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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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호

분더샵 청담 사진
쇼핑 하러 갈까요?
최근 쇼핑과 함께 갤러리와 라운지, 다이닝을 한 공간에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쇼핑은 물론 여유롭게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도 둘러보며 브런치까지 즐길 수 있는, 쇼핑에 특별한 재미를 더한 멀티 쇼핑 플레이스 다섯 곳을 소개한다.
장윤정

독특함으로 가득한 패션 성지 - 분더샵 청담
현재 패션계가 가장 사랑하는 건축가를 꼽으라면 단연 피터 마리노(Peter Marino)다. 그의 최근 작품을 꼽자면 지난 가을 오픈한 분더샵 청담이다. 이곳이 패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피터 마리노가 한 매체와 한 인터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디자인해서 실제로 ‘지어진’ 건물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라고 밝혔다. 그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건물 곳곳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세련된 취향을 만날 수 있다. 발길을 이끄는 자연스러운 동선, 곳곳에 배치된 숨어 있는 재치, 건축가가 선사하는 예술적 에너지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완벽하고 놀라운 공간을 탄생시켰다. 분더샵 청담은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채워진 N관과 클래식하고 헤리티지가 존재하는 하우스 브랜드와 VIP를 위한 퍼스널 쇼핑 플레이스로 구성된 S관이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인테리어 역시 두 관이 명확한 대조를 이룬다. N관이 블랙 메탈과 콘크리트를 주 소재로 사용했다면, S관은 모던한 화이트 톤의 대리석을 사용해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S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하나 더 있다면, 하우스 브랜드와 함께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4층에는 이탤리언 비스트로와 카페, 그리고 매달 새롭고 혁신적인 패션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페이스가 마련되어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9(압구정로 60길 21)
문의 02-2056-1234

3 Must Buy
분더샵에서 선보이는 선글라스 브랜드 레브 바이 레네(Reve by Rene).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독특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나인 라이브즈는 이미 잘 알려진 메이크 미 미야우(Make Me Meow)의 변형으로 더 크고 납작한 프레임이 복고풍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프레임은 모두 탈착이 가능해 두 가지의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헨리 베글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갤러리가 된 플래그십 스토어 - 헨리 베글린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얼마 전 안토니오 부에노(Antonio Bueno),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 투리 시메티(Turi Simeti),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팝업 전시가 열렸다. 놀랍게도 그곳은 국내 유수의 갤러리가 아닌 이탈리아 친환경 핸드메이드 가죽 브랜드, 헨리 베글린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브랜드 심벌인 ‘오미노’로 더 잘 알려진 헨리 베글린은 청담동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그들의 철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첫 번째 전시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들을 그들의 스토어로 불러왔다. 총 5개 층으로 구성된 이곳은 1층에 헨리 베글린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이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함께 전시되어 있다. 2층은 편집숍 리버티(L.993)가 들어서 있다. 3층은 다채로운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헨리 베글린 갤러리가, 4층은 수공예 가구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운지로 조성되었다. 이처럼 플래그십 스토어 전체가 헨리 베글린이 추구하고자 하는 거대한 라이프스타일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다. 1층부터 한 층씩 올라가다 보면 헨리 베글린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한 생각을 알게 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78-18(압구정로 410)
문의 02-547-0076

3,4 Must Buy
헨리 베글린은 브랜드 헤리티지에 도시적인 감성을 더한 DNA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어번 시크 스타일로 블랙 또는 모노톤의 제품 보디에 레드 오미노 스티치가 눈길을 끄는 컬렉션이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리보리오 카피치(Liborio Capizzi)의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오픈식에 참석한 김희애는 디 리보리오(Di Liborio) by 리버티의 펀칭과 스트랩 디테일로 멋을 낸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어 주목을 받았다.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 사진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 사진
패션 명가가 마련한 서울 집 - 하우스 오브 디올(House of Dior)
청담동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하우스 오브 디올이 오픈했다. 청담동 중심부에 자리한 하우스 오브 디올은 최근 가장 핫한 두 명의 건축가가 함께 했다. 먼저 건축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르장파르크(Christian de Porzamparc)가, 인테리어는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감독을 맡았다. 그들은 6층으로 이뤄진 이곳에 패션 명문, 디올의 모든 것을 담고자 했다. 우선 화이트 톤의 건물 외관은 마치 카나주 패턴의 건물에서 피어나는 꽃송이를 닮았다.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디올 아틀리에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독특한 분위기 덕에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디올의 패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하다. 층별로 가죽 제품을 비롯해 파인 주얼리와 시계, 그리고 레디투웨어와 슈즈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최초의 디올 옴므 단독 부티크와 라운지 바가 자리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디올 옴므를 향한 국내 패피들의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지하층과 더불어 주목을 받는 곳이 4층과 5층이다. 이곳에는 VIP 라운지와 갤러리, 카페가 들어서 디올만의 컬러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8-12(압구정로 464)
문의 02-3480-0104

2 Must Buy
이곳에서 반드시 구매해야 할 것은 하우스 오브 디올의 유니크한 건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디 디올의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오직 한국에서만 판매되며, 핸드백과 액세서리가 포함된 이 한정품에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 글자와 넘버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블루와 블랙, 화이트의 컬러와 램스킨, 크로커다일 등의 소재로 선보인다.
g라운지 사진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곳 - g라운지
도산공원 옆에 위치한 g라운지는 창문 하나 없는 새하얀 외관이 지극히 폐쇄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선을 가리지 않는 탁 트인 공간에 모던한 g라운지의 컬렉션들이 차분하게 자리 잡고 있다. g라운지에서는 미니멀리즘과 모던을 기본으로 아방가르드한 터치가 가미된 세계적인 해외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층에는 럭셔리하고 클래식한 레디투웨어, 지하에는 캐주얼하면서 모던한 컬렉션, 그리고 2층에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에서부터 찬찬히 쇼핑을 하다 보면 공간마다 예술 작품이 발길과 눈길을 머물게 한다. 이곳에서는 ‘패션 공간에서 만나는 예술 작품’이라는 콘셉트로 세계적인 설치예술가 최정화가 아트 디렉팅을 맡아 국내 유수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인테리어의 일부로 아트 작품을 가져다 놓은 기존의 쇼핑 플레이스들과는 결이 다르다. 마치 건물 자체가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듯, g라운지의 기획 전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순환되면서 열린다. 올여름에는 ‘열음 여름’이라는 주제로 이광사, 이삼만, 한석현 작가의 작품이 8월 31일까지 전시된다. 회색빛 도시 공간을 청록의 시원함으로 물들여줄 이번 전시는 계절의 순리를 담고 있다. 완연하게 무르익은 여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인 열매의 ‘열고’ ‘맺기’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마치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듯 쇼핑을 하고 싶은 쇼퍼라면 꼭 한 번 들러보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0-7(도산대로 45길 16-9)
문의 02-545-1090

2 Must Buy
국내에 선보이지 않는 신선한 브랜드의 컬렉션만을 셀렉트하기에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많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 주목할 아이템은 유니크한 여성 니트웨어 브랜드 보부틱(Bobutic)에서 선보이는 와이드 팬츠, 크라인 런던(Crime London)의 스니커즈, 1백 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카타르지(Catarzi)의 모자, 이국적인 가죽과 레이저 커팅이 특징인 나단 사와야(Nada Sawaya)의 클러치를 꼽을 수 있다.
루(RUE)15/폰타지오네 프라다/ 아르마니/사일로 사진
1, 2 패피들의 소통 장소 - 루(RUE)15
프랑스 파리의 마레 지구는 다양한 브랜드와 거리 공연, 레스토랑이 함께 모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기에 패피들이 가장 사랑하는 거리 중 하나다. 최근 문을 연 편집숍 루15는 바로 파리 마레 지구를 모티프로 했다. 루15라는 이름 역시 프랑스어로 ‘도시의 길’을 뜻하는 ‘루(Rue)’에서 영감을 받았다. 편집숍답게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의 남녀 컬렉션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루15만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매장 안에 마련된 오픈 바(Open Bar). 국내 의류 매장은 ‘음료 반입 금지’가 일반적인 분위기이지만 유럽에서는 의류 매장 안에 들어서 있는 카페나 미니 칵테일 바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 유럽의 감성을 담아 루15만의 시그너처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단순한 패션 편집숍이 아닌 패션을 사랑하는 일반인과 관계자 모두 다양한 패션 정보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8-3(도산대로 55길 22)
문의 02-3444-0015

Must Buy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고 핫한 유럽 브랜드들이 많다. 가장 주목해야 할 브랜드는 아메리칸 레트로(American Retro)와 누드(Nude)를 꼽을 수 있다. 아메리칸 레트로에서는 프렌치만의 우아함을 담은 시크하고 쿨한 캐주얼 스타일의 블라우스를 누드에서는 심플한 블랙 원피스를 추천한다.


패션 브랜드의 갤러리
브랜드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알고 싶다면, 매장이 아닌 갤러리로 달려가자. 최근 패션 브랜드에서 오픈한 갤러리 두 곳과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리오프닝한 한 곳을 소개한다. 그곳에서 그들의 옷과 백 등은 살 수 없지만,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정신만은 분명히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3 폰다지오네 프라다
지난 5월, 폰다지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는 밀라노에 새로운 멀티미디어 상영 공간을 마련했다. 폰다지오네 프라다는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와 함께 진 증류소 공장이었던 7개의 건축물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3개의 건축물을 새로 지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프라다 갤러리를 완성했다. 기존의 건물을 보존한 덕에 1910년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개관전으로 열리는 살바토레 세티스(Salvatore Settis) 전시는 OMA가 디스플레이를 맡아 건물과 전시가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닌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한편 서쪽 창고 일부분인 서브 갤러리(The Sub Gallery)에서는 2016년 1월까지 미우치아 프라다와 제르마노 첼란트(Germano Celant) 관장의 대화를 기초로 한 인트러덕션(An Introduction)도 열린다. 이 전시에는 월터 드 마리아(Walter De Maria), 이브 클라인(Yves Klein), 피에로 만조니(Piero Manzoni), 도널드 저드(Donald Judd)와 바넷 뉴먼(Barnett Newman)의 작품으로 1970년대 예술 영역에서 시작, 뉴다다이즘과 미니멀 아트 영역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Largo Isarco 2 20139 Milano Italy
문의 39-02-5666-2611

4 아르마니/사일로(Armani/Silos)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지난 4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 공간 아르마니/사일로가 지난 4월 오픈했다.
이 공간은 말라노 시가 2015년 밀라노 엑스포의 스페셜 앰배서더로 임명된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위해 특별 후원하면서 진행되었다. 이름처럼 아르마니/사일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프로페셔널한 경험과 그만의 유니크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총 4개 층으로 이뤄진 건물의 리노베이션에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높였다. 아르마니/사일로의 개관을 기념해 여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지난 40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1980년대부터 오늘까지, 40년 동안 창작된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의 약 6백 벌이 넘는 의상과 2백 개의 액세서리를 4개 층에 걸쳐 보여준다.
주소 Via Bergognone 40 Milano Italy
문의 www.armanisilos.com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사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사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스와로브스키가 12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를 리오프닝했다. 스와로브스키의 창립 1백 주년을 기념해 1995년에 설립된 곳으로 지난 20년 동안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만 무려 1천2백만 명에 달한다. 올해는 여기에 12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리오프닝을 감행했다. 기존의 부지를 두 배나 더 확장한 무려 7만5천 제곱미터의 크기로 선보인 것.
오스트리아의 명물이 된 초록빛 잔디로 뒤덮인 크리스털 눈 거인의 안으로 들어서면,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작가 이불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불은 조명과 크리스털이 어우러진 거대한 설치 작품을 이곳에 선사했다.
주소 Kristallweltenstrasse 1, 6112 Wattens, Austria
문의 www.swarovskigroup.com
젠틀몬스터 사진
버려진 공간의 재발견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 오랜 시간 방치되던 건물들이 새로운 미학을 지닌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공간은 지금껏 보지 못한 묘한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인지 / 사진 김정아


남겨진 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 젠틀몬스터
쇼룸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다.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브랜드 모토를 그대로 재현한 이색 공간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한 세 번째 쇼룸인 ‘키친(Kitchen)’은 페이퍼가든이라는 레스토랑 건물을 활용해 안경과 주방의 이색적인 조합을 감각적으로 풀어놓았다. 손때 묻은 주방 기구로 가득한 키친 사이사이에 클래식한 금속 안경테부터 독특한 뿔테 등 세련된 디자인의 선글라스와 안경이 전시되어 있다. 생경한 풍경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공간은 안경점이 아닌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6월에 오픈한 네 번째 쇼룸인 ‘배스 하우스(Bath House)’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새로운 공간이다. 1969년에 오픈해 45년간 운영해온 목욕탕을 7개월간 개조했다. 기존 목욕탕의 외관과 보일러실, 내부 대형 욕조 등 기존의 구조와 요소들을 최대한 그대로 살렸다. 금색 패널로 마감한 목욕탕 입구가 빛바랜 목욕탕 건물과 묘하게 대조를 이루며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2층 전시장은 다양한 항아리 모양의 비누 조각으로 꾸몄다. 목욕탕 사장이 개인 공간으로 사용하던 3층은 옥상 정원과 테라스로 탈바꿈했다. 커다란 욕탕 안에 싱그러운 화분이 들어 있고 문을 열고 나가면 한적한 북촌 한옥마을과 북악산 전경이 시야 가득 펼쳐진다. 쇼핑 도중 한숨 돌리기에 좋은 곳이다. 한편, 팝업 형식의 쇼룸 ‘키친’은 8월까지 운영하며, 7월에 다섯 번째 쇼룸 ‘쉐어하우스’를 가로수길에 오픈할 예정이다.
주소,문의 키친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0-9(압구정로10길 44), 070-4895-1410 /배스 하우스 서울시 종로구 계동 133-5(계동길 92), 070-4895-1287
사진 제공 젠틀몬스터
익동다방/소다미술관 사진
1 한옥의 멋진 부활 익동다방
익선동 한옥마을은 서울에서 북촌과 함께 1930년대 형성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자 한옥 1백 채로 구성된 주택 단지다. 북촌이 양반들이 살던 큰 풍채의 한옥이 모여 있다면 익선동은 서민들이 살던 작은 한옥이 좁은 골목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다. 최근엔 주인 없이 방치된 이곳 한옥들 사이로 작은 카페들이 하나둘 오픈하면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한옥의 뼈대는 고스란히 살린 채 현대적으로 멋스럽게 개조한 익동다방도 그중 하나다. 여기저기 허물어진 좁은 골목 입구를 빠져나가자 아담한 마당에 오래된 한옥이 앉아 있다. 주인장이자 순수미술 작가 박지현의 남다른 안목과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한쪽 벽면에 빔 프로젝터로 쏘아 올린 미디어 아트 영상, 오래된 서까래 아래 폐기된 목재를 이어 붙여 만든 조명 오브제, 여기저기 부서진 담벼락에 걸려 있는 과감한 페인트 붓 터치가 독특한 페인팅과 LED 패널이 어우러진 작품 등 옛것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와 예술적 감성이 공존한다. 3개월 주기로 주인장과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이 교체된다. 실내 한쪽 벽면에 나 있는 통창 너머로 아기자기한 부엌이 한눈에 보이고 오래된 한옥에서는 탱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지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라따뚜이와 커피 향이 감도는 익동 맥주, 꿀 마키아토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81(수표로 28길 17-19)
문의 010-2939-3974
2,3,4,5 목욕탕의 재탄생 소다미술관
방치된 건물과 토지가 많았던 이곳은 밤이 되면 대형 트럭들의 주차장으로 변해 인적 없는 유령 도시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방치된 대형 찜질방 건물을 리모델링한 소다미술관의 이야기다. 건축가이기도 한 권순엽 대표가 직접 리모델링을 도맡았다. 대형 찜질방 건물의 기존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살렸고, 여기에 빈티지한 느낌의 화물 컨테이너를 들여와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벽돌로 쌓은 불가마가 놓여 있던 곳은 아이들이 뛰노는 정원으로 변신했다. 건축 일부는 천장을 뚫어 높푸른 하늘이 올려다보인다. 목욕탕 구조를 그대로 살린 전시실엔 플라스틱 목욕탕 의자를 곳곳에 배치했다. 일광욕과 목욕을 함께 즐기던 코너 공간에 나 있는 커다란 창 근처엔 바 테이블을 설치해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주말이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명당자리다. 2층 테라스 공간에는 컨테이너 세 개를 올려 각각 계단 통로와 전시 공간, 세미나실로 꾸몄다. 한적한 주변 풍광은 그 자체만으로도 멋진 작품이다. 7월 12일까지 개관전 ‘Re:born’이 열린다. 미술관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로 건축가, 아티스트, 디자이너들은 일상에서 옷걸이와 페인트 통처럼 흔히 쓰이지만 쉽게 버려지는 사물에 새로움을 더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공간 곳곳에 숨어 있는 듯한 작품들은 일상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버려진 공간이 아이디어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되는 과정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138-110(효행로 707번길 30)
문의 070-8915-9127
자그마치 사진
자그마치 사진
정제되지 않은 매력 자그마치
인쇄 공장, 자동차 정비소, 구두 공장 등 오래된 공방들이 모여 있는 성수동은 정제되지 않은 매력으로 가득하다. 조명 디자이너 정강화가 만든 카페 자그마치는 이런 성수동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하는 곳이다. 기존 인쇄소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카페로 더욱 유명하지만 조명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조명 공방이다. 종이함, 전류 시스템인 배전반 등 기존의 것들에 세련된 감성을 덧입혀 마치 뉴욕의 브루클린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널찍한 간격을 두고 무심히 놓여 있는 테이블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시간의 자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수납장 위는 잡동사니로 가득하고 한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트를 통해 흑백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공간 곳곳을 밝히고 있는 다양한 조명들이 아늑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조명들은 실제로 구매 가능하다. 바 뒤쪽의 직접 조명을 만들 수 있는 작업 테이블도 인상적이다. 머무는 내내 예술적 감성을 자극해 나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어지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317-12 남정빌딩 1층(성수이로 88)
문의 070-4409-7700
사진 제공 자그마치
눈,지켜야 보배
눈,지켜야 보배
스마트폰, PC, TV 등 눈뜰 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현대인의 눈은 쉴 틈이 없다. 거기다 물놀이 기회가 잦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더 많은 스트레스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까지 한다.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눈 건강을 살뜰하게 챙기는 법
장인지 / 사진 우창원

평소 건강 관리에 철저한 사람들도 눈에 대해선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은 예민하고 연약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단순 피로에 그치지 않고 회복이 불가능한 시력 저하와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밤을 새우지 않았는데도 눈이 충혈되거나 초점이 맞지 않고 뻑뻑하다고 호소하는 이가 늘고 있다.이는 평상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등 온종일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 눈에 피로가 쌓였어도 푹 자고 일어나거나 눈 주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피로가 곧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수면을 충분히 취했음에도 눈이 건조하거나 아프고 초점이 맞지 않아 글씨를 읽기 어렵다면 안정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안정피로는 만성피로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안정피로가 계속되면 안구건조증, 비문증 등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신이 지치면 혈압과 함께 눈의 안압이 상승한다. 안압이 높으면 각종 안과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특히 급성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혈액이 얼굴 쪽으로 쏠리는 자세는 피해야 하며 평소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눈이 갑자기 콕콕 쑤시고 빨갛게 충혈되고 뻑뻑하다면 이는 대부분 안구건조증이라고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노화 증상 중 하나이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전자 기기, 흡연, 콘택트렌즈 등으로 20대부터 나타나고 있다. 건조한 공기와 에어컨 바람,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착용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눈물 분비가 원활해지도록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이 노안을 부른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아지면서 노안이나 백내장 등이 조기에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사실 전자파는 노안이나 백내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오랜 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게 되면 눈의 근육에 피로가 축적되고 거리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가까운 화면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게 되면서 백내장이나 노안과 유사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눈 깜빡임 횟수가 대화하고 있는 사람보다 훨씬 적다고 한다. 화면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고, 이는 눈 전체에 긴장과 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눈의 건강을 위한 일상 속 실천 방법은 무엇일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서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거나 인공눈물을 넣어서 건조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깜박임은 눈 속의 근육을 이완시키면서 눈 주위의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돕는다.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자연스레 눈 역시 건강해진다. 자주 눈을 깜빡이면 안구가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시력도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20분 이상 모니터를 주시할 때는 20~30초 정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응시하거나, 1시간 넘게 사용할 경우엔 시간마다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모니터는 시선보다 10~15도 정도 아래 위치하는 것이 적절하다.
걷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를 계속 쳐다보면 눈의 피로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초점을 맞추는 눈 근육이 무리하게 움직여 눈 처짐 현상까지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속독은 눈의 피로가 금세 쌓이게 되는 지름길이다. 그렇기에 정독하듯 읽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에서 가까운 것을 장시간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안구 속 근육의 한 종류인 모양체가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기능이 저하되고 탄력을 잃는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TV보다는 경기장에서 보는 것이 좋다. 움직이는 공을 따라 보다 보면 자연스레 안구를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철 발병하기 쉬운 눈 질환
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시작되면서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해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한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면 백내장이나 결막염, 황반변성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 증상이다. 자외선 노출 후 바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약 8~12시간 후에 발생하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 당시는 자각 증상이 없다. 그래서 여름철 물놀이를 하는 동안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저녁부터 눈물과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냉찜질로 응급 처치한 다음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여름휴가철 백사장이나 바다에 반사되는 자외선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시력이 좋지 않은 이들은 더욱 영향을 받기 쉬우므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외출 시에는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해주는 렌즈의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 선글라스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UV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차단율 100%인 것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 중 가장 예민하고 약한 부위 중 하나인 ‘눈’은 요즘처럼 바이러스가 기승하는 시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나 야외 활동을 할 때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게 되면 가볍게는 충혈부터 유행성 결막염, 아폴로 눈병 등의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사람 사이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발생하며 보통 양쪽 눈이 충혈되고 통증을 느끼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눈물이 심하게 나고 눈곱과 눈꺼풀,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발병 후 2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며, 보통 3주에서 4주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삼가고, 가족끼리도 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인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자 일명 ‘아폴로 눈병’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안질환으로 바이러스가 흰자위 결막 혈관을 터뜨려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게 특징이다. 보통 8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안구의 통증과 이물감은 물론 눈물, 충혈, 결막 부종, 결막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가볍게 세척하고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과적인 눈 건강 관리법은?
가장 손쉬운 눈 건강 관리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눈에 좋은 식품을 꼼꼼히 챙겨 먹는 것이다.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루테인, 오메가 3 등의 영양분은 눈 속의 모든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녹황색 채소나 과일, 생선, 견과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건강 보조제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부쩍 많은 눈 영양제가 출시되고 있는데 실제로 눈 건강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눈 영양제들은 항산화 효과를 통해 망막 신경세포층의 손상을 방지해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의 진행을 막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영양제들은 직접적인 효과라기보다는 간접적인 효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치료제보다는 영양 보조제라는 편이 맞습니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의 설명이다.
습관적으로 안약을 넣는 사람도 많은데 올바른 사용법은 무엇일까. 인공눈물은 약제 종류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다.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을 하루에 6회 이상 과도하게 사용하면, 도리어 방부제에 의해 각막 상피세포 손상, 독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 충혈 감소를 위해 사용하는 안약 중에는 혈관 수축제와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심하게 안압이 오르면서 녹내장을 유발해 실명까지 갈 수 있다. 혈관 수축제를 중단하면 더욱 충혈이 되어 더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안과의 처방을 받아서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가장 안전한 것은 소량씩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인공눈물이다. 보존액이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은 하루 4회 미만 사용이 적절하다.


눈 건강에 좋은 먹거리
- 비타민 A(달걀노른자, 우유, 치즈, 해조류, 동물의 간) 면역력 향상을 도와준다.
- 비타민 B(장어, 숙주나물, 상추, 양배추, 현미)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켜 만성 피로는 물론 눈의 피로감까지 덜어준다.
- 비타민 C(블루베리, 브로콜리, 피망, 고추, 감자, 고구마, 감귤류) 콜라겐 생성을 도와 각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 비타민 E(견과류,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수정체와 망막세포의 손상을 막아준다.
- 카로테노이드(당근, 시금치, 청경채, 살구, 파파야) 눈 주변의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 구기자차, 결명자차 물 대신 노인성 백내장과 노안으로 시력이 나빠진 눈을 보호해준다. 단 결명자차는 혈압을 내리기 때문에 저혈압인 사람에겐 맞지 않는다.
- 은행나무잎차 녹내장 증세 완화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