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로 된 세상
그레고리 스콧 Outside the Frame展

미국 출신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그레고리 스콧. 아직 국내에 낯선 그의 작품을 대면하면 잠시 당혹감이 든다. 그의 작품을 습관처럼 회화나 사진, 혹은 비디오아트로 구분하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시점을 사용한 작품들은 관람자를 점점 이상한 나라로 빠져들게 한다. 사진같이 멈춰 있던 그래픽이 영화로 바뀌고, 영화는 어느덧 다시 그림으로 변신한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는 그레고리 스콧은 초현실주의 회화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뒤를 잇는 21세기형 초현실주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서울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는 오는 12월 8일까지 그레고리 스콧의 첫 국내 개인전인 을 선보인다. 작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시리즈 가운데 대표작인 작품과 사진, 회화, 비디오의 경계를 모두 허문 그의 최근작 시리즈를 소개할 예정.
스콧의 작업은 차원을 넘나들며 또 다른 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진 혹은 회화로정의되는 2차원적 평면을 비디오 영상 모니터에 기묘하게 병치시키고, 이를 3차원 화면으로 재구성하는 독특한 작업이다. 그의 작품은 비디오를 매개체로 활용하는 기존의‘미디어 아트’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기술적 정교함으로 만들어낸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사진과 회화, 비디오 등 이미 규정된 미술의 프레임을 재해석하는 도구로 디지털 매체를 사용하는 것. 스콧의 작품에서 각각의 장르는 독립적인 형태를 띠면서도하나로 연결되어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예술계의 장난꾸러기’로 통하는 그의 작품은 난해하다기보다는 마치 하나의 놀이 같다. 무한히 반복되는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시점을 이용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들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 연출해 보여준다. 그는 스스로 작품 속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사진 속으로 들어가 그림이 되었다가 다시 화면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온다. 그의 유쾌한 도발 속에서 관객들은 작가가 숨겨놓은 장면들을 발견하며마치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선물 상자를 발견하듯 놀라운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이미지 과잉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란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1세기초현실주의자 스콧이 던지는 물음은 여전히 기묘하고, 신선하다. 어린 시절 한 번쯤 상상해본 이상한 나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스콧, 동시대 미술계에서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그의 재기 발랄한 초대에 기꺼이 응해보도록.
에디터 홍혜원 문의 02-738-7776

1 , 상영시간 5분 24초, 2009년 작 ⓒ Gregory Scott
2 , 상영시간 8분 30초, 2012년 작 ⓒ Gregory Scott
3 , 상영시간 5분 40초, 2009년 작 ⓒ Gregory Scott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장엄한 음악을 갖춘 <베르테르>는 열혈 팬이 많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초연 이후 자생적으로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팬클럽이 생겼는데, 이들은 2003년 재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모금 활동을 펼치며 공연을 성사해낸 적이 있다. 뮤지컬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을 만들 정도로 국내 뮤지컬 관객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 내년 3월부터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그 막을 올릴 예정이라고.

비씨 VIP카드 회원 12월 초대 이벤트
뮤지컬 <베르테르>
응모 기간 2013년 12월 1일(일)~12월 23일(월)
당첨 발표 2013년 12월 24일(화)
초대 일시 2013년 12월 28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1인 2매)
초대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응모 대상 인피니트, 다이아몬드, 시그니처, 플래티늄(연회비 12만원) 카드 소지 고객

당신의 눈을 의심할 새로운 뮤지컬
뮤지컬 <카르멘>

수많은 예술 작품에서 팜므 파탈을 그려왔지만 카르멘만큼 강렬한 여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 <카르멘>은 오페라에서 발레, 음악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주돼온 대표적 작품이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뮤지컬 <카르멘>이 올겨울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2월까지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카르멘>은 그동안의 고전적 <카르멘>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분명 당신의 눈을 의심하게 할 새로운 뮤지컬의 탄생이다. 새로운 <카르멘>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작가 노먼 앨런 등 브로드웨이 드림팀의 손을 거쳐 각색되었다. 매혹적인 여성 카르멘을 둘러싼 네 남녀의 지독하고 강렬한 사랑 이야기는 여전하지만, 무대부터 캐릭터까지 어느 하나 독특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시대와 배경이 서커스단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적 감각이 더해지고 플라멩코를 비롯해 서커스와 마술, 아크로바틱 등 볼거리는 한층 풍부해졌다. 현대로 옮겨온 카르멘의 캐릭터는 당당함이라는 매력이 더해졌다. 이렇게 새로워진 뮤지컬 <카르멘>은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 당시 연일 매진 사례 기록을 세운 바 있다고.
이번 국내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팜므 파탈 '카르멘' 역에는 가수 바다와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낙점됐다. 파워풀한 보이스로 좌중을 압도하는 바다와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지닌 차지연의 카리스마 대결이 기대된다.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 ‘호세’ 역에는 류정한과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주인공 배우들뿐 아니라 극의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더할 다양한 전문가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마술 장면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마술사 이은결이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고, 전문 퍼포먼스 배우들이 선보이는 마임과 저글링, 아크로바틱, 공중 실크 액트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애절한 감성의 드라마틱한 음악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움으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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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르멘>
일시 2013년 12월 3일~2014년 2월 23일
장소 LG 아트센터
출연 바다, 차지연, 류정한, 신성록, 임혜영 외 다수
관람 등급 만 7세 이상
관람 시간 2시간 40분 (인터미션 포함)
비씨 VIP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 센터 1577-4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