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의 화려한 빌딩 숲과 서해 바다의 아늑한 품, 포구에서 만나는 인심 좋은 이웃까지 여행자들의 추억을 다양한 색깔로 덧칠해 주고 있다. 어디든 훌쩍 떠나 며칠 방랑하고 싶은 12월,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서울에서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일 코스로도 가능해 더욱 매력적이다.

2. 강화갯벌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강화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힌다. 강화갯벌의 가치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강화갯벌센터로 찾아가자. 강화갯벌의 사계절 모습과 이곳에서 서식하는 야생 조류, 동식물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강화갯벌은 천연기념물 205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갯벌에 기대어 사는 대표 새인 저어새의 보금자리다. 저어새의 겨울 깃은 몸 전체가 흰색이며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탐조대가 마련되어 있어 저어새를 보다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강화갯벌센터 입장료는 성인 1,500원.
강화갯벌센터 :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293-37

3. 올해의 마지막 태양을 만나는 해넘이 명소 6곳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12월의 시간이 아쉽다면, 해넘이 여행지로 떠나보자. 시간이 스러지는 엄숙한 순간이 오래도록 낙인이 되어 내게 남은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돌아보게 한다. 묵은해를 잘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좋은 인천의 해넘이 명소를 소개한다.
정서진 노을종 우리나라 정서쪽에 있는 정서진. 뱃길과 맞닿은 그 자체로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정서진은 요즘 서해의 새로운 낙조 명소로 떠오르는 중이다. 유명세를 타고 해마다 연말에는 아라빛섬 정서진광장 일대에서 해넘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산책로와 전망대에 자리한 카페, 노을벽, 바람개비 등이 일몰의 정취를 더욱 돋워준다. 가장 인기 있는 관람법은 조약돌을 형상화한 조형물, 노을종 속으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 아름다운 조명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서구 정서진1로 41
송도 G타워 전망대 33층에 자리한 전망대로 화려한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으리으리한 빌딩 숲과 인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 맛집이다.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도 해넘이를 바라볼 수 있고, 도심을 밝히는 조명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해넘이가 압권이다. 33층은 오전 10시부터 평일에는 22시까지, 주말에는 18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www.ifez.go.kr
대이작도 부아산 정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분 정도만 산길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대이작도의 부아산은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부아산 정상봉에 올라 서해로 떨어지는 올해의 마지막 태양을 바라보자. 주소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산189-1
장화리 일몰 조망지 강화도 장화리에 낙조마을 테마공원이 조성된 것은 지난 2012년. 낙조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한가운데 고고하게 자태를 펼치고 있는 대섬 뒤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433-4
용유도 거잠포구 지형이 상어 지느러미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일명 샤크섬으로 불리는 곳. 일몰뿐 아니라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어 ‘해가 뜨고 지는 포구’다. 새해 첫날에는 매랑도를 뚫고 솟아오르는 해를 만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아와 북적인다. 주소 중구 잠진도길 11
자월도 목섬 가는 구름다리 뭍에 잘록하게 이어진 섬을 ‘목섬’이라고 하는데, 자월도에서는 나무 구름다리를 통해 목섬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구름다리 위에서 해넘이를 즐겨보자. 마치 바다 위 요트에서 즐기는 듯 사방으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4. 몸과 마음을 기대는 템플스테이

전등사 템플스테이 강화도 여행자들이 찾는 첫 번째 코스는 단연 전등사가 아닐까. 전등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로, 강화도의 역사와 함께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도량 역할을 하고 있는 친근한 곳이다. 경내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대조루에 오르면 서해 바다의 조수가 눈에 가득 들어온다. 조선 광해 13년에 지어진 대웅전은 팔작지붕의 우아함이 기분까지 맑게 하고 법당의 추녀를 떠받치고 있는 나녀상의 전설이 옛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게 한다. 대웅전 서쪽의 목조 건축물 약사전은 보물 제179호다. 전등사의 고즈넉한 기운에 기대어 하루를 묵을 수 있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해 보자. 세상이 모두 고요히 숨죽인 새벽 4시에 새벽 예불을 시작해 참선수행, 발우공양, 다도체험, 사찰순례, 여럿이 함께 하는 노동인 울력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한 뒤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형과 휴식형 중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12월 말일에는 해맞이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문의 http://jeondeungsa.org
연등국제선원 산사체험 한국 전통 불교의 수행법인 참선을 알리는 선원으로 성철 스님의 법지를 받은 절이다. 외국인을 위한 선원이지만 내국인도 템플스테이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벗고 수행 경험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뇌를 다스리는 108배와 건강한 공양, 주지 스님과의 차담 등을 경험하며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해 보자. 문의 www.lotuslantern.net


5. 성지 순례 길에 오르자

지금의 인천이 세계를 연결하는 교량이라면 개항기의 인천은 근대 문물의 관문이었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제물포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선교 활동을 펼쳤는데, 그 당시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성스러운 종교 순례지를 찾고 있다면 지금 인천으로 가자.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1891년 9월, 영국 해군의 종군 신부였던 고요한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공회당이다. 한국전쟁 때 일부가 훼손된 것을 1956년에 복원했다. 외벽을 화강암으로 쌓은 중세풍의 석조 건물에 우리 전통 건축 양식인 처마 양식이 어우러져 건축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주소 중구 개항로 45번길 21-32
내리교회 1891년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 부부가 세운 뒤 130년을 이어온 감리교회. 1964년 화재로 전소된 이후 1985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예배당을 완공하고, 2012년 옛 예배당을 복원했다. 내리교회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신홍식 목사가 옥고를 치르고 담임 목사로 부임한 뒤 1923년 <인천내리교회 역사>를 기록했는데, 오늘날까지 중요한 사료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최초로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고 여아들의 교육기관 역할을 하는 등 우리 민족의 근대사와 길을 함께한 교회다. 주소 중구 우현로 67번길 3-1
답동성당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코스트 신부의 설계로 1897년에 지어진 답동성당은 이후 1937년 시잘레 신부의 설계로 증축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로 개항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역사적인 장소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 역시도 아름다운데, 아치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웅장하다. 주소 중구 우현로 50번길 2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한국 성공회 초대 주교인 존 코르페가 1900년에 세운 최초의 한옥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순수한 한식 목조 건물에 바실리카식 교회 건축 공간 구성을 구현했는데, 이는 서양 교회 건축의 토착화 사례로 꼽히며 귀하게 여겨진다. 주소 강화군 관청길 22

아라마루 전망대 아라뱃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전망대다.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시원하게 뻗은 운수로를 구경할 수 있다.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설치된 유리 바닥과 유리 난간의 둥근 타원을 한 바퀴 돌며 아라뱃길의 장엄한 운수로를 바라보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릴은 덤이다.
아라폭포 아라폭포는 계양산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 수직적 경관을 연출하는 국내 최대의 인공 폭포. 높이 45m에 상부 폭이 40m, 하부 폭은 150m다.
언뜻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폭포로 장쾌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아라폭포의 수변 산책길은 인공 폭포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6개 폭포의 다양한 모습과 그 장대함을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으며, 조명으로 단장한 야간에는 색다른 모습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시천가람터 수향3경은 시천가람터다. 수변을 중심으로 조성된 워터프론트 공간. 여름의 시원한 수상 분수 등 계절마다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뱃길 수상 무대에서는 수상 분수를 무대장치 삼아 이벤트가 자주 열리고, 이를 벗 삼아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시천나루터의 그림 같은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시천교 남측 전망대에서 보는 운하의 모습도 아름답다.

7. 섬 속의 섬, 석모도 추천 스폿 3

민머루해변 석포리 선착장에서 자동차로 천천히 달려도 25분이면 닿는다. 영화 <취화선>의 배경이 된 바로 그 갯벌이 있다.
보문사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 한 곳. 가파른 언덕을 올라 마애불 앞에서 108배를 드리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 머릿속부터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석모도자연휴양림 새소리에 잠을 깨고, 온몸을 맑은 공기로 깨끗이 정화하고 싶은 날에는 석모도자연휴양림에서 하루쯤 묵어 가자.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서 석모도를 탐험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등산하며 무의도 비경 즐기기

몇 해 전에 무의도와 잠진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완성되면서 차를 타고 무의도 여행이 가능해졌다. 무의도에 간다면 섬을 길게 가로지르는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꼭 올라가자.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마주하는 섬의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호룡곡산은 서해의 알프스라 부를 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서해 전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관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실미해수욕장에도 들르자. 푸른 해송을 배경으로 깨끗한 백사장이 펼쳐진 조용하고 아담한 해수욕장이라 겨울 바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겨울 힐링, 대청도 트레킹과 낚시

레저 좀 좋아한다는 이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섬이 대청도다. 특히 대청도는 1980년대 말까지는 홍어잡이가 크게 성황이었고, 지금도 우럭, 광어, 놀래미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홍어간재미를 말리는 풍경은 대청도에서는 일상이다.
특히 농여해변은 백사장도 아름답고 낚시 포인트가 많아 더욱 사랑받는 곳.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대청도 삼각산에 오른다. 서해 5도 중 가장 높은 삼각산은 자연 그 자체의 지형을 살려 조성한 트레킹 코스인 명품 로드길이 유명하다. 약 3시간을 걸으면 정상에 닿는데, 올라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비밀스러운 풍경을 선사한다.

9. 월미공원 월미전망대

월미공원안내소에서 출발하는 물범셔틀카(성인 왕복 1,500원)를 타고 월미산 정상에 오르면 대형 선박들이 정박한 인천내항 위로 떨어지는 최고의 노을을 전망할 수 있는 월미전망대에 닿는다.

11. 인천 맛길 10

차이나타운 짜장면거리 어느 집에 들어가든 짜장면과 짬뽕 맛이 같은 집이 없다. 각기 자기 집만의 명성을 걸고 짜장면을 만들어 낸다. 중구 차이나타운로 일대.
동인천 삼치거리 40여 년 전부터 막걸리 안주로 삼치를 구워 팔던 식당들이 모여 음식 거리가 형성되었다. 소금으로만 간해 굽거나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하게 양념해 굽는데,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중구 우현로 일대
화평동 세숫대야냉면거리 1980년대 중반부터 싸고 맛 좋은 냉면집들이 들어서며 입소문을 탔다. 1990년대부터는 인근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냉면을 푸짐하게 담아내면서 세숫대야 냉면이 유행하게 되었다. 동구 화평로 일대.
송현동 순대골목 1960년대 수문통 시장이 열리고, 항만과 공장 노동자들이 부담 없이 끼니를 챙길 수 있는 순댓국밥집이 하나둘 늘어 지금의 순대골목을 형성했다. 동구 화도진로 일대.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거리 양념에 버무린 밴댕이 회무침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하다. 회덮밥으로 먹어도 맛있다. 중구 연안부두로 일대.
용현동 물텀벙이거리 물텀벙이는 과거 인천 어부들이 살이 없고 못생긴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물에 ‘텀벙’ 소리가 나게 던져버렸다고 해서 붙은 이름. 탕으로 먹으면 국물 맛이 시원하고, 찜으로 먹으면 별미. 미추홀구 독배로 일대.
학익동 홍어회거리 1978년, 한 식당에서 판매하던 홍어무침이 명성을 얻으면서부터 주변에 홍어 횟집이 늘어나게 되었다. 홍어회무침과 홍어찜이 주 메뉴. 미추홀구 독배로 일대.
연락골 추어마을 논농사를 짓던 농촌 마을 사람들은 논에서 잡히는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 즐겨 먹었는데 그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추어탕 전문 음식점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고. 남동구 수인로·연락골로 일대.
송도 꽃게거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꽃게 철인 4월에서 6월 사이에는 문정성시를 이룬다. 연수구 인권로·대암로 일대.
강화 더리미 장어마을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더리미 포구에 신선한 장어를 구워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강화군 선원면 더리미길 일대.

12. 신기루처럼 나타나는 물길과 땅

선재도 목섬, 신비한 길 열리다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던 곳’이라는 뜻의 선재도.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꼽힌 이래 서울 근교 여행지를 찾는 드라이브족들의 단골 스폿이 되었다. 선재도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물때를 기다려 무인도인 목섬으로 걸어 들어가 보는 것. 목섬을 향해 열리는 황금빛 모랫길이 마치 사람의 목덜미를 닮았다 해서 ‘목떼미’라 불리는데, 겨울에 눈이 내려 길 위에 쌓이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선재도는 갯벌에서 바지락과 동죽을 잡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 선재대교 아래 자리 잡은 선재어촌체험마을(www.선재체험마을.com)을 방문해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바다의 신비를 느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사전에 물때와 요금 등을 확인하고 방문하자.
바닷속 대지가 나타나다, 이작도 풀등 신기루처럼 썰물 때만 되면 나타나는 풀등 모래섬이 가까이에 있어 신비로운 곳.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지고 나면 대여섯 시간씩만 얼굴을 비치는 풀등은 ‘얼굴을 비친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넓다. 약 30만 평의 모래벌판이다. 수영, 낚시를 하며 사방에서 넘실대는 바다를 느껴보자. 가는 길은 이작도에서 배나 보트를 타고 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풀등의 원초적인 자연은 겨울에도 즐길 수 있지만 물길이 잔잔한 날을 골라서 가야 안전하다.


승봉도에서 기암괴석 찾기

해안가를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그중 이색적인 형태를 갖춘 바위를 찾아보며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이색 바위를 여럿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승봉도가 꼽힌다. 바다와 산, 백사장을 면하고 꽃처럼 피어 있는 이색 바위들에 얽힌 전설을 알아보는 것도 즐겁다.
촛대바위 승봉도의 기암괴석 중 가장 유명하다. 바위의 솟은 모양이 촛대를 닮아 이름 붙여졌으며, 많은 이들이 소원을 비는 바위로도 알려졌다. 신황정 인근 해안 데크와 연결되어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부채바위 물때에 따라 바닷물에 잠긴 모습이나 대지에 우뚝 솟은 모습, 둘 다 멋진 풍광을 선물한다. 노을을 받은 부채바위는 황금빛으로 빛나고, 부채바위 뒤로 떠오르는 일출도 장관이다.
남대문바위 승봉도 최고의 풍경 포인트로 꼽힌다. 마치 문이 뚫린 듯한 기암괴석의 형태가 울림을 준다. 가까이 접근하기는 어렵고, 해안 데크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삼형제바위 촛대바위와 남대문바위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마치 우애 좋은 형제처럼 모여 있는 삼형제 바위 주변으로 수석 전시장을 펼쳐 놓은 듯 여러 바위들이 모여 있다.

15. 개항장으로 고고

1883년에 개항한 인천개항장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구역. 이국적인 건축 양식으로 지은 건물은 19세기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기 쓰임을 달리하며 독특한 역사를 이어왔다. 구옥에 들어선 현대적인 카페, 박물관과 전시관을 돌며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인천아트플랫폼 1888년에 지은 구 일본우선주식회사, 1948년에 지은 대한통운을 비롯한 근대 개항기 창고 건물이 창작 스튜디오, 전시장, 공연장, 생활문화센터 등 총 13개 동으로 탈바꿈했다. 예술가가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스트리트 뮤지엄 등에서 인생 사진 한 컷을 남겨보자. 주소 중구 제물량로 218번길 3
인천개항장박물관 구 일본제1은행 지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 개항기에 사용하던 우표와 동전 같은 우리나라 ‘최초’의 물건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문을 열고, 입장료는 500원. 주소 중구 신포로 23번길 89
제물포구락부 인천 개항 이후 제물포에 거주하던 일본, 중국을 비롯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을 지닌 외국인들이 사교 모임을 갖고 문화를 교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클럽’이라는 의미의 제물포구락부를 열었다.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의 당구대와 도서실 등이 남아 있다.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는다. 월요일 휴무. 주소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신포국제시장 19세기 말, 중국인이 운영하던 채소 가게 20여 곳이 발전해 신포국제시장이 되었다. 언제나 가게 앞에 긴 줄이 이어지는 닭강정, 중국식 만두와 공갈빵은 꼭 먹어볼 것. 주소 중구 우현로 49번길 11-5

17. 월미도 마이랜드

인천에서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다면 과거는 물론 지금도 단연 월미도다. 그중에서도 탁 트인 바다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된 월미도 문화의 거리 내에 자리한 월미도 마이랜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바닷가 놀이공원이다.
서해 바다를 조망하는 이색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대관람차에 오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