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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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호

건축과 환경이 만나다. 디자이너 손준태의 친환경 주택
건축과 환경이 만나다
디자이너 손준태의 친환경 주택


어느 곳에서나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생태 건축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느끼고 돌아왔다.
에디터 이지영(<리빙센스> 편집부) 사진 양우상(프리랜서) 촬영 협조 건축사사무소 노둣돌(02-776-3051)

네모, 세모를 형상화한 집
“자연과 집을 어떻게 함께 담아야 할 것인가가 건축의 시작입니다.” 생태 건축사 사무소 ‘노둣돌’의 이윤하 대표가 말한다.
“깎아지른 듯한 산과 계곡의 물소리, 바람소리, 태양의 움직임을 담고 싶었어요. 건물 안, 생활하는 공간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했죠.”
노둣돌에서 작업한 텍스타일 디자이너 손준태의 집은 움직이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고려해 만들었다. 혼자 지낼 곳이기에 주거 공간이 넓을 필요는 없었다. 넓은 부지에 딱 적절한 크기의 집을 짓고 밖은 그대로 두었다. 집 옆으로 계곡이 흘러 담을 세우는 대신 길게 데크를 깔아 개방적인 구조의 집을 지었다.
손준태 작가는 사람보다는 자연이 더 좋아서 전원생활을 결심했고, 노둣돌의 친환경 건축 철학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작업을 의뢰했다. 어렸을 때 여행을 다녔던 기억과 부모님의 전원생활로 자연이 익숙하고 좋아 양평으로 이사를 결심했다. 데크와 중앙의 연못을 넘어 집으로 들어서며 손준태 작가가 지난여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계곡과 뒷산을 보고 결정한 양평 라이프는 조용하고 포근했던 봄과 달리 의외로 시끌벅적한 여름이었다 회상한다. 담을 포기하고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택한 마당을 통해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소리, 동네 아이들, 휴가 온 피서객들, 낚시꾼들이 한데 모여 계곡에서 노는 소리까지 여과 없이 마당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여름에 손준태 작가의 집 주변은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였다. 짜증이 났을 법도 한데 그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얘기하듯 웃어넘긴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구경하자고 들어와요. 여기 뭐 하는 곳이냐며. 알고 보니 동네에 우리 집이 갤러리라고 소문이 났더라고요.”
그럴 법도 했다. ㄷ자 구조인 이곳은 살림집과 작업실 2개의 건물임에도 높이가 달라 외부에서 바라보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붉은 나무를 사용한 개방적인 형태의 집은 익숙하게 보아오던 집과는 분명 달랐다.

1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시간에 따라 움직이며 장식 없이 소박하고 조용한 공간을 채운다.
2 긴 데크 옆으로 개울물이 조용히 흐르고 뒤로는 산이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3 왼편의 집과 오른편의 작업실 사이로 바람이 돌아 나가고 햇볕이 들어온다.
4 집 어디에서나 밖이 보인다. 1층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2층 브리지에서도, 거실 책장 사이로도
건축과 환경이 만나다. 디자이너 손준태의 친환경 주택
빼고 또 빼서 완성한 공간
집 안의 부실별 공간은 아담하고 심플하게 구성했다. 152㎡의 공간을 층을 만들어 나누고, 각 공간마다 콘셉트를 조금씩 달리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집 내부가 한눈에 가늠되는 것이 싫어 2층으로 가는 계단을 만들고, 계단아래 수납공간을 만들어 시야를 한 번 막았다. 현관 옆으로는 짙은 타르색타일을 깔고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은 심플한 주방과 한 층 낮은 거실, 그 안쪽으로는 어머니가 가끔 와서 지내시는, 작은 고가구를 둔 하얀 오각 형태의 작은 방이 있다. 도형 3개가 연달아 붙어 있는 듯 재미난 구조다. 아늑한 느낌의 작은 공간을 선호하기도 하고 그간 관심이 많았던 공간 활용을 적극적으로 실현시킨 결과물이다.
디자인도 복잡한 것보다는 심플한 것을 선호한다는 그의 설명처럼 집 안에는 꼭 필요한 것 외엔 두지 않았다.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섞이기 때문에 단점이 안 보이는 것뿐, 단순하고 명쾌한 것을 좋아하는 그의 성향이 인테리어에서도 엿보였다. 2층 역시 침실과 욕실, 손님방만 두었다. 불필요한 것들은 빼고 기본적인 것들,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만 두었다. 손준태 작가가 손님방에서 연결되는 2층 데크를 보여주며 맨발로 성큼 나섰다.
“비가 오는 날 특히 좋아요. 비를 맞은 데크가 붉게 변하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다워요. 다른 생각이 안 나요.” 전원생활에 한껏 매료된 그가 혼자 생각에 잠긴 듯 말을 이었다. 나이가 드니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도시의 답답함 그런 것들에 지치기도 하고, 단순하고 조용한 전원생활에 마음을 뺏기더라고, 보이는 것이 온통 산과 물, 하늘이니 생활이 조금 여유로워지고 조용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1 집 어디에서나 밖이 보인다. 1층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2층 브리지에서도, 거실 책장 사이로도
2 손준태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공간. 자작 나무로 만든 수납장은 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의 아이들을 위해 놀이 공간 겸 침실로 만든 다용도 가구다.
3 바닥 마감재에 변화를 주어 주방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거실
4 침대에 누우면 창밖으로 하늘이 펼쳐진다.
5 브리지를 사이에 두고 왼편은 침실, 오른편은 욕실과 손님방을 둔 2층
건축과 환경이 만나다. 디자이너 손준태의 친환경 주택
건축과 환경이 만나다. 디자이너 손준태의 친환경 주택
4월에 입주해 봄과 여름을 났고, 이제 가을을 만났다. 계곡과 산으로 둘러싸인 이 집은 “지난여름이 그렇게 무더웠다며?”라고 말하게 할 만큼 시원했다. 에어컨 한 번 켜지 않고 보냈다. 동네 분들이 겨울은 상상 이상으로 추울 거라며 벌써 겁주기 반, 걱정 반으로 예고하셨다. 손준태 작가는 집 마감재가 차가운 소재인 탓에 걱정이 되면서도 겨울의 집 밖과 안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4월에 집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는데, 꼽등이나 연가시 같은 벌레들이 창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예요. 그런데 5, 6월 지나면서 싹 없어지더라고요. 2층 데크는 비가 오면 신기하게도 개구리들이 올라와 있기도 하는데. 안쓰러워서 내려줄까 싶어 다음 날 올라가면 어느새 사라졌어요. 한 번은 마당에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기에 치우러 갔더니 뱀이더라고요. 지네도 집으로 들어오고. 지네는 5,6월이 산란기라고 하더라고요. 별걸 다 알게 돼요. 벌레도 곤충도 때마다 달마다 나오는 것이 모두 다르고, 풀이 나는 것도 그렇고. 재밌어요.
밖이 변하니까 집 안도 함께 변하는 것 같아요. 도시에 살면 그냥 모르고 넘어갔을 것들을 알게 되니 전원생활이란 게 참 재미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요.”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는 일, 자연과 어우러지는 양평의 이 곳에선 가능한 듯 보인다.

1 화장실 안쪽에 공간을 만들어 욕조를 두었다. 뒷산의 정취가 보이는 욕조 앞 창문은 액자 프레임 같다.
2 손준태 작가의 작품이 흰 벽에 걸려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깔끔한 주방에 뚜렷한 인상을 남긴다.
3 집 뒤쪽으로 단차를 두어 차고를 만들었다.
4 가까이 두고 싶었던 욕망의 작업실. 러프한 마감 처리로 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주었다.
F/W Styling for Men
F/W Styling for Men

남자들이 변했다. 외모에 무심했던 남자들이 스스로 거울을 보며 외모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올가을 ‘꾸미는 남자’들을 위한 3가지 타입별 F/W 스타일링 제안.
에디터 <우먼센스> 편집부 사진 제공 서울문화사 자료실

Type 1 로엘족
로엘족(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줄임말)은 스스로 꾸미기를 좋아하는 30~50대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로엘족은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다. 쇼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브랜드. 트렌드를 주도하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파워를 갖춘 브랜드인지 따져본다. 옷은 명품 혹은 트렌디한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한다.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

1 클래식한 체크 슈트
신사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체크 슈트는 로엘족의 필수 아이템. 어떤 셔츠를 입어도 특유의 체크 패턴과 날렵한 피팅감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가능하다. 더구나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 모노톤 계열로 선택하면 컬러 행커치프나 스카프로 멋 내기가 수월하다. / 네이비 체크 슈트 76만 7천원 워모, 체크 셔츠 9만 8천원 지이크파렌하이트, 로퍼 18만원 영에이지

2 경쾌한 컬러 플레이
로엘족은 컬러 스타일링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힘주고 싶은 의상을 제외한 아이템을 같은 컬러 계열로 톤온톤 스타일링하면 어렵지 않다. 단, 포인트 의상은 보색 컬러나 화려한 패턴이 프린팅된 ‘강한’ 아이템이 환상의 궁합이다. / 블루 체크 셔츠 28만 5천원 프레드페리, 오렌지 스트레이트 진 24만 8천원•브라운 카디건 23만 8천원 모두 홈코어 by 플랫폼플레이스, 베이지 로퍼 20만원대 네오리즘.

3 인상을 만드는 안경
안경 하나로 인상이 달라진다. 빈티지한 동그란 프레임의 안경은 스마트하면서 동안형 이미지를 연출한다. 동그란 프레임에 호피무늬 프린트가 돋보이는 안경테 / 50만원 울프강 프록슈.

4 캐주얼하게, 레드 체크 셔츠
이번 시즌 체크의 물결이 거세다. 특히 복고적이고 클래식한 레드 체크는 키 아이템. 브라운 치노 팬츠에 매치하거나 블랙 재킷 안에 레이어드해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 레드 체크 셔츠 14만 5천원 힐피거데님.

5 화려한 반전, 컬러 양말
바지 디자인이 블루, 체크 정도로 잔잔할 때 양말은 절묘한 역전의 아이템이다. 물방울, 스트라이프 패턴, 레드 & 그린 컬러 등 화려한 양말은 바지 밑단 사이로 보이는 로엘족의 야심작이다. / 스트라이프 양말 9천원, 체크 양말 8천원 모두 삭스탑.
F/W Styling for Men
Type 2 X-대디
X-대디는 아이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빠,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아빠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X-대디는 티 나지 않게 꾸미는 ‘컴퍼터블 룩’의 고수다.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며 1990년대 시절 즐겨 입던 클래식한 스웨트 티셔츠, 데님, 치노팬츠가 그들의 페이버릿 아이템이다. 실용성을 따진 패션을 선호하며 가족들과 패밀리 룩을 즐겨 입는다.

1 베이식 스타일링의 정수
X-대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링을 추구한다. 디테일 없이 깔끔한 셔츠에 화이트 데님, 컬러풀한 슈즈를 톤온톤으로 매치하는 식. 어두운 계열의 카디건은 입거나 어깨에 둘러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 스카이블루 리넨 셔츠 15만 8천원 프레드페리, 화이트 데님 3만 9천9백원 유니클로, 다크 그레이 카디건 18만 5천원 프레드페리. 오래 걸어도 발이 편한 보트화 20만원대 소다.

2 MT 가는 대학생처럼 톤온톤 컬러 아웃도어
X-대디도 캠핑 룩만큼은 컬러를 즐긴다. 레드 셔츠에 캐주얼한 카고 팬츠, 점퍼보다는 양팔이 자유로운 패딩 베스트로 선택한 아웃도어 스타일. 온 가족 사이즈가 있는 탐스 슈즈로 패밀리 룩을 연출하는 것도 좋다. / 레드 컬러 체크 셔츠 12만 5천원 힐피거데님, 폭신한 패딩 베스트 19만 8천원 노스페이스, 활동성 좋은 카고 팬츠 15만 7천원 밀레, 레드 캔버스화 9만 9천원 탐스.
3 실용적인 액세서리, 스포츠 시계
X-대디는 조심히 다루어야 하는 명품 시계보다 실용적인 시계를 선호한다. 특히 블랙 컬러의 스포츠 시계는 어떤 룩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며 자전거를 탈 때나 캠핑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 컬러 포인트 스포츠 시계 20만 5천원 아디다스 워치 by 파슬코리아.

4 포근한 인상, 니트 풀오버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아이와 몸으로 놀아주는 X-대디는 부드러운 감촉의 니트나 카디건을 즐겨 입는다. 패밀리 룩을 연출하기 좋은 스트라이프 디테일의 니트는 X-대디들의 시그너처 아이템. / 스트라이프 니트 4만 9천9백원 에잇세컨즈.

5 ‘대세남’ 이종석처럼, 캐주얼 백팩
여자가 화장으로 어린 피부를 연출하듯 남자는 백팩으로 동안 스타일을 연출한다. 양손이 자유로워 아이 손잡고 거닐기도 좋다. / 생활 방수가 가능한 캔버스와 소가죽 콤비 백팩 42만 8천원 만다리나덕.
F/W Styling for Men
Type 3 육식남
어릴 때부터 ‘남자다움’을 강요받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남자들로 아내나 여자 친구의 스타일 내조로 외모를 가꾸는 ‘수동적인’ 그루밍족. ‘튀지 않고 멋스러운, 깔끔한’ 룩이 육식남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특유의 브랜드를 고집하거나 트렌드에 민감하진 않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다. 출근할 때나 나들이 갈 때, 가족 모임 때도 한 가지 옷을 고수한다. 그만큼 육식남의 옷장에는 똑같은 아이템이 많이 쌓여 있다.

1 클래식한 이지 심플 룩
화이트 셔츠와 카디건은 가장 베이식하면서도 육식남이 추구하는 스타일. 하지만 그저 편한 옷으로 치부하기엔 클래식한 매력이 충분히 있는 아이템이다. 타이나 스카프는 배제하고 무심한 듯 소매를 걷어올리거나 루스하게 늘어뜨려 입는 식으로 남성다운 매력을 어필할 것. / 화이트 셔츠 10만원대 워모, 니트 집업 카디건 가격 미정 TNGT, 베이식 치노 팬츠 3만 9천9백원 유니클로, 태슬 장식 로퍼 12만 9천원 마이앙스.

2 심플하게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
육식남들은 슈트도 기본에 가까운 차분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컬러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단순하면서 통일감 있는 심플한 슈트를 연출하면 중요한 미팅이 있는 자리에서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레이 셔츠 14만 8천원 빈폴맨, 그레이 더블 버튼 재킷 30만원대 워모, 블랙 생지 데님 4만 9천9백원 유니클로, 화이트 스니커즈 16만 8천원 프레드페리.

3 화이트 셔츠
화이트 셔츠는 캐주얼한 모임부터 격식 있는 자리까지 전천후로 활용하기 좋다. 단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기때문에 몸에 잘 맞는 피팅감을 따져야 한다. 육식남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로는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타미힐피거, DKNY, 라코스테 등이 있다. /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화이트 셔츠 10만원대 워모.

4 한 끗 차 액세서리, 시계
롤업한 셔츠 소매 아래로 보이는 시계는 남자의 인상을 좌우한다. / 가죽 스트랩 시계 77만원 아이그너 by 갤러리어클락.

5 구두 대신, 캐주얼 로퍼
멋을 내야 할 때는 로퍼나 옥스퍼드화같이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슈즈를 선택한다. 이때 가방과 신발은 같은 컬러로 통일하는 센스를 발휘해 세련되게 마무리한다./ 그레이 컬러의 로퍼 15만 5천원 미스미스터.
Fall in Color
Fall in Color

분위기 있게 가을을 맞고 싶다면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에 주목하자. 인위적이지 않고 한결 자연스러워진 메이크업과 강렬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디터 이미라(<리빙센스> 편집부) 사진 이정훈

Trend 1 Feminine Burgundy
레드만큼이나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버건디 컬러는 이번 시즌 한층 더 여성스러워진 게 특징. 레드보다 더 딥한 컬러감으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을 표현한다. 글로시한 표현보다 매트하게 연출하는 게 더 분위기 있다. 이번 시즌 버건디는 진한 레드 계열의 강렬한 컬러와 핑크, 퍼플과 믹스된 좀 더 여성스러운 컬러로 나뉜다.
이전보다 훨씬 강렬해진 립 컬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창백한 듯 매끄러운 피부 톤이 중요하다. 거친 입술에 매트한 립 컬러를 바르면 각질로 인해 아름답지 않으므로 촉촉하게 관리한 후 입술을 채워준다.

1 맥 립스틱
선명하게 표현된 컬러를 매트하게 마무리해주는 립스틱. / 디바. 3g, 2만 7천원.

2 이니스프리 컬러 글로우 립스틱
깊고 은은한 느낌의 버건디 컬러. 멜팅 왁스로 부드럽고 매끈하게 밀착된다. / 6호 메이플 버건디 핑크. 3.5g, 1만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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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2 Modern Gray
레드가 가장 핫한 립 컬러라면 아이는 그런지한 느낌의 그레이가 대세. 블랙, 차콜 등 딥한 컬러와 펄이 들어간 소프트 그레이, 여기에 강렬한 느낌의 메탈릭 실버까지 그러데이션이 가능해 다양한 그레이 톤으로 퓨어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그레이 컬러를 이용한 스모키는 정교하기보다 거칠고, 화려하기보다 감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메이크업으로 표현된다. 실버나 적절한 펄감이 들어간 그레이를 이용하면 더 순수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1 겔랑 에끄레 2 꿀뢰르
다른 텍스처의 2가지 컬러가 담긴 아이 팔레트. 소프트한 그레이와 펄이 가미된 마린 컬러의 조화. / 07 러블리. 4g, 6만원.

2 시슬리 휘또 옹브르 글로우
실크처럼 부드럽고 강렬한 텍스처가 진줏빛으로 발산시키는 / 메탈릭 아이섀도. 1.4g,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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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3 Chocolate Brown
다양한 맛을 내는 초콜릿처럼 풍부한 컬러감으로 무장한 브라운 컬러들. 내추럴한 셰이드부터 강렬한 터치까지 다양한 룩을 만들 수 있으며,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돼 쉽게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올가을의 브라운 컬러는 여러 톤의 그러데이션으로 치장하는 것보다 한 가지 컬러로 음영을 조절해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 창백한 얼굴에 누드에 가까운 브라운으로 신비하게 연출하는 것도 좋지만, 리치한 초콜릿 컬러로 깊이 있는 눈매를 만들면 페미닌한 느낌을 준다. 컬러를 너무 많이 섞지 말고 자연스럽게 물들이듯 표현한다.
1 바비 브라운 리치 초콜릿 아이 팔레트
초콜릿 바를 연상시키는 브라운 컬러 아이 팔레트. 매트, 실버, 스파클 텍스처가 믹스되어 있다. / 7.9g, 7만 8천원대.

2 로라 메르시에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발색력과 지속력이 좋은 크리미한 포뮬러의 스틱 컬러 섀도. / 아메시스트. 1.64g, 3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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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4 Essential Red
지난 시즌 유행했던 클래식하고 관능적인 느낌보다 투박하고 내추럴하게 표현하는 게 더 잘 어울리는 레드 립 컬러. 너무 공을 들여 정교하게 그리지 않고 거친 듯 자유분방하게 연출하는 게 더 매력 있다. 아주 섬세하게 바르는 대신 핑거 팁으로 투박하고 자연스럽게 터치해 레드 컬러를 표현한다. 아이는 누드 컬러를 이용해 하지 않은 듯 살짝 바른 후 마치 셀로판지를 붙인 것처럼 글로시하게 마무리한다. 마스카라로 속눈썹 정도만 컬링해줘도 좋다. 치크 또한 브러시로 가볍게 터치하듯 살짝 음영을 주는 정도만 표현한다.

1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마이 스위트 레드 컬렉션
선명하고 탐스러운 레드 컬러 립으로 발색력이 돋보인다. 라커 레드. 3.2g, 3만 5천원.

2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딥 레드 컬러의 매트한 타입 립 펜슬로 깔끔한 마무리감이 특징이다. 미스테리어스 레드. 2.4g, 3만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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