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x in the Private Pool
지금 즐기기 좋은 프라이빗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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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진행 중인 코로나19 시대.
그 누구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오롯이 우리만의 공간이자 프라이빗 수영장까지 갖춘,
올여름 추천하는 풀 빌라 4.
EDITOR YOON SE EUN
Paradis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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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감성의 풀 빌라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카지노,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서울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상급 독채형 객실이 있다. 별관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딜럭스 풀 빌라와 그랜드 딜럭스 풀 빌라. 두 객실에는 운동 공간, 스팀 사우나 등 다양한 편의 시설과 풀 빌라 전용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고, 영종도 전경을 내려다보며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야외 수영장까지 있어 객실에만 머물러도 럭셔리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특히 1074㎡(약 325평) 규모의 그랜드 딜럭스 풀 빌라는 파라다이스시티만의 예술적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데이미언 허스트, 로이 릭턴스타인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객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풀 빌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풀 빌라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를 추천한다. 객실당 전담 버틀러가 배정돼 24시간 세심한 케어를 받을 수 있으며,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씨메르,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등 리조트 내 부대시설 이용 혜택과 레스토랑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리조트 머니를 제공한다.
주소 인천시 중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문의 1833-8855, www.p-city.com
Jeju Artvi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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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거장을 닮은 프리미엄 빌라 '제주 아트빌라스'
제주 아트빌라스는 코로나19 시대에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독채 빌라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마다 건축미가 눈에 띄는데, 실제로 세계적 건축 거장들이 제주의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빌라 자체가 건축가들의 색깔과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예술 작품인 셈. 도미니크 페로, 겐고구마, 이종호, 승효상 등 빌라 이름도 참여한 건축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중 프라이빗 수영장을 갖춘 빌라는 도미니크 페로와 승효상, 펜트하우스다. 제주의 오름을 닮은 곡선 패턴이 인상적인 도미니크 페로 빌라(96평형)와 한라산에서 해안으로 이어지는 제주 특유의 지형적 실루엣을 건축물로 표현한 승효상 빌라(115평형)에는 투숙객만을 위한 야외 수영장이 있다. 특히 승효상 빌라에는 수영장 외에 야외 저쿠지와 사우나, 히노키탕도 있어 물놀이 후 피로까지 풀 수 있다. 제주 아트빌라스에서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이자 단 한 채뿐인 단독형 빌라 펜트하우스 역시 정원에 널찍한 수영장이 조성되어 있다. 대가족도 충분히 물놀이를 즐길 만큼 여유롭고, 다른 투숙객의 시선이나 방해 없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중앙로252번길 124
문의 1588-4355, www.lotteresort.com
An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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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프라이빗한 휴식처 '아난티'
투명한 바다와 나지막한 산, 오밀조밀한 해안 마을. 이 모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남해에 프라이빗한 휴식처 아난티가 있다. 시사이드 골프 코스로도 유명한 아난티 남해는 150개의 펜트하우스와 20개의 독채 객실 더하우스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휴식처로 돌아왔다. 아난티 남해에서 프라이빗 풀을 갖춘 객실은 더하우스 풀. 4개의 침실과 3개의 욕실, 수영장, 히노키탕, 아담한 정원까지 있는 더하우스 풀은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구조로, 객실과 바다가 바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넓고 깊은 야외 풀과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까지, 머무는 내내 여유로운 물놀이가 가능하다. 아난티 남해 외에 부산 기장군에 자리한 아난티 코브와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 코드에도 프라이빗 풀을 갖춘 객실이 있다. 특히 약 247만9340㎡(75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숲속에 자리한 아난티 코드에선 야외 수영장을 갖춘 독채빌라 더하우스와 객실 내에 수영장이 있는 풀하우스가 올여름 휴가지로 제격이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만큼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안락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아난티 남해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1179번길 40-109
문의 1877-8448, www.ananti.kr
Podo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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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즐기는 휴식 & 레저 '포도호텔'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제주의 오름과 초가집을 모티브로 설계한 포도호텔은 자연과의 조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그만의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주의 옛 초가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고즈넉한 외관, 호텔 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산방산과 마라도 풍경 등 머무는 내내 제주의 자연에 안긴 느낌이다.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을 때 떠오르는 포도호텔. 그중에서도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휴식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다. 아라고나이트 심층 고온천수가 나오는 스파 존부터 무더위를 날려줄 야외 수영장,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가든까지 먼 휴양지로 떠나온 듯 이국적 감성으로 가득하다. 포도호텔에선 레저도 프라이빗하다. 요트, 스노클링, 골프, 스파, 승마, 바다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는 P-Leisure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레저는 예약 후 단독으로 체험하며, 의전 담당 매니저가 전 과정을 케어한다. 차량, 편의 용품, 미니바, 여행자보험 등도 함께 제공해 한여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문의 포도호텔 064-793-7000, P-Leisure 064-793-7070, www.thepinx.co.kr
One More Step into Turkey’s history
서부 터키에서 찾은 상상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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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필독서로 추천받은 책 중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도 있었다. 트로이전쟁을 배경으로 신과 영웅, 인간에 대해 논한 기나긴 이야기였다. 그때는 트로이가 그저 가상 세계인 줄만 알았으나, 이내 터키를 새롭게 환기하는 계기가 찾아왔다. 실제 트로이 유적지가 발견된 이후부터다. 어렴풋하게 잔존하던 추억 속 활자들이 터키에서는 살아 움직이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묘한 기대가 차오르면서 얕게 알던 터키를 깊게 만나고 싶어졌다. 인류 문명사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인 터키를 언젠가 반드시 다녀오리라는 꿈은 그렇게 그날 이후로 강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EDITOR JE MIN JOO
1 항구도시 보드룸을 상징하는 배들이 에게해에 정박한 모습.
2 신과 만나는 의식으로 알려진 터키 전통 춤 ‘세마(Sema)’. 끊임없이 빙빙 돌며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 춤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에게해, 터키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곳
터키는 ‘터키’라는 이름 두 글자로는 이루 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의미를 품고 있는 국가다. 세계적 역사학자 아널드 조지프 토인비는 자신의 인생 최고 역작 <역사의 연구>에서 터키를 “인류 문명의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문구는 수많은 이를 통해 회자되면서 터키를 대표하는 수식어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배경도 터키 동부 지역의 아라라트산(Ararat Mt., 해발 5185m)이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고고하고 위대한 시간이 터키라는 국가 속에 녹아 있다. 약 1만 년의 시간 동안 20개 이상의 문명을 탄생시킨 문화의 발상지, 터키. 이곳은 신화 같은 아득한 이야기부터 사실로 밝혀지고 증명된 이야기까지 수많은 세월을 품고 있는 역사의 보고 그 자체다.
이토록 다양한 문명이 교차하듯 꽃필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에게해(Aegean Sea)부터 지중해, 마르마라해(Marmara Sea) 그리고 흑해라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도 큰 몫을 했다. 물길 따라 터키를 오가던 다양한 문화가 융합하는 과정에서 터키는 궁극적으로 동서양의 다양성을 고루 담아내는 그릇으로 완성되었다. 터키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첫 번째 지역을 방문하려면 가장 먼저 터키 서부로 향해야 한다. 에게해가 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그리고 그리스 문명이 만난 장소이자 서사의 중심에서 현실의 중심으로 들어선 트로이 유적지가 이곳에 있다. 그뿐 아니라 이즈미르(Izmir), 쿠샤다시(Kuşadasi), 보드룸(Bodrum) 등 터키를 대표하는 도시가 에게해를 따라 즐비하다. 터키 서부 지역은 과거를 탐험하기에도, 현재를 누리기에도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1 터키 이즈미르에 자리한 블루 모스크. 사원 내부가 파란색과 녹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트로이와 차나칼레, 과거의 일부를 찾아서
트로이전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한다. 도시국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를 트로이로 데려간 사건에서 시작해 장장 10년 동안 전쟁을 벌인 이야기다. 이는 <일리아드>라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도 등장하는데, 신화 혹은 소설로 알려진 트로이라는 공간은 유적지가 발견되면서 더 이상 신화로 남지 않게 됐다. 트로이 유적지는 1기에서 9기 까지 각각의 문명권에 따라 구획되어 있는데, 이 거대한 규모의 유적지 입구에는 트로이전쟁을 상징하는 목마가 서 있다. 1974년 터키 정부가 유적지의 발굴 자료를 토대로 거의 실물에 가깝게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트로이 유적지를 품고 있는 도시는 차나칼레다. 이곳에서는 트로이 유물을 비롯해 고대 문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도자기·서랍장·조각상 등 유물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 모든 것을 모아 전시한 ‘차나칼레 고고학 박물관(Çanakkale Archaeology Museum)’은 1911년 개관한 이후 고대 시대의 흔적을 찾는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이 박물관 앞에도 트로이 유적지와 동일한 목마상을 세웠는데, 그 정교함은 트로이 유적지의 것보다 더 높다는 후문.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의 목마상은 영화 <트로이>의 소품으로 사용한 것을 촬영이 끝난 후 차나칼레에 기증한 것이다. 차나칼레에서는 매년 8월 국제 트로이 축제를 개최해 트로이 전쟁을 재연하는 등의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1 고대 문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 차나칼레 고고학 박물관 내부 전경.
2 매년 8월 개최하는 국제 트로이 축제에서 트로이전쟁 재연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터키의 서해안 따라, 가장 현대적 여행지로
터키 서부를 상징할 만한 고전적 여행지로 트로이와 차나칼레를 둘러봤다면, 지금 가장 현대적 감성으로 터키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최근 소규모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는 것과 맥을 같이해본다면 아이발리크(Ayvalik) 군도로 나가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차나칼레 바로 아래에 자리한 아이발리크에는 가장 큰 섬으로 알려진 준다섬을 비롯해 여러 작은 섬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 준다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는 터키의 현존하는 가교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이기도 하다. 또한 준다섬은 고대부터 그리스인의 거주지였기에 그리스풍의 석조 건축양식이 곳곳에 남아 있어 터키에서 만나는 그리스 건축의 묘미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외에도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카페 ‘타슈카흐베’에서 에게해를 바라보며 터키식 커피를 즐기는 시간도 놓칠 수 없을 터. 에메랄드빛 바다 앞에서 맛보는 커피는 그 어느 곳보다 깊은 풍미를 더해줄 테니 말이다.
터키의 서부 지역을 찬찬히 살펴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터키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어쩌면 이 공존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동서양의 문화와 각각의 문명권을 독립적 존재로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유지해온 터키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한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치기 때문이다. 이는 터키를 들여다볼수록 짙어진다. 터키의 서부 지역을 걷고, 또한 달리며 오랜 세월 이 나라가 고수해온 의지의 산물을 하나씩 만난다. 그리고 진정한 여행은 이런 걸 발견하는 것이라는 데까지 마음이 뻗어나간다. 상상이 현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 속에서 막연했던 터키가 보다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1 이즈미르에 자리한 세계적 휴양지 중 한 곳인 알라카티. 이곳은 모래가 이뤄낸 작은 만이 있어 윈드서핑족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2 트로이전쟁을 상징하는 목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