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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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호

익선동
흔적과 만나는 길, 익선동

유명 디자이너가 설계한 최신 건출물 하나 없이 백 년의 역사를 품은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 뽀얀 먼지가 더 어울리는 곳, 익선동.
하지만 묘하게도 익선동 골목에 들어서면 신선한 향기가 코끝에 닿는다.

[ 글 장윤정 사진 김정아 ]

보물찾기라고 하는 것일까? 도시를 여행하는 방법 중 요즘은 골목 투어가 으뜸이다. 사람들이 가지 않던 골목길로 성큼 들어가 꼭꼭 숨어 있는 보석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최근 골목 여행자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보석은 바로 종로구에 자리한 익선동(益善洞)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사라져가던 이 동네가 이제는 주말이면 골목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이 익선동을 찾는 이유를 궁금해하며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알게 되었다. 낡은 아니 친숙한 이곳의 향기가 내 마음을 첫사랑을 만난 소년의 마음처럼 콩콩거리게 만든다는 것을.

백 년의 향기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익선동은 1414년 조선시대 왕실 친척의 사무를 관장하던 돈령부(敦寧府)가 자리할 만큼 한성의 중심 거리였다. 1900년대 초기에는 예인이 많이 살아 예인들의 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익선동 골목을 누비다 보면 한복집과 우리 전통악기를 파는 집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익선동과 등을 대고 있는 낙원상가 2층에 악기 상점들이 들어선 것도 아마 익선동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영향이 클 듯하다. 동네는 오래되었지만 익선동이라는 이름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 ‘익선(益善)’은 본디 이 지역에 있던 한 마을 이름인 익동의 ‘익’자와 조선 초기부터 있던 한성부 중부 전선방의 ‘선’자를 따서 합성한 것으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점점 더 좋아진다’는 뜻이다. 이름처럼 되는 것일까? 현재 이곳은 점점 더 활기찬 골목 문화로 동네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사실 살고 있는 지역에 타지인들이 몰려오면 원주민들은 반감을 갖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소란함에 원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간다. 하지만 익선동은 조금 다르다. 익선동의 간판스타인 ‘뜰안’의 김애란 대표는 아무도 찾지 않던 이 골목이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2009년 제가 이곳에 자리 잡았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골목이 활기차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가게가 ‘익선동’에 있다고 하면 그곳이 어디냐고 되묻기 일쑤였죠. 하지만 이제는 인지도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익선동
익선동의 90년이 넘은 한옥을 개조해 7년 전 전통 찻집을 연 김애란 대표는 예전에 철거 대상으로만 여겼던 오래된 한옥을 다시 바라봐주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또 외지 사람들의 방문에 거부감이 없는 이유도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주로 주거보다는 상업 지역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말처럼 익선동 초입에 자리한 뜰안을 돌아 들어가면 전혀 다른 풍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돌아온 골목의 향수

익선동은 우리에게 조금은 별난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길 하나만 건너면 번듯한 초고층 건물들이 서 있지만, 이곳은 백 년 가까운 한옥들이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골목은 차가 들어가지 못할 만큼 좁아서 자전거나 손수레를 이용해 물건을 옮기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골목에 주차된 차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닐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좁은 골목들은 똑바르지도 않다. 미로처럼 서로 엉켜 있다. 그리고 이 반듯하지 않은 골목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앞문과 뒷문이 있는 집들이 많아서 자칫 앞문으로 나갔다가 골목을 돌아 다시 그 집의 뒷문으로 들어서는 골목 여행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미로 찾기를 방불케 하는 골목과 새로 등장한 몇 개의 가게만이 익선동의 전부는 아니다. 단지 먹고 마시는 등의 일차적인 소비만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의 익선동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똑같기를 거부하는 젊은 청년들이 하나둘씩 모여 모두 다른 꼴의 한옥만큼이나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콘셉트를 담아낸 가게들이 이곳을 찾는 골목 여행자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익선동을 찾아온 젊은 창업자들은 과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꾀한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익선동의 스타 카페인 ‘식물’도 그중 하나다.
햇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커다란 천창, 기왓장을 이어 붙여 독특한 무늬를 만들어낸 흙벽,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봤음 직한 자개장, 둘이 앉기 딱 좋은 툇마루, 무심히 세워져 있는 액자 등. 무엇 하나 눈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식물처럼 서로 다른 것, 아니 서로 상충되는 것들이 슬기롭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 익선동이다.
거북이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박지호 씨는 서울이지만 서울이 아닌 곳이 익선동이라고 설명한다. “서울에서 대학은 나왔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졸업 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익선동에 오게 되었어요. 근데, 이곳은 정말 서울 같지 않더라고요.” 그가 운영하는 거북이슈퍼는 작년에 문을 연 신생 가게지만 우리 동네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잘나가던 홍대 가게를 접고 익선동에 새롭게 가게를 낸 빈티지보니의 이주아 대표 역시 바로 이런 점에 반해 익선동에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서울의 삭막함을 이곳에선 찾을 수가 없어요. 아마 모든 집이 낮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여기선 조금 시끄러운 소리를 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요. 오히려 무슨 일이 없는지 걱정을 해주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 그래서 우연히 만나게 된 옛것의 따뜻함에 눈가가 시려올 때가 있다. 서울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골목의 정을 만날 수 있는 곳, 익선동. 지금 이 순간도 익선동의 좁은 골목길은 따뜻한 ‘익선의 정’을 만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그들의 발걸음으로 ‘익선의 정’은 소록소록 커져간다.
익선동
익선동
① 식물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으로 1백 년 된 한옥에 담긴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것이
    매력적이다.
② 거북이슈퍼에서 만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포스터들.
    (왼쪽 페이지) 익동다방 입구. 익선동에서는 손수레 하나, 때론 사람 하나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집들이 마주하고 있다.
③ 한 지붕 두 가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빈티지보니와 수집.
    닮은 듯 다른 가게 구성이 재밌다.
④ 식물의 찬장에는 찻잔들이 가득하지만 무엇하나 똑같은 것이 없다.
    그래서 음료나 음식을 시키면 어떤 그릇에 담겨 나올지 기대가 된다.
⑤ 서로 다른 콘셉트의 일곱 브랜드가 함께 모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12달이다.
    이태원의 대표적인 수제 맥줏집 스킴45도 이곳에 있다.
⑥ 뜰안에서 맛볼 수 있는 정갈한 국화차.
⑦,⑧ 한복집과 세탁소 등 발길과 눈길을 머물게 하는 익선동의 친근한 가게들.
행복한 동상이몽?
행복한 동상이몽?

아이가 원하는 선물과 어른이 주고 싶은 선물에는 크나큰 간극이 있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꼭 물어볼 것. 선물은 단지 물건이 아니라 소통이니까.

[ 글 김희수 사진 우창원 ]

아이의 선물을 고를 때는, 어떤 선물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무엇을 받아야 즐거워할까를 고려하자. 어른은 실용적인 선물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가 정작 받고 싶어 하는 선물과는 많이 다른 것이 사실. 지난해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회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모는 책과 의류를 선물하고 싶어 하는 반면 자녀들은 받기 싫은 선물로 책과 운동기구를 꼽았다. 반면 자녀가 받고 싶은 선물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은 스마트폰을 1위로 꼽았고 중학생 자녀는 현금을 선택했다.

부모가 기피하는 아이템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이 상위를 차지해 자녀들의 희망 사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의향을 물어보고 최대한 동상이몽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선물을 찾는 것. 받는 이가 가장 갖고 싶었던 선물을 건넬 때 최고의 만족감을 주며,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소통의 기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법이다. 요즘 유행하는 변신 로봇을 좋아하겠거니 싶어 사 주었다가 아이 취향에 안 맞아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어떤 선물이 좋을지 모르겠다면 나들이 삼아 함께 쇼핑을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선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포장도 잊지 말 것. 아이들은 선물 상자를 열기도 전에 알록달록한 포장지와 리본을 보며 감탄하고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① 선명한 그린 컬러와 꽃 자수 장식이 사랑스러운 원피스
    봉쁘앙, 34만 원.

② 여러 가지 색깔의 라피아로 짠 밀짚 페도라
    봉쁘앙, 13만 8천 원.

③ 사랑스러운 미키 마우스 모양의 LED 테이블 램프.
    잠들기 전 독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실리콘으로 만들어
    파손의 위험이 적고 날카로운 부분이 없어 인형처럼 갖고 놀 수도 있다.
    소프트팔미키 필립스라이팅, 3만 원대.

④ 가벼운 면 소재로 활동하기 편한 블루 컬러 샌들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가격 미정.


ㆍ 스타일리스트 : 안수영
ㆍ 도움 주신 곳 :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02-3445-7712,
     봉쁘앙 02-3444-3356, 필립스라이팅 02-591-0223
Honeymoon
꿀처럼 달콤한, 달처럼 신비로운

과거 허니문이 휴양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허니무너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특색 있는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



각국 홍보담당자가 제안하는 각국의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를 모았다.

[ 정리 장윤정 ]
Honeymoon
Honeymoon
1. 향기롭고 달콤한, 야라밸리

빅토리아 주는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와인 생산지다.
그중 야라밸리(Yarra Valley)는 지중해성 기후와 적은 강우량, 물이 잘 빠지는 자갈, 충적토 등 와인 생산의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ㆍ 첫인상
지난 3월 중순 멜버른 인근에 자리한 야라밸리(Yarra Valley)를 다녀왔다. 와이너리 리조트에 머물면 여유롭게 와인을 즐기는 동안 피로가 싹 가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ㆍ 베스트 시즌
포도를 수확하기 시작하는 초가을 3월(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 가장 방문하기 좋은 시기다.

ㆍ 취향 저격
허니무너 와인과 음식을 좋아하는 허니무너, 그리고 조용히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은 허니무너. 예쁜 와이너리를 두세 곳 돌아보고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껏 여유를 부리다 보면 마음마저 풍요로워진다.

ㆍ 추천 코스& 음식
1박 2일 와이너리 투어를 이용하면 멜버른 도심의 페더레이션 광장에서부터 한국인 가이드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야라밸리로 갈 수 있다. 야라밸리로 가는 길에 1백 년 된 증기기관차 퍼핑빌리를 체험하고, 갓 거둔 농작물로 만든 신선한 브런치를 즐긴 후 여러 개의 와이너리를 돌며 기분 좋은 취기를 느낄 무렵에는 럭셔리 와이너리 리조트에 체크인하는 코스다. 다음 날엔 힐스빌 생크추어리 동물원에서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나게 된다.

ㆍ 기념품
입맛에 맛는 시그너처 와인을 꼭 구매하자. 작은 부티크 와이너리에서 선보이는 개성 넘치는 독창적인 와인은 이때가 아니면 구매하기 힘들다.

[ 한채희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부소장) ]
2. 사랑의 섬, 모오레아

타이티 본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모오레아(Moorea) 섬은 허니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들을 모두 골라놓은 곳이다.

ㆍ 첫인상
모오레아에서 눈부신 크리스털 라군을 처음 보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다. 섬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푸르고 향기로운 정원 같은 느낌이다.

ㆍ 베스트 시즌
4월부터 11월까지 가장 아름답다. 사계절 따뜻한 타히티지만 그중에서도 이 시기는 평균기온이 비교적 선선한 섭씨 21~27도로 활동하기에 적합하다.

ㆍ 취향 저격
허니무너 환상적인 크리스털 라군을 꿈꾸는 허니무너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수중 환경이 뛰어나고 섬 전체를 차로 투어하기에도 좋아 다양한 익스커션(Excursion)을 즐기고 싶은 허니무너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ㆍ 추천 코스
크리스털 라군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은 이곳에 왔다면 꼭 해야 하는 필수 코스. 벨베데르 전망대, 티키 빌리지(타히티판 민속촌)와 모오레아 과일 주스 공장도 둘러볼 만하다. 저녁에는 폴리네시안 댄스와 함께 불쇼를 관람해보자. 추천 음식 푸아송 크뤼(Poisson Cru: 싱싱한 회를 코코넛 밀크, 라임, 야채와 함께 상큼하게 무친 요리)에 히나노(Hinano: 부드러운 타히티 로컬 맥주)를 곁들여보자. 모오레아 비치 카페(Moorea Beach Café)도 추천한다. 해변가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ㆍ 기념품
파인애플 와인과 모노이(Monoi) 코코넛 오일은 꼭 사야 할 강추 아이템.

[ 박선주 (프랑스정부관광청 언론홍보팀 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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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들의 휴양지,안탈리아

국내에는 조금 생소하지만 안탈리아는 유럽에선 이미 유명한 휴양 도시다.
약 500km에 달하는 해변을 따라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와 5성급 호텔이 줄지어 들어서 있어 일상에서의 탈출을 돕는다.


ㆍ 첫인상
안탈리아의 참모습을 본 것은 3년 전이다. ‘신들의 휴양지’라는 별칭에 수긍이 간다.

ㆍ베스트 시즌
언제나 아름답지만 여름에는 전 유럽과 터키 내에서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 예약하기가 힘들고 물가도 다른 계절에 비해 조금 비싼 편.

ㆍ 취향 저격 허니무너
안탈리아는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각종 스포츠, 지중해에서 즐기는 해양 스포츠, 타우르스 산맥에서 즐기는 등산, 암벽등반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아름다운 해변과 호텔의 수영장에서 선베드나 카바나에 누워 나른한 시간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고대 국가부터 그리스, 로마, 오스만제국의 건축까지 다양한 유적과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도 몹시 흥미로울 것이다.

ㆍ추천 코스
안탈리아 근교도 꼭 들러보자. 안탈리아는 10여 개의 문화유적이 채 1시간이 안 되는 거리에 몰려 있으며, 하루 동안 인근 도시로 관광이 가능하다. 추천 음식 케밥을 아이란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이 줄어들면서 훨씬 맛이 좋아진다. 또한 호텔의 조식에서 천연 벌꿀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는데, 벌집이 함께 나올 정도로 신선하고 맛이 좋다.

ㆍ기념품
우선 터키 하면 생각나는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를 추천한다. 팔찌, 목걸이, 열쇠고리, 휴대폰줄 등 다양한 종류를 관광지 곳곳에서 팔고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줄 기념품으로 좋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장미수와 장미 오일도 강추. 안탈리아 인근의 도시 이스파르타는 전 세계 장미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유명한 장미 생산지다.

[ 나은경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대표) ]
4. 에메랄드빛 바다, 오키나와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오키나와. 동남아의 따뜻한 기후와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ㆍ 첫인상
오키나와는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허니문 여행지다.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정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ㆍ 베스트 시즌
오키나와는 날씨에 따라 느낌이 매우 다른데, 그중에서도 4월에서 10월이 제일 좋다. 그 시기에 보는 순간 퐁당 빠지고 싶은 충동이 들 만큼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오키나와의 바다 빛깔은 전 세계 그 어느 지역의 바다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ㆍ 취향 저격 허니무너
장시간의 비행이 싫은 사람, 동남아시아처럼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일본 특유의 깨끗한 문화를 즐기고픈 사람이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ㆍ 추천 코스
오키나와는 생각 외로 크고 봐야 할 곳도 많다. 그래서 정해진 코스를 짜기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해 쉬엄쉬엄 드라이브를 즐기다 풍경이 좋은 곳에서 내려 차 한잔 마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꼭 둘러봤으면 하는 곳을 추천하자면 만좌모, 동남식물낙원, 추라우미수족관, 오키나와월드, 슈리성, 시키나엔, 야치문도오리, 고우리지마를 꼽고 싶다.

ㆍ 추천 음식
흥미롭게도 오키나와는 일본에서 인구 대비 카페가 제일 많은 곳이다. 오키나와에 가서 가장 맛있다고 느낀 레스토랑은 남부에 있는 쿠루쿠마라는 카페다. 태국 음식 전문점인데 그 유명세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알려져서 요즘 들어선 관광객들의 방문도 잦은 곳이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어 편리하다. 오키나와 소바는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ㆍ 기념품
오키나와 식물을 이용해서 만든 비누, 오키나와 류큐 글라스를 이용한 액세서리, 오키나와 염직물로 이용한 손수건 또는 가방이다.

[ 김윤주 (오키나와관광 컨벤션뷰로 과장) ]
Honeymoon
5. 하와이의 숨겨진 보석, 코올리나

허니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하와이에서도 일 년 내내 화창한 날씨를 자랑하는 오아후 섬 서쪽 해안에 자리한 코올리나(Ko Olina). 해변가 뒤로 장엄한 와이아나에 산맥이 우뚝 솟아 있다.

ㆍ 첫인상
코올리나는 말 그대로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비가 와도 금방 그치고 무지개가 뜨는 아름다운 곳이다.

ㆍ베스트 시즌
추운 한국의 겨울 기간에 찾는 것을 추천한다. 또 겨울은 혹등고래가 하와이 바다 앞에 자주 나타나는 시즌으로 가까운 바다로 나가면 혹등고래가 점프하는 멋진 광경을 볼 행운도 기다리고 있다.

ㆍ취향 저격 허니무너
휴양과 맛집, 쇼핑, 액티비티 등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롯데 챔피언십이 열리는 골프 코스와 럭셔리 마리나, 넓은 백사장으로 구성된 라군, 걷거나 조깅하기 좋은 산책길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ㆍ추천 코스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지루해지면 차를 몰고 근처 쇼핑 스폿으로 가면 된다. 하와이 최대의 쇼핑 스폿인 알라모아나 센터를 비롯해, 할레이바 타운, 코코 마리나 센터 등은 쇼핑은 물론 유명 레스토랑이 입점되어 있어 가볼 만하다.

ㆍ추천 음식
할레이바 타운은 하와이 옛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빈티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줄을 서야만 맛볼 수 있는 맛집이 있다. 바로 마츠모토 셰이브 아이스(Matsumoto Shave Ice)다. 할레이바 타운 내에 자리한 새우 트럭 호노스(Honos)도 하와이에 왔다면 꼭 경험해야 할 맛이다. 코코 마리나 센터(Koko Marina Center)의 하와이 맥주로 유명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도 강추!

ㆍ기념품
마카다미아넛, 마카다미아넛 초콜릿, 하와이 바닷소금, 코나 커피 등이 하와이 특산품이다. 알라모아나 센터에 갔다면 배스 & 보디웍스에서 하와이 특별 보디로션을 구매해보자.

[ 김지연 (팩립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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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에메랄드를 품은, 엘니도

팔라완의 엘니도(El Nido)는 필리핀의 수많은 섬과 휴양지 중에서도 독보적이라 할 수 있을 천혜의 절경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ㆍ 첫인상
작년 허니문을 엘니도로 갔다. 개인적으로 해양 스포츠를 워낙 좋아해서 휴양과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을 원했는데 세계 어느 곳과도 차별된 엘니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몇 번이고 다시 가보고 싶다.

ㆍ베스트 시즌
필리핀의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1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베스트다.

ㆍ취향 저격 허니무너
아름답고 평화로운 엘니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 원하는 허니무너, 자연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 허니무너뿐 아니라 각종 해양 스포츠와 액티비티를 즐기는 액티브한 허니문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ㆍ추천 코스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은 어쩌면 엘니도와는 어울리지 않는지 모른다. 하고 싶은 액티비티도, 가보고 싶은 곳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 바로 엘니도 허니문의 정석이다. 엘니도에는 육로로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다. 때로는 카약을 이용하는 것이 해양 공원과 작은 섬들을 방문하는 좋은 방법이다. 카약을 타고 석회암 절벽을 구경하며 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해양 생물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다.

ㆍ추천 음식
엘니도에서는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양껏 맛볼 수 있다.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바비큐를 한번 즐긴 후에는 오랫동안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시니강이라는 타마린 소스로 양념한 약간 신맛이 나는 새우 수프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ㆍ기념품
팔라완 지역은 진주로 유명해 진주 액세서리도 다른 지역보다 조금 싼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 박치헌 (필리핀관광청 과장) ]
Honeymoon
7. 낭만 충족 힐링 스폿, 체르마트

마터호른을 볼 수 있는 체르마트(Zermatt)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좋다. 알프스 산골짜기 마을답게 사계절 모두 감탄스러운 풍경을 선사한다.

ㆍ 첫인상
스위스를 대표하는 지역이어서 수없이 많이 가보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체르마트는 2012년 2월 신혼 초 남편과 함께한 순간이다. 스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에게 끌려가다시피 해서 스키를 탔던 그때 이틀은 그동안 내가 체르마트의 참모습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ㆍ베스트 시즌
5월부터 10월까지는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체르마트 주변의 자그마치 400km나 되는 하이킹로가 알프스 산자락 곳곳을 연결해준다.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본격적인 스키 철이다. 게다가 여름까지 사철 스키가 가능하다.

ㆍ취향 저격 허니무너
자연 가까이에서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는 허니문을 원한다면 체르마트만 한 곳이 없다. 하이킹도 좋고, 스키도 좋고, 하이킹이나 스키 후에 즐길 수 있는 스파도 훌륭하다. 와인과 퐁듀를 곁들인 캔들 라이트 디너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진짜 낭만임을 아는 커플이라면 체르마트에 취향 저격을 당할 것이다.

ㆍ추천 코스
적어도 3박은 하는 것이 좋다. 스위스 취리히로 들어가 1박을 하고, 다음 날 체르마트로 이동해서 3박을 보내며 하이킹과 스키를 마음껏 즐기다가 루체른에서 1박을 하며 허니문을 마무리할 것을 추천한다.

ㆍ추천 음식
특별한 레스토랑을 원한다면 겨울에는 스키로, 여름에는 케이블카와 하이킹으로 찾아갈 수 있는 식당, 셰브로니(Chez Vrony)를 추천한다. 작은 농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으로, 직접 기른 유기농 식재료와 셰브로니 소유의 소에서 얻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이용해 맛깔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ㆍ기념품
체르마트 구시가지에는 스포츠 숍이 즐비하다. 하이킹 장비나 스키 장비를 쇼핑하기 좋다.

[ 박윤정 (스위스 관광청 홍보담당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