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앳 홈

차가운 바람에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따뜻한 차 한잔 그리고 뜨끈한 방바닥이 간절해지는 이때, 경직된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줄 홈 스파가 필요하다.
글 장연주 사진 우창원

인간에게 몸이란 삶의 근간이다. 몸을 잘 알고 다독이면 그만큼 삶은 윤택하고 한결 편안해진다. 몸속 건강은 물론이거니와 몸 자체를 가꾸는 일 모두 중요하다. 매일 아침 그저 형식적으로 하는 샤워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정도의 시간 투자로는 몸을 제대로 다독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특히 몸에 쌓인 피로를 단시간에 풀기에는 우리는 너무도 힘든 일상에 묻혀 있다. 특히 추운 겨울이 되면 우리의 몸은 더욱 경직되고 한층 피로해진다.

몸을 깨끗이 하는 목욕은 왠지 현대사회의 산물인 것 같지만 사실 인류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목욕을 즐겨왔다. 다만, 현재와는 다른 의도가 담긴 행위이기도 했다. 그저 깨끗이 씻고 청결하게 하는 것을 넘어 휴식이나 치료, 혹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행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 벽화 속 목욕하는 모습이나 그리스와 로마 유적지 곳곳에서 발견되는 거대한 규모의 대중목욕탕 등은 인류의 목욕 역사를 보여준다. 과거 피타고라스는 목욕이 우울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목욕 역사는 신라의 시조라 하는 박혁거세까지 올라간다. 문헌에 따르면 고려 사람들은 하루 서너 차례 목욕을 했으며 조선시대에도 목욕을 중요시 여겼다고 한다.

현대에도 공중목욕탕을 비롯해 고가의 스파나 온천 등의 시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관련 시설을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사실 원하는 만큼 자주 들르기는 꽤나 귀찮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홈 스파. 본디 스파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온천을 말하지만 이는 우리가 흔히 쓰는 ‘스파’라는 단어의 의미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욕은 물리적으로 깨끗하게 씻어내는 의미에 가까웠다면 스파는 목욕에서 조금 더 나아가 힐링의 목적이 강하다. 스파는 일상의 긴장과 독소 배출, 생기와 활력을 부여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집에서도 편안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홈 케어 제품이 선보여 스파 숍에 가지 못한 우리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젠틀하게 비워내기
집에서 스파를 즐긴다고 하면 무언가 특별한 기구나 테크닉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목욕에 조금 더 디테일한 케어 과정을 더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홈 스파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입욕 단계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다. 일단 보디 워시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피부의 때와 각질을 제거한다.

본디 각질층은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주고 자외선, 공해, 열기, 냉기 등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피부 각질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탈락하지만 생활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의 경우에는 그 루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제때 떨어지지 못한 각질이 몸에 쌓이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피부색은 칙칙해질 뿐 아니라 피지도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 대부분 얼굴 각질 제거는 꾸준히 하지만 몸의 각질은 간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몸에 각질이 많으면 자주 씻어도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각질 제거를 한답시고 때수건으로 피부를 박박 문지르는 것은 금물. 부드러운 타입의 보디 전용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알갱이가 너무 큰 제품보다는 작고 부드러운 알갱이나 겔 타입의 스크럽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스크럽제가 자극적이라고 느낀다면 보디 클렌저, 샤워 젤을 사용해 몸 구석구석 노폐물을 씻어낸다.

보디 클렌저와 스크럽제를 사용할 때는 몸 구석구석까지 천천히 마사지해주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간단한 마사지만으로도 경직된 몸이 한결 편안해진다. 이런 마사지 과정은 닫혀 있는 피부를 열어 보습과 영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얼굴이나 보디뿐 아니라 두피 역시 케어가 필요하다. 수분이 줄어들어 푸석하고 건조해진 두피는 각질과 노폐물이 쉽게 쌓이고 모발의 힘을 약하게 한다. 이는 곧 탈모와 직결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칼프 제품을 사용해 모근 주변의 노폐물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두피 스칼프 제품은 멘톨이나 티트리 성분 등의 청량감이 특징. 만약 두피가 민감하다면 진정 효과가 강화된 제품이 제격이다.

홈 스파의 정수
몸 외부의 노폐물을 제거했다면 이제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비워낼 차례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제대로 피로를 털어내는 과정이다.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입욕제가 있어 세정 효과는 물론이고 목욕의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독소를 배출하고 살균하며, 지방 분해 효과를 발휘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기능성 성분을 더한 특별한 입욕제도 있다. 또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오일 제품도 있다. 워낙 다양한 향과 종류의 제품이 출시되어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피부의 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새해 재테크 트렌드 전망

그리 밝지 않다. 특히 지난달 미국이 무려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재테크의 기본 구도가 달라졌다. 국내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은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안갯속 2016년, 분야별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글 조철희(<머니투데이> 기자) 사진 이수현

미국이 금리를 올린 것은 9년 만이고, 제로금리 시대가 끝난 것은 7년 만이다.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재테크 환경은 변화가 시작됐다. 따라서 새해 벽두부터 꼼꼼한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만 돈을 돈답게 굴릴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16일 0.0∼0.25%에서 0.25∼0.50%로 0.25%P 인상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것은 9년 만이고, 제로금리 시대가 끝난 것은 7년 만이다.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재테크 환경은 변화가 시작됐다. 따라서 새해 벽두부터 꼼꼼한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만 돈을 돈답게 굴릴 수 있다. 변화한 환경에서 올해 국내외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재테크 트렌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과 자산 배분, 절세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살펴봤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안정적인 투자를 강조한다. 당장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말고 한 박자 쉬면서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라고 충고한다. 미국 금리 인상의 시작이라는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변동성은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고위험 투자 상품보다는 위험 회피적인 안전자산에의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주식 ‘스타’를 찾아라
지난해 코스피지수 2,000선에서 등락 폭이 컸던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연초 혼조세를 보일 수 있다. 따라서 공격적 투자는 지양하고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성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증시 위축 가능성 영향권 내에 우리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일부 신흥국이 외환위기를 겪을 경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예상치 못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 지난해 여름 국내 증시를 괴롭힌 중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올해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지만 성장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한다. 즉, 불투명한 주식 시장에서는 ‘스타’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성공의 길이다. 전문가 사이에서 거론되는 스타 업종은 에너지, 헬스 케어, 화학 소재,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방산 산업 등이다.

해외 증시 투자에선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유럽과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국내 투자자들의 신흥국 증시 투자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펀드 ‘중박’을 노려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만큼 ‘중위험·중수익’ 펀드 상품의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주식과 채권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혼합형 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