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름다운 곳, 홋카이도.

홋카이도만큼 사계절 매력적인 여행지가 또 있을까? 눈부신 설경이 펼쳐지는
겨울을 지나 봄 벚꽃이 지고 나면 여름을 맞는 홋카이도는 온통 파스텔 톤 물결로 가득하다. 산과 들에 사태를 이룬 꽃의 무리, 여름에 홋카이도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① 후라노 도미타 농장
    보랏빛 향기로 가득한 후라노의 도미타 농장은 매년 9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라벤더 관광지이다. 10만㎡의 대지에 100여
    종에 달하는 꽃들이 만발하는 도미타 농장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라벤더
    꽃이 장관을 이룬다. 꽃이 절정을 이루는 7월 초부터 중순에는 매년 ‘라벤더
    이스트 축제’가 열리는데, 보랏빛 향기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INFORMATION
② 후라노 & 비에이
    홋카이도 하면 눈 쌓인 풍경과 삿포로 눈축제, 대게 요리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한여름의 홋카이도는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 열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한여름 평균기온이 25℃ 정도로
    아한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다.
    서늘한 기후는 꽃들의 생장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일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히는 후라노와 비에이 지역의 풍경은 가히 ‘자연의 오묘한 붓질’
    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③ 비에이 아오이케
    ‘청(靑)의 호수’라는 뜻의 아오이케는 그 이름처럼 영롱한 푸른빛으로 여행자
    들을 유혹하는데, 신비하게도 햇살과 시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황 성분을 다량 함유한 비에이 강물과 호수 주변 토양의 알루미늄
    성분이 섞여 오묘한 블루의 색감을 연출한다. 호수에는 고사목처럼 보이는 잎
    없는 나무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서 신비롭고, 물빛과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은 누가 사진을 찍어도 그럴 듯한 작품이 된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홋카이도 4일 -후라노/비에이+온천+3대 게요리
ㆍ특전 :
    ① 후라노 & 비에이 관광
    ② 50여 가지 뷔페 및 대게 요리, 전통 가이세키 석식
    ③ 모르 온천, 노보리베츠 유황 온천 체험
ㆍ상품가 : 130만5천 원부터
ㆍ출발일 : 6월~10월까지 매일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치토세-노보리베츠(1)-오타루-삿포로(1)-비에이-후라노-
    도카치가와(1)-오비히로-치토세-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SPECIAL COURSE
② 새섬
    사이판 북동부에 있는 작은 석회암 섬으로, 섬에 뚫린 구멍들은 새들이
    사는 집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아침저녁 새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새가 많이 살고 섬 주변으로 파도치는 모습이
    새가 날갯짓하는 모습처럼 보여서 새섬으로 불린다. 섬의 원주민들은
    바다에서 육지를 향해 웅크리고 있는 거북이 모양이라고 하여 거북섬
    이라고도 부른다. 새섬은 사이판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쉴 새 없이 관광객
    들이 밀려온다. 전망대에서 보면 석회암 섬에 뚫린 구멍들이 보인다.

③ 부대시설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사이판 PIC는 그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부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40여 가지 각종 레저 프로그램을 한곳에서 무료
    로 즐길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를 체험해보자. 사이판 PIC 리조트
    는 해양 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테니스코트, 헬스클럽, 레스토랑, 룸서비스, 커피숍, 피부관리실 등을 모두
    올인클루시브로 즐길 수 있다.

④⑤ 레스토랑
    사이판 PIC 리조트는 레스토랑의 종류도 다양하다. PIC 리조트의 대표
    뷔페 레스토랑인 ‘마젤란’은 하우스 와인과 맥주를 무제한 제공하며,
    일요일엔 선데이 브런치가 가능하다. 아름다운 석양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전경을 자랑하는 ‘씨사이드 그릴’도 추천하는 레스토랑!
    골드카드로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 테이블
    중 선택할 수 있다. 예약은 필수이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사이판 PIC 골드(수피리어) 4일/5일
ㆍ특전 : 골드카드 + 시내 관광 + 휴양
ㆍ상품가 : 85만9천 원부터
ㆍ출발일 : 6월~11월
ㆍ항공 :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ㆍ일정 : 인천-사이판(4/5)-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⑤ 델포이
    올림피아와 함께 고대 그리스 최대의 성지였던 델포이는 태양신 아폴론의
    신전 유적이 있는 작은 도시다. 고대 그리스 민족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불렀을 만큼 이들의 정신적 고향인 이 유적은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포키스의 산 속에 있다. 기원전 370년경의 신전으로 기둥과
    토대만 남아 있는 아폴론 신전 터, 세계의 배꼽이라 불리는 옴파로스,
    종교용품과 생필품들을 거래했던 로마시대의 아고라 등이 자리하고 있다.

⑥ 코린토스
    고대부터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연결하는 그리스 남북 육상
    교통의 요충지이자 이오니아해와 에게해를 잇는 해상 교통의 요지로 크게
    번영한 도시였다.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상업과 무역으
    로 크게 번영을 누렸고, 그리스의 여러 폴리스가 쇠퇴한 헬레니즘 시대에도
    상업도시로서 번성하여 ‘헬라스의 별’이라고 일컬어졌다. 에게해와 아드리
    아해를 연결하는 세계 3대 운하로 꼽히는 코린토스 운하는 꼭 둘러보자.
    운하 아래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프리미엄] 그리스 완전일주 9일
ㆍ특전 :
    ① 특급 호텔 4박 숙박
    ② 중간항공 4회 탑승
    ③ 지역별 다양한 특식 10회
    ④ 미코노스&산토리니 숙박
ㆍ상품가 : 436만9천 원부터
ㆍ출발일 : 6월 - 13·20·27일, 7월 - 4·11·18·25일, 8월 - 1·8·15·22·29일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이스탄불(1)-아테네-메테오라(1)-아라호바-델포이-아테네(1)-
    (항공이동)-미코노스(1)-산토리니(1)-(항공이동)-아테네(1)-미케네-코린토스-
    수니온곶-아테네(1)-이스탄불(경유)-기내(1)-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② 테를지 국립공원
    테를지 국립공원은 몽골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청록색 초원 위에 생소한 야크 떼가 풀을 뜯어 먹고, 활기가 넘치는 말들이
    초원을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각양각색의 기암괴석과
    야생화 천지인 들판, 울창한 숲, 물결처럼 펼쳐진 푸른 언덕 사이로 구비구비
    흐르는 톨강이 한데 어우러져 바쁜 일상에 찌든 도시인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킨다.

③ 게르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감상한 후 몽골 전통 가옥 게르에서 꿈같은 하룻
    밤을 청해보자. 아침에 일어나도 중천에 떠 있는 것처럼 눈부신 햇살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상쾌한 공기는 언제나 미소를 짓게 만든다.

④ 울란바토르
    울란바토르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시 가운데를 툴강이
    동서로 가로지른다. 툴강 이남 지역은 고급 아파트와 쇼핑센터를
    세우기 위해 크레인 타워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도시 한복판은
    칭기즈칸 광장이 차지하고 있다. 한낮의 광장에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 무리와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현지인으로
    활기가 넘친다. 유려한 곡선 형태로 세운 블루 스카이 타워 빌딩,
    구 소련의 영향을 받은 분홍빛 외벽의 문화 궁전 등 이곳을 둘러싼
    시대별 건축물을 통해 몽골이 통과한 굴곡진 현대사를 짐작할 수 있다.

⑤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 남동쪽에 자리 잡은 바이칼 호수는 2500만 년 전에 형성된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짜릿한
    전율을 느낄 정도로 물빛이 투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제일
    깊은 곳은 수심이 1,630m나 되며, 세계 담수량의 20％를 차지하는데
    수량은 미국 5대호의 물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SPECIAL COURSE
⑥⑦ 시베리아 횡단열차
    시베리아 여행의 낭만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시작된다. 몽골에서
    열차를 타고 하루를 달려 바이칼 호수의 관문인 이르쿠츠크까지 간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몽골(테를지 국립공원), 러시아(바이칼호) 일주+알혼섬 8/9일
ㆍ특전 :
    ① 승마 체험
    ② 노쇼핑, 노옵션
ㆍ상품가 : 269만 원부터
ㆍ출발일 : 6월 6일~10월 1일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이르쿠츠크(1)-알혼섬(1)-이르쿠츠크(1)-리스트비얀카-
    이르쿠츠크(1)-횡단열차(1)-울란바토르-테를지(1)-울란바토트(1)-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② 주-마-라 레스토랑
    주-마-라(Ju-Ma-Na) 레스토랑은 인도양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시즌마다 가장 신선한 로컬 재료를 사용한 현대적인
    파인 다이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레스토랑이다. 시크한 모로칸 분위기로
    획기적인 칵테일과 아페리티프(식전주)를 제공한다.

③ 스파
    반얀트리 스파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반얀트리 웅가산 리조트의 스파는
    총 9개의 스파 파빌리온에서 제공되며, 폭넓은 종류의 마사지,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④ 밤부 레스토랑
    밤부(Bambu) 레스토랑은 상록수인 아시안 나무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타이,
    베트남 또는 현지 스페셜 음식을 제공한다. 밤부 레스토랑 옆 풀장에서는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발리 반얀트리 웅가산 가족여행 4박 6일(발리 1박, 반얀트리 웅가산 3박)
ㆍ특전 : 상품권 3만 원(1인당)
ㆍ상품가 : 198만 원부터
ㆍ출발일 : 6월 1일부터
ㆍ항공 : 대한항공
ㆍ일정 : 인천-발리(4)-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트레비아 1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신을 닮은 사람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CAMBODIA.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붉은 해가 앙코르와트의 첨탑 위로 떠오를 무렵, 여행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탄성을 쏟아냈다. 이 장엄한 일출 앞에서 여행깨나 했다는 사람들과 선배 여행 작가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앙코르와트를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글과사진 최갑수(여행칼럼니스트)


앙코르 예술의 극치와 만나다

우리가 앙코르와트라 부르는 유적은 거대한 앙코르 유적군을 대표하는 사원 중
하나일 뿐이다. 흔히 앙코르와트로 통칭되는 이곳의 원래 명칭은 앙코르다. 8~13
세기에 걸쳐 씨엠립을 중심으로 반경 64킬로미터에 수도를 세웠던 앙코르 제국은
당시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강대한 왕조였다. 앙코르 유적군은 앙코르톰,
타프롬, 톰마논, 스랑스랑 등 앙코르 왕조의 사원, 왕궁, 무덤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오랫동안 밀림에 뒤덮여 있던 앙코르는 1860년 프랑스인 식물학자 앙리 무오에
의해 다시 세상에 알려지며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앙코르와트는 수르야바르만 2세에 의해 1113년부터 1150년 사이에 건설됐다. 폭
200미터의 해자와 5.5킬로미터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 터 한가운데 자리
하고 있는데, 사원 내부로 들어서면 본전 높이가 65미터나 되는 중앙 사당을 중심
으로 5개의 원뿔 탑이 서있다. 앙코르와트로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길을
붙잡는 것은 회랑 벽면을 가득 채운 끝없이 이어지는 정교한 부조들.


① 새벽의 바이욘 사원. 안개와 바람으로 가득한 새벽의 사원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② 앙코르톰 입구. 앙코르와트 북쪽에 자리한 앙코르톰 사원은 12세기 자야바르만
    7세가 축조한 거대한 도성이다.

*INFORMATION
③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델타항공 등이 인천~씨엠립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 소요. 1인당 USD10 정도면 모터보트를 타고 1~2시간
    톤레삽 호수의 수상마을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캄보디아의 화폐 단위는
    리엘(Riel)로, 보통 USD1에 4,000리엘 정도다. 달러도 통용되므로 굳이 환전
    하지 않아도 된다. 교통수단은 오토바이 뒤에 인력거를 단 ‘툭툭’을 이용
    하며, 관광 일정에 맞춰 대여하면 된다.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이 있는
    올드마켓에서는 실크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티벳 고원에서 발원한 메콩강은 중국의 운남성과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관통해 흐르는, 길이만 장장 4,400킬로미터에 달하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다. 라오스를 지나 약 1,500킬로미터를 달려 온 메콩강은 캄보디아에서 폭이
좁아지고 깊어지다가 라오스와의 국경에서 콩 폭포를 이루는데, 이 부근부터 캄보
디아의 수도인 프놈펜까지는 상당히 큰 선박의 항행도 가능할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흐름도 완만해진다. 메콩강은 캄보디아에 이르러 숨을 고른다.

바로 톤레삽 호수다. 말이 호수지 파도처럼 일렁이는 거친 물살과 아득히 펼쳐지는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바다와 다름없다. 톤레삽 호수의 면적은 무려 3,000제곱킬로
미터. 제주도의 1.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넓이다. 톤레삽이라는 이름은 크메르어로
‘거대한 호수’라는 뜻이다. 톤레삽 호수가 캄보디아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니다. 톤레삽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연간 100만 톤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어획고가 약 40만 톤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톤레삽이 쏟아내는 물고기가
어느 정도 양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삶의 터전 수상마을

이 거대한 호수는 캄보디아의 경제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국민의 건강도 책임지고 있다.
캄보디아인이 섭취하는 단백질원의 60퍼센트를 톤레삽 호수에서 나는 물고기가 차지
하고 있다. 배를 타고 여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선상 가옥 옆에 물고기 양식장이 만들어
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가두리 양식장 안에는 물고기가 가득 들어 있다.

톤레삽 호수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물고기들은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기도 하다.
톤레삽이 ‘위대한’ 까닭은 그 크기 때문이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때문
이기도 하다. 호수에는 무려 3만 명의 사람들이 수상마을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모두 이 호수에서 태어난 이들이다. 물 위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마침내 물 위에서 생을 마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육지를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물 위가 곧 삶의 터전이다. 수상마을에는 육지의 마을에 있는 모든 것이
있다. 학교와 슈퍼마켓을 비롯해 음식점과 잡화점, 교회, 고장 난 배를 수리하는 정비
소,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주유소, 철물점이 물 위에 떠 있다. 관공서도, 영어 학교도 물
위에 떠 있다.

톤레삽 사람들은 카페에 차를 마시기 위해 배를 타고 가고, 친구들과 당구를 치기
위해 당구장에도 배를 타고 간다. 우리나라에서 예전 이른 아침이면 골목골목을 누비며
두부 장수가 다녔듯, 톤레삽 호수에서는 바나나와 얼음, 생선, 과일, 음료수 등을 실은
식료품 배가 집과 집 사이를 누비며 다닌다. 교통안전을 위한 표지판이 있고 집집마다
주소가 우편물도 받을 수가 있다.

이들이 사는 모습 역시 뭍사람들의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창가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진 화분이 놓여 있고, 빨랫줄에는 갖가지 빨래들이 뜨거운 햇빛에 말라
가고 있다. 저녁이면 곳곳에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수영을 하며
놀던 아이들은 하나 둘 집으로 헤엄쳐 돌아간다. 자동차 배터리로 불을 밝히고 마루
에 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모습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톤레삽 호수는 우기가 되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우기의 톤레삽은 건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집이 불어난다. 건기에는 깊이가 1미터 겨우 넘는 수준이지만
우기인 5~10월에 접어들면 호수는 최대 9미터까지 깊어진다. 면적도 넓어진다. 역류한
메콩강은 호수의 면적을 최대 1만2,000제곱킬로미터까지 넓힌다. 이는 우리나라 경상
남도 전체와 비슷한 넓이다.


① 수르야바르만 2세가 연인원 3만 명을 동원해 건설한 앙코르와트는 앙코르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② 화려하고 정교한 부조로 정평이 나 있는 반테이 스레이.
③ 제주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자랑하는 톤레삽 호수.
④ 톤레삽 호수에는 3만 명의 사람들이 수상마을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학교와 슈퍼마켓을 비롯해 음식점, 주유소, 철물점 등 모든 생활 시설이
    물 위에 떠 있다.
⑤ 영화 <툼 레이더>에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타프롬. 스펑나무의
    뿌리에 휘감긴 사원은 발견됐을 당시의 무너진 모습 그대로 서 있다.
⑥ 앙코르와트 3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이곳은 승려 계급 외에는 왕만이 오를
    수 있는 신성한 장소다.
⑦ 프놈펜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열대 과일.
⑧ 씨엠립 야시장에서 살 수 있는 골동품.
⑨ 캄보디아의 길거리 음식.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곤충 튀김을 맛볼 수 있다.
⑩ 캄보디아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시아누크빌에는 고급 리조트가 즐비하다.
⑪ 시아누크빌 오츠티알 해변.

① 캄보디아 왕궁. 현재 국왕이 거주하고 있다. 햇빛을 받으면 빛나는 황금빛 지붕이
    눈부시다.
② 청아익 위령탑 안에는 크메르루주 정권하에서 처형당한 사람들의 해골이 안치되어
    있다.
③ 캄보디아 길거리 음식 가운데 하나인 계란과자.

*INFORMATION
④ 프놈펜 시내에 있는 툴슬랭 감옥은 킬링 필드의 참혹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1975~1979년 폴 포트 정권 시절, 악명 높은 고문이 자행된 곳으로 이곳을 찾은 사람
    들은 당시 참혹한 고문으로 죽어간 사람들의 흔적 앞에서 몸서리를 친다. 당시에는
    지식인으로 보이는 안경을 쓴 사람, 외국어를 하는 사람은 반동분자로 찍혀 고문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프놈펜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15km 떨어진 청아익은 크메르
    루주 정권하에서 지식인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장소이자 매장지. 이곳에 들어가면
    캄보디아 사찰 지붕 모양을 한 위령탑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내부로 들어가
    면 유골 안치대가 높게 서 있다. 전시된 유골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기는 힘들다.
    방문객 중에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다.


BC VIP 카드 회원 특전 이벤트

[THE 좋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3박 4일
ㆍ특전 :
    ① 툭툭 체험
    ② 현지 기념품(전통 스카프 끄로마, 휴대용 물주머니 까봅, 아로마 향초) 증정
ㆍ상품가 : 59만9천 원부터
ㆍ출발일 : 6월~9월
ㆍ항공 : 스카이앙코르항공
ㆍ일정 : 인천–씨엠립(3)-인천

ㆍ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ㆍ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우리가 알지 못했던, Croatia.

코발트빛 바다와 주홍 색깔 지붕들의 조화가 꿈결 같다. 보송보송한 빨래들이 나부끼는 골목골목이 모두 예쁘다. 이제껏 몇몇 유명 도시의 이름으로만 기억하던 크로아티아. 서럽도록 아름다운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결론을 내렸다. 크로아티아의 진짜 보석은 바로 이곳이구나.

글과사진 임성훈(여행칼럼니스트)


자그레브를 벗어나 서쪽을 향해 자동차로 달린 지 5시간, 아드리아해와 맞닿은
이스트리아반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한쪽 끝에 자리 잡은 소도시가
로빈(Rovinj)이다. 만 명이 채 넘지 않는 인구에 어촌 마을이라는 평범한 프로필.

하지만 이곳은 시선이 내달리는 지점마다 놀랍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 불쑥
떠올라 있는 듯한 도시의 자태, 완만한 언덕을 따라 겹겹이 늘어선 컬러풀한
건물들과 짙푸른 바다의 조화, 골목의 모퉁이를 돌아들 때마다 거짓말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예쁜 풍경들, 지중해의 석양을 받고 황홀하게 물들어가는
비현실적인 로맨틱함 등 더 말해 무엇할까. 매 순간이 감탄의 연속이고 감동은
쌓여간다.


① 발걸음이 머무는 모든 곳이 그림 같은 로빈의 거리 풍광.
② 때로는 사진보다 더 오래 기억될, 로빈의 풍광을 조약돌에 그려 넣은 마그넷.
③ 로빈에서는 싱싱한 과일과 채소 등을 살 수 있는 아침 시장이 매일 선다.
    좀 더 부지런해지자.
④ 항구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여행자들. 로빈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울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드리아해에서의 꿈결 같은 시간

사계절을 통틀어 평균을 보자면 로빈의 모습은 어촌 마을이다. 이른 아침이면
고깃배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모습과 먹이를 찾아 서성대는 갈매기들의 날갯짓
이 그럴듯한 조화를 이루는 곳. 커다란 배들이 드나드는 북쪽의 항구든 요트나
작은 어선이 정박해 있는 남쪽이든 모두 어촌의 수수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뜨거운 여름만을 놓고 보면 로빈은 유럽에서 손꼽히는 해변 휴양지다.
수많은 사람이 이 도시로 몰려든다. 키다리 야자수는 찾아볼 수 없지만, 바다가
보이는 거친 절벽을 벗 삼아 이글거리는 태양에 몸을 내놓고 책을 읽거나 낮잠
을 자고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결 같은 휴가를 즐긴
다.

주변에 14개의 섬을 거느린 로빈이기에 가까운 섬을 찾아 떠나는 보트 투어도
주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약 2킬로미터 떨어진 츠르베니 오토크(Crveni Otok)
나 스베타 카타리나(Sveta Katarina)와 같은 곳들이 한나절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끈다. 해 질 무렵의 바닷가는 그야말로 백미다. 석양을 받아 곱게 물들어가는
아드리아해와 노란 실루엣으로 변해가는 로빈의 모습은 황홀함의 절정이다.
그 광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노부부의 맞잡은 손, 젊은 연인들의 정열적인
키스는 이 시간대의 로빈에 로맨틱함을 불어넣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살아 있음에 감사한 순간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와 파스텔 색의 마을

크로아티아를 찾은 여행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속담 하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이다. 소문난 대도시 여행지보다는 뜻밖의 작은 도시에서 의외의 매력
을 발견하기 일쑤다. 특히 별다른 기대 없이 찾았다면 그 감동의 크기는 더하다.

로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훔(Hum)이 특히 그렇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The smallest town in the world)’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총 28
가구가 사는 이곳은 보통의 마을보다 작다. 하지만 도시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능
은 모두 갖추고 있다니 놀랍다. 훔을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깊숙한 산자락에
숨어 있듯 자리하기 때문에 이정표를 거듭 확인하지 않으면 속절없이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 옛날 이민족의 침략을 피할 목적으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도시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동네의 첫인상은 사방이 고요하다. 인적이 드물어 누구라도
마주치면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 정도다. 알음알음으로 찾아온
부지런한 진짜 여행자 몇몇은 반가움에 격한 포옹을 나누기도 한다. 마을은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돌투성이 길이다. 뼈대만 남은 옛집의 흔적은 마치 버려진
도시 같다. 하지만 도시의 안쪽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사람의 온기가 느껴진다.

진지하게 삶을 영위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소박하지만 예쁜 집들이, 좁고 경사진
골목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시는 매우 작아 10분 남짓이면 전체를 둘러보기
충분하다. 하지만 공을 들여 몇 번을 돌고 돌게 되는 것이 훔이 가진 마법과 같은
힘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시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묘한 기분과 함께 말이다.


① 주홍빛 지붕과 파란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풍경. 성 에우페미아 성당의 종탑
    꼭대기에 오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② 해안의 바위 위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아드리아해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③ 바다, 반질반질한 계단, 좁은 골목, 하얀색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아름다운
    동네 주민들. 로빈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미지다.
④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시인 훔의 성벽과 탑. 고풍스러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⑤ 훔을 산책하다 만난 풍경. 매우 작아 10분 남짓이면 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지만 공을 들여 몇 번을 돌고 돌게 되는 것이 훔의 마법이다.
⑥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조를 자랑하는 동화 같은 마을 라빈의 모습.
⑦ 성벽의 뒤로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색감이 펼쳐진다.

여유가 있다면 라빈에서 불과 5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해변 휴양지 라바크(Rabac)도
들러볼 것. 이스트리아반도의 내륙과 해변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테니까!


① 고대 문자를 새겨놓거나 프린트해 놓은 기념품을 팔고 있는 훔의 가게. 무척 운치가 있다.
② 라빈의 아름다운 구시가를 걷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그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