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디자인한 사람들
우리 마음을 흔드는 호텔은 금빛 찬란한 고급 호텔이 아닌 색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는 호텔이다. 여기 세 곳의 호텔과 그곳에 각기 다른 숨결을 불어넣은 이들을 만났다.
글 장윤정 사진 이수현·김정아
패션 디자이너 이청청 +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
특급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고 고급스럽지만 어디선가 본 듯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때가 있다. 고급스러움만을 추구한 나머지 정작 호텔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져버린 결과다. 2012년 삼성점을 첫 오픈한 이후로 현재 총 6개의 호텔 지점을 운영하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그룹은 이 점에서는 그들만의 방점을 확실히 찍고 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그룹은 지점마다 서로 다른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룸을 선보인다.
지난 8월에 오픈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 역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9인이 참여한 디자이너룸으로 개관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중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여성복 ‘라이(Lie)’의 총괄 디텍터 이청청이다. 패션 디자이너인 이청청이 디자인한 방은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지만 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작년 겨울 동대문점 오픈 시 자연스럽게 함께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패션 디자이너에게 여름은 가을·겨울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가장 바쁜 시기거든요. 그래서 8월에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패션이 공간과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한다. 입는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디자인을 하고 소재를 결정하듯 마치 공간에 옷을 입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클래식한 패션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하운즈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를 활용해 디자이너 이청청만의 공간을 완성했다.
“원래도 하운즈투스 체크를 좋아하는데, 옷이 아닌 공간으로 들어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만화경을 보는 듯한 독특한 공간이 탄생될 것 같았어요. 처음 저의 계획을 듣고 한 지인이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그 방에서는 잠은 못 잘 것 같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뭐 어때요? 호텔의 모든 방이 꼭 숙면을 위해 존재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는 하운즈투스 체크라는 한 가지 패턴을 활용하는 대신 소재와 크기를 다양하게 풀어냄으로써 공간에 리듬을 부여했다. 즉 크고 작은, 그리고 다양한 소재의 패턴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하우즈투스 체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전해지도록 디자인했다. 하운즈투스 체크들이 하나씩 결합되고 해체되기를 반복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다. 다만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로 통일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고 여기에 빨간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씬시티’가 있어요. 영화를 보면 흑백영화 중간중간에 여자 주인공의 빨간 립스틱 등 붉은색을 강조한 장면이 나오거든요.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관객의 시선을 한 번에 빼앗지만 정작 주인공이 아닌 일부분일 뿐이죠.”
이처럼 그의 공간은 기존 호텔과는 시작도 맺음도 다르다. 마치 패션 트렌드처럼 뜨겁게 꿈틀대는 것 같다. 하지만 이청청 디자이너는 역사적으로 봐도 패션과 건축을 비롯한 모든 디자인은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우리의 호텔 디자인은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경직되어 있다고 반론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자신의 생각을 조금은 세상에 풀어놓을 수 있어 즐거웠다고 한다. 또 호텔이 만들어놓은 틀에 우리를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정형화되지 않는 새로운 디자인은 호텔뿐 아니라 우리가 평고 갖고 있던 수많은 고정관념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 믿기 때문이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은 객실 99개, 18층의 규모로 패션 디자이너 이청청을 비롯해 가수 김완선, 방송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준희 등 총 9명의 스페셜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스페셜 디자이너가 참여한 9개의 디자이너스룸을 빼고도 90개의 객실 디자인이 모두 달라 방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객실뿐 아니라 룸과 룸을 잇는 복도 디자인도 3가지의 다른 콘셉트로 디자인되었다. 2층에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동대문
주소 서울시 중구 쌍림동 270-2 (퇴계로 306)
문의 02-2271-3501
디자인메소즈 + 스몰하우스빅도어
명동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거리. 이곳은 화려한 불빛과 오가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하지만 골목 하나를 돌아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심의 번잡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고요함이 펼쳐진다. 스몰하우스빅도어는 바로 명동이지만 명동이 아닌 듯한 이곳에 둥지를 튼 새로운 콘셉트의 디자인 호텔이다.
그리고 호텔의 전체 기획은 유명 건축가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 두 명과 제품 디자이너 두 명으로 구성된 젊은 디자이너 그룹, 디자인메소즈(Design Methods)가 맡았다. 그들은 54년이 지나 물류 창고로 사용되던 낡은 건물을 비스트로와 갤러리, 25개의 객실, 그리고 루프 플로어를 갖춘 디자인 호텔로 변화시켰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으로 다시 숨 쉬게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 맞다.
디자인메소즈의 김기현 대표는 기존 건물의 장점은 최대한 살리면서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언제부턴가 상품에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프리미엄’이라는 틀에 갇히고 있습니다. 사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그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몰하우스빅도어 콘셉트도 바로 그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 고민해온 공공을 위한 디자인을 현실의 공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다고.
남정모 디자이너 역시 ‘모두가 함께 하는 디자인’이라는 커다란 도화지는 금방 마련할 수 있었지만, 그곳을 무엇으로 어떻게 꾸며야 할지에 대해서는 디자이너 넷이 치열하게 고민하며 충돌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한다. 서로 다른 디자인적 경험을 하나로 모으고 그것을 절충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더없이 즐겁기도 했다고. 그 과정에서 3D 프린터와 오픈소스라는 독특한 합의점에 도달했다. 평소 구현하고 싶었던 다양한 디자인적 시도를 3D 프린터로 해결하고, ‘디자인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닌 공공의 자산’이라는 그들의 생각을 오픈소스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상필 디자이너는 “스몰하우스빅도어의 디자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스몰하우스빅도어의 경험이 실생활에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아마 저희가 건축이나 실내 디자인을 전공했다면 3D 프린터로 호텔을 디자인할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번 프로젝의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설명해주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들이 도출해낸 결과물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디자인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룸 넘버’ 디자인이다.
한쪽 면을 기울여 방의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에도 자신의 룸 넘버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된 매우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지금은 스몰하우스빅도어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되었다고. 자신들의 디자인을 오픈소스로 내놓는 것뿐 아니라, 공개된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한 것도 스몰하우스빅도어의 특징이다. 그 예로 비스트로에 놓인 의자는 경쟁의 디자인이 아닌 남을 위해 베풀고 공유하는 디자인을 주장한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엔초 마리(Enzo Mari)의 오픈소스를 활용한 것이다.
1년 남짓한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 스몰하우스빅도어는 디자인뿐 아니라 문화를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다. 1층에 자리한 갤러리에서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에 진행할 ‘타이포 그래픽 비엔날레’에 세컨드 전시장으로 호텔 전체가 활용될 예정이다. 문석진 디자이너는 “1층에 마련된 갤러리뿐 아니라 루프 플로어 역시 스몰하우스빅도어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전한다. 처음에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지금은 주말이면 젊은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 파티가 열린다. 목적이 있는 파티가 아닌 그저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숙박 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의 스몰하우스빅도어를 없었을 것이다. 디자인메소즈 역시 단순히 공간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콘텐츠를 바라봐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인 단지 하룻밤 머무는 곳에서 멈추지 않고, 스몰하우스빅도어와 함께 디자인과의 향유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1 (왼쪽부터) 이상필, 문석진, 남정모, 김기현
서울 명동에 자리한 스몰하우스빅도어는 1층에 비스트로와 갤러리, 2층·3층·4층에는 호텔 객실, 그리고 라운지로 활용되는 루프 플로어가 있다. 비스트로에서는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식사류를 점심부터 저녁까지 즐길 수 있다. 비스트로 옆에는 콘트리트 벽면과 계단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프레젠테이션, 컨퍼런스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객실 내부는 화이트 톤에 밝은 우드를 사용했으며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재치 넘치는 디자인으로 가득하다.
스몰하우스빅도어
주소 서울시 중구 다동 115(남대문로 9길 6)
문의 02-2038-8191
대목장 최기영 +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인천은 우리나라와 세계를 잇는 첫 번째 연결 고리다. 많은 사람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오고 있으며, 이들을 반기는 호텔 역시 속속 인천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5월에 오픈한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도 그중 하나다. 총 30개의 객실과 한식당, 그리고 3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호텔이다. 하지만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가 참여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재현해냈다는 점이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으며, 국내 궁궐과 사찰 등 주요 전통 건축물의 목공을 맡은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은 자문부터 설계와 완공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인천에 많은 호텔이 있지만 정작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한옥 호텔은 없었죠. 인천에 손님을 대접할 수 있는 번듯한 한옥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옥을 짓는 사람으로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좋은 기회라 생각했지요. 자문뿐 아니라 건축 과정에 직접 참여해 책임감 또한 컸고요.”
한옥을 올릴 때 대목장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생각하며 전체적인 큰 그림부터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그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전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매 순간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대목장이라는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기술이 반, 예술이 반 필요합니다. 즉, 기술로는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볼 줄 아는 또 다른 눈이 필요하죠. 비슷해 보이지만 안정감은 고사하고 불안감만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요. 이것은 비례와 균형의 미를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기술만 있고 예술이 빠진 결과물이에요. 대목장이라면 지붕과 기둥, 그리고 건물의 넓이 모두 적절하게 균형 잡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균형이 잘 잡힌 한옥이어야만 건물을 바라볼 때는 물론 안으로 들어섰을 때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원재는 머무는 사람에게 느림, 비움, 사색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어졌다. 마당과 후원, 길게 이어지는 회랑, 누마루 등이 정갈하게 자리 잡고 있다. 휴식을 찾아 먼 길을 온 손님에게 공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아주는 한옥의 기운을 받게 된다.
경원재 곳곳에는 그의 노력과 손길이 닿지 않은 공간이 없다. 그만큼 애정이 듬뿍 흐를 것 같지만, 경원재는 그에게 보기만 해도 아까운 예쁜 자식이라기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자식이다. 모든 일이 처음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기 때문이다. 시공 과정 중 몇 차례 어려움이 있었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 점이 지금까지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한다.
“나무, 흙, 돌 같은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만드는 것이 한옥의 기본이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전통 소재와 방법으로 한옥의 심미적 그리고 기술적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떳떳한 재대로 된 한옥을 지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한옥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목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영동 지방 목재를 사용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과 함께 해 건축물의 완성도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최기영 대목장은 어지러운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싶다면, 한옥에서 잠시 쉬었다 가길 권한다. 자연의 이치처럼 몸의 기운이 바르게 자리를 잡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랜 세월 선조들과 자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큰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면적 28,005㎡의 넓은 대지에 객실동과 영빈관인 경원루, 그리고 한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로얄 스위트룸 2실, 디럭스 스위트룸 12실, 그리고 디럭스룸 16실을 합쳐 총 3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검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조선시대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자아내며 객실 내부는 호텔의 현대적인 편리함을 접목해 격조 있는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주소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4-11 (테크노파크로 200)
문의 032-729-1101
나는 남자다
미용실과 이발소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전하던 남성에게 희소식이다. 오롯이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수컷 향기 물씬 풍기는 그루밍 공간이 탄생했으니.
글 장연주 사진 김정아
1,2 헤아(HERR)
한남동에 자리한 바버숍 헤아는 소문난 그루밍 멀티플레이스다. 1900년대 초반의 빈티지 가구와 인테리어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곳 1층은 바버숍으로 헤어와 그루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층에는 각종 액세서리를 구비해놓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따로 마련된 슈 케어 공간 역시 이곳의 특징. 이발이나 헤어스타일링은 물론이고 슈즈 케어 서비스, 테일러링 서비스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헤아는 제대로 된 습식 면도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성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에도 헤어스타일은 이미지의 8할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남성은 여전히 자신에게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지 못하고 미용실을 전전한다.
과거 동네에 한두 곳쯤 있던 이발소는 남성 전용 그루밍 공간의 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어느샌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이후에도 ‘남성만을 위한’ 헤어 숍이라는 모토로 도전장을 내민 몇몇 브랜드가 있었다. 하지만 진화하는 남성들의 그루밍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최근 이런 남성들을 위한 현대판 이발소, 바버숍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의 바버숍은 남성의 헤어뿐 아니라 전체적인 그루밍을 책임지면서 메트로섹슈얼 족에게 주목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2-51(한남대로 20길 57)
시간 11:00~21:00
가격 7만 원(커트)
문의 02-511-9464
3,4 비아이티 젠트(BIT Gent)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2층에 자리한 멀티 뷰티 라운지 빗경. 헤어와 네일, 스파, 카페까지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롯이 남성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아이티 젠트는 빗경 내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이다. 프라이빗하고 모던한 공간은 물론이고 전문 바버가 상주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특히 장소 특성상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걱정 없으며 헤어 케어는 물론이고 셰이빙과 눈썹 정리 등 다양한 그루밍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8-3 파미에스테이션 2층(사평대로 205)
시간 10:00~20:30
가격 4만4천 원부터(커트)
문의 02-534-5852
1 디 아우트로 바버샵(The Outro Barbershop)
바버숍의 홍수 속에서 바버숍 본연의 클래식함을 잃지 않은 곳, 바로 디 아우트로 바버샵이다.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커트를 경험할 수 있다. 네 명의 전문 바버가 클래식한 커트부터 모던한 커트까지 무려 20가지가 넘는 바버링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모질에 따라 가장 최상의 커트와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디 아웃트로 바버샵은 무엇보다 캐주얼하고 편한 분위기가 특징.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들러 마음 놓고 헤어스타일을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72-47(성지길 13)
시간 12:00~22:00
가격 3만 원(커트)
문의 070-5017-1463
2,3 밤므(Bambme)
폭탄을 뜻하는 ‘Bomb’와 남성을 뜻하는 ‘Homme’가 결합해 탄생한 밤므. 이곳은 그루밍에 대한 남성의 욕구를 집약한 곳이다.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공간과 서비스를 자랑하는데 여느 바버숍들이 그러하듯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티켓 자판기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는 특별한 시스템은 이곳만의 특징. 시술 전 바버가 직접 고객의 평소 스타일이나 취미, 직업 등을 체크해 전체적인 헤어스타일을 결정한다. 최근 남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탈모 케어까지 걱정 없이 맡길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1-16 2층(양화로 6길 93)
시간 10:00~22:00
가격 3만 원(커트)
문의 02-322-8577
블레스(Bless)
헤어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예원상의 블레스는 국내 바버숍 문화의 시초와 같은 곳이다. 처음 숍인숍으로 영업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숍 곳곳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화룡점정을 찍는 소품들도 심상찮다. 특히나 헤어스타일에 고민 많은 중년 남성들이 찾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40~50대 남성 비율이 60~70%에 이를 정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2-17(언주로 172길 65)
시간 12:00~21:00
가격 5만5천 원(스타일리스트 커트), 8만8천 원(디렉터스 커트)
문의 02-517-3988
모두를 위한 즐거운 미술 축제, 어포더블 아트페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친근한 분위기의 아트페어로 미술계는 물론 많은 이가 주목하는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가 열린다. 15개국의 아티스트 450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아트페어로 세계에 한국의 아트 시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예술 작품 구매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술은 멀리 있지 않으며 비기너라면 그리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9월, 현대미술을 좀 더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서울에 마련되었다.
아트페어, 현대인의 일상으로 들어오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아트페어 중 하나인 어포더블 아트페어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린다. 윌 램지(Will Ramsay)가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미주, 유럽, 아시아의 13개 도시에서 매년 17회의 페어를 진행하며, 지난 16년간 1백여 회 이상의 아트페어를 개최했다.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부유층의 전유물 혹은 전문가만이 향유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미술의 문턱을 낮춰 ‘미술의 대중화’ 역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어포더블 아트페어의 노력과 시도는 미술계와 많은 대중의 큰 지지를 얻으며 성장을 거듭,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컨템퍼러리 아트페어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세 번째 개최국이 되면서 아트 시장의 성숙도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맞았다. 서울에서 열리는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아트페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경험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개최되는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은 미화랑, 박영덕 갤러리, 선화랑, 예화랑 등 국내 유명 갤러리와 구본창, 구성수, 애니시 커푸어(Anish Kapoor),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 마크 퀸(Marc Quinn) 등의 유명 작가, 아직 신진이지만 실력 있는 갤러리들과 주목받는 아티스트들까지 참여한다.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영국 본사와 아트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국내 40여 개, 국외 40여 개의 총 8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450여 명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 프린트베이커리, 유선태, 말과 글-나의 아뜰리에-ed175, 피그먼트 프린트, 106.5×145.5cm, 2014, 158만 원.
2 갤러리 조선, 변경수, spaceboy, F.R.P 자동차도색, 9×4×20cm, 2014, 1백만 원.
3 Artered Gallery, Niemand, The Diary of a Band, Photocomposition, 55×140cm, 2014, 146만 원.
쇼핑보다 즐겁고, 파티보다 흥겹다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만큼,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에서는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을 삶 속에서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재미있고 신선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먼저, 미술계의 높은 심리적인 문턱과 가격에 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아트 토크, 아트 투어,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전시 기간 내 진행해 예술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50만 원에서 1천만 원이라는 폭넓은 가격대에 수준 높은 작품들만을 선보이기 때문에 예산에 맞춰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결정할 수 있으며, 모든 작품에는 가격을 명시해 투명한 거래를 보장한다. 구입한 작품은 무료로 포장 전문가의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바로 들고 갈 수 있어, ‘예술품도 쇼핑하듯’ ‘한자리에서 구매부터 포장까지’라는 편의성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들과 직접 만나 작품과 구입에 관한 정보를 나누며 생애 첫 아트 컬렉트를 시작할 수 있는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은, 젊은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미술 수집의 즐거움의 장으로, 기존의 전문 컬렉터들에게는 미술 시장을 전망하는 기회의 장으로, 학생들에게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또 9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5를 좀 더 흥미롭게 즐기고 싶다면, 아트페어가 시작되는 첫날인 1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아트 브레이킹 이브닝 파티(Art Breaking Evening Party)’에 참여해보자. 예술이 어렵거나 멀지 않으며 그림을 소장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를 알게 해줄 것이다.
1 갤러리룩스, 사타(SATA), SaTAND ZOO #04, Archival pigment print, 5분의 1, 80×180cm, 2013, 3백만 원.
2 아트사이드, 추영애, 은유적 공간, 아플리케, 80×80cm, 2014, 350만 원.
3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5
일시 2015년 9월 10일~9월 13일
시간 10일 18:00~22:00 (프라이빗 뷰 파티, 초청장 소자자에 한함) / 11일 11:00~18:00(18:00~20:00, 아트 브레이킹 이벤트 파티, 파티 티켓 구매자 및 초청장 소지자) / 12일 11:00~20:00 / 13일 11:00~18:00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1, 2관
입장권 성인 1만 원, 청소년 8천 원, 12세 미만 · 65세 이상 무료
BC VIP 카드 회원 할인 이벤트
특전 BC카드로 입장권 결제 시 10% 할인 / BC카드로 미술품 구입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4~12개월 변형 무이자 할부 혜택 / BC카드로 미술품 구입 시, 경품 지급(선착순) / 현장 도슨트 프로그램 혜택 (작품 강연 및 아티스트 토크)
대상 BC카드 고객
어포더블 아트페어 VIP 고객 초청 이벤트
특전 VIP 티켓(5만원 상당) 1백 매 (동반 1인 포함 2백 명)
대상 BC VIP 고객
응모 방법 BC카드 홈페이지
일정 8월 27일~9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