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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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호

흐르는 물결에 몸을 싣고 자연과 호흡하다 카누 즐기기
흐르는 물결에 몸을 싣고 자연과 호흡하다
카누 즐기기


잔잔한 호수 위로 카누가 지나가자 파란 물결이 일렁인다. 고요한 물소리를 느끼며 느릿느릿 자연의 참맛을 느끼는 일. 이 모든 것이 카누만의 매력이다.
에디터 김다영 사진 이현구 사진 제공 강민규(블루클로버), 정준영(물레길 디자이너)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을 누리다
패들로 젓는 작은 배, 고무신처럼 생긴 카누는 북미 인디언이 사용한 배 모양에서 유래했다. 원주민이 강이나 호수에서 교통수단 또는 수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던 것을 19세기 들어 스포츠로 발전시킨 것. 당시 영국에서 카약이 급속도로 성행하자 미국에서도 인디언들이 사용하던 카누를 타기 시작하면서 대중화되었다.강이나 호수에서 즐기는 카누는 자연과 호흡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좋은 레저 스포츠다. 힘차게 노를 저어 물살을 가를 때의 경쾌함과 적당한 속도감이 주는 짜릿함은 물론 펼쳐지는 자연 풍경과 물소리, 바람소리를 느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해준다. 양쪽으로 노를 젓는 카약과 달리 카누는 한쪽에만 날이 달린 외날 노(single-blade paddle)를 사용한다. 처음엔 물 위에 떠 있는 배가 흔들거려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몇 차례 노를 젓다 보면 몸에 리듬이 붙어 곧 재미를 느끼게 된다. 노를 저을 때는 15도 각도로 찔러 넣고 뒤로 쭉 당기는데 패들의 넓적한 부분 위아래가 강과 하늘을 향하도록 물길과 평행하도록 손목을 꺽어주는 게 포인트.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며 물을 밀어내고 손목을 돌리고 노를 다시 앞으로 가져온다. 제법 익숙해진 패들링 리듬에 맞춘 몸은 자연스럽게 카누와 일체하며 강과 펼쳐지는 풍경에 집중하게 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수상 레저
예전에는 카누를 외국에서만 즐기는 스포츠로만 여겼는데 최근에 각종 동호회며 아마추어 대회 등이 생기면서 점차 관심이 높아가는 추세다. 그러면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형상 삼면이 바다이고 크고 작은 호수와 저수지가 많아 카누를 즐기기에 좋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간단한 패들링 동작만 익히면 손쉽게 할 수 있고 특별한 체력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레저 스포츠다. 가장 대중적으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변 쪽이다. 여름 시즌이 되면 국내 곳곳에서 플라스틱, 투명, 우드 카누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실이 운영된다. 카누를 처음 접한다면 장비 대여부터 패들링 교육까지 가능한 체험 교실을 통해 카누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1 100%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우드 카누 / 2 커스텀 카누를 만들수 있는 카누제작학교 / 3 자연과 호흡하며 즐기는 카누 / 4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실
카누를 소장해서 여가를 즐길 계획이라면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우드 카누를 구입하거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스텀 카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클래식 우드 카누를 제작하는 ‘블루클로버’에서는 우든 스트립 카누를 대여하고 설계부터 완성까지 100% 수작업으로 완성된 카누를 판매한다. 또한 카누제작학교도 운영하는데 이론수업과 실습수업 프로그램으로 6일이면 나만의 카누를 완성할 수 있다. 우드 카누는 다른 소재의 카누에 비해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한다. 가볍고 탄성이 좋은 적삼나무를 얇게 켠 조각을 하나씩 이어 붙여 만들어 내구성 또한 좋다.
카누는 탑승 인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데 1인, 2인,4인(대인 2명, 소인 2명)이 즐길 수 있는 크기로 구성되며 다양하고 무거운 용품을 싣고 이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성인 남성이 충분히 혼자 들 수 있는 20kg 내외의 무게로 특별한 캐리어 없이도 차량에 실어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강변 따라 떠나다
카누 체험 교실 BEST 4

최근 강 유역에 마련된 수변 공간을 다양한 레저 스포츠 활동 장소로 적극 활용하면서 카누 체험 교실을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손쉽게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실을 소개한다.

춘천 물레길
사단법인 물레길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카누를 타고 의암호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출발해 의암댐, 중도, 붕어섬을 다녀오는 3가지 코스가 있으며 대략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의암댐 코스는 드라이브 명소로 소문난 옛 경춘로를 따라 의암댐까지 다녀오는 코스로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강변에 둥지를 튼 철새들을 볼 수 있다. 물풀들이 자라 장관을 이룬 붕어섬 코스는 끝자락이 수심이 얕아 카누를 비롯한 무동력선만 지날 수 있는데 삼악산과 의암댐을 바라보는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중도 코스는 난이도가 있어 중급자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초보자는 이용이 제한된다. 캐나다의 정통 방식을 따라 만든 우드 카누를 즐길 수 있으며 카누 1대에 성인 3명 또는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까지 탈 수 있다. 참가비는 카누 1대 성인 2인 기준으로 3만원이고 추가 인원에 따라 성인은 1만원, 아이는 5천원을 낸다. 주말에 추가 운영되는 시간에는 물안개와 노을을 접할 수 있는데 이색적인 풍경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위치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644-23
문의 070-4150-9463

홍천 캐나디언 카누클럽
카누 캠핑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 캠핑장으로 마곡유원지에 위치해 시설이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캠핑장 앞으로 흐르는 홍천강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는데 홍천강은 물살이 잔잔해 초보자도 카누를 즐기기 쉽다. 아름다운 산이 어우러진 이곳은 카누잉을 즐기며 바라보는 경치가 멋져 감탄을 자아낸다. 강가를 시작으로 소남이섬, 배바위 등을 둘러보는 코스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강변에는 휴식 장소가 많아 가족이 함께 카누잉과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아이와 함께 잔잔한 홍천강을 따라 배바위까지 걸어도 낭만적이다. 홍천 캐나디언 카누클럽은 카누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캠핑의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싶은 캠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으로 가격은 20만원. 만약 캠핑이 부담스럽다면 카누 교육, 카누 투어, 숙박, 식사(3식)가 포함된 게스트 룸을 이용할 수도 있다. 가격은 50만원.
위치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길 113-28
문의 010-3969-9000

인천 청라국제도시 커낼웨이 수변공원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고 안전하게 조성돼 어린아이도 쉽게 카누 체험을 할 수 있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커낼웨이 수변공원. 대한카누연맹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운영하는 카누 체험 교실은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카누를 레저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커낼웨이는 청라경제 자유구역 도심의 중앙을 가르는 인공 수로로 수심이 얕은 편이고 수상 안전요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으므로 물놀이 안전에 대한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수상 안전 교육과 패들링 교육을 마친 뒤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카누에 몸을 싣는다. 10월 27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6회씩 운영되는 카누 체험 교실은 1인당 3천원의 참가비를 내고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위치 인천 서구 연희동 793-6번지
문의 02-420-4282

미사리경정공원 조정 카누 체험 교실
미사리경정공원은 서울 인근에서 각종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도 역시 조정 호수에서 카누 체험 교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카누뿐 아니라 노보트, 수상 자전거, 레저 조정 4종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초보자를 위한 체험 교실로 운영해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시간대별로 교육 인원과 탑승 인원이 정해져 있어 미리 한국체육산업개발 홈페이지(www.ksponco.or.kr)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2주 전부터 이용 전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으며 자리가 있을 경우에는 현장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10월 27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진행된다.
위치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3-1
문의 031-790-8890

1 100% 수작업으로 완성하는 우드 카누
2 커스텀 카누를 만들수 있는 카누제작학교
3 자연과 호흡하며 즐기는 카누
4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실
1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홍천 컨트리클럽
2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누리 코스
천혜의 자연조건을 그대로 살려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골프클럽의 라운딩은 언제나 즐겁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즐기는 골프의 묘미를 만끽해보자.

자연 속에서 즐기는 라운딩
홍천 컨트리클럽


자연과 어우러진 라운딩의 묘미
강원도 홍천군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홍천 컨트리클럽은 코스 규모 6,305m인 정규 18홀 골프장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드넓은 푸른 공간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어느 홀에서든지 하늘과 산과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며 코스 안에서도 홀 사이사이의 자연림을 그대로 유지해 자연과 어우러진 라운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홍천 컨트리클럽은 인위적이고 정형화하지 않은 코스 레이아웃이 특징으로 경사의 변화에 따라 홀마다 특색 있는 페어웨이로 색다른 라운딩의 재미를 선사한다. 곳곳에 암벽을 끼고 있는 홀이 있어 색다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또 고지대의 특성상 온도가 높아도 습도가 낮아 불쾌감이 적으며 시원한 계곡의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자연림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에도 골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곳이다.
홀마다 느껴지는 자연 친화적 요소들
홍천 컨트리클럽은 하늘 코스, 누리 코스 등 두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골퍼들에게 재미와 성취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푸른 하늘과 맞닿을 듯한 하늘 코스는 계곡을 따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조성해 수려한 경관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가 급해 과감한 도전과 전략적인 플레이, 정교한 샷으로 승부를 가르는 코스로 홀을 따라 형형색색 원시 자연림이 펼쳐져 마치 삼림욕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은 언덕과 코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누리 코스에서는 야생화와 원시 자연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하늘 코스보다는 넓고 긴 편이지만 코스 곳곳에 위치한 장애물들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며 라운딩의 재미를 더한다. 깨끗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홍천 컨트리클럽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도심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가족 단위의 라운딩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주소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리 722-2번지
문의 070-4803-7836, www.hc-cc.co.kr

1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홍천 컨트리클럽
2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누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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