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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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호

Jungle Treasures.
Jungle Treasures.

순수한 아름다움이 살아서 움직이는 정글.
그 속에서 영롱한 빛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하는 그린 컬러의 주얼리들.
그들과 만나는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탐험.


진행 장윤정 사진 박재용


① 조세핀 황후의 티아라를 손가락을 위한 왕관으로 재탄생시킨 링.
    센터스톤 1개의 페어 컷 그린 투르말린과 바로 아래 약 0.15캐럿
    프린세스 컷 다이아몬드 1개, 티아라 모양을 장식하는 총 0.88
    캐럿의 38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다.
    쇼메 조세핀 오브 프랭타니에르 솔리테어 링, 가격 미정.

② 옐로 골드와 토파즈, 크리소프레이즈로 이뤄진 벨 리브 네크리스.
    크리소프레이즈는 1.65캐럿, 런던 블루 토파즈는 2.75캐럿이
    사용되었다.
    프레드 밸 리브 네크리스, 가격 미정.

③ 볼륨감과 글래머러스함을 선사하는 관능미 넘치는링으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80개(0.55캐럿), 에메랄드 112개
    (1.45캐럿)가 파베 세팅되었다.
    프레드 빵 드 쉬크르 인터체이저블 옐로골드 링, 가격 미정.

④ 64개(1.12캐럿)가 옐로 골드 버클에 파베 세팅된
    프레드 포스텐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 가격 미정.
Jungle Treasures.
⑤ 8캐럿 화이트 골드 소재의 다이아몬드 세팅 라운드 펜던트 안에
    11개의 무빙 다이아몬드가 사파이어 크리스털 사이를 자유
    로이 오가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실루엣을 연출하고, 그 위
    에 장식된 에메랄드는 영롱하게 빛나며 아름다움을 더한다.
    쇼파드 해피 다이아몬드 펜던트 네크리스, 가격 미정.

⑥ 심플한 밴드와 체인, 그리고 각각의 유색석을 콘케이브 컷을 사용해
    세공한 제품으로, 측면에서도각 컬러 스톤들의 영롱한 빛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18K 화이트 골드에 페리도트가
    세팅된 타사키 루미노 페리도트 링과 네크리스, 모두 가격 미정.
⑦ 우아한 날갯짓을 끝내고 꽃 위에 살며시 내려앉은 한 마리의
    나비를 보는 것 같은 네크리스로 총 6.66캐럿의 에메랄드와
    10.9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했다.
    그라프 클래식 버터플라이 컬렉션 네크리스, 가격 미정.

⑧ 우아한 다이아몬드 키 펜던트에 차보라이트 드래곤플라이로
    화려한 포인트를 준 키 컬렉션. 차보라이트의 풍성한 초록빛
    은 다른 어떤 유색 보석과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함을 안겨준다.
    티파니 인챈트 드래곤플라이키 펜던트, 가격 미정.
Jungle Treasures.
Jungle Treasures.
⑨ 기존 세르펜티 컬렉션의 대담함은 이어가지만, 뱀의 눈 부분에
    컬러 젬스톤을 세팅해 강렬함을 더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세팅된
    불가리 세르펜티 브레이슬릿은 8천900만 원대,
    네크리스는 4천100만 원대.
    티파니 인챈트 드래곤플라이키 펜던트, 가격 미정.
⑩ 소중한 기회, 놀라운 만남, 성공의 예감 등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지는 말라카이트가 세팅된 라인. 핑크 골드에 말라카이트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까르띠에 아뮬레뜨 드
    까르띠에 링은 780만 원.
    네크리스, 가격 미정.
꿈꾸는 자의 행복 이훈진
꿈꾸는 자의 행복 이훈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관객에게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작품
<맨 오브 라만차>가 다시 한번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돈키호테가 오직 꿈을
향해 무한 돌진할 수 있도록 돕는 충실한 조력자, 산초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훈진을 만났다.


장윤정


    SYNOPSIS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고 시종인 산초와 함께 모험을
    찾아 떠난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괴수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을
    성이랍시고 찾아 들어가 여종업원인 알돈자에게 아름다운 여인 둘시
    네아라고 부르며 무릎을 꿇고,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
    작위를 수여 받고, 세숫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알돈자 역시 돈키호테를
    미치광이라고 무시하지만 그의 진심에 감동받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돈키호테 덕분에 알돈자는
    태어나 처음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억센 노새끌이
    사내들에게 처참히 밟히고 마는데….


그 어떤 시련의 한가운데에서도 인류가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것은 단조로운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일 것이다. 400년 동안 끊임없이 읽히고 재해석된
세기의 명작 <돈키호테> 역시 그렇다. 이상과 현실의 문제를 절묘하게 묘사한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한다. 2018년은 꿈을 향해 무한 돌진하는
돈키호테가 뮤지컬이란 장르로 첫선을 보인 지 13년째 되는 해.
벌써 8번째 <맨 오브 라만차>가 무대에 오르며 우리의 꿈에 노크를 한다.

2018년의 <맨 오브 라만차>는 꿈을 좇는 돈키호테의 모습에 더욱 주목한다.
특히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현시대에 잃어버린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왜 이런 미친 짓을 하느냐는 물음에
돈키호테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이라는 노래로 답한다. ‘희망조차
없고 이룰 수 없는 꿈일지라도 멈추지 않고 주어진 길을 가겠다’는 노랫말은 바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수많은 잠재적 돈키호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꿈꾸는 자의 행복 이훈진
‘헬조선’, ‘수저 계급론’, ‘N포 세대’ 등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가
속출하는 시대, 그의 울림 있는 목소리는 꿈을 잃고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꿈을 향한 돈키호테의 강한 열망이 그의 죽음 이후 마치
바이러스처럼 주변 인물들에게도 전염되는 모습이다. 허망한 꿈을 꾸는 돈키호테를
조롱하지만 결국 그에게 완전히 동화되어 가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돈키호테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부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일부 장면의 순화를 통해
인물들이 새로운 삶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 깊고 따뜻한 울림을
선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역대 그 어느 시즌 공연보다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2018년
<맨 오브 라만차>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캐스팅은 돈키호테의 시종이자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 이훈진이 돌아왔다는 것.
그는 2007년을 시작으로 모두 6시즌의 공연에 참여하며 ‘산초 장인’으로 불릴 정도로
익살맞은 산초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런 그이기에 이번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Q. 먼저 다시 한번 <맨 오브 라만차>와 함께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본가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 연습 기간 내내 빨리 무대에 오르기만을 기다렸다.

Q. <맨 오브 라만차>는 유독 오랫동안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이발사 역의 김호 배우는 초연부터 시작해 2015년 공연까지
624회 공연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본인도 2007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총 6번째 시즌에 참여했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맨 오브 라만차>는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비결? 또는 이유라면 배우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작품보다 연출님과는 물론 배우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힘들다기보다 그 과정 자체가 작품을 하는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부터
<맨 오브 라만차>에 빼놓지 않고 계속 참여하다가 바로 전 시즌에 한 번 빠졌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좋은 것 같다. 작품이나 캐릭터를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Q. 뮤지컬 버전인 <맨 오브 라만차>의 매력은 무엇인가?
스페인의 대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맨 오브 라만차>는 400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을 2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담았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를 따르는 산초의 모험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꿈’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한다. 인물이나 에피소드가 극대화
되어 표현되기 때문에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집중력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Q. <맨 오브 라만차>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지?
‘꿈’이다.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운 사람이 많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꿈과 그것을 향한 열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라는 대사가 나온다. 죽을 때까지 꿈을 잊지 않고 살아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참 멋진 대사다.

Q. 그렇다면 인간 이훈진의 꿈은 무엇인가?
아주 어렸을 때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냥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좋은 가정을 이뤘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차분히 준비해가다 보면 어느새 꿈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맨 오브 라만차>에서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가?
산초가 알돈자를 찾아가 알돈자를 향한 돈키호테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어주는 장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장면이 관객과도 호흡할 수 있고, 산초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마지막 신도 좋아한다. 어떤 신인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세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웃음)

Q. 산초는 왜 모두가 미치광이라고 손가락질하는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가?
물론 우리 사회가 규정해 놓은 시선으로 본다면 분명 돈키호테는 우스꽝스러운 기행을 벌이는 사나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산초는 돈키호테가 왜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 알아가면서 마음이 움직인다. 산초의 넘버 중에 ‘좋으니깐’이라는 곡이 있다. 산초가 알돈자에게 왜 돈키호테와 함께 다니는지 이유를 설명하는 곡으로 돈키호테를 향한 산초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런저런 이유를 생각하다가 결론은 돈키호테가 그저 좋아서 함께한다는 이야기이다. 캐릭터의 성격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어 무척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Q. 좋은 넘버가 유난히 많다. 다른 캐릭터의 넘버 중에서는 무엇을 가장 좋아하나?
아마도 가장 유명한 것은 오디션 금지곡으로도 잘 알려진 돈키호테의 ‘이룰 수 없는 꿈’일 것이다. 웅장한 리듬도 주요 포인트가 되지만 <맨 오브 라만차>가 추구하는 가치가 잘 설명되기 때문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이게 내가 가는 길이오.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 (중략) 마지막 힘을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라는 대목이 나온다. 가사가 우리 작품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알돈자의 메인 넘버인 ‘알돈자’도 너무 좋다. ‘이룰 수 없는 꿈’과는 반대 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알돈자가 자신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들려주는 극적인 넘버다.
Q. 팬들 사이에서는 ‘산초 장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나 역시 이훈진 배우를 거론할 때면 자연스럽게 산초가 떠오른다. 산초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배우 인생에서 일생의 캐릭터를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나에겐 산초가 그렇다. 사실 원작에서 산초는 돈키호테보다 나이가 많은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우리가 이전에 본 영화 등에서는 나이 든 산초 캐릭터가 등장한다. 노구를 이끌고 돈키호테의 시중을 들었다. 젊은 산초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된 것은, 조금 쑥스럽지만, 아마도 <맨 오브 라만차>에서 내가 보여준 캐릭터 때문인 것 같다. 전에도 작품 활동을 쉰 적은 없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산초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훈진이라는 배우를 알리게 된 소중한 캐릭터다. 거의 4년 만에 다시 연기하는 것인데, 대사와 넘버가 고스란히 기억이 나서 스스로도 너무 놀랐다. 당연히 잊어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Q. 산초와의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는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꼭 어떤 캐릭터를 맡아야겠다’라는 욕심은 없었다. 그저 오디션 기회가 주어지면 나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 산초는 앞서 말한 것처럼 행운처럼 찾아왔고, 연기하면서도 너무 편안했다. 많은 사람들이 ‘산초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마도 평소 성격과 비슷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비슷한 점이 많다.

Q. 그렇다면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역시 산초인가?
물론 일순위는 산초다. 공연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젠가 배준성, 정성화, 조승우 배우와 함께 이대로 80대까지 <맨 오브 라만차>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 역시 80대가 되어서도 산초를 연기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르반테스가 창조해낸 오리지널 산초의 모습을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자신감이 생긴다. 산초 외에도 애착이 가는 배역은 너무나 많다. <달고나>의 삼촌 역은 평소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로 넘버가 짜여진 작품이라 노래를 부르는 것이 특히 즐거웠다. <신과 함께 가라>라는 작품에서 맡은 타실로 신부 역할도 마음속에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다.

Q. 얼마 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소지 역으로 뮤지컬 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재미있게도 드라마에 출연한 것도 <맨 오브 라만차>의 덕이 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캐스팅 디렉터가 우연히 <맨 오브 라만차>에서 내 연기를 보고 오디션 제안을 하신 것이다. 소지를 포함해 총 3개의 배역을 두고 작가, 감독님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배역은 구치소 소지로 드라마 초반에만 나오기 때문에 작가님이 이 점을 아쉬워하셨다. 정말 진지하게 ‘얼굴에 점을 찍고 다시 나오자’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결국엔 구치소 소지 역으로 최종 캐스팅이 됐다.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워낙 인기가 많아져 ‘사람들이 잊으면 어쩌나?’ 하는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 초반 주인공의 변화를 이끄는 에피소드를 담당했기에 아쉬움보다는 자부심이 더 크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그때도 함께하고 싶다.

Q. 산초 역에 김호영 배우와 더블 캐스팅되었다. 캐스팅이 발표되면서 두 배우의 상반된 모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낙 잘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내가 따로 이야기를 보탤 것은 없다. 연습 때 정말 김호영만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사나 움직임, 넘버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는 무대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요즘 대세 배우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욕심을 보탠다면, 관객들이 이번 시즌은 각기 다른 산초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두 번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Q. 어떤 사람들에게 <맨 오브 라만차>를 추천하고 싶은가?
<맨 오브 라만차>는 다양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한 번 볼 때보다 두 번, 세 번 보면 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꿈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지금 자신이 어디쯤 서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줄 것이다.

Q. 끝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본격적인 봄과 함께 찾아온 <맨 오브 라만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책이 나올 때쯤이면 서울 공연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예매를 하지 않으셨다면 서둘러주시면 좋겠다.(웃음) 서울 공연이 끝나면 지방 공연도 예정되어 있으니, 지방에 계신 뮤지컬 팬들과도 어서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공연장에서 뵙게 되길 바란다.

맨 오브 라만차

ㆍ특전 : BC VIP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40% 할인
ㆍ기간 : 6월 3일까지
ㆍ장소 :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ㆍ문의 : BC VIP 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센터 1577-4388
    paybooc.co.kr
샤갈의 마을에서 온 초대장
샤갈의 마을에서 온 초대장

시인 김춘수가 노래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삼월의 눈은 어떤 빛깔일까?
바쁜 일상에 묻혀 점점 더 상상력이 부족해지는 것이 서글프게 느껴진다면,
마음속 깊숙이 갇혀 있는 상상력의 손을 잡아 우주 끝으로 안내해주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장윤정


    ABOUT ARTIST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정감 가는
    작가이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꽃, 연인, 신랑 신부, 동물, 마을 등의
    일상적인 소재를 그는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나타냈다. 초현실적이
    면서도 서술적인 화면 구도 방식을 즐겨 사용했으며 구조적인 배치를
    자신만의 탁월한 색채로 풀어냈다. 샤갈은 생산적인 작품 활동을 한 것
    으로도 유명하다. 97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80년이 넘게 그림을 그렸고
    동판화, 수채화, 구아슈, 에칭,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한 작업을 한 만큼 모든 작품의 수를 추산하는
    것은 어렵다. 사망하는 바로 그날까지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인류가 탄생의 순간부터 예술 활동을 해온 이유는 아마도 예술이 주는 감동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해 ‘색채의 마술사’라는 애칭을 얻은 마르크 샤갈의 작품 역시 우리에게
끊임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일생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남긴 유대계 러시아인 샤갈.
그의 예술 인생을 총망라하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을 무한대로 움직이
는 꿈과 마법의 세계로 초대한다.


① 두 개의 파란 옆모습 이중 초상과 빨간 당나귀.
    Marc Chagall, Double profil bleu et âne rouge (1980)
    gouache and pastel on paper,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샤갈의 마을에서 온 초대장
이번 전시는 샤갈의 회화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의 인생에서 큰 변곡점
이 된 시기를 테마로 나눠 구성했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그의 작품 세계를 각 공간
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먼저 제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동시에 환상적인 낭만주의로
가득한 샤갈의 작품 세계를 다룬다. 제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전쟁과 이주 등
연속적으로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샤갈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3부 ‘시의 여정’은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고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주제 꽃,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 풍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② 바바의 초상화. Marc Chagall, Portrait de Vava(1953~56)
    oil on cardboard,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③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Marc Chagall,
    Étude pour le double portrait au verre de vin (1976)
    colored lithography,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마지막으로 제4부 ‘사랑’에서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시했던 사랑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사랑 일화로 구성된다. 오리지널 작품 외에도 샤갈의
작품 이미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미디어 인터랙션, 체험 공간, 책 삽화 등을 통해
샤갈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마치 꿈속에서와 같이 모든 것이 가능한 마술적이고 다채로운 마르크
샤갈의 상상 속 세계로 떠나는 여행이다. 초기 회화 작품들부터 샤갈과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비롯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봄날의 꿈처럼 샤갈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 보자.


④ 영감. Marc Chagall, Lʼispiration (1978)
    tempera and pastel on masonite,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⑥보라색 수탉. Marc Chagall, Le Coq Violet(1966~72) oil,
    gouache and ink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샤갈의 마을에서 온 초대장
⑥ 시 도판12. Marc Chagall, Poèmes, Gravure Xll(1968)
    colored xylography,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⑦ 붉은 배경의 꽃다발. Marc Chagall, Bouquet de fleurs sur fond rouge(1970 ca.)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
⑧ 시인 아폴리네르. Marc Chagall, Apollinaire(1976)
    colored lithography, Private Collection
    ⓒ ADAGP, Paris–SACK, Seoul, 2018, Chag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