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가족이나 연인과 공연을 즐기기에 좋은 로맨틱한 달이다. 고전 작품의 바탕으로 한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가슴 뭉클한 모정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연극 등 놓치면 후회할 특별한 공연들을 소개한다.
고전의 위력 뮤지컬 <삼총사>
1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삼총사>는 매년 공연 오픈과 동시에 공연 예매 순위 1위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 프랑스에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왕의 친위 부대 삼총사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후 3년간 1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삼총사>는3년째 공연 랭킹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17세기 바로크, 로코코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웅장한 무대, 브라이언 아담스와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부른 ‘All for love’ 등 감미로운 멜로디가 관객을 사로잡는 인기 요소 중 하나이다.
칼싸움 장면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달리는 마차에서 격투 장면 등이 한층 더 박진감 넘친다. 삼총사의 매력인 검술 장면을 완벽하게 연출하기 위해 애크러배틱과 같은 현란한 무술과 검술로 화려한 액션감을 더했기 때문.
화려한 캐스팅으로 늘 기대를 모으는데 특히 5인 5색을 엿볼 수 있는 달타냥의 캐스팅은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이창민(2AM), Jun.K(2PM), 박진우가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남경주, 신성우, 이건명이 삼총사의 근위대장 아토스를, 김민종, 민영기, 손준호가 로맨티스트 총사 아리미스를 맡았다. 올해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해외 무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호흡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다.
뮤지컬 <삼총사>
일 시 2013년 2월 20일~2013년 4월 21일
장 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입장료 VIP 13만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35%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엄마 신드롬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오랜만에 친정에 찾아온 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모정을 그린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국민 배우 강부자가 전 회 출연하는 이 연극은 고혜정 작가의 동명 수필을 원작으로 혼자만 잘난 딸과 한없이 부족하게 보이는 엄마의 화해와 사랑을 다룬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과거의 회상과 서로의 독백, 그리고 사소한 말다툼을 오가며 삶과 인생, 숨겨둔 사랑의 이야기를 조각보 이어가듯 엮어가며 펼친다.
따뜻함과 가슴 뭉클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 배우 강부자가 어머니를,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전 방위에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전미선이 딸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엄마와 딸, 나아가서는 가족 전체를 아우르는 사랑이 가득한 이 연극은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연 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일 시 2013년 2월 23일~2013년 2월 24일
장 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입장료 VIP 7만 7천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15%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고전소설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풍자가 강한 원작에 애랑과 배비장의 사랑을 강화하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이다.
티켓 예매 랭킹 1위를 휩쓸며 공연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국내 창작 뮤지컬의 시초로 불리는 대표작품이다. 1966년 시민회관에서 초연되었으며 당대 보기 드문 전속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합창단 등 100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함께한 전설적인 작품이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적인 뮤지컬 형식으로 재탄생한 이번 공연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등을 집필한 이희준 작가와 피아니스트이자 편곡자인 이진욱이 편곡을 맡아 캐스팅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김선영이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을, 최재웅, 홍광호가 사별한 아내를 향한 순정과 지조를 지키려는 배비장을 맡아 생동감 넘치는 공연의 재미를 선보인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일 시 2013년 2월 16일~2013년 3월 10일
장 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입장료 R석 9만 9천원 플래티늄 카드 회원(e-플래티늄 제외) 최대 50% 할인
예매 및 문의 라운.G 컬처 1577-4388
cultureloung.bccard.com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도둑이 온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매혹적인 도둑, 아르센 루팡이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루팡은 1905년,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괴도 신사 아르센 뤼팽(Arsène Lupin, Gentleman Cambrioleur)’을 시작으로 34년간 연재한 소설의 주인공.
뛰어난 변신술과 능력으로 졸부와 권력자들의 집만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전리품을 나눠주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도둑이자 탐정의 추격조차 즐기는 유쾌한 로맨티스트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이 매력적인 인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1910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남긴 보석이 사라진 자리에는 루팡이 남긴 푸른 장미만이 남아 있다.
루팡과 가니마르 경감, 그리고 존재를 알 수 없는 제3의 인물이 서로 훔치고 훔치는 혼전 속에 100년간 감춰졌던 보석에 드리워진 저주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이렇듯 이번 작품은 뮤지컬의 장르적 한계를 넘어선 영화적인 속도감과 치밀한 반전이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자유롭고 드라마틱한 안무를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수도원, 대서양 횡단 호화 여객선 선상 파티, 센강의 다리, 기암성 등 19세기 파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스펙터클한 무대 또한 볼거리. 이에 유럽 뮤지컬의 특징인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과 현대적 비트를 강조한 영화적 감성의 음악이 감동을 더한다.
이번 작품은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논버블 퍼포먼스 <난타>를 비롯해 뮤지컬 <대장금> 등을 제작한 PMC프러덕션과 인터파크 씨어터가 공동 제작을 맡아 품격을 보증한다.
대중의 마음을 훔칠 매혹의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오는 2월 14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예정.
2월 특별 할인 비씨 VIP 카드 50%
뮤지컬 <아르센 루팡>
일 시 2013년 2월 14일~5월 5일
장 소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출 연 김다현, 양준모, 서범석, 이기동, 박영수, 안유진, 배다해 등
관람 등급 만 7세 이상
관람 시간 140분(인터미션 20분)
VIP 회원 공연 예매 전용 상담 센터 1544-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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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2월, 비씨카드에서는 주요 공연 최대 50% 특별 할인, 공연장 식음료 시설 특별 할인 등 VIP 카드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우대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멋진 공연과 함께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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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민연극 <라이어> 1탄 – 신촌
1999년 바탕골 소극장, 모두가 이해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라이어>의 관객은 단 2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연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무려 14년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중. 그 비결인 ‘웃음’을 체험하러 가자.
기간 2012년 10월 19일~2013년 2월 24일
장소 The STAGE
45%
2 초특급 애니 뮤지컬〈로보카 폴리>
2012년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신작 <로보카 폴리>가 올 겨울방학 역시 책임진다. 최신의 무대 기술과 최고의 스태프가 준비한 초특급 애니 뮤지컬로 8만 관객이 감동한 초특급 뮤지컬의 무대로 당신을 초대한다.
기간 1월 11일~2월 3일
장소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관
30%
3 올림푸스 앙상블 콘서트 시리즈
젊은 나이에 자기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력을 인정받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만나 클래식부터 현대음악, 팝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새로운 클래식 무대. 올림푸스 앙상블의 음악을 통한 소통과 치유의 시간.
기간 2012년 12월 22일~2013년 4월 18일
장소 올림푸스홀
평일 1만 2천원 /주말 1만 1천원
4 대한민국 최강 커플 연극〈그남자 그여자>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랑하라!’는 주제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사랑하기 힘든 세상 속, 진짜 사랑의 의미를 찾는 커플들을 위한 연극.
기간 2012년 12월 1일~2013년 2월 28일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3관
50%
5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뉴욕 The craine Theater와 LA Barnsdall Gallery Theater 공연에서 매진 사례를 펼친 뮤지컬이 귀환한다. 경이적인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연마다 쏟아지는 찬사를 받은 창작뮤지컬계의 레전드를 놓치지 말자.
기간 2012년 12월 11일~2013월 2월 3일
장소 대학로 SH아트홀장
30%
6 가족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 - 군포
뽀로로는 크리스마스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놀고 있던 중, 산타클로스가 보낸 편지를 읽고 독감에 걸린 그를 대신해 쿠키캐슬로 떠난다. 뽀로로와 친구들의 한바탕 뒤죽박죽 대소동 이야기!
기간 2월 16일~2월 17일
장소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수리홀
15~20%
7 뮤지컬 <레베카>
화려한 출연진을 공개한 뒤 단번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뮤지컬 <레베카>.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음악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레베카>는 비엔나에서만 5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고품격 무대.
기간 1월 12일~ 2월 24일
장소 LG아트센터
만원의 행복
8 연극〈웨딩스캔들>
2012 상반기 최고의 연극 <웨딩스캔들>이 다시 돌아왔다. 톡 쏘는 아이러니의 묘미가 쏠쏠한, 개인기보다는 대본의 힘으로 웃기는 최고의 코미디 연극. 막대한 유로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수상한 결혼 생활을 폭로한다!
기간 2012년 8월 24일~2013년 2월 3일
장소 상명아트홀 1관
50%
NEW 뮤지컬 <스페셜레터>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고,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 참가한 대단한 뮤지컬이 온다. 대학로를 제대로 한판 뒤집어놓을 대국민 大폭소 뮤지컬 <스페셜레터>를 만나볼 기회!
기간 2011년 7월 15일~2013년 2월 3일
장소 대학로 SM아트홀
50%
뮤지컬 <어쌔신>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데스크 4관왕! 브로드웨이를 석권한 최고의 작품을 만난다. 역사와 판타지 장르 특유의 어둡고도 음침한 주제를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연출로 혼합, 게임과 퍼즐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공연!
기간 2012년 11월 20일~2013년 2월 3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만원의 행복
코믹 연애 사극〈밀당의 탄생〉
‘밀고 당기기’ 연애 비법은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었다? 선화공주와 서동의 톡쏘는 코믹 연애 사극 <밀당의 탄생>을 주목하자. 삼국시대 최고의 연애 스캔들. 오랜 시간 숨겨진 전설 속의 위대한 밀당 비법이 드디어 밝혀진다.
기간 2012년 11월 10일~2013년 2월 11일
장소 PMC대학로자유극장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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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bccard.com → service 문화예술 특별우대)
F E N D I
디자인을 넘어 예술로
작은 가죽, 모피 숍으로 시작하였으나 새로움과 혁신, 그리고 예술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해온 펜디. 펜디의 제품은 그저 하나의 패션 소품이 아니라 모더니즘과 혁명, 진보와 예술을 담아낸 하나의 우주다. 에디터 손혜영
‘패션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백과 슈즈’. 아무리 1천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값싼 청바지를 입더라도, 고급스러운 재단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백과 훌륭한 디자인으로 맞춘 신발을 신는다면 어깨를 펴고 우아하게 활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비슷한 이유로, 시즌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지난 가을과 겨울 동안 우리의 패션 아이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재킷, 코트가 아니었을까.
청바지나 스웨터는 저렴한 것을 입더라도 외투와 슈트만큼은 고급스러운 것을 골라야 한다는 패션 잡지 에디터들의 충고를 떠올리지 않아도, 그 안에 무엇을 입든 외투 하나로 겨울의 패션스타일이 판가름나는 것이다.
춥디 추웠던 지난겨울 얇은 드레스에 모피코트를 입고 우아하게 나타난 친구를 보며 스스로의 옷깃을 여미지는 않았는지? 어른들에게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피 코트를 경쾌하고 깔끔하게 소화한 친구때문에 겨울 내내 모피 코트를 사고 싶은 생각에 시달렸다면 그것은 다 펜디 탓이다.
펜디의 시작, 그리고 그 명성
펜디는 가죽과 모피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브랜드를 넘어서는 혁신의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1925년, 젊은 에두아르도 펜디와 아델 펜디 부부는 로마에 핸드백과 모피 제품을 파는 작은 가게를 열었고 펜디의 제품은 핸드메이드의 고급 퀄리티와 서비스로 명성을 얻게 됐다. 그리고 펜디의 2세대라 할 수 있는 다섯 딸(파올라, 안나, 프랑카, 카를라, 알다)은 새로운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가업을 잇는다.
1965년, 이 자매들은 파리에서 승승장구 중인 젊은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를 만나게 되고, 그녀들의 야심과 변화에 대한 욕구를 읽은 라거펠트는 펜디 모피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다. 그 당시만 해도 모피는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값이 비싸고, 크고, 무거운, 보수적인 스타일의 의상이었는데 펜디와 라거펠트의 브레인과 손을 거치며 하나의 자유로운 디자인 아이템으로 재해석되었다.
1 옛 전통의 수작업을 되새기는 핸드메이드 ‘셀러리아 라인’을 위한 도구들
2 펜디의 예술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공간, 스타지오 펜디
3 펜디 바게트 백의 창조자,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
이때 펜디를 상징하는 ‘더블 F’ 로고 역시 만들어진다. 이와 더불어 가죽 제품 또한 개혁의 대상이 된다. 가정주부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신분을 바꾸기 시작한 여성 직장인들의 편의성을 감안하여 실용성과스타일, 우아함을 모두 아우르는 펜디 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펜디는 딱딱한 느낌의 핸드백을 대신해 부드럽고 틀을 갖추지 않은 가방을 창조하려고 했고, 그 때문에 가죽은 더욱 부드러워야 했다. 모피와 백의 화려한 부활은 펜디가 하나의 패션 하우스로서 성장하는데 자극제가 되고 1977년 이러한 섬세한 디자인, 우아함 그리고 혁신을 시도하는 레디-투-웨어 라인을 론칭한 후 펜디 컬렉션의 종류는 더 다양해진다.
펜디, 예술이 되다
1985년 로마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펜디 창립 60주년 및 펜디와 칼 라거펠트와의 합작 20주년 기념을 축하하기 위한 전시회를 열면서 예술계 그리고 보수적이라는 미술계의 뮤지엄이 패션 브랜드에게 문을 열어주는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라는 전시는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어 내는 패션이라는 예술의 창조적이고 기술적인 과정을 담고 있다. 1994년 펜디의 전통적인 수작업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작업하는 ‘셀러리아 라인’을 재탄생시켰다. 이는 아델 펜디에 의해 최초로 창조되었으며, 1925년 당시의 문화와 기술을 재현해서 제작했다.
안나 펜디의 딸이자 스타일 매니저로 일한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의 독창성이 1997년 펜디 바게트를 창조하게 된다. 이름에서 보듯 바게트처럼 팔에 끼고 다닐 만한 작은 가방은 대단한 성공을 얻는다.
한 두 시즌 만에 1990년대의 압도적인 미니멀리즘에 대한 응답으로 이 가방은 만장일치의 극찬과 함께 숭배의 대상이 되고 모든 형태의 패션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로 등극한 것은 물론이다.
컬렉션 쇼가 하나의 예술 퍼포먼스가 되다
2006년부터 펜디는 펜디 O’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펜디 O’ 파티 콘셉트는 2006년 11월 도쿄 스타디움에서 카니예 웨스트, DJ 니고, 데리야키 보이즈와 함께 시작하여 만리장성, 로마 영화제, 칸 영화제 등에서 선보였다.
에이미 와인 하우스, 더 가십, 디타 본 티즈, 픽시 로트, 듀란듀란, 리케 리 등 유명 가수, DJ들이 계속해서 파티에 참여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만리장성에서 있었던 펜디의 쇼는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될 정도였다.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의 아름다운 공간, 그 자체로 예술인 역사적인 장소에서 패션이라는 예술을 접목시킨 이 행사는 하나의 예술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뇌리에 아직도 남아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공간 투어는 계속되어 2011년에는 서울 한강에서도 펜디의 쇼가 열렸다.
그리고 2011년 장인 정신을 표현하는 펜디의 전 세계적 이벤트 ‘Fatto a Mano For The Future’에 맞추어 서울에서는 이광호, 이삼웅과 함께 펜디의 재료를 이용하여 리미티드 디자인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펜디, 그리고 디자인 마이애미
2008년부터 시작된 펜디와 디자인 마이애미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가구 한점 또는 패션 액세서리 아이템 하나에도 디자인이 본질적인 가치라는 믿음이 바탕이 되어 이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디자인 퍼포먼스’는 펜디의 핵심가치인 컨템퍼러리 장인 정신을 디자인 마이애미에 참석하는 디자인을 향한 높은 열정과 감각을 가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한 가지의 방법이었지만 그 자체로 목적적인 의미를 지닌다.
디자인 퍼포먼스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신인 디자이너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작업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디자이너들이 아름다운 오브제를 탄생시키는 작업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예술이 탄생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1 2011년 디자인 마이애미의 퍼포먼스
2 펜디 ‘페퀸’ 모티브의 제품들
3 2010년 밀라노가구박람회 에서 열린 디자인 제품 전시
4 2010년 알프레드 하치콕 흑백영화<현기증 vertigo>을 오마주 한 디자인 퍼포먼스
이렇게 펜디는 떠오르는 디자이너들과 함께 매번 새로운 컨셉트를 가지고 디자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데 2008년 밀라노가구박람회 동안 셀러리아 가죽을 이용한 , 이어 모리츠 발데마이어와 유머러스한 록 밴드 ‘OK GO’와 함께 디자인 퍼포먼스를 펼친 이후로, 건축가 아랜다/래쉬, 베를린 출신 디자인 아티스트 듀오 엘리스 스트로지크와 세바스찬 니브, 아인트호벤에 적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듀오 포르마판타스마가 매년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펜디와 그리고 디자인 마이애미와 함께 예술적인 디자인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2012년 12월의
지난 2012년 6월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에서 포르마판타스마가선보인 <크래프티카(Craftica)> 이후 12월 펜디는 벨기에 출신디자이너인 마르텐 데 퀴라에르와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변형(Transformations)>을 선보였다.
이는 펜디의 선의 구성과 비례를 이용한 구조적인 비주얼 정체성과 더불어 브랜드가 유지해온 모더니즘 영향을 받은 패턴, 엠블럼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마르텐은 펜디의 대표적인 페퀸(Pequin) 모티브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선보였는데, 이는 펜디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형상을 기리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펜디 디자이너는 아름답고 획기적인 작업인 빈 공방, 데 스틸, 퓨처리즘, 바우하우스 그리고 아르데코와 같은 디자인 무브먼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1983년부터 스트라이프 페퀸 패턴을 각종 액세서리, 핸드백 및 여행용 라인에 접목해 왔다. 많은 펜디 모피에서도 역시 페퀸 패턴을 이용하여 1910년부터 1930년 사이에 존재하였던 선두적인 그래픽 디자인의 느낌을 표현해왔다.
마르텐은 평면적인 표현법을 입체적인 설치방법으로 변형하였는데, 이를 통해 딱딱함과 부드러움, 자연스러움과 인공적임, 순리적임과 기하학적임, 럭셔리함과 평범함의 경계를 아우르면서 모순 사이의 밸런스를 실험하였다.
스트라이프를 실제로 나무조각, 가죽을 이용한 판을 이용하여 하나의 모듈로 전환하는 ‘변형(Transformations)’을 이루었고 라커 처리된 나무 보드, 나무 그루터기와 나란히 아주 정교하게 핸드메이드로 완성된 가죽 판과 나란히 대조시키고 멀티컬러가 돋보이도록 구성하면서도 내추럴하고 묘한 무드를 생성한다.
그리고 2013년 펜디
모피와 가죽 생산 패션 하우스로 시작하여 이제는 명실상부한 예술하우스로 인정받고 있는 펜디. 모더니즘에 기댄 DNA를 잊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매년 감행하고 있는 펜디는 패션, 순수미술, 설치, 디자인, 대중음악 등 장르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모두 아우르며 더 넓은 세계를 꿈꾸고 있다. 당신의 작은 가방, 당신의 모피 코트, 당신의 작은 스카프 하나하나까지 펜디는 그 한 뼘의 가죽과 모피보다 더 큰 우주를 담아낸다.
1 2012년 12월,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마르텐 데 퀴라메르와 함께한 퍼포먼스
2 셀러리아 가죽을 이용한 에 참여한 나초 카르보넬
3 덴마크 출신 텍스타일 디자이너 사라 베커의 작품
4 2010 디자인 마이애미에 건축가 아랜다/래쉬가 참여한 디자인 퍼포먼스
세상을 생각하는 몇 가지 방법
사랑이 넘쳐나는 2월이다. 초콜릿 한 아름을 사들고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멋진 프랑스 정찬을 맛볼 수도 있지만, 오늘 두 사람의 사랑을 기념하며 함께 기부 단체에 두 사람의 이름을 기입할 수도 있다. 나라면 비싼 요리 사주는 사람보다 내 이름으로 기부 단체에 사랑을 전하는 그 남자에게 더 반할 것 같다. 에디터 손혜영 사진제공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유명 연예인들은 자신의 광고 출연료 전액을, 출간한 책의 인세 전부를 유명 단체에 ‘억’ 소리 나게 투척한다. 그돈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힘든 생활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물도 파고, 학교도 짓는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린 어린아이가 큰 눈을 굴리며 바싹 말라 있는 모습을 보면 눈물도 흘리지만 결국현실로 돌아오면 ‘후원’이라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내년에 월급 인상이 되면 해보지 뭐.’ ‘이다음에 돈을 많이 벌면 누군가를 도우면서 살겠어요.’라며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후원
하지만 기부 혹은 후원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유니세프처럼 오래된 후원 기관에서는 개인 후원 금액을 한달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나눠두었다. 고작해야 하루 3천원짜리 커피를 10일만 덜 마시면 수많은 아이들이 배를 곯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유니세프가 밝힌 금액대별 영향력은 이렇다. 3만원씩 1년이면 임산부 120명이 에이즈 검사를 할 수 있는 비용을 댈 수 있고, 5만원씩 1년이면 에이즈 어린이 3,000명의 일주일 항생제 비용을 마련할 수 있고, 10만원씩 1년이면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 300명의 1년치 음식을 보낼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 기념 후원
얼마 전 TV 토크 프로그램에 나온 션과 정혜영 부부의경우를 보자. 그들처럼 우리도 인생 자체를 봉사와 기부를 실현하며 살아가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 년 동안 매일 1만원씩 모은 365만원을 결혼기념일날 한 번에 기부하며 봉사한다든지, 아이들의 생일에 맞추어 아이들 이름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의 아름답고 뜻깊은 일은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유니세프의 기념일 후원은 이러한 당신의 기념일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밸런타인데이, 사랑이 넘치는 이날, 남자 친구 혹은 남편과 함께, 그도 아니면 싱글로 보내는 마지막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며 아주 작은 금액이라도 후원 단체에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념하는 날,더 넓은 세상을 위한 사랑을 실현할 수 있다.
나의 아들, 딸을 키워내는 후원
몇몇 단체의 경우, 1:1 후원을 지양하는 경우도 있다. 정기 후원금을 통해 교육 시설이 미흡한 공간에 학교를 짓고, 지저분한 물 때문에 병에 걸리는 아이들을 위해 동네에 우물을 건설하고, 에이즈로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임산부와 아이들을 위해 약과 보급품을 보내는 일들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 그리고 보다 애착을 느끼고 후원하고자 하는 후원자들을 위해 1:1 후원을 이어주는 단체들이 있다. 굿네이버스나 월드비전의 경우, 1:1 후원을 이어줌으로써 두사람의 유대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해준다.
아이가 보내온 편지를 읽으며 폭풍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또한 이러한 NGO 단체들의 후원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 아이들을 직접 만나기도 한다. 내가 매달 조금씩 낸 몇 만원이 한 아이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 후원 아동들을 더욱 늘리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키운 아들, 딸들이 아프리카의 선생님이 되고, 의사가 되고, 정치인이 되어 더 많은 사랑을 세상에 뿌린다면, 그 몇 만원이 곧 몇 억 이상의 가치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한반도를 돕는 후원
해외 아이들보다 국내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 내 이웃을 먼저 챙기고 싶은 사람들 말이다. 월드비전에서는 끼니를 거르는 국내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가장 적게는 매달 1만원으로 라면이나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영양사의 균형 있는 식단을 주 5회 선물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굿네이버스에서 지원하는 학대 피해 아동 복지, 교육 등의 사업에도 당신의 작은 손을 내밀 수 있다. 가장 가까이 자리하고 있지만, 선뜻 돕기가 쉽지 않은 북한 돕기 역시 가능하다. 굿네이버스나 한국 JTS 등의 단체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니 당신의 선택에 따라 북한으로 물자를 공급할 수 있다.
D o n a t i o n t i p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www.unicef.or.kr 02-735-2315
◆월드비전 www.worldvision.or.kr 02-2070-7000
◆한국 JTS www.jts.or.kr 02-587-8756
◆굿네이버스 www.goodneighbors.kr 02-6717-4000
1 아프리카 서부 베냉의 유니세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2 말라위 소년이 깨끗한 우물물을 마시며 행복해하는 모습
3 콩고 민주 공화국의 수도 킨샤사에서 유니세프의 후원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