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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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호

GFX 50S & GF23mmF4 R LM WR
준비하셨나요?

전망 좋은 곳으로 갈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을 영원히 간직해줄 특별한 카메라.

[ 글 - 장윤정 ]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 GFX 50S & GF23mmF4 R LM WR

아마추어 사진가는 늘 궁금하다. ‘프로 사진작가는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하는지’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비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후지필름 GFX 50S라면 아마추어와 프로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렌즈와 센서의 거리가 짧아 고화질을 실현하는 미러리스의 장점과 중형 사이즈 센서의 고화질 및 깊이감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경을 왜곡 없이 담아내고 싶다면, 후지논 GF23mmF4 R LM WR을 사용하면 된다. 이 렌즈는 18mm(35mm 환산 기준) 화각에 해당하는 초점거리의 중형 초광각 렌즈다. 시야각이 99.9도로 매우 넓음에도 왜곡을 억제해 풍경이나 건축물 촬영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디스플레이에 잔상이 남는 고스트와 반사광의 재입사로 콘트라스트가 약화되는 플레어 현상까지 효과적으로 제어 가능하다.

가격은 GFX 50S 799만9천 원, GF23mmF4 R LM WR 329만9천 원.


© 김영준
라이카 SL & 히어로5 블랙
빛의 한계에 도전하라 - 라이카 SL

뜻밖에도 최고의 전망은 극한의 날씨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잦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어떠한 빛에서도 최상의 사진을 보장하는 라이카 SL을 추천한다.

전자식 뷰파인더를 차용한 라이카 SL은 전문가를 겨냥한 카메라로 2,4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는 1/8000초에서 30분까지 광범위한 셔터 스피드를 지원한다.

또한 라이카 SL용 렌즈와 최강의 하모니를 자랑하는데, 어떤 빛의 상황에서도 우수한 선명도와 콘트라스트를 보장한다. 라이카 SL은 전용 렌즈 외에도 어댑터 없이 라이카 T 시스템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어댑터를 연결하면 1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카 S, M, R에 이르기까지 전설적인 라이카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가격 미정.
영상 촬영의 영웅 - 히어로5 블랙

풍경을 다이내믹하게 담고 싶다면 액션캠을 선택하자. 고프로의 최신 액션캠 히어로5 블랙은 2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여기에 4K 동영상을 지원하며 와이드 렌즈로 최대 170도의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과 화면의 왜곡을 막아주는 리니어 모드가 영상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또한 음성 제어가 가능해 촬영 중 목소리만으로 손쉽게 카메라를 작동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에서 자동으로 자신의 계정에 영상이 업로드되어 영상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떨쳐버릴 수 있다. GPS 위치 캡처 기능도 포함되어 촬영 후 캡처 앱에 연결하면 촬영 당시의 속도와 거리, 경도, 고도 등도 확인 가능하다. 가격은 56만5천 원.
기어 360
A7RII & SEL1635GM
사면팔방 꼼꼼하게 - 기어 360

360도 전 방향 촬영이 가능한 삼성전자의 기어 360은 4K 해상도의 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기어 360을 스마트폰이나 PC와 연결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찍은 영상을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실시간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기어 VR로도 감상할 수 있다. 기어 360은 손잡이 일체형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더욱 편리하고 크기도 더 작아져 휴대성이 강화되었다.

윈도 OS 컴퓨터와 호환되며, iOS 기기, MAC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색상은 화이트로 출시되며, 가격은 24만9천7백 원.
풀프레임을 실현하다 - A7RII & SEL1635GM

풍경에 취해 사진을 찍다가 원천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가 있다. 카메라가 너무 무겁다는 점이다.

소니 A7RII는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렌즈 교환식 풀프레임 카메라의 전통을 계승한 제품. 이면조사형 4,24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센서 탑재로 최상의 화질과 기존 대비 3.5배 빠른 정보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4K 동영상 촬영 기능과 5축 손떨림 보정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이 탑재되었다.

렌즈로는 소니 SEL1635GM(FE 16-35mm F2.8 GM)을 제안한다. 전 구간 F2.8의 밝은 조리개를 갖춘 렌즈로 16mm 광각부터 35mm 표준 화각대의 촬영이 가능하며, 주간부터 야간까지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급 풀프레임 E-마운트 G 마스터 렌즈다.

아름다운 배경 흐림은 물론, 풍경, 건축, 인물, 스포츠, 일상 스냅까지 다양한 촬영 환경에 적합하다.

가격은 A7RII 349만9천 원, SEL1635GM 279만9천 원.
매빅 프로 플래티넘 & DJI 고글
하늘을 품는 법 - 매빅 프로 플래티넘 & DJI 고글

볼 수 없는 곳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싶다면, 드론 촬영만 한 것이 없다. 최근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중 기존 드론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더욱 살린 제품이 바로 DJI의 신제품 매빅 프로 플래티넘이다.

기존 모델보다 소음은 무려 60% 줄이고 비행시간은 11% 높여 30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4K 짐벌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방 15m의 장애물을 감지하는 등 혁신적인 인텔리전트 기능으로 손쉬운 비행은 물론 프로같은 사진 촬영까지 가능하게 한다.
좀 더 드라마틱한 풍경을 원한다면 DJI 고글을 이용해보자. DJI 고글을 착용하면 드론 카메라로 잡힌 영상이 마치 실제 비행기를 타고 보는 듯 드라마틱한 감각을 자극한다. 드론을 고글에 직접 연결해 조정을 할 수 있어 실감 나는 비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매빅 프로 플래티넘 138만 원, 고글 61만 원.


[ 도움 주신 곳 - 고프로 ko.gopro.com, 라이카 1661-0405, 삼성전자 1588-6084,
소니 www.sony.co.kr/alpha, 후지필름 02-517-4750, DJI www.dji.com ]
콘셉트 EQA
만났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세계 최초의 모터쇼로 역사와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열렸다. 과연 누가 얼마나 멋있게 문제를 풀었을까.

[ 글 - 장윤정 ]

9월 14일부터 24일까지 자동차 기술의 발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2017 IAA가 진행됐다. 파워풀한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등의 인공지능을 갖춘 다음 세대 자동차, 우리의 선택을 기다릴 신형 모델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성큼 다가온 전기차의 미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전기차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다.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앞두고 누가 먼저 전기차에 대한 확실한 승기를 잡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적인 차량과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전략인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 Service, Electric Drive)를 완벽히 구현하는 EQ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 전기차 ‘콘셉트 EQA(The Concept EQA)’와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CELL’,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플래그십 ‘더 뉴 S 560 e’ 등을 소개했다.

여기에 2022년까지 1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포함해 전체 라인업에 걸쳐 전기 구동화 모델을 총 50종 이상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콘셉트 EQA로 전 차종 전기 구동화를 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의지를 실현하는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구조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이상적인 장거리 주행 능력(최대 400km, 장착 배터리별 상이)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결합했다.

BMW에서도 새로운 전기차 ‘BMWi 비전 다이내믹스(BMW i Vision Dynamics)’를 선보였다.

기존의 i3과 i8 사이에 위치하는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4도어 그란 쿠페로, E-모빌리티를 추구하는 BMW그룹의 이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카다.
일레인 & 아이콘
BMWi 비전 다이내믹스는 1회 충전으로 최고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20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단 4.0초다. 또 기존의 i3을 업그레이드한 뉴i3과 뉴i3s도 함께 선보였다. 뉴i3과 뉴i3s는 배출 가스 제로라는 친환경적 특징을 간직하고 있는 모델이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전략을 공개했다. ‘더 뉴 아우디 A8’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고속도로와 다차선 도로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Audi AI Traffic Jam Pilot)이 운전을 책임진다.
이 시스템은 차선 내에서 정지, 가속, 조향, 제동 등을 처리한다. 센터 콘솔에 자리한 AI 버튼으로 트래픽 잼 파일럿을 활성화하면 운전자는 장시간 운전대와 가속 페달에서 손발을 뗀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콘셉트카 ‘일레인(Elaine)’과 ‘아이콘(Aicon)’에서도 자율주행에 대한 아우디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두 대의 콘셉트카는 스포티함에서 초효율성까지 미래의 아우디 AI 기술력을 보여준다.
BMWi 비전 다이내믹스
BMWi 비전 다이내믹스
뉴 C3 에어크로스 & 에코 스포츠 & 카이엔 터보
파워풀한 프리미엄 SUV의 약진.

SUV 모델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지속되었다. 가장 주목을 모은 차는 포르쉐의 3세대 신형 카이엔의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카이엔 터보라는 이름답게 럭셔리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에서 구현할 수 있는 스포티한 성능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최고출력 550마력(404kW)의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 터보는 루프 스포일러를 포함하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3챔버 에어 서스펜션, 새로운 제원의 휠 타이어, 새로운 고성능 브레이크 같은 혁신적 기술을 결합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단 4.1초가 소요되며(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 시 3.9초), 최고속도는 286km/h에 이른다.

콤팩트하고 경제적인 신형 SUV인 포드 ‘에코스포츠’는 다양한 기능에 세련되고 정교한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포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능형 사륜구동(Intelligent All Wheel Drive) 시스템은 1.5L 에코블루 디젤엔진과 결합되어, 최대 125마력의 출력과 최적화된 CO₂ 배출량을 자랑하며 온·오프로드에서 향상된 주행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한 포드의 1L 에코부스트 가솔린 엔진은 최대 140마력까지 3가지 파워 출력이 가능하다.

시트로엥에서는 시티 라이프와 어울리는 콤팩트 SUV ‘뉴 C3 에어크로스(New C3 Aircros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 C3 에어크로스는 시트로엥 브랜드만의 강렬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콤팩트 SUV 모델이다.

뉴 C3 에어크로스는 전장 4.15m의 콤팩트한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안락함과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넓고 편안한 좌석은 물론 최대 520L의 트렁크 적재 공간, 독립적으로 분리되는 슬라이딩 벤치 시트 등을 적용해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구현했다.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로맨티시스트의 시선.

자신만의 시선으로 20세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작가, 자끄 앙리 라띠그(Jacques Henri Latigue).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 글 - 장윤정 ]

20세기 프랑스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모습이 궁금하다면 지금 낭만의 도시 춘천으로 가보자.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20세기 프랑스를 자유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자끄 앙리 라띠그의 회고전 ‘라 벨 프랑스(La Belle France)’가 열린다.
전시의 제목인 ‘라 벨 프랑스’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프랑스’를 의미한다. 제목처럼 전시에서는 자끄 앙리 라띠그의 자유롭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20세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 상류계층의 모습, 매혹적인 여인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만나게 된다.

총 15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흑백사진은 물론, 오토크롬 기법의 컬러 필름과 화가 피카소의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색감의 오토크롬 기법은 초기 천연색 사진술의 일종으로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개발해 1907년부터 상용화되었다.

① 살라, 1918년 5월, 앙티브곶, 젤라틴 실버 프린트, 30x40cm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1930년대 중반 필름이 개발되기 전까지 가장 대세를 이룬 천연색 사진술로 지금의 컬러 사진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전한다.

전시에서는 ‘프랑스의 로맨티시스트’라는 수식에 걸맞게 자끄 앙리 라띠그가 사랑했던 연인들의 고혹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자끄 앙리 라띠그의 작품은 일상적인 주제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격식 위주의 사진 기법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이유로 언론에서 찬사를 받기도 헸다. 사진 기술과 기교보다는 그가 지닌 자유로운 정신과 일상의 즐거움에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쌀쌀해지는 가을, 따뜻한 마음을 만나고 싶다면 20세기 아름다운 프랑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자끄 앙리 라띠그의 회고전을 만나보자.

About Artist - 프랑스의 로맨티시스트, 자끄 앙리 라띠그

1894년 프랑스 쿠르브부아에서 태어난 자끄 앙리 라띠그는 8살 때 아버지로부터 13x18cm 크기의 나무 상자로 된 카메라를 선물 받음으로써 사진과 인연을 맺었다.

부유한 가정 환경은 천재적인 재능에 큰 축복이 되었다. 라띠그의 아버지는 연약한 아들에게 카메라를 선물했고 라띠그는 선물받은 카메라로 20세기 프랑스 상류층의 일상생활을 아름답게 포착했다.

그의 사진에는 따뜻함과 여유로움, 인생의 아름다운 찰나가 담겨 있다. 그는 1915년 화가가 되기 위해 J. P. 로랑에게 그림을 배워 국립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화가로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당시 유명 화가들과도 친분을 쌓았으며, 특히 피카소를 촬영한 사진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63년 뉴욕 현대미술관 큐레이터에 의해 사진 전시를 진행하고, 작품이 <라이프>지에 실리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1964년에는 라띠그를 좋아하던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든이 정리한 사진집 <세기의 일기(Daily of a Century)>가 출판되기도 했다.

② 제라르 빌메츠와 다니, 1926년 7월, 루아양, 젤라틴 실버 프린트, 50x60cm
③ 르네, 1930년 6월, 빌라르 드 랑스, 젤라틴 실버 프린트, 40x50cm
④ ‘ZYX 24’가 날아오르고... 역시 날아오르는 시도를 하는
    피루ㆍ지수ㆍ조르주ㆍ루이ㆍ데데 그리고 로베르도, 1910년 9월, 루자,
    젤라틴 실버 프린트, 40x50cm
⑤ 들라주 자동차, 1912년 6월 26일, 프랑스 그랑프리, 젤라틴 실버 프린트, 50x60cm
⑥ 장 콕토와 피카소, 1955년 8월, 발로리스, 젤라틴 실버 프린트, 30x40cm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Interview - 전시를 말하다

‘라 벨 프랑스’를 준비한 KT&G 상상마당 시각예술팀의 김혜영 큐레이터에게 이번 전시의 의의를 들었다.

Q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는 무엇인가?

A KT&G 상상마당은 매년 국내에 그 가치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20세기 거장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로베르 두아노, 레이먼 사비냑, 장 자크 상페에 이어 네 번째로 프랑스의 사진작가 자끄 앙리 라띠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많은 작품 중 자끄 앙리 라띠그 재단과 함께 작품 180여 점을 선정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일상, 여가 등을 소재로 한 사진들로 예술이 낯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Q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의 특징은 무엇인가?

A 가장 큰 특징은 일상, 풍경, 사람 같은 평범한 주제로 아름다운 화면 구도를 잡아낸다는 것이다. 원래 화가로 활동했기 때문에 회화의 심미적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빛과 그림자, 배경과 피사체가 마치 일부러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한 것 같을 정도로 완벽한 구도를 이루고 있다.
Q 관람 시 주의 깊게 봐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자끄 앙리 라띠그는 평생 동안 행복한 순간을 사진과 일기 같은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 집중했다. 앨범과 일기의 수가 총 130권, 1만4천423쪽에 달할 정도다.

사랑하는 가족, 좋아하는 놀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을 소재로 한 사진 속에서 우리를 스쳐간 수많은 행복의 순간을 되뇌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다량으로 생산되는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에게 흑백 필름 사진과 빈티지 프린트(파리의 알랭 귀타르 갤러리 소장으로 80여 년 전에 인화한 작품)들은 신선한 재미가 될 것이다.

셔터를 누르기까지의 고민과 순발력에 대해 생각하며 작품 한점 한점을 살펴본다면 더욱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⑦ 라가루프 해변의 슈 발통, 1932년 7월, 앙티브곶, 젤라틴 실버 프린트, 40x50cm
⑧ 에덴 록 레스토랑의 비비, 1920년 5월, 앙티브곶, 오토크롬, 24x30cm
⑨ 코코, 1934년, 앙다예, 젤라틴 실버 프린트, 40x50cm


프랑스의 로맨티시스트,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ㆍ기간 : 11월 12일까지
ㆍ가격 : 1만 원 (성인 기준, 강원도민 5천 원)
ㆍ장소 : KT&G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
ㆍ문의 : 070-7586-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