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Friendly Hotel & Resort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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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에 이어 ‘펫캉스’ 시대다. 지난해 반려동물 돌봄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호텔가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 주목할 만한 펫 프렌들리 호텔 네 곳을 엄선했다.
EDITOR KIM SOO HYUN
L’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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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포토그래퍼가 남기는 소중한 추억 '레스케이프'
레스케이프는 지속적으로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호텔 중 하나다. 9층 전체를 펫 전용 플로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호텔업계 최초로 레스토랑에서 반려견을 동반해 식사할 수 있는 펫 존을 운영한다.
올해는 반려동물 역시 하나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특별한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비욘드 메모리’ 패키지는 반려견과 편안하게 투숙한 후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촬영권을 포함한다. 촬영권을 이용해 오디너리독스 스튜디오에 직접 방문하면 펫 포토그래퍼로 유명한 염호영 작가가 촬영해준다.
오디너리독스는 이름 그대로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개들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건 곳으로 스튜디오의 시그너처 콘셉트인 ‘뉴 아트’ 혹은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사진을 찍는 ‘셀프 흑백관 사진’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레스케이프는 촬영 외에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하룻밤에 필요한 각종 용품을 준비했다. 특히 스위트 타입으로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인룸 조식 2인 혜택과 인룸 와인, 반려견 전용 식사 1회분으로 페피밀의 덕스테이크와 오리 육포를 제공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67
문의 02-317-4000
홈페이지 lescapehotel.com
Conrad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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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도심 속 휴가를 '콘래드 서울'
5월이면 봄을 맞이해 여의도공원을 찾는 가족과 연인이 늘어나면서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룬다. 여의도로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떠날 예정이라면 콘래드 호텔을 눈여겨보자.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도심 속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펫밀리케이션’ 패키지를 제안한다. 콘래드 서울이 엄선한 서비스로 이루어진 패키지로, 객실 1박과 함께 프리미엄 펫 브랜드 미아카라의 코보 침대와 푸드 볼, 스몰 스터프의 디그스텝, 로열테일즈의 반려견 유모차 등 프리미엄 가구와 편의용품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펫밀리케이션 한정판 장난감과 미니 필로, 프리미엄 간식으로 구성한 12만 원 상당의 웰컴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한다.
객실에서 반려동물과 식사하길 원하는 고객은 반려견 전용 메뉴로 구성한 룸서비스와 호텔 셰프팀이 직접 만든 반려동물용 수제 케이크를 주문할 수 있다.
IFC몰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카페, 놀이터 등을 안내해놓은 펫 패스포트는 펫캉스의 편의를 더한다. 패키지 판매 수익의 일부는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해 보호자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문의 02-6137-7777
홈페이지 www.conradseoul.co.kr
Sono Calm Go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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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 등장 '소노캄 고양'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반려동물 공간이 문을 열고 있다. 소노호텔&리조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브랜드 소노펫클럽&리조트로 비발디파크, 소노캄 고양, 쏠비치 양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노캄 고양은 반려동물 전용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 ‘싱킹 도그(Thinking Dog)’, 반려동물 운동장인 플레이그라운드, 병원, 뷰티 살롱, 스쿨 등 펫 전용 복합 문화 공간을 갖추었으며 모두 펫 전문가가 운영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업계 최고의 수의사가 상주하는 ‘소노펫병원’은 기본 진료뿐 아니라 펫 보행 분석기, 펫 전용 수중 트레드밀 등을 구비해 재활을 통한 자연 치유를 돕는다.
이와 더불어 싱킹 도그에서는 국내 최초 ‘펫프터 눈 티 세트’를 출시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한 테이블에 앉아 호텔 럭셔리의 상징인 애프터눈 티를 함께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디저트는 총 5종으로 보호자용 디저트와 동일한 모양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5성급 호텔 객실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프라이빗한 휴식 또한 놓치지 말 것.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태극로 20
문의 1588-4888
홈페이지 www.sonopetclubsresorts.com
Grand Josu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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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도 함께 떠나요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은 반려동물과 호캉스를 하고자 하는 펫팸족의 취향을 겨냥한 ‘멍캉스’ 패키지를 연중 운영한다. 패키지 이용 고객은 펫 전용 객실에서 반려견과 동반 투숙이 가능하다. 객실에는 반려견 침대·매트·슬라이드 계단을 배치했으며, 반려견을 위한 간식, 배변 패드와 봉투, 타월, 샴푸 등 전용 어메니티를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6월 말까지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잇미의 노즈워크 장난감 2종을 웰컴 기프트로 증정한다.
객실 밖에서도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호캉스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물품을 준비한 렌딩 라이브러리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해 펫 드라이 룸을 신청해 사용할 수 있고, 로비 콘시어지 데스크를 방문하면 반려견과 산책할 때 필요한 물품을 대여해 투숙 기간 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멍캉스 패키지를 시작으로 향후 반려견을 위한 인룸 다이닝 메뉴를 출시하는 등 반려견과의 여정을 테마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펫팸족의 부산 여행이 이곳에서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변로 292
문의 051-922-5001
홈페이지 gjb.josunhotel.com
Guide to Copenhagen’s Art Scene
일상적 디자인,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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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우리 삶의 면면에 가깝게 자리한다. 음식을 담는 그릇, 입고 있는 옷, 공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까지.
모든 것이 디자인이라는 영역 안에서 다뤄지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 그럼에도 편리하고 실용적인 것.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람의 가치관을 담아낼 수 있는 것. 이것이 디자인의 또 다른 정의는 아닐는지. 알게 모르게 수많은 디자인의 과정 속에 노출된 우리에게 한 도시가 다가왔다. 디자인의 정수가 펼쳐지는 북유럽 가운데서도 특히 진수로 꼽히는 코펜하겐이다.
유구한 디자인의 역사 속, 이 도시에서 찾은 신뢰할 만한 영감들.
EDITOR JE MIN JOO
1 덴마크를 대표하는 아르네 야콥센의 가구로 채운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
디자인 천국의 배경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예술과 교육, 문학과 관광 그리고 경제까지 다방면 분야가 총망라된 덴마크 대표 도시로 불린다. 덴마크는 유럽 북단 국가를 묶어 칭하는 스칸디나비아반도를 언급할 때 절대 빠지지 않을 만큼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렇기에 코펜하겐 역시 북유럽의 수많은 도시 가운데 한 축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코펜하겐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공예. 제품과 공간으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주도적 도시인 만큼 이는 곧 예술로 부를 수도 있을 테고, 이미 존재하는 것을 포용하는 태도인 조화로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다시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바로 ‘디자인’이다.
코펜하겐이 디자인에 강한 배경에는 사실 버티기 위한 목적이 있다. ‘북유럽 디자인’이라는 문구가 하나의 키워드처럼 세계적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코펜하겐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가 이 흐름을 주도하기까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함이었다는 단순한 설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산과 숲으로 이루어진 땅에 수긍하기 위해 지형에 어울리는 건축을 시도했고, 을씨년스러운 사계절을 견디기 위해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형태보다는 기능을 갖춘 형태를 창조하는 데 집중했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자연과의 공존이었다.
2 코펜하겐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노인복지 주택, 외레스타드 플레예센테르(Ørestad Plejecenter).
3 형형색색의 버드 하우스. 동물 친화적 도시 디자인의 예를 잘 보여준다.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들을 낳은 도시
그렇다면 코펜하겐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그건 단연 사람 덕분이다. 특히 일상 그 자체로 보아도 무방한 디자인 영역인 가구를 통해 영감을 분출한 사람들. 카레 클린트, 핀 율, 한스 베그네르, 아르네 야콥센등은 덴마크 전역, 아니 북유럽 디자인이 융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인간적 가치를 가구에 담아낸 카레 클린트와 그에게 영감을 얻은 한스 베그네르는 토속과 현대 사이를 잘 표현한 디자이너로 평가받는다. 북유럽 특유의 나무 가공 기술을 선보인 핀 율의 가구는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현대 가구로 명성이 자자하다.
‘디자인계의 반항아’라는 수식어가 붙는 아르네 야콥센은 프리츠 한센과 협업해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 로비에 비치할 에그체어와 스완 체어를 제작했는데, 이는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다. 덕분에 이 호텔은 북유럽 디자인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의 필수 순례지로 불릴 정도다.
4 ‘Let’s Talk About Art’라는 문구가 적힌 의자에 앉아 쉬는 시민들. 코펜하겐에서 예술은 일상의 한 부분이다.
5 디자인뮤지엄 덴마크에서는 아르네 야콥슨, 프리츠 한센 등 대표적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코펜하겐, 디자인 투어의 핵심 스폿
북유럽 디자인의 처음과 끝을 단 하나의 도시에서만 확인해야 한다면 코펜하겐이 최적의 답안이다. 앞서 소개한 디자이너들의 가구 외에도 이 도시는 곳곳에서 디자인의 경계를 확장한 다양한 시도를 펼쳐 보인다.
건축가 요르겐 보와 빌헬름 볼레르트가 자연 속에 조성한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이 가진 인식을 완벽하게 뒤흔드는 장소다. 작품 감상을 위해 건물 안과 밖을 오가는 동선마저 사려 깊게 디자인한 점이 인상적이다. 코펜하겐 중심가에 자리 잡은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은 관람객을 생동적으로 만드는 곳. 이곳에는 ‘만지지 마시오’ 같은 문구 대신 ‘앉아보시오’라는 권유를 곳곳에서 받는다. ‘사람 중심 디자인’을 보여주는 덴마크 디자인 철학이 박물관 운영 방식으로도 이어지는 셈이다. 19세기 후반부터 덴마크 디자인 역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트뢰에 거리를 걸으며 북유럽의 유명 디자인 브랜드를 한데 모은 리빙 백화점 격의 일룸스 볼리거스, 헤이 하우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코펜하겐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그룬트비 교회는 카레 클린트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그가 완성한 건축물이다. 디자이너이자 건축과 교수이기도 했던 그의 결과물은 하나의 예술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일상을 디자인하려는 시도, 그 속에 사람과 자연을 녹여낸 흔적.
그것이 곧 예술로 자리 잡은 도시가 코펜하겐이다."
1, 2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건축 역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답다.
매 순간 감탄을 자아내는 도시
여행 중 하루의 끝을 맞이하는 곳, 호텔. 이때는 대개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지만 코펜하겐에서는 예외다. 아르네 야콥센과 함께 부상한 덴마크 디자인 호텔의 시초,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을 방문한다면 쉬는 시간도 디자인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호텔의 전신은 1960년 문을 연 SAS 로열 호텔. 22층 규모로 당시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큰 호텔이었는데, 아르네 야콥센은 이 호텔의 건축 프로세스를 전담하며 자신의 공예 기술을 맘껏 펼쳤다. 공간 구성부터 조명과 가구, 문 손잡이까지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인 것. 에그 체어와 스완 체어는 이때 제작되었는데, 이후 세계적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
당시에도 북유럽에서 가장 현대적 호텔이라는 찬사를 얻었으며, 지금도 가장 조화롭고 이상적인 디자인의 건물로 손꼽힌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디자인을 우리는 타임리스 디자인(timeless design)이라고 부른다.
이런 디자인의 결과물은 유행을 좇기보다 쓰임새를 고민하고, 사용자를 배려할 때 탄생할 수 있다. 일상을 디자인하려는 시도. 그 속에 사람과 자연을 녹여낸 흔적. 그것이 곧 예술로 자리 잡은 도시, 코펜하겐.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거대한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3 덴마크의 맥주 회사 칼스버그 일가가 남긴 예술품을 모아둔 ‘뉘 칼스버그 조각관’.
4 1648년에 설립한 코펜하겐 왕립 도서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5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에서는 아르네 야콥센이 제작한 다양한 리빙 작품을 만날 수 있다.
6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