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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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1 영화와 픽션과 현실 간의 차이를 규명한 (새-B 카메라 The Bird-B camera), 정연두 2013, 2,3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를 12개의 프레임으로 재탄생시킨 (1초의 절번 Half a Second), 아다드 하나(Adad Hannah) 2013, 4 한 여름 밤의 조용한 풍경을 기록한 (다섯 번째 밤 The Fifth Night), 양 푸동 2010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미장센 - 연출된 장면들전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그의 대표작 <이미지의 배반(La trahison des images)> 에서 독특한 문구를 선보였다. 그림에는 파이프가 그려져 있지만 그 아래에 ‘Ceci n’st pas unepipe.’(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쓴 것이다. 관습적 사고방식을 깨기 위한 그의 시도는 오늘날의 예술에까지 이어진다.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는 <미장센 mise-en–ªscène 연출된 장면들>전이 그것. 미술과 영화라는 고정된 영역을 넘나드는 이번 전시에서는 마치 미술관이 아닌 독립 영화관을 방문한 듯 독특한 체험이 가능하다. 2000년대 현대미술 작품 중 영화적 장면 연출 기법인 미장센을 활용한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영상과 영상 설치, 사진 작품 총 15점을 만날 수 있다.

미장센이란 원래 연극 무대의 장면 연출을 가리키는 말로, 보통 뛰어난 미학적 성취를 이룬 영화를 말할 때 ‘미장센이 아름답다’고 한다. 장면 연출에 있어서 영화와 미술의 경계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영화 속 장면 연출은 극적인 순간을 포착해 캔버스 위에 표현하는 회화의 구성을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사실 영화는 태생적으로 미술을 모방하면서 시작된 장르다. 뤼미에르 형제 최초의 단편 영상인 ‘기차의 도착’(1896)은 동명의 모네 그림를 구도와 앵글까지 그대로 화면에 옮겨놓은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미술이 영화를 쫓기도 한다. 작가들은 물감과 캔버스가 아닌 스크린과 프로젝터 등 영화적인 도구를 활용해 작품을 만든다. 물론 영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 대사나 편집 없이 인물의 몸짓이나 눈빛, 자세와 동선만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조명과 세트, 소품들이 분위기를 지배하며 작품 전체의 톤을 결정한다. 화면 안에서 단순한 손동작 하나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하고, 평범하게 놓인 사물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대규모 자본과 전문 인력이 투입된 대중 영화의 친근함에 비해 현대미술은 여전히 난해하고 개인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전시에 등장하는 연출된 장면들은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시대의 이야기들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벨라스케스의 명화 <시녀들>이 영상으로 펼쳐지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는 12개의 모니터로 재현된다.

단지 하나의 사진 속에서 극장 영화 한 편 분량의 줄거리를 담아낸 극적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교묘하게 연출해낸 장면들은 관객들에게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그 안에 숨은 줄거리를 따르고자 하는 충동을 일으킨다. 그 순간 이것은 영화냐 미술이냐 라는 질문은 의미를 잃는다. 미술과 영화의 모호한 경계 속에서 오늘 날 다양해진 현대미술의 한 신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1 영화와 픽션과 현실 간의 차이를 규명한 (새-B 카메라 The Bird-B camera), 정연두 2013
2,3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를 12개의 프레임으로 재탄생시킨 (1초의 절번 Half a Second), 아다드 하나(Adad Hannah) 2013
4 한 여름 밤의 조용한 풍경을 기록한 (다섯 번째 밤 The Fifth Night), 양 푸동 2010

에디터 홍혜원
문의 02-2014-6900 www.leeum.org
1,2 일본 오사카에 모습을 드러낸 러버덕, 3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테인 호프만
항구에 뜬 거대한 고무 오리
고무 오리-러버덕전


아이들이 갖고 노는 목욕용 장난감 노란 고무 오리. 이 오리가 도시 한가운데 거대한 모습을 드러낸다면? 유쾌한 상상이 오는 5월, 홍콩 앞바다에서 현실이 된다. 5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홍콩 빅토리아 항구 해상에서 네덜란드의 개념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 <고무 오리-러버덕> 전시회가 열리는 것. 하버시티 오션 터미널에 약 한달간 정박할 예정인 러버덕은 이미 2007년부터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10여 개국 12개 도시를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해상 전시로, 높이 16.5m의 러버덕이 빅토리아 항구를 대형 욕조 삼아 멋진 항구의 정취를 즐길 예정이다. 선명한 노란색과 귀여운 모습의 러버덕은 홍콩 바다의 시원한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바라보는 이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할 계획.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기발한 해프닝에 동참해볼 수 있다. 유년의 기억 속에 있던 즐거운 추억을 불러일으킬 이번 해상 예술전은 바다 위뿐 아니라 육지로까지 이어진다. 하버시티 내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고무 오리- 러버덕> 사진전이 함께 개최되는 것. 사진전에서는 러버덕을 가이드 삼아 그 동안 그가 머물렀던 각 도시와 항구의 사진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러버덕을 만든 호프만은 “러버덕은 국경의 경계나 인종 차별이 없으며 정치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상들을 실물보다 훨씬 커다란 크기로 작품화해 주목받아온 예술가다. 오리 외에도 대형 토끼와 사향쥐, 원숭이 등을 작품화한 적이 있다. 그의 거대한 창조물들은 길 가던 사람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 쳐다보지 않을 수 없는 놀라운 광경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도심 속에서 불현듯 나타나는 그의 작품은 현대사회에서 오는 소외와 긴장을 유머 있게 해소시킨다.

‘환경, 사랑과 평화’ 등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통해 사람들은 공공장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질뿐 아니라 일상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그의 소망처럼, 홍콩 앞바다에 뜬 러버덕을 만나는 행인들의 얼굴에는 분명 웃음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이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즐거운 바다를 향해 당장 달려가 볼 일이다.

1,2 일본 오사카에 모습을 드러낸 러버덕
3 러버덕의 작가, 플로렌테인 호프만

에디터 홍혜원 자료 제공 홍콩관광진흥청, Studio Florentijn Hofman
문의 (852)2118-8666 www.harbourcity.com.hk

1, 2 열정으로 가득했던 2012년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3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와 그의 일렉트릭 밴드, 4 ‘팝 지니어스’로 불리는 사랑스러운 싱어송라이터 미카
음악 축제의 진수를 선보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


날도 머지 않았다. 오는 5월 17일부터 18일 양일간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이 열리기 때문이다. 흔히 재즈라고 하면 조용히 앉아 와인을 즐기며 그저 귀로 감상해야 하는 감미로운 음악쯤으로 생각하겠지만,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즐기는 재즈는 다르다. 감상을 넘어 자유롭게 열광하고 흥겹게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선율이 있는 달콤한 에너지인셈이다.

2007년 5월, 첫 회를 시작하여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은 ‘Jazz up your Soul’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 무대 등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아시아 정상급 재즈 축제의 명성답게 화려하고 탄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봄꽃이 만개한 화려한 도시의 밤을 물들이며 기대 이상의 놀라운 무대를 선보일 매력적인 라인업은 벌써부터 수많은 음악 팬들과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강한 설렘을 안겨주고 있다.

먼저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와 그의 일렉트릭 밴드, 그리고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리드 보컬 필립 베일리의 역사적인 합동 무대 ‘램지 루이스 일렉트릭 밴드 with 필립 베일리’가 눈길을 끈다. 미국의 재즈 아이콘이자 작곡가이며 전설의 반열에 오른 재즈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는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또한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연주를 펼치는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미와 거장들이 함께 꾸밀 ‘히로미 더 크리오 프로젝트’의 무대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적인 스윙 재즈에 한 획을 그은 누-재즈 프로젝트팀 테잎 파이브, 팝계의 차세대 유망주이자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인 제프 버넷,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주는 우리나라 대표 보컬그룹 스윗소로우, 떠오르는 공연계의 블루칩이자 소통하는 라이브의 최강자 소란, 뛰어난 음악성과 훈훈한 외모를 갖춘 2인조 남성 팝 듀오 원펀치 등이 라인업에 포함되어 그들의 쿨하고 열정적인 공연을 기다려왔던 국내 팬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한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 2013>에서는 어떤 공연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차별화된 무대를 통해 찬란한 5월, 음악 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명한 봄날의 하늘과 여유로운 잔디에서 경험하는, 휴식같이 달콤한 축제의 한마당. 이제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쏟아낼 에너지와 벅찬 감동을 마음껏 즐길일만 남았다.

1, 2 열정으로 가득했던 2012년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3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램지 루이스와 그의 일렉트릭 밴드
4 ‘팝 지니어스’로 불리는 사랑스러운 싱어송라이터 미카

에디터 이상현
문의 02-563-0595
아름다운 나의 지중해식 결혼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서머 웨딩
아름다운 나의 지중해식 결혼식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서머 웨딩


최고급 호텔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하는 방법은? 답은 간단하다. 5월의 신부만 고집하지 말고 역발상으로 접근하라는 것. 비수기로 손꼽히는 여름 시즌에 결혼한다면 더욱 많은 혜택으로 명품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혜로운 여름 신부를 위해 열정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린 특별한 서머 웨딩 상품을 선보인다.

이름 하여 ‘찬란한 여름, 나의 지중해식 웨딩’.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연상되는 지중해 스타일의 데커레이션이 특징으로, 지금껏 보아온 평범한 스타일이 아닌 사랑스러운 고급 휴양지에서 예식하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블루와 화이트 계열의 수국으로 테이블을 세팅하고, 버진 로드는 화려한 장식을 최소화해 경건함을 더했다. 품격 넘치면서도 시원한 청량감을 전해 유니크한 웨딩을 꿈꿔온 신부들의 로망을 실현시키기에 충분하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이러한 지중해 스타일 웨딩이 대규모에서부터 소규모까지 모두 가능하다. 본관 2층에 위치한 그랜드 볼룸은 330명까지 수용 가능한 웨딩홀로, 단상 뒤에 마련된 전체 통유리를 통해 해운대의 눈부신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피로연 시 무대의 백드롭 전동 커튼이 열리면 해운대의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면서 반전 분위기가 연출된다. 최근 세계 유명 휴양지를 배경으로 웨딩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굳이 해외가 아니더라도 이곳에서라면 휴양지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좀 더 프라이빗한 웨딩을 원한다면 해변 가든과 바로 이어지는 본관 1층의 시실리 룸과 본관 2층의 카프리 룸이 적합하다. 최대 1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소박한 규모의 결혼식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결혼식을 준비할 때 예비부부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에 하나가 웨딩 메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여름 시즌에 맞게 스페셜 풀코스로 준비했다. 육즙 가득한 최상급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하되 지중해식 스타일에 맞게 신선한 해산물과 야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깔끔한 새우 칵테일이 포함된 전채를 시작으로 최상급 꽃등심 스테이크, 지중해 스타일의 페타치즈 그리스 샐러드, 그리고 천연 꿀을 듬뿍 넣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 화려한 성찬을 깔끔하게 제공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풀코스 메뉴를 특별 할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기존 피로연 코스 메뉴보다 2~3만원 가량 낮게 출시돼 가격과 맛, 디자인까지 모든 면에서 까다로운 신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름 웨딩 기간에는 특별히 웰컴 드링크로 아이스 블루 레모네이드 100잔을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7월과 8월, 단 두 달만 이용 가능하기에 더욱 희소성있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여름 웨딩. 로맨틱하고 품격있는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라면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낭만적인 호텔에서의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

에디터 이상현
문의 051-749-2223

비씨 플래티늄 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는 ‘아이스 블루 레모네이드’ 100잔을 드립니다. 단, 예약 시 비씨 플래티늄 회원임을 알리고, 상품 결제 시 반드시 해당 카드로 결제하셔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 중복 할인 적용 불가)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슈퍼스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유독행사가 많은 5월.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줄 선물 때문에 고민이라면 즐거움이 가득한 공연 한 편은 어떨까. 가슴 깊이 전하는 뜨거운 감동은 어떤 선물보다도 가치 있을 테니 말이다.

브로드웨이의 영원한 슈퍼스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전 세계 42개국 1억 5천만 명을 열광시킨 브로드웨이의 살아 있는 전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른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화가 시작된 작품으로, 지저스가 죽기 전 7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69년 21살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25살의 팀 라이스는 유다의 시선에서 지저스를 바라보는 파격적인 재해석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으며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 뮤지컬 사상 최고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런 까닭에 앤드루 로이드 웨버 역시 평생 함께할 최고의 걸작으로 이 작품을 손꼽는다.

거장의 작품인 만큼 이 무대를 책임지는 배우들 역시 슈퍼급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높은 음역대, 고난도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 복잡한 내면 연기 등 모든 것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유독 캐스팅이 까다롭다. 캐스팅 과정은 힘들지만 그런 까닭에 완성된 리스트만큼은 역대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 지저스역에는 <미스 사이공>의 주역으로 친숙한 마이클 리와 <모차르트>, <엘리자벳>의 주역으로 연기력과 흥행 파워를 입증한 박은태가, 그리고 스승인 지저스를 사랑하는 동시에 배신하는 유다 역에는 한국 록을 대표하는 윤도현과 홍‘ 대의 미친 성대’라 불리는 인디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가 맡았다. 천한 여자로 지저스에게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마리아 역에는 정선아, 장은아가 확정되어 기대감을 높인다. 뮤지컬 거장의 음악적 진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이 작품은 뮤지컬 마니아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필수작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일 시 2013년 4월 26일~2013년 6월 9일
장 소 샤롯데씨어터
입장료 VIP 13만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15%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그날들>
지상 최대 쇼 버라이어티의 귀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화려하고 짜릿한 브로드웨이의 최고 쇼 버라이어티가 3년 만에 귀환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스윙과 그루브가 넘치는 재즈풍의 노래, 경쾌한 탭댄스, 뉴욕 브로드웨이 한 블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세트, 세련된 의상 등으로 시종일관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며 높은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다. 대공황을 겪던 1930년대에 무명의 코러스 걸이 우여곡절 끝에 브로드웨이 스타로 성장하는 이야기로, 암울한 상황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나는 주인공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고의 공연답게 캐스팅도 막강하다.

박상원, 남경주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 출동해 브로드웨이의 뜨거운 열정을 전할 예정이다. 2009년 유료 객석 점유율 95%, 2010년에는 90%를 자랑하며 흥행 기록의 역사를 새로 썼던 <브로드웨이 42번가>. 이 작품의 흥행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일 시 2013년 5월 11일~2013년 6월 30일
장 소 디큐브아트센터
입장료 VIP 12만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35%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김광석의 노래가 전하는 뜨거운 감동
뮤지컬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삶의 문턱에서 통과의례처럼 만났던 고(故) 김광석의 명곡들이 뮤지컬로 다시 탄생했다. <그날들>은 생의 곳곳에서 우리를 위로했던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들로만 구성한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장유정 연출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하는 설정부터가 흥미롭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던 청와대, 그곳에서 사라진 대통령 막내딸 하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의 묘연한 행방,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호팀을 진두지휘하는 경호과장 정학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김정화 등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탄탄한 스토리와 미스터리한 극적 구조가 김광석의 명곡들과 어우러져 보는 재미에 듣는 기쁨까지 즐거움이 두배다.

뮤지컬 <그날들>
일 시 2013년 4월 4일~2013년 6월 30일
장 소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
입장료 VIP 9만 9천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10%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1 프레임의 멋을 살린 아주미술관의 전경, 2 건물 외벽을 둘러싼 수로, 3 한옥과 나란히 한 미술관 뒷편의 풍경, 4 1층 특별 전시실의 모습, 5 수백 개의 작은 창문으로 빛이 쏟아지는 미술관의 입구
비움과 채움의 사이
대전 아주미술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외딴 산속에 미술관 하나가 오롯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은 좀 남다르다. 건축이 비워놓은 자리를 자연이 와서 채우는 곳. 비움과 채움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아주미술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디터 홍혜원 사진 이문규

지난 1월,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세계적인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는 그의 작품 <동굴>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텅빈 어두운 공간이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공간’이라고. 아주미술관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의외의 입지에 놀라게 된다. 북대전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정면으로 마주하는 산기슭, 건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곳에 미술관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애니시 커푸어 식으로 말한다면 텅 빈 공간에 미술관이 들어선 게 아니라 미술관이 들어서서 채워진 공간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건축 제3세대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억중의 작품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사설 미술관이다.

건축으로 비우고, 자연으로 채우다
이토록 호젓한 공간에 수십 억 원을 들인 사설 미술관이 들어섰다는 것이 의외다. 주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더 놀랍다. 2004년 5월 31일 개관한 아주미술관은 이재흥 목사가 30여 년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집한 2만여 점의 유물과 미술품을 모아 지은 것으로, 약 3년 동안 건축가와 함께 각국의 미술관을 누비며 고심한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아주 미술관의 영어 명칭은 아시아 뮤지엄(Asia Museum). 외국의 유명 미술관 못지않은 아시아 최고의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은 이름이다. 문화의 토양이 척박한 지방 도시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 건 남다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그때문일까. 아주미술관에서는 다른 곳에서 발견하기 힘든 독특한 건축학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한 형태의 직선 프레임들이 감싸고 있는 건물 외관에 대한 첫인상은 다소 밋밋하다. 이곳의 멋을 제대로 느끼려면 직접 건축물 속으로 들어가봐야 한다. 벽이 아닌 프레임으로 만든 경계는 실내와 야외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 묘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외곽을 따라 설치된 긴 수로 위에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는데, 위를 걸을 때마다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져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겹겹의 프레임이 만드는 그림자와 물 위에 비친 건물의 잔영은 시시각각 다른 형태를 만들고, 비가 오면 미술관 중심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자체가 하나의 영상이 된다. “건축은 채워진 것과 비워진 것이 교묘하게 결합한 예술이다. 잘 비우는 동시에 잘 채우는 일이 건축 언어의 본령이다.”라는 건축가의 말처럼, 건축물의 빈 공백을 자연이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빛이 고개를 돌릴 때
아주미술관은 ‘빛의 회전’이라는 주제로 지어진 건물이다. 그래서 미술관 벽 전체에는 온통 크고 작은 창이 나 있다. 건축가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있을 시간대의 해와 그림자 위치를 고려해 적절히 구조물을 설치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콘크리트 첨탑은 미술관이 만들어내는 빛의 마술이 극대화되는 지점이다. 첨탑에 뚫려 있는 수백 개의 작은 창을 통해 마치 만화 경같이 다양한 빛 그림이 그려진다. 외벽에 설치된 대형 프레임들은 그림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미술관 어디에 서 있어도 끈질기게 따라붙는 길고 짧은 그림자는 작품 못지않은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빛이 회전하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느릿하게 바뀌던 풍경은 해가 질 무렵이 되면 급변하기 시작한다. 타는 노을과 점점 검어지는 그림자의 드라마틱한 조화는 예술 작품과는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비밀의 정원에 자리한 것
관람 공간은 1층의 특별 전시실과 고대 중국의 희귀 유물, 고려 시대 청자, 근현대 회화, 도자기, 조소 작품 등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2층의 상설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2층 상설 전시실을 빠져나오면 숨어 있는 또 하나의 비밀 공간이 관객을 맞이한다. 미술관 뒤편,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야생의 뜰이 펼쳐진 곳에 12칸짜리 한옥이 자리 잡은 것이다. 충남 홍성에서 이전해 복원한 320년 된 고택인 한옥의 이름은 ‘항여조(恒如朝)’. ‘항상 깨끗한 아침을 맞는 것처럼 깨끗하고 상쾌한 곳’ 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모던한 미술관과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관내 카페인 ‘뮤제’와 고즈넉한 한옥이 어우러진 모습은 이질적이지만 조화롭다.

애초에는 새것이었을 노출 콘크리트와 녹슨 철제는 세월이 지나면서 적당히 바래가고, 그 낡음은 한옥의 풍경에 더욱 부드럽게 녹아든다. 사실 이곳이 처음 들어섰을 당시 대전은 인근 공주, 부여와는 달리 이렇다 할 박물관이 없었다. 이를 안타까워한 어느 독지가가 과감히 사재를 털어만든 공간은 주말마다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다. 어쩌면 미술관 건립을 꿈꾸던 그의 소망도 더불어 채워진 게 아닐까. 이렇게 아주미술관에서는 건축과 자연, 그리고 인생의 비움과 채움에 대한 사유가 끝없이 이어진다.

1 프레임의 멋을 살린 아주미술관의 전경
2 건물 외벽을 둘러싼 수로
3 한옥과 나란히 한 미술관 뒷편의 풍경
4 1층 특별 전시실의 모습
5 수백 개의 작은 창문으로 빛이 쏟아지는 미술관의 입구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화암동 195
문의 042-863-0055 www.asiamuseum.asia
관람시간 10:00~19:00 (동절기에는 18시까지, 월요일과 명절 휴관)
반클리프 아펠의 신비로운 진주 네클리스를 사랑의 징표로 받은 그레이스 켈리, 윈저 공작의 사랑이 담긴 특별한 반클리프 아펠의 선물을 받았던 윈저 공작 부인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하이 주얼리
VAN CLEEF & ARPELS


왕실의 결혼, 혹은 귀족들의 사랑의 징표로 가장 소중한 순간을 함께해온 반클리프 아펠. 오랜 역사 속에 전설처럼 남겨진 세기의 러브스토리는 반클리프 아펠의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들 속에 고스란히 봉인됐다. 이제 그 비밀스러운 봉인을 조심스럽게 풀어본다. 에디터 이상현 사진 제공 반클리프 아펠(02-3479-6032)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다. 약혼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들은 저마다 진실한 사랑의 징표를 나누며 영원의 언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성대한 의식의 결정체가 되어줄 예물을 고를 때, 반클리프 아펠은 언제나 가장 앞서 언급되는 이름이다. 10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품격 있는 디자인 때문만은 아니다. 오랜 역사의 긴 호흡 속에 세월이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클리프 아펠의 영롱한 주얼리 작품들 속에는 많은 왕족과 귀족들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담겨 있기에 이 계절,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놀랍고도 흥미로운 세기의 사랑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가보자.

반클리프 아펠, 운명적 사랑으로 시작되다
반클리프 아펠이 전 세계 왕족과 로열패밀리들의 결혼식을 통해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 명성을 얻은 것은 어쩌면 태생적으로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 반클리프 아펠의 탄생 자체가 운명적 사랑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1906년 프랑스 파리, 두 보석 가문의 자제였던 알프레드 반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영화 같은 사랑과 결혼을 통해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

로맨틱한 러브스토리의 행복한 결실로 하우스가 탄생한 만큼 다른 어떤 주얼리 하우스보다 진실한 사랑에 대한 예찬과 철학이 오랜 역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두 보석 가문의 역사적인 만남 이후 알프레드 반클리프는 처남이자 보석 전문 감정사였던 샤를 아펠, 줄리앙 아펠과 동업하며 반클리프 아펠 하우스를 설립했다. 1906년 당시 유럽의 부호와 사교계 명사들이 모여들던 파리의 심장부, 방돔 22번지에 주얼리 하우스로서는 최초로 첫 부티크를 오픈하게 된 것이 본격적인 출발점이었다. 곧이어 프랑스 상류사회에서 사랑받는 주얼리 하우스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고, 최상급의 원석만을 고집하는 장인정신과 독창적인 창조력으로 여성이 꿈꾸는 최고의 주얼리로 자리 잡았다.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새기다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는 곧 영원한 사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100년이 넘는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 자체가 흔치 않은 세기의 사랑 이야기들과 함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왕실의 결혼, 혹은 귀족들의 사랑의 징표로 선택되면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함께해온 반클리프 아펠. 그중에서도 반클리프 아펠과 그레이스 켈리의 운명적인 만남은 영화 속 이야기처럼 특별하다. 모나코공국의 레니에 3세가 그레이스 켈리와 약혼하고 며칠 뒤 피앙세를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의 뉴욕 부티크를 방문하게 된다. 당시 레니에 3세는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완벽하고 아름다운 보석을 찾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반클리프 아펠은 그레이스 켈리의 섬세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보석으로 신비롭게 빛나는 진주를 추천했다. 이를 인연으로 그레이스 켈리는 반클리프 아펠 하우스의 영원한 뮤즈가 됐고, 반클리프 아펠은 모나코공국의 공식 보석상으로까지 지정됐다.

1 반클리프 아펠의 신비로운 진주 네클리스를 사랑의 징표로 받은 그레이스 켈리
2, 3, 4, 그레이스 켈리의 약혼 예물로 제작된 클 반리프 아펠의 진주 이어링, 반지, 리 그고 네클리스
반클리프 아펠을 사랑했던 세기의 커플로 윈저 공작과 그 부인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윈저 공작은 부인에게 많은 주얼리를 선물했는데, 결혼 약속의 징표로 주었던 자레띠에르 브레이슬릿과 생일 선물로 주었던 타이 네클리스가 유명하다. 모두 1930년대 반클리프 아펠 작품들이다. 10개의 루비와 바게트 컷의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타이 네클리스는 윈저 공작이 부인의 마흔 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반클리프 아펠에 특별 주문한 것이다. 당시 주얼리 컬렉터로서뿐 아니라 디자인에도 조예가 깊었던 공작 부인은 이 타이 네클리스의 디자인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1930년~1940년대에 활동한 반클리프 아펠의 아트 디렉터 르네 생 라카즈의 디자인으로 탄생된 타이 네클리스의 잠금장치에는 ‘나의 월리스에게, 당신의 데이비드로부터’라는 문구가 인그레이빙되어 있어 각별했던 윈저 공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윈저 공작이 영원한 결혼 서약의 징표로 선사했던 자레띠에르 브레이슬릿 안쪽에도 ‘pour notre contrat(for our contract)’라는 인스크립션이 있어 신성한 가치를 더해준다.

윈저 공작 부인은 1930년대에 반클리프 아펠의 아트 디렉터였던 르네퓌상과 깊은 우정을 나누는 등 특별한 인연을 자랑했다. 또한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디자인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퍼 네클리스. 지퍼를 모티프로 탄생한 이 제품은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지퍼처럼 자연스럽게 열거나 잠글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당시 사교계 유명 인사이자 주얼리 컬렉터였던 공작 부인이 최초로 의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지퍼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네클리스 형태로 탄생한 것은 윈저 공작 부인의 사후인 195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이후 지금까지도 오리지널 디자인은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아름다움을 이어가고 있다.

왕실 공식 보석상으로서의 명성
왕족과 귀족들의 결혼식이나 약혼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반클리프 아펠의 남다른 역사는 모나코의 ‘왕실 공식 보석상’이라는 타이틀에서도 잘 드러난다. 모나코의 알베르 2세와 샬린 왕비를 위한 왕실 결혼 예물 제작을 담당하는 보석상으로 선정되면서 왕실 공식 보석상이라는 최고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이때 샬린 왕비의 탄생을 함께 했던 작품이 오세앙이다. 왕가의 일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샬린 왕비의 우아함과 품위를 더욱 빛나게 해준 또 하나의 역작. 알베르 2세가 바치는 진정한 사랑의 서약인 오세앙은 마치 마법처럼 네클리스에서 티아라로 변형이 되는 유니크한 매력이 특징이다.

반클리프 아펠이 아랍 왕족의 결혼과 사랑의 서약을 상징하는 고귀한 이름이 된 데에는 계기가 있었다. 1938년 유럽에서 최고의 주얼리 하우스로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할 무렵 반클리프 아펠은 이집트 국회로부터 특별한 의뢰를 하나 받게 된다. 이란 왕과 결혼식을 올리게 될 이집트의 포지아 공주와 그녀의 어머니가 착용할 티아라와 네클리스 제작을 맡게 된 것. 반클리프 아펠의 동업자였던 자크 아펠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기 위해 카이로까지 날아갔다. 당시 반클리프 아펠이 소유하고 있던 원석들 중에서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스톤들을 엄선해 완성시킨 티아라와 네클리스는 포지아 공주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때부터 포지아 공주 역시 반클리프 아펠의 열렬한 로열 고객이 됐고, 파리를 방문할 때마다 방돔 광장에 위치한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를 빼놓지 않고 들렀다고 한다.

반클리프 아펠은 왕실의 결혼식뿐 아니라 대관식 같은 국가적 행사 때에도 권위와 명예의 상징으로 등장했다. 이란의 샤 팔라비 왕조의 결혼 예물과 대관식에 쓰일 보석들을 제작했던 것이 유명한 일화. 그중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바로 이란의 마지막 왕조인 팔라비 왕조 시절, 역사상 최초로 황후의 자리에 올랐던 소라야 왕비의 대관식용 왕관을 제작했던 일이다. 이를 위해 피에르 아펠은 총 24번 파리와 테헤란을 왕복해야만 했다. 그는 오랜 고심 끝에 이란에서 나는 수많은 원석들 중에서 그린 컬러의 에메랄드를 센터 스톤으로 골라 최초이자 마지막이 된 이란의 황후 소라야 황비의 대관식에 쓸 기념비적인 왕관을 완성시켰다.

1 윈저 공작의 사랑이 담긴 특별한 반클리프 아펠의 선물을 받았던 윈저 공작 부인
2 반클리프 아펠을 사랑했던 재클린 케네디
3 윈저 공작 부인의 스페셜 오더로 제작된 반클리프 아펠의 지퍼 네클리스
5 창립자인 알프레드 반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결혼식 사진
6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 위치한 반클리프 아펠 방돔 부티크
역사 속에 함께할 영원한 로망
동화 같은 세기의 러브스토리로 더욱 빛나는 가치를 선사하는 반클리프 아펠.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 받고 싶어 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반클리프 아펠의 가장 대표적 라인인 알함브라 컬렉션을 꼽아야 할 것 같다. 1968년 골드 비드로 장식된 오닉스 소재의 네클리스를 선보이며 처음 세상과 만난 알함브라 컬렉션은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와 함께한 핵심 라인이다. 동그란 네 개의 꽃잎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알함브라는 각 꽃잎이 건강, 부, 진실한 사랑, 행운을 상징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남쪽 그라나다 지역에 있는 유명한 이슬람 왕조 시대의 왕궁, 알함브라궁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첫선을 보인 후 알함브라 라인은 30년이 넘도록 전 세계 여성들에게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로 사랑받으며 남다른 히스토리를 이어왔다. 1968년 최초의 알함브라 제품이 출시된 이후 다양한 컬러의 스톤으로 신선한 디자인적 변화를 거듭해온 알함브라 컬렉션은 2001년 뉴 알함브라 컬렉션으로 재해석됐다. 이후 2005년 빈티지 알함브라 워치, 2006년 하우스 탄생 100주년 기념 센테니얼 알함브라 컬렉션, 그리고 2011년 매직 알함브라 다이아몬드 컬렉션 등을 통해 다양한 클로버 모티프를 변주시키며 최고의 시그너처 라인으로 자리 잡게 됐다.

알함브라 컬렉션이 반클리프 아펠의 역사적 산물이라면 반클리프 아펠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팔레 들 라 샹스는 더욱 풍부하고 깊은 세상의 스토리를 담아낸 라인이다. 하늘과 땅, 7대양과 신비로운 우주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행운의 상징들을 주얼리 작품으로 승화시킨 팔레 들 라 샹스. 무당벌레,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요정, 유니콘 등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미학을 자아내는 다양한 작품으로 형상화된 것이 특징이다.

5 창립자인 알프레드 반클리프와 에스텔 아펠의 결혼식 사진
6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 22번지에 위치한 반클리프 아펠 방돔 부티크
7 팔레 들 라 샹스 피브완 클럽
팔레 들 라 샹스는 행운의 별, 행운의 자연, 행운의 전설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이런 테마들은 밤하늘을 수놓는 유성으로, 알록달록한 컬러의 무당벌레로, 일본 전통의 수제 인형 등으로 만들어져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전해준다.

특히 독보적인 스톤 세팅 기술인 미스터리 세팅 기술과 같은 반클리프 아펠만의 특허 기술은 작은 제품 하나에도 빈틈없는 미학과 장인 정신의 완벽함을 불어넣었다. 예를 들어 로즈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뜨왈 필랑트 클립은 비밀스러운 메커니즘을 통해 별 모티프가 360도 회전할 수 있다. 이처럼 변형성이 돋보이도록 재해석해 주얼리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도 반클리프 아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단순한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아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하며 사랑의 빛나는 가치와 감동을 더욱 고귀하게 만들어준 또 하나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런 반클리프 아펠의 어제와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이 되어 또 다른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1 모나코 샬린 왕비를 위해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오세앙
2 반클리프 아펠 빈티지 알함브라 레터우드 브레이슬릿
3 팔레 들 라 샹스 에뜨왈 필랑트 클립
4 알함브라 컬렉션 창조의 영감이 된 스페인 알함브라궁전의 모습
5 팔레 들 라 샹스 프리뷰 전시 전경
6 팔레 들 라 샹스 포튜나 클립
1 모나코 샬린 왕비를 위해 탄생한 반클리프 아펠의 오세앙, 2 반클리프 아펠 빈티지 알함브라 레터우드 브레이슬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