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WORLD MAP
공항, 기차역이 가장 분주하게 돌아가는 8월. 좀 더 새롭고 유쾌한 경험을 하게 해줄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8월의 월드맵을 참고하자.
[ 글 김희성 ]
로큰롤, 캠핑, 그리고 친구가 기다리는 부다페스트
8월의 유럽에는 유난히 흥이 넘치는 축제가 많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프린지 페스티벌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그라시아 페스티벌도 대단하지만, 부다페스트의 맑은 다뉴브 강 중간에 자리한 마르기트(Margit) 섬에서 8일간 펼쳐지는 시겟 페스티벌(Sziget Festival)의 흥겨움을 따라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선, 시겟 페스티벌은 10만5천 제곱미터가 넘는 마르기트 섬 전체가 파티장으로 변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록 페스티벌이다. 파티를 즐기기 위해 세계 전역에서 몰려든 40만 명의 파티 피플과 1천여 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모여 축제 기간 내내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오리지널 헝가리언 푸드는 물론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기며 음악과 이야기에 취한다. 공연 외에도 마켓, 아트 퍼포먼스도 섬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는 리애나(Rihanna), 뮤즈(Muse), 아프로잭(Afrojack) 등이 주요 라인업. 축제 기간에는 부다페스트 시내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동안 참여할 수 있는 데이 티켓 가격은 59유로다.
ㆍ 기간 : 8월 10일~17일
ㆍ 문의 : www.szigetfestival.com
ㆍ 도움주신 곳 : Sziget Cultural Management Ltd.
샌프란시스코의 구름을 닮은 SF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이 확장을 마치고 대중에게 새로운 얼굴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마는 예술 시설 밀집 지역으로 갤러리 외에도 유명한 레스토랑과 바 등이 모여 있어 야경 여행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SFMOMA는 여행자들이 소마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갭(GAP)의 설립자 도널드 피셔(Donald Fisher)가 세상을 떠나며 소장품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확장에 나서며, 노르웨이의 건축 회사 스뇌헤타(Snøhetta)를 선정한 뒤 3년 여의 시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드디어 공개된 새로운 건물은 안개 낀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영감을 얻은 구름을 모티프로 완성되었고, 기존보다 전시 공간이 3배 정도 넓어진 10층 규모. 공공 공간과 교육 공간 역시 확대되었으며, 18세 이하 무료입장 등 공익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이곳이 앞으로 대중에게 어떻게 각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ㆍ 문의 : 1-415-357-4000 www.sfmoma.org
ㆍ 도움주신 곳 : SFMOMA Press Office Henrik Kam, courtesy SFMOMA
거대한 선형미의 습격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지난 2010년, 하얼빈 문화 공원 오페라하우스 마스터플랜 국제 공모전에 베이징과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선보이는 족족 독특한 조형미를 지닌 건축물로 도시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는 매드 아키텍츠가 당선되면서 그 자체로 이슈가 되어버린 하얼빈 오페라하우스(Harbin Opera House)의 정식 개관이 올 8월로 잡혔다. 개관을 앞두고 ‘2016 아크데일리 빌딩 오브 더 이어(2016 ArchDaily Building of the Year)’ 그리고 ‘2016 WAN 퍼포밍 스페이스 어워드(2016 WAN Performing Spaces Award)’ 등 굴지의 건축상을 휩쓸며 또다시 이슈의 중심에 선 하얼빈 오페라하우스는 하얼빈의 척박하고 매서운 날씨를 견딜 수 있도록 마치 강이 범람하듯 요동치는 거대한 물결을 연상시키는 외관으로 완성되었다.
그러나 1천6백 석의 대극장과 4백 석의 소극장으로 이뤄진 내부는 음향의 울림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목 소재를 활용, 따뜻하고 율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개관 기념 공연은 10주년을 맞아 더욱 완성도를 높인 ‘투란도트’로, 8월 11일부터~14일까지 올라간다.
ㆍ 문의 : 86-451-8461-2791, 053-622-1945(DIMF, 공연 문의)
ㆍ 도움주신 곳 : MAD Architects www.i-mad.com Hufton+Crow
캐나다 예술의 뿌리를 만날 수 있는 오데인 아트 뮤지엄
대자연이 빚어낸 울창한 숲과 호수를 만날 수 있는 휘슬러. 산악자전거와 스키 외에도 요즘 이곳을 찾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오데인 아트 뮤지엄(Audain Art Museum)이 바로 그것. 관람객을 맞은 지 채 5개월이 안 된 이곳이 휘슬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데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최대 규모의 뮤지엄이라는 것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가 건축 사업가인 마이클 오데인(Michael Audain)이 소장품과 건축비를 기부한 것 외에도 각지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기부금과 1백여 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로 운영될 정도로 캐나디안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관심은 캐나다 원주민들의 마스크와 그림, 그리고 ‘캐나다 현대미술의 어머니’라 불리며 인디언의 영혼을 담은 화가로 유명한 에밀리 카(Emily Carr)의 주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등 캐나디안의 예술에 대한 애정과 캐나다 미술의 뿌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ㆍ 문의 : 1-604-871-0413 www.audainartmuseum.com
ㆍ 도움주신 곳 : Audain Art Museum Foundation
찌푸리지 말아요!
한여름 땡볕이 눈부셔 몇 번 찡그렸더니 어느새 생겨난 눈가 주름. 주름이 자리 잡기 전 선제적으로 막아줄 아이 케어를 시작해보자.
[ 글 김희수 사진 박재용 ]
강렬한 여름 햇살은 선탠을 즐길 땐 좋지만 그외의 스킨케어에 있어선 천적이나 마찬가지. 특히 내리쬐는 땡볕에 눈을 찡그리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주름이 내려앉는다. 아무리 안티에이징 관리를 해왔다 해도 눈가에 주름이 생기면 실제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법. 최근 골드 오키드 임페리얼 아이 세럼을 출시하면서 겔랑 인터내셔널 스파 매니저 소피아 크렘저와 겔랑 연구소가 개발한 마사지 테크닉 세 가지는 쉽고 간단해 배워볼 만하다. 소량의 세럼을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눈꺼풀과 눈 밑에 발라준 뒤 눈 가장자리를 지그시 누르며 마무리하면 매끈한 눈가로 개선된다.
또렷한 눈가를 원한다면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눈썹 아래에 두고 관자놀이 방향으로 눌러준다. 엄지와 검지로 눈썹 산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마무리하면 또렷해진 눈가를 얻을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된 눈가를 가다듬고 싶다면 인삼 잎, 줄기, 뿌리 성분이 눈가 피부 혈행을 돕고 탄력과 주름 개선 효과를 주는 설화수 자음생 아이 크림으로 마사지할 것. 팥알 크기의 아이 크림을 3~4 등분해 눈 밑에 찍어준 다음 약지로 톡톡 두드리면서 작은 원을 그리듯 마시지하면서 내용물을 흡수시키면 눈의 피로가 풀리며 주름도 예방할 수 있다. “하루에 약 3만 번 깜빡이는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38%나 층이 얇습니다. 너무 힘을 주거나 오래 하면 눈이 붓고 주름이 더 생길 수 있으니 마사지 시간은 1~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겔랑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안지나 차장의 조언도 잊지 말 것!
① 화이트 멀버리 뿌리 추출물이 눈가의 피로 흔적을 완화하고 끝부분에 쿨링
아이 애플리케이터가 달려 매일 마사지해주면 밝고 화사한 눈가로 개선해준다.
록시땅 렌느 블랑쉬 일루미네이팅 아이 케어 15ml, 5만 원.
② 쿨링 자막 애플리케이터가 눈가 마사지를 돕고 미세 순환을 촉진하며,
홍조류에서 추출한 다당체 아가 성분이 풍부한 수분을 공급한다.
리리코스 마린 안티에이징 OA 아이크림 20ml, 10만 원.
③ 녹차 정수로 구성된 어드밴스드 타임 레스폰스 콤플렉스™가 눈가 피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고농축 텍스처로 바르는 순간 풍부한 영양감을 선사한다.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아이 리뉴얼 크림 15ml, 28만 원.
④ 눈가 부기와 다크서클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보습 및 보호 기능의 활성 성분,
까멜리아 마이크로 버블이 편안하고 생기 있는 눈가 피부로 가꿔준다.
샤넬 이드라 뷰티 마이크로 젤 아이 15ml, 8만 8천 원.
⑤ 메탈 소재의 애플리케이터로 신세대 라이트-펄™을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마사지해 한층 아름답고 젊어진 광채를 만들어낸다.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라이트-펄™ 20ml, 9만 5천 원.
⑥ 눈가 브라이트닝 효과를 주는 브라소카틀레야, 색소침착을 완화하는
실크 트리 추출물, 부기를 방지하는 람노소프트 성분 등 브라이트닝 아이
콤플렉스가 즉각적인 색소 흔적 감소로 눈가 광채와 활력을 되찾아준다.
겔랑 골드 오키드 임페리얼 아이 세럼 15ml, 31만 원대.
ㆍ 도움 주신 곳 : 겔랑 080-343-9500, 록시땅 02-3014-2965, 랑콤 080-001-9500,
리리코스 080-023-5454, 샤넬 080-332-2700, 아모레퍼시픽 080-023-5454
이색 공간 두 곳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8월. 당신의 몸과 마음에 즐거운 휴식처가 되어줄 이색 공간을 소개한다.
[ 글 장윤정 ]
무더운 여름,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흥미로운 여름 놀이터 두 곳을 소개한다. 먼저 소격동에는 건축가 신형철이 설계한 ‘템플(Temp’L)’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된 ‘템플’은 템퍼러리(Temporary)와 템플(Temple)를 합쳐서 만든 이름처럼 명상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이다. 사실 이 공간은 폐선박을 재활용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인 부산물인 선박에 건축적 개념을 접목했다. 나아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공간이다. 선박의 밑부분이 지붕 역할을 하고, 나선형의 계단으로 층을 나눠서 직접 공간을 체험하며 환경과 휴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공간은 카메라 밸리라는 새로운 별칭이 붙은 청담동에 자리한 후지필름 스튜디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후지필름 스튜디오는 후지필름 제품 구매는 물론 사진 관련 도서 라이브러리와 아카데미, 갤러리 등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지하 1층의 X 갤러리는 사진을 전시해놓은 330여 제곱미터의 공간이다. 관심을 모았던 개관전은 ‘글로벌 X-포토그래퍼스(Photographers) 사진전’으로 X시리즈 카메라와 렌즈로 작업한 총 43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8월부터는 후지필름의 신제품인 X-T2로 촬영한 사진을 모은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ㆍ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 마당 & 제8전시실
ㆍ 기간 : 10월 3일까지
X-Lay-Out
ㆍ 장소 : 후지필름 스튜디오 X 갤러리
ㆍ 기간 : 8월 8일부터
①. ② 건축가 신형철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에 설치한 작품으로 명상과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
③ 후지필름 카메라로 찍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후지필름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