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Decoration
딱 한 점,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12월은 크리스마스의 계절. 집 안 분위기도 시즌에 맞춰 바꿔보자. 이번 겨울에는 남들 다 하는 트리 말고, 크리스마스 소품 딱 하나로 성탄절 분위기를 내보자.
에디터 <우먼센스> 편집부 / 사진 홍상돈 / 스타일리스트 유미영(엠스타일)
제품 협찬 블루멘박(02-518-5660), 스티콘(070-7013-2770),에이치픽스(02-3461-0172), 하선데코(02-588-1689)
소재는 간략하게, 강렬한 이미지 하나만
요즘 대세는 북유럽 디자인. 북유럽의노르딕 스타일 데커레이션 한 점을집 안에 들여놓기만 해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순록 뿔을 모티브로 한 노르딕 스타일의 시트지를 유리문이나창문에 붙이는 것도 방법. 북유럽에서는 전나무, 자작나무 등 생나무를 트리로많이 쓴다. 올해는 노르딕 스타일의 트리를 따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무가 없다면 굳이 살 필요 없이 화분이나 나뭇가지를이용하면 된다. 트리에 오너먼트를 걸 때도 알록달록한 컬러보다는 채도가 낮은 컬러2~3개만 매칭해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노르딕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1 유리문에 붙인 순록 그래픽 시트지는 떼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제거도 쉽게 할 수 있다. 스티콘.
2 영롱한 빛깔의 다양한 오너먼트는 어둠 속에서도 고혹적인 분위기를 낸다.
5천~1만원(1개당) 하선데코.
3 Wall Deco | 기존 액자에 크리스마스 포인트 스티커 부착
비어 있는 벽면에 크리스마스 이미지가 담긴 그림이나 액자 하나만 걸어도 집 안의 전체 분위기가 확 바뀐다.액자는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의 액자를이용한다. 눈 결정체나 크리스마스트리,사슴 모양의 화이트 스티커 하나만 붙여도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 패브릭 액자에 눈 결정체 그래픽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완성. 스티콘.
4 Wall Deco | 직접 그린 나만의 액자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직접 종이나 패브릭에 그린 후 액자 겉면에 씌우면 또 하나의 멋진 크리스마스 작품이 탄생한다.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난감하다면 기성 제품의 이미지 위에 종이를 대고 따라 그리는 데서부터 시작해보자. 약간 서툰 듯한 터치감이 공간에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 화이트 캔버스는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1층 알파문구나 미술용품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1 패브릭 액자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패브릭은 공간에 질감과 온기, 편안함을 불어넣는다. 순록, 눈사람 등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패턴이 그려진 패브릭이나 빨강 체크 패브릭을 액자, 그림, 캔버스 위에 감싸 벽에 걸어두기만 해도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연출할 수 있다.
*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패브릭은 강남고속터미널 상가 2•4층이나 동대문종합상가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은 1마에 6천~7천원.
2 Christmas Plants | 레드 컬러 식물을 활용
‘크리스마스 하면 트리’라는 고정관념을 떨쳐보자. 빨간 열매가 맺힌 ‘낙산홍’ 가지를 화병에 꽂아두거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꽃을 피우는‘포인세티아’ 화분 하나를 식탁이나 텔레비전 위에 놓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유리 화기에 담긴 낙산홍이 트리 못지않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남고속터미널 3층 꽃시장에서 판매.
3 Christmas Plants | 이파리만으로 엮은 내추럴 리스
꽃시장에서 사온 태산목이나 유칼립투스 이파리 들을 엮어 리스 틀에 고정해 북유럽 스타일의 리스를 만들어보자. 특히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태산목 리스는 처음의 녹색 이파리가 차츰 갈색으로 변해 시간이 갈수록 멋스러워진다.
* 별다른 오브제 없이 태산목 이파리에 리본 하나만 걸쳐도 멋스러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4 자작나무와 캔들의 조화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바로 캔들이다. 크기와 모양 상관없이 캔들 몇 개만 테이블 또는 선반, 장식장 위에 올려둬도 훌륭한 장식품이 된다. 이때 양초 주변에 자작나무나 버려진 나무를 다양한 크기로 잘라 장식하면 좀 더 내추럴한 북유럽 스타일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꽃시장에서 나무를 구매하면 원하는 크기로 잘라준다.
* 자작나무와 함께 세팅한 양초는 멋스러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선데코.
Christmas Table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 테이블
천연색을 지닌 과일과 채소는 화려한 오너먼트보다 더욱 빛난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와 종이를 이용한 심플하면서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테이블 연출법.
에디터 양연주(<에쎈> 편집부) / 사진 제공 서울문화사 자료실
요리 & 스타일링 이윤혜(사이간) 어시스트 조아라
TABLE DECO
크리스마스 음식에 사용할 석류와 미니사과 등 강렬한 붉은빛을 내는 과일과 허브, 미니양배추(브뤼셀스프라우트) 등을 컬러 포인트용 소품으로 활용했다. 초와 솔방울에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 함께 세팅하면 고급스러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지를 이어 붙여 러너를 만든 뒤 도일리로 꾸미면사랑스러운 테이블 세팅이 완성된다.
애플타르트
테이블 세팅에 올린 빨간 사과로 만든 타르트. 디너 플레이트 위에 천연 소재를 둘러 담은 뒤 디저트 접시를 얹고 애플 타르트를 담아 세팅한다. 마지막으로 슈거파우더를 뿌리면 눈 내린 듯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재료 사과 2개, 황설탕 ¼컵, 레몬즙 1큰술, 시나몬파우더 ½작은술, 버터 4큰술, 슈거파우더 약간 반죽 밀가루 ¾컵, 설탕 5큰술, 소금 ½작은술, 달걀 3개, 우유 ¾컵 시럽 메이플시럽 2큰술, 시나몬파우더 약간
1 사과는 반으로 잘라 얇게 슬라이스한 뒤 황설탕, 레몬즙, 시나몬파우더와 잘 섞는다.
2 달군 팬에 버터 2큰술을 넣고 녹인 뒤 설탕에 절인 사과를 부어 살살 뒤적여 익힌다.
3 볼에 밀가루, 설탕, 소금을 넣고 체에 내린 뒤 달걀, 우유를 넣어 반죽한다.
4 오븐용 팬을 달군 뒤 불에서 내려 버터를 넣고 녹여 펴 바른다. 익힌 사과 절반을 평평하게 깔고 반죽을 붓는다.
5 200℃ 오븐에서 15분 정도 익힌 뒤 식힘망 위에 뒤집어 꺼낸다.
6 타르트 위에 시럽을 바르고 그 위에 사과를 모양내면서 돌려 얹은 뒤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연어구이
크리스마스 메인 요리로 닭오븐구이 대신 큼직한 연어구이를 준비해보자. 이탤리언 파슬리를 깔고 연어를 구운 뒤 레드페퍼를 뿌리면 맛은 물론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재료 연어 600g, 이탤리언 파슬리 적당량, 레몬즙•후춧가루•레드페퍼 약간씩
소스 마요네즈•다진 할라피뇨•다진 양파 2큰술씩, 설탕•머스터드 1큰술씩, 레몬즙 1작은술 허브솔트 소금•말린 파슬리 가루 적당량씩
1 소금과 말린 파슬리 가루를 2 : 1 분량으로 섞어 만든다.
2 연어에 레몬즙과 허브솔트, 후춧가루를 뿌린다.
3 오븐 팬에 이탤리언 파슬리를 깔고 연어를 올려 18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 정도 굽는다.
4 연어구이를 접시에 담고 레드페퍼를 뿌린다. 소스 재료를 분량대로 섞은 뒤 연어구이에 곁들여 낸다.
디저트 플레이트
파티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달콤한 스펀지케이크를 트리 모양의 틀로 찍은 뒤 석류 시럽을 올리면 손쉽게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오븐에 굽지 않아도 되는 티라미수는 파티 하루 전달에 미리 만들어두면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석류시럽을 올린 스펀지케이크
재료 스펀지케이크 4조각(가로 10cm, 세로 10cm, 두께 2cm) 석류시럽 석류알•황설탕 1컵씩
1 석류알과 황설탕을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켜켜이 담은 뒤 뚜껑을 닫고 실온에 두어 녹으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2 스펀지케이크를 트리 모양 틀로 찍어낸 뒤 석류시럽으로 적신다.
티라미수컵
재료 크림치즈 250g, 생크림 200g, 설탕 50g, 식빵 적당량, 코코아파우더 약간, 시럽 물 100mL, 설탕 50g, 에스프레소 30mL
1 물과 설탕을 약한 불에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인 뒤 에스프레소를 섞어 커피시럽을 만든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다면 인스턴트 커피가루를 뜨거운 물에 진하게 녹여 사용한다.
2 크림치즈를 거품기 로 부드럽게 푼 뒤 생크림과 설탕을 섞어 치즈크림을 만든다.
3 에스프레소 잔에 식빵을 잘라 넣은 뒤 커피시럽을 약간 넣어 적신다.
4 치즈크림을 에스프레소 잔 ⅓ 정도 높이까지 담는다. 그 위에 식빵을 올리고 커피시럽으로 적신 뒤 치즈크림 담기를 2번 반복한다.
연말 파티의 매너
품위 있게 파티를 즐기는 기술
바야흐로 연말, 파티와 모임이 줄을 이을 때다. 즐기고는 싶은데 왠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드는 이유는 당신이 파티의 ‘감’을 모르기 때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파티 팁이 여기 있으니 ‘밑줄 쫙, 돼지 꼬리 땡땡’ 하시길.
에디터 <우먼센스> 편집부 사진 제공 서울문화사 자료실
‘귀빈 대접 받는’ 파티의 매너
파티의 호스트는 샴페인만 잘 터트려선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 반대로 파티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참석만 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분위기 또는 인간관계를 위해 당신이 파티에서 해야 할 ‘전진’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후진’ 행동을 꼭 참고하시라.
1 작은 배려, 파티 초대 vs 응대
파티 호스트는 초대할 사람들을 세심하게 선정하고 그들 각자의 취향을 꼼꼼히 살펴 서로 허물없이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파티를 기획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초대장을 보내는 것. 초대 카드를 보낸 후 전화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연락하는 것이 초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다. 이때 파티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좋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많은 것이 좋으며, 서로 불편해할 사람이 없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초대를 받았다면 참석 여부를 미리 알리는 것이 예의. 특히 파티를 주최한 이에게 알리지 않고 낯선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실례다. 함께 가는 사람을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만드는 격이니 주최자에게 사전에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이때 동반자는 2명을 넘지 않도록 할 것. 초대에 응하지 못할 경우에는 꽃을 보내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다. 초대장에 적힌 드레스 코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하는 것도 기본 매너.
2 센스 있는 타이밍
파티를 여는 장소가 공공장소라면 조금 일찍 도착해도 상관없지만, 집에서 치르는 파티라면 일찍 도착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다. 마무리 준비로 바쁜 주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빠르면 5분, 늦으면 10분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주빈이 자리를 뜨기 전까지는 남아 있는 것이 예의지만 먼저 자리를 떠야 할 상황이라면 파티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나올 것. 파티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것 또한 실례가 될 수 있다. 파티를 정리해야 하는 주최자 입장을 생각해 적절한 시간에 일어서야 하며, 파티가 끝나 돌아갈 때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떠나는 것이 좋다.
3 인사는 기본 에티켓
파티장에 도착하면 먼저 파티 주최자에게 인사하고 파티를 즐기는 것이 기본 매너다. 파티에 대해 칭찬하는 것 또한 기본 중의 기본. 성에 차지 않는 파티라고 해도 주최자를 배려해 파티의 좋은 점을 골라 칭찬하는 센스를 발휘할 것. 음식 투정 등 파티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최악이다. 파티가 끝난 며칠 뒤 안부 전화를 하는 것도 좋다. 초대해줘서 고마웠다는 평범한 인사보다는 “음식이 너무 맛있었어요”처럼 좋았던 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
4 혼자 있는 건 금물
파티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사교의 장이다. 다들 흥겹게 대화하며 파티를 즐기는데 혼자 팔짱을 끼고 인상 쓰며 앉아 있거나 혼자 바쁜 척 계속 전화 통화를 하는 행동은 파티에 온 다른 사람들까지 신경 쓰이게 한다. 호스트가 소개한 게스트들에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노력할 것. 파티가 불편하거나 바쁜 일이 있다면 차라리 주최자에게 이야기 하고 중간에 조용히 나가는 것이 낫다.
잘못된 파티 매너
1 파티는 인맥 형성의 장이므로 적극적으로 나를 알리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명함 통을 들고 다니면서 나눠주는 행동은 속이 빤히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 그룹을 지어 우르르 몰려다니거나 삼삼오오 둘러앉아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것은 파티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 누군가는 이질감을 느낄 것이고 그들만의 파티로 변질될 것이다.
3 보기에도 민망한 빅 사이즈 가방이나 외투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는데,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들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칫 부딪쳐 술잔이 깨지거나 음식물이 바닥에 떨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테이블 위, 품위 유지 에티켓
부부 동반 저녁 모임으로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갔다 치자. 웨이터가 빼준 의자에 자연스럽게 앉는 것까진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이라 잘 넘어갔다. 그다음, 테이블 양쪽에 놓인 빵과 물의 주인이 누구이며, 와인 잔은 어떻게 들어야 폼이 나는지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것쯤 모른다고 죽진 않지만 알아두면 한 끗 차로 품위 있어지는 기본 에티켓을 숙지하시라.
1 내 밥그릇 찾기, ‘좌빵우물’
의자에 앉았을 때 빵은 왼쪽, 물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자기 것이다. 한마디로 ‘좌빵우물’ 네 글자만 외우면 테이블 매너의 반 이상은 성공이다.접시 양쪽으로 펼쳐진 포크와 나이프는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새로 세팅되는데 무조건 가장 바깥 것부터 사용하면 된다. 세팅된 접시의 위치나 방향은 바꾸지 않고 접시의 왼쪽에 놓인 음식부터 먹는 것이 원칙. 전채로 나온 셀러리•파슬리•양파•당근•아스파라거스,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통옥수수•새우•크리스피, 디저트로 나오는 초콜릿이나 닭다리는 손으로 먹어도 실례가 아니다. 스테이크는 먹기 전에 미리 다 썰어놓지 않는다. 육즙이 빠진다는 미각적인 이유도 있고 유치한 행동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다. 빵이 처음부터 테이블에 세팅된 경우 조금씩 먹는 건 괜찮지만 원래는 수프를 먹은 후에 먹는 것이 정석. 빵은 요리와 함께 먹기 시작해 디저트 전에 먹기를 끝내야 한다. 양식에서의 빵은 입을 ‘씻어내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 ‘미친 존재감’ 자리의 매너
종업원이 의자를 제일 먼저 빼주는 자리가 확실한 상석이다. 전망이 좋은 곳이나 출입구에서 가장 먼 자리를 상석으로 친다. 자리에 앉자마자 냅킨을 펼치지 말고 첫 요리가 나온 뒤 무릎 위에 펴놓는 것이 정석이다.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의자 등받이에 냅킨을 걸쳐놓는 것이 예의다.
3 ‘로마에선 로마법’을, 나라별 식사 예절
부부 동반 모임이나 동창회가 꼭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만 열리지는 않을 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임을 자주 갖는 일본식이나 중국식 식사 예절도 알아두면 좋다. 일본식인 경우 젓가락은 오른손으로 위에서 집어 왼손에 받친 다음 다시 오른손에 쓰기 좋게 쥔다. 식사 중에는 접시의 우측에 걸쳐놓는다. 뚜껑을 열 때는 오른손으로 밥그릇→국그릇→보시기 순으로 연 뒤 우측에 포개둔다. 밥을 먹을 때도 밥그릇을 왼손에 받쳐 들고 오른손에 든 젓가락으로 먹는다. 일본의 대표 음식인 초밥은 대개 젓가락으로 먹지만 덴시보리(물수건)로 손을 닦고 손으로 집어 먹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중국식에서 회전식 테이블은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첫 요리가 나오면 주인이 한 젓가락 집어 주빈의 접시에 올려준다. 탕은 렝게(사기로 된 중국 숟가락)로, 요리와 쌀밥, 면류는 젓가락으로 먹는다. 탕을 다 먹으면 렝게를 뒤집어놓아야 한다. 식사 중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개인 접시 끝에 걸쳐놓고 식사가 끝나면 젓가락 받침에 놓는다. 요리 종류가 많을 때는 요리→주식→탕 순으로 먹는다.
4 부끄럽지 않게 와인 주문하기
나라별, 지역별로 발음하기도 어려운 와인들이 줄지어 늘어선 리스트 속에서 와인을 주문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와인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 하지만 무작정 ‘좋은 와인 추천해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와인 소믈리에는 주문 시 다음의 네 가지만 언급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첫째는 레드 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 둘째는 입안에 텁텁함이 느껴지는 게 좋은지, 셋째는 신맛과 단맛 중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마지막으로 원하는 가격대다. 즉, 와인의 캐릭터만 확실하게 정한다면 그 안에서 최고급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거다. 아니면 많은 여성이 스위트한 와인을 좋아하고, 남성들 중에는 드라이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일반적인 성향만 기억해도 유용하다.
5 기분 좋은 주문 에티켓
동일한 코스에서 두 가지 이상의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풀코스의 경우 동일 재료를 사용하거나 동일한 조리법으로 만드는 요리도 피할 것. 생략하고 싶은 코스는 건너 뛰어도 괜찮다. 식사 속도는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회라면 음식이 놓이는 상황을 봐가며 나오는 대로 먹어도 무방하지만 가정에 초대받은 경우나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연회에서라면 음식이 다 세팅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6 흥겨운 자리를 위한 대화의 기술
갈등이나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정치, 종교, 이념 등의 이야기는 삼가는 것이 좋다. 식탁에서의 화제는 날씨, 취미, 혹은 예술과 관련된 것들이 무난하다. 음식에 대한 얘기도 좋은 화제. 메뉴판은 일행과 의견을 나누며 천천히 살펴본다. 복잡하고 도통 알 길 없는 메뉴일지라도 가끔 고개를 끄덕이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