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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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9월호

바다 같은 호수에서 노닐다 - 이탈리아
LAKE ISEO AND COMO IN ITALY

바다 같은 호수에서 노닐다
이탈리아 ‘물의 도시’라고 하면 누구나 베네치아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건물들 사이로 물결이 출렁거리고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다니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낭만적이다. 하지만 물이 있는 풍경이 베네치아의 전유물은 아니다. 롬바르디아 주의 이제오와 코모에서도 웅장한 호수가 빚어낸 특출한 풍광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북부에 자리한 롬바르디아Lombardia는 다른 주들에 견줘 경제적으로 더 풍요롭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밀라노Milano가롬바르디아의 주도인 것만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내로라하는 부자들과 유명 인사들은 아예 롬바르디아의 호숫가에 별장을 두고 있는 경우가많은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제오Iseo와 코모Como다.

유유자적, 호수 위 떠 있는 섬과 마을
이제오와 코모는 호수의 이름인 동시에 호반의 도시를 지칭한다. 두 호수는 규모부터가 상당하다. 호수 둘레의 길이가 이제오는 65킬로미터, 코모는 무려 180킬로미터에 이른다. 바다 같은 호수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제오와 코모 호수를 여행하는 방법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짧은 시간에 호수를 훑고 싶으면 쾌속선을, 시간이 넉넉하다면 유람선을 이용하면 된다. 물론 권하고 싶은 것은 후자다. 호수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간직한 섬과 마을을 빠짐없이 들르기 때문이다. 유람선 의자에 몸을 파묻은 채 맞이하는 이제오와 코모의 정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호숫가 산발치와 산등성이에 알알이 박혀 있는 형형색색의 집들은 점묘로 그려진 그림 같다. 건물들의 ‘성분’은 부호들의 대저택이고 명사들의 별장이며, 귀한 미술품과 정교하게 꾸며진 정원을 품고 있는 빌라들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명감독의 영화들에 이미 얼굴을 내밀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아랍의 왕족 등이 이곳의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산과 호수와 별장이 협력해 만든 무대를 유유자적 누비는 유람선, 그 유람선에 탑승한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과다하게 복용해온 현실을 잠시나마 잊는다. 이제오 호수를 유람하는 배들이 한 번쯤 거쳐 가는 섬이 몬테 이졸라Monte Isola다. 12개의 마을로 구성된 섬둘레는 9킬로미터 남짓인데, 그중 실비아노 마을은 독특하게도 그물이 먹여 살리는 곳이다. 어선용 그물을 만들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던 마을은 30여 년 전 스포츠용 그물을 생산하면서 이른바 대박이 났다. 특히 축구골대 그물이 엄청난 돈다발을 안겨다주었다. 색깔을 입힌 그물과 주문형 맞춤 디자인이 크게 인기를 끈 것이다. 숙련된 장인의 솜씨가 뒷받침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3번씩이나 월드컵 공식 그물로 지정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골대 그물 이외에 건설 현장의 안전 그물망과 해먹 등이 제품 라인업에포함돼 있는데, 해외 수출 물량까지 합쳐 연간 총매출액이 1,0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몬테 이졸라 부근의 또 다른 섬에는 재력가들의 별장이 여럿 있다. 베레타 총을 개발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베레타 가문은 아예 상 파올로 섬을 통째로 구입, 붉은색 벽돌로 된 견고한 건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오 호수 인근의 프란차코르타Franciacorta 지역에 알베레타Albereta라는 호텔이 있다. 호텔 못지않게 유명한 것은 내부의 레스토랑이다. 1993년 이탈리아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최고점인 별 세 개를 부여받은 구알티에로 마르케시Gualtiero Marchesi가 셰프로 있기 때문. 이탈리아국제 요리 학교인 알마의 교장이기도 한 그는 자존심이 대단한 사람이다. 몇 년 전 “누구도 나와 나의 요리를 평가할 수는 없다”며 미슐랭의 별점을 스스로 반납했을 정도다. 표정과 제스처에서부터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음식이 보는 사람을 주눅 들게할 만큼 화려하거나 난해하지는 않다. 오히려 단순하고 소박하다. 이탈리아 요리의 전통이 그렇지만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재료의 신선함이다. 제철 산물을 고집할 뿐만 아니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손질도 최소한으로 줄였다.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요리는 고요하면서도 강력한 흡인력이 있다.
바다 같은 호수에서 노닐다 - 이탈리아
조지 클루니와 톰 크루즈의 별장 협상
롬바르디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코모에도 이졸라라는 섬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한때 7개의 성당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평화는 전쟁 통에 산산조각이 났다. 예전 밀라노와 코모, 두 도시는 서로 으르렁거리는 사이였다. 그런데 밀라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코모 도시를 벗어나 이졸라로 정치적 망명을 감행했다. 결국 이졸라와 코모 사이에 전쟁이 발발했고, 코모가 두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섬은 급격하게 생기를 잃어갔다. 당시 코모의 대주교는 향후 이졸라 섬에서는 생명이 살 수 없다는 저주까지 내렸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일까. 20세기 초 섬에 문을 연 식당의 주인은 교통사고로 생을 달리했으며, 그 뒤를 이은 주인마저 암살되는 비극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그 이후 저주를 풀기 위해 디저트 커피에 알코올을 넣고 불을 붙이는 의식이 생겨났다”고 일러주었다. 코모 호수에는 대규모 빌라와 으리으리한 별장의 숫자가 이제오보다 훨씬 더 많다. 프라이버시가 철저하게 지켜지는데다 집 바로 앞에 펼쳐진 호수에서 요트나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거부, 스포츠스타, 할리우드의 별들이 앞다퉈 찾아들었다. 호수의 잔물결을 헤치며 나아가는 유람선에 오르면 히치콕의 영화에 등장한 빌라 에스테, <오션스 트웰브>를 촬영한 빌라 에르바, 버진 항공 사장 리처드 브랜스의 빌라, 그리고 이탈리아 패션의 자존심인 베르사체의 빌라 등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코모 호반에 별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조지 클루니와 그의 코모 별장을 둘러싼 가십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그의 현재 여자 친구인 스테이시 키블러가 이 저택을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이탈리아 남부로 별장을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집을 눈여겨보고 있는 ‘잠재 구매자’가 얼마 전 ‘돌아온 싱글’이 된 톰 크루즈란 점이다. 현재 크루즈와 클루니는 대저택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클루니 관련에피소드는 한가지 더 있다. 코모 호숫가의 어느 레스토랑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의 모습을 보고 우리 일행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의 얼굴이 조니 클루니와 그야말로 ‘싱크로율 100%’였던것이다. 조니 클루니 닮은꼴로 그는 이미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모양이었다. 잡지에 난 자신의 기사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엽서도 건넸는데, 거기에는 ‘조지 클루니가 아니다 Not Clooney’
라는 뜻의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 있어서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밀라노의 한 은행가가 1690년에 세운 빌라 카를로타 Villa Carlotta는 정원이 유별나게 아름답다. 빌라 소유주가 호수 건너편의 빌라 멜치Villa Melzi와 정원 가꾸기 경쟁을 한 탓이다. 카를로타는 한때 정치인들의 사교 공간으로도 이름이 높았다. 여기에는 신분 상승을 욕망했던 당시 빌라 주인의 콤플렉스가 숨어 있다. 빌라 안팎을 눈부시게 치장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끊임없이 사들여 전시해놓은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국유지로 편입돼 있는 카를로타는 일반 대중에게 개방된 최초의 빌라이기도 하다. 저택의 테라스에 서면 정원과 호수가 어우러진 근사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벨라지오Bellagio 마을은 코모 호수 유람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한다. 빌라 카를로타와 ‘조경 전쟁’을 벌였던 빌라 멜치가 바로 이곳에 있다. 선착장 부근에 숙박 시설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데, 파스텔 톤의 건물들 사이로 난 좁은 골목을 오르면 이내 조망이 활달해진다. 세르벨로니Serbelloni는 섬에 들어선 유일한 5성 호텔이다. 1973년 건물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면서 객실을 기존의 225개에서 95개로 대폭 줄였다. 예전에는 객실에 욕조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방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호텔 담당자는 “예전에는 대가족이 많은 하인들을 대동한 채 50~60개의 객실을 통째로 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한다. 호텔에는 아직도 ‘오리지널 피스’가 남아 있다. 레스토랑의 샹들리에는 1860년대에 제작된 것이고, 호텔 내 살롱도 19세기 중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호텔 세르벨로니가 촬영에 협조했던 영화로는 <007 카지노 로열>이 있다. 그리고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와 살바트로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이곳을 찾아 망중한을 보냈다고 한다. 카지노와 엔터테인먼트의 천국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벨라지오 호텔 역시 이곳을 본떠 만들었는데, 조니 클루니 주연의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 여기서 촬영됐다. 이래저래 코모와 조지 클루니의 인연은 꽤나 깊은 것만 같다.

T r a v e l I n f o r m a tio n

가는 길 대한항공이 인천~밀라노 구간의 직항 편을 주 3회 운항한다. 에어프랑스를 타고 파리를 경유하는 방법도 있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밀라노 말펜사 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1시간 10분. 밀라노에서 코모까지는 기차가 수시로 다닌다. 약 1시간 소요. 이제오까지는 밀라노에서 하루 1~2편의 기차가 운행한다. 이제오 호수와 프란차코르타 지역 관광국(www.agenzialagoiseofranciacorta.it), 코모 지역 관광국(www.provincia.como.it), 이탈리아 관광청(www.enit.or.kr) 등을 통해 자세한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시내 투어 이제오 중심가는 규모가 크지 않다. 천천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예스런 건물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코모는 400여 년 전부터 실크 산업이 발달했다. 지금도 유럽 최대의 실크 산지로 정평이 나 있다. 당연히 실크 제품이 도시 최고의 쇼핑 아이템이다. 코모 중심에는 대성당 두오모가 있다. 와인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국은 프랑스가 아니라 이탈리아다. 프란차코르타 지역은 스파클링 와인이 특히 빼어나다. 생산량의 70%가량이 스파클링 와인. 와이너리 빌라(www.villa-franciacorta.it)의 스파클링 와인은 현지 최초로 최고 등급인 DOCG를 받았다. 청량한 맛이 일품이다.
뜨겁고 깊은 매혹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
뜨겁고 깊은 매혹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
뜨겁고 깊은 매혹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부터 플라멩코의 도시 세비야, 알함브라 궁전이 위치한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그리고 가우디의 세계적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까지! 눈부신 햇살과 투우, 그리고 축구로 상징되는 스페인에서는 다채로운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에 이토록 다양한 문화가 꽃을 피우게 된 것은 과거 이슬람을 비롯한 수많은 문명이 교차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유대교가 만나서 만들어낸 유적들은 과거의 찬란한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푸른 지중해와 맞닿아 순백 집들이 이어지는 ‘하얀마을’ 미하스와 함께 모든 도시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들이다.

마드리드, 스페인 제국의 영광을 만나다
스페인 수도이자 이베리아 반도 한가운데 위치한 마드리드는 1561년 이후 400년이 넘도록 스페인 정치와 경제, 교육 중심지로 자리를 잡은 제 1의 도시다. 따라서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고색창연한 건축물과 유적,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물론 거리 곳곳에 남아 있는 옛 정취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꼭 빼놓지 말아야 할 문화관광 최고의 명소는 바로 프라도 미술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술관이자 회화관으로서는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스페인의 국보급 화가 고야와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이기도 하다.
마드리드 중심가에 위치한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은 여행자들은 물론 마드리드 시민들도 즐겨 찾는 장소다. ‘푸에르타 델솔’은 ‘태양의 문’이라는 뜻으로, 예전에 태양을 새긴 문이 있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페인의 모든 도로가 여기를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10개의 도로가 모두 모이는 광장이다. 쇼핑의 중심지로 유서 깊은 상점들이 많이 있으니, 가장 스페인다운 물건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동방의 궁’이라고도 불리는 마드리드 왕궁은 그 어느 왕궁보다 화려함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자그마치 2,800여 개의 방이 있으며 정원에는 스페인 왕과 스페인 태생의 로마 황제의 동상이 줄지어서 과거의 영광스러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가우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바르셀로나
피카소와 가우디라는 두 천재를 배출한 스페인 제 2의 도시 바르셀로나. 이 둘을 빼놓고 바르셀로나를 설명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그들의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한다. 가우디 특유의 재기 발랄함이 넘쳐 흐르는 성 가족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ília), 도심에서 떨어진 조용한 휴식공간으로 가우디의 독특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구엘 공원(Parque Güell)은 현재 시 공원으로 개방되어 바르셀로나 시민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피카소의 어린 시절의 스케치나 낙서, 습작, 밑그림 등을 다수 접할 수 있는 피카소 미술관 또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는 명소. 예술의 거리라 불리는 람블란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필수 방문코스로, 서민적인 작고 예쁜 숍들과 거리 예술가들이 뒤엉켜 우리가 상상하는 낭만적인 유럽 거리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찬란한 세계문화유산, 알함브라 궁전과 톨레도
세계문화유산인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에 위치한 보석이라 불린다. 그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인해 이슬람 최고의 궁전으로 꼽히는 이곳은 과거 무어인들의 슬픈 역사로 인한 비장미마저 감돈다. 그라나다는 무어 이슬람 왕국의 최후 거점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800여 년간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던 이슬람 교도들의 마지막 성터로 도시 곳곳에 숨은 이슬람 문화의 흔적들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고대 스페인의 수도였던 톨레도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진 다문화 도시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재까지도 스페인 남부의 정치, 경제, 사회 중심지다. 고딕부터 르네상스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의 총합체인 톨레도 대성당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웅장한 첨탑으로 위엄을 뽐낸다. 톨레도의 관광 명소는 대부분 성곽 안에 모여있어 반나절 만에 모두 돌아볼 수 있으며, 광장 한쪽의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은 여행에 작은 여유를 선사한다.

스페인 일주 10일
상품가 3,990,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금요일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기내(1)-마드리드-세고비아-마드리드(1)-[항공]-바르셀로나(1)-[항공]-세비야(1)-론다-말라가(1)-미하스-그라나다(1)-코르도바-톨레도(1)-마드리드(1)-기내(1)-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 tour.bccard.com
팔색조의 매력으로 가득한 곳 대만
팔색조의 매력으로 가득한 곳 대만

중국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160㎞ 정도 떨어진 섬나라 대만은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가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 곳이다. 대륙의 풍모와 태평양을 기반으로한 해양 문화가 만나 개성적인 볼거리로 가득한 이곳은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만큼 가까워 짧은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여행지로도 인기다. 국토는 우리나라 면적 삼 분의 일 정도로 작지만, 세계적 관광지와 볼거리가 많아 각국의 여행자들이 매해 600만 명 이상 이곳을 찾고 있다. 다양한 문화와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낭만적인도시의 풍경까지…. 가을에 더욱 빛나는 이곳으로 떠나보자.

세계 최고의 빌딩과 박물관을 찾아 떠나는 도심 탐방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지로, 시내 곳곳에 개성 넘치는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특히 현재 완공된 빌딩 중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타이페이의 랜드마크 101빌딩은 지상 101층, 지하 5층의 타이페이 금융센터로 타이페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곳의 명물인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89층인 전망대까지 약 37초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푸드코트와 유명 명품숍까지 함께 있어, 쇼핑 장소로도 만족스럽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해주므로, 안내를 들으며 여유롭게 타이페이의 풍경을 바라보는 망중한을 즐겨보자.
101빌딩과 더불어 ‘대만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고궁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등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중국 5,000년 역사를 어우르는 보물들과 미술품으로 가득하다. 중국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회화,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품목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은나라 갑골문자와 왕희지가 쓴 쾌설시청첩 등의 유명한 보물들이 있다. 총 70만 점에 달하는 유물들은 대부분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으며, 중국 송나라 황실의 컬렉션이 주를 이룬다. 유물들은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중국 본토를 탈출하면서 옮겨온 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중국황실 최고의 보물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이국적 낭만이 가득한 거리, 지우펀
타이페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과거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낭만적인 장소들이 많다. 그 중 절대 빼놓아선 안 되는 곳이 바로 지우펀. 영화 <비정성시>와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에는 대만의 옛 정취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듬뿍 배어 있다. 원래 이곳은 1920~1930년 사이 아시아 최대의 광석도시였으나, 채광산업의 후퇴로 쇠락했다가 영화 <비정성시>의 무대로 등장하면서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 가파른 경사면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향을 풍기는 상점들과 레스토랑, 고풍스러운 카페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특히 거리마다 내걸린 홍등이 빽빽하게 자리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밤이 되면 이곳은 더욱 강렬한 매력을 내뿜는다. 홍등의 붉은 빛이 만들어내는,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의 야경을 놓치지 말자. 인생의 잊을 수 없는 로맨틱한 밤이란 바로 이런 것이니.
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한 아름다움, 야류 해양공원과 양명산국립공원
타이페이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야류 해양공원에서는 자연이 만들어 낸 환상적인 기암괴석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변에 늘어선 각양각색의 바위들은 마치 예술작품인 양 고고한 아름다움을 풍긴다. 거대한 달걀 모양의 바위, 클레오파트라의 옆얼굴을 닮았다는 여왕머리 바위, 갖가지 형상의 괴석들은 대만 관광의 필수코스로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하는 곳. 돌고래와 바다표범이 있는 해양 세계공원도 있다. 타이페이 시 북쪽에 위치한 양명산은 멋진 폭포, 그림 같은 호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온천으로 유명하다. 대만은 일본만큼이나 온천이 많은 나라로, 약 100여 개의 온천이 개발돼 있다. 특히 이곳의 유황온천이 인기로,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온천욕
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를 통해 간단한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만 4일
상품가 56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출발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인천-대만(3)-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레드캡투어 4번) / tour.bccard.com
아시아의 뉴욕을 걷다 - 싱가포르
아시아의 뉴욕을 걷다 - 싱가포르
아시아의 뉴욕을 걷다 싱가포르

걸으면서 하는 것이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싱가포르는 최고의 여행지다. ‘깨끗함’이 자동으로 연상되는, 휴지 조각 하나 없는 잘 정돈된 거리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특징은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의 도시’라는 것. 도심 곳곳 골목 사이를 누비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국적 향취가 깊게 밴 거리들은 마치 뉴욕 어딘가를 연상케 한다. ‘아시아의 뉴욕’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아랍스트리트,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 등 다채로운 문화가 갈등 없이 나란히 이웃한 채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이에 과거 영국 통치 시절 더해진 유럽적 색채는 이 도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시키는 방점이다.

이국적 거리 산책, 아랍스트리트 & 차이나타운
싱가포르로 건너온 아랍상인과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형성된 아랍스트리트. 이곳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황금색 돔의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다. 1828년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사원으로, 저 멀리 찬란한 황금빛 사원이 싱그러운 나무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화로운 광경을 연출한다. 이곳을 유유히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현란한 아랍어 간판이 걸린 카페며, 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히잡을 쓴 여성들까지 이국적 풍경들이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보는 듯하다. 터키 레스토랑 등 이슬람 스타일의 음식을맛볼 수 있는 것 또한 매력이다. 이국적인 무늬를 넣어 짠 카펫이나 러그 등을 파는 상점들도 많으니, 아랍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필수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차이나타운 역시 볼거리로 가득하다. 가게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홍등, 붉은색과 금색으로 호화롭게 장식된 간판들은 영락없는 중국 번화가의 모습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는 게 차이나타운이지만, 이곳은 싱가포르 특유의 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중국의 전통과 싱가포르의 현대문화가 고루 섞여 시끌벅적한 분위기 아래 먹을거리는 물론 도자기와 비단 등의 기념품, 공예품과 골동품까지 각종 신기한 것들을 잔뜩 만나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거리 끝 광장에 위치한 사원, 불아사(The Buddaha Tooth Relic Temple & Museum)는 부처의 치아가 보관되어 있는 절로 빼놓지 말아야 할 인기명소다.
도심 속 정원에서의 로맨틱한 산책, 보타닉 가든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싱가포르는 정원의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보타닉 가든은 1859년에 개장한 무료 식물원. 둘러보는 데 3시간 이상이 소요될 만큼 넓은 규모의 공원에 끝도 없이 푸른 잔디와 울창한 수목, 60만 종이 넘는 식물과 연꽃이 가득 핀 호수 등이 펼쳐진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고즈넉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 탐험에 지친 몸과 마음이 한결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싱가포르 오피스 족과 나란히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로 런치를 때우기에도 좋은, 평화로움이 듬뿍 묻어나는 곳이다. 가든 내부의 국립 난 정원(National Orchid Garden)에는 ‘배용준 난’, ‘노무현 난’도 자라고 있다. 가든 입장은 무료지만, 국립 난 정원의 경우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

테마파크와 해변, 리조트가 함께 있는 센토사섬
싱가포르 리조트 문화를 제대로 맛보려면 센토사섬을 방문해보자. 싱가포르 본 섬에서 약800m 떨어진 이곳은 오랜시간에 걸쳐 기획된 인공섬으로, 섬 전체가 마치 거대한 놀이공원을 연상시킨다. 세계적인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를 비롯해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환상의 레이저쇼 ‘송 오브 더 시’, 고공 낙하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매가집’, 싱가포르의 역사를 살아있는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이미지 오브 싱가포르’ 등 갖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센토사 해변. 싱그러운 초록빛 숲과 적도의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센토사섬에는 ‘지상낙원’을 의미하는 세계적인 체인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Shangri-la Rasa Sentosa Resort)가 들어서 있다. 지난 2011년 2월 리노베이션을 완료하고 최신 시설과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곳은 특히
유명 디자이너 단 부베(Dan Bube)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싱가포르 5일
상품가 1,349,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수, 토요일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일정 인천-싱가포르-센토사(3)-싱가포르-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 tour.bccard.com
천하 제일의 명산을 찾아 장가계
천하 제일의 명산을 찾아 장가계

1992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장가계(張家界)의 위엄은, 직접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하다. 영화 아바타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이곳은 감히 무릉도원이라고 칭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3억 8,000만 년에 걸쳐 침수, 풍화, 융기 등의 자연적 영향으로생긴 깊은 협곡과 3,000여 개의 기이한 봉우리, 맑은 계곡과 울창한 삼림이 어우러져 진정한 대자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이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곳은 각각의 풍경구는 서로 인접해 있으며 주요 관광자원들이 케이블카와 셔틀버스로 연결돼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이야말로 장가계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장가계의 절경을 만나다
황석채(黃石寨)는 장가계의 5경 중 하나로 웅장함을 대표하는 곳이다. 한나라의 장량이 은거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낼 때 스승인 황석공에 의해 구출되었다고 해서 이런 지명이 붙었다고 한다. 해발 1,080m로 장가계 삼림공원 안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관광코스이며, 높은 구릉과 뾰족한 봉우리들이 만들어낸 절경은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천자산(天子山)은 해발 2,084m의 높은 산이지만 길이 2km의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등정할 수 있다. 케이블카 아래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협곡, 울창한 삼림과 수천 개의 석봉이 조화돼 상상조차 하기 힘든 비경을 만들어낸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안개와 운무가 휘감긴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신선의 계곡으로 불리는 금편계곡(金鞭溪)에서 무릉도원을 거니는 신선이 된 기분을 느끼거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인공호수 보봉호(寶峰湖)에서 배를 타고 유람하며 기이한 봉우리들을 구경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아바타의 부족이 살던 신비로운 그곳, 원가계
몇 년 전 아카데미를 휩쓸며 화제를 모은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바로 원가계(袁家界)다.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협곡에서 솟은 바위 봉우리들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1시간 가량 걸어가며 관람하는 코스로, 천하제일교와 미혼대가 그 중 제일이다. 천하제일교는 커다란 봉우리 아랫부분에 큰 구멍이 뚫려 있어 마치 다리와 같다고 해 붙은 이름으로, 300m의 높이에 폭 2m, 길이 20m의 자연 석교다. 하지만 이 비경을 감상하려면 다리 위를 걷기보다는 떨어져 바라볼 것을 권한다. 미혼대는 천하제일교와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룬 원가계 최고의 절경으로, 넋이 빠질 정도로 아름답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씨에 좀 더 운치 있는 장관을 감상 할 수 있는데, 운무가 봉우리를 휘감아 마치 하늘에 둥둥 떠있는 듯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바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그 장소로 실제로 영화에 나오는 새의 모형이 있다.

혼이 담긴 산, 천문산
‘장가계의 혼’이라 불리는 천문산(天門山)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진 해발 1,518m의 장가계에서도 가장 먼저 역사서에 기록된 명산이다. 천문산이란 이름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특유의 기이한 형상 때문에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진다.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시내에서부터 이어진 세계에서 가장 긴 7.45km의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편도만 해도 무려 35분이 소요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천문산사로 가는 길의 귀곡잔도. ‘귀신이 다니는 험한 골짜기의 좁은 길’이라는 이곳은 잊지 못할 아찔함과 절벽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장사/장가계 5, 6일
상품가 999,000원부터
출발일 매주 수, 금요일(3박 5일), 토, 월요일(4박 6일)
항공 중국 동방 항공
일정 인천–장사–장가계–장사–인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 tour.bccard.com
메밀꽃 향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 봉평
메밀꽃 향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 봉평
메밀꽃 향 따라 떠나는 가을 여행 봉평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가을로 들어서는 계절, 강원도 봉평을 방문하는 이라면 누구나 이효석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구절에 동감을 표할 것이다. 9월이면 사방 천지가 마치 하얀 보석이 흩뿌려진 듯한 메밀꽃 밭으로 가득 차 마치 소설 속과 같은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자연 풍경과 문학의 향기가 어우러진 최고의 가을 여행지다. 이외에도 제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은 물론,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 농원 허브나라가 위치해 가족여행지와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동화 속 이야기 같은 풍경, 허브나라
강원도 봉평 흥정계곡에 자리한 허브나라 농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허브를 테마로 한 관광농원으로, 1993년 문을 열었다. 약 1만여 평의 밭에 100여 종 이상의 허브를 재배하고 있는 대표적 자연생태관광지로 예쁘게 가꿔진 정원과 건물, 옹기종기 피어있는 꽃들이 마치 동화속 풍경을 연상시킨다. 용도별로 알기 쉽게 허브를 소개하는 허브가든과 코티지가든, 셰익스피어가든, 나비가든, 어린이가든 등 아기자기한 테마가든으로 꾸며져 있으며 유리온실이 마련돼 1년 내내 싱그러운 허브의 향을 만끽할 수 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파머스 마켓과 자작나무집에서 허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터키박물관, 만화의 숲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또한 야외음악당이 있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2003년에 허브의 역사, 세계의 허브, 생활 속 허브 등 허브의 모든 것을 알고 배울 수 있는 허브박물관 ‘향기의 샘’이 문을 열어 허브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곳이다. 이곳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야외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허브티와 허브로 만든빵! 입에서 살살 녹는 허브 아이스크림 또한 별미다.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을 바라보며 신선한 허브향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면, 어느새 건강한 기운이 샘 솟으며 기분도 상쾌해진다. 외국의 어느 관광지가 부럽지 않은 실속 있는 곳.
문학과 낭만의 어울림, 봉평 메밀꽃 축제
봉평이 이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된 데에는 소설가 이효석의 공이 크다. 따라서 이곳에는 이효석 박물관과 이효석 생가 등 그를 기념하는 마을이 잘 조성돼 있고, 해마다 메밀꽃이 피어날 때 즈음이면 메밀꽃 축제가 열려 가을 문학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효석문화제가 9월 7일~17일까지 10일간에 걸쳐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메밀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부제로 감수성을 자극할만한 다채로운 문학행사를 비롯해 체험활동과 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소설 속 구절처럼 한편의 시와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할 예정.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메밀꽃밭 거닐기. 300여 만㎡에 이르는 메밀꽃밭 사이로 난 고즈넉한 오솔길을 따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메밀꽃 바다의 한가운데에 이르게 된다. 미리 소설을 읽고 방문해 주인공 남녀가 메밀꽃 벌판을 가로지르던 모습을 떠올린다면, 더욱 낭만적인 시간이 완성된다. 바람결에 넘실대는 하얀 꽃들에 취하고, 순수한 작품세계에 빠져드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자연체험과 전통체험, 사진전을 비롯한 전시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또한 문학 테마 축제에 걸맞는 ‘전국효석백일장’ 등의 문학프로그램을 비롯해 포토존, 음악공연과 수타국수 체험행사 등 이색 볼거리도 가득하다. 가을과 자연, 문학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의 재미를 놓치지 말자.

봉평 메밀꽃 축제 / 허브나라 당일 기차여행
상품가 대인 49,000원, 소인 42,000원
출발일 9월 8일, 9일, 15일, 16일
일정 청량리역 - 허브 테마공원 봉평 허브나라 관광- 메밀꽃 축제장 & 이효석문학관 관람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국내여행 3번) / tour.bcc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