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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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호

북유럽
당신이 사랑하게 될 북유럽. 더보기

5월부터 9월까지는 북유럽을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바쁜 일상을 잊고 북유럽의 장엄한 자연을 즐기는 힐링 여행을 떠나자.


노르웨이는 북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먼저 예이랑에르(Geiranger) 피오르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마을과 주위 높은 산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다. 브릭스달에서는 하늘빛 푸른 빙하를 조망하며 빙하물에 손을 담글 수 있는 다이내믹한 체험이 기다린다.

‘로맨틱 열차’로 불리는 플롬 산악 열차는 약 55분 동안 20킬로미터에 이르는 철로를 따라 시종일관 펼쳐지는 웅장한 규모의 산과 아찔한 협곡, 천둥소리를 내는 폭포와 만나게 해준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Bergen)은 중세 느낌 가득한 목조건물이 줄지어 있는 브뤼겐(Bryggen) 거리, 활기찬 부두의 광장과 어시장 등으로 지금까지의 노르웨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북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인 스웨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국가이자 북구의 낙원이라 불린다. 중세느낌 가득한 감라스탄(Gamla Stan) 지구, 개성 있는 디자인 브랜드 숍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즐비한 외스테르말름(Östermalm) 지구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핀란드는 작지만 강한 나라다. 마법 같은 겨울, 긴 여름빛의 매혹, 디자인 강국, 짜릿한 사우나 문화로 알려진 핀란드는 수도 헬싱키(Helsinki)에서 겨울왕국인 북부 라플란드(Lapland)에 이르기까지 각지역에 숨겨진 매력으로 우리를 자꾸만 궁금하게 만드는 곳이다.

헬싱키는 주요 명소가 시내에 몰려있는데 붉은 벽돌과 황금색 돔이 멋들어진 우스펜스키 대성당(Uspensky Cathedra)뿐 아니라, 천연암석을 뚫어서 건축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Temppeliaukio Church) 내부에 들어서면 우주선을 닮은 돔 모양이 뿜어내는 장엄한 광경에 감탄하게 된다.

① 플뢰엔(Fløien) 산 전망대는 베르겐 시가지를 볼 수 있는 스폿으로 시내는 물론,
    항구와 협만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② 예이랑에르 피오르는 노르웨이 3대 피오르로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③ 브릭스달(Briksdal) 빙하에서는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형상 그대로 얼어붙어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유럽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Copenhagen)은 도시 전체가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주며,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건축물과 공원,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와 활기찬 도시 풍경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세계적인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 살았던 곳으로 유명한 뉘하운(Nyhavn) 지역은 운하를 앞에 두고 서 있는 예쁜 색깔의 오래된 집들과 건물들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④ 아름다운 건물들이 즐비한 뉘하운은 코펜하겐의 명물이 되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다.
⑤ 대성당 앞 카우파 광장에는 언제나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으로 분주하다.
⑥ 스웨덴 최고의 건축물 중 하나인 스톡홀름 시청사는 8백만 개의 벽돌과
    1천9백만 개의 금도금 모자이크로 완성되었고, 특히 푸른 방은 해마다 노벨상
    수상식 후 만찬회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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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북유럽 4개국 9일

ㆍ 특전 : 피오르 유람선 탑승, ‘로맨틱 열차’ 플롬라인 탑승,
    대형 유람선 DFDS 및 실야라인 탑승,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 관광
ㆍ 상품가 : 337만 원부터
ㆍ 출발일 : 매주 수요일 (일부 날짜 제외)
ㆍ 항공 : 핀에어
ㆍ 일정 : 인천 - 코펜하겐(1) - DFDS(1) - 오슬로 - 오타(1) - 예이랑에르 -
    브릭스달 - 레르달(1) - 플롬라인 - 베르겐 - 예일로(1) - 오슬로 - 칼스타드(1) -
    스톡홀름 - 실야라인(1)헬싱키 - 인천
[클래식] 북유럽 4개국 9일

ㆍ 특전 : 노르웨이 한국인 가이드 동행, 대형 유람선 DFDS 및
    실야라인 시사이드 숙박, 스톡홀름 시청사 내부 포함, 베르겐 플뢰엔 산 전망대 포함
ㆍ 상품가 : 387만 원부터
ㆍ 출발일 : 매주 금ㆍ토요일 (일부 날짜 제외)
ㆍ 항공 : 핀에어
ㆍ 일정 : 인천 - 코펜하겐(1) - DFDS(1) - 오슬로 - 오타(1) - 예이랑에르 -
    브릭스달 - 레르달(1) - 플롬라인 - 베르겐 - 예일로(1) - 오슬로 - 칼스타드(1) -
    스톡홀름 - 실야라인(1)헬싱키 - 인천
    ※ 날짜별일정상이

[클래식] [쉼표 in 유럽] 북유럽 + 러시아 5개국 12일

ㆍ 특전 : 중간 항공 2회 탑승, 대형 유람선 실야라인 시사이드 객실,
    상트페르부르크 성이삭 성당 내부, 한식 + 연어회, 한식+불고기,
    니콜라이 궁전에서의 현지식
ㆍ 상품가 : 660만 원부터
ㆍ 출발일 : 6월 26일 7월 3ㆍ10ㆍ17ㆍ24ㆍ31일, 8월 7일
ㆍ 항공 : 핀에어
ㆍ 일정 : 인천 - 암스테르담(1) - 코펜하겐(1) - 베르겐(1) - 플롬 - 송네피오르 -
    예일로(1) - 오슬로(1) - 스톡홀름(1) - 실야라인(1) - 헬싱키 -
    상트페테르부르크(2) - 모스크바(1)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하나투어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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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가오슝
작은 달 건너편에서 만난, 가오슝. 더보기

바다 위에 홀로 떨어져 어여쁜 달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섬나라, 대만.
작지만 달처럼 빛나는 그곳의 이름은 가오슝(Gaoxiong, 高雄).
그 작은 달을 건넌다.


[ 글 - 이곤, 사진 - 김좌상 ]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은 대만의 수많은 여행지에서도 믿고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가오슝 최초의 상업 개방지인 섬 속의 섬, 치진(Cijin, 旗津)이다.

10분 정도 배를 타고가면 만날 수 있는 치진 섬은 본래 육지였지만 아편전쟁 이후 가오슝에 들어온 영국인들이 항구로 쓰기 위해서 섬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로 나가는 길 옆에는 치진천후궁이라는 도교 사원이 있는데 무려 3백 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시즈완(Shihzuwan, 西子灣) 역시 가오슝의 명물 중 하나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느낌의 영국 영사관이다. 공식 명칭은 타구 영국 영사관으로 1865년 영국인이 대만에 지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다. 해 질 무렵 바라보는 시즈완 선셋은 가오슝 8경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답다.

가오슝을 문화 예술의 도시라고 부르는 데는 보얼예술특구의 덕이 크다. 보얼예술특구는 옛 항만 부두의 창고 단지 25개 동을 전시장과 작업실, 공연장 등의 창작 공간으로 용도 변경해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철도박물관과 특구 내를 도는 꼬마 기차는 보얼만의 작은 방문지이자 가족 여행객을 위한 선물이다.

① 밤이면 화려한 조명이 아이허 강 주변을 물들인다.
② 대만 여행을 음식 위주로 짠다면 류허 야시장은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류허 야시장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각양각색의 대만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③ 치진 섬에 도착하면 발견하게 되는 스쿠터와 자전거 대여점은 섬이 그다지
    작지 않은 곳임을 알려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섬을 한 바퀴를
    돌다 보면 이곳에 왜 와야만 하는지 알게 된다.
가오슝
보얼예술특구에서만 가오슝의 예술적 기운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하철역도 그중 하다. ‘아름다울 미(美)’와 ‘고울 려(麗)’ 자를 쓰는 미려도 역은 가오슝의 레드 라인과 오렌지 라인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어 찾기도 쉽다. 역에 내려 내부에 설치된 거대한 조형물을 보고 있노라면 이제껏 봐왔던 어느 장면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멋진 광경이눈앞을 가로막는다.

가오슝의 밤은 아이허(Aihe, 愛河)가 책임진다. 아이허는 ‘사랑의 강’이라는 뜻으로 가오슝 시내를 크게 돌며 흐르는 강을 말한다. 강변에는 노천카페가 줄지어 있어 밤이 되면 강바람을 맞으러 온 시민들로 가득하고, 가오슝 사람들은 강이 주는 휴식을 편안하게 즐긴다.

밤 재미로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는 일. 류허 야시장은 가오슝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자 먹자골목으로 대만 3대 야시장으로 꼽히곤 한다. 갖가지 대만 음식이 이 길고 혼잡한 골목에서 금세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루이펑 야시장은 현지인들이 저녁거리를 사러 가는 곳이다. 간식보다는 온전한 한 끼 식사를 위한 음식을 파는 곳으로 한식당도 있다.

④ 옅은 적갈색 벽돌로 지어진 타구 영국 영사관. 건물 한편은 당시 상황을 재현한
    마네킹들과 관련 자료들을 모아놓은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⑤ 보얼예술특구는 기능과 콘셉트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각각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⑥ 미려도 역의 천장은 직경 30m의 길이로 무려 6천여 개의 유리판이 동원됐으며,
    제작 기간만도 무려 4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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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꽉 찬 일정 대만 4일

ㆍ 특전 : 야류 풍경구 관광, 천등 날리기(4인 1개), 화시지에 야시장 관광,
    서문정 거리 관람, 기사/가이드 경비 포함($30 상당)
ㆍ 상품가 : 82만 원부터
ㆍ 출발일 : 6월 ~ 7월
ㆍ 항공 : 캐세이퍼시픽
ㆍ 일정 : 인천 - 대만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모두투어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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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에서 자연의 색을 느끼다. 더보기

마치 사진과 같은 풍경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캐나다.
캐나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신이 빚어놓은 대자연의 광경으로 진정한 자연의 색을 만나보자.


로키의 관문이자, 자연에 둘러싸인 도시 캘거리(Calgary)는 낮에는 로키산맥에서 야생의 매력을 만끽하고 밤에는 세계적 수준의 식도락과 도시 문화를 즐기는 것이 가능한 곳이다. 2012년 캘거리가 캐나다의 문화 수도로 명명된 것은 그만큼 캘거리가 캐나다의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자동차를 타고 캘거리 서쪽으로 1시간 반만 가면 지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원 중 하나인 밴프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에 닿는다. 이곳의 자랑인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마치 에메랄드를 보는 듯하며 황홀하기까지 한 풍경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

에드먼턴(Edmonton) 서쪽으로 370킬로미터, 캘거리 북동쪽으로 404킬로미터를 달리면 재스퍼국립공원(Jasper National Park)을 만난다.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으로 솟아오른 산봉우리, 신비롭고 경이로운 빙하, 싱그러운 상록수림, 계곡으로 이어지는 청록색 호수로 둘러싸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마치 엽서 속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다 호화로운 로지부터 소박한 통나무집, 모든 것을 갖춘 캠핑장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어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의 안식처다.

소박하고 정겨운 여행자들의 푸근한 쉼터, 밴프 타운으로도 가보자. 로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밴프지만, 실제 분위기는 아주 소박하다. 일자로 곧게 뻗은 거리가 여행자들이 머무는 시내 거리의 대부분이지만, 기념품 가게나 초콜릿 가게 하나하나 모두가 동화 속 건물처럼 아기자기하면서 예쁘다.

① 세계 10대 절경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의 전경.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② 멀린 캐년은 재스퍼를 대표하는 계곡으로 오랜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최고의
    산책 코스를 자랑한다.
③ 현대적인 도시 캘거리의 야경. 캘거리는 서부 캐나다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캐나다
캐나다
로키의 절경을 품은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Fairmont Chateau Lake Louise)의 시작은 1890년 식당과 바, 침실 정도를 갖춘 통나무집이었다. 첫해엔 손님이 50여 명 정도로 찾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지금은 최소 6개월 전 전에는 예약해야 할 만큼 단순한 호텔이 아닌 평생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의 하나가 됐다 ‘샤토’라는 단어에서 보듯 이곳은 유럽 성 고유의 정교한 목공예 장식과 샹들리에, 오래된 책들이 영국 왕족의 시절로 시간을 되돌려놓은 듯하다.

④ 전 세계 사진작가들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멀린 호수의 스피릿
    아일랜드의 모습.
⑤ 자연과 어우러진 조용하고 아담한 풍경의 밴프 시내.
⑥ 구 캐나다 지폐($20) 속 숨겨진 비경으로도 잘 알려진 모레인 호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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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몬트 재스퍼 특급 2박] 캐나다 로키 7일

ㆍ 특전 : 기사 및 가이드 경비 포함, 1인 3만원 백화점 상품권 증정,
    멀린 호수 크루즈(스피릿 아일랜드) 관광,
    4대 옵션 포함(미네완카 크루즈/설상차 등)
ㆍ 상품가 : 56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8월 2ㆍ7일
ㆍ 항공 : 대한항공
ㆍ 일정 : 인천 - 캘거리/밴프(2) - 아이스필드/재스퍼(2) -
    레이크 루이스/카나나스키스(1) - 캘거리 - 인천
[샤토 레이크루이스 1박] 캐나다 로키 7일

ㆍ 특전 : 기사 및 가이드 경비 포함, 1인 3만원 백화점 상품권 증정,
    4대 옵션 포함(미네완카 크루즈/설상차 등)
ㆍ 상품가 : 53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8월 2ㆍ7일
ㆍ 항공 : 대한항공
ㆍ 일정 : 인천 - 캘거리/카나나스키스(1) - 밴프/요호/레이크 루이스(1) -
    아이스필드/밴프(2) - 캘거리(1) - 인천

[밴프 다운타운 3박] 캐나다 로키 하이라이트 7일

ㆍ 특전 : 1인 3만 원 백화점 상품권 증정, 2대 옵션 포함(설상차/설퍼 산 곤돌라)
ㆍ 상품가 : 39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8월 2ㆍ7일
ㆍ 항공 : 대한항공
ㆍ 일정 : 인천 - 캘거리/밴프(1) - 요호/밴프(1) -
    아이스필드/레이크 루이스/밴프(1) - 캔모어/카나나스키스(1) - 캘거리(1)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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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와 현
진정한 휴식과 감성의 충전, 카가와 현. 더보기

진정한 일본을 만나고 싶다면, 숨겨져 있는 소도시로 떠나보자.
카가와 현은 세련된 도시와 소박한 시골의 모습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다.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이젠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름 모를 지방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 곳은 카가와 현이다.

예술, 음식, 종교 여행지인 다카마쓰는 인구 50만명 내외의 작은 도시이지만 자연, 미술관, 역사, 유적, 음식, 쇼핑 시설이 풍부하고, 일본의 지중해로 불리는 세토 내해와 맞닿은 항구 마을로서 시코쿠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카마쓰에는 미슐랭 가이드 별 3개를 받은 리쓰린 정원이 있다. 소나무를 배경으로 연못 6개와 언덕 13개를 교묘하게 배치한에도시대 초기 유람식 귀족 정원이다.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인 나오시마는 감각적인 예술 여행을 즐기는 현대인들에게 점차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관광지다.

안도 다다오의 작품인 ‘베네세 하우스’는 나오시마를 대표하는 시설로 아트 프로젝트의 시작점인 종합 문화 예술 시설이다. 이우환과 안도 다다오의 컬래버레이션을 담은 미술관인 이우환미술관도 나오시마에서 만날 수 있다.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자연을 지닌 쇼도시마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관광지나 영화 촬영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거기에 일본 시골만의 소박함이 어우러진 풍경은 쇼도시마의 다채로운 매력 중 하나이다.

시코쿠 동쪽에 있는 도쿠시마는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풍부한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도쿠시마에는 일본 3대 비경으로 꼽히는 협곡이 있다. 또한 가파른 계곡에 자리한 온천 마을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은 도쿠시마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고유의 운치가 느껴지는 노천 온천 속에서 여행의 피곤함을 풀 수 있다. 다카마쓰가 속한 카가와 현은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이다.

① 쇼도시마의 상징인 올리브 공원은 언덕 위에 풍차가 있는 곳으로 쇼도시마의
    특산품인 올리브나무 숲과 그리스풍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② 도쿠시마 협곡 아야 강에 있는 넝쿨 다리. 14m 위에서 내려다본 협곡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가와 현
일본에서 가장 작은 현이지만 우동집이 무려 8백여개가 있을 정도로 어느 곳을 거닐어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우동 가게다. 찻집에서도 우동을 팔고 아침부터 우동을 먹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며, 섣달그믐에도 해넘이 우동을 먹는다. 온통 논밭뿐인 시골 마을이지만, 간판을 내걸지 않아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우동집이 즐비한 우동 성지다.

③ 리쓰린 정원은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꽃과 나무들로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④ 활력을 잃어가던 나오시마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비롯해 베네세 홀딩스와
    후쿠다케재단, 그리고 섬 주민들의 힘을 모아 예술의 성지로 탄생시켰다.
    작은 섬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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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이 꽃피는 예술의 섬] 다카마쓰 & 나오시마 3일

ㆍ 특전 : 룸당 화과자 1개 제공, 전 일정 온천 호텔,
    일본 전통 정식 가이세키 특식 제공
ㆍ 상품가 : 5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4월 ~ 6월 매주 일ㆍ월ㆍ수ㆍ금요일
ㆍ 항공 : 에어서울 항공
ㆍ 일정 : 인천 - 다카마쓰(1) - 나오시마 - 다카마쓰(1) - 인천
[아시아의 그리스] 다카마쓰 & 쇼도시마 3일

ㆍ 특전 : 룸당 화과자 1개 제공, 전 일정 온천 호텔,
    일본 전통 정식 가이세키 특식 제공
ㆍ 상품가 : 9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4월 ~ 6월 매주 금요일
ㆍ 항공 : 에어서울 항공
ㆍ 일정 : 인천 - 다카마쓰(1) - 쇼도시마(1) - 나오시마 - 인천

[천상에서 즐기는 온천] 다카마쓰 & 도쿠시마 3일

ㆍ 특전 : 룸당 화과자 1개 제공, 전 일정 온천 호텔,
    일본 전통 정식 가이세키 특식 제공
ㆍ 상품가 : 7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4월 ~ 6월 매주 일ㆍ월ㆍ수ㆍ금요일
ㆍ 항공 : 에어서울 항공
ㆍ 일정 : 인천 - 다카마쓰(1) - 도쿠시마(1)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롯데관광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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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메리어트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새로운 진주 JW 메리어트. 더보기

백사장부터 열대 정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닌 푸꾸옥(Phu Quôc). 파라다이스 푸꾸옥에 자리한 JW 메리어트는 진정한 휴가가 무엇인지 알게 할 것이다.

지난 3월 17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NASDAQ:MAR)이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 중 하나인 JW메리어트를 베트남 최남단의 숨겨진 진주라 불리는 푸꾸옥에 선보였다. 푸꾸옥은 베트남의 다른 휴양지에 비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환상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유명 건축가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손에서 태어난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스파는 스위트와 빌라 244개를 갖추었으며, 완벽한 휴가를 위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먼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이닝 시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에서는 총 5개의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바를 만나볼 수 있다.

정통 베트남 요리, 모던 일식 등 세계 각국의 미식을 선사하는 템푸스 푸기트(Tempus Fugit), 시그너처페이스트리를 포함한 디저트 메뉴로 마니아들을 사로잡는 프렌치 & 코(French & Co)가 있으며, 레드럼(Red Rum)은 베트남의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제공한다.

① 야외 수영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시원한 뷰를 자랑한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바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② 템푸스 푸기트는 베트남 전통 요리는 물론 세계 각국의 미식을 만날 수 있는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의 대표 레스토랑이다. 이곳이라면 음식 취향을
    불문하고 누구나 결코 아쉬움 없이 만족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핑크 펄(Pink Pearl)은 해안가의 풍경과 어울리는 광동 요리를 선보인다. 디파트먼트 오브 케미스트리(Department of Chemistry)바는 아름다운 에메랄드 베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리조트 내에 자리하고 있는, 루 드 라마크(Rue de Lamarck) 역시 빠지지 않는 매력 포인트. 이곳은 예술 활동을 위한 부티크와 카페 공간으로 고객뿐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베트남 전통 무예, 쿠킹 클래스, 랜턴 만들기 같은 활동과 부트 캠프, 요가, 섬 트레킹 등의 운동 프로그램도 선택할 수 있다. 혹은 리조트의 프라이빗 해변과 야외 수영장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명품 스파 역시 빠질 수 없는 체크 포인트. 스파 바이 JW는 JW 메리어트 브랜드의 럭셔리 콘셉트에 따라 탄생한 브랜드로서 8개의 프라이빗 룸에는 열대우림 스타일의 샤워 시설, 스팀 룸, 사우나, 트리트먼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715제곱미터(약 216평)의 그랜드볼룸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전체 1천1백 제곱미터(330평) 크기의 내외부 연회 공간도 갖추고 있다.

③ 튀르쿠아즈 스위트(Turquoise Suites)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터키색으로 룸
    곳곳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④ 파란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의 외관. 리조트 한편으로는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러닝 트랙과 잔디밭도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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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꾸옥 JW 메리어트 리조트 3박 5일 에어텔

ㆍ 특전 : 커플당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 F&B 또는 스파 20% 할인
ㆍ 상품가 : 199만 원부터
ㆍ 출발일 : 5월 1일 ~ 10월 31일
ㆍ 항공 : 베트남 항공, 대한항공+베트남 항공
ㆍ 일정 : 인천 - 호찌민 - 푸꾸옥 - 호찌민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644-6681 (트레비아 1번)

ㆍ 비씨투어 홈페이지 : 바로가기
쿠바
세상 끝으로의 항해, 쿠바 아바나. 더보기

정서적으로 먼 곳이 있다. 카리브 해의 마지막 사회주의 국가, 쿠바가 바로 그런 곳이다. 설렘인지 불안인지 모를 떨림을 안고 아바나로 향했다. 오랜 시간 고립되어 있던 중세 스페인 건축물과 빛바랜 거리를 누비는 올드 카 행렬이 이어졌다. 쿠바인들은 노래하듯 말하며 그 사이를 춤추듯 걷고 있었다.

[ 글 - 이정원(여행 칼럼니스트), 사진 - 재영(여행 칼럼니스트) ]

지난겨울 초입,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가 타계했다. 스스로를 ‘미 제국주의의 반대자’라 칭했던 그는 생전에 “미국이 망하기 전까지 나는 죽지 않을 것”이라 말하곤 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트럼프가 당선된 후 세상을 떠났다. 트위터 타임라인이 두 사람의 이름으로 도배될 무렵, 문득 쿠바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쿠바는 오랫동안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비극의 서막은 5백 년도 전인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쿠바에 도착했을 때부터였는지도 모른다. 1512년 디에고 벨라스케스 데 쿠에야르(Diego Velazquez de Cuellar)가 바라코아(Baracoa)에 최초의 스페인 거주지를 세웠다.

전염병과 대학살, 식민 통치 등 원주민이 흘린 피는 그들의 동력이 됐다. 1989년 독립 전쟁으로 가까스로 자유를 얻었지만, 미국의 간섭이 끊이질 않았다. 미국 마피아 수장들은 카리브 해가 품은 양질의 시가와 럼을 탐내며 거침없이 영역 확장을 시도했다. 바티스타(Batista) 정권의 비호 아래 성매매, 마약, 카지노, 카바레 등 향락 사업에 진출했던 것이다. 이들에게 제동을 건 것이 피델을 주축으로 한 사회주의 혁명이다.

피델은 쿠바 내 모든 미국 자산을 압류하고 그들을 추방했다. 마피아는 피델 카스트로 암살을 수차례 시도했고, 쿠바의 공산화를 우려했던 CIA까지 합류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피델은 역사상 가장 많은 암살 위협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소련의 붕괴 이후 원조가 끊기고, 미국의 경제 봉쇄로 쿠바인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여행자에게는 쿠바를 더욱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었다. 비료가 부족해 유기농으로 재배한 사탕수수로 만든 럼은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고,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블렌딩 기술은 쿠바 시가 인기에 단단히 한몫을 한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원색의 클래식 카는 대부분 1950년대 미국에서 건너온 부자들이 타던 것으로, 새로운 차량이 들어오지 못한 탓에 지금까지 거리를 누비고 있다.
올드 아바나 산책.

198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올드 아바나(Old Havana)는 쿠바에서 여행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서울 어디서든 남산이 보이는 것처럼 올드 아바나에서는 멋진 카피톨리오(Capitolio)가 보인다. 카피톨리오는 스페인어로 ‘가운데’라는 뜻으로,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과 파리의 판테온 신전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었다.

카피톨리오 맞은편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비스포 거리(Calle Obispo)와 만난다. 식당과 기념품 숍, 환전소, 서점, 관광 안내소 등의 편의 시설이 모여 있는 여행자 거리로, 어두워지면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물질이 풍요롭진 않지만, 정서는 넉넉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의 거리인 셈이다.

동양의 문화가 길을 중심으로 발달했다면, 서양은 광장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아바나에 도착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유럽의 시스템을 이식하는 데 집중했다. 그 핵심이 광장이었다. 올드 아바나에는 4개의 광장이 있다.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아바나 최초의 광장으로, 식민 통치를 위해 지었다. 주변에는 총독 관저와 관저가 세워지기 전까지 총독이 거주했던 국왕군 성 등이 있다.

비에하 광장(Plaza Vieja)은 활력이 넘친다. 지금은 연주와 행렬 등 축제를 위한 장소로 사용되지만, 한때는 대규모 노예 시장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일한 암실 광학렌즈가 있는 전망대, 카메라 오스큐라(Camara Oscura) 전망대를 비롯해 아바나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 엘 에스코리알(Café el Escorial), 생맥주를 파는 팍토리아 플라자 비에하(Factoria Plaza Vieja)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대성당 광장 중심에는 산 크리스토발 대성당(Catedral de San Cristóbal)이 있다. 보통 바로크 양식 건축물은 좌우 대칭을 이루는데, 이 성당은 시계탑과 종탑의 크기가 다르다. 지금은 스페인 세비야로 옮겼지만, 1796년부터 1898년까지 콜럼버스의 유해를 보관했었다고 한다.

산 프란시스코 광장(Plaza de San Francisco)은 항구 쪽으로 열려 있다. 옛날부터 교역이 활발했던 곳으로 ‘상인들을 위한 광장’이라고 불린다. 광장 인근의 아시스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Convento de San Francisco de Asis) 종탑은 한때 아바나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해적선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①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지은 아바나 대극장 앞을 지나는 올드 카.
② 올드 아바나에는 중세 스페인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쿠바
쿠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카피톨리오 앞 중앙 광장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도로를 프라도 거리(El Prado)라 부른다. 양옆으로 키 큰 가로수가 서 있고, 곳곳에 대리석 벤치가 놓여 있는 이 거리는 2016년 5월 샤넬 쇼가 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이는 캣워크로 변신한 것. 이 쇼엔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빈 디젤, 지젤 번천 등이 참석했다. 샤넬의 패션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문, 록 밴드 롤링스톤스 콘서트, 미국 크루즈선 기항 등과 더불어 쿠바의 개방을 상징하는 행사로 꼽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비공개 초청 행사로 진행돼 아바나 시민들은 이 쇼를 볼 수 없었다.

프라도 거리의 끝은 방파제와 맞닿아 있다. 말간 얼굴만 보여줄 것 같지만 때로 성난 파도가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산 살바도르 요새(Castillo San Salvador de la Punta)부터 미라마르(Miramar)로 가는 터널까지 9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에 방파제를 쌓아 올렸다.

쿠바 사람들은 이 방파제를 ‘말레콘(Malecon)’이라 부른다. 발코니라는 뜻이다. 말레콘은 높은 파도로부터 도시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1년 내내 아열대 기후인 이곳 시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주거지는 건물이 워낙 오래된 데다 냉방 시설이 없어 이곳 사람들은 밤이면 바닷바람을 맞으며 열을 식힌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청년들은 이곳에서 더 달뜨는 듯하다.

낮에는 웃통을 벗은 청년들이 아찔한 높이의 방파제에 올라 경쟁하듯 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노을 지는 말레콘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노인과 바다>가 떠오른다.

대문호 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없이 헤밍웨이는 쿠바를 사랑했다. 1928년에 처음 쿠바를 방문한 헤밍웨이는 몇 차례 더 쿠바와 미국을 오가다, 1939년 아예 쿠바로 건너와 아바나 외곽에 거처를 마련하고 인근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살았다.

오비스포 거리의 암보스 문도스 호텔(Ambos Mundos Hotel)에 7년 동안 머물며 저녁이면 근처 바에서 칵테일을 즐겼다. 지금도 아바나 곳곳엔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덕분에 ‘헤밍웨이’는 쿠바 여행의 테마 중 하나가 되었다.

1928년 처음 쿠바를 방문한 헤밍웨이는 1940년 아바나 시 외곽의 산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San Francisco de Paula)에 집을 구해 미국으로 추방되기 전까지 살았다. 아바나에서 남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한 헤밍웨이 저택의 애칭은 핀카 라 비히아(Finca la Vigía), ‘전망 좋은 집’이란 뜻이다. 헤밍웨이 사망 후 그의 부인이 방문해 저택과 재산을 쿠바 정부에 헌납했다.

현재 헤밍웨이 저택은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그가 머물렀던 시절 그대로 보존해놓았는데, 내부 출입을 통제하는 대신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대문호의 저택답게 거실은 물론 서재, 침실, 욕실까지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책이 놓여 있다. 사냥이 취미였던 헤밍웨이 집 곳곳에는 박제된 동물이 장식되어 있고, 정원에는 낚싯배도 전시되어 있다.
헤밍웨이의 저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바닷가 마을 코히마르(Cojimar)가 있다. 그가 실제로 낚시를 즐기던 곳이기도 한 코히마르는 작고 아담한 마을이다. 한 어부가 기증한 고깃배의 프로펠러를 녹여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헤밍웨이의 흉상만이 이 포구가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붐비는 곳은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이었던 라 테레사(La Terraza). 소설 속에서 산티아고 할아버지와 마놀린이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마놀린이 할아버지를 위해 커피를 받아왔던 곳이다. 또한 코히마르에선 매년 낚시 대회를 열어 헤밍웨이를 추억한다.

헤밍웨이 모히토와 다이키리를 찾아서.

올드 아바나에도 헤밍웨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 벽면에는 ‘내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내 다이키리는 라 플로리디타에’라고 적혀 있다. 이 때문인지 대성당 광장 주변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 방문한 이들은 헤밍웨이처럼 각자의 언어로 낙서를 남기는데, 그것이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를 더욱 문학적으로 만든다. 헤밍웨이처럼 라임 주스에 설탕을 넣고 민트 잎과 화이트 럼, 소다수, 얼음을 첨가해 만든 모히토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헤밍웨이가 자신의 다이키리(Daiquiri)를 맡겨놨다고 한 라 플로리디타(La Floridita)는 좀 노골적이다. 간판에 헤밍웨이의 사인이 있고, 그가 늘 서서 다이키리를 마셨던 자리에는 동상까지 만들어뒀다. 한 팔을 바에 기댄 그는 뭔가 짓궂은 장난을 꾸미고 있는 듯한 표정. 하지만 상업적인 전략이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 외려 동상 앞에 서면 헤밍웨이의 환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는 당뇨 때문에 레몬 주스에 설탕을 넣어 녹인 다음 화이트 럼을 넣는 보통의 다이키리가 아닌 화이트 럼에 포도주스를 넣고 얼음을 갈아 넣어 슬러시처럼 만든 프로즌 다이키리를 즐겼다고 한다. 아바나에서 유일하게 얼음이 든 다이키리다.

카스트로 정권은 사회주의 혁명으로 권력을 잡은 뒤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인종 차별 금지. 건강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첫 번째 가치였고, 배움은 외세의 침략에 다시는 무력하게 무너지지 않기 위한 대책이었다. 그리고 스페인 정복자처럼 피부색으로 계급을 나누는 일도 금지했다.

미국이 가한 가혹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 가치다. 덕분에 쿠바는 미디어를 통해 접해온 북한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③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살았던 저택은 현재 박물관이 됐다.
④ 대성당 광장 회랑에서 만난 점술가와 여행자.
⑤ 언제 과거 속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올드 아바나의 오래된 골목길.
쿠바
균등한 분배 이면에는 배급으로 채워지지 않는 극심한 빈곤이 자리하고 있고, 여행자를 현혹시키는 오래된 풍경 뒤에는 무너져가는 집에서 살아야 하는 참혹한 현실이 존재한다. 그렇게 현실의 고단함은 침묵 안에 잠들어 있다. 앞으로 쿠바의 많은 것이 변할 테지만 모든 것이 변해도 그들이 혁명으로 지키고자 한 것들, 그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는 현명하게 지켜가길 바란다.

⑥ 소설 <노인과 바다>의 배경이 된 어촌 마을 코히마르는 헤밍웨이가 실제로 낚시를
    즐기던 곳이다.
⑦ 헤밍웨이의 단골 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벽면을 가득 채운 낙서가 헤밍웨이에게
    보내는 연서처럼 느껴진다.
⑧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헤밍웨이. 라 플로리디타에는 헤밍웨이가 가장
    사랑했던 다이키리가 있다.
⑨ 라 플로리디타를 지키고 있는 헤밍웨이 동상. 그는 늘 저 자리에서 이 자세로
    다이키리를 주문하곤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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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8인 출발] 헤밍웨이가 사랑한 그곳, 쿠바 일주 11일

ㆍ 상품가 : 739만 원부터 (유류세 별도)
ㆍ 출발일 : 5월 ~ 12월 (담당자 문의)
ㆍ 항공 : 대한항공
ㆍ 일정 : 인천 - 캐나다(토론토/나이아가라) -
    쿠바(바라데로/아바나/비냘레스/구아마/시엔푸에고스/트리니다드/산타클라라) -
    캐나다(토론토) - 인천

[AC 이코노미/프리미엄 이코노미/비즈니스 석]
色다른 중미 2개국[멕시코/쿠바] 11일


ㆍ 상품가 : 929만 원부터 (유류세 별도)
ㆍ 출발일 : 10월 1일 (단 1회)
ㆍ 항공 : 에어캐나다
ㆍ 일정 : 인천 - 토론토(경유) - 쿠바(아바나/구아마/시엔푸에고스/트리니다드) -
    멕시코(칸쿤/멕시코시티) - 밴쿠버 - 인천

ㆍ 예약 및 문의 :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 (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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