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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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호

경계를 넘나드는 조각가, 김인배
경계를 넘나드는 조각가, 김인배
최근 소격동으로 둥지를 옮긴 아라리오갤러리 첫 개관전 주인공은 평면과 입체, 언어와 비언어 등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젊은 조각가 김인배다. 그와 나눈 짧은 질문과 대답들.
장인지 / 사진 김정아, 아라리오갤러리

Q ‘점 • 선 • 면을 제거하라’는 전시 제목이 강렬하다.
A 모든 사물은 점 • 선 • 면으로 이루어지고 점이 만나 선을, 선이 만나 면을 만든다. 이런 근본적인 한계에 의문이 들었다. 보통 점이 만나서 선을 이루는데, 반대로 선을 먼저 생각하고 점을 생각하는 식의 기본 요소들을 없애는 지점에서 출발했다. 좁게는 틀에 박힌 조형 언어에 대한 부정이고, 넓게는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모든 의미와 개념, 더 나아가 시스템에 대한 부정이기도 하다.
Q 작품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가?
A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그렇다고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에 총체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에서 의문을 갖고 타협점을 찾고 범위를 정한다. 이러한 한정적 범위를 넘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Q 눈 • 코 • 입 대신 예리한 각이 살아 있는 뿔 형태의 조형이 자리 잡고 있는 작품은 신화 속 존재처럼 낯설기만 하다.
A 눈 • 코 • 입은 딱 그만큼 한정된 느낌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점이 도드라지고 이어지는 선이 도드라지는 면의 생생한 느낌은 눈 • 코 • 입의 한정된 범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스케일의 감각으로 확대된다. 그래서 측면과 정면 등 각각의 방향에 서서 하나의 작품을 바라봤을 때 각각 다른 형태와 느낌을 품고 있다.
Q 지하와 2층의 전시 공간이 전혀 상반된 분위기다.
A 각 층마다 다른 호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꾸몄다. 1층과 지하는 잘 짜인 정 방향의 밝은 공간이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점 • 선 • 면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반면, 2층 어두운 공간의 작품은 점 • 선 • 면이 무질서하게 뒤얽혀 정확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다. 관객은 어둠 속에서 일그러진 두상 등을 보며 고통에 가까운 압박감을 느낀다. 각각의 장소가 주는 다른 층위의 느낌을 느껴보길 바란다.
Q 지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심판관이 앉아 있는 고대 신전이 떠오른다.
A 지하 공간은 제각각 다른 높낮이와 대칭을 이루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가장 높은 단상 위의 조각은 권력자처럼 관객을 내려다본다. 신전처럼 다소 위압적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두 팔이 잘려 있는 등 자유롭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종교처럼 믿고 따르는 시스템에 대한 부정을 뜻한다.
Q 작품 ‘당기지 마시오’는 무거운 느낌의 작품들과 달리 위트가 엿보인다. 작품명도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A 미미 인형의 팔을 덧붙인 것으로 신체와 조형이 정반대로 조화를 이룬다. 모든 작품이 똑같이 진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작품명도 처음부터 한정 짓지 않고 관객이 보는 관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작품과 작품 사이 맥락과 호흡, 리듬감을 주는 제목을 붙이려고 노력한다.
Q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나?
A 잘 모르겠다. 다만 작품을 구상할 때나 조각 작업을 할 때 막힘 없이 생각과 손이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1 제각각 다른 높낮이와 대칭을 이루는 작품이 정방향으로 전시되어 있는 지하 전시 공간
2 신체와 조형이 정반대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 ‘당기지 마시오’.
3 ‘읽어라(좌)’, ‘조립(우)’. 예리한 각이 도드라지는 조각이 낯설게 다가온다.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다
아라리오갤러리가 청담동에서 소격동으로 자리를 옮겨 새 공간을 오픈했다. 이 밖에도 아라리오갤러리는 오는 5월 중국 베이징 지점을 상하이로 옮겨 갤러리를 연다. 또한 9월에는 지난해 11월 150억 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고(故) 김수근 선생의 ‘공간’ 사옥에서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의 첫 개관전 ‘점 • 선 • 면 을 제거하라’는 4월 13일까지 열린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주소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76(북촌로5길 84) / 문의 02-541-5701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의 감동이 돌아온다


1억3천만 관객, 6만5천여 회의 공연, 27개 국 145개 도시 순회. 그간 ‘오페라의 유령’이 세운 기록들이다.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 매출, 최다 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그야말로 뮤지컬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6년 영국 웨스트 엔트, 19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렇다면 ‘오페라의 유령’이 이토록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이가 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운 음악이다.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로 풀어냈다. 여기에 웅장한 무대예술도 한몫한다.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으며 화려한 19세기 파리를 재현하고, 20만 개의 유리 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샹들리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와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지나는 장면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번 25주년 내한 공연은 무엇보다 지금껏 관객들 사이에서 ‘최고 팬텀’으로 평가받는 브래드 리틀(Brad Little)과 크리스틴 역의 클레어 라이언(Claire Lyon) 등 실력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최고의 감동을 안겨줄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히 지난 2012년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내한 공연으로 놓쳐서는 안 될 짜릿한 시간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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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4년 2월 25일~5월 4일
장소 대구 계명아트센터
출연 브래드 리틀, 클레어 라이언, 안소니 다우닝
공연시간 화~금요일 19:30 / 주말 및 공휴일 14:00, 19:00(월요일 쉼)
문의 BC VIP 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 센터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볼쇼이 아이스 쇼
공연 볼쇼이 아이스 쇼
원작을 넘어서는 감동


천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Let it Go’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할 아이스 쇼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오리지널 내한 공연 최초로 백만 관객의 신화를 쓴 볼쇼이 아이스 쇼가 ‘겨울왕국’의 원작으로 잘 알려진 거장 한스 안데르센(Hans Andersen)의 1845년 작품 <눈의 여왕>으로 한국을 찾는다. 7개의 이야기로 꾸며진 이 작품은 진실한 사랑과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스 쇼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볼쇼이 아이스 쇼는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고난도 피겨스케이팅 기술과 화려한 무대,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제 아이스링크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원작 스토리와 가장 부합하는 최고의 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사하는 완벽한 연기와 수작업으로 만든 1백여 벌의 의상, 그리고 특수 스케이트 등이 탄탄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이는 같은 원작 기반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는 또 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미 진행한 해외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진정한 예술을 만나다’부터 시작해 ‘넓은 얼음 무대에서의 고난도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연기를 통한 높은 수준의 공연’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도 검증된 바와 같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 라인은 말할 것도 없다. 또 클래식부터 뮤지컬, 대중가요에 이르는 다채로운 선곡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두 시간의 호사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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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4년 4월 23일~5월 18일
장소 목동 아이스링크
공연시간 금요일 20:00 / 토요일 14:00, 17:00 / 일요일 및 공휴일 15:00
문의BC VIP 카드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 센터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