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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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호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In the Mood for Autumn


클래식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가을,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줄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안한다. 과거와 현재, 모던함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의 클래식 믹스 앤 매치.
에디터 최윤수(프리랜서) / 사진 제공 서울문화사 자료실

Classic Molding Play
찬란한 시대의 유산은 현대 디자이너들에게 샘솟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군더더기 취급을 받았던 몰딩 장식이 21세기에 재해석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권순복은 입체적인 몰딩 장식과 평면적으로 재해석된 패턴 몰딩 벽지를 섞어서 사용하는 걸 즐긴다. 효과를 극대화시켜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21세기식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1 빈티지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클래식한 디테일의 벽 거울은 시엔로망. 몰딩 장식이 멋스러운 유럽의 대저택을 재해석해 마틴 마르지엘라가 디자인한 흑백 벽지와 골드 컬러 체어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Classic Object
실버 오브제는 클래식과 모던을 잇는 가교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실버 오브제는 클래식한 매력을 뽐내고, 메탈릭한 실버 오브제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화려한 금속 세공 기술과 조각, 장식 기술 등 장인의 섬세한 기술이 느껴지는 실버 포트는 클래식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 포인트.

2 실버 촛대와 주전자, 향수병 등은 리비에라 메종, 콘란, 자라홈 등의 브랜드나 빈티지 마켓에서 하나씩 구입한 스타일리스트의 것.

Molding Window
클래식한 저택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 데는 고풍스러운 창의 역할이 크다. 단,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스타일을 균형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블랙 포인트가 필수다.

3심플한 디자인의 화이트 식탁은 도이치. 옷걸이를 덧붙인 유머러스한 디자인의 블랙 컬러 익스텐션 체어는 모두 웰즈. 왕관 체어는 메종뒤샤. 레이스 패턴의 블루 카펫은 카우라. 화이트 함과 핑크색 화병은 하선데코. 그린 컬러 화병과 산호초 느낌의 화병은 모두 까레. 실버 티폿은 DMB 상사. 3단 케이크 트레이는 시아. 이국적인 디자인의 실버 화기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클래식의 믹스 앤 매치
New Edge Classic
클래식은 이제 더 이상 ‘옛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1세기 클래식은 옛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재해석해 사용한다. 원반 형태의 천장 몰딩 장식을 액자 대신 벽 장식으로 활용하면 크리에이티브한 월 디자인이 완성된다. 이는 곧 21세기 ‘뉴에이지 클래식’인 동시에 ‘뉴 모더니즘’이 된다. 벽에 붙인 우레탄 몰딩은 모두 을지 아트. 투명한 루이 고스트 체어는 카르텔. 화이트로 리폼한 빈티지 서랍장과 유리 촛대는 스타일리스트의 것. 서랍장 위에 놓인 화이트 세라믹 캔들 라이트는 리비에라 메종.
White Sensation
아르데코와 빅토리아 시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화려한 몰딩 장식을 재현했다. 가볍고 순수한 화이트 컬러를 만나 이루는 모더니티, 클래식하면서 무거워 보이지 않고, 화려하지만 미니멀한 스타일을 잃지 않아 편안함이 느껴진다.
독특한 다리 디자인과 투명한 등받이 디자인이 멋스러운 의자는 컬러미스페이스.
Falling in fall
Falling in fall

계절이 바뀔 때마다 무엇을 사고,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이다. 클래식, 빅, 핑크 컬러, 화이트 컬러, 우아함, 펑크 등 트렌드를 말하는 단어는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을 때. 쇼핑을 나서기 전 기억해야 할 키워드는 딱 5가지이다 . 오버 사이즈, 모던 밀리터리, 엔벨로프 클러치, 강력한 디자인의 힐 그리고 체크.
에디터 이지영(<리빙센스> 편집부) 기자 / 사진 정원영 / 스타일리스트 김묘정

1 keyword 1 check
타탄, 깅엄을 중심으로 펑크와 그런지를 가미한 체크 패턴이 두드러져 보인다. 옷, 신발, 가방, 지갑, 액세서리까지 모두 체크 열풍이다. 세상의 모든 체크를 볼 수 있는 기회.

타탄체크 패턴의 오버사이즈 코트 50만원대, 질 by 질스튜어트,
타탄체크 셔츠 24만 8천원, 라코스테. 깅엄체크 패턴의 오픈토 힐 16만 8천원, 지니킴.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팬츠 12만 9천원, 마시모뚜띠.

2 keyword 2 envelope clutch bag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클러치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아우터의 실루엣에 상관없이 매치하기 쉬운 클러치는 특히 이번 시즌 오버사이즈 아우터가 유행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지갑처럼 보이는 엔벨로프 스타일의 납작한 클러치, 메탈릭한 컬러감과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엔벨로프 스타일의 화이트 컬러 클러치 가격 미정, 마리아꾸르끼.
손가락에 질감이 느껴지는 뱀가죽 클러치 가격 미정, 쟌니끼리아니.
집업 블랙 클러치 16만 5천원, 브라스파티. 플라워패턴 클러치 가격 미정, 메긴나잇브릿지.
사각 형태의 메탈 디테일 클러치 6만 9천원, 자라. 골드 컬러의 빅 클러치 38만 5천원, 쿠론.

3 keyword 3 oversize
디테일보다는 볼륨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유행했던 오버사이즈 아우터의 인기가 이번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길고 늘어질수록, 남자 친구의 스웨트 셔츠를 입은 듯 묵직하고 넉넉할수록 트렌디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중요한 것은 코트를 입을 것이냐 케이프를 두를 것이냐다.

상반신을 감싸며 축 늘어지는 니트 아우터 29만 9천원, 마시모뚜띠.
라이닝이 들어간 오버사이즈 케이프 코트 39만 9천원, 마시모뚜띠.
어깨에 볼륨을 준 펀칭 티셔츠 6만 9천원, 톰보이.
Falling in fall
keyword 4 camouflage
카무플라주 하면 밀리터리가 생각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여성스럽고 모던한 카무플라주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여성스러운 미니 원피스와 슬림한 실루엣의 재킷에 더해진 카무플라주 패턴이 얼마나 세련되고 섹시하며 스타일리시하게 응용되는지 확인할 일만 남았다.

카무플라주 패턴 미니 원피스 9만 9천원, 자라.
스터드와 카무플라주 패턴을 더했지만 오히려 더 섹시한 셔츠 17만 8천원, 제시뉴욕.
늘씬하게 떨어지는 카무플라주 야상 8만 9천원, 랩.
쇼츠 가격 미정, 플랙진.
슬립온 19만원, 페이트론세인트.
keyword 5 heel
플랫 슈즈와 키튼 힐 슈즈, 부티 등 실용적이면서도 섹시한 신발들 덕에 여성들의 패션이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듯하다. 디자인과 디테일이 다양한 두꺼운 힐이나 고급스러운 소재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부티까지 그야말로 치명적인 힐의 유혹이다.

나비 모양 힐의 스웨이드 슈즈 가격 미정, 알베르토 구아르디아니 by 라꼴렉씨옹.
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보이는 레드 컬러 스웨이드 힐 가격 미정, 아쿠아주라 by 라꼴렉시옹.
벨티드 블랙 부티 가격 미정, 장비토로씨.
골드 포인트의 키튼 힐 펌프스 가격 미정, 아쿠아주라.
스웨이드 소재의 블루 컬러 앵클부츠 가격 미정, 레페토
벤츠 뉴 E-클래스
멈추지 않는 진화
벤츠 뉴 E-클래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더 중요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내 심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땅에 발을 내딛고 난 후 상황은 역전됐다. 바르셀로나보단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가 보여준 초월적 능력과 디자인이 더 우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에디터 성범수(<아레나> 편집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당도했다. 가우디의 업적은 이 도시와 사람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집중케 했다. 그야말로 우월했고,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시선을 사로잡는 것들이 곳곳에 차고 넘쳤다. 하지만 순간 시승 출장에 참가한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의 보무도 당당한 등장이 시선 집중의 이유였던 것. 맞다. 이번에 등장한, 완벽히 일취월장한 더 뉴 E-클래스는 기존 E-클래스의 존재감을 넘어선 칭찬받을 만한 요소들이 알알이 들어찬 모델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시승 첫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외곽 지역으로 달려 나갔다.

첫날 시승 차종은 AMG를 제외한 더 뉴 E-클래스의 전 모델이었다. 옥빛 바다와 맞닿은 절벽 위, 더 뉴 E-클래스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능숙하게 빠져나갔다. 추락하면 생존을 담보해낼 수 없는 낯선 미답의 길 위에서 내 몸은 움츠러들었다. 속도를 내려 했지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차는 내게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끊임없이 보내왔다. 결국 믿기로 했다. 그 근거는 혁신적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나를 보호해줄 거란 정보를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고에서 부상을 최소화시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전장치인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차간 거리 유지 및 차선 유지 기능까지 추가된 최신 디스트로닉 플러스에 이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주행 보조 시스템은 편의성과 안전성이 하나로 결합된 이른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안정성을 믿고 가속페달에 힘을 실었다. 내 믿음에 배반은 없었다.

둘째 날, 더 뉴 E 63 AMG 모델에 올랐다. 솔직히 첫날의 완벽한 즐거움을 선사했던 더 뉴 E-클래스 모델들의 위대함을 초월한 AMG 모델은 경이 그 자체였다. 굴곡이 많았던 어제의 도로와는 달리 AMG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직선 도로가 주를 이뤘다. 힘의 폭발이 이루어질 때마다 동승했던 에디터는 놀라움의 소리를 내질렀다. 말로 표현이 불가능한 그야말로 극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차다. 특히 AMG 4매틱 4륜구동 시스템과 뱅앤올룹슨의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더 뉴 E 63 AMG는 군침을 흘릴 만한 조합으로 완성돼 있었다. 아쉽다. 쉽사리 이 차를 살 수 없는 내 현실이 말이다.

1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E-클래스의 모습
2, 3 기존 퍼포먼스 패키지보다 더욱 향상된 마력의 힘을 뽐내는 뉴 E63 AMG 모델
벤츠 뉴 E-클래스
The New E 63 AMG
모든 게 긍정적이다. 특히 새로운 AMG 모델은 기존의 AMG 퍼포먼스 패키지를 대신해 S-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S-모델은 성능과 역동성에 주력한 AMG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라인으로 파워가 넘치는 독보적인 모델이다. E 63 AMG에 탑재된 AMG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은 효율성에 있어 승리자로 남을 만한 엔진이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새로운 AMG 디자인 철학을 담아냈다. 두드러진 디자인 특징은 실버 크롬 AMG ‘트윈 블레이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에이프런의 ‘A-윙’. 입체적 형태의 신형 에어 디플렉터는 AMG 차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A’ 형태를 그리며 AMG 프런트 에이프런의 전체 폭을 넓어 보이게 한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를 3.6초에 주파하며, 기존 퍼포먼스 패키지보다 29마력 향상된 585마력의 힘을 뽑아낸다. 역시 AMG다. 타보시라. 이런 표현이 절로 나올 테니까.
1 고성능 선호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슈퍼카 뉴 E 63 AMG
2 모델고급스럽게 마감된 뉴 E 63 AMG의 내부
3,4 럭셔리 카 답게 스위스산 IWC 아날로그 시계가 장착된 센터페이시아
5 새롭게 장착된 V8 바이터보 엔진
벤츠 뉴 E-클래스
The New E-Class
날렵해졌다. 더구나 효율성과 경제성도 극대화되었다. 에디터가 자신한다. 이 차가 한국에 당도하게 되는 날, 판매율은 고공비행할 거라고. 새로워진 얼굴과 비율 변경을 일궈낸 새로운 E-클래스는 전형적이었던 트윈 헤드램프 대신 싱글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그 대신 헤드램프 내부에 작은 라이트들이 자리해 ‘네 개의 눈’은 디자인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 기본 모델과 엘레강스 모델엔 전통적인 세단 라디에이터 그릴이 강림했고, 아방가르드 모델에는 고성능 스포티 모델에 적용되는 그릴이 자리했다. 새로운 모델에 적용된 가솔린엔진은 뛰어난 파워 전달력과 효율성은 물론 즉각적인 반응과 동급 최고의 배기가스 처리 능력을 자랑한다. 6기통 디젤엔진은 블루텍 모델로 배기가스 정화 기술인 SCR을 갖춰 2014년부터 적용될 EU6 배기가스 배출 기준도 이미 충족시킨다. 급이 다른 클래스의 차가 등장한 거다.
1 역동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뉴 E-클래스 아방가르드 모델
2 중후함을 살린 뉴 E-클래스 엘레강스 모델
3 가죽 시트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내부
4 전 모델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Full-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5,6 엠비언트 라이트와 아날로그 시계를 장착한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