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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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호

호두, 구슬 사진
지켜야 보배, 웰­에이징 건강법
1백 년을 살아도 건강하지 않다면, 행복지수는 유지될 수 없다. 건강은 웰­에이징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 노화에 가장 민감한 뇌, 눈, 척추, 그리고 머리카락을 젊게 유지하는 방법들을 모았다.
장윤정 / 사진 우창원 / 참고 도서 <뇌美인>(나덕렬 지음, 위드덤스타일 펴냄), <의사가 권하는 노년기 건강관리>(김명호 편역, 산수야 펴냄), <장수건강 길라잡이>(이철완 지음, 나무의 꿈 펴냄)

뇌의 알통을 만들어라
런던에서 택시를 타보았다면, 택시 운전사들의 특별한 능력에 놀라게 된다. 이곳에서 택시를 운행하려면 거미줄 같은 런던 시내의 수천 개 장소들을 정확히 숙지하고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런던 대학의 엘리노어 맥과이어(Eleanor Maguire) 박사는 그들의 뇌를 살펴보고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뒷부분이 일반인보다 훨씬 큰 것을 발견했다. 특히 운전 경력이 많고 베테랑일수록 해마의 뒷부분이 컸다. 박사는 ‘매일 길을 찾는 자극이 뇌를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그의 말 대로라면 머리를 쓰면 쓸수록 뇌신경세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 전만 해도 ‘뇌는 변하지 않고, 가지고 태어난 뇌세포를 잃기만 한다’고 믿었다. 1970년대만 해도 신경과의사들조차 ‘뇌는 근육처럼 두꺼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뇌세포도 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뇌세포를 두껍게 만드는 것은 지적 활동뿐 아니라 가벼운 신체운동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단단한 초콜릿 복근도 운동을 게을리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뇌운동을 게을리하면 뇌 알통도 금세 사라진다.

SOLUTION
갑작스러운 은퇴로 무기력증과 함께 대외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행위는 뇌의 노화를 부르는 것과 같다. 직장에 다니고, 경제활동을 할 때보다 더 적극적이고 즐겁게 움직여야 한다. 뇌를 두껍게 해 뇌 알통을 만드는 것은 연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요일별로 그리고 시간대별로 신나는 스케줄을 정하고 꾸준히 몸과 정신을 움직이자. 이왕이면 지적 활동과 신체적 활동을 적절하게 믹스해 스케줄을 짠다면 아름다운 뇌를 만들 수 있다.

시력보다 눈 근육
우리는 대화하면서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눈을 보면 상대의 진심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을 흔히 ‘마음의 창’이라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눈이다. 45세를 기준으로 수정체가 점점 탁해지며 조절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런 노안 현상은 보통 60세까지 계속된다. 문제는 정작 본인은 눈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 눈의 노화는 서서히 다가와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책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하고 두통이 잦으며, 먼 거리에 있는 것들이 잘 보이고, 수시로 눈물이 난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화면을 보면서 눈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SOLUTION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5세가 되면 1년에 한 번쯤 안과에서 시력을 측정해 봐야 한다. 그리고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다면 특별히 눈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2년에 한 번은 안과에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반면 노인성 백내장은 단순히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노안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가 탁해져서 생긴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 개인에 따라 치료가 필요 없기도 하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녹내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노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주위의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눈에 좋은 체조를 소개하면, 먼저 손을 비벼 열을 낸 후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눈두덩을 지그시 눌러준다. 그다음은 눈동자를 상하로 움직여 눈물샘을 자극하고 양쪽 검지와 중지로 눈 주의를 눌러주면 시신경을 자극해 눈의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 또 턱을 고정시킨 상태에서 눈을 부드럽게 굴려주면 눈 근육에 탄력을 주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잔디,커피잔 사진
찰랑이는 머리카락
정확하게 증명할 수는 없지만 한국만큼 머리카락 개수에 집착하는 민족도 드물다. 이 같은 집착은 서양인과 다른 신체적 결핍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약 10만 개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는 서양인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발 밀도가 낮아 약 6만~8만 개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가지고 있는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우리에겐 풍성하고 탐스러운 머리카락은 누가 뭐래도 ‘젊음의 상징’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젊음의 상징’과 같았던 머리카락은 점점 얇아지고, 색도 점점 옅어져 모발에 함유된 수분량도 줄어든다. 윤기를 잃고, 모근에 탄력이 떨어져 머리카락의 밀도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헤어스타일링 역시 힘들어진다. 헤어스타일이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약 70%를 차지한다니 빈약하고 볼품없는 헤어스타일을 했다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점수를 마이너스 70점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SOLUTION
머릿결에 윤기를 더하는 방법과 음식은 인종이나 지역 또는 관습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검은 콩이나, 검은 쌀, 검은 깨와 같은 검은색 곡류와 땅콩, 호두 같은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머리카락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는 감기와 처지가 비슷하다. 좋다는 치료 방법과 민간 요법은 너무나 많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해법은 없다. 다만 머리카락을 튼튼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두피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최근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화제를 모은 운동법을 소개하자면 인체의 오장육부가 연결돼 있는 손바닥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팔꿈치를 직각이 되게 양손을 올려 눈높이에서 힘껏 30번 정도 손뼉을 친다. 그다음 양손의 손목 안쪽을 마주대고, 손목 박수를 친다. 역시 30번 정도 반복하고 아침저녁 두 차례 한다.
척추가 바로서야 나도 선다
많은 사람들이 닮고 싶은 ‘웰­에이징’ 모델로 이순재를 꼽는다. 청년을 부끄럽게 하는 열정도 부럽지만 그보다 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산수(傘壽)의 나이에 젊은이 부럽지 않는 꼿꼿한 자세다. 실제로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배낭 여행 기간 내내 흐트러짐 없는 자세를 보여주며 ‘직진 순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노년까지 이순재와 같은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중심인 척추가 바로 서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허리 근력이다. 척추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허리 근력이 필수적인데,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근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척추에 가는 부담이 커진다. 이는 곧 요통으로 이어진다. 노년층 대부분이 요통을 경험할 정도로 쉽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SOLUTION
요통을 없애기 위해서는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해서 운동하기보다 자신의 관절 유연성을 체크해 보고 운동 가능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운동 범위를 정한 뒤에는 반복적인 동작으로 운동 범위를 넓힌다. 또 서서 하는 운동보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누워서 허리 근력운동을 한다. 운동법으로는 먼저 반듯하게 누운 후, 양손으로 한쪽 무릎을 잡고 가슴 쪽으로 당긴다. 이때 가능하다면 무릎이 턱에 닿을 때까지 당겨준다. 반대편 다리는 굽히지 않고 쭉 뻗어주며 발끝을 당겨준다. 이 동작을 3~4회 반복한다. 마무리는 양쪽 손으로 양 무릎을 잡고 역시 무릎이 턱에 닿을 때까지 당겨준다. 척추가 휘었다면, 반듯하게 누워 어항 속의 물고기가 수영하듯 몸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주는 동작도 함께 해준다.
골드바 사진
행복한 노년을 위한 자산관리 OX 퀴즈
1백 세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1백 세를 위한 직장은 없다. 20대부터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을 벌어 40년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은퇴 후를 대비해 은퇴 전 꾸준한 자산관리는 필수. 여유롭고 안정된 노후를 살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은퇴 자산관리 상식을 소개한다.
권도형(한국은퇴설계 연구소 대표), 최은아(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정리 장연주 / 사진 이수현 / 도움 주신 곳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02-772-6897, 한국은퇴설계연구소 1666-2050

1 평소 소비와 저축의 비율은 7:3 정도로 나누는 것이 좋다? - TRUE
자산관리에 미숙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대부분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한 달 소득에서 소비와 저축의 비율을 5:5 정도로 나누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얼마나 버느냐’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얼마나 쓰고 얼마나 모으느냐’이기에 소득과 소비, 저축의 비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에게 소비와 저축의 5:5 비율은 어느 정도 현실 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50세 이상 가장의 재무구조는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7:3 정도의 비율로 소비와 저축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30%의 저축 또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장기와 단기, 그리고 위험 대비로 각 10%씩의 비율로 다시 나눠볼 수 있다. 장기저축의 이율이 단기저축보다 높다고 해서 그쪽으로만 돈을 묵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마치 다양한 크기의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여러 가지의 종류의 저축으로 자산을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2 은퇴 자금을 모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면 어떨까? - FALSE
집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로 기본적으로 자가 주택이 있으면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어 2년마다 이사를 다니거나 노후에 준비한 자금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면 노후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은 이제 ‘소유’의 개념이 아닌 ‘거주’의 개념이 되어야 한다. 더군다나 노후에는 현금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물 자산인 부동산에 거액을 묶어두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올해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금융자산은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75%에 육박한다. 많은 이들이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평생소득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는데 모든 수익형 부동산이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입지가 좋은 곳이어야 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에 부동산이 무조건적인 수익 창출의 방법이라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

3 연금은 하나만 제대로 들면 된다? - FALSE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총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3가지 연금에 모두 들 필요가 있을까? 3가지 종류의 연금 중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나머지 개인연금은 선택적으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금을 설계할 때는 ‘소득대체율’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 이는 내가 매월 벌던 돈의 몇 퍼센트를 연금으로 확보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수입 3백만 원을 벌던 사람이 연금으로 150만 원을 받는다면 소득대체율이 50%인 셈이다. 안락한 노후를 위한 소득대체율은 65~70% 정도인데 가장 기본적으로 국민연금을 계산하고 여기에 퇴직연금을 덧붙인다. 목표한 소득대체율의 부족한 부분은 개인연금으로 채우면 된다. 이를 ‘연금의 다층 보장 구조’라고 하며 연금을 잘 활용하면 은퇴 이후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4 실손보험은 여러 개를 들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 FALSE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위험이나 사고를 만나게 된다. 본인에게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확신만 있다면 어러 가지 안전망을 준비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확률은 언제나 존재하기에 보험이 필요한 것이다. 보장성 보험을 통해 갑작스런 발병이나 상해에 대비하고 노후에 갑자기 소득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연금보험을, 본인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의 삶을 보장하려면 종신보험을 들어둬야 한다.
그중에서도 실손보험은 노후를 위해 가장 필요한 보험이다. 은퇴 후 노년에 찾아오는 건강 리스크에 좋은 솔루션이다. 하지만 실손보험은 여러 상품에 가입돼 있다고 해서 중복 보장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일정한 비율에 따라 보상하기 때문에 한 가지의 실손보험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

5 은퇴 자금을 설계할 때 현 상황의 물가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 FALSE
노후 소득 마련 계획에 있어 물가 상승률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필수 사항이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물가가 크게 오르거나 은퇴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산의 실질적인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은 화폐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연간 물가 상승률을 3% 정도로 가정했을 때 지금의 10만 원은 30년 후에는 4만 원 정도의 가치로 하락할 것이다. 그렇다면 노후 자금으로 모아둔 돈의 가치 역시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많이 하락할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노후 자금을 추가로 마련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6 은퇴 후 월 50만 원의 근로소득은 3억 원 이상의 정기예금과 같은 효과가 있다? - TRUE
평생 직장의 시대가 아닌 평생 직업의 시대가 왔다. 자산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적 자본가치를 높여 가능하면 오랜 기간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가장 안정적인 투자는 계속 근로하는 것이며, 노동의 질을 높이는 것 자체가 미래의 수입을 높이는 일이다. 직장에서 은퇴하더라도 재취업을 통해 월 50만 원의 근로소득을 확보하는 것은 3억 원 이상의 정기예금과 같은 효과가 있다(시중금리가 2%임을 감안하고 세금을 제하지 않을 시). 또 일은 단순히 자산 축적이나 유지를 넘어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과거 기대 수명이 80세이던 시절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공부 → 취업 → 은퇴가 일반적이었다면 1백 세 시대에는 공부 → 취업 → 실업 → 공부 → 재취업과 같은 순환형 평생 학습이 필요하다.

7 노후 자산관리를 위해 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종신연금이 꼭 필요하다? - TRUE
노후에는 현재 생활비의 70~80%가 필요하다. 부족한 노후 자금을 계산해 보고 이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핵심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월급처럼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생활비, 이른바 평생소득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개인에 따라 그 비율이나 액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먼저 본인의 건강 상태, 집안의 질병 보유내력과 평균수명 등을 고려해 자신의 예상수명을 생각해 보자. 다음으로 노후 소득 마련 계획을 세울 때는 종신연금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대표적인 종신연금으로는 국민연금이 있다. 이 밖에도 종신연금형 개인연금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제로 2010년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시 종신형 연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뜻하지 않은 장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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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관련 전문 연구소 -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 최근 은퇴와 관련한 전문 연구소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은 은퇴 후 라이프에 있어서 재무설계부터 비재무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인 은퇴 후 삶에 대한 맵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은퇴설계 연구소, 한국 은퇴연구소, 재무과학연구소 등이 있다.
패션 스타일링 아이템
Well-Aging Style Essentials 9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패션 스타일링이다. 평범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느냐 혹은 멋진 노년의 패셔니스타가 되느냐는 당신의 패션을 바라보는 안목과 다음 9가지 아이템을 제대로 갖추었는지에 따라 다르다. 당신을 영원한 ‘언니’ 혹은 ‘오빠’로 만들어줄 궁극의 패션 아이템 9가지.
Photographed by Woo Chang Won / 장연주 / 스타일링 안수명 / 도움 주신 곳 나스 02-6905-3747, 디올 02-3438-9529, 렉스다이아몬드 02-3448-0928, 마리아꾸르끼 02-546-7764, 브루넬로 쿠치넬리 02-6911-0744, 브리오니 02-540-4723, 에스티 로더 02-3440-2772, 지미 추 02-548-3956, 질 샌더 02-517-2076, kAoRi 02-515-7996, S.T. 듀퐁 02-3447-7701

1 Jeans
일찍이 멋 좀 안다는 사람들은 나이와 성별 불문하고 진을 활용한 멋진 스타일을 선보여왔다. 진을 입은 은발의 노인은 자유분방하고 편안해 보이며 쿨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장년층은 진을 어떻게 스타일링해야 할지 고민이다. 나이에 맞지 않아 보이거나 가벼워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것이다. 만약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다면 패셔니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보자. 지난 8월 <얼루어> 매거진 인터뷰 칼럼에 등장한 배우 윤여정은 과하지 않게 살짝 루스한 화이트 셔츠에 적당한 워싱이 들어간 일자 청바지의 밑단을 롤업했으며 깔끔한 스니커즈를 신어 편안함을 더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선택이었다. 진을 고를 때는 일단 밑위길이가 중요한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미드-라이즈(Mid-Rise)가 적당하다. 여기에 워싱이 들어가지 않은 생지나 적당한 워싱의 어두운 컬러의 진을 고르면 스타일링에 대한 부담도 덜고 품격도 유지할 수 있다. 또 너무 다리에 달라붙는 스타일은 불편할 뿐 아니라 건강도 해칠 수 있으니 흔히 일자 바지로 불리는 스트레이트 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위부터) 짙은 컬러로 워싱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기본 생지 바지. 질 샌더 72만 원.
인디고 컬러의 코튼 소재의 진. 브리오니 85만 원.
가장 기본 스타일의 스트레이트 진. S.T. 듀퐁, 가격 미정.
패션 스타일링 아이템
2 Cardigan
카디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간절기에는 이만큼 실용적인 아이템도 드물다. 카디건의 시작은 ‘편안함’이었다. 1850년대 크림전쟁 당시 부상당한 병사들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만든 니트 웨어를 ‘카디건 백작’이 즐겨 입으면서 유명해졌다. 다양한 길이와 디자인의 카디건이 나오면서 실용성은 물론 티셔츠나 셔츠에 툭 걸치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되는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숄 칼라 카디건은 칼라 장식이 재킷의 라펠과 비슷해 일반적인 디자인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숄 칼라 카디건을 선택한다면 소재가 너무 두껍거나 칼라가 너무 넓지 않은 것을 선택하길.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짜임새가 좋은 그레이 컬러의 숄 칼라 골지 카디건. 브루넬로 쿠치넬리, 가격 미정.

3 Classic Jacket
세월의 흐름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클래식 재킷과 같은 베이식한 아이템은 10년, 20년 봐도 질리지 않는다. 특히 남성에게 재킷은 가장 필수적인 패션 아이템. 몸에 맞게 잘 재단된 재킷은 스타일을 살려줄 뿐 아니라 정갈한 느낌마저 준다. 특히 중장년 남성들이나 노년층의 경우 중후한 매력을 살리기에 적합한 아우터웨어다. 재킷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 스타일링하는 이를 꼽자면 열에 아홉은 불혹의 패셔니스타 닉 우스터(Nick Wooster)를 떠올릴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꽃할배’ 닉 우스터의 스타일은 재킷에서 시작해 재킷에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평소 베이식한 스타일의 재킷을 즐겨 입는다. 대신 반바지나 스니커즈, 행커치프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스타일 지수를 높이는 것이 그의 노하우다.
그레이 컬러의 투 버튼 포멀 재킷. S.T. 듀퐁, 가격 미정.
4 White Shirts
누군가 말하길 셔츠의 역사는 기원전 3천 년경 즈음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의 무덤에서 발견된 셔츠는 꽤 섬세한 터치의 리넨 셔츠였다고. 사실 이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옷도 드물다. 대단하게도 몇 천 년이 지난 지금도 화이트 셔츠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깔끔하고 클래식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화이트 셔츠는 클래식한 일자 정장 팬츠나 스커트 혹은 캐주얼한 진에도 잘 어울린다. 너무 베이식하고 밋밋해 행여 ‘초라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마시길.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과 화이트 컬러의 조합은 오히려 얼굴을 화사하게 만들어주고 젊음을 되찾아줄 것이다.
차이나 칼라 셔츠로 화이트 언밸런스 라인이 특징이며 U자형 장식과 핀턱 주름 장식이 포인트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가격 미정.

5 Hat
지금의 모자는 패션 피플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아이템이 되었다. “모자 없는 삶이라니!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모자는 내 삶의 유일한 낭만인 걸요.” 90세가 넘은 영화배우 미미 웨델(Mimi Weddell)은 이렇게 말했다. 그녀에게 모자는 낭만이자 즐거움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멋지게 활용해 은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모자를 잘 활용하면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일단 챙이 넓은 플로피 햇은 우아한 느낌을 주며 챙이 짧은 페도라는 귀여운 느낌을 배가시켜 준다. 남성은 페도라나 헌팅 캡을 주로 찾는 편인데 이는 클래식한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사실 노인에게 모자는 젊은이들의 그것보다 조금 더 의미가 있다. 멋을 내는 용도는 물론이거니와 세월의 흐름 속에서 빠지고 하얗게 샌 머리카락을 멋스럽고 자연스럽게 커버해 주기 때문이다.
버건디 컬러의 리본 장식이 포인트인 펠트 소재 쇼트 챙 모자. kAoRi, 가격 미정.
패션 스타일링 아이템
패션 스타일링 아이템
6 Scarf
스카프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아이템이다. 그 옛날 오드리 헵번과 그레이스 켈리 같은 여배우들은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는 ‘헤드 스카프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한때는 목 한 바퀴만 살짝 돌리는 손바닥만한 프티 스카프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 겨울철 목도리를 연상케 하는 풍성한 스카프가 유행한 적도 있었다. 스카프는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애용하는 아이템이지만 유독 노년의 스카프 스타일링은 패셔너블하지 않게 다가온다. 눈을 아프게 하는 현란한 컬러와 패턴의 향연,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소재에 이르기까지.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촌스러움을 희화화하는 소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기울인다면 스카프는 멋진 포인트 스타일링 아이템이 된다. 무엇보다 컬러나 무늬에 신경 써야 한다. 클래식하고 점잖은 스타일도 좋고, 패턴을 원한다면 꽃과 같이 자연을 모티프로 한 무늬보다 기하학적이거나 구조적인 패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여기에 무심한 듯 툭 돌려 두르는 센스까지 더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린, 블루,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기하학적인 무늬의 시폰 스카프. 마리아꾸르끼, 가격 미정.
7 Brooch
밋밋한 느낌의 재킷이나 코트, 원피스, 셔츠 등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브로치만큼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아이템도 없다. 그저 손바닥 정도 되는 크기임에도 특유의 존재감은 어디서나 빛을 발하며 격식 있는 스타일을 완성해 준다. 지난해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Magaret Theatcher)의 브로치 사랑은 남달랐다. 대처는 공식석상에서 강인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깔끔한 정장을 주로 입었고 왼쪽 옷깃에는 항상 브로치를 꽂아 포인트를 줬다. 그 때문인지 마거릿 대처의 삶을 다룬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주연의 영화에서도 우리는 심플한 정장에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브로치는 어느 부위에 다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을 준다. 브로치는 어깨선과 가슴 선이 시작되는 가슴의 중간 정도의 부분 위로 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다. 어깨 쪽으로 높여 달면 키가 커 보이고 당당한 느낌을 주며 때에 따라서는 옷뿐 아니라 밋밋한 스카프나 가방, 모자에 달아도 멋진 포인트가 된다.
옐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로치. 렉스다이아몬드, 가격 미정.
패션 스타일링 아이템
8 Sunglasses
선글라스가 예전에 비해 많이 대중화됐다지만 아직까지 젊은 연령대나 중년층에게만 국한된 아이템이다. 선글라스는 단순히 멋을 내는 아이템으로, 혹은 눈 건강을 위한 기능성 아이템으로만 생각할 수도 없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으나 선글라스 하나로 기능성과 멋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연령이나 성별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애용해도 좋다. 한 패션 전문가는 얼굴 주름을 펴는 수술보다 선글라스를 활용하길 권한다. 눈가의 주름을 멋지게 가려준다는 것이다. 만약 선글라스를 고른다면 눈만 살짝 가리는 작은 렌즈 사이즈의 선글라스보다 오버사이즈 스타일이 제격이다. 선글라스 사이드에 간단하면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주얼 장식이나 디테일이 들어가 있으면 더욱 세련되고 화려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쓰는 것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블랙 컬러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눈꼬리 지점의 주얼리 장식이 포인트다. 지미 추, 가격 미정.

9 Lipstick
거리를 누비는 평균 나이 75세의 패션 피플들을 사진에 담아 소개한 아리 세스 코헨(Ari Seth Cohen)은 자신의 저서 <어드밴스드 스타일(Advanced Style)>에서 은발의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립스틱은 무조건 옳다’고 말한다. 얼굴 피부 전체에 화색이 돌게 하는 효과 때문이다. 립스틱은 어떤 컬러를 바르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완성하기에 컬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익은 체리 색과 같은 톤다운된 레드나 짙은 브라운 컬러를 선택한다. 어떤 이는 농도 짙은 핑크빛 립스틱을 바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컬러들이다. 하지만 뷰티 칼럼니스트 조이 존슨(Joy Johnson)은 ‘50대 이상을 위한 다섯 가지 시크릿’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진하고 농도 짙은 컬러보다 뉴트럴 립 컬러에 도전해 보길 권했다. 은은한 컬러의 립스틱은 기존의 농도 짙은 컬러보다 세련되고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 대신 펄감 가득한 립 컬러 제품이 아닌 촉촉한 느낌의 크리미한 텍스처를 선택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위부터) 입술 위에서 부드럽고 촉촉하게 표현되는 립스틱.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 나탈리 4.2g, 3만9천 원. / 세포 재생을 돕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매일 사용하면 할수록 입술이 부드러워진다. 디올 루즈 디올 로즈 송즈 3.5g, 4만 원. / 채송화 추출물과 안티에이징 성분인 타마누 오일을 함유했다.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 베라 4.2g, 3만 9천 원. / 한국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한 컬러 제품으로 바르는 순간 개인의 피부 톤에 잘 어울리게 변한다.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샤인 3.1g, 3만9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