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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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호

ENJOY the COOLCEAR.
ENJOY the COOLCEAR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이라고 해서 몸을
사릴 필요가 없다. 이들과 함께라면.
당신의 서머 스포츠를 시원하게 도와줄 특급 쿨링 아이템.


진행 장윤정 사진 이용인


1. 원터치 오픈 물병으로 운동 중에도 한 손으로 뚜껑을 열어 그대로 마실 수
    있으며 스트랩이 부착된 핸디 파우치가 함께 구성되어 휴대하기도 좋다.
    입구 지름이 약 4.5cm로 왠만한 얼음도 수월하게 들어간다.
    진공단열 스포츠 보틀은 써모스 FFZ-1000FK 애쉬블루, 8만8천 원대.

2. 아무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자연은 언제 변덕을 부릴지 모른다.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길 때는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몸의
    열기는 밖으로 빼주는 경량 재킷을 챙기자.
    휴대성과 경량성을 동시에 갖춰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그레이 재킷은 나우 패커자켓-지터 그레이 25만9천 원.
    노란색에 반사 스트랩이 달려 있어 야간에도 유용한 옐로 윈드브레이커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시클리즘 라이프 경량 바람막이 자켓, 14만9천 원.
ENJOY the COOLCEAR.
3. 캡은 태양열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고, 그늘을 만들어 시야를 확보해주는
    서머 스포츠의 필수 아이템이다.
    TM 그래픽 패턴을 컬러풀하게 프린트한 스타일리시한 블루 캡은
    테일러메이드 TM 패턴 프린트 캡, 4만5천 원.
    뒷면에 니트 메시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한 레드 캡은
    아디다스 얼티메이트 캡, 4만9천 원.

4. (위부터) 화이트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주어 모던함이 느껴지는
    블랙 메시 스니커즈는 르꼬끄 스포르티브 벤티 8만9천 원.
    핑크 컬러가 멋스러운 스니커즈는
    나이키 에픽 리액트 플라이니트 16만 원대.
    에어 쿠션으로 장시간 걸어도 발에 무리가 없는 스니커즈는
    나이키 에어 베이퍼맥스 플라이니트2 23만 원대.
5. 꼭 해변으로 가지 않더라도, 계곡이나 분수 등을 만나면 언제나
    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이 있는 반바지를 입는 것은 어떨까?
    물놀이 시에도 착용이 가능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핑크 쇼츠는
    나우 트레버팬츠 12만9천 원.
    신축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UV 프로텍트 기능과 발수 기능으로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화이트 쇼츠는
    테일러메이드 그래픽 쿨링 쇼츠 14만8천 원.
ENJOY the COOLCEAR.
ENJOY the COOLCEAR.
6. 여름 등산 중 긴팔 옷이 부담스럽다면, 팔 토시와 장갑을 이용해
    몸을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팔의 형태에 맞춰 곡선형 패턴으로
    제작해 착용감이 좋은 화이트 쿨토시로 래딜런(radilon) 원단을 사용해
    자외선 차단과 흡습력이 탁월하며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블랙야크 18히말 쿨토시 2만4천 원.
    바닥 전체가 샤무드이며 야크 로고 실리콘 프린트로 그립력이 우수한 장갑은
    블랙야크 솔리드그립 글러브 블랙 4만3천 원.
7. 꼭 필요하지만, 여름에는 정말 메기 싫은 것이 바로 등산 가방이다.
    이 등산 가방은 무더위에 지친 등산 마니아를 위한 것으로 허리 부분에 공기를
    유입시키는 팬을 부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쿨백 기능을 작동시키면 팬을 통해
    등으로 직접 바람이 부는 것 같은 쿨링 효과가 있다. 가방 내부에 보조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는 USB 케이블까지 장착된 스마트한 백이다.
    코오롱스포츠 쿨백, 19만 원.


[ 도움 주신 곳 ] 나우 02-2286-9715, 나이키 02-2006-5700,
                       르꼬끄 스포르티브 2007-6652, 블랙야크 02-2286-9715,
                       써모스코리아 1577-8396, 아디다스골프 1588-8241,
                       코오롱스포츠 545-8886, 테일러메이드 02-3443-3415
HEY! call my name.
HEY! call my name

버튼을 누르거나 터치를 하는 것이 아닌 대화로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미래의 세상이 멀게만 느껴지는가? 사실 우리는 슈퍼마켓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듯 이미 미래의 스피커들을 접하고, 선택하고 있었다.
미래를 우리와 더욱 가깝게 만들어줄 인공지능 스피커 6개.


진행 장윤정 사진 박재용


1. KT 기가지니2
    올 상반기 새롭게 선보인 기가지니2는 기가지니와 비교해 60%
    수준으로 크기를 줄인 컴팩트&미니멀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전원과 조작부가 있는 기기
    상단에는 알루미늄 메탈 색상을 적용하고 그 외 스피커부를 비롯한
    기기 전체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부여한 것이 포인트.
    컬러도 다양해 차콜 그레이, 네이비 블루, 스톤 화이트, 와인 레드 중
    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기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홈 IoT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하만카돈의 튜닝 기술로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연출해 스피커로만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2. 구글 홈 미니 인공지능 스피커
    동글납작한 작은 사이즈로 집 안 어느 곳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귀여운
    인공지능 스피커. 사이즈는 작지만 첨단 기능은 모두 갖췄다. 무엇이든
    질문하면 질문자만을 위한 구글 비서가 원하는 답을 해준다. 물론 일정
    관리나 날씨, 홈 제어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는 정식
    출시 전으로, 한국어 지원은 아직까지는 되지 않는다.
HEY! call my name.
3. KT 기가지니 LTE
    인공지능 스피커로는 국내 최초로 LTE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활용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 텔레비전은 물론 IoT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각종 홈 IoT 장비를 기가지니 LTE를 이용해 상태
    확인 및 조절이 가능하다. 아웃도어 라이프가 대세인 요즘 와이파이
    공유기로도 활용해 최대 10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음질도
    칭찬할 만하다. 하만카돈과 협업함으로써 동급 블루투스 스피커 중
    최고 수준의 음질을 자랑한다. 음악 재생은 최대 7시간까지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야외 활동 시 편리한 슬링 케이스도 코럴 핑크,
    네이비, 블랙의 3가지로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4. 클로바 프렌즈 미니 브라운
    놀랍게도 인형이 아니다. 무게가 258g밖에 되지 않아 경량성과
    이동성을 향상시킨 인공지능 스피거. 사이즈는 작지만, 최대 연속
    6시간 재생이 가능하도록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가장
    중요한 서비스는 CEK(Clova Extensions Kit)를 통해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하는 외부 파트너사들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음성으로
    쇼핑이 가능한 것은 물론 배달 주문, 교육, IoT(샤오미 이라이트,
    LG SmartThinQ 등) 등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풍부한 오디오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헤이 클로바 인기 팟캐스트 틀어줘”
    “헤이 클로바 기분 좋아지는 노래 틀어줘”와 같은 요구에도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재치 있게 추천해 준다.
HEY! call my name.
5. LG 씽큐 허브 AIHC71G
    가전제품의 왕국 LG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 스피커답게 음성 대화만
    으로 집 안의 Wi-fi가 적용된 LG전자 가전제품의 상태를 체크하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제품 작동 외에도 사용 중인 제품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가전제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문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
    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시기, 세탁기 통 세척 시기 등을 스스로
    알려주는 등 놓치기 쉬운 가전제품 관리 일정을 세심하게 일러주는
    가전제품 관리 비서의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교통, 생활정보, 번역,
    영어 대화, 뉴스, 검색, 음악 등 다양한 실용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
    받을 수 있다.
6. 클로바 프렌즈 샐리 & 미니언즈
    캐릭터 디자인임을 감안해도 노란 컬러가 테이블 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 충분하다. 전원 연결 없이 최대 5시간가량 사용이
    가능하며, 기존 스피커와는 차별화된 작은 사이즈로 휴대하기
    편하다. 특히 미니언즈 에디션은 얼굴을 직접 꾸밀 수 있는 페이스
    스티커가 들어 있어 나만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만들어줄 수 있다.
    10W Class D Amp 출력과 작은 사이즈에서 360° 고음질 사운드를
    자랑한다. 오늘의 날씨, 일정 등 필요한 정보를 묻지 않아도 미리
    챙겨준다. 아이들을 위한 동요와 동화 콘텐츠, 영어 스피킹 기능
    까지 제공해 교육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 도움 주신 곳 ] 도움 주신 곳 LG전자 www.lge.co.kr, KT 1588-8001,
                       라인프렌즈 store.linefriends.com
우리의 쾌락은 지금부터, 조형균.
우리의 쾌락은 지금부터, 조형균

익숙함으로 포장된 길은 편안할 수는 있지만, 짜릿함을 선사하진 못한다.
<록키호러쇼>에서 고유의 색깔로 믿음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뮤지컬배우
조형균이 올여름 가보지 못해 불편하지만 그래서 더욱 짜릿한 길을
우리에게 안내한다.


장윤정


    SYNOPSIS

    친구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자넷은 그 자리에서 남자 친구
    브래드의 청혼을 받는다. 브래드와 자넷은 그들이 맺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고등학교 은사 스캇 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 갑자기 몰아친 폭우 속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성에서 리프라프를 만나게 된다.
    리프라프에 의해 끌려간 성 안에서 코르셋과 망사 스타킹, 가터
    벨트, 하이힐을 신은 프랑큰 퍼터를 만나게 되고 그의 괴상한
    모습에 당황하지만 점점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프랑큰 퍼터
    박사가 창조한 록키 호러, 갑작스러운 스캇 박사의 등장으로
    어느 행성에서도 일어날 없는 범우주적 사건들이 발생한다.


지구인으로 태어나는 순간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이 있다. 바로 본능을 억누르고
사회에 길들여져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의문에 빠진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 것이며 그 기준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절대 옳다고
믿어 의심치 않던 것들이 종종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왜곡되어 그릇된 편견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올여름 이 세상의 규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다시 찾아왔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편견이라는 단단한
벽을 깨는 반가운 여름 손님이다.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프랑큰 퍼터 박사와
그 친구들은 코르셋과 망사 스타킹, 하이힐 등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모습을
하고 지구인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왜 그렇게 살고 있냐고.

그들의 당돌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지구인이 편견 없이 쾌락을
즐기며 살기를 바라며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프랑큰 퍼터 박사로 무대에 서는
조형균. <록키호러쇼>를 통해 그가 건네고 싶은 진정한 쾌락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쾌락은 지금부터, 조형균.
Q. 먼저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어떤 작품인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록키호러쇼>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메인 넘버인 ‘플로어 쇼(Floor Show)’ 속에
나오는 가사, ‘돈 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에 모두 담겨 있는 것 같다.
꿈꾸는 것, 생각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이다.
쉽다면 너무 쉬운 것인데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Q.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작품의 큰 틀이 바뀌진 않았다. 스토리가 수정되거나 넘버가 교체되는 변화 없이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설 수 있는 포인트로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를 이야기
하고 싶다. <록키호러쇼>는 배우에 따라서 역할의 폭이 정말 넓어진다. 자신만의
개성을 듬뿍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큰 퍼터 배우들은 지난 시즌과 같지만,
다른 배역들은 새로운 캐스트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팬텀 역을 맡은 이번 공연팀의 막내인 정다영 배우는 전직 리듬체조
국가 대표였다. 이번이 데뷔 공연인데, 놀랄만한 퍼포먼스가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Q.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인물인가?
남성도 여성도 아니며 그보다 먼저 지구인이 아니다.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양성 과학자이다.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기존에 맡았던 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사실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하고 그만큼 설레기도 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가 아닌가? 올해엔 작년보다는 좀 더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즌을 맞이한 것 같다. 작년에는 영화 속 이미지를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좀 더 스토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랑큰 퍼터가
왜 지구에 왔으며, 그가 지구인에게 알려주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Q. 그렇다면, 프랑큰 퍼터는 왜 지구에 왔는가?
프랑큰 퍼터를 비롯해 성에서 함께 지내는 하녀 마젠타와 집사 리프라프가 지구라는
행성에 온 이유는 사회나 문화라는 틀 안에 갇혀 있는 지구인에게 ‘쾌락’이라는 큰
선물을 주기 위해서이다. 흔히 쾌락이라고 하면 성과 관련된 쾌락만을 생각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는 그 나름의
쾌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쾌락이 지루한 삶에 원동력이 된다. 아마 프랑큰 퍼터는
이성이라는 밧줄로 과도하게 얽매어 두었던, 그래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쾌락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온 것 같다.

Q.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무엇인가?
주제곡인 ‘플로어 쇼’도 물론 좋지만, 프랑큰 퍼터의 유일한 솔로곡인 ‘아임 고잉 홈
(I’m going home)’이다. 프랑큰 퍼터가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부르는 넘버로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 것 같아서 좋아한다. 그 순간에 지구인이라면 결코
평정심을 유지하며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다.

Q. 프랑큰 퍼터를 말할 때 의상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몸을 꽉 조이는
코르셋과 망사 스타킹, 하이힐을 신은 파격적인 모습이다. 힘들지 않은가?

처음에는 프랑큰 퍼터의 의상을 입는 것, 아니 보는 것조차 쑥스러웠다. 하지만 어느새
자연스럽다. 우리가 평범하고 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보편적인 옷들이 우리를 그
자리에 옭아매는 관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프랑큰 퍼터의 의상을 편견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발전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살면서 언제 또 이런
의상을 입어볼 기회가 있겠는가? <록키호러쇼>가 아니라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즐거워할 이유는 충분하다.

Q. 의상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 관리도 하게 될 것 같다.
록키 호러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스트레스라고 받아들이면 못하겠지만,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올여름은 <록키호러쇼> 덕분에 해수욕장
이나 수영장에 당당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Q. 분장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가?
그동안 지극히 정상적인 역할만 맡아서인지 분장 시간이 5분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화장도 진하고, 머리를
세팅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Q.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외에 탐나는 배역이 있다면 무엇인가?
워너비라면 록키 호러가 아닐까?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역할이고 나
역시 지금은 좀 무리겠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록키 호러는
몸만 좋으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렇지는 않다. 연기를 잘하는
것도 힘들지만, 록키 호러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아이처럼 어설프게 연기를 하는
것은 더 어렵다. 상대 배우의 질문에 어설프게 대답을 해야 하는데, 사실 이게 쉽지
않다. 준비 과정은 다른 배우들보다 더 힘들다. 우리는 연습이 끝나면 모두 쉬거나,
먹거나 둘 중에 하나다. 하지만 록키 호러를 맡은 배우들은 무조건 운동을 하러 간다.
어떨 때는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신체는 물론 정신도 탄탄해야 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배역이 결코 아니다.

Q. 무대 위 배우들의 행동이나 대사, 가사에 관객들이 반응을 하는 콜백
(Call Back) 역시 <록키호러쇼>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소극적인 우리나라
공연 문화에서 콜백을 유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작년에 처음 우리 공연을 접한 분들 중 다양한 콜백 요구에 낯설어한 관객도 있었다.
하지만 금세 배우보다 더 적극적으로 콜백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방법을
몰랐을 뿐이지 공연에 참여하고 싶은 열망은 다른 어느 나라의 관객들보다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런 정보가 없이 온 관객이라면 편견 없이 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만약 두 번째로 공연을 관람하거나 사전에 정보를 찾아본 관객이라면, 퍼즐을
푸는 것 같은 흥미로움이 있을 것 같다. 참, 콜백도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진화할 예정
이다. 콜백은 배우와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에는 1층 관객에게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졌던 것 같아 올해는 2층 관객도 충분히 콜백을 즐길 수 있도록 장치
들을 더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콜백 외에도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이것들도 공연의 일부로 생각하고 즐겨보길 바란다.
Q. 좀 더 흥겹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록키호러쇼>는 배우들이 절반을 만든다면, 나머지는 관객의 몫이다. 즉 콜백을
어떻게 채우는가에 따라서 공연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팁을 주자면 우선 공연 중간
중간에 배우와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이 있다. 바로 ‘타임 워프 댄스(Time Warp
Dance)’이다. 평소 춤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공연장에서 보고 이내 따라 할 수 있겠
지만, 익숙하지 않은 경우 한두 번 댄스 영상을 보고 오시면 더 적극적으로 댄스
타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손전등, 빵과 같은 준비물도 챙겨오면 더 좋다.
올해도 콜백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프롭 패키지를 판매
한다고 들었다. 관람 후 기념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Q. 어떤 분들에게 <록키호러쇼>를 추천하고 싶은가?
자신의 내면에 어떤 욕망이 있는지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우리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원초적인 욕망이 무엇인지 잘 모를
것 같다. 우리 공연이 선사하는 즐거운 쾌락으로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꼭 배우가 아니라 내 삶의 모토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작품을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사람과 함께한 작업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또 하고 싶어
진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조형균이랑 작업하면 기분이 좋아. 좋은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번 작품이 끝나도 스태프들이 모두 나를
그렇게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Q.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현재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며칠 전에 우리 집 강아지가 새끼를 7마리나 낳아서 대식구가 되었다. 이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 가기 바쁘다. 집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부족해 얼마 전에는 중고 CCTV까지 구매했다. 촬영한 영상을 밖에서도 계속 돌려
보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다.

Q. 얼마 전에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단독 콘서트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단독 콘서트는 의미가 조금 더 다르더라. 오직
나를 보기 위해 찾아와준 팬들이어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아! 내 편만 모였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곡은 직접 했다. 지금까지 조형균이라는 배우가 걸어온
모습을 노래라는 형식으로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 팬들이 많이 사랑해준 노래,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 내가 하고 싶은 노래 등 다양하게 선곡했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정말 잘 어울리는 공연이 <록키호러쇼>
이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더위를 싹 잊어버릴 수 있도록 뜨거운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참, 여름밤을 위한 심야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밤 10시에 시작해서 12시가 넘어 끝날 예정이다. 내용은 물론 형식에서도
자유로운 작품이니 꼭 공연장에서 뵙기를 바란다.


    SHOW TIP

    <록키호러쇼>는 최초로 관객 참여가 시작된 작품으로 현재도
    해외에서 공연 전, 로비 곳곳에서 관객 참여 준비물인 프롭
    세트를 손에 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관례처럼 진행
    되는 시그너처 콜백인 타임워프 댄스 따라 하기, 내리는 비
    피하기, 빵 던지기 외에도 각 나라별 공연마다 독창적인
    콜백을 고안해 선보인다. 한국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콜백도
    있다. 바로 팬텀들이 공연 전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로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만난다. 1층 객석도 팬텀들이 돌아다니며
    공연 전 관객에게 장난을 치거나 타임워프 댄스를 알려주며
    분위기를 북돋는다. 이번 시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들이
    콜백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손전등, 고무장갑, 블로우아웃,
    레이저건 등으로 구성된 프롭 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장에 내리는 비를 막아줄 신문, <월간 록키>는 극장 내에
    비치되어 있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록키호러쇼

+ BC VIP 카드 회원 최대 35% 할인(e-플래티늄 제외)

ㆍ일시 : 8월 3일~10월 21일
ㆍ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ㆍ문의 : BC VIP 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센터 1577-4388
    (paybo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