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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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호

 Ferragamo 구두 / Rado 시계
전설이 된 블랙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공헌하고,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명불허전 블랙 클래식 아이템에 대하여.
장연주 /사진 우창원

2 Vara - Salvatore Ferragamo
여자라면 한 번쯤 신어보고 싶어 하는 바라. 클래식 구두의 상징이 된 바라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백만 켤레 이상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다양한 컬러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블랙 바라 슈즈가 진리. 둥그스름하지만 투박하지는 않은 앞코와 적당한 높이의 굽, 살바토레 페라가모 특유의 블랙 컬러 그로그레인 리본과 골드빛의 로고가 박힌 장식판은 단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긴다. 바라를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비단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인체공학적인 신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의 구두 제작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에 의존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슈즈는 제작 과정의 80%를 수작업으로 만든다. 1차적으로 완성된 구두 는 오븐에 구워내는 과정을 거친다. 보통 7일 동안의 숙 성 과정을 거치면 구두 모양이 더욱 견고해지고 시간이 흘러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이렇게 정교한 공정을 거쳐 탄생한 블랙 바라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가장 대중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매트한 무광 블랙 컬러의 여성 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 바라 블랙, 63만 원.
트렌디한 옷을 입은 바라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바라의 디자인도 트렌드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었다. 기존의 베이식한 모델에서 굽이 얄쌍하게 가늘어지거나 뒤축을 슬링백으로 변형한 스타일을 출시했으며 글로시한 캔디 컬러를 더하거나 컬러를 섞은 투톤의 바라도 출시됐다. 레이스를 연상시키는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센세이셔널한 디자인의 변형이나 혁신이라기보다 클래식 바라에 대한 오마주 아닐까?
신을수록 편한 슈즈 슈즈를 신어본 이들은 무엇보다 편안한 착용감에 매료된다. 페라가모는 영화 스튜디오 옆 작은 구둣가게를 운영하면서 배우들이 신을 구두를 만들었는데 이런 경험으로 편한 신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는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UCLA에서 인체해부학을 전공하기까지 했는데 그 덕에 외관은 아름답고 신었을 때는 편안한 이상적인 슈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

3 Integral - Rado
샤넬, 디올, 위블로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세라믹 소재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블랙 세라믹을 시계에 접목한 최초의 브랜드는 바로 라도다. 라도의 대표 소재로 알려진 하이테크 세라믹은 고온의 제조 공정을 통해 생성되는 비금속 광물로 ‘첨단 도자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세라믹은 그 어떤 소재보다 시계 디자인의 세련미를 돋보이게 해 준다. 블랙 컬러의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가 사용된 라도의 인테그랄 시계는 출시된 80년대 당시 센세이셔널한 디자인과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라도의 블랙 시계는 스크래치도 잘 나지 않고, 가볍기까지 하다. 또 착용자의 체온에 따라 온도가 변하기도 해 마치 시계와 한 몸처럼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라도의 블랙 인테그랄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세 번의 리뉴얼을 거쳤는데 여전히 현대적인 감각과 에지 넘치는 스타일을 자랑한다.
블랙 세라믹 소재를 기본으로 로즈골드 장식을 더한 3세대 인테그랄은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잘 살아 있다. 라도 인테그랄, 남성용 280만 원, 여성용 270만 원.
디자인에 대한 열정 아름다운 디자인, 편안한 디자인, 영원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라도는 ‘디자인이란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Design is to feel better)’이라는 정의 하에 라도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시계를 소개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이어져온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과의 합작을 통해 디자인 워치 컴퍼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 덕에 라도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워치 브랜드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도움 주신 곳 라도 070- 4870- 0228, 레이밴 by 룩소티카 02- 501- 4436, 레페토 02- 514- 9006, 몽블랑 02- 3440- 5734, 살바토레 페라가모 02- 3430- 7854, 프라다 02- 3218- 5331
 Montblanc 펜 / Repetto 구두 / Ray-ban 썬글라스 /  Prada 백팩
1 Meisterst.ck 149 - Montblanc
블랙 위에 단아하게 찍힌 화이트 스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몽블랑의 화이트 심벌은 블랙 컬러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1백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몽블랑과 역사를 같이해 온 전설적인 블랙 펜은 ‘마이스터스튁 149’. 몽블랑에서 가장 클래식한 제품으로 꼽히는 마이스터스튁 149는 반지르르한 블랙 보디에 골드 컬러의 촉이 돋보이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만년필이다. 촉에는 몽블랑 산의 높이를 나타내는 4810이 각인돼 있으며, 브랜드 최고의 장인들이 수공예로 만들어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요즘같이 휴대 전화와 이메일로 소통하느라 글씨 쓸 일이 없는 이들에게 블랙 만년필은 사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주인의 손에서 익어 가는 만년필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아이템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블랙 보디에 골드 촉이 빛나는 만년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9, 114만 원.
장인의 손길 공인된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몽블랑의 만년필은 하나의 펜이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6주 이상이 소요된다. 그만큼 소장가치가 뛰어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마이스터튁 149 만년필은 여러 정치 • 경제 • 문화적으로 중요한 순간과 함께 해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스페인의 소피아 여왕 등이 몽블랑의 열렬한 애호가이며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도 몽블랑을 사랑했다.

2 Zizi - Repetto
레페토 지지는 소재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흠잡을 데 없는 신발이다. 그 덕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 왔다. 특히 블랙 컬러의 유광과 무광의 지지는 누구나 사랑해 마지않는 슈즈 아이템. 언제 어디에서 신어도 좋을 만큼 베이식하고 웨어러블하다. 그뿐 아니다. 부드러운 소가죽을 이용해 핸드 메이드로 제작하는 지지는 다른 슈즈들과 차별화된 착화감을 자 랑한다. 이는 레페토만의 공법인 ‘스티치 앤 리턴(Stitch and Return)’ 덕분이다. 이 덕에 레페토 지지는 독보적인 편안함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장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은 오랜 세월 신어도 질리지 않는다. 디자인과 착화감에 반한 세르주 갱스부르는 매년 30여 켤레의 레페토 지지를 주문했을 정도.
유광 블랙 컬러의 스트랩 슈즈. 레페토 블랙 유광 지지, 48만 원.
레페토만의 특별한 공법 레페토의 신발을 신으면 유독 발이 편한 이유는 바로 레페토만의 특별한 공법에 있다. 무용가들을 위해 견고하면서도 편안한 슈즈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번 뒤집어 박음 처리한 ‘스티치 앤 리턴’ 기법 덕분에 레페토의 신발은 맨발로도 신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안창으로 사용된 천연 코르크는 습기를 흡수하지 않아 항균성을 높여주며, 부드러운 가죽이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한다.
3 Aviator - Ray-ban
30년대의 운송수단으로서 비행기는 세계의 나라들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고, 지금의 잠자리 모양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탄생시켰다. 비행기에 탑승했던 많은 미국 공군 조종사들은 강렬한 태양으로 인한 두통과 고공병을 호소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줄 구원 투수로 레이밴 애비에이터가 등장했다.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눈부심을 막아주는 선글라스는 기능성은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손색없다. 처음 출시된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는 그린 렌즈를 장착했지만 곧 블랙 렌즈를 장착한 애비에이터가 출시됐고, 출시되자마자 남녀노소 불문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임스 딘, 피터 폰더과 같은 배우들이 스크린에서는 물론 리얼 웨이에서도 블랙 선글라스를 애용하면서 레이밴 애비에이터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만 갔다. 이후 깔끔하면서 튀지 않는 디자인의 웨이페어러가 등장했지만 애비에이터만큼 존재감이 강렬하진 않았다.
클래식과 트렌디함을 넘나드는 스타일이 특징인 애비에이터는 시즌리스 아이템이다, 레이밴 에비에이터 블랙, 30만 원대.
이미지 메이커 어떤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끼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이미지나 분위기가 결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 바이든 부통령은 애비에이터 선글라스를 애용했는데 그는 대중적인 인기는 떨어지지만 정쟁 조정자로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선글라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재정절벽, 부채한도 등 경제적인 이슈에서 정치적으로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화려한 협상술을 선보인 그의 해결사적인 이미지는 비밀 첩보원을 떠올리는 선글라스를 통해 완성됐다.

4 Pocono Backpack - Prada
악마마저 탐내는 브랜드, 프라다가 지금의 위상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포코노 나일론 백 팩이 그 중심에 있었다. 흔히 많은 이들이 ‘프라다 천’이라고 부르는 블랙 컬러의 포코노 나일론은 원래 낙하산용 방수천이나 가방 안감으로 쓰인 재질이다. 소와 양, 염소를 넘어 도마뱀, 악어 가죽까지 끌어들여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던 여타 명품 브랜드들의 행보와는 달리 프라다는 ‘심플’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포코노 소재의 백을 선 보인 것. 이 특별한 소재의 백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프라다의 시그너 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블랙의 포코노 나일론은 프라다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이드에 달린 은색 버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심플한 스타일의 포코노 나일론 소재 백팩. 프라다 포코노 백팩, 120만 원.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백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나일론 백은 정장이나 캐주얼 의상 모두에 잘 어울린다. 또 프라다의 심플한 디자인과 만나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이 완성됐는데 이 역시 프라다 나일론 백의 전 세계적인 히트에 기여했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이 성공 뒤에는 프라다의 전략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사실. 프라다는 늘씬한 모델들에게 프라다의 삼각형 금속 라벨이 부착된 나일론 백팩을 메고 이탈리아 두오모(Duomo) 광장을 걷게 했는데 이 덕에 프라다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었다.
W 호텔 어웨이 스파 / 쟌 피오베르 방배점
스파가 필요할 때
뷰티 구루들의 심신을 위로해 준 최고의 스파는 어디일까? 달라도 무언가 좀 다른 뷰티 구루들의 ‘잇’ 스파를 소개한다.
장연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 W 호텔 어웨이 스파
가끔씩 도쿄 긴자의 아르마니 스파나 홍콩의 포시즌 호텔 스파, 반얀트리 스파가 그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 이럴 때 찾는 곳이 바로 W호텔 어웨이 스파. 도심에서 럭셔리 스파를 즐기고 싶을 때 어웨이 스파가 가장 적합한 해법을 제시해 준다. 다양한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은 근육 이완과 스트레스까지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어 중독성이 강하다. 특히 입욕제 향이 고혹적이어서 입욕만으로도 온 몸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 커플이 함께 사용한다면 3시간 동안 프라이빗한 휴식과 스파를 즐길 수 있고, 스크럽과 보디 랩을 하는 프로그램도 추천할 만하다. 스크럽과 함께 보디 랩으로 디톡스를 하는데 한결 부드러워진 피부를 확인할 수 있다. 터치 프로그램은 천연 아로마 오일로 근육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트리트먼트가 끝난 후 제공되는 허브 티 역시 일품이다.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추천 프로그램 스웨디시 / 60분
주소 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21 W서울 워커힐 2층 (워커힐로 177)
문의 02-511-6486

10년 단골 스파의 위엄 - 쟌 피오베르 방배점
제대로 된 스파 효과를 보려면 에스테틱 숍 따로, 집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 숍과 집을 연결해 스파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래서 쟌 피오베르 스파를 자주 애용한다. 10년이 넘는 단골손님이기도 하고. 기존의 스파들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 대용량의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미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으로 케어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에 에스테티션과 원하는 압력이나 선호하는 향, 텍스처 등을 충분히 상의하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에 대해 자세하게 의논한다. 쟌 피오베르의 강점은 마사지 도구를 이용한 케어. 다양한 마사지 기구를 이용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면 어느새 겹겹이 쌓인 피로도 눈 녹듯 사라진다. 피현정(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추천 프로그램 등 릴랙싱 마사지 / 90분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89-7(서래로 18)
문의 02-3476-6277
스파머시 / 러쉬 스파
약국인 듯 스파인 듯 - 스파머시
이름부터 존재감이 또렷하다. ‘스파머시’는 이름 그대로 ‘스파(Spa)’와 ‘파머시(Pharmacy)의 합성어다. 화장품 조제 전문가인 약사가 피부 타입에 따라 재료 성분은 물론 허브까지 처방한 다음, 이에 맞춰 트리트먼트를 진행한다. 향은 물론이고 텍스처까지 확실하게 취향에 맞춰준다. 이렇게 블렌딩한 화장품으로 스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바로 스킨 리쥬베네이션. 말 그대로 피부의 재생을 도와준다. 나이트 케어와 흡사한 이 과정은 고기능성 성분이 농축된 제품을 사용해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즉각적인 효과가 특징이다. 스파머시에서는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면 고객의 피부 상태에 맞는 맞춤 화장품을 소량으로 만들어준다. 다음 관리까지 홈 케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스파를 방문하지 않는 기간에도 크림 하나로 지속적이고 특별한 관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임나영(조선뉴스프레스 디지털 사업팀)
추천 프로그램 스킨 리쥬베네이션 / 90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9-5 3층(압구정로 140)
문의 02-515-8285
영국식 힐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 러쉬 스파
스파를 찾는 사람들은 마사지를 받는 그 순간만이라도 현실에서 벗어나 휴식다운 휴식을 즐기길 원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진 트리트먼트와 값비싼 화장품을 내세우는 경우가 다반사. ‘힐링다운 힐링’을 누리고 싶다면 러쉬 스파만한 곳이 없다. 안락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러쉬 스파는 내면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여타의 스파들과 달리 제품개발자와 심리치료사, 소울 테라피스트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 고객의 정신적인 치유에 비중을 둔다. 사각거리는 파자마를 입고 영국 근교의 평화로운 시골집 침대에 누워 사이먼 에머슨(Simon Emmerson)과 영국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힐링 뮤직을 들으며 트리트먼트를 받는다. 오롯이 이불만 움직여 마사지를 진행하는데 잠깐이지만 그간의 모든 피로를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 달콤하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푹 쉬고 온 기분이랄까? 힐링이 필요한 이라면 러쉬 스파가 제격이다. 김주혜(<메종>뷰티 에디터)
추천 프로그램 굿 아워 / 60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6 지하 1층(언주로 868)
문의 02-549-5872
스파에코 청담점
더엘 메디컬 스파
머리부터 발끝까지 힐링 - 스파에코 청담점
좋은 시설의 스파는 많지만 비용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은 ‘스파에코’다. 스파에코는 뉴욕에서 온 스파 브랜드로 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서울 곳곳에서 ‘스파에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평소 스파에코 청담점을 애용한다. 모든 스파 프로그램에 기본으로 헤드 스파를 포함하고 있어서 한 번 숍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힐링되는 기분이 든다. 최근 ‘스킨 덤벨 엑서사이즈 프로그램’을 론칭했는데, 얼굴에 있는 80여 개의 근육을 마사지로 단련하고 강화해 주는 특별한 테라피다. 덤벨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듯 꾸준한 마사지 동작으로 피부의 속 근육을 다스려 얼굴의 탄력을 개선시키는 원리다. 프로그램은 1시간 정도 진행되며 전신 지압과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데 코엔자임 Q10마스크를 덮고 둥근 곤봉과 같은 큐어 스틱으로 얼굴의 미세한 근육까지 세심하게 마사지한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얼굴 근육을 케어 해 주니 피부 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강미선(<얼루어>뷰티 디렉터)
추천 프로그램 스킨 덤벨 엑서사이즈 / 60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0-19 1층(압구정로 72길 8)
문의 02-511-6486
스파 안티에이징 - 더엘 메디컬 스파
요즘엔 뭐니 뭐니 해도 컬래버레이션이 대세. 전문 의료와 스파를 결합한 더엘 메디컬 스파는 특별한 미용 시술과 스파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이곳에서는 스웨디시 마사지, 경락, 슬리밍 마사지, 디톡스 테라피, 비타민 주사 등의 페이셜 관리는 물론이고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 클리닉 시술을 결합한 연계 프로그램이 특징. 그 중에서도 해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는 디톡스 프로그램을 눈여겨보길. 체온보다 약간 높아 따뜻함이 느껴지는 월풀 스파에 30분 정도 몸을 담그면 금세 경직된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딱딱하게 뭉쳐 있는 어깨와 목 근육, 특히 불룩하게 솟아오른 승모근을 풀어주는 트리트먼트가 진행된다.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되는 디톡스 제품을 전신에 바르고 래핑한 후 몸의 독소가 땀으로 배출되는 마사지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멀티 비타민 주사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이숙희(스타일닷컴 수석 뷰티 에디터)
추천 프로그램 행오버 / 80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3-2(도산대로 61길 14)
문의 02-6289-2177
혈관 안티에이징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에는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혈관 질환이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돌연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숙지해야 할 혈관 질환에 대하여.
장인지 /사진 우창원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3대 사망 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이다. 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보다 더 무서운 것이 급사다. 주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급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급사, 그것도 겨울철에 많은 이유는 뇌혈관 질환과 심혈관 질환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의 2, 3위인 동시에 국내 사망률의 4분의 1을 차지하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같은 원인의 질환이라는 점이다. 바로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
“혈관은 온 몸에 퍼져 있을 뿐 아니라 전깃줄이나 수도관처럼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모든 병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 뇌졸중, 대동맥 및 말초 동맥 질환, 대표 정맥 질환인 정맥혈전증과 정맥류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이 모든 게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죠.”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원호연 교수의 설명이다. 결국 한 가지 증상으로 시작된 문제가 도미노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연중 혈관 건강관리가 필수이지만 기온이 낮고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에는 추위에 노출된 말초혈관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관 질환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추운 곳에서 오래 머물다가 갑자기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져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혈관 건강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혈관 건강의 적신호, 혈관 노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육체가 노화를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관 또한 노화가 진행된다. 노화된 혈관은 녹도 슬고 찌꺼기가 끼어 있는 오래된 하수도관처럼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나 혈액 속 지방 등이 들러붙어 혈관 내부가 좁아진다. 혈관 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혈관이 단단해지는 혈관경화는 신체의 노화 속도에 따라 자연스레 혈관이 좁아지는 ‘기질적 혈관벽 경화’와 스트레스, 밤샘, 과식, 흡연, 운동 부족, 비만 등의 생활 요인에서 비롯되는 ‘기능적 혈관벽 경화’로 나뉜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지 않고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두 가지 자율신경 중 하나인 교감신경이 활발한 상태로 유지돼 혈압이 상승한 상태가 쭉 이어지며, 이 상태가 오래도록 반복되면 혈관 나이가 신체 나이와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늙을 수 있다. 특히 혈관 질환의 대부분이 막힌 뒤에야 증상이 발견되기 때문에 손쓸 방도를 찾지 못하기 일쑤다. 바로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의 뇌혈관 질환이 대표적이다. 원호연 교수는 연령과 무관하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혈압 및 당뇨 체크는 물론이거니와 체중 조절과 꾸준한 운동 등 혈관 건강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철저한 주의와 금연이 중요합니다. 급사의 위험도 있지만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평생 누워서 보내는 환자들도 많아요.” 오랜 흡연 습관도 혈관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흡연을 하면 혈관이 수축하는데, 담배 한 개비에 무려 30분간 혈관 수축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그만큼 혈관 사고에 무방비한 상태가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와 상승 작용을 일으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균형 있는 생활은 혈관 건강의 지름길
그렇다면 겨울철 혈관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한 번 두꺼워진 혈관은 절로 본래 상태가 되기 어려우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호연 교수는 올바른 식습관을 강조한다. “탄수화물은 중성 지방을 높이고, 동물성 지방, 과도한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짜게 먹는 습관도 혈압을 증가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고기,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튀김 등의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과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료나 과일 주스의 섭취도 절제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식물성 스테롤, 수용성 섬유소, 오메가 3 등의 보충제가 음식을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혈관 건강에는 무산소운동보다 유산소운동이 제격이다. 최소 주 2회 이상 20분간 빠르게 걷는 식 유산소운동은 유익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유해한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혈관뿐 아니라 근육, 뼈 등에 손상을 입기 쉬운 겨울철에는 지나치게 몸에 무리를 주는 운동보다 실내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30분 이상 런닝 머신이나 사이클 기구를 이용해 걷기 혹은 가볍게 달리며 무리하지 않고 적절한 운동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이 좋지 않아도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는 수영도 좋은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영을 마친 후 차가운 공기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보온에 유의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이나 요가, 짐볼 운동 등도 도움이 됩니다.” 원호연 교수의 말이다. 단, 이른 아침 6시부터 정오까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휴식 신경인 부교감신경에서 활동 신경인 교감신경으로 바뀌면서 신체 밸런스가 불안정해지므로 혈관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인 심호흡도 기억해 두면 용이하겠다. 심호흡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긴장이 풀리고 혈관이 열린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쉰 다음, 입을 다물고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 된다. 또 너무 추운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거나 따뜻한 옷과 장갑, 머플러 등으로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혈관 안티에이징에 좋은 식품들
1 녹황색 채소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관을 깨끗이 하고 피를 맑게 하며 항암, 항노화 효과가 뛰어나다. 토마토, 당근, 가지 등이 대표적이며 주스로 갈아 마시거나 샐러드로 먹으면 좋다.
2 양파, 마늘, 부추, 생강 양파는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고 굳어진 피 덩어리인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겉껍질인 붉은 피막은 모세혈관을,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기운이 따뜻한 생강과 부추도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3 견과류, 올리브오일, 참기름, 들기름 황산화 작용이 뛰어난 올리브오일은 혈관을 깨끗이 하고 혈액을 맑게 한다. 들기름과 참기름에도 혈관 건강에 좋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원활한 혈액순환과 혈관의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4 등 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삼치, 멸치 등의 등 푸른 생선에는 불포화 지방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전을 예방한다. 특히 생선 껍질에는 비타민 B₂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함께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도움말 원호연(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참고 서적 <혈관을 의심하라(한동하 지음, 위즈덤스타일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