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정말 효과 있나요?
여자의 나이와 화장대 위 화장품 개수는 정비례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중 삼중으로 제품을 덧바르는 것은 물론이고 고가의 제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제품들이 정작 피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래서 전문가 두 명에게 물었다. 화장품, 정말 효과가 있나요?
진행 장연주 / 사진 우창원
피부, 돈 들일 필요 없다
모든 여자들이 도자기 같은 피부를 원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피부의 본질은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세상에 나올 때부터 도자기 피부인지, 질그릇 피부인지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질그릇을 제아무리 열심히 닦는다고 해도 도자기가 되진 않는다. 피부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건강, 좋은 피부를 타고난 사람이 있다. 다만 누구나 본디 타고난 피부를 잘 관리해 각자의 피부 조건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평소 고가의 화장품이나 시술에 큰돈을 투자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돈을 쓴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비싼 화장품을 쓰거나 레이저와 같은 시술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고 해서 결코 좋아질 수 없는 것, 바로 피부다. 본디 타고나는 것이 피부이기에 누구나 노력한다고 하루아침에 피부 미인으로 거듭날 수는 없다는 말이다. 피부도 결국 우리 몸의 장기와 비슷하다. 인체의 장기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먹고, 마시는 것만이 피부에 영향을 준다. 오히려 이보다는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할 뿐.
먹는 것으로 해결된다고 해서 먹는 화장품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일본에서 유행한 콜라겐 같은 성분을 담은 화장품이나 콜라겐 섭취 역시 그 효과를 기대기는 어렵다. 섭취한 콜라겐은 위로 들어가면 아미노산으로 잘게 쪼개지고 우리 몸에서 아미노산이 필요한 곳으로 나뉘어 보내진다. 이 아미노산이 다시 콜라겐이 되어 피부를 좋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콜라겐이 피부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는 맞지만 바로 피부 개선에 직결되는 영양소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우리의 피부는 흡수 기관이 아니다. 오히려 완벽한 방어 기관이다. 즉 피부는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입구가 아니기에 바르는 것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아무리 좋다는 화장품도 피부 속까지 흡수되지 않는다. 요즘에는 흡수를 잘 시키기 위해 초음파나 전기영동치료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 일정 성분을 표피에서 진피 상부 정도까지는 밀어 넣어줄 수 있다. 그렇다고 피부를 대단하게 바꿔놓지는 못한다. 순간적으로 좋아지는 느낌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지속되는 효과라 할 수 없다.
화장품은 기본적으로 ‘자기 만족’의 산물이다. 본인의 만족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1만 원짜리 보습제를 바르나 10만 원짜리 보습제를 바르나 피부 건강에 미치는 차이는 거의 없다. 그저 낮에는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밤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격에 따른 품질의 차이도 거의 없다. 다만 적재적소, 상황과 시기에 어울리는 화장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낮에는 자외선 차단을 해주고 건조할 때에는 보습제로 수분 공급을 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피부과나 시술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가 좋은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라 봐도 좋다. 다만 여드름과 같은 ‘피부의 병’을 겪는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피부의 병은 말 그대로 병이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화장품이나 시술보다는 오히려 생활 속 관리가 필요하다. 좋은 피부를 가지려면 수면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잠을 못 자면 피부가 거칠해지며 면역력도 떨어지고 피부병도 생긴다. 이는 피부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몸속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피부와 달리 드러나 보이지 않기에 모르는 것일 뿐이다. ‘좋은 피부를 가지려면?’이라는 질문은 곧 ‘건강하려면?’과 같은 질문이라고 보면 된다. 6~7시간 정도의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지켜야 피부에도 회복을 할 시간을 줄 수 있다. 또 제때 식사를 챙기는 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길 권한다. 이때의 운동은 땀이 날 정도의 강도가 적합하다. 피부의 건강은 몸의 건강과 직결된다. 건강을 지키는 길이 바로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일이다. 여기에 그저 최소한의 보호로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 다른 것은 그저 사치이자 스스로를 위한 위안일 뿐이다.
-함익병(피부과 전문의)
넘치는 것은 덜고 부족한 것은 채워라
바르기만 하면 제아무리 나쁜 피부라도 기적처럼 좋아질 것 같은 화장품 광고가 넘쳐난다. 알고 보면 과장인 광고도 많지만, 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화장품 성분과 기술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피부는 배출 기관이고, 화장품은 피부 속 깊이 침투하지 못한다.’ 많은 전문가가 하는 말이고, 나 역시 동의한다. 그렇다고 화장품이 피부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까? 그건 아니다. 적어도 타고난 피부 성질 내에서 가장 건강한, 젊은 상태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즉, 지성 피부라면 피부 톤이 맑고 여드름은 아주 가끔 나는 피부, 건성 피부라면 건조로 인한 잔주름이나 각질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결 곱고 촉촉한 피부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꿀 수 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은 수많은 연구로 검증된 상태다. 피부암이 두 번 발병한 배우 휴 잭맨(Hugh Jackman)도 뒤늦게 SNS로 “꼭 쓰라!”고 신신당부할 정도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건강, 노화 방지와 직결되는 화장품이다.
화장품 사용의 기본은 자기 피부에 넘치는 건 덜어내고, 부족한 건 채우는 것이다. 마치 건강한 식생활과도 같다. 화장품을 써서 피부가 나빠졌거나 좋아지지 않는 건 대개 자기 피부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 피부의 상태를 알고 이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렌징은 피부 위에 오래 머물렀거나 과잉 분비된 피지, 각질, 모공을 막고 있는 화장품, 땀과 먼지 등을 닦아내 피부가 새로운 보습막을 자체적으로 형성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애초에 피지 분비가 적거나 화장을 가볍게 하는 사람이면 세정력이 약한 클렌저, 또는 클렌징 오일이나 밤처럼 유분막을 남기는 제품을 선택하고, 피지나 각질이 넘치는 지성 피부면 세정력 강한(각질 제거 성분도 들었으면 금상첨화) ‘클렌징 워터+클렌징 폼’처럼 수분 베이스 제품으로 철저히 씻어줘야 한다. 지성 피부이면서 클렌징 오일 혹은 밤을 쓰거나, 건성 피부나 예민 피부가 뽀드득 소리 나는 세정력 강하고 알칼리성에 각질 제거 성분이 든 폼 클렌저나 비누 등을 쓰면 피부 상태가 악화되곤 한다.
보습도 클렌징의 연장선상에 있다. 잘못된 클렌징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또는 트러블 요인을 남겨놓으면 그 때문에 또 잘못된 보습제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피지 적은 피부는 ‘수분 폭탄’ 같은 광고 문구에 연연하지 말고 유분이 충분한 제품을, 유전과 다름없는 피부는 에센스나 젤 타입 크림 하나로 끝낼 만큼 수분 공급에 집중하면 된다. 에센스든 크림이든 유효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가 특정 작용, 예를 들어 미백·각질 제거·주름 개선 등을 하는 제품은 스킨케어 과정에 의무처럼 넣지 말고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만 쓴다. 알아둘 것은 미백 화장품보다 자외선 차단이 미백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굵은 주름은 아무리 비싼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을 발라도 안 없어진다는 사실. 피부 상태는 건강 상태, 신체 리듬에 따라서도 변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필요한 것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여자는 배란기엔 피부가 촉촉하고 각질도 적지만, 생리 전에는 반대로 건조하면서도 피지 분비는 많고 각질층이 두꺼워져 여드름이 나기 쉽다. 이때는 평소보다 각질을 좀 더 꼼꼼히 제거하면서 여드름을 일으키지 않는 기초 제품을 신중하게 골라 쓰는 게 좋다. 바르는 부위도 중요하다. 한 사람의 피부도 한 가지 성질로 특징 짓기가 어렵다. 얼굴과 목까지는 엄청난 지성인데 팔다리는 건성인 사람도 있고, 얼굴 안에서도 유전처럼 기름이 넘치는 부위 바로 옆부터 땅기고 마른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 화장품도 철저히 구역을 나눠 써야 한다. 눈 밑 피부가 건조하고 잔주름이 있어 선택한 유분 많은 아이크림을 뺨까지 바르다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립스틱, 헤어 트리트먼트처럼 피지선이 전혀 없는 부위에 쓰는 제품이 다른 부위에 닿는 것도 트러블 요인이 되니 주의한다. 클렌저부터 보습제까지 각 부위의 성질에 맞게 가능한 한 경계를 섬세하고 뚜렷하게 구별해 쓸수록 피부 전체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지만 문제점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성분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기술의 발전으로 염려가 많이 줄었지만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같은 물리적 차단 성분이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화학적 차단 성분 중 부틸메톡시디벤조일메탄(일명 아보벤존)이 눈 시림 증상을 불러오거나,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피부에 자극을 주는 등 경우가 다양하니 광고 이미지보다는 자외선 차단 성분에 신경을 써 구입하는 습관을 들인다. 베이스(기제)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있으니 겨울철 실내에서 블라인드까지 치고 지내면서 높은 차단 지수에 레저용 워터프루프 제품을 쓸 필요는 없다. 지성 피부는 특히 수분 베이스의 산뜻한 젤이나 로션 타입을 적극 활용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면 몇 달 후도 다르지만 10년 후에도 피부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사실을 떠올릴 것.
-이선배(뷰티 디렉터)
안티에이징 성지
젊은 날의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고 싶지만 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최근엔 각종 레이저 치료를 넘어 의학적 검사와 줄기세포 치료 같은 첨단 의학 연구 기술이 안티에이징에 활용되고 있다. 탄탄한 의학 기술로 건강을 지키고, 피부까지 맑고 탄력 있게 해줄 국내외 안티에이징 전문 클리닉을 소개한다.
글 장인지
1,2 더클리닉
2003년, 호텔신라 서울에 문을 연 더클리닉은 노화 방지 프로그램에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노화 방지 클리닉이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노화 방지 클리닉 라 크리닉 드 파리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업무인 피부 안티에이징 외에도 재활 치료, 비만 관리도 함께 진행한다. 더클리닉의 노화 방지 프로그램은 혈액 검사에서 시작된다. 채취한 혈액을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눠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이 결과를 주축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질병뿐 아니라 발병 가능한 질병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세포 및 DNA 측정, 호르몬 분비 균형 측정,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 구성 측정 등 9백여 가지의 항목으로 구성된 초정밀 검사를 통해 진단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적합한 호르몬 요법, 맞춤 영양제 처방, 주사 요법 등 약물 시술뿐 아니라 식이요법에서부터 운동,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울러 종합적으로 처방한다. 또 더클리닉의 테라피 프로그램도 명성이 자자하다. 많은 셀럽들이 중요한 스케줄 전날 필수로 방문할 정도라고 한다. 가장 많은 이가 찾는 것 중 하나가 미토콘드리아 치료와 셀 멤브레인 테라피다. 미토콘드리아 치료는 수소를 침투시켜 쉽게 사라지지 않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의 노화를 방지한다. 단백질과 수분을 침투시켜 탄력을 높인 다음, 근육 이완과 림프 배농을 돕는 경락을 진행한다. 다음 날 얼굴빛이 환해지는 것은 물론 피부 결이 매끄럽고 탱탱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ignature Program
안티에이징 시그너처 피부 프로그램은 세 가지 인기 시술을 각각 또는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피부 맨 아래의 스마층까지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타이트닝 및 윤곽을 줄여주는 치료법인 울쎄라, 녹는 실을 이용해 콜라겐 형성과 피부 속 성장인자의 활성화를 돕는 콜라겐 리프팅,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높아지면서 피부 톤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는 물광주사가 바로 그것. 1회 치료만으로도 1년 동안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장충동2가 202 신라호텔 3층(동호로 249)
문의 02-2230-3395
3, 4 AG클리닉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2층에 자리한 항노화 전문 클리닉이다. AG클리닉은 ‘한국형 안티에이징 클리닉’을 표방한다. 해외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하지 않고 한국인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개발한 검진과 처방 시스템을 선보인다. 내적인 노화 방지부터 외적인 노화 방지,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 치료까지 아우른다. 처음 방문하면 얼굴 정밀 촬영, 노화의 주범인 혈액 내 활성산소 검사, 호르몬 여부와 영양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실제 생태 나이 등을 측정하고 진단한다. 이를 토대로 개인에게 맞는 항산화제 요법, 줄기세포 치료 등 전문적인 케어와 보톡스, 필러, 리프팅 레이저 등 피부 관리 시술을 병행해 효과를 증대시킨다. 특히 호르몬 요법은 피부의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켜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만드는 인기 치료법 중 하나다. 병원과 연결된 통로를 지나면 연계 운영하는 인스파가 나오는데 이곳에선 진료를 토대로 다양한 안티에이징 테라피와 스파를 받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주기적으로 환자를 검사해 상황에 따라 처방과 치료 방법을 수정하고 보완해가며 꾸준히 관리해주는 시스템도 장점이다. 남성 직장인들의 방문율이 높은 만큼 남성에게 최적화된 케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김정아
Signature Program
AG클리닉의 안티포토에이징(Anti-Photoaging) 페이셜은 피부 상피세포 성장인자(EGF) 등 여러 가지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시킬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인 PTD를 이용해 일광 노출로 인한 피부 주름과 색소 침착을 개선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2층(봉은사로 524)
문의 02-546-2107
1,2 차움
양방과 한방 전문의 30여 명을 비롯해 스파, 푸드, 운동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연계해 개개인에게 맞춘 진료와 처방을 해준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피부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차움의 피부 DNA 검사가 제격이다.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고객이 섭취해야 할 영양소와 바르면 좋은 화장품 성분,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 적합한 피부 치료 프로그램을 처방해준다. 단 한 번의 검사만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평생 피부 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차움이 개발한 차디폼은 환자의 배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한 다음 줄기세포만 추출해 상처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상처를 낫게 하는 각종 성장인자가 들어 있어 피부 흉터나 잔주름을 없애거나 넓은 모공을 줄이고 탄력을 되살리는 데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주입한 지방이 빠지지 않고 잘 남아 있어 필러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차움을 대표하는 또 다른 피부 치료법은 에버셀 스킨케어다. 노화된 피부 세포를 젊게 되돌려주는 에버셀 스킨케어, 보톡스, 필러, 리프팅 레이저 등 차움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피부 시술법이 다양하다. 또 레스토랑의 균형 잡힌 식단, 트레이너의 운동 처방 등 을 통해 건강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 김정아
Signature Program
차움 세포성형센터의 에버셀 스킨케어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프로그램이다. 피부 성장과 보완을 돕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에버셀을 미세 전류를 활용한 장비를 통해 피부 깊숙이 고루 넣어준다.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피부 조직의 재생을 도와 노화된 피부를 이전 상태로 돌리는 데 효과적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4-1 피엔폴루스(도산대로 442)
문의 02-3015-5000, www.chaum.net
3,4 네슨스
항노화 연구의 권위자인 자크 프로스트(Jacques Frost) 박사가 이끄는 안티에이징 센터 네슨스(Nescens)는 스위스 제놀리에(Genolier), 로잔(Lausanne), 루가노(Lugano) 등 총 세 곳에서 노화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노화 예방 및 방지 의학, 생물학 및 유전자 검사, 영양 등의 측면에서 최근의 과학 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분자 및 세포 노화 과정에 관여하는 메커니즘과 그 원인을 상세히 조사해 성장호르몬, 영양제 등의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4년간 노화 연구소에서 개발한 약용 화장품을 토대로 한 피부 관리 시스템이 핵심이다.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준비, 기본 관리, 보충 관리, 특수 관리 등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해 그에 맞는 화장품을 처방하고 개인별 맞춤 피부 시술로 효과를 배가시킨다.
Signature Program
라 리저브 호텔 앤 스파 호텔과 협력해 일주일간 진행하는 Better Aging 프로그램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고 세부적인 안티에이징 검사를 통해 일대일 맞춤 식으로 설계된다. 여기에는 보톡스 등 피부과 시술은 물론 네슨스에서 개발한 피트니스 프로그램과 안티에이징 마사지 등이 포함된다. 마사지와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며 예쁜 다리를 만드는 데 집중한 레그 프로그램도 특별하다.
주소 Chemin des Allinges 10, 1006 Lausanne, Switzerland
문의 +041-21-619-39-39 www.nescens.com
캐니언 랜치
캐니언 랜치(Canyon Ranch)는 미국 애리조나 주 투산(Tucson)에서 시작된 안티에이징 전문 휴양 리조트다. 현재 라스베이거스(Las Vagas), 마이애미(Miami), 레녹스(Lenox)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 리조트에 설립된 체류형 안티에이징 센터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스포츠생리학자, 피부관리사가 상주한다. 참가자들은 자연으로 둘러싸인 리조트에서 개인별 맞춤 식단과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캐니언 랜치의 안티에이징 서비스는 건강과 치료, 음식과 영양, 운동과 피트니스, 마음과 영혼, 미용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뉘며, 분야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초기에는 비만 관리 및 운동 프로그램이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건강 검진, 영양 상담, 피부 미용, 명상 등 1백80여 종의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Signature Program
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관리와 코칭이 중심이 되어 피부는 물론 전반적인 안티에이징 치료를 진행하는 스피커스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마사지, 피트니스, 피부과 시술, 웰빙 식단 등 모든 프로그램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구성 및 진행된다.
주소 8600 E Rockcliff Rd, Tucson, Arizona 85750, America
문의 +1-520-749-9655 www.canyonranch.com
클리닉 라프레리
1931년 설립된 클리닉 라프레리(Clinique La Prairie, CLP)는 반세기 넘게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 굴지의 안티에이징 센터다. 제네바 호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위스 몽트뢰(Montreux)에 위치한 이곳은 연구소, 스파, 스포츠 센터,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VVVIP 고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여왕, 찰리 채플린, 힐러리 클린턴 등이 안티에이징 관리를 받기도 했다.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이외에도 종합검진, 미용, 체중 관리, 갱년기, 불면증, 유연성 회복 등의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름 아닌,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다. 폴 니한(Paul Nyhan) 박사가 만든 세포 재활 치료는 세포 추출물을 주입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하고 노화된 세포를 재생한다. CLP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는 세포를 재생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CLP 셀 추출물로 노화 속도를 늦추고 각종 종양류의 질병과 면역 기능을 호전시킨다.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그에 맞게 처방하는 등 단순한 개선을 넘어 건강한 삶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포 재활 치료는 오직 스위스 CLP에서만 받을 수 있으며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스위스퍼펙션 코리아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스위스퍼펙션 스파는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Signature Program
스위스퍼펙션 뷰티 메드 프로그램 - CLP를 대표하는 안티 에이징 프로그램으로 CLP 리바이탈라이제이션 트리트먼트와 메디컬 케어, 피부 세포 치료 및 재생 케어를 포함하며 보통 6박 7일간 진행된다. 호텔에 버금가는 레지던스에 머무르며 개인 맞춤형 식단에 따른 식사를 즐기고, 스위스퍼펙션 스파를 받고 개인 트레이너와 운동하며 휴양할 수 있다.
주소 1815 Clarens Montreux, Switzerland
문의 +41-21-989-33-11 www.laprairie.ch
미래의 피부를 엿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첨단의 피부 과학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10년, 20년 아니 1백 년 후에 우리의 피부 과학은 얼마나 또는 어떻게 발전해 있을까? 머지않아 우리가 누리게 될 놀라운 피부 과학의 미래를 전문가들이 예측해보았다. 지금은 별나라 이야기처럼 허무맹랑해 보여도 사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게 될 현실이다.
정리 장윤정
최전방 피부 수호자
향후 피부 과학 분야의 키워드는 ‘환경으로부터의 보호’다. 미래에는 오존층 파괴에 따른 유해 방사선뿐 아니라 미세 먼지, 다양한 알레르겐 등으로부터 우리 피부는 끊임없는 공격을 받게 된다. 지구 환경이 유해하게 변화하는 속도가 우리 피부의 적응, 진화 속도를 훨씬 앞지르게 된 것이다. 전선을 피복으로 감싸 보호하듯이 우리 피부 위에 기능성 화장품을 층층이 쌓아 올려 보호 장벽을 형성하고 손상된 피부를 복구시키는 방향으로 화장품의 개발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현재는 레이저, 시술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리프팅, 미백 분야 또한 앞으로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해결될 것이다. 심지어 바르는 화장품을 통한 탈모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탈모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성분들에 대한 활발한 실험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긍정적인 결과의 데이터가 모아지고 있는 바, 많은 이의 고민인 탈모를 정복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범준(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피부 터전을 바꾸다
화장품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도 없다. 수많은 분야의 과학자들이 좀 더 효과적인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화장품을 각질층 너머까지 흡수시킬 수 없었지만 지금은 유효 성분을 나노 크기로 쪼개어 진피층까지 보내 흡수시킨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까? 현재 화장품업계에서는 진피층에 도달한 성분이 마치 도미노처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고 있다. 다시 말해 피부에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단계에서 벗어나 피부가 스스로 살아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화장품 산업은 피부 세포의 DNA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실 이 단계도 어느 정도 기술 개발이 완료되었고, 2년에서 3년 뒤면 제품으로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인위적인 성분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천연 성분과 천연 화장품에 대한 욕구 역시 더욱 커질 것이다. 점점 늘어나는 피부과 시술에 따른 화장품 개발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술 후 바를 수 있는 화장품들이 큰 축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윤경(럭셔리인사이트 대표, 前 숙명여자대학교 향장미용과 교수)
피부 노화 원인을 제거하다
미래로 가면 갈수록 수명이 연장되는 것과 비례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줄기세포에 대한 응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피부 과학도 이를 활용한 획기적인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에는 시술도 원스톱 시스템으로 가능할 것이다. 치료 캡슐에 들어가면 얼굴 표피부터 피하지방까지 한 번에 분석한 후 필요한 시술을 결정하면 고통 없이 정확한 계산에 의해 얼굴 부위별로 시술이 이뤄지며 필요한 물질 주입 시술 및 레이저 시술이 자동화된다. 현재처럼 여러 번 내원하거나 회복시간 및 부작용을 걱정하던 때는 원시시대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지구라는 특성상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는 1백퍼센트 차단하기 어렵다. 또한 중력으로 인한 피부 조직의 처짐도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노화를 늦춘다 하더라도 영구적인 동안 유지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홍진경(피부과 전문의, 차앤백피부과 신촌점 대표원장)
똑똑한 화장품 애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의 많은 진보가 예측된다. 사실 피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의 개발은 어느 정도 완성 단계다. 하지만 이 성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진피층까지 침투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숙제가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피부 관리를 할 때는 특수 마스크를 쓰고 투입구에 제품들을 집어넣으면 극미립자로 변한 화장품이 마치 에어 미스트처럼 피부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고, 동시에 마스크에서 조사된 레이저나 빛으로 활성 성분의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피부 과학이 발달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근육과 뼈, 모발의 노화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세포 과학의 발달로 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는 있을 듯하다. 노화된 피부를 제거하고 건강하고 새로운 피부로 바꿔주는 세포의 재배치다.
기미(멜라닌 세포)를 만들어내는 손상된 세포를 없애고 복부 혹은 엉덩이 등 아직 젊게 살아 있는 세포를 배양해 그 없앤 부위에 재배치하는 것이다. 화장품은 새로 재배치된 세포의 배양을 촉진하는 양분을 공급해주는 보조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금 걸음마 아닌 배아 단계에 불과한 줄기세포 화장품의 진보라 볼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기술이 완성된다면, 화상과 같은 치유되지 않는 흉터 치료도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이다.
이나경(화장품 칼럼니스트)
시간을 거스르는 화장품
미래의 화장품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금까지는 몇 단계에 걸쳐 수십 분(신부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2시간도 부족하다)이 필요하지만 미래로 갈수록 이러한 단계들이 점차 줄어들 것이다. 올인원 제품이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일이 초 만에 기초 단계부터 메이크업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 10년 뒤에는 특정 칩에 내가 원하는 피부 탄력, 보습 등의 주요 기능이 입력되어 있어 간단한 스캔으로 그날그날 피부 상태에 필요한 칩을 자동으로 찾아 피부에 입력해주는 것으로 모든 스킨케어 단계가 끝나는 것이다. 아침마다 ‘오늘은 얼굴이 푸석한데 어떤 크림을 발라야 하나’와 같은 고민도 필요 없고, 갑자기 난 뽀루지에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지금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다. 지금의 기술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줄일 수 있는 시간을 달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엄은진(<뷰티쁠> 뷰티 디렉터)
화장대를 점령한 3D 프린터
점점 상용화되고 있는 3D 프린터 기술이 피부 과학에도 접목될 것이다. 집집마다 세탁기나 식기세척기가 있듯이 2050년쯤이면 맞춤형 화장 스티커를 만들어 주는 3D 메이크업 프린터가 필수 가전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3D 메이크업 프린터에 마치 세탁기에 세제를 넣는 것처럼 자신의 세포, 하다못해 각질을 약간 넣으면 첨단 생명공학 기술에 의해 신선한 피부를 재생해 흡착시킬 수 있게 해준다. 원하는 부위에 새롭게 만들어진 피부 스티커를 가져다 대면 마치 낡은 세포 위를 새로운 피부 세포가 코팅을 하듯 덧씌워지면서 어린아이의 피부가 완성된다.
김국현(에디토이 리서치 스튜디오 대표)
매일 바뀌는 피부 컬러
오랫동안 화장품업계에 종사하면서 정말 눈부신 피부 과학의 발전을 지켜봐왔다. 이러한 진행 속도라면 1백 년이 지난 2115년쯤이 되면 피부색을 통한 인종의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미래에는 마치 옷을 갈아입듯 자신이 원하는 피부색으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면 1백 년 뒤에는 백인에서 흑인이나 황인으로 본디 가지고 있는 피부색 자체를 변화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물론 그때가 되면 피부의 점, 주근깨는 물론 흉터 역시 간단한 시술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 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성림(한피알주식회사 대표이사)
선택이 가능한 피부
메이크업 디자이너로 새로운 화장품이 나올 때마다 묘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그중에서도 파운데이션의 진화는 눈부시다. 점점 더 사람의 진짜 피부와 같은 파운데이션이 선보이고 있다. 몇 십 년이 지나면 파운데이션의 발전은 더욱 놀라운 단계에 이를 것이다. 매일 옷을 갈아입듯 원하는 피부 톤을 그날 컨디션에 맞춰 완벽하게 완성해주는 파운데이션이 나올 것이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TPO에 맞게 스프링웜(Spring Warm), 윈터쿨(Winter Cool)처럼 원하는 피부 톤을 선택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빨리 개발되었으면 하는 것은 아침에 할 수 있는 올인원 파운데이션 팩이다. 슬리핑 팩처럼 아침에 파운데이션을 바르면 피부 결 보정도 함께 되는 팩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민지(바이라 메이크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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