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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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앙리 도리니가 처음 탄생시킨 아쏘 시계는 절제된 우아함 속에 특유의 디
테일을 갖추고 있다. 원형 케이스와 비대칭 러그, 말이 질주하는 모습을 연상시키
는 비스듬히 누운 형태의 다이얼 폰트 등 모든 것이 에르메스만의 감성을 보여준
다. 먼저 베젤에 7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거나 폴리싱되어 있는 두 가지
버전의 우아한 38mm 스틸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펄 그레이 색상의 숫자 인덱
스가 놓인 반짝이는 화이트 다이얼 위로는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에 등장하는 듯
한 익살맞은 달의 얼굴이 숨어 있다. 클래식함과 기발한 유머 감각이 더해진 새로
운 아쏘 쁘띠 룬은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의 02-547-0437
나만의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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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소나이트 레드가 새로운 콘셉트의 튜닝 가능한 캐리어 컬렉션 토이즈TOIIS를
추천한다. 토이즈 캐리어는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티모시 굿맨의 아트워크가 프
린팅된 리사이클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했으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튜닝 컬러
키트를 제공한다.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키트는 로고 장식, 바퀴 휠 캡, 핸들 색상
변경이 가능해 유니크한 나만의 캐리어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트
렌디한 라이프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토이즈 캐리어는 전국 쌤
소나이트 레드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판매된다.
문의 www.samsonitemall.co.kr
황금의 나라에서 온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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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국적 항공기, 미얀마국제항공이 2019년 12월 4일 수요일, 주 4회 운항되
는 인천-양곤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인천행 양곤발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일요
일 오전 1시 50분에 인천을 출발해 현지 시각 오전 6시에 양곤에 도착하는 일정이
다. 돌아오는 편은 매주 화, 목, 토, 일요일 16시 45분 양곤에서 출발해 인천에는
다음 날 오전 12시 50분에 도착한다. 미얀마국제항공은 현재 미얀마의 가장 큰 항
공 그룹 중 하나이며, Air KBZ와의 공동 운항 노선을 포함해 미얀마 국내에 총 18
개 목적지를 연결한다. 동시에 전 세계 11개 목적지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문의 www.maiair.com
정통으로 무장한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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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현대 고급 시계 제조 분야의 선두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로저드뷔가 2020년 브랜드의 상징적인 엑스칼리버 컬렉션에 단
단한 기반을 두고 고급 시계 제조의 정통성을 더욱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새
롭게 선보인 엑스칼리버 컬렉션 신제품들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엑스칼리버 블
랙라이트 에디션. 고급 시계 분야에서 최초로 사용된 인공 사파이어 기술을 통해
어둠 속 UV 빛 아래서 은은하게 빛나는 특징 덕에 어두운 밤이면 직선적인 문양
이 마치 시계 내부에서 떠다니는 듯한 독특한 시각적 효과가 돋보인다. 28피스
한정으로 선보여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문의 www.rogerdubuis.com
하나의 집 속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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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지니어스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몽클레르의 여러 가지 각기 다른
해석 방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각을 제시하는 창조적 프
로젝트이다. 그 획기적인 시작으로부터 1년이 지나고 몽클레르는 ‘하나의 하우스,
다양한 목소리’를 모토로 계속 진화해 나가고 있다. 매튜 윌리엄스는 1017 알릭스
9SM이 지닌 테크니컬 감성을 몽클레르의 기능성에 더해 그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룩을 선보인다. 이번 6 몽클레르 1017 알릭스 9SM 컬렉션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1월 11일부터 만날 수 있다.
문의 02-514-0900
팔색조 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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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탄생해 까르띠에의 역사를 지켜온 팬더 드 까르띠에. 까르띠에를 대표하
는 영물, 팬더가 2020년 1월, 기존에 출시된 제품보다 간결하고 슬림하게 디자인
되어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한 새로운 컬렉션을 전 세계적으로 공식 론칭한다. 본래
야생적 이미지의 팬더는 까르띠에를 만나 카리스마적이거나 사랑스럽거나 때로
는 장난스러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자랑하며 강렬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마치 실제 팬더와도 같은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부드러움 속에 야생적인 관능미
를 지닌 팬더의 모습을 연출한 새로운 컬렉션은 브레이슬릿과 링으로 구성되며,
총 14가지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선보인다.
문의 1566-7277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의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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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 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이하 SJA Jeju)가
2020년 1월 14일 서울 신라호텔, 2월 1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2020-
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는
입학설명회에서는 SJA Jeju의 입학 절차, 전형 방법, 모집 정원, 기숙사 등 입학과
관련된 정보는 물론, 교육 철학과 탐구형 인재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과정 등
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SJA Jeju는 2020-21학년도에 유치부(Pre-K)부터 고
등부까지 신규 모집 학생을 포함해 총 900여 명 정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064-801-1400, admissions@sjajeju.kr
카리스마 넘치는 미니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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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의 대표 젬스톤 컷인 카보숑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느낌
을 선사하는 세르펜티 카보숑 백 컬렉션이 XXS 사이즈의 세르펜티 마이크로 카
보숑 백을 새롭게 선보인다. 세르펜티 카보숑 백은 가죽에 더블스티치로 마무리
해 퀼팅 효과를 더욱 부각시키고, 모티브를 송아지 가죽에 스티칭한 후 반대로 뒤
집는 로베스치아토 기법을 통해 그래픽 패턴의 풍성함, 볼륨감, 독보적인 입체감을
강조한 가방으로, 출시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니 사이즈의 세르펜티 마
이크로 카보숑 백은 체인 탈착 및 길이 조절이 가능해 취향에 맞게 연출할 수 있다.
문의 02-6905-3340
디바를 위한 디바의 노래 "김선영"
밀도 있는 스토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보디가드>와 함께 찾아온
‘뮤지컬계의 여왕’ 김선영. 확고한 존재감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레이첼 마론 그 자체가 되어버린 김선영과 나눈 이야기.
글 장윤정
노래 한 소절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경우가 있다. 1992년에
개봉한 영화 <보디가드>의 세계적인 히트를 이끈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도 그렇다. 2016년 영화에서 뮤지컬로 장르가 바뀌었지만 그
감동만큼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리고 초연 이후 3년 만에 눈과
귀를 사로잡는 최강의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뮤지컬 <보디가드>가
돌아왔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 음악의 흥행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을 원작으로 한 무비컬인 동시에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전설적인 명곡 15곡을 더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자,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
뮤지컬로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3년 만에 돌아온
<보디가드>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4명의 디바와 호소력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연기파 배우로 캐스팅
진용을 갖춘 것. 그중에서도 관객의 넋을 잃게 만드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영혼의 소유자,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첼 마론 역은
높은 음역대와 공연의 80퍼센트 이상을 노래로 소화해야 하는 만큼 각
국가마다 까다로운 캐스팅 과정을 거치기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
김선영이 레이첼 마론으로 분해 톱스타의 화려한 삶 이면에 사랑을
원하고 바라는 여인의 내면을 담아낸다.
SYNOPSIS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사는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에게 의문의
협박 편지가 날아든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레이첼의
매니저는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었던 프랭크에게 레이첼의 개인
경호를 부탁한다.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며 경호에 임하는 프랭크와
자유분방한 성격의 레이첼은 갈등을 겪지만 예기치 못한 위험
상황에서 프랭크가 레이첼을 구해내고 두 사람은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사이, 스토커는 레이첼의 아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며
두 사람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온다.
Q. 전설적인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연기한 레이첼 마론
역이다. 워낙 까다로운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역을 맡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그녀와 같은 엄청난 슈퍼스타가 아니기에 그녀의 외로움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한 점이다. 뮤지컬 배우도 겉으로
보면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치열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야 한다.
레이첼 역시 톱스타의 위치에 있지만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열정을
보여 준다. 그런 점은 같은 직업인으로서 비슷한 것도 같다.
참, 그녀가 가족에게서 힘을 얻고 세상을 이겨나가듯 나 역시
가족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가족의 힘이다.
Q. 그럼에도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이 배우의 욕심이 아닐까? <보디가드>의 레이첼 마론은
분명 지금까지 김선영이 보여준 캐릭터와는 확연하게 구별된다.
지금까지도 정신적으로 험난한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레이첼 마론은
그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Q. 휘트니 휴스턴은 누가 무어라 해도 전 세계가 사랑한
디바이다. 평소 그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후배들이나 학생들에게 종종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들려주고 왜
그녀가 이렇게 불렀을지 생각해 보라고 조언한다. 그녀의 노래를
듣다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그녀의 노래를 따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화려한 기교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만, 그녀가 가진 능력에 비하면 정말 기교 없이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젠가 <휘트니>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누가 알려주었거나 공부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본능처럼 알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처럼 어려운 노래도 부담스럽지
않고 감미롭게 들리는 것 같다. ‘아’라는 짧은 감탄사에서도 그녀의
호흡이 느껴진다.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Q. 뮤지컬을 하면서 영화는 다시 찾아 봤는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될 때쯤 영화를 본 것 같다. 그때
받았던 강렬한 인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그 감정에 다시
사로잡히면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아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Q. 준비를 많이 했으니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다.
관객들이 꼭 봐주었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물론 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하지만 콘서트가 아니므로 노래 그 자체만을
감상하기보다는 노래가 작품의 스토리에 어떻게 녹아 들어가는지를
잘 캐치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다.
Q. 많은 작품을 했지만, 뮤지컬 <보디가드>는 조금 더 다를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어떤 느낌인가?
우리 작품을 두고 누군가가 팬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지만,
배우들에게는 힘든 고행과도 같은 작품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대목 하나 쉴 틈이 없고 정말 힘들다. 특히
레이첼은 거의 무대를 내려갈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의상 체인지가
워낙 많아서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더 정신이 없다. 대사가 거의
노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감정을 이어가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작품을 한다는 것이 내겐 정말 큰 도전이다.
Q. 워낙 힘든작품이기에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과 소통이
활발할 것 같다.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당연히 서로 힘든 점을 이야기한다. 함께하는 배우들 사이에는 전우애
같은 것이 있다. 같은 레이첼 마론 역이지만 나이 차이가 조금씩 있다
보니 세대가 구별이 되긴 한다. 박기영, 손승연, 해나 배우 모두 워낙
노래를 잘하고 에너지가 강해서 함께 좋은 무대를 보여 줄 것 같다.
또 우리 작품의 자랑이 멋진 프랭크 파머이다. 이동건과 강경준 배우
모두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인데 너무 능숙하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여성 팬들의 사랑이 벌써부터 엄청나다.
Q. 매 장면이 소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엔딩 장면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디바 휘트니 휴스턴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은 제스처와 함께
무대를 끝낸다. 생각하면 꼭 휘트니 휴스턴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동료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식인데 극에 몰입되다 보니 마음이 더욱
뭉클해지는 것 같다.
Q. 공연에서 총 13곡의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부른다.
어떤 곡이 가장 마음에 드는가?
너무 정답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이 윌 올웨이즈러브 유
I Will Always Love You’이다. 사실 이 노래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품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아마도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Q. 작품 사이의 텀이 짧지 않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까다로울 것 같다.
기준을 따로 세워두거나 하지는 않는다. 주어진 작품에늘 감사한다.
다만, 최근에는 내가 그 작품을 얼마나 잘해내서 관객들은 물론
나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고 결정한다.
Q. 이번 작품에서 얻은 즐거움의 정도는 어느 선까지
완성되었는가?
공연 초반이어서 조금씩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처음에는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많이 정리된
단계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체력을
나누어 이끌고 가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Q. 레이첼 마론이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와 가장 구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용기가 많이 필요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아마
최근까지도 과연 내가 즐겁게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보통 캐릭터가 타이틀롤인 작품도 이렇게 많은 넘버를 소화하지는
않는다. 가수 캐릭터이기에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정말 많다. 처음
동료 배우들에게 리프트된 상태로 노래를 부를 때는 어떻게 호흡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노래하고, 춤추고 뛰어들어가서 의상 갈아입고,
다시 대사 소화하고… 이 모든 과정을 2시간 반 동안 계속 반복해야
한다. 요즘 종종 후배들에게 ‘내가 지금 이런 배역을 했으니, 너희들
은 더 어려운 배역도 할 수 있다’고 투정 반 충고 반의말을 건네기도
한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역할 중 가장 힘든 캐릭터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관객들이 보고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금새 충전이 되는 것
같다.
Q. 2019년으로 데뷔한 지 꼭 20주년이 되었다. 많은 작품과
캐릭터를 거쳐 오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는 비중에 상관없이 모두 나의 분신처럼 느껴진다.
작품이 끝나면 자신의 일부분을 조금씩 그 캐릭터에 묻어두고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 만큼 애정을 쏟았기에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
Q. 그래도 어색한, 왠지 나의 옷이 아닌 것 같은 캐릭터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는가?
어떤 캐릭터라도 캐스팅이 되었다면, 나만의 역으로 소화해야 하는
것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의무다. 스스로 어색하다면 어떻게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이야기를 건넬 수 있겠는가? 물론 배우 혼자
힘만으로는 할 수 없다. 주변의 조언과 협력이 있기에 가능하고 그러기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
Q.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인가?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잠자리에 드는 순간. 오늘도 행복하고 보람되게
보냈구나 하는 안도감에 행복해진다.
Q. 2019년 세운 계획 중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내 앞에 놓인 일을 조금씩 해나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편이다. 지금은
레이첼 마론이라는 캐릭터에 충실해야 할 때다. 그리고 다른 역을
시작하면서 지금과는 또 다른 배우로서의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계획이다.
Q. 끝으로 뮤지컬 <보디가드>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인생에서 무엇이든 단정적으로 말한다는 것이 참 어리석은 일이기는
하지만, 레이첼 마론 역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친한 팬들에게 이번 작품이‘리미티드 에디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잘해내고
싶고, 그 모습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공연이 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니 꼭 오셔서 김선영의 도전과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보디가드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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