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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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호

TheBC 10월 Life
① 가을을 닮은 패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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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스트랩 워치

사계절 다양한 표정을 내야 하는 것이 시계이지만, 계절에 더욱 잘
어울리는 시계 스타일은 엄연히 존재하는 법. 레더 스트랩 워치는
지금 이계절과 가장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볼드한 스트랩보다는
케이스와 대비될 만큼 얇은 굵기의 스트랩이 매치된 시계가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셔츠 소매 아래로 슬쩍 보이는
얇은 가죽 줄 시계. 이보다 더멋진 가을 패션 아이템이 또 있을까?

1 모던한 스틸 케이스 워치로 스트랩 컬러에 따라 성별에 관계없이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라즈베리 스트랩 워치는
에르메스 갤럽 데르메스Hermès Galop d’Hermès, 가격 미정.
2 마구 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로즈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150개가 촘촘하게 파베세팅되어 화려함을 더한다. 블랙커런트 컬러의
악어가죽 스크랩이 고혹적으로 느껴진다. 에르메스 갤럽 데르메스, 가격 미정.


② 이번 시즌 대세 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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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백

몇 시즌 전부터 스포츠용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활용되던 벨트백Belt
Bag을 하이패션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젠 트렌드세터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대세 백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벨트백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스타일링을 유쾌하게
믹스 매치하기에 더없이 좋다. 클래식한 재킷과 로맨틱한 플레어스커트
차림에 벨트백을 힙하게 스타일링한 패피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은 과감하고 때로는 언밸런스한 것 같아도 그것이 바로
벨트백의 정석임을 잊지 말자.

info 화이트 카프 레더 소재의 백으로 레드 에나멜이 장식된 매혹적인 뱀 눈과
황동 앤티크 골드가 도금된 새로운 더블 뱀 머리 장금 장치가 인상적이다.
탈착이 가능한 스트랩으로 숄더백부터 토드백과 벨트백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알렉산더 왕 X 불가리 세르펜티 백 캡슐 컬렉션, 2백만 원대.
③ 올 시즌 가장 스타일리시한 백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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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백팩

슈트 차림에 백팩을 메는 모습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요즘.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백팩을 찾는 미션이 매 시즌 거듭되고 있다. 최근 실속은
기본이고 디자인에서도 ‘엄지 척’을 할 만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방 전면부는 물론 어깨끈 부위에 포켓을 추가해 평소 자주 꺼내
써야 하는 물건들을 손쉽게 넣었다 뺄 수 있는 디자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블랙 컬러의 심심한 백팩만을 고집했다면,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이 공존하는 이번 시즌에는 컬러풀한 백팩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나치게 화려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블랙 디자인에 포켓 등
일부분에만 컬러를 입힌 디자인을 추천한다.

info 전면부에 카키 컬러의 포켓으로 포인트를 주고,
양쪽 어깨끈에 작은 포켓을 달아 실용성을 높인 모던한
디자인의 블랙백팩은 프라다, 가격 미정.


④ 가을 여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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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파운데이션

차가운 바람에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기 쉬운 요즘 꼭 필요한 메이크업
아이템이 바로 파운데이션이다. 무거운 텍스처가 부담스러워 사용을
꺼리던 사람들을 위해 최근 가벼우면서도 피부에 수분을 꽉 잡아 줄 수
있는 파운데이션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적절한 커버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가을 피부 미인을 만들어 줄 더없이 완벽한 뷰티템이다.

1 부활초 추출물과 모이스처 콤플렉스의 수분 잠금 기능으로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연출한다. 땀과 피지 등에 강하며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안듯 밀착되는 텍스처를 자랑한다. 에스티 로더 퓨쳐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 메이크업 SPF 20/PA+++ 30mL, 8만8천 원.
2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가 결합된 2in1 제품으로 즉각적인
광택과 매트한 마무리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완벽하고 탁월한
커버력과 시어 하이라이터가 마치 사진 필터를 끼운 듯 빛나고
건강한 안색을 표현한다. 바이테리 by 라페르바 누드-엑스퍼트
듀오 스틱 8.5g, 6만9천 원.
3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가 결합된 2in1 제품으로 즉각적인
광택과 매트한 마무리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완벽하고 탁월한
커버력과 시어 하이라이터가 마치 사진 필터를 끼운 듯 빛나고
건강한 안색을 표현한다. 바이테리 by 라페르바 누드-엑스퍼트
듀오 스틱 8.5g, 6만9천 원.
4 피부 결점을 빈틈없이 커버해 주는 고커버, 고밀착, 고지속 파운데이션.
놀라운 지속 효과로 하루 종일 방금 화장한 것 같은 화사한 무결점 피부로
표현해 준다. 한율커버 파운데이션 30mL, 3만9천 원.
5 크리미한 젤 타입의 오일프리 제품으로 촉촉하면서 매끄러운
피부결과 동시에 화사하면서 균일한 피부 톤을 유지시킨다.
60%의 수분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주고, 해조류 성분이 과도한
피지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번들거리지 않고 하루 종일 산뜻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 샹테카이 퓨처 스킨 파운데이션 30g, 11만8천 원.
TheBC 10월 Life
① 가을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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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 10월 31일까지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아름다운 가을 바다
와 어우러지는 밀크티 셀렉션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밀크티
와 흑당을 이용한 5종의 새로운 음료 밀크티, 큐브 밀크티, 티포가토, 흑당 밀크티,
흑당 라떼를 선보인다. 리얼 홍차의 진한 맛과 향을 그대로 담은 프리미엄 밀크티
와 밀크티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큐브 밀크티는 이번 프로모션의 대표 메뉴. 달
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밀크티를 곁들인 티포가토는 밀크티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이며 가격은 1만8천
원부터.

문의 051-749-7435
② 강남 라이프의 새로운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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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이 9월 6일 오프닝 파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
뎠다. 하얏트 그룹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안다
즈 서울 강남은 한국의 전통 문양인 조각보에서 영감을 얻어 전통적인 아름다움
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디자인된 24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그 외에 프라
이빗한 체크인과 체크아웃 서비스가 진행되는 안다즈 라운지, 바쁜 비즈니스 여
행객을 위한 그랩앤고 콘셉트의 아츠, 한국의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최상의 맛을
선사하는 미식 골목 콘셉트의 다이닝 공간 조각보, 맞춤형 이벤트 공간, 피트니스
클럽&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문의 www.andazseoulgangnam.com
TheBC 10월 Life
③ 타고 달려라, 모험심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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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10월 31일까지 전국 랜드로버 공식 전시장에서 고객 시
승 행사인 디스커버리 어드벤처를 진행한다. 이번 시승 행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랜드로버 고유의 주행 성능과 동급 최고 수준의 실용성을 갖춘 가장 이상적
인 SUV 라인업인 디스커버리 패밀리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이
다.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디스커버리 어드벤처’ 배너를 클릭한 후
원하는 모델 시승을 신청한 고객은 누구나 가까운 공식 전시장에서 뉴 디스커버
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해 볼 수 있다. 시승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휴대용
캠핑 의자를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80-337-9696
④ 대한민국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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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베스트셀러인 비제로원 컬렉션에서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제로원 코리아 에디션 네크리스를 특별히 선보인다. 로마를 대표
하는 원형극장인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받은 비제로원 컬렉션은 두 개의 주요 브
랜드 아이콘인 투보가스 모티브와 불가리 로고를 혼합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로즈 골드 소재의 미니 펜던트 장식이 특징이며 오직
300피스 한정으로 선보인다. 로즈 골드 체인에 아이코닉한 나선형 모티브와 더블
불가리 로고가 장식된 비제로원 미니 펜던트가 장식되어 기존의 비제로원 펜던트
보다 작은 사이즈로 심플하면서도 에지가 넘친다.

문의 02-6905-3340
TheBC 10월 Life
나였으면 이란 기대 "나윤권"

섬세한 노랫말과 넓은 스펙트럼의 장르, 그리고 그만이
가지고 있는 깊은 정서 ‘사랑’. 불꽃처럼 짧은 삶을 살다 간 가수 김현식.
나윤권이 김현식의 명곡들을 엮은 뮤지컬 <사랑했어요>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장윤정


우리나라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음유시인 고故김현식.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사실에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뜨겁게 사랑을 노래하고 훌쩍
세상을 떠나버린 그를 올가을 다시 만난다.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제목과 동명의 히트곡 ‘사랑했어요’를 비롯해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특유의 진한 멜로디, 그리고 감성적인 가사로
가득한 사랑의 가객歌客 김현식의 주옥같은 노래 27곡을 엮어 만든
작품으로 무대를 진한 사랑의 빛으로 채운다. 세 명의 청춘이 펼치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가슴을 두드리는 스토리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 주인공 중에서 때론
고집스러운 면도 있지만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인물,
이준혁으로 나윤권이 캐스팅되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나윤권이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첫 번째 시험대에 선 것이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와 춤이라는
그의 새로운 시도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쁘게 첫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나윤권이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SYNOPSIS
세상 어디에도 마음 붙이지 못하고 오직 음악에만 몰두하는 체질적
아웃사이더 준혁. 음악적 재능과 집안 배경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좌절 경험이 없는 밝은 기철. 기철의 주선으로 음악 유학을 떠난 준혁은
빈 음악학교에서 은주를 만난다. 음악이 세상의 전부였던 준혁에게
찾아온 사랑은 그의 음악 세계마저 뒤흔든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던 두사람에게 닥쳐온 뜻밖의 시련, 그리고 이별. 은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노래를 만들며 스타 싱어송라이터가 된 준혁. 그러나
은주의 소식은 알 길이 없다. 자칭 현실주의자 기철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세 사람의 엇갈린 여정속에
세월은 속절없이 흐른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또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TheBC 10월 Life
Q. 창작 초연을 뮤지컬 데뷔 작품으로 선택했다.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은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창작이고 초연이라서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고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이라는 점이 뿌리치기 힘들 만큼 매력적이었다. 노래 자체가
너무 좋기에 뮤지컬이라는 다른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한 스푼만큼의 동기가 더 필요했을 때 연출님께서 평소 부르던 스타일대로
편안하게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부족하지만 용기를 냈다.
또 2004년 데뷔해서 올해로 15년이 지났다. 내게도 어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 작품이 운명처럼 찾아온 것 같다.

Q. 인터뷰를 하는 지금 개막까지 10일 정도가 남았다. 기분이 어떤가?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한 지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마음만 급해서 한 달은 정말 정신없이 보냈다.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첫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Q. 그동안 다른 뮤지컬에서도 제안이 많았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뮤지컬 데뷔가 좀 늦은 감도 있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지?

팬들이 뮤지컬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드디어 하는군요’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팬들은 내가 언젠가는
뮤지컬 무대에 오를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 같다. 주위 친구들이
꼭 보러 오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좀 쑥스럽기도 하다.
아직도 내가 무대에 서서 연기하고 춤을 춘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예전에도 가끔 제안이 들어오긴 했지만, 도무지 내가 할
역할이라고 상상이 되지 않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참여해서 작품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피해를 줄 것 같아 자신이 없었다.

Q. 무엇이 가장 어려운가?
분명 노래의 비중이 크니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함께 하자고 하셨는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영영 새로운 무대로 향하는 문고리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을 것 같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섰으니 열심히 출구를
찾을 것이다. 현재 가장 힘든 점은 감정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할까? 대사나
동선을 외우는 것은 열심히 암기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에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고 배역에 입히는 것은 순전히 배우의 몫이다. 같은 대사와
동작이라도 감정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니고,
공연내내 이끌고 가기란 신인 배우인 내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나름의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 가고 있는 중이다. 연출님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고 있지만 결국에는 내가 해내야만
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Q. <사랑했어요>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인가?
첫째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울림의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년층 에게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선물하고, 젊은 층에게는 요즘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스토리
역시 지금의 시대적 배경과 잘 어울려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뮤지컬, 특히 창작 뮤지컬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고 좋은 작품인 것같다. 기대해도 좋다.

Q. 이번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무엇인가?
첫째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울림의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년층 에게는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선물하고, 젊은 층에게는 요즘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스토리
역시 지금의 시대적 배경과 잘 어울려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뮤지컬, 특히 창작 뮤지컬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고 좋은 작품인 것같다. 기대해도 좋다.

Q.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어떤 인물인가?
음악 천재. 음악밖에 모르는 순수한 사람이다. 음악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지만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소심해진다. 생각해보면, 내 노래
속에 나오는 남자의 모습과 비슷하다. 준혁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게
될수록 불쌍하고 속된 말로 찌질한, 내 노래 속의 그 남자가 현실로
나와 사랑을 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공감이
가고 몰입이 잘되는 면도 없지는 않다. 참고로 실제 나의 모습과 준혁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Q. 송창의 배우가 더블 캐스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성이 확연히 다른 두 배우가 캐스팅되어 관객으로서는 더욱 기대가 된다.

송창의 선배님은 데뷔를 뮤지컬 무대로 한 만큼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많다. 신인인 내가 보기에는 모든 것이 놀라울 뿐이다. 나는 손이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내시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그만큼을 해내겠다는 욕심은 일찌감치 버렸다. 다만 송창의가 창조하는
이준혁과는 다른 나만의 이준혁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백지 상태에서 출발하기에 해볼 수 있는 것도 더 많을 것 같다.
투박하지만 진솔한 무대를 꾸미고 싶다.
Q. 같은 노래도 뮤지컬 무대에서는 창법 등이 달라질 것 같다.
어려운 점은 없는가?

노래에서 이렇게 벽에 부딪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 부르던
대로 감정을 담아 편안하게 했는데 나중에 모니터링을 해보니 내 목소리만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에게 얼마나 내 목소리가 잘 전달될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대사와 노래를 할때 자연스럽지만 정확하게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Q. <사랑했어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
초반에 은주와 준혁이 빈 음악학교에서 과제를 하기 위해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준혁은 은주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은주에게는
그럴만한 결정적인 사건이 없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은주도 준혁의
존재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은주와 준혁의 서투른 첫사랑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무대 디자인도 너무 예쁠 것 같아 기대된다.
‘여름밤의 꿈’이라는 넘버를 준혁의 피아노에 맞춰 함께 부른다.
대중적인 곡은 아니지만, 상황과 너무 잘 어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이다.

Q. <사랑했어요>를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너무 많다. 우선 가수 고 김현식의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전곡이 불리지는 않지만, 개사 없이 원곡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또 다른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식 선배님의 노래를
접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도 음악적으로 깊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기본적으로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또 다가올 사랑을 기다리는 솔로들에
게도 추천하고 싶다. 많은 분들께서 꼭 보셨으면 좋겠다.

Q.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노하우 또는
징크스 같은 것이 있는가?

별달리 하는 것은 없다. 아직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 떨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첫 노래를 무사히 마치고 나면 긴장이
조금씩 풀린다. 공연전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이 정도가 전부다.

Q.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쉬는 날에는
어떻게 보내는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강아지와 놀아주고, 그동안 못 본 텔레비전도
보고 좋아하는 음식 먹는다. 이야기를 하니 더욱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Q.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남은 기간 동
안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우선 이 작품을 정말 잘 끝내고 싶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사히 마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동료들과 함께 웃으며 시원하게 술 한잔을 하고 싶다.
공연 중간에도 콘서트를 하지만 연말까지 별다른 큰 활동이 잡혀 있지
않다. 내년 봄 즈음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Q. 끝으로 뮤지컬 <사랑했어요>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가을과 김현식 선배님의 음악이 정말 잘 어울리지 않는가.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관객들이
감동이라는 선물을 안고 가실 수 있도록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창작 초연을 함께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료들의 노력과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힘을 다할
예정이니 나윤권의 성장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했어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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