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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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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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Stay Here with Waterside View
물멍하며 쉬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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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나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불멍에 이어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힐링법, 물멍.
오션 뷰 숙소부터 리버 뷰 카페까지 물멍하며 마냥 쉬고 싶을 때
가보면 좋은 공간들을 모았다.



EDITOR YOON SE EUN
사진제공 아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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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Josun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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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의 하루 '그랜드 조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물멍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해수욕장은 호텔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도착하고, 오션뷰 객실에선 통창 너머로 모래사장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며, 실내·외 수영장과 사우나, 라운지&바 등 부대시설에서도 해운대의 낮과 밤을 볼 수 있다. 호텔에 머무는 내내 바다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이곳의 매력이다. 인테리어는 호스피탤러티업계의 신진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움베르트&포예(Humbert&Poyet)가 맡았다. 해운대를 새로운 휴양지로 재해석해 내부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단장했고, 로비·야외 수영장 등 호텔 곳곳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석판화부터 마이클샹의 모노프린트까지 근대미술의 다양한 아트워크가 걸려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레스케이프의 모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 등 맛과 분위기로 인정받은 다이닝 공간도 입점해 있다. 3월에는 물멍을 보다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스태리 스태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라운지&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별빛 쏟아지는 해운대 바다와 부산 도심 야경을 한 번에 즐길 기회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변로 292
문의 051-922-5000, www.grandjosun.com
Ay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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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나만의 아지트 '아야트'

강원도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에는 바다를 향한 건물이 하나 있다. 아야진의 ‘아야’에 아지트의 ‘트’를 더한 아야트. 아야진 해변이 모두의 아지트가 되길 바라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2층은 카페, 3~4층은 스테이 공간이다. 카페에선 창가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시원하게 트인 통창 너머 새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카페 입구에도 물멍하기 좋은 공간이 있다. 중정에서 아야진 해변을 바라보면 두 동의 건물 사이로 바다가 액자 속 그림처럼 보여 포토 존으로도 인기가 많다. 스테이 공간에서도 오션 뷰는 계속된다. 객실 내 욕조와 야외 노천탕에선 바다를 내려다보며 반신욕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빔 프로젝터, 블루투스 스피커, 객실마다 놓인 사진들, 그리고 간단한 조식과 웰컴 티까지 아야트는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5층 루프톱도 빼놓을 수 없다. 해변은 물론,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까지 조망할 수 있는 아야트만의 전망대다. 어느층에 있든 늘 바다를 곁에 둘 수 있는 곳. 일출로 붉게 물드는 바다부터 달빛이 떨어지는 밤바다까지 오션 뷰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37
문의 010-6337-5973, www.ayat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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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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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위 리버 뷰 카페 '골든트리'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이란 노래 가사를 그대로 실현한 공간이 있다. 그것도 강가에 자리한 푸른 초원이다. 상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은 북한강 변, 그중에서도 상업 시설이 없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금대리 강변에 들어선 카페 골든트리다. 여러 개의 직사각형 박스를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의 건축물로, 전면 유리창을 통해 산과 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변에 가까운 위치 덕분에 일교차가 크거나 비 오는 날 아침에는 주변이 하얀 물안개로 뒤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봄에는 벚꽃으로 물든 산이 병풍을 친 듯 강물에 반사되는 절경이 펼쳐진다.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북한강을 바라봐도 좋고, 야외 잔디로 나가 강물이 유유자적 흐르는 강변을 즐겨도 좋다. 음료와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가평의 특산물인 잣을 부드러운 곡물 라테 위에 토핑으로 듬뿍 올린 잣 라테가 골든트리의 대표메뉴다. 누구나 꿈꾸는 강변의 집을 구현해낸 골든트리는 이미 화보나 광고 촬영지로 유명하다. 촬영을 위한 대관으로 임시 휴무일 수 있으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이나 전화로 미리 확인할 것.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금대리 130-18
문의 0507-1388-9872, 인스타그램 @goldentree_official
Frux Flux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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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오션 뷰 '프룩스플럭스 호텔'

원래는 지은 지 30년 정도 된 모텔이었다.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 위, 바닷가에 정박한 돛단배처럼 보이는 낡은 계단식 건물은 리모델링 후 전 객실이 오션 뷰인 호텔로 거듭났다.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사각형 창이 눈에 들어온다. 창 너머로 시시각각 변하는 동해의 풍경과 색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갤러리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침대를 창가에 두어 이른 새벽, 일출을 바라보며 잠을 깨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바깥 풍경을 바라볼 때 방해되지 않도록 객실 조명도 세심하게 배치했다. 객실도 다양하다. 프라이빗한 야외 풀이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테라스, 간단한 조리 공간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어디서든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프룩스플럭스 호텔의 매력은 객실 밖으로도 이어진다. 이국적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과 전망대에 오른 듯 탁 트인 동해를 감상할 수 있는 오션 루프톱, 대구의 로컬 카페로 유명한 커피 명가도 이곳에 있다. 호텔 앞엔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km 길이의 해안 산책로 파도소리길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가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다.

주소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40
문의 054-771-0333, fruxfluxhot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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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ulful Rhythm of City Buenos Aires
영혼이 춤추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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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파리로 불릴 만큼 예술과 낭만,
열정으로 가득한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로만 기억하기엔이 도시가 지닌 매력이 차고 넘친다.
지구 반대편까지 가는 길은 좀 고되지만,
예술이 곧 일상인 도시에서의 하루는 힐링 그 자체다.
적당히 덥고, 적당한 바람이 부는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춤출 시간이다.



EDITOR YOON SE EUN
IMAGES Travel Buenos 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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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하는 도시

1900년대 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풍요로웠고, 이탈리아·스페인 등 많은 유럽인이 ‘아르헨티나 드림’을 꿈꾸며 찾던 도시였다. 살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야 했던 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터전.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민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유럽의 예술가까지 몰려들면서 ‘남미의 파리’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하지만 1929년 세계 대공황이 닥치면서 도시의 호황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화려하던 1900년대를 기억하며 산다. 다행인 건 그때의 예술과 낭만이 여전히 살아 숨 쉰다는 것. 그래서인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오래된 공간이 많다. 무심코 들어간 카페가 알고보니 100년 전에 문을 연 곳이고, 평범해 보이는 숙소가 원래 저명한 문학가의 집이었다는 등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도시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이 흥미로운 도심 투어의 시작은 마요 광장(Plaza de Mayo)이다. 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랜드마크로, 아르헨티나의 독립을 이끈 5월 혁명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곳이다. 광장에는 70여 년의 대공사 끝에 1827년 완공된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과 식민지 시절 스페인 총독부 건물이었던 카빌도(Cabildo),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궁인 카사 로사다(Casa Rosada)가 있다. 퍼스트레이디이던 에바 페론(Eva Peron)이 10만 군중에게 연설한 테라스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오랜 역사만큼 빛바랜 느낌의 분홍색 건물은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이미지로 변해 밤에 이곳을 찾는 이도 많다. 카사 로사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여인의 다리(Puente de la Mujer) 역시 야경명소로 유명하다. 탱고를 추는 커플을 형상화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밤이 되면 푸에르토마데로 지구의 화려한 건물과 다리가 강물에 반사되며 낭만 가득한 밤 풍경을 선사한다. 한때 버려진 항구이던 푸에르토마데로 지구는 현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한 곳이다. 과거를 기억하는 광장과 과거에서 벗어나 새롭게 단장한 거리, 그 사이를 잇는 여인의 다리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늘일지도 모른다.

1,2 1900년대를 화려하게 보낸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는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공간이 많다.
예술이 된 공간의 역사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왔다면 반드시 다녀와야 할 역사적 공간들이 있다. 밀라노의 라스칼라, 빈 국립 오페라극장,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등과 함께 세계적 오페라극장으로 꼽히는 콜론 극장(Teatro Col´on)은 1908년 오페라 <아이다(Aida)>를 첫 공연으로 개관했고, 지금까지 오페라·연극·오케스트라·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도 흔치 않은 기회지만, 극장 구석구석을 돌며 지난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가이드 투어도 극장을 기억하는 좋은 선택이다. 투어는 매일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된다. 오페라극장을 닮은 서점도 있다. ‘책의 도시’라 불릴만큼 도서관과 서점이 많기로 유명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하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plendid). 1903년에 문을 연 이곳은 1919년부터 오페라·영화·탱고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지는 오페라 극장으로 운영됐고, 2000년 리모델링을 거쳐 책과 음반을 파는 서점이 됐다. 오페라극장 시절의 무대와 조명, 커튼, 발코니, 천장의 프레스코화까지 그대로 보존해 내부는 더없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유성영화를 상영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한 이곳은 이제 전 세계에서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찾아와 박스석에 앉아 오페라 대신 책을 보고, 무대 위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레콜레타. 이곳에 자리한 레콜레타 묘지(Recoleta Cemetery) 역시 도시의 역사를 품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독립 영웅과 전직 대통령, 예술가, 노벨상 수상자 등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유명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고 에바 페론의 무덤도 여기에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르데코, 바로크 등 여러 양식으로 조각된 4700여 개의 무덤은 저마다 하나의 작품처럼 정교하다. 엄숙한 분위기지만, 걷다 보면 거대한 미술관에 들어선 듯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3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예로부터 커피를 사랑하는 예술가와 몽상가들의 도시였다.
4 과거 오페라극장이었다가 현재 서점으로 운영 중인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5 아르헨티나 대통령 궁인 카사 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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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예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탱고다.
밤낮으로 반도네온의 구슬픈 선율이 흐르는 도시.
여기선 음악만 있다면 누구나 댄서가 될 수 있다."


갤러리부터 그라피티까지

2016년 아트 바젤이 첫 아트 바젤 시티(Art Basel Cities)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선정했고, 이후 다년간에 걸쳐 지속 가능한 예술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전 세계 미술인들의 노력이 이 도시에 집중됐다. 아트 바젤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예술적 잠재력이 높은 데다 이미 문학·건축·미술·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그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중남미 현대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라틴아메리카 미술관(Latin American Art Museum)부터 발전소 건물을 갤러리로 만든 우시나 델 아르테(Usina del Arte), 감각적 부티크부터 와인 바·카페 등이 모여 있는 파티오 델 리세오(Patio del Liceo)의 소규모 갤러리까지 다양한 아트 신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다.

갤러리는 거리로 이어진다.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그라피티 아트들. 2009년 설립된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트리트 아트(Buenos Aires Street Art)는 거리 예술가들과 함께 도시 벽면을 그라피티와 그림으로 채우고 있다. 매주 화·목·토요일에는 도슨트 투어처럼 거리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투어도 진행 중이다.

1 버려진 곡물 저장고에 벽화를 입힌 아트 바젤 시티 프로젝트.
2 그라피티 아트로 꾸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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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롱가에서 마지막 탱고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예술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탱고다. 탱고의 역사는 라보카(La Boca) 지구에서 시작됐다. 타향살이에 지친 이민자들이 고된 하루를 끝내고 밤마다 모여들던 라보카에는 술집이 즐비했고, 밤새 울려 퍼지는 반도네온의 선율과 탱고가 이들을 위로했다. 시간이 흘러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은 탱고는 여전히 이곳에선 일상이다. 공연장에서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를 들을 수 있고, 탱고를 추는 살롱 밀롱가(Milonga)에서 춤을 배울 수도 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촬영지인 바 수르(Bar Sur)나 1858년에 문을 연 카페 토르토니(Cafe′ Tortoni)에서도 탱고 공연은 계속된다. 라보카의 카미니토(Caminito) 거리와 산텔모(San Telmo)지구에선 길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이처럼 밤낮으로 반도네온의 구슬픈 선율이 흐르는 도시. 여기선 음악만 있다면 누구나 댄서가 될 수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해피투게더>의 원제는 ‘춘광사설’이다.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볕이란 의미다. 100년 전 화려하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과거를 기억하며 사는 이 도시와도 어울리는 제목이다. 경제 위기와 군부독재 아래 고통받은 이들과 가난한 이민자들을 다시 봄볕으로 나오게 해준 건 도시를 가득 채운 낭만이었다. 도시는 여전히 아름답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봄이 찾아온 6 지금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다.

1,2 탱고가 일상인 도시. 거리에서도 탱고 공연을 쉽게 만날 수 있다.
3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토르토니 카페. 여전히 커피와 함께 탱고 공연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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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Paradise SAIPAN
언제 가도 좋은 블루 파라다이스, 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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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든 떠나고 싶다면 언제 가도 좋은 태평양으로 향하자. 서태평양 북마리아나제도에서 가장 큰 섬, 사이판. 기원전 2000여 년 전부터 차모로족이 살던 사이판은 휴양과 관광하기 좋은 섬의 대명사로 사시사철 사람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현재 트래블 버블 지역으로 자가 격리가 면제되어 당장 떠날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사이판 하늘, 눈부시다

신은 사이판을 각별한 정성으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 태평양의 푸른 바다에 생명이 가득한 산을 더하고, 긴 시간 파도로 섬세하게 다듬어 상앗빛 모래가 깔린 비치와 웅장한 회백색 절벽을 만들었다. 한마디로 자연이 선보일 수 있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이 섬 하나에 모두 담아냈다. 그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헬리콥터 투어가 제격이다. 사이판 본섬, 사이판의 최고봉 타포차우산과 예수상을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다. 오밀조밀 건물로 빼곡한 가라판 시내, ‘사이판의 보석’이라 불리는 마나가하섬과 주변의 라군도 발밑으로 지난다. 동화같은 연파란색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손을 맞잡은 곳에 솟아오른 초록색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해 질 녘에는 금빛으로 흘러내리는 노을에 물든 섬의 전경도 렌즈에 담을 수 있다. 사이판 창공을 날아오르면 섬의 색깔이 이렇게도 다채롭게 눈부시구나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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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물속, 생생한 바다

사이판 북부에서 동해안을 따라 바닷길을 휘돌면 동굴 ‘그로토 (The Grotto)’를 만날 수 있다. 짙은 수풀 사이에 숨어 있는 동굴이다. 과거 이곳에 석회암질 퇴적암이 쌓였고, 이산화탄소가 녹은 빗물이 석회암을 시나브로 녹여 석회동굴을 만들었다. 동굴은 바다와 닿아 있다. 자연이 공들여 빚은 기암괴석 틈새로 태양이 힘차게 빛나면 동굴이 품은 바닷물은 순간 반투명의 거대한 푸른 사파이어처럼 반짝인다. 동굴 물빛을 바라보며 ‘파랑’이라고 발음하면 마법처럼 내 숨결이 푸르게 바뀐다. 숨에 담은 청량한 파랑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프리다이빙이 제격이다. 사이판의 파란 심장 속을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다. 20여m 물속에는 기묘한 암석과 갖가지 생물이 기다린다. 그뿐일까. 손에 잡힐 듯 스쳐 지나가는 물고기떼 사이로 찬란하게 빛이 내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비단 물속뿐이랴. 끊임없이 일렁이는 파도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손짓하는 사이판의 바다는 그야말로 여행의 백미다. 바다의 역동성에 온몸을 맡겨보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사이판 앞바다를 가르며 배가 달린다. 바다 위를 달리니 파도의 에너지가 몸으로 전해진다.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트롤링낚시, 지금부터 시작이다. 인조 미끼인 루어로 수면 가까이 이동하는 물고기를 낚는 쉽고도 손맛 짜릿한 낚시다. 배의 움직임에 따라 배 끝에 거치한 낚싯대에 달아놓은 루어가 움직이면 바다 표층으로 무리지어 헤엄치던 어류들이 모여든다. 만새기, 청새치, 참치 같은 큼지막한 어종의 그림자가 수면에 어룽댄다. 푸드덕, 미끼 문 물고기의 거센 펄떡거림이 낚싯대를 지나 손에 전해진다. 팽팽해진 낚싯줄과의 실랑이 끝에 큼지막한 물고기를 잡아들이는 쾌감! 간혹 큰 수확이 없어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 그저 호쾌하게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생동감 넘친다.
사이판의 대지를 바라보다

사이판섬은 바다와 산, 두 얼굴을 가졌다. 두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방법이 있다. 사이판의 대지 위, 라오라오베이 골프 CC의 페어웨이에 서는 것이다. 사이판 유일의 36홀 규모 골프장으로, 호주의 프로 골퍼 그레그 노먼이 사이판의 바다 전경과 산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코스로 유명하다. 동쪽 코스는 남태평양 해안선의 유려한 곡선을 따라 만들었다. 언덕배기로 향하는가싶을 때 가슴이 탁 트이는 태평양이 나타나고, 뒤이어 해안 절벽 코스가 이어진다.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 절벽 너머로 샷을 하는 장쾌함이 묘미다. 서쪽 코스는 사이판의 산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산 능선을 따라 설계해 타포차우산 열대우림의 야생성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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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ZEUSworld 고객만을 위한 여행 가치

다양한 사람에게 맞추는 기성복 매장보다는 나에게 딱 맞춰주는 테일러 숍을 찾는 것, 음료 하나를 마셔도 나만의 레시피를 적용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열광하는 것. 이제 우리는 하나를 선택해도 좀 더 가치 있는 것, 유의미한 것에 집중하곤 합니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무언가’보다는 남과 다른 특별하면서 차별화된 ‘어떤 것’에 마음이 더 끌리기 때문입니다.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브랜드 ZEUSworld는 여행에서 이러한 가치를 추구합니다. 단순히 고급 포장지 속 여행이 아니라 아트&컬처, 미식, 스페셜 스테이 등 다양한 테마를 통해 여행 그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할리우드 배우처럼 전용기를 타고 떠나고 싶을 때, 광활한 남극대륙을 탐험하고 싶을 때, 그리고 쏟아지는 오로라와 별빛을 보며 잠들고 싶을 때도 ZEUSworld와 함께라면 모든 여행이 꿈꾸는 대로 펼쳐집니다.


하나투어 ZEUSworld 사이판 상품

ㆍ상품가 : 570만 원대~
ㆍ항공 : 아시아나 비즈니스
ㆍ출발 : 매주 토요일
ㆍ상품상담 & 문의 :
  BC예약센터 1566-7977_2번 해외여행_1번 하나투어로 연결
ㆍ홈페이지 : zeus.hana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