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테마가 있는 세계 섬 여행
진정한 휴식을 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는 언제나 섬이다. 눈부신 바다는 물론 예술과 자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다양하다. 완벽한 여름휴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매혹적인 섬의 이름들을 꼭 기억해두자.
에디터 홍혜원 자료 제공 Benesse Art Site Naoshima, 세이셸 관광청, 하와이 관광청
ART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관 나오시마
일본 시코쿠 지역 가가와 현, 세토 내해 위의 섬 나오시마. 둘레 16km, 인구 3,400여 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은 ‘예술의 섬’, 혹은 ‘현대미술의 천국’이라는 별명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미야노우라 항에 배가 정박하면 가장 먼저 사람들을 반기는 것은 일본의 세계적인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인 <붉은 호박>이다. 푸른 바다와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거대한 호박을 시작으로, 섬에서 나올 때까지 눈이 쉴 틈 조차 없을 만큼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가득하다. 지금은 예술품으로 채워진 보물섬이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버려진 섬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며 피폐해진 섬은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 기업 베네세 그룹을 통해 부활하기 시작했다. 베네세 그룹의 후쿠다케 소이치로 회장은 나오시마를 어린이들의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이곳을 현대건축과 예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파트너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로, 1992년 미술관과 호텔을 겸한 베네세하우스가 오픈하면서 무명의 섬 나오시마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뒤를 이어 2004년 지중미술관을 비롯해 2010년 한국인 작가 이우환 미술관 등 다양한 전시관들이 잇따라 문을 열며 섬 전체가 미술관인 예술의 섬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20여 년을 이어온 나오시마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으로, 인근의 다른 섬인 데시마와 이누지마 또한 예술의 섬으로 변모하고 있는 중이다.
www.benesse-artsite.jp/en/
놓치지 말아야 할 Art
베네세하우스
뮤지엄 나오시마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 자체는 물론 앤디 워홀과 자코메티, 잭슨 폴록, 게르하르트 리히터, 재스퍼 존스 등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리조트를 겸하고 있어 수준급의 숙박 또한 가능하다.
지중미술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지어진, 세계에서 유일하게 땅속에 모습을 감춘 미술관. 클로드 모네와 윌터 드 마리아, 제임스 터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 특히 인 상적이다.
이우환 미술관
한국의 컨템퍼러리 아티스트 이우환의 작품을 주로 다루고 있는 미술관. 바위, 콘크리트, 거대한 철판 등을 소재로 한 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 베네세하우스에는 쿠사마 야오이의 거대한 작품이 설치돼 있다.
Nature 셀러브리티들의 선택 세이셸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 폴 매카트니, 오바마 대통령, 축구 스타 베컴 부부에 이르기까지 최근 내로라하는 명사들이 앞다투어 선택한 여행지가 바로 세이셸이다. 아프리카 케냐의 동쪽, 인도양 해상에 위치한 신비로운 휴양 섬 세이셸은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유럽인들은 일생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럭셔리 휴양지와 허니문으로 이곳을 꼽는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휴양지’로 항상 제일 먼저 이름을 올리는 궁극의 여행지.
세이셸의 비밀스런 매력은 5억만 년 전 생성된 땅과 바다에서 비롯된다. 인근의 몰디브나 모리셔스와는 다른 고운 산호 해변 위로 독특한 형태의 기암이 늘어선 장관이 펼쳐진다. 에메랄드와 아쿠아 블루, 네이비 컬러가 띠를 이루는 환상의 바다는 두말할 것 없다. 또한 가지 재미있는 풍경은 15억 년의 세월을 간직한 원시 동식물들이다. 세계적 희귀종인 자이언트 거북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태곳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땅이지만 최고급 리조트를 비롯한 휴양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어 불편함은 전혀 없다. 어디서나 융숭하리 만큼 깍듯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방문객들 또한 암묵적으로 유럽식 매너를 지켜줄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구획상으로는 아프리카에 속하나 프랑스와 영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로 인해 영어가 자유롭게 쓰이고, 리조트와 레스토랑에서는 달러와 유로화가 통용된다.
cafe.daum.net/seychelles.travel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Nature
프랄린 섬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레드메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세이셸에서만 볼 수 있는 야자수 ‘코코 드 메르’가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거나 빼어난 풍광으로 <기네스 북>에 오른 양세라지오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라디그 섬
세이셸의 전형적인 풍광이 기이한 화강암 군락이 펼쳐진 섬. 대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곳으로 자이언트 거북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헤 섬
세이셸의 수도로 최고급 리조트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해 있다. 중앙시계탑 뒤쪽에 위치한 재래시장에서는 갓 잡은 대형 참치부터 신선한 채소, 향신료와 액세서리까지 재미있는 장 구경이 가능하다.
1 셀러브리티들의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는 세이셸의 로맨틱한 풍경
Leports 레포츠의 천국 하와이
‘지구에 닻을 내린 세상의 모든 섬들 중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섬’. 대문호 마크 트웨인이 하와이를 일컬어 남긴 말이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허니무너들의 로망으로 손꼽혀온 로맨틱한 섬이지만, 온화한 날씨 아래 펼쳐진 눈부신 자연과 안락하게 갖춰진 편의 시설, 각종 흥미로운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하와이란 이름은 원주민어로 ‘신이 있는 장소’를 뜻하는 말로 8개의 큰 섬과 13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관광객들이 갈 수 있는 섬은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라나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등 6개. ‘하와이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가장 대표적인 섬 오아후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마우이 섬, 원시 자연과 화산이 살아 있는 빅아일랜드 등 섬마다 워낙 자연환경이 다채로운 만큼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각 섬마다 서핑과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에서부터 산악자전거, 경비행기 투어까지 해볼 만한 레포츠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 함께 동반한 방문객이라면 하와이 여행은 더욱 만족스러운 선택이 된다. 관광지와 호텔, 쇼핑센터 등 어디를 가더라도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기 때문. 하와이 말로 어린이를 ‘케이키’라고 하는데, 하와이 어느 섬을 방문해도 케이키를 위한 재미있는 놀이가 마련돼 있다. 묵고 있는 호텔이나 리조트에 문의해보면 하와이 전통 목걸이인 레이 만들기나 우쿨렐레 놀이, 훌라 강습 등 케이키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추천해줄 것이다.
www.gohawaii.or.kr
꼭 경험해봐야 할 Leports
서핑
오하우 섬 와이키키 해변은 안정적인파도와 깨끗한 해변으로 일 년 내내 세계의 서퍼들이 모여드는 장소다. 초보자나 어린아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서핑 교실들이 많으니 과감히 시도해보자.
스노클링
마우이 섬의 몰로키니 스노클링이 유명하다. 바닷속 산호초와 각종 열대어들을 구경하면서 수영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모든 장비는 대여가 가능하다.
경비행기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경비행기 체험이 가능해 조종사의 꿈을 이뤄볼 수 있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15분 정도의 간단한 수업으로 시승이 가능하다.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직접 문의하거나 현지 랜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산악자전거
마우이 섬 할레아칼라국립공원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겨보자. 화산섬을 구경한 후 내리막길을 달리는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골프
오아후 섬에는 미셸 위가 연습했던 코올리나 골프장이 있다. 하와이 곳곳에는 천혜의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장들이 즐비하다.
하와이 자유여행
쉐라톤 와이키키 6일 매일 출발/하와이안에어라인/인천-호놀룰루(4)-인천/면세점 선불카드 1만원권 증정, OK캐쉬백 4만포인트 적립, 프리미엄 아웃렛 VIP 쿠폰북 증정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 -7977(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2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기 좋은 와이키키 해변
어디에도 없던, 강릉
솔향기 머무는 바다, 바람도 쉬어가는 청량한 숲과 바우길, 새벽을 밝히는 두부 짓는 말간 내음.
어디에도 없던 휴식, 여름 강릉에 대하여.
에디터 김일아(프리랜서) 사진 홍상돈(프리랜서)
파도를 밟으며 걷는 바우길
강원도 중에서 풍류의 시 한 수 같은 곳이 바로 강릉이다. 이 소탈하고 낭만적인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알자면 강릉에 대해 조금 알 필요가 있다. 강릉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동으로는 해안선이 펼쳐지고, 서로는 1,000m 이상의 날아오를 듯 높은 태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해안과 산악 지역을 모두 겸비한 강릉은 어딜 가나 푸름이 끊기지 않는 청정 지역이다. 빼어난 산수와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강릉은 예로부터 많은 선비와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빼어난 강릉의 자연을 마주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생겨났다. 강원도 말로 바우는 바위다. 강릉의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걷는 총연장 350km의 길이다. 강원도의 산천답게 자연 친화적이며 인간적인 트레킹 코스인 바우길은 강릉 바우 14구간, 대관령 바우 2구간 등 총 16구간의 코스와 4개의 특화된 길로 이루어져 있다. 파도를 밟고 걷는 기분의 소나무 숲길,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과 함께 걸었던 역사의 길 등 이야기가 있는 모든 바우길에는 강원도의 자랑인 금강소나무 숲이 70% 이상 펼쳐진다. 숲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산맥으로 걸으며 자연과 가장 가까이에서 강릉의 속살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사)강릉바우길 www.baugil.org 033-645-0990
한옥을 사랑한 고장
강릉에는 유난히 한옥 형태의 집이 많다. 음식점이나 카페, 일반 주택은 물론 관광 명소의 인포메이션, 주민센터 등도 한옥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한옥을 아끼고 사랑해온 강릉에서도 손꼽히는 건축물은 한국 최고의 한옥집으로 선정된 선교장이다. 1703년에 지어진 옛집인 선교장은 아흔아홉 칸 조선 후기 양반가의 상류 주택으로 소나무 산이 둥글게 대지를 품고 있다. 풍수지리적이며 풍류적 기운을 가득 담고 있는 이 한옥은 원래 효령대군 후손 이내번의 집으로 300년간 증축 등 개보수를 통해 뿌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선교’는 배다리란 뜻인데, 당시 경포 호수가 집까지 이어져 배를 타고 호수를 오간 데서 유래한 말이다. 선교장 내의 활래정에서 멀리 경포호까지 바라다보이는 경치는 그야말로 백미였다고 전해진다. 방문 전 프로그램 예약을 통해 서예, 예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기품 넘치는 한옥에서 고즈넉한 하룻밤도 보낼 수 있다. 선교장에서 약 1.2km 떨어진 오죽헌은 조선 중기 학자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이다. 1450년쯤 지어진 건물로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시대 독자적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보물로 등록되어 있다. 오죽은 집 주변에 까마귀 색깔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죽헌 역시 문화해설사 서비스를 예약해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누나는 조선 중기 천재 여류 시인 허난설헌이었다. 그녀는 중국, 일본에까지 알려진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여류 작가였다. 단정하고 정갈한 느낌이 가득한 허난설헌 생가에선 곱고 다정한 한국의 꽃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해변의 도시
1971년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보편화되었던 동해안으로의 피서. 여름이면 강릉의 바다는 해변을 즐기러 온 인파로 들썩였다. 모래, 바다, 태양의 조건이 해수욕을 하기에 절묘한 강릉에는 모두 22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주문진, 소돌, 연곡, 사천, 경포, 송정, 염전, 정동진 등이 모두 유명한 해변이다. 동해안의 최대 해변으로 꼽히는 경포 해변은 최근 경관을 정비했다. 경포 해수욕장은 경포호와 바다 사이에 생성되어 있는 사빈(砂濱)으로, 6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주위에 울창한 해송림이 우거져 있어 바다와 호수, 숲이 함께 있는 독특한 운치를 자랑한다. 소나무 숲을 따라 해변을 산책하고, 바다가 바라보이는 해송림 아래에서 여유롭게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주문진 해변은 강릉 최북단의 해변이다.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이 얕고 바닷물이 맑아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근처에 향호 호수가 있어 사철 담수어 낚시도 할 수 있고, 해변 뒤에 있는 널찍한 소나무 숲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야영도 가능하다. 또 오토캠핑장과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으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주문진항 등이 가까워 가족 단위 피서지로 추천할 만하다. 기암 바위로 덮여 있고 소를 닮은 바위가 있는 소돌 해변도 독특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개성 있는 해변으로 꼽힌다.
낭만 커피
1980년대 후반 바닷가에서 자판기 한 대로 시작한 해변의 커피는 어느새 강릉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한 대의 자판기는 횟집 사이사이 40여 대로 늘어나다가 몇몇 커피 명인들이 자생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강릉의 커피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바다가 가깝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복잡한 서울 생활을 접고 강릉에 왔다는 박이추 선생은 국내 바리스타 1호이자 대한민국에 살아 있는 커피의 전설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그의 카페 ‘보헤미안’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전설이 직접 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강릉 출신 김용덕 씨의 ‘테라로사’ 역시 강릉 커피의 교본으로 꼽히는 명물 커피집이다. 옛 방앗간을 개조해 만든 젊은 카페, ‘봉봉방앗간’은 발상이 돋보이는, 커피가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강릉에는 커피거리도 정비되고, 매년 10월 커피 축제도 열린다. 커피나무를 키우는 커피 농장과 박물관도 있다. 소박하고 깨끗한 매력의 안목 해변은 강릉의 대표적인 커피거리다.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수십여 개의 카페에선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한 걸음만 나아가면 바다다. 바다와 한 잔의 커피 앞에서 누구든 도시에서의 날선 마음이 잔잔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강원도의 힘, 강릉의 맛
강릉의 맛은 가공하지 않은 담백함이다. 강릉에는 매일 새벽두부 쑤는 연기로 고소한 향이 가득한 초당마을이 있다. 초당에서는 끓인 콩물에 바닷물을 넣어 두부를 굳히는 것이 특징이다. 마그네슘 같은 응고제가 없던 옛날의 전통적인 방식이다. 허난설헌 생가 앞에 위치한 토담순두부 집은 매일 새벽 4시면 불이 켜진다. 동트기 전부터 콩물을 끓여 하얗고 말간 두부를 쑤어 낸다. 초당동에는 아직도 19개의 두부집이 있다. 오징어가 제철인 여름에 주문진항은 조업하는 배들의 불빛으로 밤하늘을 가득 채운다.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강릉은 주문진 오징어를 비롯 꽁치, 명태, 양미리 등 다양한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젓갈류와 건어물 등이 음식에 고루 들어가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미식가들도 반한 강릉의 해산물로는 곰치와 도루묵이 유명하다. 흐물흐물 생긴 건 못났어도 부드러운 육질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곰칫국은 신김치를 넣어 푹 끓이는 생선탕이다. 흔했던 도루묵은 요즘 귀한 대접을 받는다. 쫄깃한 알이 일품이며, 고소한 구이, 얼큰한 찌개로 만들어도 다 맛있다. 그 밖에 장치찜과 삼숙이맑은탕도 강릉의 별미다. 강릉은 산간 지방인만큼 감자, 메밀, 옥수수 같은 작물도 많이 생산된다. 강원도 메밀의 감칠맛을 표현할 한 단어는 없다. 해변에서 먹는 메밀막국수는 강릉만의 멋있는 맛이다.
1 오죽헌의 명물 까만 대나무
2 조선 후기의 양반 주택 선교장은 국가 중요민속자료(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3 경포호에서 배가 드나들었다는 활래정은 선교장의 꽃이다.
4 재일 교포 3세인 박이추 선생이 신선한 원두를 볶고 있다.
5 커피와 문화를 접목한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강릉의 젊은 카페 봉봉방앗간
Travel Information
강릉 가는 길 차로 영동고속도로나 동해고속도로를 타면 강릉IC로 나와 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서울에서 3시간. 기차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하루 6번 운행하며 6시간 정도 걸린다. 버스는 동서울터미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수시로 출발한다.
문의 강릉시 관광안내소 033-1300, 강릉시 관광과 033-640-5131
한옥, 자연과 함께하는 강릉 역사 코스
440년 전통의 위촌리 마을-죽헌저수지-오죽헌-선교장-해운정-경포대-경포호-허난설헌 생가
문의 선교장 033-646-3270, 오죽헌 033-640-4457-4460, 허난설헌 생가 033-646-7113
강릉 맛집 추천
주문진월성식당 033-661-0997, 다모아식당 033-662-7521, 주문진 곰치국 033-648-9077, 토담순두부 033-652-0336, 송정 해변막국수 033-652-2611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NHATRANG
베트남 왕실의 여름 휴양지 나트랑.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미항인 이곳은 동남아시아 휴양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옥색 바다가 펼쳐지는 나트랑은 동양의 작은 나폴리라 불리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글과 사진 김다영 취재 협조 비씨카드 여행서비스(1566-7977)
천혜의 휴양 도시
베트남 여행 하면 흔히 수도인 하노이와 호찌민, 할롱베이만을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인 나트랑은 베트남의 숨은 보석 같은 휴양지다. ‘베트남의 지중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아름다운 해양 도시인 이곳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으로 완벽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찾는 이에겐 정신적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해안선과 주변에 펼쳐진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남국의 풍경을 완성하는 곳. 남중국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중부 지역에 위치한 나트랑은 투명한 바다와 시원한 파도 소리, 나지막한 숲이 어우러진 해안 마을로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마을부터 대형 워터파크를 갖춘 럭셔리한 리조트까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호찌민에서 북동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트랑은 아름다운 항구와 6km에 달하는 백사장이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한 채 평화로운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는 곳이다. 8세기경에는 한때 베트남 일대를 주름잡았던 참파 왕국의 수도였으며, 아시아 해상 교역지였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서양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는 어업과 리조트 사업이 발달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꼽힌다. 프랑스 지배 시절 프랑스인들의 피서지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유럽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대 왕국의 유적이 곳곳에 있고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야전사령부와 십자성부대가 주둔해 우리와는 인연이 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베트남어로 나(Nha)는 집, 트랑(Trang)은 하얗다는 의미로 ‘하얀 집’을 뜻하며 현지에서는 ‘나짱’이라 부른다. 이곳에 가장 먼저 정착한 프랑스 약제사가 언덕 위에 하얀 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 집이 나트랑 해안을 지나는 선원들의 눈에 띄면서 지금의 지명으로 불리게 되었다. 언덕 위 하얀 집만큼이나 진줏빛을 띤 해안 모래가 반짝이는 나트랑은 평균기온이 26℃를 넘나든다. 베트남에서 습도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해를 피할 수 있는 약간의 그늘만 있다면 기꺼이 더위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쾌청한 날씨가 연중 300일 이상 지속된다. 햇빛이 뜨거워도 습도가 높지 않아 끈적끈적한 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나트랑의 매력이다.
이토록 편안한 휴식
나트랑에서는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좋다. 해변을 산책하거나 야자수 잎으로 지붕을 얹은 파라솔 밑에서 하루종일 여유를 즐겨도 좋다. 파도 소리를 벗 삼아 두껍지 않은 책 한 권, 달콤한 향과 맛이 돋보이는 열대 과일 주스 한 잔이라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동남아의 다른 휴양지에 비해 아직은 소박한 정취가 가득한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변을 벗하여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호사를 누리기에 이상적인 휴식처라 할 수 있다. 나트랑은 리조트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해변이나 인근 섬에 초특급 리조트 시설이 자리해 있다.
나트랑 시내에서 쾌속선을 타고 약 10분이면 갈 수 있는 빈펄 리조트(Vinpearl Resort)는 섬에 위치해 시내와는 떨어져 있지만 그만큼 완벽한 휴양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섬 전체가 리조트인 이곳은 대형 테마파크로 자유 이용권처럼 발급된 카드를 개찰구에 넣으면 하루 동안 섬 안의 모든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회전그네, 알파인코스터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 반짝이는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과 연결된 워터파크,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터널 속을 걷는 아쿠아리움뿐 아니라 게임센터, 쇼핑몰까지 다채로운 시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기 높다. 특히 빈펄 리조트에서는 마지막 날에 ‘롱 스테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크아웃한 뒤에도 나머지 시간 동안 계속해서 리조트 내의 부대시설 및 석식을 즐길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나트랑 시내에서 빈펄 랜드로 가려면 나트랑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운행 거리가 3,320m에 이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장관이며 발아래로 보이는 짙은 색 바다의 아찔함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케이블카 외에도 페리를 이용해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시원한 바다의 물살을 헤치며 약 10분 만에 도착한다.
그 외에도 개성 넘치는 호텔과 리조트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에바손 아나 만다라 나트랑(Evason Ana Mandara Nha Trang)은 글로벌 리조트 그룹인 식스센스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나트랑에서 비치를 품고 있는 유일한 리조트로 성수기에도 레스토랑이나 풀사이드, 비치가 붐비지 않아 좋다. 짚으로 엮은 비치 파라솔 아래서 선베드에 누워 누리는 호젓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동서양의 각종 트리트먼트 테크닉을 이용한 스파를 통해 진정한 웰빙 스파를 체험할 수 있다.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조트(Six Senses Ninh Van Bay)에는 프라이빗 풀빌라가 위치해 더욱 호젓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 자체 오가닉 농장에서 재배한 채소로 모든 음식을 요리하는 것은 식스센스 그룹에 속한 모든 리조트의 특징. 리조트 건물, 인테리어뿐 아니라 소품까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객실에 제공되는 물 또한 모두 현지에서 정화해 자체 조달한 생수를 준비한다. 자연과 함께한 슬로 라이프로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까지 정화시킬 수 있다.
다이내믹한 즐거움이 있는 곳
나트랑에 간다면 섬과 섬을 뛰듯이 넘나들며 아쿠아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호핑 투어를 놓치지 말자. 특히 나트랑은 베트남에서도 스킨 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손꼽히는 장소 중 하나다. 약 25곳의 다이빙 스폿이 있고 해저 동굴과 산호초, 심지어 운이 좋으면 가오리까지 볼 수 있다.
나트랑의 호핑 투어는 배를 타고 주위의 섬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선착장에서 45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하는 문(Mun) 섬에서는 스노클링, 스킨 스쿠버,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스노켈과 마스크는 대여해주므로 비치 웨어와 비치 타월만 준비하면 스노클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낙하산에 몸을 맡기고 하늘에서 바다의 풍광을 즐기는 패러세일링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모(Mot) 섬에서는 바다에 와인을 띄워놓고 수영을 하거나 선상에서 흥겨운 노래와 춤을 즐기는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운모래와 늘씬한 야자수가 조화를 이루는 탐(Tom) 섬의 비치에서는 느긋하게 시간을 즐겨도 좋다.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는 비치의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거나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로맨틱한 해변을 걸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나트랑에서는 풍부한 햇살 아래서 뜨거운 온천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도 해볼 수 있다. 여행자의 피로를 풀기에 온천만 한 것이 없다. 열대 휴양지라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머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아이리조트(I-RESORT)는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으로 머드팩을 한 뒤 온천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에 따라 나무, 바위, 코코넛 잎 등 살아 있는 자연 소재를 사용해 더욱 이색적인 아이리조트 온천은 머드 온천욕장 외에도 연꽃 연못과 호리병 박, 꽃정원 등이 함께 구성되어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한층 더한다. 부드러운 머드가 가득 차 있는 나무 욕조에 들어가 옹기종기 모여 온천욕을 즐기는데 미네랄이 풍부한 진흙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외선에 지친 피부와 피로 해소에 안성맞춤이다. 머드 온천욕을 즐긴 뒤에는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정원 옆에 위치한 수영장이나 온천 폭포 등 잘 갖춰진 부대시설을 이용해보자.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과 연못 주위를 천천히 산책하다 보면 온갖 열대 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나트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리와라리 나무의 강렬한 오렌지 색채를 띤 꽃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꽃은 떨어져도 향이 좋아 방향제로 사용해 레스토랑이나 호텔 곳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리조트 온천이 최근 오픈해 현지인들에게 주목받는 곳이라면 탑바(TopBa) 온천은 나트랑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아이리조트 온천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미네랄워터를 섞은 머드에 들어가 15분 정도 머드팩을 즐기고 깨끗하게 씻어낸 다음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긴다. 머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여행 동안 쌓였던 피곤함이 저절로 풀린다. 그늘진 숲 언덕을 따라 수십 개의 욕조가 있고 탕마다 연인, 가족이 둘러앉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1 2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놀이공원등 다채로운 시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있 빈펄 랜드
3 나트랑의 호핑 투어는 다이내믹하다. 문섬에서 즐기는 스킨 스쿠버
4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빈펄 랜드.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숨 쉬는 역사
휴양지라고 해서 즐길 거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옛 베트남 왕국의 유적들을 살펴보는 것도 나트랑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힌두 신을 모시는 뽀나가 참 탑(Thap Cham Ponagar)과 부처의 좌불이 있는 롱선사(Long son Pagoda) 그리고 나트랑 대성당(Nha tho Nui) 등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7~12세기 참파 왕국 시절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뽀나가 참 탑은 피라미드형 지붕, 아치형 내부로 참파 건축양식을 대표한다. 현재는 불교사원으로 이용되며 원래 8개 탑이었는데 지금은 4개만 남아 있다. 본당 안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고, 많은 불교 신자들이 향과 종이돈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뽀나가 참 탑 뒤로는 나트랑 만과 나트랑 도심, 카이(Cai) 강 어귀의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서양인이 가장 인상적인 나트랑의 유적으로 손꼽는 건 롱선사다. 1898년에 지어진 불교 사찰로, 24m로 달하는 거대한 연꽃 방석 위에 앉은 좌불상이 유명한데 거대한 크기로 시내 어디에서도 보인다. 사찰 주변의 자연 풍경과 150개 계단을 올라간 뒤 내려다보는 시내 풍광이 멋스럽다. 1928~1933년 6년 동안 지어진 나트랑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낮은 언덕 위에 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탁 트인 주변 경치와 함께 나트랑 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이색적이다. 나트랑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담 시장(cho dam)은 마치 우리의 남대문시장을 닮았다. 동그란 원 모양인 건물 주변에 노점들이 들어서 있고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을 구매할 수 있어 현지인들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장소다. 2층 건물로 1층에는 잡화, 시계 등의 상점이 있고 2층에는 기념품과 의류 매장이 있다. 건물 주변에는 먹을거리와 건어물 매장이 즐비하다.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시원한 사탕수수 음료와 달콤한 망고로 잠시 더위에 지쳤던 피로를 날려보자.
나트랑 미식 예찬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동서양의 고급 요리들을 저렴한 값에 푸짐하게 즐기는 재미는 나트랑 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답게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고 해변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흥겨운 밤을 보낼 수도 있다. 나트랑에서 가장 유명한 숯불구이 전문 레스토랑 락깐(Lac Canh)은 맛도 좋아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늘 북적인다.
돼지고기, 해산물, 그리고 샐러드를 함께 시켜서 먹으면 좋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택시나 씨클로를 타고 가야 하는데 현재 베트남에서 씨클로는 조금씩 없어지고 있으니 나트랑 시티의 풍경을 즐기며 이동하는 것도 좋겠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루이지안(Louisiane)은 가격대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독일 하우스 맥주를 직접 만들어 맥주 맛이 일품이다. 라이브 뮤직 쇼도 선보이며 특히 흑맥주와 피자가 인기가 좋은데 베트남 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식사와 와인까지 즐길 수 있다. 비치와 바로 연결된 이곳은 해변가는 물론이고 야외 수영장 주변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비치 레스토랑의 멋을 더한다. 비치를 따라 5분만 걸으면 세일링 클럽에 도착한다. 5성급 호텔의 비치 클럽으로 낮에는 레스토랑, 밤이 되면 클럽으로 바뀌는 매력적인 스폿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다. 댄스 플로어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분위기가 무르익고 흥이 나면 춤을 즐길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곳이다.
TRAVEL INFORMATION
베트남 대표 휴양지 나트랑. 온화한 기후와 하얀 모래밭,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리조트와 레스토랑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직항 전세기가 운항되어 인천에서 5시간 만에 닿을 수 있는 곳으로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스케줄이 미덕이다.
출발일 매주 목, 일
항공 대한항공
일정 인천-나트랑(3/4)-인천
상품가 1,209,000원부터
BC카드 전용 특전 신라면세점 교환권 1만원 권 제공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
1 낮에는 레스토랑, 밤이 되면 클럽으로 바뀌는 곳 ‘세일링 클럽
2 참파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뽀나가 참탑
My Life in Travel
명사 6인이 말하는 내 생애 최고의 여행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여행지며 천국 같다는 휴양지가 넘치는 시대다. 하지만 같은 장소로길을 떠나도 여행이 주는 감동은 저마다 다르게 품고 돌아오기 마련. 여행을 사랑하는 명사들이 꼽는 생애 최고의 여행은 어떤 것일까. 그들이 보내온 추억의 한 켠을 들여다보자.
에디터 홍혜원
불가리 리조트 by 로네펠트 코리아 대표 김경렬
여행을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은 일상에서 너무 달리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 때다. 때론 바쁜 일상에서 일을 멈추고 완전히 휴식을 취해야 더 좋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여행 아닐까.
완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드디어 얼마 전에 찾았다. 휴양 섬으로 잘 알려진 발리를 여행했는데, 발리 ‘불가리 호텔 & 리조트’에 머물렀다. 그곳에서의 휴식은 한마디로 감동스러울 정도였다. 불가리 브랜드 특유의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주변의 대자연과 너무나 근사하게 어울렸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가 설계한 건물과 인테리어도 멋졌고, 불가리 브랜드로 구비돼 있는 제품들 하나하나까지 나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마음에 들었던 것은 격조 있는 서비스였다. 고객과 고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어서 프라이빗한 기분을 만끽하기 그만이었다. 아마 내 인생에서 최고로 편안하게 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안락한 여행이었다. 발리에서 만난 최고의 풍경은 높이 150m 해안 절벽에서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인도양의 전경이다. 불가리 리조트 자체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여행지에 가면 꼭 빼놓지 않고 즐기는 것은 현지 레스토랑을 찾아가 그곳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다. 우선 내 스스로가 로네펠트 티하우스 부티크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좋은 요리를 나누고, 삶을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파티를 즐기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인생의 행복을 찾곤 한다.
1 해안 절벽에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는 불가리 호텔 & 리조트
발리 5일 UXURY 불가리 풀빌라 매일 출발
가루인도네시아항공 또는 대한항공/인천-발리(3)-기내(1)-인천/공항 픽업 서비스 제공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 -7977(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파리 by 호텔 더디자이너스 총지배인 안재만
나에게 영감을 주는 여행지는 파리다. 20대 때에도 파리 여행을 한 적이 있지만, 40대가 되고 다시 찾은 파리는 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영혼을 보충해주는 충전제 같달까. 파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파리의 자전거 공용 자전거 시스템인 벨립이었다. 자전거 한 대가 나에게 자유를 선물했다. 파리 어디라도 못 갈 곳이 없었고, 덕분에 유명 관광지가 아닌 숨어 있는 골목골목을 자유롭게 가볼 수 있었다. 만약 파리를 방문한다면,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도 좋지만 미테랑 도서관을 꼭 가보길 권한다. 과거가 아닌 파리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소다. 여행을 떠나면 꼭 먹어보는 것은 현지의 대표 맥주와 생맥주다. 워낙 맥주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실 한국의 맥주가 그리 맛있는 편은 아니니까. 보통 여행을 떠나면 현지식을 먹으라고 권하지만, 나 같은 경우는 꼭 한 끼는 한식을 먹는 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입에 안 맞는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체력이 중요한 여행에서 제대로 못 먹고 돌아다니다가는 오히려 일정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할 때 꼭 가져가는 물건은 슬리퍼다. 기내에서 슬리퍼를 주는 곳도 있지만 개인 슬리퍼를 챙기면 발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또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수면을 유도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앱을 이용해 시차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여행을 즐겁게 하는 나만의 팁이다.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나란 사람이 잘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기름 같은 존재. 배낭여행이 본격화하기 전세대라서 한동안 여행을 잊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이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늘 위를 날아 멀리 가보면, 지금하는 일들이 더 객관적으로 보이고 정리도 잘된다는 게 느껴진다.
2 자전거는 파리 여행에 자유를 선사하는 아이템
프라하 by 첼리스트 양성원
체코 프라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였다. 문화와 예술, 역사가 살아 있기 때문에 음악가에게 매우 중요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그곳에 가면 낭만이 서너 배쯤 부풀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다.
프라하에서 잊을 수 없는 이틀을 보낸 적이 있다. 2011년에 매우 중요한 음반 작업이 있었는데, 드보르자크가 초연을 했던 루돌피눔 홀에서 체코 필하모닉과 드보르자크 협주곡을 녹음했을 때다. 일을 끝내고 아내와 함께 이틀간 휴가를 만끽했다. 나는 연주로 이미 세 번 정도 방문했던 도시였고, 아내는 첫 번째 방문이었기 때문에 내가 가봤던 곳을 구석구석 데리고 다니며 자랑을 좀 했다. 중요한 녹음을 끝냈다는 홀가분한 기분과 함께 프라하만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마치 결혼 전으로 돌아간 듯 행복하게 거리를 누볐다. 공연 때문에 자주 해외를 방문하는 편인데 유독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여행 갈 때 빼놓지 않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카메라다. 사진 찍는 걸 워낙 좋아하니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음악. 여행지에서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하자면 뭐니 뭐니 해도 바흐를 꼽을 수 있다. 첼로 무반주 모음곡도 좋고, 오르간 곡이나 칸타타까지 누구에게나 여행에 영감을 불러일으켜줄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슈베르트의 곡들도 매우 좋아한다.
나에게 있어 여행이란 숨을 쉬는 행위와도 같다. 보통 책을 통해서 여행지를 처음 접하게 되는데, 직접 가봤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확실히 몇 배로 진하다. 나는 평소 음악은 피부를 통해 듣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공간에서 나오는 울림을 피부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여행을 할 때면 공간의 감각이 세포 하나하나로 와 닿듯이 느껴진다. 그 생생함을 사랑한다.
1 고풍스러운 건물과 몰다우 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를 이룬 도시 프라하
동유럽의 진주 프라하와 서유럽의 낭만 파리 7일
매주 월요일 출발/에어프랑스/프라하(3)-파리(2)/하나투어 마일리지 5만 마일 추가 적립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 -7977(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그랜드캐니언 by 스쿠트항공 대표 캠벨 윌슨
가장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은 일주일간의 그랜드 캐니언 래프팅 여행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덕분에 정말 많은 곳을 다녔는데 인터넷도, 전화도, TV도, 신문도 없이 보냈던 그 경험만큼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콜로라도 강 옆, 그저 사막과 강만 존재하는 멋진 자연에 둘러싸여 있던 경험이란!
그랜드 캐니언에서의 일주일은 그야말로 자연과 고대 사람들의 손길 아래 있는 기분이었다. 래프팅을 하면서 수많은 폭포들을 만났는데 그중에서 하바수에서 본 폭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거기엔 놀랍게도 고대 인디언들의 유적들이 있었다. 그 옛날 강 높은 곳에 다리를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했고 바위에 새겨진 그림들과 수천 년 동안 흐른 콜로라도 강물 덕분에 만들어진 천혜의 워터 슬라이드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했다.
여행할 때 꼭 하는 운동은 달리기다. 여행 간 지역의 상징적인 곳에서 달리기를 해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최근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건넜고 LA에서는 유명한 할리우드 간판이 걸려있는 곳까지 달려봤다. 동경에서는 황궁 주변을 뛰기도 했고. 이렇게 달리면 여행지를 색다르게 간직할 수 있고, 머리가 맑아질 뿐 아니라 여행하는 내내 입맛도 좋아져서 잘 먹고 잘 마실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다.
내가 항상 챙기는 여행 킷트에는 세계 각국에서 사용 가능한 여행용 전기 어댑터와 기본적인 화장품, 귀마개와 눈가리개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 아이폰과 아이패드이다. 대표이사라는 직책상 업무에서 100% 떨어져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 업무를 확인하지 않으면 돌아와서 수천 개의 이메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테니까. 아이패드가 있으면 책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음악 듣기와 사진 찍기는 물론 추천 식당 검색에서 다음 여행지에 필요한 예약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나의 여행 아이템에 필수품이 되었다.
여행은 나와 아내에게 있어 열정이다. 그 때문에 항공사 대표를 직업으로 삼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기도 한다. 언젠가는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아내와 평생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여행은 늘 새로운 장소와 사람, 새로운 생각과 행동들을 만나게 해준다. 또한 나를 겸손하게 만들기도, 풍요롭게 하기도 한다. 마크 트웨인이 했던 말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바로 ‘여행은 편견과 무지, 편협함을 무기력하게 한다’다.
2 그랜드캐니언에서는 래프팅을 통해 대자연의 경이를 체험할 수 있다.
아시아나 직항 미서부일주 3대 캐년 8일
매주 일요일 출발/아시아나항공/로스엔젤레스(1)-라스베이거스(2)-라플린(1)-프레스노(1)-샌프란시스코(1)/단체 여행 할인(4명 이상 10만원, 6명 이상 20만원, 8명 이상 30만원 할인)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스웨덴 by 여행작가 노중훈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스웨덴을 여행하며 방문했던 카페들이다. 카페의 수가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커피 맛이 한결같이 준수했다. 가게마다 인테리어가 개성적이었던 것은 물론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은 ‘커피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워낙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커피에 대한 안목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로스팅 기법도 정교해졌다고 한다.
여행지에서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은 스웨덴 제2의 도시인 예테보리의 하가 지구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잠시 다리도 쉴 겸 길모퉁이의 카페에 들렀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건물 밖에 놓인 소파에 몸을 파묻은 채 책을 읽고 있었다. 양해를 구한 뒤 옆에 자리를 잡고 주문한 카푸치노를 한 모금 마시는데, 옆자리의 할아버지가 엷은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앉은 이 자리가 이 동네 에서 볕이 가장 잘 드는 자리예요.” 할아버지의 표정이 햇살보다 더 따스했고, 모든 것을 달관한 이에게서 느껴지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그 순간 서울에 돌아가는 즉시 나도 동네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고 지냈던 작은 행복을 일깨워준 기억이다.
스웨덴을 방문한다면 스톡홀름의 리다르홀멘 섬을 꼭 가보길 바란다. 중세의 풍모를 간직한 구시가지 감라스탄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웨덴의 디자인 감각을 엿보려면 감라스탄 남쪽에 위치한 쇠데르말름 섬으로 넘어가볼 것을 권한다. 다양한 아트 크래프트 숍들을 돌아보는 디자인 투어가 기다리고 있다. 쇠데르말름의 공예품점들은 대부분 규모는 작지만 내용이 알차다. 단순히 물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내부에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나만의 여행 팁이라면 가능한 몸도 마음도 트렁크도 가볍게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현지’를 더욱 풍성하게 담아 올 수 있다.
나의 삶에 있어 여행이란 밥벌이의 수단이다. 나는 길을 떠나야만 생계가 해결되는 여행칼럼니스트이기 때문이다. 때론 여행은 영원한 스승이기도 하다. 매번 길 위에서 크고 작은 가르침을 얻는다. 그래서 여행은 늘 어렵다.
1 스웨덴 곳곳에서 일상처럼 만날 수 있는 카페의 풍경
제주도 by 건축가 구승회
제주도는 나에게 아주 특별한 장소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건축학개론>의 건축물 설계를 맡으며 자주 오가기 시작했고, 촬영이 끝난 후에도 영화 속 추억의 흔적들을 간직하기 위해 카페 ‘서연의 집'을 짓게 되면서 더 자주 방문하게 된 곳이다.
제주도에서 소개하고 싶은 나만의 공간은 아끈 다랑쉬 오름이다. ‘아끈’이란 ‘작은’의 제주도 말로, 다랑쉬 오름 옆에 작은 오름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들었다. 비록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언덕에 오르면 바람과 햇빛 아래 억새밭의 장관이 끝없이 펼쳐진다. 정상에 올라가면 저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는 아니기 때문에 작년 늦가을에 그곳을 찾았을 때는 오로지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번잡함을 벗어나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돌풍에 문짝이 망가지면서 한참이나 출발이 지연된 것이다. 결국 다른 비행기로 급히 옮겨 타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문짝이 떨어지던 순간의 아찔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시무시한 제주도 바람의 위력을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다.
진정한 힐링 여행을 즐기기 위해서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굳이 먼 곳까지 가서 눈도장만 찍고 돌아오기보다는 아무 곳에나 걸터앉아 한 시간쯤 무료하게 앉아 있어 보는 건 어떨까. 이건 내가 휴식이 필요할 때 주로 하는 일인데, 처음엔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어느새 주변이 달라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그다지 크게 쓸모는 없지만 여행할 때 꼭 가져가는 물건이 있다. 바로 몰스킨 다이어리다. 가져간다고 많은 걸 기록해 오는 것도 아닌데, 왠지 꼭 가져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어느새 다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여행이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2 억새밭의 장관이 펼쳐진 제주도의 아끈 다랑쉬 오름
동방에 대한 호기심과 믿음으로 문화를 꽃피운 실크로드. 그 시작점에는 중국 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란저우가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역사가 시작된 곳
란저우
1,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 란저우는 중국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해 군사 요충지로 활용된 덕에 중국인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유럽의 상인들이 왕래하던 실크로드의 거점이 됐고, 그때부터 교통이 발달했다. 이후 수많은 문물이 많이 남아 있는 란저우는 ‘여행의 도시’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주요 여행지로는 오천산, 백탑산공원, 간쑤성박물관 등이 유명하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역사가 시작된 곳.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자 문화의 발원지 란저우는 찬란하게 피어난 문화를 증명하듯 지금도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자신을 낮추고 영혼을 정화하는 힐링 여행을 꿈꾼다면 이 여정에 동참하길.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붉은빛을 보여주는 칠채산은 대지의 예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물감을 흩뿌린 듯한 붉은 산이 겹겹이 자리해 이룬 산세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인 칠채산의 풍경을 보며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평균 20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7월에는 유채꽃이 만개한다. 눈 덮인 만년 설산을 배경으로 백리에 펼쳐지는 유채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 ‘백리유채화해’는 세계의 사진작가들을 유혹하는 최고의 절경이다. 칠채산과 백리유채화해로 눈 속에 아름다움을 가득 담아냈다면 이제 ‘라부렁사’에 들러 마음을 정갈하게 물들이는 시간을 가져보자. 티베트 불교의 6대 사찰 중 하나로 최고의 불교 대학이자 교학의 중심인 라부렁사는 ‘생불이 거처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3만여 점의 크고 작은 불상과 6만 5천 부의 불경, 7만여 개의 경판 등 불교 문물들이 다수 보관돼 있어 티베트 불교의 전성기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누들 로드
인류 최초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국수. 특히 소고기 육수로 국물을 내고 면과 고기, 향채, 고추기름 등을 고명으로 얹어 매콤하게 즐기는 란저우 라면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민 음식의 대표 주자로 통용되는 란저우 라면은 중국 서북 지역에서 유목 민족들이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만들었던 음식으로 1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란저우 정통 요리다. 유구한 역사만큼 다채로운 메뉴가 개발돼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모든 면을 수타로 제공하는데, 수타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도제 교육 시스템이 정착돼 있다. 향신료인 고수와 고추씨기름, 간장을 곁들여 먹으면 라면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직접 면발을 뽑는 과정을 지켜보고 즉석에서 조리된 란저우 라면을 맛보고 싶다면 이 일정을 놓치지 말자.
1 낙타 라이딩을 하며 란저우를 찬찬히 돌아볼 수 있다.
2 빛의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을 뿜어내는 칠채산
3 티베트 불교 6대 사찰 중 하나인 라부렁사
란저우/둔황 5일 전세기(실크로드)
상품가 999,000부터
출발일 7/3~10/3
항공 동방 항공
일정 란저우–칠채산 –명사산, 월아천 –막고굴
특전 룸당 과일 바구니 제공, 중국 비자피 면제
란저우/시닝 5일 전세기(리틀 티베트)
상품가 999,000부터
출발일 7/3~10/3
항공 동방 항공
일정 란저우 –칠채산–백리유채화해–열공예술촌 - 라부렁사
특전 룸당 과일 바구니 제공, 중국 비자피 면제
란저우/황하석림/사파두사막 5일 전세기(누들 로드)
상품가 699,000부터
출발일 매주 월, 금요일 출발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란저우–황하석림 –사파두사막
특전 룸당 과일 바구니 제공, 중국 비자피 면제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tour.bccard.com
드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과 짙푸른 하늘,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 떼까지. 현대인이 동경하는 가장 아름다운 몽골의 자연 풍광과 한민족의 시원으로 알려진 바이칼 호를 돌아보자.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몽골 & 바이칼 호
거칠 것 없이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 몽골은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나라다. 한 해 250일 동안 해가 비치는 맑은 날을 즐길 수 있어 ‘파란 하늘의 나라’로도 불리는 몽골은 여름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여행하기에 제격이지만, 겨울에는 영하 30도로 내려갈 정도로 혹독한 추위가 몰아닥쳐 날씨의 변화가 극명한 곳이다. 땅 대부분이 목초지로 이뤄져 있어 농사를 짓는 대신 말과 양, 소를 키우는 목축업이 발달해 양고기와 유제품류를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 몽골의 북단에 위치한 바이칼 호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로 남아 있다. 바이칼 호에는 2,5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데, 세계 유일의 민물 바다표범, 철갑상어, 오믈, 하리우스 등 바이칼 호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 주를 이룬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움트는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몽골과 바이칼 호에서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몽골의 심장, 울란바토르
몽골어로 ‘붉은 영웅’을 의미하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다. 1950년대 유럽 도시의 형태와 느낌을 간직한 곳으로 자동차와 버스가 달리는 현대적 거리에서 소와 염소가 돌아다니는 생경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몽골 시내 중심에는 명소 중 하나인 수흐바타르 광장이 있다. 몽골인들이 칭기즈칸 다음으로 존경한다는 수흐바타르 장군을 기념하는 장소로, 몽골을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독립시킨 혁명가 수흐바타르 장군의 동상이 전시돼 있다. 현재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몽골 젊은이들이 모여 인라인 등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광장 주변에는 국가인쇄소, 문화궁전, 오페라극장, 공원 등 주요 시설이 밀집돼 있어 몽골을 찾는 이들이 반드시 지나치는 관문 역할도 하고 있다.
체험 여행을 원한다면 테를지국립공원으로 울란바토르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를지국립공원은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해 관광객뿐 아니라 신혼부부들에게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갖가지 형상을 한 기암괴석과 에델바이스가 지천에 만발한 초원, 그리고 유목민들의 초연한 모습은 모두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풍경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몽골의 전통 음식인 허르헉과 버덕을 맛볼 수 있다. 양과 염소 고기로 만드는 별미 요리로 색다른 미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테를지국립공원에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 시설이 완비돼 있어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머물며 유목민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 하나는 승마 트레킹이다. 병풍처럼 둘러싼 헨티산맥을 등지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향해 달리는 즐거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말을 전혀 타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지 유목민이 말고삐를 잡고 안전하게 인도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광활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테를지국립공원으로 가자!
성스러운 호수, 바이칼 호
시베리아 오지에 숨어 있는 바이칼 호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전 세계 민물(담수)의 1/5이 담겨 있어 ‘세계의 민물 창고’로도 알려져 있다. 아직 우리에게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는 호수지만 이곳에 우리 민족의 뿌리가 숨어 있다는 설이 있다. 바이칼 호 주변에 있는 소수민족 중 부랴트(Buryat)족이 그 증거다.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과 같은 설화를 가지고 있고, 솟대나 성황당 같은 우리 민족과 비슷한 샤머니즘의 원형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바이칼 호를 한민족의 시원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샤머니즘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부르한 바위다.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부르한 바위는 ‘샤먼 바위’로도 불린다. 아시아 대륙에 있는 9개의 성소 중 하나로 21세기에도 샤먼이 찾아와 기를 받을 정도로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바이칼 호에는 총 27개의 섬이 있다. 그중 가장 크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알혼 섬의 면적은 우리나라 거제도의 두 배 정도이다. ‘햇볕이 잘 드는 땅’이라는 뜻을 가진 알혼 섬은 기록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맑은 날이 많이 관측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만큼 다양한 모습과 문화를 간직한 바이칼 호. 생명의 신비를 담은 바이칼 호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1 몽골 전통 가옥 게르에서의 하룻밤은 몽골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2 테를지 유목민들의 전통 의상
3 드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모습
몽골/바이칼 호 7일
상품가 2,590,000원부터
출발일 7/12, 17, 19, 24, 8/2, 7, 16, 21, 23, 28, 30(11회)
항공 대한항공(전 구간 항공 이동)
일정 인천-이르쿠츠크 (1)–알혼 섬(2)–항공 이동–울란바토르(1)–게르(1)–기내(1)–인천 / 인천 - 몽골 울란바토르(1) - 테를지 - 게르(1) - 이르쿠츠크(1)–알혼 섬(2) - 기내(1) - 인천
특전 비씨카드 예약자 몽골 비자 포함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 사계절의 표정이 뚜렷하고 먹거리까지 풍부해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매력적인 섬 북해도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사계절 내내 즐기는 관광의 메카
북해도
북해도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눈이다. 북해도는 ‘눈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데, 그 덕분에 북해도의 삿포로 눈 축제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북해도는 눈 내리는 겨울만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곳이다. 사계절의 모습 하나하나가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차갑고 서늘하며 습도가 낮아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는 이곳은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받은 꿈의 대지다. 이 때문일까? 북해도는 신이 내린 천혜의 자연과 기후가 빚어낸 식재료로 인해 ‘맛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도쿄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스타일'로 승부한다면 북해도는 '최고의 식재료'를 무기로 내세운다.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북해도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는 의외의 것이다. 바로 유제품! 맑고 깨끗한 공기와 드넓은 초원, 그곳에서 자라는 소에게서 나온 우유가 최상급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밀크 쿠키, 초콜릿,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입안을 감도는 부드러움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 이 밖에도 연어, 게, 옥수수, 감자, 라멘, 맥주 등 북해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대자연의 정취에 취하다, 후라노
북해도 중심에 위치한 후라노는 대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후라노를 둘러싼 두 산맥과 그 사이로 대하소라치 강이 흘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불곰, 에조사슴(북사슴), 크낙새 등 다수의 야생동물도 터전을 잡고 있다. 북해도에서 내륙성기후를 띠는 후라노는 7월에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는 경우도 있으며,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이러한 기후적 요인 때문에 세계적으로 정평이 날 만큼 양질의 눈이 내려 현재 세계 제일의 스키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 볼 수 있는 후라노의 라벤더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특히 라벤더가 풍성한 후라노는 보랏빛으로 물든 자태를 여지없이 뽐낸다. 후라노에 위치한 팜 도미타 농장에서는 라벤더를 비롯해 유채꽃, 안개꽃 등 100여 가지 꽃이 만발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라벤더 시즌은 7월 중순에서 말경으로 짧게 지나가니 이 시기를 놓치지 말자.
평화로운 시골 마을, 도야
현지인들에게도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도야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여유가 살아 숨 쉬는 작은 마을이다. 도야의 자랑이자 일본의 얼지 않는 호수로 유명한 도야 호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움푹한 곳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로 남북으로는 쇼와신잔, 우스잔과 요테이잔 등의 화산이 솟아 있다. 특히 쇼와신잔은 17회의 폭발을 거쳐 생겨난 표고 407m의 활화산으로 현재까지도 산 중턱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이 화산 기슭에는 화산박물관을 비롯해 식물원, 아이누 기념관, 쇼와신잔 곰목장과 세계의 유리관 등 볼거리가 많다. 도야 호 주변에는 온천 호텔이 즐비해 있어 도야 호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는 낭만적인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온천지를 중심으로 한 산책 코스와 매년 4월 말에서 10월까지 펼쳐지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해도 최고의 온천 마을, 노보리베츠
일본의 3대 온천 중 하나인 노보리베츠는 다양한 수질과 풍부한 온천수로 북해도를 대표하는 온천 관광지로 불린다. 이곳의 관광 명소인 지옥곡은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다. 직경 450m의 거대한 폭발 화구가 만든 산물로 이 일대는 항상 유황 냄새와 연기로 뒤덮여 있어 지옥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옥곡에서는 해마다 6월에서 8월 초까지 매주 목, 금요일에만 벌어지는 축제가 있다. 바로 도깨비 불꽃놀이 축제다. 오니하나비(도깨비불꽃)라는 전설적인 귀신 ‘유키진’들이 하늘을 향해 불꽃을 쏘아 올리고, 도깨비들의 북소리에 따라 춤을 추며 사람들의 액땜을 해준다. 이 밖에도 지옥곡의 어둠을 밝히는 ‘도깨비불 로드’도 있는데,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기와 흔들리는 불빛으로 환상적인 순간을 연출한다. 여름밤, 특별한 추억을 갖고 싶다면 노보리베츠에 들르자.
1 시골 마을 도야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2 보랏빛으로 물든 팜 도미타 농장의 전경
북해도 4일
상품가 1,499,000원부터
출발일 7/25, 28, 31, 8/3, 6, 9, 12, 15, 16(9회)
항공 대한한공
일정 인천 - 치토세–시라오이–노보리베츠(1)–도야(1)–삿포로-조잔케이(1)–오타루–치토세–인천
특전 선착순 10명 30만원 할인, 3대 온천, 3대 게 요리 무제한 제공, 3대 명물 제공, 라벤더 비누 세트 제공
북해도 4/5일
상품가 1,299,000원부터
출발일 7/14~9/29 (매주 목, 일요일 출발)
항공 아시아나항공
일정 인천–아사히카와–후라노 - 노보리베츠(1)–도야–오타루–삿포로(1)–소운쿄(1)–아사히카와–인천
특전 선착순 10명 30만원 할인, 3대 온천, 3대 게 요리 무제한 제공, 3대 명물 제공, 라벤더 비누 세트 제공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tour.bccard.com
열정적인 파티와 쇼핑, 편안한 휴식까지!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홍콩의 뜨거운 여름을 만끽하자.
올 어바웃 쇼핑 천국 홍콩
쇼핑 하면 떠오르는 나라, 쇼핑의 메카라 불러도 손색없는 곳이 홍콩이다. 365일 내내 다양한 분야에서 세일이 진행돼 많은 쇼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홍콩은 여름 축제 기간에 들르면 더 좋은 관광지다. ‘홍콩 서머 스펙태큘러’로 일컬어지는 여름 축제가 6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펼쳐진다.
홍콩의 핫 플레이스, 소호
홍콩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쇼핑이다. 특히 감각적인 인터내셔널 레스토랑과 다양한 트렌디 숍, 셀렉트 숍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호(SOHO)는 놓치지 말아야 할 핫 플레이스다. ‘South of Hollywood’의 약자인 소호는 이름 그대로 할리우드 로드에서 남쪽을 따라 내려오면 만날 수 있다. 소호의 골목골목마다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숍들과 스페인,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등 세계 각지의 요리를 선보이는 이국적인 레스토랑을 두루 찾아다니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홍콩의 젊은이들과 여행객들이 이곳에 몰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정이 넘도록 레스토랑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식당 대부분이 오후 11시 정도면 문을 닫기 때문에 야식을 즐기기에는 소호만 한 곳이 없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소호는 흥미로운 쇼핑 아이템이 가득하기 때문에 윈도쇼핑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심 속 또 다른 여유 즐기기, 스탠리
빌딩 숲으로 가득할 것만 같은 홍콩이지만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리면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닿는다.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스탠리(Stanle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탠리의 명소 스탠리 마켓은 천막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하늘을 가린 재래시장이다. 해안가에 150여 개의 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길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통 의상, 신발, 가방, 의류, 액세서리 등 갖가지 물건을 판매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란스러운 시장을 빠져나오면 시원스럽게 펼쳐진 스탠리 베이와 마주한다. 홍콩 근교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스탠리 베이는 주변에 노천카페와 바가 줄을 잇고 있어 맥주 한 잔을 시켜놓고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다. 주말에는 햇살을 즐기며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외국인들이 많아 유럽의 바닷가가 연상될 정도다.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 바닷가 옆 테라스에 앉아 여유 있게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1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핫 플레이스 소호
2 홍콩의 화려함을 대변하는 야경
홍콩 3/4일(일급 호텔)
상품가 34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호텔 판다, 더시티뷰, 램블러가든, 라마다홍콩, 로얄퍼시픽
일정 인천–홍콩–인천
특전 옥토퍼스 카드, 피크트램 열차 탑승권, 빅버스 탑승권, 마담투소 입장권 중 택일, 각종 안내 책자 등
홍콩 3/4일(준특급 호텔)
상품가 399,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호텔 하버프라자8디그리, 베스트웨스턴그랜드, 하버프라자메트로폴리스, 더구룡
일정 인천–홍콩–인천
특전 옥토퍼스 카드, 피크트램 열차 탑승권, 빅버스 탑승권, 마담투소 입장권 중 택일, 각종 안내 책자 등
홍콩 3/4일(특급 호텔)
상품가 499,000부터
출발일 매일
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호텔 쉐라톤, 인터콘티넨탈
일정 인천–홍콩–인천
특전 옥토퍼스 카드, 피크트램 열차 탑승권, 빅버스 탑승권, 마담투소 입장권 중 택일, 각종 안내 책자 등
예약 및 문의 비씨카드 여행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tour.bccard.com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가장 로맨틱한 여행.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뉴질랜드에서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허니문을 즐겨보자.
캠퍼밴을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
뉴질랜드
로맨틱한 허니문을 꿈꾸는 이들에게 뉴질랜드만큼 잘 어울리는 나라도 없다. 청정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산, 강, 깊고 맑은 호수,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휴양림과 해변에 이르기까지 태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뉴질랜드의 경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허니문을 꿈꾼다면 캠퍼밴을 타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뉴질랜드에서는 캠핑카를 캠퍼밴이라 부르는데, 최근 캠핑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캠퍼밴으로 허니문을 떠나는 커플이 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캠퍼밴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뉴질랜드다. 뉴질랜드는 교통량이 많지 않고, 도로포장이 잘돼 있어 차를 타고 돌아다니기 쉽다. 게다가 자동차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산간도로까지 구석구석 잘 닦여 있으며, 캠핑이 가능한 공간도 많은 편이다. 길을 달리다 보면 구릉 진 푸른 목장 지대부터 나무가 빼곡히 들어선숲, 깊은 강 골짜기까지 다양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뉴질랜드의 남섬은 아름다운 대자연을 느끼며 허니문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지역으로 꼽힌다. 캠퍼밴은 최대 6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침실과 화장실, 주방 등 내부 시설을 모두 갖췄다. 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갖춘 캠퍼밴을 타고 자유롭게 즐기는 허니문은 여행자들의 오래된 로망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의 풍광을 즐기며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캠퍼밴 허니문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경이로운 자연을 느끼다, 마운트쿡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 자연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운트쿡국립공원은 뉴질랜드 남섬의 백미인 만년설과 타스만 빙하로 잘 알려져 있다. 마오리족 언어로 ‘구름을 뚫은 산’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뉴질랜드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도 과언이 아니다. ‘남반구의 알프스’로 불리는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쿡(3,754m)과 남반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타스만 빙하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마운트쿡의 트레킹 코스 중 후커밸리 트랙은 왕복 15km로 길이 완만해 초보자도 가볍게 걸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타스만 빙하의 단면을 관찰하거나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빙하 보트를 탑승하는 곳까지 20여 분가량 트레킹을 하는데 이때 주위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와인이나 음료, 종이컵을 미리 준비해 가면 빙하 조각을 담은 칵테일을 맛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환상적인 물빛의 향연, 테카포 호수
마운트쿡의 빙하가 녹아 형성된 호수 중 하나인 테카포 호수는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한다. 테카포 호수의 빛깔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빛을 띠는데, 에메랄드보다 더 밝고 찬란한 빛을 뿜어낸다. 호수 주변에는 눈 덮인 서던알프스산맥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발을 디딘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여행객들을 위한 산책로도 조성돼 있어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도 좋고, 마운트 존 천문대나 코완스 언덕에 오르면 광활한 맥켄지 베이슨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호수의 모습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으로 꼽아도 손색없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밤, 캠퍼밴에서 밤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여행의 피곤함도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여왕의 도시 퀸스타운의 색다른 매력
뉴질랜드 남섬 호반의 도시,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퀸스타운은 천혜의 자연을 이용한 각종 레포츠가 발달해 세계적인 레포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전원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퀸스타운 시가지와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와카티푸 호수, 양 떼가 풀을 뜯는 목가적 풍경까지, 퀸스타운의 모든 것을 한눈에 감상하고 싶다면 보브스 피크 정상에 있는 스카이 라인 곤돌라를 이용하면 된다. 특히 정상의 전망대 레스토랑은 발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해산물 뷔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증기선 TSS언슬로호를 타고 와카티푸 호수를 건너 월터 피크 농장을 찾아가는 TSS언슬로호 크루즈 투어’도 인기다. ‘호수 위의 귀부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증기선 TSS언슬로호를 타고 아름다운 와카티푸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데, 13노트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배의 갑판 위에서 산책을 하거나 증기선 내부를 견학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줄 것이다. TSS언슬로호의 목적지인 월터 피크 농장은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져 있어 뉴질랜드에서도 각종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었다고 하니 이곳의 풍광을 꼭 즐겨보길 바란다.
1 최고의 뷰 포인트 거버너스 베이에 자리 잡은 캠퍼밴
2 동화 속 세상처럼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테카포 호수
뉴질랜드 허니문 8일
상품가 2,500,000원부터
출발일 매일 출발
항공 에어뉴질랜드, 대한항공
일정 인천/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테카포 –퀸스타운 - 크라이스트처치/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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