의 섬인
    길리 트라왕안에서 느리게 하루를 보내는 완벽한 휴식을 경험해 보자.
    새하얀 모래,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파도 소리를 즐기며 몸도 마음도 온전히
    힐링하게 된다.

힐링 3–인생샷 촬영하기
    낮에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면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낭만을 즐겨보자. 남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길리의 선셋을 감상한 다음 바다 위에 세워진 바다 그네와 더불어
    평생 간직할 인생샷을 촬영할 수 있다.

힐링 4-린자니산 폭포 트레킹
    해발 3,700m로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린자니산은 롬복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열대림과 조화를 이룬 계곡과 폭포를 감상하며
    1시간 남짓한 소프트 트레킹도 가능하다.
롬복에서 즐기는 힐링 투어
*SPOT 1
⑤⑥ 쉐라톤 셍기기 리조트
    롬복에 위치한 초특급 대규모 리조트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리조트로 전용
    해변을 갖추고 있다. 열대 정원으로 둘러싸인 경관이 뛰어나며 2곳의 레스토랑,
    바&라운지, 풀사이드 바와 더불어 미니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큰 규모의 야외
    수영장과 스파 센터가 있다.

*SPOT 2
⑦⑧ 빌라옴박 리조트
    아름다운 섬 길리 트라왕완에 위치한 빌라옴박 리조트는 트라왕안의 리조트 중
    유일하게 전용 선착장 및 전용 스피드보트를 운영해 배에서 내려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 2개의 수영장과 레스토랑, 바가 있으며 전용 해변에서는 로맨틱 바비큐
    디너가 진행되고, 호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트라왕안 번화가가 있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도 최적의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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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롬복 직항 전세기]
롬복 2박+길리 2박 -쉐라톤+빌라옴박 리조트

ㆍ특전 :
    ① 신라아이파크 면세점 모바일 상품권 3만 원
    ※ 1인당, 여행 경비 완납 후 발송
ㆍ상품가 : 179만9천 원부터
ㆍ출발일 : 9월 22·26일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롬복(4)-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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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보석,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발칸의 보석,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발칸의 보석,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더보기

발칸반도의 숨겨진 신비로운 두 나라,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매력을 지닌 보석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곳이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
    1882년에 짓기 시작해 1912년에 완공한 성당으로 성당의 이름은 러시아
    황제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햇빛을 받으면 황금빛을 뿜어대는 12개의 돔이
    있으며, 각종 벽화와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 등 내부도 매우 화려하다.
    이탈리아의 대리석, 이집트의 설화석고, 브라질의 목재와 금 등 최고의
    자재로 장식되었다.

브란성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되었던 블라드 3세(Vlad III)가
    머물렀던 곳. 소설 속에서는 공포스럽게 그려졌지만 실제로 루마니아
    최고의 관광지인 브란성(Castelul Bran)은 낭만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장소로 여행자들에게 여러 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벨리코 투르노보 차레베츠 요새
    차레베츠 언덕 위에 세워진 요새. 제2차 불가리아 왕국 시대에는 가장
    중요하고 견고한 성채였으나 오스만 왕조의 침략으로 폐허로 변했다.
    지금의 모습은 불가리아 건국 1300년을 기념해 복원한 것으로 이곳에서
    보는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urnovo) 구시가지의 전망은 일품이다.

릴라 수도원
    릴라 수도원(Rilski Manastir)은 불가리아 남서부 릴라 산맥에 위치한
    동방정교회 수도원이다. 14세기 말에 오스만 제국의 불가리아 침공으로
    약 500년에 걸쳐서 지배를 받는 동안 기독교 신앙을 비롯해 불가리아어
    서적을 읽는 것조차 제한받았지만 이 수도원만은 묵인되었다. 수도원
    건물은 1833년 대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그 후 복구되어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투르다 소금광산
    루마니아에서 중세시대부터 소금광산으로 사용된 곳으로 현재는 관람차,
    미니 골프 코스, 스포츠 경기장, 원형극장, 지하 호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곳으로 탈바꿈했다. 지하 120m에 자리한 독특한 테마파크다.

펠레슈성
    루마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불리는 펠레슈성(Castelul Peles)은
    루마니아 왕국의 초대 왕인 카롤 1세의 여름 별장으로 카르파티아산맥의
    그림 같은 풍경과 소박한 농장들을 배경으로 지어졌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의회궁전(차우셰스쿠 궁전)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가 김일성 주석궁을
    보고 이곳을 건설했다 하여 차우셰스쿠 궁전이라고 불렸으며, 지금은
    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내부 시설이 호화롭기 이를 데 없다.
    단일 건물 크기로는 미국의 펜타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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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불가리아 8일
ㆍ특전 :
    ① 룸당 와인 한 병
ㆍ상품가 : 189만 원부터
ㆍ출발일 : 7월~10월 매주 수요일
ㆍ항공 : 터키항공
ㆍ일정 :
    인천-이스탄불-소피아-릴라-소피아(1)-플로브디프-벨리코투르노보(1)-
    이바노보-부쿠레슈티(1)-시나이아-브란-브라소브(1)-루피아-시기쇼아라(1)-
    투르다-클루지나포카-이스탄불-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ㆍ 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사계절 언제나 즐거운 괌
사계절 언제나 즐거운 괌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미국 자치령인 괌은 따뜻한 기후와 짧은
비행시간으로 연인, 가족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투몬 해변을 중심으로 해안을 따라 유명한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고,
사계절 내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 괌
    롯데호텔 괌은 대표적 휴양지인 투몬 비치 앞에 위치하며 아름다운 오션프론트
    뷰를 자랑한다. 공항으로부터 15분 거리이며, 인근에는 다양한 고급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가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인 HBA가 설계한 객실은 편안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냈다. 휴양에 최적화된 시설과 세심한
    서비스는 괌의 다른 호텔들과 차별화된 편안함을 안겨준다.

야외 수영장 & 테니스장
    아름다운 수평선이 보이는 공용 풀장과 야외 테니스장, 호텔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평선이 아름답게 펼쳐진 롯데호텔 괌의
    야외 수영장에서 즐기는 여유와 낭만, 여기에 곁들여지는 시원한 열대 음료
    한 잔은 진정한 파라다이스의 감동과 휴식을 느끼게 한다.

키즈 클럽
    키즈 클럽이 따로 있어 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레스토랑
    롯데호텔 괌의 스타일리시한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투몬 비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경과 모던한 인테리어로 품격을 더한다. 라이브 코너에서는
    동서양의 신선한 식자재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요리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사계절 언제나 즐거운 괌
⑤⑥ 더 라운지 & 델리
    모던하고 세련된 감각으로 꾸민 롯데호텔 괌 라운지에서 투몬 비치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트로피칼 칵테일 한 잔은 로맨틱한
    추억이 된다.

⑦⑧ 객실
    언제나 내 집과 같은 편안함과 아늑함을 제공하는 롯데호텔 괌은
    아름다운 전망과 세련된 인테리어, 넓은 공간으로 여행객에게 최상의
    휴식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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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롯데호텔 괌 4박 5일 자유여행
ㆍ특전 :
    ① 모바일 상품권 3만 원
ㆍ상품가 : 149만 원부터
ㆍ출발일 : 7월 1일부터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괌(4)-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644-6681 (해외여행 2번, 트레비아 1번)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더보기

때 묻지 않은 자연은 신비롭다. 모든 장면은 느릿하게 흘러간다. 쏟아지는 별의 무리는 감동이다. 무뎌진 감정이 순수함을 되찾는 시간. 아이러니다. 오키나와를 벗어나니 오키나와가 더욱 분명하게 다가온다.

글과 사진 임성훈(여행 칼럼리스트)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오키나와는 여러 섬의 집합이다. 본섬인 혼토
(本島)와 주변 섬들인 리토(離島)가 어우러져 오키나와를 구성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주로 혼토에서 시간을 보낸다. 리토를 몰라서일 수도 있고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돌아간 그들은 오키나와에 대해 논한다. 아쉬운 일이다.
리토에서만 묻어 나오는 매력을 놓쳤기 때문이다. 야에야마(八重山) 지역이 더욱
그렇다. 11개의 유인도를 포함, 수많은 섬이 모여 제도(諸島)를 이루고 있는 곳.
오키나와 본도와는 사뭇 다른 문화와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누군가는 그것을 진정한
오키나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오-리토-리, 이시가키지마

오키나와 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킬로미터, 나하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이동
하면 이시가키지마 공항에 닿는다. 여름 휴가철이면 본토에서 몰려온 일본인들로
북적거린다. 공항 출구에 큼지막하게 걸린 ‘오리토리(お~りと~り)’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포함한 야에야마 지역의 방언으로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다.

표준어인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가 오키나와 본도에서는
‘멘소레(めんそーれ)’로, 다시 여기서는 ‘오-리토-리’로 표현되니 참 많은 변화를 겪는
셈이다. 생소한 표현만큼이나 이색적인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듯해 묘하게 설렌다.
그리고 오키나와지만 오키나와에서 아주 멀리 떠나온 듯한 느낌도 사뭇 특별하다.
공항에서 이시가키 섬의 중심가로 향하는 도로 주변은 목가적이다.

사탕수수 밭과 목장이 줄줄이 이어지는 풍경, 그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의
모습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한편으론 낙농업이 발달했고, 특히 ‘소’로 유명한 곳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시가키지마는 아름다운 바다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메랄드그린, 코발트블루, 블루블랙 등 바다의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처럼 뻔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들 만큼 물빛이 곱다. “야에야마에서 만나게 될
바다가 다 이래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덤덤한 로컬의 반응에 이방인들은 부러움이
섞인 감탄사를 쏟아내곤 한다. 그런데 정말로 놀랄만한 아름다움은 따로 있다.
이 섬을 보석처럼 빛나게 밝히는, 그것은 바로 별이다.
별 헤는 밤의 특별함

오키나와 본도에서 남서쪽으로 400킬로미터, 나하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이동
하면 이시가키지마 공항에 닿는다. 여름 휴가철이면 본토에서 몰려온 일본인들로
북적거린다. 공항 출구에 큼지막하게 걸린 ‘오리토리(お~りと~り)’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포함한 야에야마 지역의 방언으로 ‘어서 오세요’라는
뜻이다.

표준어인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가 오키나와 본도에서는
‘멘소레(めんそーれ)’로, 다시 여기서는 ‘오-리토-리’로 표현되니 참 많은 변화를 겪는
셈이다. 생소한 표현만큼이나 이색적인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듯해 묘하게 설렌다.
그리고 오키나와지만 오키나와에서 아주 멀리 떠나온 듯한 느낌도 사뭇 특별하다.
공항에서 이시가키 섬의 중심가로 향하는 도로 주변은 목가적이다.

사탕수수 밭과 목장이 줄줄이 이어지는 풍경, 그 안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의
모습은 더없이 낭만적이다. 한편으론 낙농업이 발달했고, 특히 ‘소’로 유명한 곳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시가키지마는 아름다운 바다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메랄드그린, 코발트블루, 블루블랙 등 바다의 색깔을 표현하는 방법은 많지만,
그처럼 뻔한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들 만큼 물빛이 곱다. “야에야마에서 만나게 될
바다가 다 이래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덤덤한 로컬의 반응에 이방인들은 부러움이
섞인 감탄사를 쏟아내곤 한다. 그런데 정말로 놀랄만한 아름다움은 따로 있다.
이 섬을 보석처럼 빛나게 밝히는, 그것은 바로 별이다.


① 에메랄드그린의 바다와 구름이 쏟아지는 하늘이 시선을 압도하는 모습.
    야에야마의 여러 섬에서 보는 풍경이 대부분 이렇다.
② 이시가키지마의 아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본 이국적인 분위기의 채플.
    예배가 아닌 결혼식을 위한 곳이다. 실제 일본의 많은 젊은이가 채플에서의
    결혼을 꿈꾸며 오키나와로 몰려든다.
③ 별 축제의 현장. 바다, 구름, 흥겨운 무대로 라이트 아웃 전부터 축제의
    분위기는 이미 뜨거웠다.
④ 명품 와규로 명성이 자자한 이시가키 규(牛)를 요리하는 가게.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이시가키지마에서 나고 자란 소는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⑤ 이시가키지마에 밤이 오면 틈틈이 하늘을 바라볼 것.
    무수하게 많은 별이 당신과 눈 맞추기를 기다리고 있다.
⑥ 이색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는 나무 사키시마스오우.
⑦ 이리오모테지마의 맹그로브 군락. 많은 수량과 다양한 품종을 자랑하며
    이리오모테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들었다.
⑧ ‘이리오모테 야마네코’의 로드킬을 조심하라는 안내판. 이리오모테의 심벌인
    이 야생 고양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 100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이다.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때 묻지 않은 자연에서의 즐거운 한때

이시가키항의 이도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40분이면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에
도착한다. 289제곱미터의 면적으로 오키나와 본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이곳은 태고의
모습에 미련이 많이 남은 듯, 원시림으로 빼곡하다. 섬 전체의 90퍼센트가 정글이다.
‘동양의 갈라파고스’, ‘일본 최후의 비경’ 같은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아열대성 식생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맹그로브, 니퍼야자, 사키시마스오우(은엽판근)처럼 우리에게 흔치 않은 식물들이
줄줄이 나타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맹그로브는 많은 수량과 다양한 품종을
자랑하며 이리오모테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들었다. 밀림으로 덮인 천혜의 자연은
희귀 동물들에겐 낙원이다. 이름조차 낯선 관머리독수리, 세마루하코거북 등이
이 야생의 땅에 둥지를 틀고 산다.

특히 세계적으로 100여 마리가 서식한다고 알려진 ‘이리오모테 야마네코’는 오로지
이 섬에서만 발견되는 야생 산고양이다. “야마네코를 만나기는 쉽지 않아요. 저는
운 좋게도 이곳으로 이주한 지 1년 만에 볼 수 있었지만 평생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도 부지기수지요.” 혼슈 지바현에서 이주해 이곳에 정착한 요코야마
요시카즈(橫山義和) 씨가 말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에게도
야마네코는 전설이나 신화 속 존재 같은 동물로 여겨지곤 해요.” 사람이 자연을 보호
한다는 표현은 너무 일방적이다.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것이다. 이리오모테 섬을 찾으면 누구나 대자연과 긍정적인
교류를 할 수 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자연을 벗 삼아 한가롭게 쉬거나 직접
그 안에서 노닥거리거나. 어느 쪽이든 좋지만, 적극적인 방법은 후자다.

이리오모테에서는 시카약(Sea Kayak)을 타고 바다를 떠다닐 수도, 트레킹을 떠나
원시 밀림을 체험할 수도 있다. ‘별모래 해안’에서는 별 모양의 모래 알갱이를 찾는
흔치 않은 체험도 가능하다. 그런데 이처럼 신기한 모양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것
일까? 사실은, 우리가 별모래로 알고 있는 것은 유공충이라는 바다 생물이 죽고 남긴
껍데기이다.


① 카약킹은 맹그로브를 포함해 이리오모테지마의 순수한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② 별모래 해변을 찾았다면 손바닥으로 백사장을 꾹꾹 눌러볼 것.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을 가진 별 모양의 모래 알갱이를
    발견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③ 별모래 해변은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멀어질수록 더 명징해지는 아름다움, Okinawa
살아 있을 때는 대개 암반 등에 붙어 지내다 죽으면 파도 등에 의해 둥글게 닳아버리는
것이 유공충의 일반적인 삶과 사후의 과정이다. 하지만 ‘운 좋게’ 침식을 적게 받아 별의
형상으로 남은 유공충의 사체가 간혹 해변의 모래와 섞이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별모래의 정체다. 형성 과정이 남다른 별모래이기에 발견한 이에게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그래서 수긍이 간다.


물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유유자적

이리오모테지마에서 바닷길로 약 400여 미터를 건너가면 닿는 곳이 유부지마(由布島)
다. 이곳은 매우 작은 섬이다. 둘레 2.15킬로미터, 해발 1.5미터의 높이, 섬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곳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이동 수단은 물소가
끄는 수레다. 사람들을 태운 물소는 두 섬 사이의 물길을 잘도 오간다. 사람의 무릎
높이, 바다라지만 수심이 얕기 때문에 가능하다. 유부지마까지 15분이 걸린다.

섬의 내부는 식물원이다. 새빨간 히비스커스를 비롯해 이름도 생소한 온대, 열대의
꽃과 식물들이 화사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일을 마친 물소들이 물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망중한을 즐기는 연못도 있다. 쉴 수 있기에, 물소의 걸음은 이리오모테로 갈 때보다
유부 섬으로 향할 때 더 빠르다는 귀띔이다. 나비원, 카페, 레스토랑 같은 시설들도
유부지마에 풍성함을 더한다.

사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해 꾸며진 섬은 아니었다. 본래는 무인도였던 유부지마에
몇몇 사람이 이리오모테지마에서 말라리아를 피해 들어왔다. 이곳에는 모기가 없기
때문이다. 임시 거처가 지어졌고 섬의 인구는 점점 늘어갔다. 집집이 농사를 위한
물소를 보유할 정도로 삶도 윤택해졌다. 그러던 1944년, 거대한 태풍이 불어닥쳤다.
큰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유부지마를 버리고 다시 이리오모테지마로 넘어갔다.

하지만 차마 이곳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리오모테 마사하루(西表正治)
부부였다. 그들은 물소 한 마리와 함께 ‘남국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야자나무를
시작으로 다양한 화초들을 심기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을 인내하고 터벅거리며
그렇게 유부지마를 야외 정원으로 재창조했다. 물소들이 사람을 태운 수레를 끌고
바다를 건너는, 야에야마 제도를 대표하는 그림도 곁들여서 말이다.


자전거로 달려보는 아름다운 섬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부드러운 바람이 몸에 닿는다. 한여름의 뜨거움을 품은
공기도 여기에선 그저 시원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바로 다케토미지마(竹富島)이다.
이시가키지마에서 페리로 20분이 걸린다.

둘레 9.12킬로미터, 면적 5.42제곱킬로미터, 주민 300여 명.
수치상으로는 작은 섬이지만 걸어 다니기엔 만만치 않은 거리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대여한다. 다니다 보면 정말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여유를 부리다간 자칫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야에야마 제도에서는 다케토미지마가 최고라는 평판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다케토미지마의 동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섬의 중심부에 자리한 마을과
아름다운 물빛을 자랑하는 외곽의 해변이다. 어느 쪽을 앞서 들러도 상관없지만,
대부분 여행자들은 먼저 서편의 바다를 바라보고 자전거의 핸들을 돌린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유명 스폿이 니시산바시(西桟橋)다.
니시산바시는 예전에 부두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다케토미지마가 농경에 적합하지
않았던 과거, 주민들은 이 부두에서 작은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이리오모테지마로
가서 농사를 짓고 돌아왔다. 부두의 길이는 105미터, 폭은 약 2미터다.

1938년에 만들어져서 2005년에는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석양의 명소로 평판이
자자해, 해가 질 무렵에는 많은 사람이 찾아 로맨틱한 한때를 즐긴다. 하지만 대낮의
풍경도 그에 못지않다. 에메랄드그린의 양탄자를 반으로 가르듯 푸른 바다를 향해
곧게 뻗어 있는 부두의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장비가 있다면 한적하게
스노클링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니시산바시의 인근에 자리한 콘도이 해변(コンドイビーチ)은 순백의 백사장으로
이름이 높다. 코발트블루 색조의 바다는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은 이유도 그래서다. 썰물 때는 꽤
먼바다까지 모랫길이 생기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눈앞으로 끝없이 펼쳐질 하얀
모래 카펫은 상상만으로도 흐뭇하다.

마을에서 보이는 집들은 모두 붉은 기와지붕을 얹고 있다. 전통적인 오키나와 양식의
가옥이 모두 이렇다. 지붕마다 다양한 표정의 시사들이 앉아 있다. 시사는 액을 쫓는
수호신으로 오키나와의 상징적인 존재다. 집과 집, 집과 길 사이는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차곡차곡 돌을 쌓아 올린 소박한 돌담이다. 마치 제주도를 생각나게 하는 풍경
으로 빨갛고 노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돌담 사이를 자전거로 지나는 기분은
최고다.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새하얀 모랫길도 아름답다.

이 길을 여행자들은 자전거로, 때로는 물소 수레―유부지마의 물소 수레와 같은
모습이다― 를 타고 지나간다. 정겹지만 이국적인 풍경이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키나와다운 풍경을 갖춘 곳을 꼽자면 바로 여기가 아닐지. 훗날 다시 이곳을
찾는 날에는 눌러앉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① 이리오모테지마에서 유부지마로 향하는 물소 수레.
    유부지마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② 순백의 백사장과 코발트블루 색조의 바다로 유명한 콘도이 해변.
    수심이 얕고 파도도 잔잔해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③ 온, 열대의 꽃과 식물들이 화사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유부지마는
    거대한 야외 식물원이다.
④ 다케토미지마 여행은 자전거가 필수다. 오키나와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손님을 기다리는 수많은 자전거의 모습.
⑤ 에메랄드그린의 양탄자를 반으로 가르듯, 푸른 바다를 향해
    곧게 뻗어 있는 니시산바시의 풍경이 황홀하기만 하다.
⑥오키나와 전통 양식 가옥의 지붕에 앉아 있는 시사의 모습.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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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그 영향력을 뻗었던 제국, 오스만 튀르크.
지금 그 땅에는 다양한 문명과 기독교, 이슬람교가 오랜 시간 뒤엉킨 흔적이
남아 있다. 고대 로마의 유적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아피온을 거쳐 히에라폴리스까지, 문명을 거슬러 여행을 떠나보자.


글과 사진 최갑수(여행 칼럼리스트)


동서양의 문명이 만나는 곳, 터키. 특히 실크로드 상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도시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물 교류의 중심점이었다. 고대 히타이트부터 시작해
프리지아, 우라티아, 리디아와 로마 문명,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이 녹아든 곳이
바로 터키다. 그래서일까,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터키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옥외 박물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시작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통치자 비자스(Byzas)는 오랜 기도 끝에 ‘눈먼 땅에 새 도시를 건설
하라’는 델피 신전의 신탁을 받는다. 신탁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고심하던
비자스는 보스포루스(Bosporus) 해안 맞은편 언덕과 마주친 순간 무릎을
치게 된다.

그곳에는 보스포루스와 마르마라해(Marmara Sea), 에게해(Aegean Sea),
이 세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요새에 절경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 누구도 눈이
멀어 미처 보지 못했던 언덕에 비자스의 도시 비잔티움이 태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이스탄불의 시작이다.

하지만 도시의 운명은 순탄치 않았다.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이곳으로 옮기면서 콘스탄티노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200년
에는 십자군의 침략을 받고 다시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된다.

그러다가 1453년에 비잔틴 제국이 무너진 후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오스만
제국의 수도인 이스탄불로 자리를 잡게 된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이스탄불다.
이스탄불은 6세기에 이미 인구가 50만 명, 9세기에는 1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
였다. 지금 인구는 1천200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해마다 평균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든다.

이런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바로 아야 소피아(Aya Sofia)로 세계 4대
교회 건축물 중 하나다. 이 성당이 처음 지어진 것은 4세기인데,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이란 이름으로 동로마 제국(비잔틴 제국)의 수도로 번영을 구가
하던 시기였다.

무려 1만 명의 인부가 동원되어 5년에 걸쳐 지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함락되기 전까지 약 900년 동안 동방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며,
1593년 성 베드로 대성당이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성당이 건립되었을 당시 이름은 하기아 소피아(Hagia Sofia)인데, 터키사람들은
아야 소피아라고 부른다.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이다.아야 소피아는 고난을
많이 겪은 건축물로도 유명하다. 십자군 전쟁 때는 십자군들의 약탈 대상이 됐고,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이 성당에서 밀려오는 튀르크 군을 바라보며 화염
속에 몸을 던져 자결했다.

메흐메트 2세는 이스탄불을 점령하고도 성당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다만 1453년
부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면서 종, 제단 등은 철거됐고 기독교 풍의 모자이크는
회반죽으로 덮었다. 이후 터키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케말 파샤(아타튀르크)가
정교 분리 원칙에 따라 이곳을 박물관으로 바꾸면서 아야 소피아는 고난의 시대를
마감했다.
성당 내부에는 코란의 구절을 새긴 금문자와 최근에 복원한 성화가 있는데, 그것
들이 파란만장했던 이스탄불의 역사를 웅변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장엄한 분위기와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드높은 천장의 화려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의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중앙 돔의 높이가 자그마치 55미터,
지름이 31미터다. 돔에는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그려져 있고
양옆에는 커다란 원반에 이슬람을 상징하는 금색 문자가 나란히 걸려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하는 것이다. 2층 회랑에서는 곳곳에 자리한 모자이크
성화를 눈여겨보자. 비록 많이 훼손됐지만 작품의 정교함과 화려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야 소피아의 개장식 때 황제가 내부의 화려함을 보고는 “오, 솔로몬
이여! 내가 당신을 이겼소”라고 소리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아야 소피아와 마주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Sultan Ahmed Mosque)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가 17세기에 세운 이슬람 사원이다. 직경 27.5
미터의 커다란 중앙 돔과 이 돔을 받치고 있는 작은 돔으로 지붕이 이뤄져 있다.
웅장한 외관에 걸맞게 첨탑 미너렛 여섯 개가 서 있다.

당시 술탄이 모스크의 미너렛을 황금으로 짓도록 했는데 자금이 부족하자 건축가
가 황금(알튼, altin)과 숫자 6(알트, alti)의 발음이 비슷해 황금 대신 미너렛을 여섯
개 세웠다고 한다. 내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2만 개 이상의 파란색 타일과 260개
의 파란 유리창이 푸른빛을 띠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로 인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①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풍경. 해협의 동쪽이 아시아,
    서쪽이 유럽이다.
② 이스탄불 공항에 내리자마자 찾은 이스탄불 시내. 그랜드 바자르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이다.
③ 블루 모스크 앞 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스탄불 사람들.
    우뚝 솟은 첨탑이 이슬람의 권위를 뽐내듯 위압적이다. 지금 블루 모스크는
    보수 공사 중이다.
④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야 소피아의 내부. 아야 소피아는 세계 4대
    교회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MUST GO
⑤ 이스탄불의 심장, 그랜드 바자르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그랜드 바자르다. 바자르는 중앙아시아의 도시마다 있는 시장을 뜻하는데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바자르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역사는 무려 500년에 달한다. <안데르센의 지중해 기행>에서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콘스탄티노플에 가면 꼭 그랜드 바자르를 보고 와야
    한다. 이 도시의 심장부가 거기 있다”고 했다. 현재 5천 개의 상점들이 몰려
    있는데, 보석과 장신구를 비롯해 화려한 터키의 그릇, 조명, 가죽류, 입맛을
    유혹하는 터키식 젤리, 향신료, 액세서리 가게 등이 들어서 있다.
    그랜드 바자르의 모든 입구에는 번호가 쓰여 있는데 들어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나가고 싶다면 이 번호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INFORMATION
⑥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직항편을 주 11회씩 왕복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1시간 30분. 시차는 한국보다 6시간 늦다. 통화는 리라(YTL)를
    사용한다. 1리라는 한화 약 240원이다. 물가는 저렴한 편이다. 터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 시미트(Simit)가 1.5리라(약 400원) 정도다.
    터키항공은 환승객을 위해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승을
    위해 6~24시간 머무르는 레이오버(layover) 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현지 가이드와 버스가 제공되고 아침과 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다. 신청은 공항 내 라운지 앞 호텔 데스크에서 하면 된다.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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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 시대의 마을, 아피온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퀴타히아 공항. 이곳에서 다시 버스로
45분쯤 달리면 아피온(Afyon)이다. 오스만 제국 시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가 대부분 그러하듯 아피온 역시 소박하고
단출한 풍경을 보여준다. 현대식 건물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오스만 제국 시대에 지어진 목조 주택들이 길 양옆에 늘어서 있다.

이스탄불 남쪽으로 약 280킬로미터 떨어진 이 도시의 정식 이름은 아피온
카라히사르. 기원전 4세기부터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 시내 어디에서든 보이는
‘검은 요새(Kara Hisar)’라는 바위산 꼭대기의 성에서 도시 이름이 비롯됐다.
이 성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1800년 경. 히타이트가 기원전 1530년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건설했다.

아피온은 터키 최대의 온천 도시이기도 하다. 땅속에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가 끝도 없이 솟아난다. 인구 20만 명 정도의 중소 도시이지만 최고급
온천 시설을 갖춘 특급 호텔이 무려 11개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치료,
서멀테라피(Thermal Theraphy)로 알려진 코카테페대학병원도 이곳에 있다.

아피온에서 유명한 또 한 가지는 양귀비다. 퀴타히아 공항에서 아피온 시내
까지 약 60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창밖으로는 내내 양귀비 밭이 펼쳐졌다.
푸른 들판에 보이는 하얀 꽃밭이 전부 양귀비 밭이었다. 눈치챘을지도 모르겠
지만, 아피온이라는 지명은 아편에서 나왔다.

그 어원은 그리스어 오피움(Opium)이다. 물론 이 양귀비는 국가가 철저하게 관리
한다. 재배된 양귀비는 공장으로 보내지고 모르핀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터키는
전 세계 모르핀의 70퍼센트를 생산한다. 참, 이 도시는 신비주의자 수피들로도
유명하다. 동그란 모자를 쓰고 빙글빙글 도는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한 수도사들
말이다. 수피 동상이 시내 한가운데에 서 있다. 그들은 평생 숟가락 하나와 그릇
하나만 소유하며 검소하게 살았다고 한다.


⑦ 아피온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초원을 걷다 보면 양을 몰고 가는 양치기를
    흔히 만날 수 있다.
⑧ 아피온은 터키 최고의 온천 도시다. 다양한 온천 시설이 들어선 특급 호텔이
    휴양객들을 불러모은다.
⑨ 옛스런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아피온 시장.
⑩ 아피온은 신비주의자 수피들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광장 한 가운데 서 있는
    수피 동상.
⑪ 아피온 시장 철물 가게 할아버지.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로마 시대의 유적, 히에라폴리스

파묵칼레(Pamukkale) 역시 온천 도시다. 석회층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파묵칼레 뒤쪽에 남아 있는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의
유적은 파묵칼레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기원전 190년경 고대 왕국 페르
가몬의 왕 유메네스(Eumenes) 2세에 의해 세워졌다. 히에라폴리스는 2~3세기에
로마의 지배를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셀주크 튀르크에 정복당하고 14세기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고 말았다.

로마 시대의 공중목욕탕이나 원형 극장,교회터와 바실리카, 도미티아누스
황제를 기리는 도미티안 문 등의 유적이 볼 만하다. 로마 제국이 지배하던 시절
히에라폴리스는 가장 부유한 도시였는데 무려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의 원형 극장이 이를 증명한다. 기원전 200년경에
세워졌는데 고대의 극장을 살펴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무대를 장식하는 아름다운 조각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원형 극장을 나와 발길을
옮기다 보면 여기저기 흩어진 대리석 조각들과 황량하게 퇴색한 신전과 교회,
욕탕들이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게 해준다. 히에라폴리스에는 유난히 석관묘가
많다. 북쪽 성 밖에 산재한 1200여 기의 다양한 석관묘는 파묵칼레의 온천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

고대부터 온천수가 류머티즘과 신경통, 피부병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아시아와
유럽에서 병자들이 떼를 지어 모여들었는데 병을 고치지 못한 사람들이 죽어 온천
옆에 묻히면서 히에라폴리스는 오랜 세월에 걸쳐 무덤의 도시로 변한 것이다.
원형 극장에서 북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팔각형의 건물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건물 중의 하나인 사도 빌립 교회다. 사도 빌립은 이곳에 집을 짓고
교회를 세웠으나 불행히도 우상 숭배자들에게 매를 맞고 옥사했다고 한다.
원래 ‘신전의 전시관’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신전이 있었는데 모두 파괴되고,
지금은 이 도시의 수호신인 아폴로의 아폴로 신전만이 복원되었다.


미식가를 만족시키는 터키 음식

터키 음식은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불린다. 중앙아시아의 유목
문화와 비잔틴의 지중해성 문화, 그리고 오스만 제국의 화려한 대제국 문화가
융합되어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달했다. 술탄이 살았던 톱카프 궁전 부엌은
요리사만 300여 명일 만큼 컸다고 하고 하루 1만 명분의 음식을 만들었으며,
술탄의 상에는 똑같은 음식을 내지 않았다니 터키 요리의 다양함을 미뤄 짐작
할 수 있다.


① 아피온 시내에 자리한 카페. 터키 홍차를 즐기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②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에 세워진 원형 경기장.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를 간직
    하고 있다.
③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히에라폴리스.
④ 히에라폴리스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됐지만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유적들이 남아 있다.
⑤ 향신료로 요리한 버섯.
⑥ 터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
⑦ 터키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케밥.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아피온에서 가까운 으스파르타(Isparta)에는 ‘케바치 카디르(Kebapcı Kadir)’라는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케밥 집이 있다. 1851년부터 문을 연 곳이다. 꼬치에 끼운
채 커다란 화덕에서 구워 내는 케밥은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케밥보다는 약간은 심심한 맛인데, 토마토와 양파, 오이 등을 넣어 만든
샐러드인 초반 살라타(Choban Salata)와 함께 먹으면 풍미가 훨씬 더 살아난다.

케밥(Kebab)은 ‘구이’라는 뜻으로 물이 풍부하지 않은 유목 생활에서 비롯된
음식이다. 케밥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긴 쇠꼬챙이에 고기를 꿰어 구워 먹는
요리를 떠올리는데, 사실 육류를 불에 구워 내는 것은 모두 케밥이다. 케밥은
지역, 굽는 방식, 그리고 육류에 따라 수없이 분화되었고 오늘날 터키 케밥의
종류는 200~300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케밥은 도너케밥
으로 고기를 얇고 넓적하게 썰어 기다란 쇠꼬챙이에 겹겹이 끼워 바깥에서 열을
가해 익힌 것이다. 익은 부분을 잘게 썰어 피데라고 하는 넓적하게 구운 빵 속에
야채와 함께 넣어 먹는다.

아이란(Ayran)은 터키의 국민 음료다. 요구르트에 물을 섞어 희석한 것인데 묽은
요구르트라고 보면 된다. 수시로 마시는 차와 커피 문화 또한 독특하다. 터키식
커피는 맛이 강하고 색도 짙다. 물에 커피 가루를 넣고 그대로 끓이는데, 이는
가장 역사가 오래된 커피 제조법 중의 하나다. 잘 못하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가루가 많이 씹힌다.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갔을 때 굳이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데도 주인은 낯선 여행자에게 차나 커피를 권한다. 손님과 함께 차와 커피를
나누는 것은 터키인의 일반적인 관습이므로 부담 때문에 사양할 필요는 없다.

여행을 하며 가장 짜증이 나는 순간 중 하나가 맛없는 음식을 먹을 때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 마주하는 형식적인 자리에서 ‘형식적인’(모양만 갖춘 맛없는 요리)
코스 요리를 먹다 보면 여행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기분이 들어 화가 날
정도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그런 염려는 접어도 된다.

우리가 흔히 터키시 딜라이트라고 부르는 로쿰은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그 달콤함으로 여행의 모든 피로와 근심을 잊게 해준다. 모든 일들이 행복한
쪽을 향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피온은 터키의 3대 로쿰 도시로 불리는
곳. 시내에 자리한 ‘미림 울루’라는 로쿰 가게는 1860년부터 문을 열고 있다.

아피온에 간다면 꼭 들러보기 바란다. 이 집의 명물은 치즈가 가득 들어간 카이막
로쿰. 누가 내게 터키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아야 소피아도, 카파도키아의
새벽도, 히에라폴리스의 노을도 아닌, 미림 울루의 카이막 로쿰 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갔을 때를 주저하지 않고 꼽을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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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달콤한 터키 디저트.
⑨ 진한 향과 맛의 터키 치즈.
⑩ 미림 울루의 로쿰.
⑪ 터키식 커피.
⑫ 아피온의 전통 소시지 슈주크.
⑬ 1860년부터 로쿰을 만들고 있는 미림 울루.
고대 로마에서 현대까지 문명의 멜팅포트,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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