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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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호

홍콩/독일 주류
술 마시러 갑니다
세계 곳곳에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술이 있다. 그리고 그 술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도 있다. 술이 있어 더욱 즐거운 세계의 유명 술 축제를 모았다.
장윤정

1 Hong Kong - 홍콩에 모인 세계의 와인,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는 언제나 즐겁고 향기롭다. 흥겨운 음악과 웃음소리, 포도주의 향기로 매일매일이 즐겁다.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 조엘 로부숑(Jo.l Robuchon) 등 세계적인 스타 셰프들의 레스토랑에서는 경탄할 만한 와인 리스트들을 경쟁하듯 선보이고, 잘 단장된 와인 숍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방문한 애호가들이 모여든다. 2009년부터 시작된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은 와인으로 물드는 감미로운 홍콩의 공기를 가장 강렬하게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온 지난해엔 20만 명의 방문객이 운집할 정도로 최고의 음식과 다채로운 와인들, 와인 업계 명사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가 되었다. 사흘 동안 이어지는 축제의 현장은 웨스트 카우룽 워터프런트 프롬나드(West Kowloon Waterfront Promenade)다. MTR 카우룽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로 빅토리아 하버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산책로에 2백 개의 와인 부스와 1백 개의 음식 부스가 빼곡하게 들어선다. 와인 교환권인 토큰을 사용해 보르도의 그랑 크뤼 와인부터 독특한 컨셉트의 신대륙 와인까지 방대하게 구비된 와인들을 테이스팅해 볼 수 있는데, 토큰과 입을 헹굴 물, 글래스 홀더 등을 함께 제공하는 패스를 구입하면 더욱 편리하다. 희귀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컬렉터와 와인 메이커가 소장품을 제공하는 와인 자선 경매에 참여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일시 10월 말~11월 초(4일 간)
TIP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홍콩을 찾았다면, 맛있는 광둥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맛보자. 2008년부터 홍콩은 와인 면세 지역이어서 어느 곳보다 저렴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광둥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는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돔 페리뇽, 퍼스트 클래스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코르통 그랑크뤼, 칠레산 와인 드 그라 카베르네 소비뇽,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샤토 마고, 홍콩에서만 있는 디저트 와인 패션 등이 있다.


2,3 Germany - 세계 최대의 맥주 페스티벌, 옥토버페스트
1810년부터 뮌헨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열린다. 초창기 옥토버페스트는 10월에 열렸지만 제법 쌀쌀한 10월의 독일 날씨를 반영해 근래 들어서는 9월 말에 시작하고 있다. 매년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시기가 되면 축제를 보기 위해 약 7백만 명 이상이 뮌헨으로 모여든다. 엄청난 수의 관광객만큼 이 기간 중 소비되는 맥주는 약 5백만 리터, 소시지는 약 110만 톤에 이른다. 맥주 축제의 핵심인 맥주는 뮌헨에 위치한 6개의 주요 양조장에서 공수해 온다. 독일 전통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퍼레이드가 오프닝을 알린다. 축제장은 6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 천막부터 1백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천막까지 유명 맥주 회사들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천막들로 빼곡히 채워진다. 텐트마다 서로 다른 맥주를 제공하기 때문에 텐트를 순례하며 맥주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텐트 밖의 공간에는 회전목마와 같은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축제의 흥을 돋운다. 맥주와 함께 먹는 독일 전통 요리도 옥토버페스트를 즐겁게 만든다.
일시 9월 말~10월 초
TIP 각 텐트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텐트를 잘 골라야 한다. 또 텐트는 만석이 되면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타이밍도 중요하다. 가장 인기 많은 곳은 ‘캐퍼(Kae Fer)’다. 뮌헨 최고의 음식과 음악, 최고의 분위기를 뽐내는 곳으로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부터 영화배우까지 유명인도 만날 수 있다. ‘히포드롬(Hippodrom)’에서는 20대의 젊음이 넘치고, 우리에게 친숙한 ‘뢰벤브로이(L.wenbr.u)’와 ‘호프브로이(Hofbr.u)’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암머(Ammer)’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단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GNTB/Buro Gaff Adenis, Pierre
일본/마카오 주류
1,3 Scotland - 고향에서 열리는 위스키 축제, 스피릿 오브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페스티벌
위스키 양조장의 약 절반 정도가 스페이사이드에 위치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떠올릴 때 자연스럽게 이곳을 함께 연상시키게 하는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올해로 16년째가 되는 스피릿 오브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페스티벌(Spirit of Speyside Whisky Festival)은 위스키 축제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자연과 함께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양조장에서 약 4백여 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평소 방문자의 출입을 엄격히 제안했던 양조장에서 이 기간만큼은 문을 활짝 열고 손님들을 반긴다. 같은 기간에는 ‘위스키 열차(Whisky Train)’도 운영된다. 열차는 스코틀랜드 전역의 관광지를 거쳐 위스키 제조 마을인 더프타운(Dufftown)과 키스(Keith)에 도착한다. 술과 관련된 이벤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 전통음악 축제도 열려 관광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물론 이벤트 지역을 연결해 주는 셔틀버스도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일시 4월 30일~5월 4일
TIP 축제 기간에는 위스키 양조장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지만, 몇몇은 유료로 이뤄진다. 인기 있는 이벤트는 티켓을 구하기 힘드니 사전에 티켓을 구매하자.
유료 이벤트 티켓은 홈페이지(www.spiritofspeysid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Dennis Laing / ⓒSpirit of Speyside Whisky Festival
2,4 Japan - 사케 왕국에서 만난 천상의 사케, 니가타 사케노진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전통주, 사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사케 종류로는 쿠보다, 코시노칸바이, 핫카이산 등의 사케가 있는데, 모두 니가타 현의 양조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이처럼 니가타 현은 일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사케 왕국이다. 니가타 현에는 90여 개의 양조장이 있으며 각각의 양조장에서는 높은 품질의 사케를 생산하고 있다. 사케 왕국인 니가타에서는 이와 같은 취지를 살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3월, 니가타에서 생산되는 모든 사케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를 하는 니가타 사케노진을 개최한다. 관람객들은 사케노진에 참여한 니가타 현의 90개 양조장에서 선보이는 사케들을 2천5백 엔(예매 시 2천 엔)만 내면 시음할 수 있으며, 사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매년 천상의 맛을 자랑하는 니가타의 사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니가타를 찾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틀 동안 무려 8만7천 명이 축제에 참여했다.
일시 3월 14일~3월 15일
TIP 축제 중에 니가타 현을 찾지 못했다면 상설로 열리는 사케 시음 코너로 가자. 우선 에치고 유자와역 내에의 에치고 사케 박물관에는 상설 사케 시음 코너가 있다. 이곳에서는 니가타 현 내 사케 중 시음 가능한 사케를 약 1백여 종 보유하고 있다. 5백 엔을 내면 다섯 잔(5종류)의 사케를 시음할 수 있는 전용 잔과 코인을 준다. 시음 사케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도 가능하다. 최근엔 니가타 역에도 사케 시음 코너가 생겨 유자와까지 가지 않아도 사케 시음을 할 수 있다.
마카오 주류문화
호주 주류문화
1,2 Macau - 하늘로 올라가는 술, 술 취한 용의 축제
중국과는 또 다른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 마카오. 마카오에서도 재미있는 술 축제가 매년 벌어진다. 바로 술취한 용의 축제(Feast of the Drunken Dragon)가 그것이다. 술 취한 용의 축제는 그 기원이 청나라부터 시작됐으며 마카오에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다. 청나라 강희왕 시기에 사람들은 전염병을 걱정하여 기도를 올리던 중 용의 영험한 능력을 보게 되었다. 그 뒤로 마카오 사람들은 신성한 용으로 인해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잘 살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이것이 축제로 이어진 것이다. 축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흥겹다. 용의 모습을 조각한 다음, 완성된 용의 조각상과 함께 춤추고 술에 취할 때까지 마시며 하루를 즐긴다. 이날 어민들의 특별한 행진도 이색적이다. 어민들은 성 도미니크 시장 근처의 쿤타이 사원에서 나무로 만든 용의 머리와 꼬리를 들고 술에 취한 채 춤을 추며 공연을 펼친다. 마신 술을 하늘로 내뿜기도 하며 공연은 내항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이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셨을 때 비로소 축제가 끝난다.
일시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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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Australia - 호주 정원에서 즐기는 한 잔의 술, 멜버른 푸드 & 와인 페스티벌
매년 3월이면 세계적인 명성의 멜버른 푸드 & 와인 페스티벌(Melbourne Food and Wine Festival)이 열린다. 2주 동안 열리는 행사로 3백여 가지가 넘는 음식 와인 관련 프로그램을 갖춘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다. 멜버른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유명 요리사들이 신선한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멜버른 도심 속 레스토랑과 골목골목 숨겨진 바부터 도심 광장과 정원, 빅토리아 주 외곽 와이너리와 지역 레스토랑 곳곳에서 세계적인 와인과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축제 기간 내내 멜버른 전체는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는 시음회부터, 유명 셰프의 요리와 와인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디너 이벤트까지 다양하고 알찬 이벤트로 가득하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피츠로이 가든(Fitzroy Gardens)에서 무려 530m에 달하는 테이블에서 1천5백 명이 함께 식사를 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점심(World’s Longest Lunch)’은 멜버른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의 상징과도 같은 이벤트다. 이밖에도 독특한 이벤트도 많이 열린다.
일시 2월 27일~3월 15일
TIP 계속되는 호주 와인에 한숨 돌리고 싶다면, 비어 가든으로 가자. 친구들과 함께 유서 깊은 비어 가든에서 맥주 한 잔에 피로를 풀다 보면 호주의 맛과 멋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멜버른에는 그 어떤 도시보다 매력적인 비어 가든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중 브룬스위크(Brunswick)에 있는 훌러(Howler), 보트빌더스 야드(Boatbuilders Yard), 야라 호텔(Yarra Hotel) 등이 인기다.
ⓒMFWF/Daniel Mahon
프랑스 와인 투어 - 프로방스&코트다쥐르
Special Guide 프랑스 와인 투어
프랑스를 유니크하게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의 전통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프랑스 곳곳에 있는 와이너리를 찾아다니며, 지하 저장고에서 시음을 하고 와인을 주제로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프랑스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없을 것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포도밭 한 가운데에 있는 숙박 시설에서 특별한 밤을 보낼 수도 있다. 와인의 강국답게 와인 종류에 따른 다양한 와인 투어 루트가 개발되어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와인 코스는 프랑스 남부의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푸른 쪽빛 하늘의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Provence-Alpes-C.te-d’Azur) 지방을 따라 떠나는 와인 투어다. 파리에서 테제베(TGV)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라벤더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은 샤토뇌프 뒤 파프 (Ch.teauneuf-du-Pape), 코토 드 프로방스 (C.tes-de-provence), 라스토(Rasteau), 방돌(Bandol)과 같은 와인이 더 유명하다. 자연, 문화, 휴식, 웰빙, 맛과 향, 햇살을 원한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이곳에 들러볼 만하다. 마르세유의 칼랑크(Calanques de Marseille), 생 트로페(Saint-Tropez) 항구, 틀롱(Toulon)의 정박지에서는 지중해의 푸르름과 여유로움을, 에크랑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Ecrins), 케이라 지방 고원(Parc Naturel R.gional du Queyras), 모르 산지 (Massif des Maures)에서는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1 프로방스&코트다쥐르 9일
특전 성인 1인 1매 신라면세점 5만 원 교환권 증정
상품가 449만 원 / 출발일 4월 18일,25일, 5월 2일
내용 교황청의 와이너리,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du-pape) 테이스팅
항공 대한항공 전세기
일정 인천-마르세유(1)-엑상프로방스- 니스(1)-모나코- 에즈-생폴드방스-니스(1)- 고르드-루시용-아비뇽(1)- 퐁뒤가르-카르카손(1)-툴루즈(1)- 몽펠리에(1)-아를-마르세유- 기내(1)-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항공권 1번, 국제선 1번) / 1566-7977(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tour.bccard.com

2 반 고흐가 사랑한 마을, 소도시 일주 9일
특전 성인 1인 1매 신라면세점 5만 원 교환권 증정
상품가 579만 원 / 출발일 4월 18일,25일, 5월 2일
내용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와인 명가, 샤토 라 코스테 (Chateau La Coste) 테이스팅
항공 대한항공 전세기
일정 인천-마르세유(1)-액생프로방스- 마르세유(1) -아를-카르카손(1)- 에귀모르트-퐁뒤가르-아비뇽(1)- 레보드프로방스-생레미드프로방스- 아비뇽(1)-고르드-루시용-니스(1)- 에즈-모나코-니스(1)-생폴드방스- 마르세유-기내(1)-인천
예약 및 문의 BC카드 여행 서비스 1566-7977(항공권 1번, 국제선 1번) / 1566-7977(해외여행 2번, 한진관광 3번) / tour.bccard.com

도움 주신 곳 니가타현 서울사무소 www.niigata.or.kr, 독일관광청 www.germany.travel, 마카오 정부관광청 kr.macautourism.gov.mo, 멜버른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www.melbournefoodandwine.com.au, 스피릿 오브 스페이사이드 위스키 페스티벌 www.spiritofspeyside.com, 프랑스관광청 kr.rendezvousenfrance.com, 호주관광청 tourism.australia.com, 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
MEN’S SHOP 맨즈샵 매장 모습
남자만 들어오세요
비슷비슷한 스타일 일색인 브랜드 숍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자의 스타일을 책임지는 편집 숍을 찾아보자.
장연주 / 사진 이수현, 김정아

요즘 패션 브랜드들의 이목은 무엇보다 ‘남성’ 고객을 향해 있다. 과거 여성 고객이 소비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 쇼핑객이 큰손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남성 매장 리뉴얼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기존의 획일적이고 비슷비슷한 매장에 지루함을 느낀 남성 고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사정은 백화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를 한데 모아 소개하는 남성 전용 편집 숍이 속속 문을 열기 시작한 것. 과거 한두 군데에 그쳤던 남성 편집 숍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편집 숍부터 대형 패션 브랜드와 백화점이 직접 론칭한 편집 숍까지 개성을 중시하는 남성 고객들의 눈높이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편집 숍은 남성들의 쇼핑 패턴에 최적화된 시스템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쇼핑 동선이 짧은 것을 선호할 뿐 아니라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
이것이 다양한 제품군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남성 편집 숍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전문 MD들이 셀렉트한 제품만 진열하기 때문에 굳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엄선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편집 숍이 가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여성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나 가짓수가 한정적인 남성 제품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유니크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에는 몇몇 패션 고수들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남성 편집 숍은 이제 수많은 매력으로 감각 있는 남성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MEN’S SHOP 맨즈샵
‘남자들의 보물창고’가 되겠다는 맨즈샵(Men’s Shop)의 야심찬 포부는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멋진 아이템들이 즐비한 쇼윈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할 정도. 클럽 모나코에서 운영하는 남성 전문 매장으로 홍콩,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문을 연 것이다. 남성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전 세계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7-5(논현로 175길 75)
문의 02-518-2752
ALAN’S 알란스 내부 사진
ALAN’S 알란스
패션 컨설팅 회사 ‘알란스 컴퍼니’의 대표 남훈의 편집 숍 알란스(Alan’s)는 종로 1호점에 이어 최근 논현동과 동대문 두타에 추가 매장을 냈다. 각 매장은 상권의 특징에 따라 제품군이나 전반적인 컨셉트를 살려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강남점은 다양한 제품군의 매장과 함께 안쪽에는 카페가, 2층에는 셔츠와 슈트, 슈 케어 매장까지 들어와 있으니 보는 재미가 쏠쏠한 매장이다. 게다가 가격대비 가성비 좋은 아이템으로 가득하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5-19(선릉로 145길 20)
문의 02-516-7950
SERIES CORNER 시리즈 코너/LOUIS CLUB 루이스 클럽  내부 사진
1,2,3 SERIES CORNER 시리즈 코너
시리즈는 지난해 말 도심 속 휴식 공간을 테마로 하는 ‘시리즈 코너(Series Corner)’ 코엑스몰 점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은 물론이고 세컨드 라인인 에피그램(Epitram)과 셔츠 바이 시리즈로 구성된 매장이다. 여기에 디자이너 브랜드와 트렌드 슈즈 브랜드, 아로마 전문 멀티 숍 레흐(L’er)와 코스메틱 브랜드 에이솝(Aesop) 등이 입점해 있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매장 내에 플라워 카페까지 입점해 있어 쇼핑 공간은 물론 휴식 공간으로도 손색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봉은사로 524)
문의 02-566-3826
4,5,6 LOUIS CLUB 루이스 클럽
루이스 클럽은 28세~38세 남성을 타깃으로 본인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편집 숍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공간은 패션은 물론 문화, 뷰티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브랜드 의류와 감성 넘치는 액세서리는 물론 최근 ‘핫’하다는 국내외 남성 그루밍 제품까지 두루 갖췄다. 1층은 유러피언 스타일의 바(Bar)와 카페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3(압구정로 8길 20)
문의 02-512-7523
MSK SHOP 므스크 샵  내부 사진
MSK SHOP 므스크 샵  내부 사진
MSK SHOP 므스크 샵
디자이너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제품을 원한다면 므스크 샵이야 말로 버릴 곳 하나 없는 알짜배기 같은 공간이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민수기 대표의 특별한 시선과 취향으로 선택한 제품들로 가득하다. 그는 패션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인사다. 므스크 샵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숍도 운영 중인데 원하는 제품은 눈으로 확인하고 입어보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보길 권한다. 트렌드와 감각을 익히기에는 오프라인 편집 숍만한 곳도 없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9-31(논현로 161길 10)
문의 070-8233-3107
BESLOW 비슬로우/DIOMM 디옴/COEVO 코에보  내부 사진
1 DIOMM 디옴
한남동은 과거에도 ‘핫’한 장소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한남동 남성 편집 숍 ‘디옴(Diomm)’은 오픈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더니 이젠 아예 한남동을 대표하는 남성 편집 숍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특별한 디자이너 주얼리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 패션 피플들에게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 됐다. 무엇보다 매장을 가득 채우는 그루브 넘치는 음악과 고급스러운 감각은 이곳의 공기까지 트렌디하게 만들어주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43-34(이태원로 49길 14-2)
문의 02-2038-2488


2 BESLOW 비슬로우
편안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멀티숍 비슬로우가 가로수 길에 세 번째 스토어를 오픈했다. 슬로 하우스(Slow House)라는 이름을 붙인 이번 스토어는 빈티지 인테리어에 하나하나 신경 쓴 듯 정갈하게 진열된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에는 브랜드 PB 제품이, 2층에는 수입 브랜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천천히 걸으며 여유롭게 쇼핑하다가 1층 한 켠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커피도 즐기고 2층에 있는 꽃집에서 연인을 위한 서프라이즈 꽃다발도 준비해 보길.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4-1(도산대로 15길 42)
문의 02-3442-0400


3,4,5 COEVO 코에보
감각적인 이탈리아 브랜드의 셀렉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코에보(Coevo)는 고급스럽고 다양한 남성 브랜드 일색인 롯데월드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매장 중 한 곳이다. 약 50여 개에 달하는 이탈리아 수입 패션 및 액세서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남성 편집 숍으로 유러피언 스타일의 감각적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매장 안쪽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음료나 와인을 즐기며 여유로운 쇼핑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시가와 관련한 다양한 액세서리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29 롯데월드몰 4층(올림픽로 300)
문의 02-3213-2406
백화점 남성 편집 매장  내부 사진
1,3 분더샵 at 신세계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남성 매장이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컨셉트는 기존의 정적이고 제한된 쇼핑 공간이 아닌, 활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 이번 리모델링을 기점으로 기존의 라인업 브랜드는 물론이고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 앞으로 차별화된 국내외 남성용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52-5 신세계 본관 4층(소공로 63)
문의 02-3449-4505
2,4 G.Street 494 at 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의 지. 스트리트 494(G.Street 494)는 포멀에서 캐주얼, 스포츠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와 상품 구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아본 첼리(Avon Celli), 스베보(Svevo) 등의 독점 브랜드는 물론이고 핫 이슈 브랜드들을 빠르게 입점시키고 있어 트렌드 세터들에게 인기가 많다. 게다가 장미라사와 란스미어의 오더 메이드(Order-made) 공간까지 신경 써 프라이빗하고 편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94 갤러리아백화점 이스트 4층(압구정로 343)
문의 02-3449-4505
새로운 여행지, 부티크 호텔
새로운 여행지, 부티크 호텔
호텔은 더 이상 단순한 숙박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와 디자인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트렌드를 대변해 최근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부티크 호텔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그 가운데 건축가의 감각과 안목을 느낄 수 있는 부티크 호텔 3곳을 소개한다.
심영규(월간 <공간 SPACE> 에디터)

최근 생활 패턴이 다양해지며 여행이 중요해졌고, 일시적으로 머무는 호텔에 대해 집만큼 다양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형 체인에 대항해 작고 개성 있는 부티크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제 호텔은 단순히 하룻밤을 위해 머무는 곳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지가 되고 있다. 2000년부터 한국에 선보인 부티크 호텔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을까? 자동차를 주차하는 숙박시설이라는 의미의 미국형 모텔이 한국에 수입되고 ‘무인텔’, ‘럭셔리텔’ 같이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스타일까지 만들어졌다. 1999년 공중위생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여인숙, 여관, 호텔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으면서 호텔 같은 모텔, 모텔 같은 호텔이 난립했고 그 경계도 모호해졌다. 호텔과 모텔을 구분하려면 F&B를 갖췄느냐를 따져야 한다. 그럼 부티크 호텔의 의미는 무엇일까? 부티크 호텔의 시작은 미국의 사업가 이언 시레이저(Ian Shrager)가 1984년 뉴욕의 모건스 호텔을 개장하면서부터다. 그는 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Patrick Starck)과 함께 1988년 뉴욕 로열튼 호텔에서 2000년 허드슨 호텔까지 총 9개의 체인을 만들었다. 이와 경쟁하던 대규모 체인도 새로운 개념의 고급 브랜드를 만들었다. 일종의 프리미엄 브랜드인데 파크 하얏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스타우드그룹의 W호텔이 이에 해당한다. 즉 ‘부티크’란 본래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의류를 취급하는 점포’를 나타내는 용어이기 때문에 개성 있는 중소규모 고급 호텔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기존에 잠만 자기 위한 호텔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참여한 마드리드 푸에르타 아메리카(Hotel Puerta America), 스톡홀름 노비스 호텔(Nobis Hotel) 등 이미 많은 스타 건축가들이 이런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부터 W워커힐과 파크 하얏트 등의 부티크 호텔이 등장했고, 최근엔 넘쳐나는 일본과 중국 여행자를 소화하기 위해 활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체인 호텔이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다. 최근 개성 있는 작은 호텔에 건축가가 개입하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 부티크 호텔은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건축가들이 직접 작업하면서 기존의 단순한 디자인 호텔을 너머 새로운 개념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소설(小雪) 호텔
지난해 9월 역삼동에 완공한 소설 호텔은 건축가들이 재료에 대해 깊이 연구한 결과다. 과밀한 도시가 만들어낸 이상한 형태의 사선에 잘려나간 덩어리와 각기 다른 모양의 바닥이 과제였다. 윤근주와 황정환(일구구공도시건축사무소)은 비슷한 재료로 각기 다른 형태의 객실을 디자인했다. 하나의 재료로 시작된 디테일을 다양하게 변용해서 새로운 느낌의 다양한 객실을 만든 것이다.
로비나 중층에 있는 레스토랑의 경우는 구조체의 한계를 공간적으로 풀어냈다. 색과 톤을 맞추고 바닥 재료의 연속성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단일한 공간의 느낌으로 만들었다. 또 객실은 다양한 디자인 언어로 확장된다. 한 객실은 욕실뿐 아니라 침실까지 모두 작은 타일을 활용해 일부 벽과 외부 발코니까지 확장된다. 바닥을 이루는 재료가 벽이나 옷장이 되기도 하고, 벽이 천장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바닥과 천장은 서로를 거울처럼 비춘다. 반대로 발코니에서 본 외벽 재료가 객실 내부의 벽체가 되고 심지어는 객실 전체를 둘러싸기도 한다. 실제로 1층 로비의 바닥과 천장을 이루던 패턴은 최상층에 있는 펜트하우스의 바닥과 벽, 천장의 모든 면을 빠짐없이 뒤덮기도 한다.

1 소설 호텔의 스파&풀 펜트하우스 - ⓒ 남궁선
2 소설 호텔의 스파&풀 펜트하우스 객실
3 소설 호텔의 스파&풀 펜트하우스 수영장
소설(小雪) 호텔  내부 사진
호텔 더 디자이너스 퓨어 크리스털&라운지17
젊은 건축가 임승모는 2013년 호텔 더 디자이너스 종로의 한 객실인 ‘퓨어 크리스털’을 디자인했고 이어 2014년 인천점의 ‘라운지 17’을 설계했다. 퓨어 크리스털은 말 그대로 대지 특성상 건물 사이의 간격이 좁아 창문을 낼 수 없는 약점을 역으로 이용해 스스로 빛을 품고 있는 크리스털을 모티프로 했다. L자형 평면에 침대, 소파, 테이블 욕조, 욕실, 화장실을 연속적으로 디자인했다.
벽과 레이어를 분리하고 확장을 통해 공간을 나누면서도 투명한 재료로 시각적 연속성을 지켰다. 그리 넓지 않은 면적(31㎡)이지만 연속적인 가구와 빛이 스민 벽은 경계를 희미하게 하면서 공간이 확장된다. 바닥의 패턴과 가구의 선형, 그리고 천장의 루버는 하나의 공통된 디자인 언어로 읽힌다. 이 디자인은 객실의 문을 넘어 복도와 로비까지 확장된다. ‘라운지 17’은 방과 욕실, 거실로 구분되는 일반적인 객실과 달리 중간에 라운지를 넣었다. 작은 바 역할을 하는 삼각형의 라운지로 인해 사선으로 구획된 공간은 같은 면적의 다른 객실보다 역동감이 느껴진다. 또 다양한 재료의 사용으로 마치 방 안에서 도심 속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임승모는 “좁은 객실에 다양한 공간 개념을 만들어 재미를 추구했다”고 말한다. 퓨어 크리스털의 욕실 자재도 기성품을 사용하는 대신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하고 조명까지 테스트했으며 5~10cm 단위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했다.

1 호텔 더 디자이너스 인천의 라운지 17 - ⓒ 임승모
2 더 바스텔의 카림 핑크 - ⓒ 디자인스튜디오
3 더 바스텔의 VIP룸 - ⓒ 디자인스튜디오
4 호텔 더 자이너스 호텔 종로의 퓨어 크리스털 - ⓒ 임승모
더 바스텔
김종호(디자인스튜디오 대표)는 오랜 기간 호텔 작업을 해 왔다. 국내 최초 부티크 호텔인 파크 하얏트와 호치민 인터콘티넨탈 설계에 참여했다. 대형 체인은 보통 국내 건축가에게 맡기지 않지만 그는 공사용 도면인 실시설계까지 참여한 드문 경우다. 2014년 5월에는 리모델링한 더 바스텔이 인천 남구 주안동에 오픈했다. 39개의 객실을 가진 작은 호텔은 이름대로 욕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욕실 자재 전문 생산업체인 건축주가 직접 체험 전시장 같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객실의 절반이 욕실로, 거실의 경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출렁이는 물결 같은 외부 파사드도 욕조 재료인 LAR(Liquid Acrylic Resin; 액상 아크릴)을 사용해 객실 외부의 경험이 내부로 이어지게 디자인했다. 독특한 입면은 기존 욕조의 공정에 맞춰 1.5×1.5m의 크기로 제작하고 객실 내부의 욕조도 모두 새로 디자인했다. 더 바스텔에서도 디테일이 눈에 띈다. 침실과 욕실 사이의 벽을 없애 개방감을 높이고 욕조 디자인의 형태와 색깔을 활용해 39개의 객실이 저마다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갖도록 했다. 각 방의 색과 분위기에 맞춰 벽지, 소품, 패브릭 등을 세심하게 코디네이션했다.

소설 호텔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94-4 (반포대로14길 53) / 문의 02-507-0505
호텔 더 디자이너스 종로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14-1 (수표로 89-8) / 문의 02-2267-7474
호텔 더 디자이너스 인천
주소 인천시 남동구 구월1동 1144-8(남동대로765번길 8) / 문의 032-875-5000
더 바스텔
주소 인천시 남구 주안동 1004-6 (경인로435번길 7-8) / 문의 032-423-6374
신라역삼스테이 / 스몰하우스 빅도어 내부 사진
네스트 호텔 / 신신 호텔 내부사진
HOT SPOT - 호텔로 떠나는 여행
여전히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월, 도시로부터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게 번거롭다면 도심 속 디자인 호텔로 눈을 돌려보자. 최상급 호텔이 새롭게 선보인 새로운 비즈니스 호텔부터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유서 깊은 호텔,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호텔까지 다양하다.

신라 역삼 스테이
신라호텔의 비즈니스 호텔 신라 스테이 역삼이 테헤란로에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 스튜디오 엠 호텔(Studio M Hotel) 등 세계 유명 호텔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을 맡았다. 작지만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객실은 미니멀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신라호텔 숙박비의 절반 수준이지만 동일한 어메니티와 침구를 제공한다니 귀가 솔깃하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75-3 (언주로 517) / 문의 02-2230-3000

스몰하우스 빅도어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메소즈(Design Methods)’가 54년이 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디자인 호텔이다. 외관 및 인테리어부터 가구, 소품까지 디자이너 특유의 톡톡 튀는 감성이 배어 있다. 25개의 객실로 이뤄진 공간에는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도 자리하고 있어 일석이조다. 열쇠고리와 작은 소품까지 3D 프린트로 직접 제작하는 등 디자이너의 감성을 엿보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다동 115 (남대문로 9길 6) / 문의 02-2038-8191
네스트 호텔
인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네스트 호텔은 지난해 가을에 새롭게 오픈했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이곳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독창적인 전 세계 호텔을 선정하는 디자인 호텔스의 국내 유일의 멤버이기 때문.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만큼 인테리어부터 서비스까지 빈틈없다. 바다와 하늘의 파노라마 뷰가 한눈에 펼쳐지는 객실에서는 침대에 누워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인천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운서동 2877) / 문의 032-743-9000

신신 호텔
사실 이곳은 새로 오픈한 곳이 아니다. 1964년부터 북창동에서 자리를 지켜온 곳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했다. 컨템퍼러리 모던이라는 디자인 컨셉트처럼 모노톤의 컬러와 원목으로 꾸민 객실은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옐로 스트라이프 샤워 가운과 어메니티 파우치 등 이곳의 시그너처 컬러인 옐로와 그레이로 포인트를 준 소품도 사랑스럽다.
주소 서울시 중구 북창동 93-43 (남대문로 5길 17-5) / 문의 02-213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