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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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호

라이프
아이스 뷰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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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지역보다 더 덥다는 일기예보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바르자마자 피부 온도를 5℃ 내려주는
시원한 화장품을 바른다면? 뜨거운 여름을 극복하기 위한
피부미인 도전기가 시작된다.


김희수


폭염에 맞서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켜고 패션은 쿨비즈 룩으로 쿨링한다면,
피부를 위해서는 쿨링화장품을 사용하는 게 정답. 쿨링 화장품을 발라야 하는
이유는 피부에 오른 열이 불쾌감을 주는 것도 문제지만 표면 온도가 상승한
피부는 노화의 또 다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부 온도는 체온
36.5℃보다 낮은 31℃가 적정 온도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8월에는
직사광선을 15분만 쬐어도 순식간에 41~43℃까지 상승한다. 피부가 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콜라겐이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탄력과 수분을 잃어 노화가 진행된다. 한 스킨케어
브랜드에서는 이를 ‘피부 열섬 현상’이라고 부른다. 즉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탄력 감소 및 건조함이 발생해 겉은
번들거리고 속은 건조한 피부 상태가 된다는 것. 피부 온도가 1℃ 높아지면
피지 분비량은 10% 늘어나고 모세혈관 확장, 피지량 증가, 수분 증발 등으로
피부가 평온함을 잃게 된다. 특히 피부에 열을 전달하는 적외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투과력이 강하기 때문에 더 깊은 피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 화장품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동시에 피부를 젊게 지키는 중요한 동안 비법인 셈이다.

바르자마자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내린다는 쿨링 화장품의 원리는
무엇일까? 이들 제품에는 대부분 알코올의 일종인 에탄올이나
액화가스, 냉매 성분(멘톨,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줄 뿐 아니라 바르는 순간 기화되면서
피부의 열을 같이 증발시켜 순간적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린다.
강남 이지함 피부과의 김영훈 원장은 피부 온도 31~32℃를 유지할 수 있는
스킨케어로 쿨링 화장품 사용을 추천한다. “햇빛에 직접적인 노출을
피해야 하며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해서 얼굴을 가려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찬물로 가볍게 세안을 하는 것이 좋지만, 그때마다 화장을 다시 하거나
지울 수 없는 경우라면 쿨링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수분 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보습과 마스크 팩
사용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프
Soluti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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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안개 미스트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 외출해야 한다면 쿨링 미스트는 필수.
냉방이 되지 않은 장소에 있을 때도 수시로 뿌려주면
지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


1 오로라 히알루론산™ 성분이 수분을 촘촘히 채워주고
   제주도 자생 탐라수국 잎 추출물이 진정 효과를 주는
   오휘 미라클 아쿠아 미스트 50mL X 2, 3만 원.
2 위치하젤 추출물 85%, EWG 녹색 등급을 받은 천연 성분,
   물을 전혀 타지 않은 고농축 토너. 그라운드플랜 24시간
   시크릿 미스트 120mL, 3만8천 원.
3 오렌지 블라섬 에센스가 즉각적인 리프레싱 효과를 주고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다.이즈클리니컬 by 라페르바 쿠퍼 퍼밍
   미스트 120mL, 5만4천 원.
4 세안 후 세럼 전 단계에 사용하며 메이크업을 한 후에 뿌리면
   픽서 효과도 있다. 에스테덤 셀룰러 워터 미스트 30mL, 1만5천 원.
Solut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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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여름 크림
다량의 땀을 흘려 수분이 외부로 배출되고 더욱 건조해지는 여름.
무거운 크림이 싫다면 수분이 듬뿍 함유된 젤 타입의 크림을 발라보자.


1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6.5℃ 낮춰주는 쿨링 기능으로
   셔벗 제형이 녹으며 모공을 수축시킨다.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 크림 50mL, 3만7천 원.
2 워터 민트가 함유된 시원한 수분 방울이 피부 온도를 2.8℃
   떨어뜨린다. 빌리프 더 트루 크림-워터 밤 75mL, 4만3천 원.
3 고점도의 농밀한 젤 타입 원액이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 표면부터 속까지 빈틈없이 촉촉함을 채운다.
   오휘 미라클 아쿠아 젤크림 50mL, 6만 원.
4 병풀 추출물이 67% 함유되어 자외선에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강력한 보습 막을 씌워주는 젤 텍스처의
   마데카21 테카솔 젤크림 150mL, 2만9천 원대.
라이프
Solu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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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진 피부를 시원하게 달랜다
예민해진 피부를 시원하게 달랜다 에어컨과 폭염 속을 오가면서 온도 차이가
나는 곳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면 수분, 탄력, 잔주름, 피부 톤 등
피부 상태에 빨간불이 들어오니, 여름에도 안티에이징과 민감 케어를
소홀히 할 수 없다.


1 -3℃ 즉각 쿨링 효과를 주는 셔벗 크림 제형의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50mL, 3만2천 원.
2 제주 용암해수의 강력한 수분 에너지가 미백, 주름, 피부 고민까지 케어한다.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에센스 50mL, 3만 원대.
3 눈가에 세럼을 바른 뒤 내장된 애플리케이터로 롤링해 주면 피로한 눈가에
   쿨링감을 선사하며 3중 히알루로닉 애시드가 눈가의 건조함과 주름을 개선해
   준다. 에스테덤 인텐시브 히알루로닉 아이 세럼 15mL, 5만8천 원.
4 달아오른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6.9℃ 낮추는 시원한 쿨링 효과를
   선사한다. 빌리프 스트레스 슈터-시카 밤 크림 50mL, 4만5천 원.
Solution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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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지 않고, 쿨링 디바이스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다 보면 손바닥의 열기 때문에 쿨링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 차가운 냉기를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면 쿨링 스틱이나
마사지 디바이스를 사용하자.


1 4개의 마사지 돌기가 강력한 마사지 효과와 함께 부기로 늘어진
   피부에 탄력을 되찾아 준다. 에이프릴스킨 파워 업 쿨링 스틱, 2만3천 원.
2 분당 7천 회의 3D 입체 진동으로 루비셀 소재의 스펀지가 수분감과
   쿨링감을 주면서 파운데이션을 도포해 무결점 피부로 연출한다.
   바나브 커버핏, 12만 원.
3 냉동실에서 차갑게 한 후 마사지하면 특수 냉매 소재가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빠르게 진정시켜 준다. 피몽쉐 더마쿨러 149g, 3만3천 원.
4 아이스 스틱 타입의 토너로 바르면 수분이 맺히면서 시원한 수박 향이
   힐링 효과를 준다.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 스틱 15g, 1만8천 원.
라이프
Soluti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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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고 집중 케어
깨끗이 세안한 뒤 즐기는 휴식 시간. 고농축 영양분이 듬뿍 든
시트 팩도 좋고 바른 채 잠자리에 드는 슬리핑 팩도 좋다. 하루 종일
지친 피부에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활기를 충전해줄 것이다.


1 로즈마리 잎 추출물, 히알루론산, 알로에베라 잎즙 성분이
   강력한 수분 충전과 항산화 및 쿨링 효과를 준다.
   이즈클리니컬 by 라페르바 하이드라 인텐시브 쿨링 마스크 50g, 7만 원.
2 진정 효과의 리얼 카렌둘라 꽃물 에센스가 들뜸 없이 밀착하는
   리얼 핏 시트에 담겼다. 에이프릴스킨 리얼 카렌둘라 딥 에센스
   마스크 20g, 3천 원.
3 티슈 타입의 시트 마스크로 스파클링 워터 콤플렉스™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지방시 하이드라 스파클링 익스프레스
   프레쉬 마스크 14개입, 7만5천 원.
4 피부를 진정시키고 모공을 케어한다. 더샘
   더마 플랜 그린 트러블 패드 70매입, 1만8천 원대.
Solution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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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큼 소중한 보디
보디 피부도 지치기 마련. 쿨링 기능의 보디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강한 햇볕으로 두통이 찾아오거나 목과 어깨가 뭉쳤다면
쿨링 효과가 있는 아로마 오일로 긴장을 풀어보자.


1 몸 전체에 사용 가능한 내추럴 데오도란트로 파파야 성분이 착색 예방,
   브라이트닝, 쿨링효과를 준다. 파머시 프레션 업 50g, 1만9천원.
2 피부 온도가 7℃ 내려가는 쿨링 효과와 함께 부드러운 무스 제형으로
   피부를 보송하게 유지해 산뜻한 사용감을 주는 페이스 앤 보디겸용
   선 자외선 차단제. 리더스코스메틱 썬버디 슈퍼 디펜스 선 무스
    SPF 50+ PA++++ 100mL, 3만 원.
3 페퍼민트, 사이프러스, 꽃박하잎 아로마 오일이 두통, 열 오른 두피에
   청량감을 선사하고 보디 로션과 믹스해 마사지하면 부종, 다리 저림을
   완화하는 보디전용 오일. 피몽쉐 리버티 50mL, 9만2천 원.
라이프
너를만난 나 "정욱진"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마도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자 슬픔이 아닐까? 따스한 미소로 무대를
환하게 밝히는 배우, 정욱진이 올여름 사랑을 통해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인물들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로 찾아왔다.


장윤정


인간의 생김이 모두 다르듯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랑의 모습도 같을 수 없다.
특히 모든 것이 서투를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사랑의 모습은 어떤가.
어쩌면 첫사랑이라는 것은 삐쭉한 송곳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내지만,

결국엔 자신도 알 수 없던 마음 깊은 곳에 박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무리 다른 사랑이 찾아와도 절대로 빼낼 수도,
지울 수도 없는 것이 바로 첫사랑일 것이다.

타고난 천재이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는 괴짜 발명가
투리가 사랑을 알게되면서 점차 세상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창작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이 작품을 더욱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우 정욱진이 작품에서 순수하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서툰
투리 역을 맡았다는 것. 그와의 따뜻한 만남이 시작된다.
라이프
Q.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미래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의 창작 개발을 위한 창의인재 동반사업을 통해 개발된 창작 작품이다.
창작이고 초연이라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참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김지호 연출님이 보내신 메시지를 받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긴 메시지 속에 이
작품의 성격과 간단한 시놉을 알려주셨는데,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창작 초연이 힘들기는 하다. 보다 완벽한 공연을 올리기 위해 제작진은 물론 배
우들도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모두가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
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다.

Q. 지금 인터뷰를 하는 시점에서 공연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기분이 어떤가? 준비는 잘되었는가?

모든 일에 100% 만족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다. 이제는 무대에서 즐기는 일만 남았다. 세 주인공의 엇갈리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
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완벽한 합을 맞추기보다는 매 무대
마다 배우들과의 자연스러운 케미가 중요하다고 본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연
습으로 완벽하게 표현될 수 있겠는가? 배우들의 마음이 서로 완벽하게 통해야 된다
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편안하게 감상하시고 잊었던 옛 감정들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투리는 어떤 인물인가?
투리는 실존 인물이다. 시력을 잃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타자기를 발명한 이탈리
아의 천재 발명가이다. 나는 투리가 진정한 로맨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초연에서는 투
리를 총 4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모두 같은 투리를 연기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전혀
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이런 차이점을 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

Q. 본인을 뺀 세 분의 투리 중 실제로 누가 가장 로맨티스트에 가까운가?
정말 힘들지만, 그래도 일등을 꼽으라고 하면 정동화 배우를 꼽고 싶다.

Q. 투리에게 연인 캐롤리나는 어떤 의미인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혼자였던 투리는 캐롤리나를 만나기 전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였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도 이유도 몰랐지만, 캐롤리나를 만나서 자신이 왜
발명을 하는지 의미를 찾아가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도 되찾는다. 이 때문에 캐
롤리나는 투리에게 삶의 빛과 같은 존재다. 타자기를 발명하기 전에 ‘빛나는 원’이라
는 발명품을 캐롤리나에게 주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캐롤리나가 좀 더 편안하게
빛나는 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발명품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한다.
‘빛나는 원’이 업그레이드될수록 투리의 사랑도 성숙해져 가는 것 같다.
캐롤리나 역시 첫 번째로 쓴 소설을 투리에게 선물한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투리에게 제일 먼저 준 것이다.

Q. 투리 역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당연히 투리의 감정이다. 사랑은 물론 감정의 의미를 잘 모르던 투리가 점점 더
감정적인 인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이 부분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캐롤리나를 사이에 두고 도미니코와는 연적 관계이다.
도미니코는 성공한 소설가로 객관적인 스펙만 따지면 도미니코에
한참 밀릴 것 같다. 투리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순수함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투리는 캐롤리나를 향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자신의 감정도 정확히 모르는 그가 가족 다음으로 지켜주고
싶은 존재가 생겼고 그 인물이 바로 캐롤리나인 것이다.
그리고 투리에게는 도미니코 못지않은 가능성이 있다.

Q. 투리는 발명을 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는다. 개인적으로
지금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

모든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오늘 하루도 열심히 즐겁게
하루를 만들어 낸 나 자신이 소중해지는 순간이다.

Q. <너를 위한 글자>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
면 어떤 장면인가?

당연히 마지막 장면이다. 투리와 캐롤리나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투리가 이 작품의 제목과 동명인 넘버 ‘너를 위한 글자’를 부른다.
둘의 감정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장면으로 관객들도 분명 마음에
드실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에필로그가 올라가는 순간도
꼭 주목해 주시길 바란다. 에필로그를 통해 놀라운 반전이 공개된다.
Q.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사랑만큼이나 설레는 공간이 될 것 같다.

무대 세트도 아기자기하고 정말 예쁘다. 작품을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Q. 투리처럼 발명가가 된다면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사실 나는 불편함을 극복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성격이라기보다는 적응하는
편이다. 불편해도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전혀 반대다. 부모님과 누나가 모두 이과 출신이고,
나만 문과인 것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실은 아버지가 아마추어 발명가이시다.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집안에 필요한 물건을 뚝딱뚝딱 잘 만드신다.
누나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함께 발명대회에서 전국 2등상을 받기도 했다.
분필 칠판을 지우면서 동시에 분필 가루를 통에 담을 수 있는 분필 지우개로
지금은 분필 자체가 추억의 물건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혁신적인 발명품이었다.
지금은 은퇴 후 시골에서 생활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발명을 멈추지 않고 계신다.
본가에 갈 때마다 무엇인가 하나씩 늘어나 있다.

Q. 누구에게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가?
잊고 있던 자신의 감정에 흠뻑 빠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우리 작품이 눈물을 억지로 끌어내는 최루성 작품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구나 작품을 보다 보면 가슴 한켠이 뜨거우면서도 촉촉하게
적셔진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첫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마도 그런 것 같다.
소중한 분들과 함께 오셨으면 좋겠다.

Q. 올해의 남은 계획이 있다면?
정확한 계획은 아직 없지만, 아마 이번 작품이 끝날 때쯤 다시 새로운
작품의 연습을 시작할 것 같다. 참, 9월에 얼마 전 촬영한 드라마가
방송으로 선보일 것 같다.

Q. 작년에 한 단막극에서 연극배우이자 등단 작가로 나왔다.
배역이 무척 잘 어울렸는데, 극본이나 글을 써볼 계획은 없는가?

대학교 시나리오 창작 수업에서 성적을 잘 받았다. 조금 더 자랑을 하자면,
3등을 했다. 조영남 선배님의 ‘화개장터’를 모티브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인데
글을 잘썼다기보다는 기획이 좋았던 것 같다. 거기까지가 전부다.
연출이나 극본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배우들도 많지만 나는 배우라는 역할이
제일 맞는 것 같다. 장르에 따라서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칠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배우가 된 것이 좋다. 얼마 전에 촬영한 드라마도 그렇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세트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드라마는
꼭 세트장에서만 진행되지 않아서 색다른 것 같다. 야외에서 아름다운 갈대밭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이 있는데 마치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Q. 끝으로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상투적이지만,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뜨거운 이 여름에
너무 시원하고 차가운 것만 찾지 말고,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선사하는 따스함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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