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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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호

THE GOLDEN AGE
THE GOLDEN AGE

바로 올해가 당신의 황금시대. 이를 함께 축복해 줄 8개의 황금 타임피스.

진행 장윤정 사진 박재용


1 HUBLOT
지름 45mm의 대형 케이스에서 스타일리시한 메커니컬 타임피스의 면모가 느껴진다. 케이스와 베젤에는 18K 킹 골드를 사용했으며, 베젤을 고정하고 있는 위블로 고유의 H 모양 나사 6개가 좀 더 테크니컬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위블로 빅뱅 유니코 킹 골드, 5천1백만 원대.

2 ROGER DUBUIS
전사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엑스칼리버 컬렉션은 강렬하게 표현된 대담한 컴플리케이션이다. 아서왕의 명검, 엑스칼리버를 나타내는 검형 시침과 분침, 트리플 러그, 플루티드 베젤, 강렬한 로만 인덱스는 엑스칼리버 컬렉션만의 특징이다. 케이스와 진동추, 핸즈, 스트랩, 버클은 모두 핑크 골드로 만들어졌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42 에센셜, 5천2백만 원.
3 JAEGER-LECOULTRE
두께가 9.2mm에 불과한 슬림한 케이스에 자리 잡은 이 시계의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는 예거 르쿨트르의 울트라 씬 기술력을 대변한다. 2100년까지 추가 세팅이 필요 없이 매달 날짜를 스스로 계산하며 윤년마다 2월 29일을 자동으로 표기한다.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와 골드빛 다이얼판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퍼페추얼, 3천9백만 원대.

4 BOUCHERON
1947년 탄생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부쉐론의 대표적인 아이코닉 타임피스.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방식의 특허를 가지고 있어 매일 기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버티컬 고드롱 모티브 핑크 골드 케이스가 고전적이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쉐론 리플레 워치 라지, 2천만 원대.
THE GOLDEN AGE
5 BVLGARI
샌드블라스트는 메탈 고유의 컬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이를 매트하게 처리한 독특한 표면 처리가 특징적인 버전.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샌드블라스트 역시 현대적 로즈 골드 케이스뿐만 아니라 크라운과 다이얼, 핸즈까지 모두 로즈 골드로 완성되어 세련된 구조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불가리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 샌드블라스트, 5천6백만 원대.

6 CHAUMET
쇼메 댄디 컬렉션은 쇼메 남성 워치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모델로 나폴레옹 황제 즉위식 당시 사용된 검의 쿠션 컷 다이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쿠션 세이프의 다이얼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댄디 워치 W11888-16C 역시 댄디 컬렉션의 특징이 잘 살아 있으며,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와 다이얼이 파리의 우아한 유산을 잘 드러낸다. 쇼메 댄디 워치 W11888-16C, 가격 미정.
7 CARTIER
정밀성, 균형 그리고 비례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는 모델. 시계에서 크라운을 의미하는 끌레CLÉ는 프랑스어로 열쇠를 뜻하며, 이름처럼 이 타임피스의 크라운은 열쇠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 전통적으로 벽시계나 탁상시계 등을 와인딩할 때 열쇠로 돌리는 것처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핑크 골드로 고급스럽게 마무리되었다. 까르디에 끌레 드 까르띠에 워치, 가격 미정.

8 PANERAI
파네라이 특유의 멋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모델로 케이스와 베젤, 다이얼이 모두 레드 골드로 디자인되어 클래식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1950 8 데이즈 GMT 오로 로쏘 44mm, 3천2백만 원대.


[ 도움주신 곳 ] 까르띠에 1566-7277, 로저드뷔 02-2118-6026, 부쉐론 02-6905-3322,
불가리 02-6905-3340, 쇼메 www.chaumet.com, 예거 르쿨트르 02-6905-3998,
위블로 02-777-9005, 파네라이 02-3467-8455
일상 속 행복공감
일상 속 행복공감

우리의 소소한 일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또 즐거운가?
지나쳤던 일상의 즐거움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이 시작되었다.


장윤정


자꾸만 움츠러들게 되는 추운 겨울.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줄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전시로, 초기작부터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집(Home)이라는 주제로 8개의 방(Room)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방마다 작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을 담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을 주제로 꾸며진 전시장은 우리의 일상을 연출하며, 관람객은 작가의 거리낌 없는 유머와 매력, 솔직함이 가미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더 나아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느꼈던 소소한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판화, 세라믹으로 제작된 입체 작품과 영상까지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전시를 통해 10년 전 우연히 방문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자신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정리해볼 수 있었기때문이다. 작가는 “대한민국은 항상 나를 두 팔 벌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특별한 나라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작품을 통해 함께 공감하며 그동안 제가 받은 호의를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작가의 말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을 주제로한 최신작을 공개한다. 공개될 신작은 수십 차례 서울을 방문하며 본 풍경, 음식, 건물, 사람들의 모습을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냈다.

서울 사람들의 일상이 녹아들어 있어 작품 속에서 ‘서울’을 찾는 것은 전시장을 방문한
한국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하며 해녀를 알리는 데 앞장섰으며, 2016년에 개봉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전시장에서는 그녀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린 작품들을 원작과 함께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알머슨은 “한국과 보다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해녀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가 해녀들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관람객들 또한 느끼길 바란다”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의미를 전했다. 에바 알머슨의 긍정으로 가득 찬 그림들을 통해 자기 자신, 가족,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특별함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1 밖은 추워요. Eva armisen, Cold on the outside, oil on canvasⒸ2017Ⓡ,
65cm x 50cm
2 저녁식사, Eva armisen, The diner, oil on canvas©2018Ⓡ, 114 x 195 cm
일상 속 행복공감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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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알머슨을 만나다

전시를 통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가?
전시장 입구를 마치 나의 집 입구처럼 연출했다. 우리 집으로 초대된 관객들이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

작품 속 얼굴들이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같은 미소지만 다양한 감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미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어버린 순수한 마음을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왜 당신의 작품이 한국에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잘 모른다. 감사할 뿐이다. 조금 생각해 보면 내 작품을 통해 어릴 시절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아하는 것 같다.

작품 속에 여성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여성만이 갖고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연약해 보인다고 해서 의지가 약한 것은 아니다. 여성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적인 강한 힘이 느껴진다. 이것을 표현하고 싶다.

제주 해녀의 모습을 작품 속에 담았다.
제주 해녀의 삶을 동화로 담고 그녀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한 경험이었다. 그녀들은 지구와 어떻게 공생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녀들이 지구,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바로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토이다.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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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기간 : 3월 31일까지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입장료 : 성인 1만5천 원


3 함께. Eva armisen, Together, oil on canvas©2018Ⓡ, 116cm x 92cm
4 엄마는 해녀입니다. Eva armisen, Mom is Haenyeo©2017Ⓡ
그의 기억법 강필석
그의 기억법 강필석

섬세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배우, 강필석.
그가 출연하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올겨울 다시 시작되었다.


장윤정


ABOUT SHOW
영화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1946)>에 나오는 천사 클라렌스 복장을 하고 나타난 토마스와 헤어 롤을 돌돌 말아 올린 채 죽은 엄마의 가운을 걸친 앨빈. 그들은 그렇게 7살 핼러윈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아버지의 서점을 물려받아 고향을 떠날 생각이 없는 앨빈과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토마스. 대학 원서를 쓰다 글문이 막혀버린 토마스는 앨빈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앨빈은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토마스는 앨빈의 조언에 마법처럼 글이 써진다. 대학에 입학한 토마스는 점점 세상에 물들어간다. 어린 티를 벗고 약혼한 애인도 있다. 하지만 앨빈은 사는 곳도, 하는 일도, 그리고 사차원적인 행동도 모두 어린 시절과 그대로이다. 토마스에게 그런 앨빈은 더 이상 소중하지 않았고 점점 둘은 멀어져 간다. 토마스는 대학 졸업 뒤 많은 책을 내고 세상에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토마스는 자기가 쓴 모든 글의 영감이 가장 소중한 친구 앨빈에게서 나온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삶에서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앨빈과 토마스라는 조금은 평범한
두 친구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가 2년 만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2010년 초연 이후 누적 관객 수 13만 명, 관객 평점 9.6점을 기록하며 뮤지컬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공연으로 지난
2년 동안 그리워했던 관객들에게 이 겨울 다시 한번 ‘스토리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어린시절의 순수함과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변해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고 있다. 여기에 서정적이고 따뜻한 뮤지컬 넘버, 무대를 가득 채운 앨빈의 책방과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은 동화 속의 서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신비롭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강력한 매력은 무대 위 단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2인극이라는 것으로 그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의 조화가 중요한 작품이다.
극 중 화자이자 성공을 향해 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토마스 역은 지난 시즌에 이어 강필석이 다시 한번 관객과 호흡을 맞춘다.
그의 기억법 강필석
Q.계속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장한 토마스 역을맡고 있는데, 혹시 앨빈에 도전해 볼 생각은 없는가?
지난 시즌 마지막 커튼콜에서 이벤트 성으로 앨빈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일이 있어 팬들도 조금은 기대를 했던 것 같다. 앨빈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어쩌면이 작품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토마스보다 더 인상적인 배역이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평범해 보이는 토마스가 좋다. 맨 처음 부터 토마스 역으로 캐스팅 콜을 받진 않았다. 연출과 함께 토마스와 앨빈 두 배역을 두고 고민을 했는데 대사와 넘버를 해보면서 이상하게도 토마스가 더 끌렸다. 무엇보다도 ‘나비(The Butterfly)’라는 넘버를 부를 수 있지 않은가? 여건이 된다면 다음 시즌에 앨빈을 한번 해보고 싶기는 하다.

Q. ‘나비’를 말씀하셨듯이 이 작품은 좋은 넘버가 많기로 소문났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넘버 중에서 어떤 넘버를 가장 좋아하는가?
시즌마다, 아니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어떤 날은 ‘나비’가, 또 어떤 날은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모든 넘버가 골고루 생각이 나고 끌린다. 날씨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진다.

Q.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100분을 이끌어 간다. 배우로서 큰 부담이 될 것 같다. 이처럼 2인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철저하게 상대방을 위한 연기를 해야 한다. 내가 돋보이기 위한 나의 연기를 해서는 안 된다.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Q.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라는 작품이 배우에게는 정말 힘들다. 두 배우가 무대의 시작
부터 끝까지 계속 함께 한다. 그렇기에 장면의 전환이 말 한마디로 이뤄진다. 무대가 바뀌거나, 의상을 갈아입는 것도 아니다. 그 때문에 잠깐 흐름을 놓치면 순서를 잊어
버리기 쉽다. 한 마디로 대사를 외우는 것이 정말 힘들다. 원래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대사를 외우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절대로 그럴 수가 없다. 이번에 새롭게 토마스 역을 맡게된 송원근 배우가 똑같은 고민을 털어 놓으며 노하우를 물었다. 첫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주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무대에서 스스로 풀어내는 수밖에 없다.

Q.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특별히 더 공을 들이는 부분이 있는가?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다. 좀 더 정확하게는 오히려 많은 것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왜 긴장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가? 배우들의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표현하고 싶을수록 자꾸 과장되고꾸미게 된다. 시즌을 더해갈수록 하나씩 내려놓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어가고 있다. ‘표현 줄이기’.
이것이 이번 시즌 나의 목표다.

Q. 하지만 요즘 배우님의 스케줄을 보면 토마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나도 깜짝 놀란다. 내가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했다. 원래 내가 갖고 있는 시계가 느리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주어진 일에 충실한 편이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역시 이것저것을 따져본다면 이번 시즌에는 쉬는 것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정이 큰 작품이기에 이번에도 꼭 참여하고 싶었고, 큰 고민 없이 시작했다. 공연을 무대에 올리니 힘이 더 나는 것 같다. 성격은 앨빈이지만, 어찌 하다 보니 토마스의 삶을 살고 있고 당분간은 조금 더 토마스로 살아야 할 것 같지만 기쁘다.
Q.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도 꼼꼼히 해야 할 것 같다.
이상하게도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겨울에 공연이 올라간다. 그렇지 않아도 건조한 공연장이 겨울철에는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에 목 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는않다. 이럴 때는 잠이 보약인 것 같다. 공연이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숙면을 취하려고 노력한다.

Q. 이 작품의 부제가 ‘당신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의 여행’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해 본다면 언제였는가?
감성적인 성격의 배우들도 많겠지만, 나는 솔직히 그런 편은 아니다. 실망감도 쉽게 느끼지 않고 행복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은 아니다. 그런데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02년 아비뇽 페스티벌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하루는 몸이 좀 좋지 않아 숙소로 쓰던 아파트에 혼자 있었다. 늘 북적거리던 숙소에 정적이 흐르고, 살짝 열어둔 창문을 통해 상쾌한 바람이 살며시 불어왔다. 몇 초 남짓한 짧은 순간이지만, 정말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행복하다’라는 기분을 설명한다면, 그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Q.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주인공들의 성장 과정, 그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본인의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는가? 얼마만큼 이루었는가?
재미없는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어렸을 때 꿈은 과학자였다. 그 시절 남자 아이들의 대다수가 과학자를 꿈꾸었기 때문이다. 어린 마음에 과학자가 되면 로보트 태권 V를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다. 배우가 될 것이라고는상상하지 못했다.

Q. 요즘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연 이외의 일상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 공연장에서 동료들과 만나고,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나에게 즐거움이다. 이 외에 다른 즐거움이라면 글쎄, 우리 집 강아지 아리와 보내는 시간이다. 덩치가 큰데도 애교가 많고 똑똑해서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시간이 없어도 매일 산책을 시켜주려고 노력한다. 참, 팬들이 우리 아리 간식까지 많이 챙겨주시는 덕분에 더 행복하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배우들은 물론 관객에게도 선물과 같은 작품이다.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OST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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